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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1위 탈환’ 모아나2, 전 세계 흥행 수입 8500억 원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가 개봉 이후 전 세계 영화관에서 6억 달러(약 8천 544억 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영화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북미에서 개봉한 ‘모아나2’는 전날까지 북미 지역 영화관 수입이 3억 달러(약 4천 272억 원)를 넘어섰다. 이는 전편인 ‘모아나’의 북미 흥행 수입을 능가한 기록이다. 북미에서는 개봉 첫 주에 이어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어 향후 몇 주간 흥행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에서도 ‘모아나2’ 인기는 심상치 않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모아나2’는 전날이 8일 하루 동안 25만 1,929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220만 5,196명이다.‘모아나2’는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켰으나 지난 4일 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후 지난 7일 1위를 다시 탈환, 현재는 이틀째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모아나2’는 선조들에게 예기치 못한 부름을 받은 모아나가 부족의 파괴를 막기 위해 전설 속 영웅 마우이 그리고 새로운 선원들과 함께 숨겨진 고대 섬의 저주를 깨러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9 07:43
영화

‘위키드’ 브로드웨이 원작 46년 만 흥행 신기록…글로벌 3억 달러↑돌파

뮤지컬 영화 ‘위키드’가 46년 만 브로드웨이 원작 뮤지컬 영화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2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위키드’는 누적 관객 119만 5758명을 동원, 극장가 음악영화 열풍을 이끌고 있다.이 가운데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위키드’가 북미에서 46년 만에 ‘그리스’, ‘레미제라블’의 기록을 뛰어넘고 브로드웨이 원작 뮤지컬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겨울왕국’(2013), ‘알라딘’(2019)과 유사한 흥행 추이로 역대 뮤지컬 영화 흥행 역사를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위키드’는 개봉 2주차 누적 수익으로 북미에서는 약 2억 6240만 달러, 글로벌로는 약 3억 592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북미에서는 전례 없는 추수 감사절 연휴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극장가의 침체기를 완벽하게 깼다.미국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이번 북미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엄청난 흥행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완벽하게 프로그램된 영화들이 결합되었고, 유명 블록버스터가 한꺼번에 모여서 모두 같은 방향으로 큰 효과를 거뒀다. 흥행 물결이 어떻게 모든 배를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짚었따.이처럼 흥행 물결에 선두가 된 영화 ‘위키드’는 음악, 배우 오리지널과 한국 캐스트 버전, 비주얼과 프로덕션 등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육각형 영화로 장기 흥행 순항에 돌입한다. 내년 파트 2 개봉 확정과 함께 새로운 뮤지컬 영화의 전설을 써내려 갈 영화 ‘위키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위키드​’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전혀 다른 두 인물이 우정을 쌓아가며 맞닥뜨리는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을 그린 이야기.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2 16:51
영화

“올해 최고의 팝콘 영화”…‘글래디에이터 Ⅱ’ 월드와이드 수익 2억↑ 달러 돌파 [공식]

리들리 스콧 감독의 24년 만의 속편 ‘글래디에이터 Ⅱ’가 지난 22일 북미 개봉과 함께 뜨거운 해외 호평이 이어져 화제를 모은다.‘글래디에이터 Ⅱ’는 막시무스의 죽음으로부터 20여 년 후, 콜로세움에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루시우스(폴 메스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글래디에이터 Ⅱ’는 북미 개봉 이후 월드와이드 수익 2억 2100만 달러를 돌파했다.레전드의 귀환으로 모두의 관심이 쏠린 하반기 할리우드 기대작이었던 만큼 스펙터클한 액션과 풍성한 볼거리, 깊이 있는 로마 제국의 대서사시가 국경을 넘나드는 여운을 남기며 열띤 호평을 모으고 있는 것. 특히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섬세한 프로덕션은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흥행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해외 매체와 관객들은 “웅장한 스펙터클과 뛰어난 연기들로 가득한 <글래디에이터 Ⅱ>는 올해 최고의 팝콘 영화다”(BBC .com), “리들리 스콧 감독은 다시 한번 ‘신 급’인 서사시적 영화를 만들어냈다”(FlickDirect), “폴 메스칼과 덴젤 워싱턴의 돋보이는 연기와 함께, 날카로운 대사와 정교하게 제작된 전투 장면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을 완전히 사로잡는다”(Big Gold Belt Media), “이렇게 세심하게 만들어진 영화는 절대 지루할 수 없다”(Entertainment Weekly) 등 다채로운 재미와 압도적인 열연, 완성도 높은 연출에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글래디에이터 Ⅱ’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6 09:13
영화

