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61건
프로야구

구단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LG의 2025년 8월, 소득도 많았다 [IS 포커스]

2025년 8월, LG 트윈스는 구단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냈다. LG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6-5로 승리, 구단 역대 월간 최다인 18승(6패 1무)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1994년 5월 기록한 17승이 최다승이었다. KBO리그 월간 최다승은 KIA 타이거즈가 2009년 8월, NC 다이노스가 2015년 5월 작성한 20승이다.지난달 LG는 연패를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7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5일 삼성 라이온즈전 당한 4연패가 마지막 연패였다. 이후 7월 8~10일 키움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시작으로 8월 26~28일 NC 다이노스전까지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달성했다. 이는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다. LG는 이런 상승세를 발판으로 8월 5일 선두를 탈환했다. 다음날 한화 이글스에 1위를 뺏겼지만, 하루 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선 뒤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7월 31일 기준으로 한화에 2경기 차 뒤진 2위였던 LG는 오히려 한화에 5.5경기 앞선 채 8월을 마감했다. 8월 한 달 동안 한화(11승 14패)와 승차를 7.5경기나 벌린 셈이다. LG가 잔여 시즌 승률 5할 정도만 기록하더라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LG는 승리 외 소득도 많았다. 8월 초 영입한 앤더스 톨허스트는 총 4차례 등판에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36으로 월간 1위였다. LG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떠나보내고 데려온 톨허스트가 '우승 청부사' 역할을 하고 있다. 벌써 포스트시즌(PS)에서 톨허스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개막 후 줄곧 부진했던 오지환도 8월 타율 0.260 6홈런 17타점으로 부활했다. 지난달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8월 초 건강하게 돌아와 맹타를 몰아치고 있다. 최근에는 신인 필승조 김영우를 재발견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에 강속구 투수가 있으면 마운드 운용이 훨씬 유리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예비 전력도 대기 중이다. 지난 5월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던 홍창기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1군에 합류해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를 정규시즌 막판 10경기에 내보내 컨디션을 점검하도록 할 예정이다. PS를 대비한 포석이다. 9월 중 LG의 정규시즌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팀 운영에 한층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폭염보다 뜨거운 8월을 보낸 보상을 가을에 받는 셈이다. 이형석 기자 2025.09.01 05:13
프로야구

'후반기 ERA 10.41' 10피안타 10실점 김도현의 부진 장기화, '대체 선발' 황동하 복귀도 어려워 [IS 광주]

김도현(25)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그와 선발 경쟁한 황동하(23)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오른손 투수 김도현은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너졌다.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0실점.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하면서 시즌 6패(4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4.66까지 악화했다. 김도현의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3.18이었는데 후반기 5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0.41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키움전 선발 포수로 김태군이 아닌 한준수를 내세워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백약이 무효했다.김도현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이다. 2019년 1군에 데뷔한 김도현이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는 건 올해가 처음. 이미 개인 통산 첫 100이닝(114이닝)을 넘어섰고, 투구 수는 전년 대비 563개(1330개→1893개)가 늘었다. 휴식이 절실한데 팀 내 여유가 많지 않다. 이의리가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윤영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스윙맨 자원 중 선발로 내세울 선수도 마땅치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황동하의 공백이 유독 아쉽다. 황동하는 올해 개막 5선발 경쟁을 했다. 지난 시즌엔 25경기 중 21경기를 선발로 소화한 경력자. 김도현에게 밀려 불펜에서 대기했지만 '대체 선발' 중 첫 번째 옵션이었다. 그런데 그는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지난 5월 초 인천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게 화근. 당시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로 6주간 보조기 착용 및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후반기 복귀에 관심이 쏠렸는데 쉽지 않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9일 황동하에 대해 '빨리 복귀하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전제 하에 "지금 얘기 듣는 거로는 9월 중순이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하는데 확실히 모르겠다"며 "너무 오랜 시간을 쉬었다. (1군에) 올라와서 던진다고 해도 (정규시즌 잔여 일정상) 열흘에서 보름 정도의 시간밖에 없다. 몇 개월 쉬고 바로 잘 던지는 건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머릿속에는 크게 생각을 안 하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KIA가 부진에 빠진 김도현의 전환점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만만치 않은 '숙제'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2 01:43
프로야구

