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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졌지만 큰 소득" 이강철 감독이 콕 찝었다, '상남자' 소형준

가을야구에선 탈락했지만 소득은 있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가을 소득으로 소형준을 콕 찝었다. 사실 소형준은 올 시즌 전력 외 선수였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후 올해 6월 복귀를 노렸지만 다른 부상이 겹치면서 합류가 늦어졌다. 이강철 감독도 내년 시즌을 바라보고 소형준을 준비시켰다. 시즌 막판 돌아와서 힘이 돼주면 좋겠지만, 1년 이상 실전이 없었던 그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건 무리였다. 하지만 돌아온 소형준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9월 초순 돌아온 소형준은 선발이 아닌 계투진에서 활약하며 6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4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KT가 시즌 막판 치열한 5위 레이스를 버텨내는 데 좋은 역할을 해냈다.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 1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하며 지치고 지친 불펜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시련도 있었다. 지난 9일 열렸던 4차전에서 1사 1루에 구원 등판,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아내는 동안 3피안타 2실점하면서 5-5 동점을 내준 것이다. 지면 탈락인 경기에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고 타선이 연장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승리했지만 소형준은 웃을 수 없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투수 교체에 미스가 있었다"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형준은 스스로 명예를 회복했다. 11일 5차전에서 다시 기회를 받은 소형준은 2⅔이닝을 퍼펙트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의 "(4차전 실점은) 네 잘못이 아니다. 땅볼 유도 투수로서 땅볼을 잘 유도했지만 타구가 운이 없었다"라는 격려의 한마디도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에 소형준은 감독의 말에 감사해 하면서도 "불운한 타구로 실점했다는 핑계를 하는 건 '하남자'다. 더 확실하게 공을 던지겠다"라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이 악물고 나온 소형준은 부상 후 '최대 2이닝'이라는 한계를 넘어서면서도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아쉽게 KT는 탈락했지만 소형준은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발휘했다. 이강철 감독은 탈락 후 가을야구를 총평하는 자리에서 "졌지만 수확도 있었다"라며 소형준의 이름을 콕 찝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을 두고 "마지막까지 잘해줬다. 내년에 선발로 다시 뛰어야 하는데 포스트시즌 투구를 보고 가능성을 확인했다. 많은 소득이 있었다"라며 흐뭇해 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소형준은 내년 시즌 다시 KT의 선발진 한 자리를 책임져 줘야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엄상백의 거취가 불투명한 만큼, 소형준의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이번 가을을 통해 '건강한 소형준'의 강력함과 건재함을 재확인하면서 내년 시즌 전망을 밝혔다. '상남자' 소형준의 복귀 만으로도 큰 소득을 얻은 KT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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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발 약점’ 두산, 최원준이 절대 열세 삼성을 잡았다…PS 대진표 3위까지 혼전 구도