‘위키드’ 파트2, 1년 후에 본다…2025년 11월 개봉 [공식]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뮤지컬 영화 ‘위키드’가 파트2 공개일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26일 수입배급사 유니버설픽쳐스에 따르면 ‘위키드’ 파트2는 오는 2025년 11월 개봉한다. 동명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위키드’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전혀 다른 두 인물이 우정을 쌓아가며 맞닥뜨리는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을 그린다. 앞서 ‘위키드’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개봉한다고 고지했다.파트1은 지난 20일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 6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인기몰이 중이다. 북미에서도 역대 브로드웨이 뮤지컬 원작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경이로운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6 09:10
영화

‘미키 17’, 북미 개봉 내년 4월로 변경…“韓 최초 개봉 원칙 유지” [공식]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일을 연기했다.수입·배급사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영화 ‘미키 17’ 북미 개봉을 상반기 최고 성수기인 부활절 연휴 시즌 2025년 4월 18일로 변경했다고 7일 밝혔다. 당초 고지됐던 개봉일은 2025년 1월 31일이었다.국내에서는 4월 중 공개된다. 정확한 개봉일은 미정이나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는 원칙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미키 17’ 측은 개봉 연기 소식과 함께 전 세계 아이맥스 개봉도 공식화했다. 워너브러더스 대변인은 “2025년 4월 18일 개봉 날짜를 확보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미키 17’의 새로운 개봉 날짜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고 이 작품을 IMAX 특수관으로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부활절과 4월 시장은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북미 박스오피스 최성수기로 ‘미키 17’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워너브라더스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레디 플레이어 원’을 비롯해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매트릭스’ 등이 부활절 시즌에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다.한편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렸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7 17:40
영화

극명하게 엇갈리는 반응…‘조커: 폴리 아 되’, 전편 후광 이을까

영화 ‘조커: 폴리 아 되’가 개봉일부터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다만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장기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커: 폴리 아 되’(이하 ‘조커2’)는 개봉일인 이날 낮 12시 기준 예매량 12만 689장을 돌파했다. 예매율은 32.9%로,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인 ‘베테랑2’는 물론, 동시기 개봉작 ‘대도시의 사랑법’까지 가뿐히 제쳤다.‘조커2’는 지난 2019년 개봉한 ‘조커’의 속편으로, 2년 전 고담시를 충격에 빠트린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이 아캄 수용소에서 리 퀸젤을 만나며 시작된다. 아서는 리를 통해 내면 깊이 숨어있던 조커와 다시 마주하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낸다. 개봉 전부터 ‘조커2’를 예열시킨 건 전편의 후광이다. 1편은 아서를 통해 현대 사회의 병폐를 보여주며 그해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대중성의 지표인 드라마 자체의 힘도 좋았다. ‘조커’는 R등급(북미 청소년 관람불가)에도 불구, 전 세계에서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국내 누적관객수도 528만명에 달한다.여기에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레이디 가가의 합류도 관객의 구미를 당겼다. 레이디 가가가 연기한 캐릭터는 리 퀸젤로, 자신을 ‘할리 퀸’이라 지칭하는 인물이다. ‘스타 이즈 본’, ‘하우스 오브 구찌’ 등을 통해 배우로서 능력을 증명했던 레이디 가가는 할리 퀸을 자신만의 색채로 빚어내며 전작의 마고 로비(할리 퀸 역), 주인공 호아킨 피닉스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다만 이 모든 걸 능가하는 허들도 존재한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영화가 언론에 선공개된 후 호불호가 가장 많이 갈린 지점이기도 하다. 1편을 통해 춤과 음악의 힘을 확인했던 토드 필립스 감독은 ‘조커2’를 하나의 뮤지컬 영화로 만들었다. 실제 아서와 리는 노래로 감정을 주고받으며 러닝타임 상당 시간을 채운다.이에 대해 필립스 감독은 “아서는 어설픈 면이 있는 외톨이지만 낭만적이다. 머릿속에서 항상 음악이 연주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뮤지컬 요소들은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도, 강렬한 효과를 내지도 못한다. 장르 특성상 다크하고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많다 보니 되레 엇박자를 내며 산만함을 가중시킨다.약해진 조커의 캐릭터성 또한 전편을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아쉬운 지점이다. 이번 영화에서 조커는 ‘다크 나이트’, ‘배트맨’ 시리즈나 전편에서 봤던 모습과 달리 나약하고 지질하게 그려진다. 관객을 단번에 압도할 만한 한 방도 없다. “조커를 영웅시했다”는 1편의 비판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외신 평가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조커2’는 정식 개봉에 앞서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베일을 벗었다. 이후 “언제라도 불길이 치솟을 것 같은 영화”, “현대 미국 도시들을 폭발 직전의 무시무시한 화약고로 묘사한다” 등 호평도 있었지만, “놀라울 정도로 지루하고 무의미한 진행으로 관객을 경멸하는 영화”, “감동 없는 뮤지컬 곡들을 계속 이어 붙이고 있다”, “지루하게 질질 끌면서 정처 없이 우리를 데리고 간다” 등 혹평도 쏟아졌다. 그 결과 ‘조커2’의 로튼토마토 신선도는 64%(1일 기준)에 머무르고 있다.다행인 건 국내 극장가 상황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베테랑2’의 뒷심이 조금씩 빠지고 있는 데다 ‘보통의 가족’이 개봉을 일주일 미루면서 시장 경쟁이 다소 느슨해졌다. 엇갈리는 평가 속 ‘조커2’가 새로운 흥행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2 05:36
영화