감보아 무너뜨리고 노진혁 홈런성 타구 잡은 문현빈...김서현은 고개 숙여 감사 인사 [IS 스타]

한화 이글스 '복덩이' 문현빈(21)이 대기록이 쏟아진 경기에서 신 스틸러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문현빈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11차전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공수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쏟아냈다. 한화는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폰세는 개막 15연승을 거뒀다. 정민태(2002) 헥터 노에시(2017)와 함께 타이기록을 세웠던 '개막 최다 연승'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6회 1사 뒤 한태양을 상대로 올 시즌 200번째 탈삼진을 잡아내며 역대 최소 경기(23) 200탈삼진 신기록도 세웠다. 10일 LG 트윈스전 승리까지 감독 통산 999승을 거뒀던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아홉수' 없이 통산 1000승을 채웠다. 김응용·김성근 감독에 이어 역대 3호 기록이다. 문현빈은 경기 초반 팀 득점에 모두 관여해 이 모든 대기록 달성에 '숨은 공신'이 됐다. 그는 1회 말 1사 1루에서 롯데 에이스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2·3루 득점 기회를 열었다. 한화는 후속 타자 노시환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냈다. 문현빈은 3회도 손아섭과 루이스 리베라토가 연속 우전 안타를 치며 만든 1·3루에서 감보아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치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백미는 9회 초 수비였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사구를 내주고 흔들린 뒤 후속 타자 노진혁에겐 좌측 담장까지 뻗는 대형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왼쪽 외야를 지키고 있었던 문현빈은 담장에 붙어 타구를 주시했고, 껑충 뛰어올라 포구에 성공했다. 김서현은 동기인 문현빈을 향해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서현은 이후 유강남과 손호영을 연속으로 땅볼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지난주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며 올 시즌 첫 위기를 겪은 김서현이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선발 투수 폰세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겨 개막 15연승을 지원한 문현빈이 김서현이 올 시즌 가장 의미 있는 세이브를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화가 단일시즌 최다 매진 경기(47) 타이기록까지 세운 12일 롯데전. 문현빈은 빼놓을 수 없는 수훈 선수였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3 00:10
프로야구

김서현, 사구 범한 윤동희에게 가장 먼저 사과...궁여지책은 통했다 [IS 스타]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이 사령탑 김경문 감독이 1000승을 달성한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한결 같은 믿음에 부응했다. 김서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서 한화가 2-0으로 앞선 8회 말 2사 만루에 등판,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뒤 9회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올 시즌 62승(3무 42패)째를 거뒀다. 지난 10일 LG 트윈스전에 이어 2연승이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는 개막 15연승을 거두며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김경문 감독은 '아홉수' 없이 1000승을 채웠다. KBO리그 역대 3호 기록. 이 모든 대기록을 세운 경기 마지막에 마운드를 지킨 건 김서현이었다. 한화는 폰세가 7회까지 무실점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나선 8회 흔들렸다. 한승혁이 선두 타자 손호영에게 볼넷을 내줬고, 전민재와 김민성을 연속 삼진 처리했지만 한태양에게 안타를 맞고 동점 주자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범수도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역전 위기까지 드리운 상황.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의 선택은 김서현이었다. 김서현은 지난주 등판한 4경기 모두 실점했다. 5·6일 KT 위즈전에선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각각 2점과 3점을 내줬다. LG 트윈스와의 '1위 쟁탈전'으로 관심을 모은 8일 잠실 원정에선 1-1 동점이었던 10회 말 천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세이브를 올린 10일 LG 3연전 3차전도 3점 차 앞선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2점을 내줬다. 김경문 감독은 12일 롯데전을 앞두고 "고교 졸업 3년 차 투수 중에는 1군 무대에 서지 못하는 선수도 많다. (셋업맨보다) 더 부담이 큰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는 김서현이다. (안타나 홈런을) 맞을 수도 있다. 그동안 잘 해줬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서현은 이런 상황 속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8회 2사 만루 위기. 폰세의 개막 15연승과 김경문 감독의 1000승 달성이 걸려 있어 부담이 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리그 최다 안타 1위(11일 기준 143개) 빅터 레이예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김서현은 9회도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노진혁을 좌익수 뜬공, 유강남과 손호영을 각각 내야 땅볼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올 시즌 26번째 세이브. 윤동희에게 사구를 내준 뒤 두 팀 선수 사이 신경전이 있었다. 노진혁에게 맞은 타구를 좌측 담장을 넘어갈 뻔했다. 멘털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서현은 결국 이겨냈다. 경기 뒤 김서현은 "지난주는 유독 길었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생각이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런 그가 12일 롯데전에서 이전보다 나은 결과를 만든 건 오직 자신의 투구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그는 "공이 계속 높아서 그저 가운데만 보고 땅에 내리꽂는다고 생각하고 던졌다"라고 돌아봤다. 김서현은 이런 마음가짐으로 투구를 하다가 윤동희에게 사구를 내줬다. 궁여지책이었지만, 그게 대기록이 많이 걸린 이날 롯데전에서 그가 버텨내 팀 승리를 지킨 힘이었다. 김서현은 또 위기가 와도 지난주 부진했던 경험이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김서현은 경기 뒤 윤동희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3 00:05
프로야구

