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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무조건 이겨낸다" 마인드도 돌직구도 오승환, 박영현의 마무리 성장기 [IS 스타]

"무조건 이겨내자는 마음이었죠."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21)이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랜 꿈이었던 '제2의 오승환'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순탄치만은 않았다. 올 시즌 팀의 마무리투수 중책을 맡은 박영현은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팀의 잦은 패배로 세이브 기회가 적었고, 구속과 구위도 떨어져 평균자책점(ERA)이 7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최연소 홀드왕(32개, ERA 2.75)을 거둔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은 성적이었다. 최근엔 아홉수에 빠질 뻔했다. 9세이브를 달성한 뒤 나선 지난달 30일 수원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박영현은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2-1로 앞선 9회 초 2아웃에서 야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박영현은 류지혁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2차전에서도 똑같은 상황을 맞았다. 2-1 리드 상황에서 9회 야수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것.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옛 동료인 강타자 박병호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더니 이어진 1·2루 위기에서 두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10세이브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기백으로 아홉수를 떨쳐냈다. 당시 "화가 났다"라고 돌아본 박영현은 "수비 실책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라며 1차전에서 동점 적시타를 내준 자신을 자책했다. 이내 그는 "다시 기회가 오면 '무조건 이겨낸다'는 생각이었다. (2차전에서) 기회가 다시 와서 잘 이겨냈다"라며 기뻐했다. 값진 경험을 쌓았다. 박영현은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세이브도 해나가며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라면서 "시즌 초반에는 (풀타임 마무리 경험이 처음이라) 어색했는데, 지금은 압박감을 견딜 힘도 생긴다"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얻은 10세이브. 박영현은 '제2의 오승환'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데뷔 전부터 오승환이 롤모델이었던 박영현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꿈꾸며 커왔다. 데뷔해인 2022년부터 필승조에서 활약한 그는 2023년 셋업맨에 이어 올 시즌엔 마무리 보직을 맡으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10세이브는 박영현에게 의미가 크다.초반 부진도 씻어냈고, 구위도 회복했다. 높은 분당 회전수(2709.7rpm)를 자랑하며 전성기 오승환을 방불케 하고 있다. 시즌 초 140㎞대 초반에 허덕이던 구속도 5월 중순 이후로 140㎞대 후반으로 급상승했다. 박영현도 "구위는 스스로도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시즌 초와 달리 지금은 밸런스도 잡혔고, 원하는 곳으로 잘 던진 공도 나오고 있다"라며 자찬했다. 박영현의 반등과 함께 KT도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최근 4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두며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영현은 "나도 팀을 믿고 있고 팀도 나를 믿고 있어서 내가 있는 거다"라면서 "그만큼 나도 팀의 승리를 더 많이 지켜서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02 12:04
프로야구

LG의 전반기 대수확, 에이스 못지 않은 5선발 등장

LG 트윈스의 전반기 가장 큰 수확은 손주영(26)의 재발견이다.왼손 투수 손주영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던 지난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반기 총 16차례 등판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고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유망주였던 손주영은 지난해까지 통산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로 부진했다. 부상과 부진, 입대 등으로 7년 동안 65와 3분의 2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던 그는 올해에만 80이닝을 소화, 커리어하이를 예약했다. 손주영의 활약은 5선발이어서 더욱 빛난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와 케이시 켈리는 부진 속에 전반기 내내 교체설에 시달렸다. 토종 선발 임찬규와 에이스는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손주영은 한 번도 이탈한 적 없다. 염경엽 LG 감독이 올해 이상영과 함께 가장 공들였던 선수가 바로 손주영이다. 개막 전부터 "야수진과 달리 올해 마운드에선 새 얼굴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없을 것 같다. 손주영과 이상영만 계획대로 성장하면 성공"이라고 했다. '5선발' 손주영은 '에이스' 못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다른 구단 4~5선발급 자원과 비교해도 훨씬 돋보인다. 6월 30일 기준으로 리그에서 80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총 21명으로, 국내 투수는 10명 포함됐다. 이 가운데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손주영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평균자책점 3.16) 류현진(한화 이글스·3.71)에 이어 세 번째로 좋다. 왼손 투수 손주영은 신장 1m91㎝로 체격 조건이 좋다. 올해 직구 평균 시속은 143.9㎞(스포츠 투아이 기준)를 기록했다. 2년 전(142㎞)보다 2㎞/h 늘어났다. 분당회전수도 높다. 여기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구사한다. 제구력 탓에 9이닝당 볼넷이 4.16개로 적지 않고, 피안타율(0.282)도 높은 편이지만 득점권에서는 피안타율이 0.195로 뚝 떨어진다. LG는 전반기 선발과 불펜 모두 누수가 발생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5선발 손주영이 기대 이상으로 던진 덕에 이 정도로 버틸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이 "우리나라 왼손 국가대표 한 자리를 차지할 후보고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친 이유다. 이형석 기자 2024.07.02 11:01
스포츠일반