“푸바오, 글로벌 데뷔”…‘안녕, 할부지’ 북미·유럽·아시아 개봉 확정 [공식]

푸바오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가 개봉 첫 주말 동시기 개봉작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오전 7시 기준, ‘안녕, 할부지’는 누적 관객 수 15만 1,210명을 동원하며 개봉 첫 주말 동시기 개봉작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바오패밀리의 귀여운 모습과 감동 스토리가 친구와 연인은 물론 가족 관객들의 발길까지 이끌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역대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개봉 1주 차 누적 관객 6만 8,848명), ‘워낭소리’(개봉 1주 차 누적 관객 7,020명)의 개봉 첫 주 누적 관객 수를 넘어서는 기록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워낭소리’가 감동 입소문의 장기 흥행으로 기록적인 성과를 남겼던 만큼, 이번 흥행 추이 또한 귀추가 주목된다.국내 극장가를 사로잡은 ‘안녕, 할부지’의 흥행 열기는 해외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북미, 유럽, 아시아 주요 지역의 개봉 확정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오는 26일 싱가포르, 10월 11일 베트남의 개봉이 예정되어 있고, 미국, 캐나다, 스페인, 일본, 홍콩, 마카오, CIS/발틱 등 연이은 해외 개봉을 앞두고 있다.전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푸바오와 바오패밀리의 글로벌 무비 스타 등극에 기대가 모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9 09:40
영화

[IS리뷰] 재난이 대단히 거창하지 않아도, 정이삭표 블록버스터 ‘트위스터스’

