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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IS 인터뷰] 고기석 에어비앤비 정책 책임자 "공유숙박, 은퇴자·청년층의 '돈 벌 기회'"

요즘 젊은 세대는 노동소득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다. '투잡'을 넘어 'N잡'은 물론, 부채를 끼고 투자하는 데에도 두려움이 없다. 아르바이트 중개 플랫폼 알바천국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직장인 38.2%가 ‘초과 근무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36.6%가 ‘본업 외 부업 등 자아실현을 한다’고 했다. 최근 경기 침제 속에 노동소득 이외에 자본소득을 통한 부가적 수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투자 및 수입원 다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에서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에어비앤비가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에 의뢰해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공유숙박이 은퇴자나 청년층 등의 소득 창출 기회가 된다’는 의견에 74%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눈에 띄는 점은 연령대가 높아도 ‘공유숙박 활성화’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높았다는 것이다. 이에 동의한 60대 이상 연령층 84%가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을 이유로 꼽았다.이처럼 공유숙박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글로벌 공유숙박 시장의 리더 중 한 곳인 에어비앤비 한국지사의 정책 책임자도 진단은 같았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얘기했다. 최근 서울 을지로 사무실에서 만난 에어비앤비코리아의 고기석 정책 부문 책임자는 “공유숙박이 한국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했다”면서도 “K팝, 한옥, 고궁 등 한국 문화는 성장에 있어 정말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고기석 정책 책임자는 국내에서 공유숙박이 각종 규제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도 공유숙박의 활성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헀다. 공유숙박, 모두의 수익 수단으로-우리나라 '공유숙박' 현주소는."한국에는 오래 전부터 하숙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것이 한국에서 공유숙박의 원조라고 생각한다. 공유숙박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기 전인 2011년에 한국에 자리잡은 제도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이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공유숙박의 흐름을 담아내기에는 제한적이고, 그러다 보니 새롭게 나타난 여행 트렌드들이 한국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다."-공유숙박이 부업 수단이 됐다.“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경기 불황이라는 우울한 뉴스도 많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운영을 위해 추가적인 부수입이 필수적인 이들이 많아지고, 이는 현장의 호스트(에어비앤비 공유숙박 운영자)들로부터 제가 자주 듣는 얘기이기도 하다. 굳이 ‘부업’으로 한정할 필요도 없다. 전업으로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하는 분들도 많다. 직장을 구하기 점점 힘든 시대에 좋은 대안이 된다고 생각한다.”-경제적 약자의 소득 창출 사례는."정말 많다. 당장 에어비앤비로 여행을 가서 호스트에게 이런 부분을 물어보면 상당히 많은 이들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생계와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말할 거라 생각한다. 실제로 서울의 한 호스트는 결혼한 딸 방을 이용해 에어비앤비를 시작하며 생활비 마련은 물론 외국인 게스트들과 교류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또 제주도의 한 호스트는 원래 서울에서 일을 하다가 투병 이후 체력이 약해져 경제활동의 제약이 있었지만 컨디션에 따라 일을 조정할 수 있고,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는 장기숙박으로 예약 조건을 변경해 7년째 호스팅을 하고 계신 분도 있다. 이런 개별 사례들이 워낙 많다 보니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공유숙박이 은퇴자나 청년층 등 경제활동이나 구직이 어려운 이들의 소득 창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데 대해 응답자의 84%가 동의한다고 응답했고, 지난 2021년 진행한 조사에서는 응답 호스트의 25%가 에어비앤비가 가계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결과도 있었다." -공유숙박 운영을 위해 준비할 것들은."호스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게스트가 머무는 동안 편하게 머물다 가고, 혹여나 생길 수 있는 문제에 호스트가 빠르게 대응해 주는 등의 기본적인 사항만 만족시킬 수 있다면 에어비앤비를 하기에 충분하다고 한다. 또 안전이나 위생관리 등 현행 제도에 맞게 운영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특히 게스트를 가족이나 친구처럼 환영하는 마음가짐도 필요한 것 같다. 첫 손님을 받을 수 있을지, 혹은 언어 문제로 소통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을지 등과 같은 문제는 에어비앤비 플랫폼 내 기능을 통해 모두 해결할 수 있으니 특별히 걱정할 것이 없다. 