이제 1·2위를 제외한 그 누구도 최종 순위를 확정할 수 없다. 위기에 놓였던 두산 베어스가 승부처에서 1승을 거두고 순위 싸움 교두보를 확보했다.두산은 지난 1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중요한 1승이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3연승을 질주, 5위 KT 위즈와 반 경기 차 승차를 유지했다. 지친 불펜, 선발진 결원으로 두산은 지난 4일 삼성전까지 5연패에 빠졌다. 당시만 해도 '위기론'이 다시 떠올랐으나 이후 5경기는 4승 1패로 기세를 되살렸다. 원투 펀치가 아닌, 최원준의 깜짝 호투였기에 더 값졌다. 최원준은 이날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주 만의 등판이었으나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긴 이닝까지 책임졌다. 불펜진 과부하에 빠졌던 두산에는 그 6이닝이 주는 힘이 컸다. 최원준의 호투는 팀이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1위였던 두산은 올 시즌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의 부상, 시라카와 케이쇼의 조기 이탈 등으로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졌다. 국내 선발진도 최승용, 최준호, 김유성 등을 실험했으나 부상 또는 부진으로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에이스 곽빈만 외로이 팀을 책임졌다.그래도 잔여 경기 때는 선발진 공백이 덜 체감됐다. 휴식일이 많았던 덕분에 조던 발라조빅과 곽빈만으로도 어느 정도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19일부터는 다시 6연전이 기다렸고, 상대 팀도 만만치 않았다. 17일 2위 삼성을 시작으로 19일 1위 KIA 타이거즈, 20일부터는 3위 LG 트윈스가 두산과 내리 3연전을 치른다. 선발 공백이 큰 두산으로서는 이 기간 승패 마진을 장담하기 어렵다.그래도 최원준의 17일 호투가 다가오는 6연전을 준비할 기반은 마련해줬다. 올 시즌 두산 상대 절대 우위(17일 경기 전 3승 12패)였던 삼성에 1승을 가져왔고, 고민거리던 3선발 역할도 최원준이 해낸 만큼 잔여 시즌을 치를 자신감을 얻었다.최원준이 남은 기간이나마 전성기 모습을 보여준다면 3선발 그 이상의 역할이 가능하다. 그는 올 시즌 23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6.33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 2019년 34경기 평균자책점 2.65, 그리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선발 투수로 뛰며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과 도합 30승을 수확한 '원조 에이스'였다. 2023년 이후 구위가 떨어지면서 곽빈에게 자리를 양보했지만, 곽빈은 그를 주저하지 않고 '멘토'로 꼽곤 했다. 2021년 팀이 마지막 한국시리즈에 올랐을 때도 선발진의 버팀목은 그였다. 최원준은 17일 경기 승리 후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야수 형들이 너무 잘 해줘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조)수행이 형의 호수비가 6이닝까지 던질 수 있게 했다. 맞는 순간 아찔했는데 뛰어가는 게 수행 형이라 믿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조수행은 이날 3회 호수비를 비롯해 빠른 발로 외야를 지키며 최원준의 뜬공 처리를 도왔다. 최원준은 또 "투구 도중 흔들렸는데 (양)의지 형이 계속 공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6회까지 갈 수 있었다"고 역시 감사를 전했다.두산이 이미 우승을 확정한 KIA를 상대로 이틀 휴식한 마무리 김택연 등 불펜진을 출격시켜 승리할 수 있다면 3위 도전 구도까지 나온다. 두산은 17일 승리로 LG와 승차가 1.5경기까지 줄어든 상황. 5위 KT의 추격이 매섭긴 해도 18일 LG의 경기 결과, 또 19일부터 두산과 LG의 3연전 결과에 따라 3위까지도 도전해볼 수 있는 형국이다.최원준은 "경기를 못 나가는 동안에도 불펜으로도 등판 준비를 한 적은 있다. 선수들의 힘든 모습을 봤고, 조금 더 책임감 가지고 던지려 했다"며 "(두산이) 삼성에 올해 좀 약했다. 포스트시즌 가기 전 마지막에 좋게 이겼다. 올라가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sy99@edaily.co.kr 2024.09.18 12:21
프로야구