'경영 황금 세대' 성장 도운 '현미경 분석'..."황선우 도하 역전, 그 속에 데이터 있었다" [IS 포커스]

재능이나 훈련량이 전부가 아니다. 한국 수영 대표팀의 괄목상대 성장에는 세계 트렌드를 따라가는 첨단 분석이 자리했다.한국 수영 대표팀은 오는 7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황금 세대'의 활약을 기대 중이다. 한국 수영의 간판 스타로 자리잡은 황선우(강원도청)를 중심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김우민(강원도청) 그리고 이들과 함께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 중인 이호준(제주시청)까지 대형 스타들이 즐비하다.수영 대표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경영 종목 한국 신기록 14개를 쏟아내면서 메달을 22개(금 6·은 6·동 10개)나 수확했다.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자연히 올림픽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황금 세대라 불리는 만큼 재능의 차이로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수영은 이들의 재능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특히 지난 2월 도하세계선수권부터 분석 프로그램을 본격 도입하고, 지도자와 선수들이 이를 적극 수용하면서 경기력 전반을 향상시키는 중이다. 지난 26일 충북 진천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형석 대한체육회 의과학부 경기력 분석실 차장은 "지난 2월 내가 도하 현장에 갔고, 우리 분석팀 3명이 수영 대표팀에 계속 자료를 제공했다. 다행히 좋은 성과가 있었다"며 분석 프로그램 적용이 성공적이었음을 알렸다.김형석 차장에 따르면 현재 수영 대표팀은 분석 프로그램 '다트 피쉬' 등을 기반으로 훈련이나 실전 내용을 분석한다. 경기장 전체를 촬영하는 영상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선수들의 속도, 가속도, 이동 거리, 이동 방향 등을 모두 측정한다. 이를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다시 데이터로 정리해 보고서로 작성하는 게 경기력 분석실의 역할이다.단순 속도가 아니라 동작까지 세세하게 뜯어 본다. 김형석 차장은 해당 분석을 통해 어느 부분에서 속도가 늦어졌는지뿐 아니라 스트로크 횟수, 즉 분당 팔을 얼마나 저었는지에 대한 변화도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숫자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 많은 스트로크를 돌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꼭 횟수가 많다고 좋은 건 아니다. 그만큼 선수의 힘도 빨리 빠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황선우의 경우는 스트로크 횟수가 조금 적더라도 비교적 다른 선수에 비해 물을 잘 타는 편이다. 한 번 팔을 저었을 때 나아갈 수 있는 숫자, DPS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그래서 그게 (선수에 맞게) 얼마 정도가 좋은지를 우리가 분석해서 자료를 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레이스'인 수영에서 구간별 속도는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김형석 차장은 "(화면을 보면) 선을 끊어 놨다. 구간별 기록 때문이다. 조금 더 세밀하게 가면 미터 단위로도 따로 더 분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김 차장은 "황선우 개인 최고 기록은 1분 44초40(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200m)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현재 기복이 그때보다 많이 줄었다"며 분석 파트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경기 운영에서 힘을 더했다. 자신에게 맞는 구간별 전략, 상대에 따른 구간별 전략도 이로서 훨씬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김 차장은 도하 대회 때도 이 부분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김 차장은 "상대 선수들이 다른 경기에 출전했을 때, 그 선수들에 대해 분석도 다 이뤄지고 있다"며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를 비롯해 최근 끝난 미국 선수권, 호주 선수권 때 나왔던 선수들의 데이터도 지금 다 모아서 감독님, 코치님께 보여드린 상태"라고 했다.상대 분석은 도하 대회에서 힘을 발휘했다. 김형석 차장은 "황선우 선수 본인도 말했지만, 도쿄 올림픽 때만 해도 레이스 경험이 많이 없었다. 당시엔 오버 페이스를 하다 보니 대개 150m에서 200m 구간 때 (페이스가) 많이 처졌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그런데 2월 도하 세계선수권 때부터 우리가 이 자료를 제공했다. 당시 앞서 나가고 있던 루크 홉슨(미국) 선수를 황선우가 (약했던) 150m에서 200m 구간 사이에서 역전해냈다"며 "우리가 황선우 선수 기준으로 했을 때, 2020홉슨 선수가 (언제) 치고 나가려고 하는지 알고 있었고, 황선우는 그때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고 마지막 50m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으로 갔다. 그게 선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력 분석실은 데이터 수용에 적극적이었던 이정훈 경영 대표팀 감독과 전동현 코치의 역할도 크다고 했다. 김 차장은 "자료는 2020년부터 제공하고 있다. 이정훈 감독님과 전동현 코치님이 오신 후 드리던 자료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필요한 것들을 넣어 현재와 같은 보고서를 제출 중"이라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이 분야에 정말 눈이 뜨이신 분들이다. 호주로 가셨을 때 호주에서 하고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 훈련 여건에 대해 지켜본 후 '분석실이 꼭 좀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며 콕 집어 주셨다. 우리도 그 요청을 100% 수용해 도움을 드리는 방향으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진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7 15:22
연예일반