또 에어비앤비에는 호스팅을 보호(손해보상 서비스)할 수 있는 호스트를 위한 에어커버도 있다." -호스트가 처음인 이들을 위한 팁은."지난해 말 업그레이드를 통해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우선 ‘에어비앤비 스타트’라는 기능을 도입해 처음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시작할 때 이 기능을 이용하면 슈퍼호스트와 연결돼 첫 번째 게스트를 받기까지 무료로 일대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첫 예약을 받을 때 세 번 이상 에어비앤비 이용 경험이 있는 게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법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은."현행법상 주거시설을 숙박업으로 이용할 수는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방법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까다롭다. 예를 들어 도시지역에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을 등록하면 주거시설로 숙박업을 영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름과 같이 외국인만 손님으로 받아야 하는 규정이다. 내국인은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제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반면 농어촌 지역에서는 농어촌민박업으로 등록할 수 있다. 여기에는 내외국인을 구분하는 규정이 없다. 또 도시든 농촌이든 호스팅을 하려면 그 집에 실거주를 해야 한다는 의무도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주거지와 근무지가 달라서 세컨드하우스를 가진 이들도 많고, 은퇴자 같은 경우 별도 소득은 없는데 전원주택 등 집만 두 채일 경우를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유휴공간 활용 차원에서 이런 규제도 완화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한옥을 이용하게 되면 한옥체험업으로 등록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등록이나 운영과정에서의 어려움이 크지 않다. 도시나 농어촌민박업 역시 한옥체험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운영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서울에서는 불법 숙박업도 성행한다."호스트의 의무와 관련해 제도 준수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상기시키고 있다. 특히 자주 지적되는 오피스텔과 관련해 필요한 삭제 조치를 취하는 등 정부 및 관련 기관과 협조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또 공유숙박 제도화와 관련해서도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계속 협의 중이다."-규제에서 오는 애로사항이 많을 것 같다."도시지역에서 주택을 이용해 민박업을 운영하는 분들은 한국인 손님을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들어오지 못했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큰 타격을 받았다. 사실 이 같은 규제에 대해 여야 국회는 물론 정부에서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기존 숙박업계 등의 반대로 아직 법 개정이 이뤄지지 못했다. 또 민박업 등록을 위해서는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점도 있다. 아파트의 경우 엘리베이터 라인 전체의 동의를 구해야 해서 실질적으로 등록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여행 수요를 따라가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국내의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공유숙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을 벗어나 국경을 넘는 관광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하는 시점을 앞두고 공유숙박을 위한 새로운 제도가 절실한 상황이다. " '공유숙박'은 트렌드…관광산업에 도움-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정상화됐나."세계관광기구(UNWTO)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이 시작되었던 2020년 6월 전 세계적으로 해외여행객이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한 바 있다. 에어비앤비도 당시까지만 해도 비즈니스가 크게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자가격리나 봉쇄조치 등으로 인해 아예 이동 자체가 금지되었던 영향이 컸다. 이런 충격을 계기로 우리는 비즈니스 구조를 단순화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뿌리로 돌아가자(Back to our roots)’가 에어비앤비의 기조였고, 사람들에게 공간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주는 호스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시점인 2020년 하반기부터 드라마틱한 회복세를 보여줬다. 2021년 3분기에는 매출과 순이익에서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팬데믹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한국 시장의 성장성은."