KIA가 투수진 버팀목 서재응 코치와 결별한 이유

KIA 타이거즈는 지난 26일 투수 코치진에 변화를 줬다. 서재응 1군 메인 코치, 곽정철 불펜 코치와 재계약하지 않고 외부에서 정재훈, 이동걸 코치를 영입했다. 선수 시절 메이저리그(MLB) 뛰었던 서재응 코치는 2007년 12월 KIA에 입단해 2016시즌까지 활약했다. 잠시 방송사 해설위원 활동을 했던 그는 2018시즌부터 투수 코치로 다시 KIA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까지 후배들을 지도했다. 서재응 코치는 투수들에게 버팀목 같은 존재였다. 특히 이의리·정해영·최지민 등 1~4년 차 젊은 투수들에게 그랬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2023시즌을 앞두고 "2군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은 서재응 코치님이 다시 1군으로 돌아오셨다. 내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할 만큼 믿음과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선수들에게도 서재응 코치의 해임은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에이스 양현종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배처럼 또는 형처럼 잘 이끌어 주셨던 나이스 가이 서재응 코치님. 너무 감사했고,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KIA는 2023 정규시즌 73승 2무 69패로 6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야수진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전력이 약해졌다. KIA 투수진 평균자책점은 리그 5위 기록인 4.13이었다. 3.81을 기록한 불펜진은 2위. 나쁜 성적으로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KIA 프런트는 고심 끝에 변화를 선택했다. 팬들의 비난과 내부 동요를 감수해야 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심재학 KIA 단장은 "(팀 성적) 책임론 연장선에서 내린 결정은 아니다. 서 코치가 그동안 정말 잘해줬고, 부족함도 없었다. 하지만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라고 했다. 이어 "나도 (코치에서) 해임된 경험이 많아서, 서재응 코치에게 말을 꺼내는 게 정말 어려웠다. 나름의 방법으로 예우하려고 했다. 나도 마음이 안 좋다"라고 했다. 심재학 단장은 말을 아꼈지만, 내부적으로는 투수진 전력 강화와 경기 운영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재훈·이동걸 코치를 영입했다. 심재학 단장은 새로 합류한 두 코치를 두고 "공부하는 지도자들"이라고 표현했다. 정재훈 코치는 야구 관련 외부 세미나에 참석할 때마다 자리에 있어 주목하게 됐다고 한다. 그와 대화를 나눠보며, 야구를 깊게 탐구하려는 의지가 느껴졌다고. 이동걸 코치에 대해서도 "야구인 사이에서 코칭 노하우를 드릴(drill·반복적으로 시행하는 훈련)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여러 지도자들 앞에서 자신 있게 드릴을 어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정재훈 코치는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2021년, 강한 불펜을 만드는 데 기여하며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코치상을 받은 바 있다. 이동걸 코치는 한화 이글스 전력분석원과 코치를 역임하며 장시환·장민재 등 소속 투수들이 가장 적합한 공 배합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왔다. 새로 합류한 코치들에게 서재응 코치의 그림자는 커보인다. 정재훈·이동걸 코치의 어깨가 무겁다. KIA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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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악재 쏟아진 KIA, 버팀목은 투·타 맏형 최형우-양현종

개막 전부터 악재가 쏟아진 KIA 타이거즈는 6위(36승 1무 39패)로 전반기를 마치며 상위권 진입 발판을 만들었다. 투·타 대들보 양현종(35)과 최형우(39)가 중심을 잡아줬다. 정규시즌 개막을 사흘 앞둔 3월 29일, KIA는 구단 사령탑이 팀을 떠났다. 장정석 전 단장이 소속 선수였던 박동원(LG 트윈스)과 장기 계약 협상을 하면서, 뒷돈을 요구한 혐의가 드러났다. 결국 구단은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선수단도 어수선했다. 간판타자 나성범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왼쪽 종아리 근막 손상 부상을 당하며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개막 뒤엔 셋업맨 장현식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부진하며 불펜진이 흔들렸다. 시즌 초반 위기에서 팀을 이끈 선수는 ‘맏형’ 최형우였다. 그는 4월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2-4로 지고 있던 9회 말,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전 14경기에서 10패(4승)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KIA는 삼성전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두며 반등했다. 이전 2시즌(2021~2022) 동안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최형우는 5월까지 타율 0.320(리그 6위)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6월 중순부터 짧은 슬럼프를 겪었지만, 지난 6일 SSG전에서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 2개를 치는 등 다시 타격감을 회복하며 KIA의 전반기 막판 6연승을 이끌었다. 김종국 KIA 감독도 최형우를 전반기 팀 최고 수훈 타자로 꼽았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양현종이 흔들리던 선발진에 버팀목이 됐다. KIA는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와 숀 앤더슨이 각각 4월과 5월 차례로 부진했고, 2021년 신인왕 국내 투수 이의리는 볼넷을 남발하는 제구 난조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며 '선발 야구'를 하지 못했다. WBC에서 1경기밖에 나서지 않았던 양현종은 개막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를 지웠다. 5월 27일 LG전에서는 6과 3분의 2이닝 3실점 호투로 KIA의 6-3 승리를 이끌고 승수를 추가, KBO리그 개인 통산 162승째를 거두며 정민철(현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 양현종도 6월 2일 롯데전에서 9실점, 다음 등판이었던 7일 광주 SSG전에서 11피안타를 맞는 등 잠시 슬럼프에 빠졌지만, 이후 5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양현종과 최형우의 진가는 그라운드 밖에서 더 빛났다. 양현종은 경기력 기복이 있던 젊은 투수 이의리와 윤영철과 자주 대화를 나누며 멘털 관리에 도움을 줬다. 이의리는 “항상 꾸준한 양현종 선배님의 투구와 조언에 많은 것을 배운다”라고 했다. 최형우도 자신이 맹활약한 경기에서도 이우성·고종욱 등 후배 야수들의 공을 치켜세운다. 심판 판정 등 논란이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자신의 소신을 주저 없이 드러내며 팀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노력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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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김원형 감독 "1002일 만의 홀드, 임준섭 큰 힘이 된다"

