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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용진 ‘멸공 중단’ 선언, 신세계 오너리스크도 가라앉을까

정치권까지 뒤흔든 ‘멸공’ 공방이 수그러들고 있다. 그렇지만 ‘멸공 논란’을 좌초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 대한 ‘오너리스크’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11일 정용진 부회장의 소셜미디어(SNS)에는 공산주의를 멸한다는 뜻의 ‘멸공’이 사라졌다. 전날 정 부회장은 신세계를 통해 “더 이상 ‘멸공’ 관련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히면서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사태가 수습되고 있는 모양새다. 멸공 발언은 없었지만 11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기사를 공유하면서 'OO'이라는 기호 같은 글을 남겼다. ‘멸공’과 관련해 또 다른 해석의 여지를 둔 게시물이라 정 부회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콘텐트를 삭제했다.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은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인스타그램은 애초 ‘멸공’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을 ‘폭력·선동’ 단어로 규정해 삭제했다. 그러자 ‘표현의 자유’ 침해에 발끈한 정 부회장은 새 게시글에 ‘이것도 지워라’, ‘이것도 폭력선동’이냐는 태그를 달고 불만을 표시했다. 결국 인스타그램은 하루 만에 '시스템 오류'라며 삭제한 게시물을 복구 조치했다. 그렇지만 시진핑 주석 사진이 들어간 게시물은 현재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사라진 상태다. ‘멸공 논란’은 정치적 공방에 이어 신세계의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졌다. 먼저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가 정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이마트를 찾아 멸치와 콩을 구입하면서 ‘멸공’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 힘 내에서 ‘멸공 인증 릴레이’가 벌어지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당분간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이마트는 안갈까 한다”고 밝혔고,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대한 보이콧 조짐이 일었다. 결국 ‘멸공’은 신세계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번지면서 ‘노재팬’ 포스터를 모방한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기 시작했다. 정 부회장은 스스로 이런 보이콧 이미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며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이 같은 오너리스크로 인해 10일 신세계의 주가가 6.8% 빠지며 유가증권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인터내셔널도 5.34% 빠지는 등 신세계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11일 신세계는 2.58% 오른 23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전날 떨어진 주가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 사업과 관련이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이날도 1.5%(2000원) 떨어진 13만1000원에 머물렀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측근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멸공 논란을 불러온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도 자제했으면 한다”며 “기업의 주가가 떨어져 개미 투자자가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정치권에서도 이제 멸공 논란을 멈추는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정 부회장의 성향 때문에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한동안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으로 정치적 논란을 야기했고, 올해는 새해벽두부터 ‘멸공’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2 07:00
경제

입국 제한에 마스크 차별…계속되는 일본 악수에 긴장하는 불매운동 타깃 기업들

국내 진출한 일본계 기업들이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한·일 정부가 상호 입국제한 조치를 가하는 등 소원했던 양국 통상관계가 더욱 악화하고 있어서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재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 다시 불매운동 불씨 지핀 일본 15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9일부터 한국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일본이 한국인에 대해 적용 중인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사실상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더해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는 관내 유치원과 보육원에 코로나19 감염 방지용 마스크를 배포하면서 조선학교 유치원을 제외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사이타마 현 사이타마 시는 지난 9일부터 관내 유치원과 보육원 등 1000여 곳의 어린이 관련 시설에 약 9만3000장의 비축 마스크를 나눠주었다. 그러나 사이타마 조선 초·중급 학교 부설 유치부는 배포 대상에서 제외했다. 시 당국이 지도·감독하는 시설이 아니라는 것이 이유다. 또 일본 정부는 전 세계가 한국의 방역 시스템을 칭찬하는 가운데 나홀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한 경제 매체는 "한국이 대량으로 검사를 실시하면서 '의료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일본대사도 "한국의 검사 체제는 일본보다 앞서 있지만 의료 붕괴에 가까운 상황이 초래된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일본의 행태에 작년 말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조건부 유예 조치 이후 소강상태였던 일본 불매운동이 다시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 이후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은 한국이 일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었다"며 "2020년의 불매운동은 일본이 스스로 부추기는 것 같다"는 글이 게재됐다.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 글에 '일본이 아직 불매 장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일본 제품 완전 불매 들어갑니다'와 같은 내용의 글이 달리고 있다. 불매운동 집중 타깃 토요타·유니클로 등 '긴장' 제2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가장 두려워하는 곳은 집중 타깃이 되고 있는 일본차 업체들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불매운동의 여파로 한국토요타의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5% 줄었다. 렉서스는 더 심각하다. 전년 동기 대비 같은 기간 무려 63.0%나 감소했다. 혼다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7%가 줄었다. 이밖에 닛산자동차와 인피니티 브랜드도 각각 24.6%와 75.2% 판매량이 감소했다. 일본차 A 업체 관계자는 "불매운동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판매량이 반 토막 났는데, 심지어 올해는 더 안 팔린다"며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한일 정부 간 갈등이 다시 한번 표출되면서 언제 판매량이 회복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 업체 관계자 역시 "수출규제 갈등 이후 겨우 진정된 불씨가 되살아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상황이 나빠지면 올 하반기부터는 더는 버틸 여력이 없다"고 했다. 유니클로·데상트 등 패션 업체들도 긴장하는 눈치다.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의 여파로 지난달에만 서울 엔터식스 상봉점, 강변 테크노마트점 등 매장 4곳을 정리했다. 이에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 경북 지역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며 기부 활동을 벌이는 등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었다. 지난해 매출 수백 억원이 감소한 데상트코리아도 최근 데상트, 먼싱웨어 등 6개 자사 브랜드 매장 총 750곳을 대상으로 임대료와 인건비 등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감성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일본계 패션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올 초에는 상황이 여기서 더 나빠질 수 있겠느냐고 했지만, 지금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가뜩이나 힘든데 한·일 관계까지 나빠지면서 또다시 불매운동에 휩싸이진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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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 "불한당↓ 원더우먼↑ 옥자=?" 논란이 흥행에 미치는 영향