개막 15연승 VS 최소 경기 200K...폰세가 더 가치를 부여하는 기록은 따로 있었다 [IS 스타]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KBO리그 신기록 2개를 달성했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한화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2점을 지원했다. 구원진은 리드를 지켜냈고, 한화가 승리하며 폰세는 시즌 15승째를 거뒀다. 폰세는 지난 6일 KT 위즈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개막 14연승을 거뒀다. 2023년 현대 유니콘스 투수였던 정민태, 2017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함께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날 롯데전에서 15연승을 거두며 신기록 주인공이 됐다. 폰세는 더불어 탈삼진 기록도 다시 썼다. 6일 KT전까지 올 시즌 193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이날 6회 초 1사 1루에서 롯데 2번 타자 한태양을 상대로 200번째 탈삼진을 쌓았다. 2021년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였던 아리엘 미란다가 갖고 있었던 최소 경기(25) 200탈삼진 기록을 2경기 당겼다. 폰세는 1회 초, 롯데 1번 타자 김동혁을 가볍게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2번 타자 한태양과의 승부에서는 풀카운트에서 파울 3개를 허용하는 등 투구 수가 늘어났고, 결국 9구째 볼넷을 내줬다. 폰세는 이어진 고승민과의 승부에서도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회부터 등 뒤에 주자를 뒀다. 폰세는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지난 4월 3일 첫 승부에서 안타 2개를 허용했던 빅터 레이예스를 상대로 유격수 직선타를 끌어냈다. 귀루 하지 못한 2루 주자 한태양을 유격수 심우준과 2루수 안치홍이 토스 콤비네이션으로 아웃시키며 더블아웃을 만들었다. 폰세도 첫 위기를 잘 넘겼다. 한화 타선은 1회 말 1사 1루에서 문현빈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에서 노시환이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먼저 점수를 냈다. 폰세는 이어 나선 2회 윤동희와 노진혁을 연속 뜬공 처리했고, 유강남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 경기 첫 삼자범퇴를 해냈다. 스코어가 이어진 채 맞이한 3회 역시 손호영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고 후속 전민재는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김동혁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직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폰세는 4회도 삼자범퇴로 막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는 2사 뒤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3타자 승부 만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손호영을 바깥쪽(우타자 기준)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다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폰세는 5회 초 2사 뒤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회 고승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13타자 만에 허용한 출루했다. 하지만 폰세는 후속 타자 손호영을 삼진 처리하며 역시 실점을 막았다. 6회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선두 타자 전민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김동혁·한태양·고승민을 상대로 모두 삼진을 잡아냈다. 한태양에게 이 경기 7번째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200호를 채운 폰세는 최소 경기(23) 200탈삼진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역대 17번째 이자 한화 선수로는 4번째로 단일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타선은 감보아를 상대로 추가 점수는 올리지 못했다. 폰세는 7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1사 뒤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노진혁·유강남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7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한화는 8회부터 가동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그대로 2-0로 승리했다. 폰세는 시즌 15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1.69에서 1.61로 낮췄다. 경기 뒤 폰세는 "2점 차 리드를 지켜준 불펜진,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두 가지 KBO리그 대기록을 세운 그에게 어느 기록이 더 가치 있는지 묻자 그는 "솔직히 말하면 (지난 5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해낸) 18탈삼진이 더 의미가 있다. 15승도 운이 따라줘야 거둘 수 있는 기록이지만 18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겪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폰세는 "개인 기록 욕심은 크지 않다"라고 강조하며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2 22:12
프로야구