김윤아, 140평 집 최초 공개 “스튜디오만 5억” (아침먹고 가)

자우림 김윤아의 집을 최초 공개됐다. 25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속 코너 ‘아침먹고 가’에는 ‘최초공개!! 자우림 김윤아의 최고급 요새 하우스 습격 | 아침먹고 가2 EP.17’이란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장성규는 김윤아의 집에 연신 감탄하며 “이런 집은 처음 본다. 누나만의 성으로 돼 있는 느낌이다. 문을 이중으로 해놨다. 녹음실 문처럼 돼 있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다.이에 김윤아는 “바로 옆방이 작업하는 스튜디오라 거기 방음용”이라며 녹음실을 보여줬다.녹음실을 둘러본 장성규는 “전체 스튜디오 (제작) 비용은 어느 정도 되냐”고 했고, 김윤아는 “일반적으로 한 거에 비해 2배 조금 넘는다”고 답했다. 이어 “5억?”이라고 묻는 장성규에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김윤아는 또 서울이 아닌 경기도 분당에 거주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전 넓은 집이 필요하다. 작업실이 넓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로 가서 이 정도 평수(140평형 오피스텔)면 돈이 얼마인 줄 아느냐.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그건 좀 아닌 거 같았다”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5 23:05
프로축구

성남, 리버풀 출신 FW 코레아 데려왔다…“韓 명문 팀 합류 기쁘다”

성남FC가 1998년생 공격수 토니 코헤이아 고메즈(Toni Correia Gomes)를 영입했다. 등록명은 ‘코레아’로 등번호 25번을 달고 성남과 함께한다.코레아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FC 유소년 출신으로 리버풀 U18와 U23에서 활약했다. 이후 잉글랜드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 포르투갈 아라우카, 이집트 1부리그, 튀르키에 2부리그 등을 거쳤고 성남 입단 직전 이스라엘의 하포엘 하데라에서 14경기 1득점을 기록했다.175cm의 키로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가 장점인 코레아는 오른발을 주 발로 사용하며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좋다. 구단은 코레아가 팀 적응도 빠르게 마쳤고 기존 공격진과 함께 팀 상승세에 보탬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성남FC 최철우 감독은 “코레아는 열정 있는 선수고, 후이즈, 이정협 등과 함께 팀 공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하반기 팀 목표인 K리그1 승격에 다가갈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코레아는 “한국의 명문 구단인 성남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이름은 코헤이아지만 한국에서 뛰는 만큼 코레아라고 불리고 싶다. 팀에 빠르게 적응해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코레아는 성남FC 협력병원인 분당베스트병원에서 메디컬을 마쳤고 빠르게 K리그 데뷔를 치를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6.22 12:47
연예일반