한국은 에어비앤비의 중요한 시장 중 한 곳이다. K팝과 K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문화의 힘이 전 세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11월에는 한옥을 한 데 모아 큐레이션 한 ‘한옥 카테고리’가 신설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손쉽게 한옥을 검색하고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진행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를 살펴보면 1월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한류에 목마른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 확대로 앞으로 숙소가 부족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빠르게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기존의 공간을 그대로 활용하는 공유숙박이 빠르게 공급을 늘려 쏟아지는 수요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K팝·K컬처의 힘을 기대하나. "서울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고 있는 은퇴한 호스트 A 씨는 모 엔터테인먼트 앞에 위치해 예약이 비는 날이 없다고 한다. 창문을 열면 지나가는 가수들이 보일 정도로 K팝 글로벌 팬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단다.요즘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다양한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유튜브로 볼 수 있다. 그 영상들을 보다보면, 외국인들이 공통적으로 놀라고 즐기는 대목이 한국의 음식문화와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이다. K팝이라는 문화적인 힘에 이끌려 서울을 방문한 분들이 한식의 맛을 알게 되고,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깊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한옥과 고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국내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되겠다."관광산업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공유숙박은 활성화돼야 한다. 이미 전 세계적인 여행 트렌드는 과거와 달라졌다. 사람들은 집과 같은 환경을 갖춘 공간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일과 여행을 병행하거나, 로컬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느끼며 현지인처럼 살아보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공유숙박이 하나의 대안 숙박이 아니라 주류 숙박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K팝과 K드라마의 인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바로 공유숙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현재, 국가 경제라는 측면에서 공유숙박의 활성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22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대출 받으러 집 앞 은행 대신 '메타버스'로 간다

직접 문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가상세계 속 나의 캐릭터가 대신 은행 영업점에 가서 금융 업무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은행들이 요즘 뜨고 있는 '메타버스', 즉 가상세계에서 은행 점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이 가상세계를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와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은행장이 신입 직원들과 소통하거나 메타버스 속 은행을 궁금해하는 MZ세대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수준이다. 시중은행, 메타버스 개발 '열중' 메타버스란 '가공'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말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상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이런 메타버스 속 은행 구축에 한창이다. 직접 메타버스를 개발하는 것은 아니고, 국내외 기업들이 이미 구축해 놓은 플랫폼을 활용해 콘텐트를 심는 데 몰두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메타버스 시장 성장에 발맞춰 미래 고객인 MZ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메타버스 테스트베드를 금융과 연계하는 실험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게더’ 플랫폼을 활용한 KB국민은행은 가장 먼저 ‘KB금융타운’을 선보였다. KB금융타운은 가상 영업점 근무자 소통공간 등으로 구성, 경영진 회의 및 외부업체와의 기술미팅 등이 진행되는 곳이다. 앞으로도 타운홀 미팅 등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가상금융 체험관을 실험할 예정이며, 아바타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메타버스 영업점을 구축해 고객상담·이체·상품 가입 등 금융 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메타버스는 향후 디지털자산과 융합되며 새로운 금융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디지털경험본부 조직에 메타버스 전담 조직 ‘디지털혁신TFT’를 신설, 콘텐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원천기술 보유 업체와의 협력은 물론이고 은행 내 업무인 PB고객 대상 세미나 및 상담과 하나드림타운 등 MZ세대 고객 소통을 위한 체험공간 구축 등을 계획 중이다. 