한국인 이민 가족을 따뜻이 조명한 ‘미나리’(2021)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고,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긴 정이삭 감독의 신작이 ‘쥬라기월드’ 제작진과 손잡은 할리우드 재난블록버스터 일 줄은 몰랐다. 그렇다고 재난물 클리셰를 답습만 하지는 않았다. ‘트위스터스’는 정이삭표 휴머니즘이 빛난다. 이번 영화는 1996년 개봉해 그 해 북미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던 ‘트위스터’의 속편이다. 다만 토네이도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자 하는 인간의 도전과 그에 따른 극중 인물들의 경쟁 같은 큰 틀이나 폭풍 추적 장치인 ‘도로시’ 같은 설정만 전작과 공유하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영화는 토네이도가 자주 닥치는 고향 오클라호마를 위해 토네이도를 소멸하는 연구 중인 대학원생 케이트(데이지 에드가-존스)의 이야기로 출발한다. 이론은 완벽, 검증만을 앞둔 케이트와 그의 남자친구, 절친들은 실험을 위해 토네이도로 뛰어든다. 쉽게 사그라들 거라는 계산과 달리 훨씬 큰 규모의 토네이도가 일행을 덮치고, 케이트는 친구들을 잃는 비극을 맞는다.그 후로 5년 뒤, 아픔을 묻어두고 케이트는 뉴욕 기상청에 취직해 자리 잡았다. 그런 그의 앞에 당시 친구 하비(안소니 라모스)가 찾아와 자신이 진행 중인 토네이도 소멸에 관한 프로젝트에 합류할 것을 제안한다. 망설임 끝에 옛 꿈을 마주 해보기로 결심한 케이트는 고향을 다시 찾게 된다. 그곳에서 토네이도를 좇는 유명 인플루언서인 ‘스톰 체이서’ 타일러(글렌 파월) 일행을 만나게 되고, 함께 전에 없던 규모의 토네이도를 마주하게 된다. 연출을 맡은 정 감독은 전작을 오마주하면서도 오늘날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매만졌다. 재난영화는 흔히 손 쓸 수 없는 천재지변이 닥치고, 그 속에서 주인공(주로 남성)이 자신을 희생해 인류를 구하며 영웅으로 거듭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전작의 DNA를 이어받아 토네이도에 도전하고, 재난을 길들이고자 한다.실제로도 아직 미지수인 영역이 많다는 토네이도를 ‘트위스터스’에서는 신비화된 천벌처럼 여기지 않는다. 실감 나게 구현되어 스크린으로 돌진하는 토네이도와 그를 마주하는 인물들의 표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하지만, 방식은 달라도 ‘사람들을 위하고 싶다’는 공통점 아래 모인 저마다의 토네이도 공략방식은 재난을 적당한 거리에서 즐기게 해준다.여기에 인플루언서라는 소재는 요즘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흥밋거리라면 위험을 감수하고 달려드는 유튜버들의 무모함이 극에 끼어들며 카체이싱 장면으로 화려한 스펙터클과 짜릿함을 만든다. 재난물이라면 등장하곤 하는 사회 구조적 문제도 건드리나 그것이 주는 아니다. 대신 영화는 주인공 케이트의 내면을 조명한다. 자연을 향한 순수한 호기심과 나고 자란 고향 사람들을 위하고 싶다는 마음, 어린 날 치기로 얻게 된 트라우마에 관한 것들이다. ‘미나리’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이민 가정에서 자란 유년기의 자전적 경험을 그려낸 정 감독은 ‘트위스터스’에서는 그가 어린 날 오클라호마 옆 아칸소 주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토네이도와 그곳의 인간 군상을 스크린으로 담는 데 성공했다. 전작의 이민자 디아스포라처럼 토네이도도 특정 환경 속 ‘그들만의 이야기’로 그칠 수 있었지만, 정 감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휴머니즘으로 풀어냈다. 정 감독을 믿고 집채만 한 거대한 토네이도에 몸을 맡겨 ‘재난 같은’ 고민들을 시원하게 날려봐도 좋을 것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122분.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15 13:36
영화

‘파일럿’ vs ‘행복의 나라’, 광복절 극장대첩..조정석 잡으러 조정석 떴다 [줌인]