‘선우은숙 전 남편’ 유영재, ‘처형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 송치

배우 선우은숙의 전 남편 유영재가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 22일 선우은숙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선우은숙의 친언니에 대한 선우은숙의 전 배우자 유영재의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수사를 해오던 분당경찰서는 유영재에 해당 혐의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성남지청으로 송치했다. 노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글이나 댓글은 삼가 주길 간곡히 바라고, 이러한 악의적 비방글이나 댓글에 대해선 엄정 법적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선우은숙과 유영재는 지난 2022년 10월 4살 나이 차를 극복,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으나 1년 6개월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됐다. 이혼 관련 공식입장 발표를 자제해오던 선우은숙은 유영재가 지난해부터 5회에 걸쳐 친언니를 강제추행한 사실이 이혼 결심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유영재의 첫 번째 이혼 외 사실혼 의혹을 뒤늦게 접하고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을 부인해 온 유영재는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DJ 유영재 TV 유영재 라디오’에서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내게 씌웠다”면서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고 반박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22 09:47
사회

서울대병원 교수들, 환자 피해 우려에 결국 휴진 중단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환자들의 피해 확산을 우려해 휴진을 멈추기로 했다.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곳 병원 전체 교수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하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투표 결과 전체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192명(20.3%)이었다.의대 증원에 반발하기 위한 방식은 75.4%가 '정책 수립 과정 감시와 비판, 대안 제시'를 꼽았다.65.6%는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근무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55.4%는 범의료계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지난 6일 정부에 전공의 행정 처분 취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진을 결의한 데 이어 이달 17일부터 응급·중증·희귀질환 등을 제외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 및 시술을 중단했다. 휴진에는 4곳 병원 진료 교수 중 54.8%가 참여했다.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정부는 불통이지만 우리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며 "우리가 전면 휴진을 중단하는 이유는 당장 지금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피해를 그대로 둘 수 없어서다. 무능한 정부의 설익은 정책을 받아들여서가 아니다"고 했다.비대위는 또 "앞으로 닥칠 의료계와 교육계의 혼란과 붕괴의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며 "우리는 저항을 계속할 것이고,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국민 건강권에 미치는 위협이 커진다면 다시 적극적인 행동을 결의하겠다"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1 15:38
연예일반

싸이 “플미·되팔이·리셀러 철저히 외면해주길”

가수 싸이가 암표 근절을 위해 부정 거래 자제를 당부했다.싸이는 오는 29일 강원도 원주에서부터 ‘싸이흠뻑쇼 썸머스웨그 2024’(이하 ‘싸이흠뻑쇼 2024’)를 개최, 총 9개 도시에서 전국 각지 관객과 함께한다.최근 티켓 오픈이 진행된 ‘싸이흠뻑쇼 2024’는 오픈과 동시에 이용자가 폭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터파크 측에 따르면 공연 티켓 판매 첫날인 지난 10일에는 접속 트래픽이 최대 분당 800만 건 이상을 돌파, 싸이를 향한 뜨거운 대중의 관심을 입증해 보였다.이러한 가운데 싸이는 이번 ‘싸이흠뻑쇼 2024’ 암표 거래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남겼다. 싸이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행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플미, 되팔이, 리셀러들을 철저히 외면해 주시면 취소 수수료 발생 전날(공연일 11일 전)에 반드시 인터파크에 취소표를 내놉니다”라며 “첫 도시인 원주 10일 전인 오늘부터 잔여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타 도시도 동일하겠구요. 부디 이 방법으로 제값에 구매해 주세요! 관련법이 강화되기를 기원하며. 고객을 플미로부터 보호하고픈 업주 싸군드림”이라고 당부했다.피네이션 역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도 티켓팅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면서도 “금전적 이익만을 노리는 2차 거래 암표 포스팅이 예년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당사는 암표에 대한 추적과 차단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주요 2차 거래 사이트들과 ‘2차 거래 게시물 삭제’를 협의하는 등 암표 근절을 위해 모든 가능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2차 거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더불어 “아티스트 싸이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관객분들이 웃돈을 얹어 공연에 오시는 것을 막는 1차적인 방법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한 공식 구매”라며 “구매 취소가 필요한 예매자 분들은 취소 기한 내에 인터파크티켓를 통해 취소를 진행하시길 부탁드린다. 아직 인터파크티켓에는 잔여석이 있으니, 정가로 구매하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9 15:54
연예일반