김경문 감독 1000승+폰세 개막 15연승+김서현 SV...한화, 롯데 잡고 '대기록쇼' [IS 대전]

한화 이글스가 대기록을 쏟아내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타선은 롯데 에이스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1·3회 각각 1점씩 지원했다. 8회부터 가동된 불펜진도 리드를 지켜냈다. 특히 지난주 부진했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8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고, 9회도 위기를 넘겼다. 10일 LG 트윈스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화는 올 시즌 62승(3무 42패)째를 거뒀다. 3위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폰세는 개막 15연승을 거뒀다. 그는 이날 탈삼진 200개를 넘어서며 최소 경기 200탈삼진 신기록(23경기)도 세웠다. 지난주까지 통산 999승을 거뒀던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아홉수' 없이 1000승을 채웠다. 김응용·김성근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쨰 기록이다. 한화는 선발 투수 폰세가 1회 초 위기를 잘 넘겼다. 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한태양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3번 고승민에게 좌전 안타까지 맞고 1·2루에 놓였다. 후속 타자는 지난 4월 3일 대결에서 안타 2개를 맞았던 빅터 레이예스. 하지만 폰세는 레이예스에게 유격수 직선타를 유도했고, 유격수 심우준과 2루수 안치홍이 토스 플레이로 귀루하지 못한 한태양까지 잡아내며 더블아웃을 합작했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1회 말 바로 선취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이스 리베라토가 롯데 선발 투수 알렉스 감보아를 상대로 공 8개를 끌어내고 볼넷까지 얻어냈고, 후속 타자 문현빈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은 감보아의 초구를 공략해 유격수 땅볼을 쳤고,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한화는 폰세가 2·3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 초반 기세 싸움을 주도했다. 3회 말에는 추가 득점까지 해냈다. 선두 타자 손아섭, 후속 리베라토가 연속 안타로 1·3루를 만들었고 문현빈이 가운데 외야로 타구를 보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희생플라이를 기했다. 한화의 2-0 리드. 폰세는 쾌투를 이어갔다. 4회도 삼자범퇴로 막았고, 13타자 만에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출루를 허용한 5회도 후속 타자 손호영을 삼진 처리했다. 6회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선두 타자 전민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 김동혁·한태양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전 경기까지 193삼진을 기록했던 그는 7개를 더 채우며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역대 최소 경기(23경기) 200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후속 타자 고승민까지 루킹 삼진 처리하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한화는 스코어 2-0이 이어진 8회 초, 구원 투수 한승혁이 손호영과 한태양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맞고 2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바뀐 투수 김범수도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내줬다. 한화 벤치는 이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투입했다. 그가 리그 안타 1위 레이예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리드를 막아냈다. 한화는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김서현은 9회 초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사구를 허용하며 다시 흔들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노진혁의 홈런성 타구를 좌익수 문현빈이 잡아내며 한숨 돌렸고, 후속 두 타자로 범타 처리하며 1과 3분의 1이닝 세이브를 완성했다. 한화가 47경기 매진으로 단일시즌 타이기록까지 세운 12일 롯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2 21:27
프로야구