‘조정석 vs 조정석’극장가에 광복절 대첩이 예고됐다.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 직장인들의 휴가철과 함께 오는 15일 광복절부터 시작하는 4일 간의 샌드위치 연휴가 올여름 최고 흥행작이 가려지는 격전의 기간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가장 주목받는 것은 배우 조정석을 앞세운 두 작품의 격돌이다. 앞서 개봉한 조정석 주연의 ‘파일럿’이 300만 고지를 넘어서며 올여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가운데 조정석을 내세운 또 다른 신작 ‘행복의 나라’가 광복절 특수를 노려 개봉한다.13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일럿’은 전날 9만 34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2위 ‘사랑의 하츄핑’ 대비 약 5.2배 많은 수치로, 매출 점유율은 무려 49.6%에 달한다.현재까지 ‘파일럿’이 모은 관객수는 312만 2759명. 개봉 9일째인 지난 8일 가뿐히 손익분기점(22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여름 영화 최초로 300만 문턱까지 넘어서며 2024년 개봉작 흥행 5위에 안착했다.‘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극으로, 사실상 조정석 원톱 주연작이다. 출발 전부터 조정석이 ‘엑시트’(누적관객수 942만명) 이후 5년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주목받은 ‘파일럿’은 개봉 후에도 그의 코미디 연기를 동력 삼아 흥행 질주에 성공했다. 실제 조정석은 ‘여장 남자의 재취업’이란 일견 비현실적인 설정을 오롯이 연기로 관철시키며 극을 힘 있게 이끈다. 그는 캐릭터에 일상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코믹 요소를 편성하고 조직하면서 유효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대사 사이사이의 여백과 호흡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개연성 문제까지도 말끔하게 해결했다.다만 개봉 3주 차에 접어들면서 뒷심이 조금씩 달리고 있다. 여기에 신작들의 공세도 거세다. 현재 ‘파일럿’의 자리를 노리는 유력 작품은 조정석의 또 다른 작품 ‘행복의 나라’다. 개봉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기준, 이 영화의 예매율은 18.8%까지 치솟았다.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극장가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행복의 나라’의 배경은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인 1979년.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사태, 그리고 이를 관통하는 재판을 소재로 다뤘다. 조정석은 10.26 사태를 주도한 중앙정보부장의 심복 박태주(고 이선균)의 변호사 정인후을 열연했다. 박태주의 모티브가 된 박흥주 대령을 변호한 태윤기 변호사를 비롯해 당시 재판에 참석한 모든 변호사를 한 데 응축한 인물이다.정인후의 옷을 입은 조정석은 ‘파일럿’과는 또 다른 얼굴로 극을 책임진다. 그는 현대사의 어두운 일면을 비추는 역할은 물론, 추창민 감독에게 부여받은 정인후와 박태주 간 서사를 촘촘히 채우며 또 하나의 묵직한 드라마를 만든다. 중간중간 특유의 ‘능글미’를 덧대 긴장감 넘치는 역사 영화의 숨구멍 역할도 충실히 해낸다. ‘파일럿’이 조정석표 코미디 연기의 진가를 재확인하는 작품이라면, ‘행복의 나라’는 조정석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는 장이다.조정석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두 작품이 경쟁하게 된 것을 두고 “일단 너무 기쁘다. 제 연기 인생에서 이런 순간들이 또 올 수 있을까 싶다. 제게 너무 과분한 일들이 생기고 있는 거 같다”면서 “관객들이 캐릭터 간 간극을 느낄 거란 생각보다는 각 영화를 어떻게 보실까 하는 마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의 나라’가 ‘파일럿’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하고 좋은 일이다”면서도 “배급사, 제작사가 다르니까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다. 확실하게 매력, 색깔이 다른 영화다 보니 같이 즐겨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조정석 대 조정석의 예견된 싸움에도 복병은 존재한다. ‘행복의 나라’와 나란히 개봉하는 또 다른 영화 ‘빅토리’와 ‘트위스터스’다. 사전 시사회로 이미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빅토리’는 1999년 거제,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노래와 춤 등으로 1990년대 향수를 자극하며 관객들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이혜리, 박세완을 중심으로 한 충무로 ‘젊은 피’들의 활약 속 따뜻한 위로가 강점이다.‘트위스터스’는 ‘미나리’로 국내외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은 정이삭 감독의 신작이다. 1996년 개봉한 ‘트위스터’ 후속작으로, 토네이도를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다. 북미에서 이미 2억 2227만달러(약 3046억원)의 수익을 내며 흥행작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정 감독 이하 제작진이 직접 내한, 한국 관객 모시기에 공을 들인 만큼 또 하나의 유력 변수가 될 전망이다.광복절 대첩의 승자가 ‘어차피 조정석’이 될지, 이혜리와 태풍이 될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이번 여름 극장가 최종 승자가 조정석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4 06:00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글로벌 매출 10억달러 돌파…R등급 역대 두 번째

‘데드풀과 울버린’이 극장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했다.12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데드풀과 울버린’은 지금까지 전 세계 10억 2953만달러(약 1조 4063억원)의 극장 매출을 기록했다.R등급(만 17세 미만 청소년이 부모나 성인 동반 없이 관람할 수 없는 영화)의 극장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긴 건 2019년 개봉한 워너브라더스의 ‘조커’에 이어 두 번째다. 북미 매출이 4억 9433만달러(6753억원)로 압도적이었고, 북미 이외 지역에서 5억 3520만달러(7311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국내 매출은 1252만달러(171억원)로 집계됐다.‘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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