[TVis] ‘신들린 연애’ 첫방부터 도파민 폭발…무당 함수현 첫인상 몰표

‘신들린 연애’가 첫 회부터 예측불가 전개를 이어가며 새로운 화제작 등장을 예고했다. 18일 첫 방송된 ‘신들린 연애’에서는 사랑을 찾아 한자리에 모인 MZ 점술가들의 설렘 가득한 첫 만남이 공개됐다. ‘신들린 연애’는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본능적인 이끌림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견된 점술가들의 기기묘묘한 로맨스를 예능프로그램. 이날 방송에서는 신점, 타로, 사주 분야별 각양각색의 젊은 점술가들이 등장했다. 연세대 수학과 출신 역술가, 무당도 감탄한 타로 능력자, 퇴마 전문 무당 등 화려한 스펙은 물론, 훈훈한 비주얼을 가진 입주자들의 등장에 유인나는 “금융업 종사자 같다”, 유선호는 “너무 섹시하게 생겨서 인기가 많을 것 같다”고 감탄했다. 랄랄은 범상치 않은 이들의 모습에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기가 센 느낌을 받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본격적인 첫 만남 전, 점술가 남녀들은 ‘신명당’에서 이성의 사주정보(생년월일시)만 보고 미리 운명의 상대를 점쳤다. 방울, 오방기, 부채, 타로카드, 만세력, 엽전 등 기존 연애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기상천외한 도구를 활용해 운명의 상대를 고르는 모습에 신동엽은 “일반 연애 프로그램은 캐리어 들고 샤방샤방한 등장을 하는데 이건 시작부터 다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8인의 남녀는 한자리에 모이자마자 서로를 의식한 듯 긴장한 모습을 보였는데 함수현은 이재원과의 첫 만남에서 “유연석 닮았어”라며 수줍은 감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최한나는 ‘사주에 물이 없다’는 이홍조의 말에 자신과 사주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설렘 가득한 첫 만남의 이면에는 이들의 은근한 기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한나는 허구봉의 첫인상에 대해 “이분 기가 세다”며 언급했고 최한나는 “단체로 모여 있으니 기가 빨리고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며 그동안의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첫 만남을 선사했다.모두가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된 첫인상 선택에서는 함수현이 남자 4명에게 몰표를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몰표를 받은 함수현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능숙한 요리 솜씨를 뽐내며 매력을 어필했는데 가장 자신 있는 요리로 ‘제사음식’을 언급하자 신동엽은 한동안 기립박수를 치며 박장대소했다.방송 말미에 공개된 속마음 선택에서는 단 한 명의 남자 입주자를 제외한 모두가 첫인상과 같은 선택을 하며 흥미로운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특히, 이재원, 허구봉, 이홍조, 함수현, 최한나는 첫만남 전 미리 선택했던 운명패의 상대에게 표를 받아 과연 이들이 운명의 상대를 서로 알아본 것인지 궁금증이 모아지는 가운데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신들린 연애’ 첫 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2.3%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9 08:29
프로야구

