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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더 우먼' 이하늬, 자아 찾기 본격 시작..스펙터클 60분
배우 이하늬가 '원 더 우먼'에서 잃어버린 기억 찾기에 나서며 본격적인 조연주 자아 찾기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금토극 '원 더 우먼'에서는 이하늬(조연주)가 기억상실에 걸린 자신이 한주 그룹 며느리이자, 재벌가 유민 그룹의 유일한 상속자 강미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앞서 이하늬는 추도 예배식에서 꾹 참고 있던 울분을 폭발, 자신을 구박하는 시댁 식구들에게 일침을 놓으며 통쾌한 사이다를 날림과 동시에 이하늬가 이상윤(한승욱)에게 강미나가 맞냐는 의심을 받으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와 더불어 이하늬가 유민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주주총회 전까지는 한주 그룹이 보호막이 되어줄 거란 이상윤의 얘기에 시댁 식구들에게 온순한 태도를 취하는 듯하더니 거침없던 말투만 차분해진 채 팩트 폭력을 이어가는 반전을 보여줬다. 시어머니 나영희(서명원)에게 "이제야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사시는지"라며 소리치는 대신 고분고분하지만, 할 말은 다 하는 직구 화법을 구사해 폭소를 자아낸 것. 더불어 남편 송원석(한성운)의 불륜 현장 목격에도 화를 내는 대신 어이없어하며 "이 얻을 거 하나도 없는 싸움에는 안 낄 테니까 둘 사이는 알아서든 하시고 다시는 이 집에 얼씬도 하지 마"라고 일침, 뻔한 반응과 다른 예상 밖의 사이다 행보를 이어가 통쾌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이하늬가 묘하게 안 맞는 신발들과 전혀 적응이 안 되는 강미나의 생활 패턴을 의심, 기억을 찾기 위해 사고 현장을 찾았다. 이 가운데 이하늬가 지난번 싸움을 벌였던 삼거리파와 맞닥뜨리게 됐다. 이내 이하늬는 어리둥절한 상황에서도 업어치기 한판으로 상대를 제압, 자신을 공격하는 상대들을 맨손으로 처리하는 남다른 싸움 실력을 발휘했고, 절대로 강미나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자신을 알아본 조달환(대치)에게 "나 알아요? 말 좀 해봐요 나 왜 이렇게 싸움을 잘해?"라며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손과 발, 몸은 멈추지 않고 상대를 공격하는 본능을 폭발시키며 본격적으로 '조연주 자아 찾기'의 서막을 알려 극적 몰입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더불어 극 말미 이하늬의 유민 그룹 경영권 승계 박탈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가 시작된 가운데, 이상윤이 대주주로 등장, 이하늬의 승계권 박탈을 막아서며 결국 강미나가 아닌 조연주가 유민 그룹의 총수가 되며 다음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렇게 이하늬는 속이 뻥 뚫리는 통쾌한 사이다 연기를 똑 부러지는 딕션과 표정 연기로 찰떡같이 소화해 내며 금, 토요일 저녁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하늬는 몸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까지 소화, 혼란스러워하는 조연주의 복잡한 심경을 리얼하게 표현, 웃음과 카리스마는 물론, 복합적인 감정 연기까지 그려내 "역시 이하늬"라는 찬사를 얻었다. 이에 본인이 강미나가 아님을 깨달으며 본격 자아 찾기에 나설 이하늬의 '원 더 우먼'에 더욱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9.25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