우리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현대자동차·네이버랩스 등 국내 대표 기업 200여 곳이 참여 중인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미래금융 플랫폼’과 ‘오프라인 메타버스브랜치’ 개발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신한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자체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최근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면서 은행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플랫폼을 만드는 전략을 짰다. 약 17억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다. 메타버스 속 '은행 영업점' 언제쯤 은행이 메타버스 플랫폼 위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아직 금융 업무와는 거리가 있다. 사내 업무를 위한 미팅이나 은행장이 직원과 소통하는 공간이거나 비대면 멘토링이나 연수 등으로 가상세계를 활용하는 정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메타버스로 할 수 있는 경험은 제한적"이라며 "은행 업무를 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가 본격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은행들은 메타버스를 '직원과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할 뿐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이프랜드 플랫폼에서 가상의 아바타를 통해 ‘은행장-MZ세대 만남의 시간’ 소통 행사를 진행했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도 최근 메타버스에서 MZ세대 직원들과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을 했다. 지난 9일 하나은행은 대학생 홍보대사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취업특강과 멘토링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했고, 지난달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그룹 연수원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구현해 신입 행원 멘토링 프로그램 수료식을 진행했다. 여기에 메타버스를 활용해 현재 진행 중인 직원 주말 자율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고객과의 소통에도 메타버스는 활용된다.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이 지난 13일 제페토에 ‘리브 샌드박스 아레나’를 열고 e스포츠 팬들이 각 팀을 응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인 것이 있다. KB국민은행은 MZ세대에게 인기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카트라이더’ 등 e스포츠 팀을 운영하고 있는 리브 샌드박스의 스폰서를 맡고 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메타버스에 들어온 하나은행은 지난 7월 제페토에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열었다. 2019년 5월 청라에 오픈한 실제 연수원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이 메타버스 캠퍼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 세계 수만 명이 방문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도쿄올림픽 야구 평가전에서 야구팬들과 소통하고 함께 응원할 수 있도록 자체 플랫폼에 ‘신한 SOL 베이스볼 파크’를 만들었다. 프로야구 정규리그 후반기에는 ‘신한 SOL 베이스볼 파크’에서 팬과 선수가 소통하는 팬미팅, 실시간 문자 전송을 이용한 단체 응원, 실시간 경기 기록 기반의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은 이런 경험으로 노하우를 쌓아 메타버스 영업점에서 금융 소비자의 아바타가 돌아다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반 영업점과 마찬가지로 예·적금에 가입하고 펀드·대출 등 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면 은행 업무를 이용하려는 고객이 가상세계 디바이스를 착용하고 가상 점포 콘텐트를 선택하면 홍채인식(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후 입장한다. 입장 후 가상세계에 이용하고자 하는 서비스들이 눈앞에 입체적으로 시각화되고, 고객은 터치나 음성·동작 등으로 서비스를 선택한다. 고객이 PB 업무를 선택하면, 가상 인공지능 상담사(VPB)가 나타나서 대화를 통해 상담 업무를 진행한다. VPB는 고객의 자산 포트폴리오 현황을 3D 차트 형태로 구현해 보여주거나, 매매를 원하는 부동산에 대한 설계도, 외관, 가격 추이를 고객이 확인할 수 있도록 눈앞에서 구현해주는 식이다. 성지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고, 고객은 점포 방문 없이 전담 은행원 수준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메타버스 속 영업점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8.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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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룡 이십끼' 유민상, 제2의 월급 도전…극한 부업 체험