홍민기 등장 순기능? '전반기 최다 등판' 정현수, 스퍼트 대비 충전 중

전반기 KBO리그에서 등판 수가 가장 많았던 투수는 롯데 자이언츠 좌완 정현수(24)다. 그는 팀이 치른 89경기 중 총 54경기를 소화했다. 이 부문 2위였던 LG 트윈스 김진성이 50경기. 정현수는 '원 포인트 릴리버' 임무를 수행했다. 상대 좌타자 라인 한두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넘길 때가 많았다. 하지만 거의 매 경기 대기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전반기 롯데 불펜진에 좌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로 쓸 수 있는 투수가 많지 않았고, 2년 차 정현수는 그 임무를 잘 해내며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자주 받았다. 김 감독이 정현수를 콕 꼽아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후반기 정현수의 등판은 조금 줄었다. 롯데의 두 번째 시리즈였던 지난달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야 첫 등판했다. 7일 부산 KIA 타이거즈을 포함하면 3주 동안 총 5경기에 나섰다. 연투는 2번이었다. 정현수는 전반기 마지막 3주 동안 정현수는 총 11번 등판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일단 롯데는 후반기(11승 8패·승률 0.647) 박빙 경기를 많이 치렀다. 정현수보다 필승조 투수들이 등판한 경기가 많았다. 그리고 그 필승조 일원 중 6월 중순(18일 한화 이글스전) 대체 선발로 등판해 향상된 기량을 증명하고 이후 스윙맨 역할을 하다가 셋업맨까지 올라선 '좌완' 홍민기가 있었다. '기교파'로 볼 수 있는 정현수와 달리 홍민기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5㎞/h까지 찍히는 파이어볼러다. 정현수와는 다른 무기로 상대 좌타자들을 잘 봉쇄했다. 홍민기의 현재 '폼'이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정현수도 여전히 롯데 불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오히려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 전반기 너무 많이 등판했던 정현수가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게 됐다. 등판 간격이 많이 벌어지면, 김태형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알아서 어깨를 달굴 기회를 준다. 지난 1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롯데가 0-2로 지고 있었던 상황, 상대가 추격 사정권에 있을 때 정현수에게 1과 3분의 1이닝을 맡겼다. 홍민기는 1군 경험이 부족한 선수다. 상대 팀 분석이 심화되면 이전보다 고전할 수 있다. 그러면 그사이 충전한 정현수를 조금 더 많이 활용하면 된다. 어차피 9월 이후엔 정상적인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드물다. 롯데는 6일 다른 셋업맨 최준용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가용 자원이 줄었다. 이 점도 정현수가 활용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0 07:49
프로야구

LG 4번타자의 책임감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다. 마지막에 꼭 정상에 서고 싶다"

LG 트윈스의 단독 1위를 이끈 문보경(25)은 "마지막에 정상에 있고 싶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둬 한화 이글스를 밀어내고 단독 1위를 차지했다. LG는 순위표 꼭대기를 차지한 건 6월 14일 이후 52일 만이다. LG의 선두 탈환을 이끈 결정적 한방은 4번 타자 문보경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문보경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7회 말 2사 1·2루에서 두산 왼손 불펜 고효준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37.1도의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4m의 역전 3점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문보경은 "넘어갈 줄은 알았지만 공이 휘어져 나가는 것 때문에 '제발 파울만 되지 말라'고 주문을 걸었다"라며 "팀이 1위로 올라서 정말 좋다. 방심하지 않고 남은 40경기를 잘 풀어나가서 마지막에 정상에 서고 싶다"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리그 최다인 시즌 13번째 결승타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이전 타석에서 모두 찬스를 맞았는데 이를 득점으로 연결 짓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반성했다. 문보경은 0-0이던 3회 말 2사 만루서 초구를 건드려 땅볼로 물러났고, 팀이 1-2로 뒤진 5회 말 1사 2루에서 역시 평범한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그는 "물론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지만 '(앞선 득점권에서) 좀 더 일찍 쳤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그래서 7회에는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4번 타자의 책임감이다.2000년생 문보경은 한화 노시환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젊은 4번 타자다. 그는 5일까지 올 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0.295 21홈런 85타점을 기록 중이다. 국내 타자 중에 홈런(리그 전체 3위)이 가장 많다. 남은 경기에서 홈런 두 개만 추가하면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2023년 22개)을 경신하게 된다. 홈런과 득점은 리그 2위, 출루율(0.395)과 장타율(0.514)은 각각 5위다.전반기 막판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은 문보경은 최근 10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치며 부활했다. 그는 "7월 말 광주 원정(KIA 타이거즈전)부터 타격감이 좋아졌다. 특별히 변화를 준 것은 없지만 타격 사이클이 상승세에 있다"라며 "오스틴이 복귀해 확실히 좋다. 마음이 편하다"라고 반겼다. 이어 "1등 욕심이 있지만 (다른 팀을 떠나) 우리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최근 상대에 끌려가도 절대 패배하지 않을 거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06 15:51
프로야구