SSG 랜더스가 대체 선발을 투입한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선두 SSG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했다. SSG는 이날 커크 맥카티가 왼손 중지 염증으로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면서 대체 선발 이건욱을 투입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건욱이 3실점을 떠나 4이닝을 잘 버텨줬다. 덕분에 1점 차 경기를 후반까지 이어가 (스코어를 뒤집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SSG는 이후 백승건-고효준-노경은-임준섭-서진용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1이닝씩 이어던져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역전했다. 김 감독은 "불펜 투수가 힘든 상황에서 자신감 있게 투구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승리의 버팀목이었다"며 "최근 (임)준섭이가 정말 좋은 공을 던져주고 있다. 덕분에 불펜에 큰 힘이되고 있다. 3년 만의 홀드를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돼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은 임준섭은 2020년 8월 11일 고척 키움전 이후 1002일만에 홀드를 추가했다. 올 시즌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교체 출장한 김강민은 8회 쐐기 솔로 홈런(시즌 2호)을 포함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야수쪽에서는 (김)강민이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수비도 좋았지만 승부를 결정짓는 쇄기포로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광주=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0 22:25
프로야구

'노시환 동점타·임종찬 역전타' 한화, 키움에 5-2 역전승

한화 이글스가 안방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잡고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경기 중반까지 상대 선발에 묶여 빈공에 시달렸지만, 6회 이후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연이어 선보인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를 상대로 2연속 위닝 시리즈를 이어간 한화는 시리즈 첫 경기 승리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초반만 해도 경기 분위기를 끌고 간 쪽은 키움이었다. 선발로 등판했던 안우진이 리그 최고의 구위로 한화 타선을 윽박질렀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9㎞에 달했다. 5회까지 산발적인 단타와 볼넷만 허용했을 뿐 한화에 득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고향 팀을 만난 신인 박찬혁이 불방망이를 내뿜었다. 박찬혁은 3회 초 1사 상황에서 박윤철이 던진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이어 5회 초 1사 3루 상황에서 깔끔한 우중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분위기는 6회 말 한순간에 뒤집혔다. 타선의 버팀목이었던 마이크 터크먼과 함께 시즌 초 부진하다가 지난주 타격감이 살아났던 정은원(주간 타율 0.438)과 노시환(주간 타율 0.526)이 해결사가 됐다. 6회 말 1사 이후 정은원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터크먼이안우진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밥상을 차렸다. 이어 노시환의 해결사 능력과 터크먼의 주루가 빛을 발했다. 이날 첫 득점 기회에서 노시환은 안우진이 던진 낮은 존의 시속 150㎞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밀어쳐 우중간 2루타로 만들었다. 정은원이 홈을 밟았고, 1루 주자였던 터크먼은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간 것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질주했다. 키움 야수진이 중계 플레이로 보살을 시도했지만, 터크먼은 홈 베이스 앞에서 몸을 비틀어 포수 이지영의 태그를 피해 동점 득점을 완성했다. 한번 폭발한 한화 타선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7회 말 하주석의 안타와 노수광의 희생 번트로 득점 기회를 만든 한화는 2사 후 임종찬의 우전 적시타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8회 말 볼넷-안타-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든 한화는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 플라이로 다시 두 점을 더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올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을 치른 박윤철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 했고 한승주-김범수-윤호솔-장시환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뒷문을 지켜냈다. 키움은 선발 안우진이 개인 커리어 최다인 11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6이닝 3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했으나 실점 위기 한 번을 넘어서지 못했다. 불펜진 역시 이승호 (1이닝 1실점)와 문성현(3분의 1이닝 2실점)이 흔들리면서 승리를 한화에 내줬다. 대전=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26 21:26
야구