'JOB룡 이십끼' 유민상이 제2의 월급으로 통하는 부업 체험에 나선다. 오늘(12일) 오후 6시에 공개되는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의 웹예능 'JOB룡 이십끼' 2회에는 개그맨 유민상이 입체 카드 만들기에서부터 볼펜 조립, 양말 포장, 인형 눈 붙이기 등 다채로운 부업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민들 속으로 찾아가는 '민생 투어'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유민상은 '나홀로 부업'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유민상은 가장 먼저 국외로 수출되는 입체 카드 업체를 찾아가 뚱손 인생 최대의 위기에 직면한다. 손가락 다이어트가 요구되는 카드 만들기 부업에 유민상은 특유의 허당미를 발산하고, 급기야 '학교 다닐 때 엄마한테 많이 혼났죠?'라는 구박까지 받는다. 제작진은 카드 만들기부터 볼펜 조립, 양말 포장, 인형 눈 붙이기까지 어마어마한 부업거리만 유민상에게 안기고 사라지고, 홀로 남겨진 유민상은 '실험 카메라 아니냐?'는 신세 한탄 속에서 2박 3일간 극한 부업의 세계에 빠져든다. 유민상의 '잡(JOB) 미션'은 2020년 최저시급인 8590원을 부업으로 벌어보는 것. '부업 신생아' 유민상이 이십끼 할달량을 해낼 수 있는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JOB룡 이십끼'는 '맛있는 녀석들'의 세계관이 담긴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에 이은 두 번째 웹예능이다. '카미디언'에서 끝날 생각이 없고 미래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유민상의 꿈을 이뤄주는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유민상은 유튜브 100만 구독자 모집을 목표로 직업 체험 민생 투어에 돌입했다. 1회에서는 '고시원 1일 총무 체험'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코미디TV 2020.03.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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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톡] LG전자 ‘G2 체험앱’ 출시 外

◆ LG전자 ‘G2 체험앱’ 출시 LG전자가 다른 스마트폰에서 ‘LG G2’를 체험해볼 수 있는 ‘G2 체험앱’을 25일 출시했다. G2 체험앱은 사진 촬영 시 손떨림을 없애주는 ‘OIS' 기능, 두 번 노크해서 화면을 켜는 ‘노크온’, 잠금패턴을 다르게 설정해 마치 2개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게스트 모드’를 맛보기로 써볼 수 있다. 이외 '캡쳐 올’, ‘스마트 링크’, ‘테스크 슬라이더’ 등 G2에 탑재된 핵심 UX를 영상과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설명해준다. 나이와 성별을 고려한 맞춤형 체험도 제공한다. 25세 이하의 이용자는 동시에 여러 앱을 사용하고, 사진 촬영을 상대적으로 많기 하기 때문에 ‘태스크 슬라이더’와 ‘OIS’에 대한 체험을 우선적으로 보여준다. G2 체험앱은 안드로이드 마켓인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며, 20여 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지원된다.◆ 폭스바겐, 안양전시장 오픈폭스바겐코리아 공식딜러 아우토플라츠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안양전시장을 신규로 오픈한다. 이번 신규전시장 오픈은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경기 서남부 지역 수요에 대응하고 더욱 밀착된 고객서비스를 전개하고자 하는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히 안양 지역은 과천, 의왕, 시흥, 안산, 군포 등의 수요까지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상권으로, 향수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수도권 지역 내에 폭스바겐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있어 새로운 지역 거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새롭게 영업을 시작하는 안양 전시장은 총 309.72m2 규모의 전시공간을 통해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해치백의 대명사, 7세대 신형 골프 및 프리미엄 중형세단 파사트를 비롯해 총 7대의 주요 모델을 한 자리에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우토플라츠는 오는 10월 중 4개의 워크베이를 갖춘 총 면적 825m2 규모의 폭스바겐 공식 서비스센터를 해당 지역에 추가로 오픈해 차별화된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안양전시장을 통해 전국 22개 전시장과 23개 서비스센터를 확보하게 된다. ◆ 롯데마트 ‘어깨동무 협동조합’ 출범롯데마트가 한그루식품, 동화식품, 오성식품 등 3개 두부업체에 강남농산, 두드림영농조합법인 등 4개 기업이 합류한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26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고 25일 밝혔다. 협동조합 설립을 계기로 풀무원,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기업이 전체 시장의 80%를 넘게 차지하는 두부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세력 확장이 나선다는게 이들의 목표다. 조합측은 ""원물 수급부터 두부 제조, 부자재 공급까지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기업이 모여 기획 생산과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두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는 지난 5월 '어깨동무 국산콩 두부' 출시 후 6~7월 중소기업 두부 매출이 전체 두부 매출의 32.8%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같은기간(22.3%)보다 중소기업 두부 매출 점유율이 10% 이상 늘어났다. 