잠잠했던 영화계가 어느 때보다 시끌시끌하다. 크고 작은 소식들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감독 개인의 문제부터 영화 산업 전반을 뒤흔드는 문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은 감독 SNS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흥행에 참패했다. 주인공 갤 가돗이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 논란에 휩싸이면서 해외 일부 국가에서 상영 보이콧을 선언한 '원더우먼'은 국내에서 별 이슈 없이 흥행 순항 중이다. 멀티플렉스 극장 개봉 자체가 무사될 위기에 놓인 '옥자'는 결과를 떠나 홍보 하나만큼은 확실히 했다. 넷플릭스의 배만 불려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안타깝다.천국과 지옥 오간 '불한당' 누적 관객 91만 명'불한당'은 꿈의 무대를 밟았다는 데 의의를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과 동시에 터진 감독의 SNS 저속 발언 논란은 관람 보이콧, 불매운동으로 이어졌고 예매율이 뚝뚝 떨어지면서 차트아웃됐다. 칸국제영화제 효과로 반등을 노렸지만 다시 국내 관객들의 환심을 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돌아선 관객들의 대규모 움직임이 얼마나 무서운지 영화계는 이번 '불한당' 사태로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한 관계자는 "칸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는 것은 작품성은 이미 인정받고 들어간다는 걸 의미한다. 다만 '불한당'은 누아르 장르로 오랜만에 신선함을 느끼게 해 준 작품인 것은 맞지만 굉장한 명작은 아니다. 배우들의 티켓 파워도 모든 것을 뛰어넘기에는 부족했다고 본다. 그래서 이병헌의 '내부자들'이 끊임없이 회자되는 것이다"라며 "일부 관객들은 '어차피 안됐을 영화'라고도 말한다. 누군가는 '감독 때문에 망했다'는 핑계라도 대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시오니스트 논란 '원더우먼' 신기록 행진'원더우먼'은 내부 분열이 아니라 국가 전체가 나서 상영 보이콧을 진행하고 있는 영화임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역대급 흥행 행진을 펼치고 있다. 북미에서는 당초 예상을 휠씬 뛰어넘는 1억 달러 이상의 오프닝 성적을 거뒀고 전 세계적으로 개봉 첫 주 만에 흥행 수익 2억2300만 달러를 거둬들이면서 개봉 첫 주 만에 제작비 1억4900만 달러를 전액 회수했다. 역대 여성 감독 영화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한 기록이기도 하다. '원더우먼'이 부정당하고 있는 이유는 주인공 갤 가돗이 시오니스트이기 때문. 시오니스트는 유대 민족주의자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목적인 시온주의를 지지하는 사람을 뜻한다. 갤 가돗은 지난 2014년 이스라엘 방위군이 가자 지구에 폭격을 가했을 때 자신의 SNS에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당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백린탄 폭격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2000여 명에 달했고 그 중 500여 명이 넘는 희생자가 테러와 무관한 어린아이로 밝혀져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갤 가돗은 이스라엘 국적으로 과거 이스라엘 군으로 복무한 경험도 있다. 또 외신을 통해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특별한 반응을 내비치지 않은 태도 역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레바논은 내무부가 안보부의 권고를 받아 '원더우먼' 상영을 최종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은 울지만 그 목소리가 전 세계에 닿고 있지는 않은 모양새다. 국내에서도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았고 15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옥자 VS 빅3' 양보 없는 신경전 누가 이길까6월 한 달은 '옥자'로 시작해 '옥자'로 끝날 전망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는 봉준호 감독의 요청과 넷플릭스의 허가에 따라 6월 29일 국내 극장과 넷플릭스 동시 개봉을 확정지었지만 국내 극장 산업의 전체 91%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반기를 들면서 난항에 빠졌다. 대형 멀티플렉스를 소유 중인 일명 빅3 극장들은 "영화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동시 개봉은 안 된다"며 '옥자'에 관을 내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 국내 배급을 담당한 NEW 측은 이해관계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봉일 전까지 끊임없는 논의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옥자' 측의 한 관계자는 "배급사 간의 문제이긴 하지만 영화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 막무가내로 영화를 틀어 달라는 것은 아니다. 영화를 보면 분명 욕심이 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멀티플렉스 측 관계자는 "봉준호 감독 영화이기 때문에 문제로 비쳐지는데 기존 넷플릭스 영화였다면 논의 가치도 없는 일이다.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동시 상영은 없다"고 단언했다. 업계의 의견은 분분하다. "애초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기획된 것을 극장에서도 보여 달라는 것이 무리수다" "12세 교육용 영화라고 하는데 상업적 가치가 정말 있을까"라는 반응도 있고, "어차피 어느 정도의 흥행은 할 것이고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관객들이 많은 만큼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극장에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상영해 대기업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 주자"는 응원도 있다. 멀티플렉스 상영이 확정된다면 '옥자'는 넷플릭스와 극장 동시 개봉 시대를 여는 첫 영화가 될 것이고, 흥행까지 성공한다면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된다. 또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극장에서만 상영했음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거둔다면 이 역시 의미는 크다. 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이슈 메이커로 활약한 '옥자'는 수상에는 최종 실패했다. 국내에서는 과연 어떤 후폭풍을 불러일으킬지 봉준호 감독이 거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단단한 영화를 만들어 냈을지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연경 기자 2017.06.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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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슈퍼들, 라면시장 판도 바꾸나?