김재환이 터진다, 두산이 버틴다

두산의 화력이 뜨거워지고 있다. 4번 타자 김재환(33)이 살아났다. 김재환은 지난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개막 뒤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려냈다. 0-0 동점이었던 4회 초 무사 1루에서 롯데 신인 투수 김진욱의 시속 142㎞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두산이 2-3으로 뒤진 5회 2사 2·3루에서도 김진욱에게 같은 코스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쳤다. 김재환은 20일 롯데전에서도 상대 선발 노경은 상대로 홈런을 쳤다. 타구 방향이 눈길을 끈다. 이틀(20·21일) 동안 친 홈런 3개 모두 좌중간으로 뻗었다. 타자들은 "타격 감각이 한창 좋을 때는 밀어치는 타구를 많이 생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재환도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공을 걷어 올려 담장을 넘겼다.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재환은 개막 10경기에서 타율 0.182·9타점을 기록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타율 0.211에 그치며 4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개막 초반 홈런 2개를 쳤지만,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18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첫 멀티 히트(2안타)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이번 주 롯데전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중요한 시점에서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모처럼 4번 타자다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두산은 국내 선발 투수들이 부진하다. 20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이영하는 3이닝 동안 8피안타 9실점을 기록했고, 21일 롯데전에 나선 유희관도 3⅔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린 두산은 두 경기 모두 패했다. 두산은 2020시즌 초반에도 마운드가 흔들렸다. 불펜진은 첫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3(리그 10위)을 기록했다. 그러나 9승6패를 기록하며 리그 상위권을 지켰다. 공격력으로 버텼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경기만 4번이다. 타선이 뜨거웠다. 당시 김재환은 팀 내 최다 홈런(4개)과 최다 타점(15개)를 기록하며 두산의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도 마운드는 흔들리고 있다.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도 투구 기복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4번 타자가 침묵을 깨며 희망을 주고 있다. 김재환은 22일 롯데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2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13-1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도 연패 탈출. 3번 타자 박건우와 5번 양석환은 개막 초반부터 타격감이 좋다. 비로소 중심 타선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타순을 2번에서 6번으로 옮긴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득점 응집력이 생겼다. 흔들리던 두산에 버팀목이 생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23 06:00
야구