어깨동부 브랜드 이와 같은 추세에 출시 한달 반 만인 지난달 1일, 또 다른 대형마트인 하나로마트에도 입성했다. '어깨동무 협동조합'은 창립총회를 통해 '어깨동무 콩두부', '어깨동무 우리콩으로 기른 콩나물' 등 추가 신제품도 공개할 예정이다.◆ G마켓 ‘푸마 나이트런’ 참가권 단독판매 G마켓은 마라톤대회 '2013 푸마 나이트런' 참가권을 단독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참가권은 26일 오후 7시부터 G마켓 홈페이지 및 모바일 페이지에서 선착순 7000명에 한해 판매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3만원이며, 대회 전 참가자들에게는 웰컴팩이 9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웰컴팩은 푸마 나이트런 티셔츠와 배번, 칩, G마켓 기프트백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3 푸마 나이트런은 9월 28일 오후 7시부터 과천서울대공원에서 총 7000명의 참가자들이 7㎞에 달하는 4가지 코스를 달리게 된다. 동물과 함께 달리는 듯한 기분으로 자연과 야생에서 즐기는 컨셉트의 나이트 레이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2013 사이판 국제 마라톤 대회 참가권 및 PIC 리조트 숙박권이 주어진다. 참가권을 구매한 모든 고객들에게는 배송받은 웰컴팩 속 행운번호를 입력하면 G마켓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현금잔고 2000원을 적립해준다. 2013.08.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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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의료기기 선두업체 ‘AUON’ 이은재 회장 인터뷰

가정용 의료기기산업은 고령화시대에 주목받는 대표적인 유망업종이다. 하지만 국내의 가정용 의료기기시장은 수많은 중소기업이 난립해 제대로 된 기술개발은 물론이고 시장의 규모마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정용 의료기기 부문에서 10년 넘게 정상을 지키고 있는 업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저주파 치료기로 유명한 펄스젬생명공학 등 4개 의료기기 업체를 자회사로 둔 ‘에이유온(AUON)그룹’이 그 주인공. 지난 4월 공식 출범한 에이유온 그룹의 이은재 회장(54·사진)은 의료기기 업계의 신화로 통한다. 이 회장은 1996년 의료기기 제조회사 펄스젬생명공학을 설립한 후 유망중소기업 선정,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술혁신 경영대상 수상, 유럽 공동체마크(CE) 인증 획득, ISO 9001 인증 획득 등 20여년간 의료기기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팠다. 매년 수없는 의료기기 업체가 생겨나지만 몇 년을 못 넘기고 위기를 맞아 사라지는 등 명암이 확실하게 엇갈리는 이 업계에서 20년가까이 정상을 달리는 이은재 회장을 만났다.-'한 생명이 천하보다도 귀하다'는 경영철학이 눈에 띈다."부친이 암으로 떠나자 건강을 잃고 나면 모든 것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이러한 경영철학을 갖게 됐다. 한 가정에서 사람이 아프면 그 사람 뿐 아니라 가정 전체가 피폐해지고 조금 더 넓게 생각하면 사회 문제가 된다. 여기서 착안해 단순히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건강과 운동을 중시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싶었다."-이 자리에 오기까지 이력이 화려하다."건강식품 화장품 사업 등 25년 동안 안해본 사업이 없다. 그러던 중 체험 마케팅에 매력을 느꼈다. 그동안 체험관이라는게 노인을 대상으로 사기나 치는 집단으로 여겨지지 않았나. 그러나 실상은 해보고 좋으면 쓰라는 아주 합리적인 마케팅이다. 다만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보니 처음엔 힘들었는데 나는 그 장벽을 넘기위해 소비자들에게 선물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강매하지 않았다. 그리고 좋은 제품으로 접근하니 결국엔 다들 알아주더라."- 경영자로서 실제로 회사 제품을 사용하는지 궁금하다."현재 AUON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15개 카테고리가 넘는다. 실제로 모두 써보고 장단점을 가감없이 얘기한다. 최근엔 모악산 당조고추잎차를 출시했다. 농촌진흥청과 강원대학교가 순수 국내 기술로 공동 육종한 세계 최초의 품종인데 당뇨를 예방하는 AGI(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율을 저하하는 물질)가 다량으로 함유 되어있다. 따듯한 물에 우려내어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율을 저하시켜,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해 당뇨병, 비만증, 과당증 등의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을 주며, 다이어트에도 큰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도 매일 마신다." -펄스젬만의 경쟁력을 꼽으라면."올해 '미래와 사람들'이라는 기업명에서 AUON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성장을 거듭할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렇게 되려면 사람 경쟁력, 즉 퍼스널 터치가 제일 중요하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정신이 경쟁력이다."-앞으로의 계획은."충남 태안군 안면도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지역에 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센터인 힐링타운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의료기기와 힐링타운 등을 주요 축으로 생활건강기업의 꿈을 실현하고 싶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3.08.14 07:00
스포츠일반

[스포츠앤잡②] ‘나 이렇게 카레이서 됐다’