전국 슈퍼마켓 상인 2만 여명의 온라인 커뮤니티 '좋은슈퍼만들기운동본부'는 12일까지 '농심 상품 치우고 안팔기'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농심 제품을 매대에서 치우거나 할인 품목에서 제외, 반품 등의 활동을 한다. 업계는 이같은 움직임이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슈퍼주인 왜 화났나농심은 지난해 11월 라면 값을 전격 인상했다. 슈퍼주인은 권장소비자가에 비해 소매점이 대리점에서 물건을 사는 인상폭이 더 높게 책정돼 소매점의 마진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신라면의 경우 소비자가가 730원에서 780원으로 7.1% 오른 반면 소매점 매입가격은 12.2%로 뛰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윤성학 농심 홍보팀 과장은 "마진이 줄도록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다. 권장소비자가격은 50원 올렸지만 대리점의 판매가 인상분은 45원이다. 5원의 차이는 대리점과 소매점이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다"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조 '재판매가격유지행위'에 따르면 본사는 대리점이 소매업자에게 제시한 가격에 대해 간섭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라면시장 판도변화 불씨되나일부 슈퍼는 농심의 경쟁사인 오뚜기·삼양식품 등과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엄대현 운동본부 대표는 "농심이 절대적인 '갑'위치에서 군림하는 동안 불만도 많았다. 이를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몇몇 슈퍼 주인은 농심 외에도 뜨고 있는 제품이 많아 매출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실제로 한 대형마트가 내놓은 2011년 12월 라면 매출을 살펴보면 하얀국물 라면이 약진하고 있다. 팔도의 꼬꼬면(12%)이 2위로 1위인 농심의 신라면(13%)과 1%포인트 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미 '나가사끼 짬뽕'의 비중이 높아졌다. 굳이 상인들의 프로모션에 참여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전했다.자극 있으면 라면 업계 뒤집힌다업계 관계자는 라면 시장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단숨에 1위를 빼앗는 것은 어렵지만, 예상 밖의 일이 터지거나 불매운동의 흐름이 거세지면 라면 시장 판도는 순식간에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정보학과 교수는 "대형마트까지 가세한다면 충분히 판도가 뒤집힌다. 제품 하나가 기업을 대변하도록 소비행태가 변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제품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어 시장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류원근·손예술 기자 [one777@joongang.co.kr] 2012.01.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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