'불펜 삐걱' KT, 불명예 이적생 이보근이 단비

KT 베테랑 불펜 투수 이보근(34)이 흔들리는 불펜진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보근은 지난 7월 26일 수원 NC전에서 KT가 5-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강진성, 노진혁, 애런 알테어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 소속이던 2017년 7월 11일 잠실 두산전 이후 1111일 만에 세이브다. KT는 8회말 공격에서 장성우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며 어렵게 리드를 잡았다. 올 시즌 NC전에서 1점 차 패전만 다섯 번 당했다. 박빙 승부 약세를 극복할 기회였다. 불펜 상황은 좋지 않았다.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7월 2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오른 팔꿈치 통증 탓이다. 불펜 에이스 주권은 앞선 두 경기 연투로 휴식을 부여받았다. 7월 둘째 주부터 구위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보근은 이런 악재 속에서 깔끔한 투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7월 등판한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46,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57에 불과하다. 현재 KT 불펜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6월까지는)자기 생각대로 공을 던지지 못하다 보니 생각이 많아졌다. 그러나 다시 강점인 빠른 템포로 투구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시속 145㎞까지 찍히고 있다"며 반겼다. KT는 김재윤이 복귀하기 전까지 집단 마무리체제로 나선다. 이 감독은 "7~9회 상대 타선에 따라 등판할 투구를 정할 생각이다"고 했다. 구위가 좋은 3년 차 우완투수 김민은 아직 9회를 맡기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제구 안정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자가 없는 상황에 내세울 생각이다. 좌완 조현우도 등판 시점을 7, 8회로 보고 있다. 주권은 등판 관리가 동반된다. 당장은 이보근이 임시 클로저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약 3년 만에 기록한 세이브. 이보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그사이 순탄한 길을 걷지 못했다. 2016~2018시즌 67홀드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최다 홀드다. 2019년 1월, 원소속팀 키움과 기간 3+1년, 최대 19억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했다. 그러나 2019시즌은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72를 기록했다. 매우 부진했고, 그해 11월 진행된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40인)에 들지 못했다. KT가 즉시 전력감인 그를 지명했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불명예 이적이었다. 겨우내 10㎏을 감량하며 재기를 노렸다. 정상화는 더뎠다. 개막 한 달 동안 1군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빠른 공이 무기인 투수인데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경험이 많은 그가 1군 등판을 하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었다. 콜업 네 번째 등판이던 6월 20일 수원 롯데전에서 1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투수 파트 코치진도 기다려줬다. 7월부터 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셋업맨을 맡던)유원상이 조금 흔들리고 있던 상황인데, (이)보근이의 컨디션이 올라와 줘서 고맙다. 중요하게 쓸 생각이다"며 웃었다. 이보근은 30일 광주 KIA전에서 4-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세이브를 올렸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3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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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 넥센, 키스톤 콤비 수비 집중력은 빛났다

넥센의 키스톤 콤비가 불안한 넥센의 불펜 투수들을 지원했다. 넥센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전에서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1회말 1득점 이후 11번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SK가 NC에 패했지만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좋은 결과는 없었다. 하지만 2루수 서건창과 유격수 김하성의 수비 집중력만큼은 돋보였다. 박빙 승부에서 안타성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다. 두 선수의 연계 플레이도 좋았다. 넥센은 1-0으로 앞선 8회초 필승조 한현희가 피안타 1개, 사구 1개를 내주며 1사 1·2루에 놓였다. 바뀐 투수 김상수는 대타 백창수를 상대했다. 타구가 서건창의 오른쪽 옆을 향해 파고 들었다. 서건창이 이 타구를 잡아 정확하게 커버를 들어온 김하성에게 연결시켰다. 김하성도 어려운 송구를 정확히 해냈다. 상대 슬라이딩을 피해 제자리 수평 뛰기를 한 뒤 공을 던졌다. 타자 주자보다 빨리 1루수의 미트에 들어갔다. 9회 김상수가 동점을 허용하며 1-1로 연장을 맞았다. 10회초 서건창과 김하성의 수비는 다시 빛났다. 바뀐 투수 윤영삼이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후속 타자 채은성의 타구는 1루와 2루 사이를 빠르게 파고들었다. 이때 서건창이 몸을 날려 이 타구를 잡아냈다. 대주자 황목치승은 2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타자는 아웃됐다. 김하성도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를 잡아냈다. 바뀐 투수 오주원이 안익훈에게 2루 베이스 위를 스치는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어느새 위치를 이동해 공을 잡았다. 그리고 강한 어깨를 뽐내며 타자를 잡아냈다. 균형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클러치 수비였다. 넥센은 10회와 12회 주자를 내보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을 하지 못했다. 서건창과 김하성도 공격에선 큰 힘을 보태지 못했다. 넥센은 앞선 경기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1-1로 비겼다. 그나마 위안은 키스톤 콤비의 수비력이었다. 불안한 불펜진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 역전패를 허용하지 않은 것도 두 선수 덕분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9.0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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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적생', 시즌 초반 새 소속팀에 미친 영향력