▶이화선(29·넥센 알스타스)=여자 탤런트. 넥센 알스타스의 감독이자 단장인 연예계 선배 이세창의 권유로 2004년 운전 면허를 딴 직후 레이싱단에 들어왔다. 줄곧 아마대회에 출전하다고 올해 CJ 슈퍼레이스에 데뷔했다. 2006년 레이스 도중 차가 두세바퀴 구르는 사고를 당했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았고, 레이스도 포기하지 않았다. 13일 열린 슈퍼레이스 1600클래스에서는 남자들과 경쟁해 당당히 2위에 올랐다. ▶조항우(34·인디고·2008 슈퍼 6000클래스 챔피언)=캐나다에서 성장기를 보낸 교포다. 어릴 때부터 차를 좋아했다. 레이스 선수를 동경했다. 자비 3000만원 정도를 들여 모터레이싱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건너가 신인 대회에 나갔다. 기회가 돼서 창원에서 열린 F3에도 출전했다. 그 때 한국 모터레이싱과 인연을 맺어 지금껏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부업으로 영어회화 소프트웨어 회사의 한국 지사장을 하고 있다. ▶오일기(33·GM대우)=레이싱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는 자동차를 좋아했다. 친구끼리 어울려 스피드를 즐겼다. 군 입대 전에 슬랄롬 대회(커브를 도는 경기)에 창가했고 1998년 제대 후 레이싱팀에 들어가 차도 배우고, 드라이빙 스킬도 익혔다. 그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드라이버가 되려면 용인에 자리잡고 있는 레이싱 팀을 찾아가 몸으로 부딪혀보라”고 조언했다. ▶황진우(26·S-오일)=피는 못속인다. 부전자전. 1세대 드라이버 황운기 씨의 아들. 덕분에 어려서 카트부터 시작하는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일본 슈퍼 GT, 국가대항 레이스 A1GP 등 출전 경험이 있다. ■돈 얼마나 들까…1년간 5번 출전에 3000만원CJ 슈퍼레이스 1600 클래스에 출전한다고 가정해보자. 우선 차량이 있어야 한다. 배기량 1600cc 정도의 중고차를 1000만원 정도에 구입해야한다. 여기에 롤케이지, 경주용 안전 벨트 등 각종 안전 장치 등을 장착하고 서스펜션 등을 경주용으로 튜닝하는 데 2000만원이 필요하다. 경주용 자동차는 도로 위를 달릴 수 없다. 차고가 낮아 방지턱을 넘지 못해 아예 번호판을 반납한다. 경기가 열리는 태백 레이싱파크까지 캐리어를 이용해 이동한다. 왕복 비용이 80만원에 이른다. 실전 때마다 새 타이어를 껴야 한다. 경주용 슬릭 타이어의 비용은 한 세트에 80만원이다. 우천용도 구비해야 한다. 대회 참가비, 숙식비를 포함해 대회에 한 번 나갈 때마다 약 200~300만원은 필요하다. 참가하는 데 의미를 두는 게 아니라 더 빨리 달리고 싶다면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 사실상 개인이 경주용 자동차를 따로 지니는 것은 비경제적이라 팀에 찾아가 차량과 대회 출전에 대한 모든 것을 위탁 관리해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약 5번 정도 대회에 나간다면 1년에 2500만~3000만원은 쓸 각오를 해야한다. 만일 사고가 난다면 당연히 비용이 추가된다. ■돈 얼마나 버나…시즌 우승 김의수 연봉 1억 워낙 자동차를 타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돈을 내고 타는 드라이버도 있다. 개인 비용을 내지 않고 자동차 경주에 참가만 할 수 있도록 해줘도 감사하는 드라이버도 많다. 하지만 연봉을 받고 타는 드라이버도 적지 않다. 한국 최고의 드라이버로는 슈퍼 6000클래스에서 이미 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김의수(39·CJ)는 1억 원에 가까운 최고 연봉을 받는다. 이 밖에 조항우·황진우·오일기 등 특급 드라이버도 5000만원을 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동빈 CJ 레이싱팀 차장은 “자동차 경주는 1초를 줄이기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한다. 드라이버의 기술로 초를 줄일 수 있다면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한국의 모터레이싱의 상업적인 수준은 열악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로 꼽히는 포뮬러원(F1)에서는 키미 라이코넨(페라리)·루이스 해밀턴(맥라렌) 등 특급 스타의 연봉이 500억~600억원에 달한다. 태백=이해준 기자사진=임현동 기자Tip=드라이버가 되는 길 ▶드라이빙 실력 탁월 -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할 수 있다면, 드라이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다는 것은 로또에 당첨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스폰서를 끌어들일 수 있는 힘 -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 되는 연예인이라면 좀 더 쉽게 카레이서가 될 수 있다. 현재 CJ 슈퍼레이싱에서는 류시원, 김진표, 안재모, 이세창, 이화선 등의 연예인 드라이버가 출전하고 있다. 연예인이 출전하면 광고 등이 더 쉽게 따라 붙는다. ▶막대한 재산 - 자신을 드라이버로 발탁할 팀이 없다면, 자신이 팀을 만들면 된다. 다만 돈이 생각보다 많이 든다는 게 문제다. ▶맨땅에 헤딩 -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돕는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자동차 레이싱의 중심을 향해 한 발씩 나아가라. ▶카트부터 차곡차곡 - 포뮬러원(F1) 드라이버가 되기 위해서는 5~7세부터 카트를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요즘엔 한국에서도 카트부터 시작해 드라이버로 성장한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국 모터레이싱이 1세대를 지나 2세대, 3세대로 진입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13년차 류시원이 말하는 ‘카레이서의 세계’▷ ‘나 이렇게 카레이서 됐다’▷ 카레이싱 체험..200km 질주에 풍경이 달아나다 2009.09.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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