불혹에도 타이틀 경쟁···베테랑, 야구를 찢다

불혹(不惑)의 나이라는 게 전혀 믿기지 않는, 불로(不老)의 베테랑들이 있다.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과 최형우(41·KIA 타이거즈) 노경은(40·SSG 랜더스)이 대표적이다. 1982년생 오승환은 자신이 보유 중인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을 깰 태세다. 지난 11~12일 LG 트윈스전에서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내 가장 먼저 20세이브에 도달한 그는 19세 어린 KIA 정해영(18세이브)을 따돌렸다. 오승환은 "(정해영이) 후배가 아닌 (구원왕) 경쟁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오승환은 2005년 루키 시절부터 철저한 몸 관리로 유명했다. 잦은 등판에 지친 상황에서도 경기 전 땀을 흠뻑 쏟으며 러닝을 쉬지 않았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오늘 뛰지 않으면 당장은 문제없다. 그러나 내년, 내후년을 위해 달리는 것"이라고 답했다.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최고의 불펜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데뷔 20년째인 지금도 20대 후배들과의 힘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엄청난 훈련량은 물론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까다롭게 고집하는 덕분이다.오승환이 최근 추세를 이어 나간다면 2021년 자신이 세운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도 충분히 경신할 수 있다. 한 달 후에는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임창용, 42세 3일) 작성도 확실시된다. 올 시즌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2일 기준 1.72로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낮다. 최근 2년 연속 30세이브를 돌파했으면서도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올라가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 우려를 샀던 그는 '끝판 대장'의 모습을 되찾았다. 전성기 '돌직구'와 비교하면 절대 스피드가 떨어지긴 했지만, 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rpm)는 지난 2년보다 더 빠르다(평균 2490.9).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쌓아올린 통산 세이브는 542개(일본 80개, 미국 42개)에 이른다. 1983년생 최형우도 '기록의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12일 SSG 랜더스전에서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4077루타)이 갖고 있던 통산 최다루타(4083개)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엔 최다 타점(1598개), 최다 2루타(505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형우는 "특별한 것 없는 기록"이라고 겸손해하면서 "꾸준히 선수 생활을 한 나를 칭찬해 주고 싶다. 곧 있으면 최정(SSG)이 내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이라며 웃었다.여전히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최형우는 타율 0.282 11홈런 56타점에 득점권 타율 0.368로 해결사 본능을 자랑하고 있다. 선두 경쟁 중인 KIA의 든든한 엔진이다. 특히 타점 부문에서는 선두 강백호(KT 위즈·59개)를 불과 3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1984년생 노경은은 마흔 살에 야구인생을 꽃피운 경우다. 올 시즌 17홀드로 삼성 임창민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 지난해 2개 차(KT 위즈 박영현 32홀드, 노경은 30홀드)로 아쉽게 놓친 홀드 타이틀에 재도전한다. 올 시즌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37경기에 등판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2.43으로 준수하다. 30대 후반에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은 노경은은 2022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도 팀 불펜에서 가장 좋은 모습이다. 노경은은 "한국 야구도 MLB처럼 42~43세에도 활약하는 선수가 많았으면 한다. 마흔세 살까지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계속 뛰고 싶다. 안 아프고 씩씩하게 던질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세 노장의 기록 행진은 탄탄대로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단국대 졸업 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이대호·김태균 등 동기생보다 4년 늦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철저한 자기 관리로 친구들이 은퇴한 뒤에도 굵직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최형우와 노경은은 한 차례 방출되는 설움을 겪은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더 철저히 훈련하고, 더 간절하게 뛰고 있다. 최형우는 워낙 건강한 몸을 가진 데다 웬만한 부상은 참고 뛰는 '금강불괴'다. 2008년 주전 도약 후 지금까지 전체 일정(2276경기)의 97.5%인 2121경기에 출장했다. 최형우는 "후배들에게도 '주전 선수라면 1년에 130경기는 뛰어야 한다. 80~100경기 뛰면 주전 아니다'라고 말한다"라고 전했다.노경은은 한때 채식을 고집했을 만큼 몸 관리에 신경 쓴다. 요즘도 유튜브를 보며 다양한 야구 이론을 공부한다. 각자의 방법으로 이들은 나이를, 그리고 고정관념을 뛰어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6.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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