2017시즌을 앞두고 선수 몸값 100억원 시대가 열렸다. KIA는 지난해 시즌 뒤 FA(프리에이전트) 최형우와 4년 100억원에 계약했다. 해를 넘기자 롯데는 이대호와 4년 150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금액을 지불하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조심스러웠던 열한 자리 숫자 시대가 왔다.긍정적인 반응은 많지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부진은 '몸값 거품' 논란을 부채질했다. 고액 연봉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크고 작은 사건 사고에 연루되며 팬들에게 실망을 줬다.하지만 2017년 정규 시즌 초반, '거품 논란'은 잠시 소강됐다. 고액 FA를 영입한 팀들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일정의 10% 남짓 소화한 상태지만, 시즌 초반 순위 경쟁 지각변동에 FA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은 이대호 돌풍이다. 그는 지난주까지 치른 14경기에서 타율 0.460·5홈런·12타점·출루율 0.557·장타율 0.800를 기록했다. KBO 리그에서 위압감이 가장 큰 타자다. 적응 기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지난 13일 인천 SK전이 대표적이다. 그는 9-10으로 뒤진 9회초 2사에서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5할(0.557)이 넘는 출루율로 뒤 타순에 기회를 만들어 주면서, 필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 더그아웃 분위기는 그 어느 해보다 좋다. 사직구장을 찾는 팬들의 발걸음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 '연봉킹'(25억)다운 활약이다. 최초의 '100억원 사나이' 최형우도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14경기에서 타율 0.348·2홈런·11타점·출루율 0.446·장타율 0.696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기록이 워낙 뛰어나 주목은 덜하다. 하지만 내실은 뒤지지 않는다. 득점권 타율은 5할(14타수 7안타)에 이르고 세 경기에서 결승타를 쳐 냈다. KIA의 팀 타율(0.266)은 5위, 팀 평균자책점은 8위다. 기록상으로는 1위를 설명하기 어렵다. 접전, 중요한 상황에서 이기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주 5승 중 1점 차 승리만 세 번이다. 최형우는 이 세 경기에서 모두 타점 또는 득점을 기록했다. 이범호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져 있고, 김주찬은 타율 0.200에 그쳤다. 하지만 최형우가 팀 득점에 버팀목이 됐다. '이기는 야구'에 기여했다. 역대 FA 투수 최고 몸값(95억)을 기록한 차우찬(LG)도 팀에서 기대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는 3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4실점했다. 하지만 3경기 모두 5이닝 이상 던지며 선발투수 역할을 해냈다. LG는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국내 투수들이 그 몫을 나눠 부담해야 한다.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되면 부담은 불펜진에 돌아간다. 차우찬이 등판한 첫 2경기에서 등판한 불펜 투수는 각각 2명뿐이었다. 잠실구장 적응도 순조롭다. 2경기에서 12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은 3점뿐이다. 팀의 강점 강화에 자신의 역량을 보태고 있다. 삼성으로 이적한 우규민도 제 페이스를 찾고 있다. 3경기 모두 6이닝 이상 소화했고, 최근 2경기에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삼성이 기록한 3승 중 1승은 그의 등판에서 나왔다. 삼성은 시즌 초반 예상보다 부진하다. 하지만 우규민의 등판 경기에선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그마저 없었다면 더욱 안 좋은 상황에 놓였을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4.1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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