나균안, 선발 복귀 뒤 득점 지원 1.33...사령탑 사과 이유 있었네

'카리스마형' 지도자 대명사인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올 시즌 이전과는 다른 성향의 공식 멘트를 자주 한다. 특정 선수의 기록을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는 게 대표적이다. 너무 자주 등판하는 불펜 투수들을 향해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가장 많이 등장한 선수가 선발 투수 나균안이다.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이 지난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수 추가에 실패한 상황을 두고 "나균아닝 초반부터 잘 던져 줘서 팀 전체에 좋은 흐름을 만들어줬는데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했다. 이튿날 키움 3연전 3차전을 앞두고도 "계속 승리하지 못하면 부담될 수 있다. 사실 타선이 더 득점을 해줬어야 했다. 선수단을 대표해서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반이었던 4월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나균안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나균안이 6회 말 1사 1·3루 위기에 빠진 뒤 그를 교체했지만 구원 투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리 요건이 사라진 상황을 상기한 것. 나균안이 4월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노디시전을 받아든 뒤에도 김 감독은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실제로 나균안은 승운이 없었다. 개막 로테이션부터 소화해 6월 첫째 주까지 12번 선발 등판했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번뿐이었지만, 7경기에서 5이닝 이상 막아냈다. 이중 5점 이상 내준 경기는 1번뿐이었다. 나균안은 로테이션 한 차례를 거르고 불펜 대기했던 6월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낸 뒤 타선이 역전한 덕분에 비로소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 복귀전이었던 6월 19일 부산 한화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하지만 이후 6경기에서 다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투구 내용은 기복이 있었던 3~5월보다 훨씬 좋았다. 모두 5이닝 이상 막아냈다. 자책점 4 이상 기록한 경기는 6월 28일 부산 KT전 한 번뿐이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3.89) 이닝당 출루허용률(1.33)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득점 지원이 팀 선발진 중 가장 적은 1.33점에 불과했다. 이 기간 나균안은 QS 3번을 했지만, 1승도 하지 못했다. 반면 QS가 1번뿐이었던 터커 데이비슨은 3승을 거뒀다. 이런 점을 두루 고려해도 나균안을 향한 김태형 감독의 배려는 눈길을 끈다. 그가 일단 6월 11일 KT전에서 '무승' 수렁을 벗어났기에 더욱 그렇다. 롯데는 그동안 부상으로 이탈했었던 주축 야수들이 거의 돌아왔다. 1·2일 키움 3연전 1·2차전에서 각각 무득점, 3득점에 그치며 잠잠했지만 3차전에서 1~3회만 9점을 내며 다시 살아났다. 나균안이 다시 선발로 복귀해 보여준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가면, 더 많은 승리를 추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분명한 건 그가 사령탑으로부터 크게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4 16:26
프로야구

우승 청부사→엘동원→부상→방출, KBO리그서 재취업 성공할까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KBO리그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LG는 지난 3일 "톨허스트와 총액 37만 달러(5억 1500만원·이적료 10만 달러 포함)의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에르난데스의 웨이버를 공시했다. 에르난데스는 3일 오전 구단으로부터 이를 전해듣고 대구 원정 숙소에서 LG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서울로 이동했다. 에르난데스의 출국일은 미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에르난데스가 웨이버 공시 기간에 혹시 다른 팀의 영입 제의가 있는 지 기다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오는 9일까지 영입 의사를 전달하는 팀이 나올 경우 에르난데스는 재취업이 가능하다. 1년 전 LG의 '우승 청부사'로 관심을 받았던 에르난데스는 KBO리그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LG는 지난해 7월 구단 최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작별했다. 당시 선두 경쟁을 펼치던 가운데 에르난데스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LG는 단기전에서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에르난데스를 불펜 투수로 전환했다. 불펜진이 약한 팀 사정 탓인데, 에르난데스가 이를 받아들였다.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를 올렸다. 총 7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 가운데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한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에르난데스는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역시 불펜 대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포스트시즌(PS) 기간에 이례적으로 "내년에도 에르난데스와 동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팀을 위해 헌신해 온 외국인 투수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고, 이런 자세라면 마운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서다. 또한 에르난데스는 선수단과 융화력이 뛰어났다. 올해 출발부터 삐걱했다.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4월 2일 KT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5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무너졋다. 4월 15일 삼성전에서 6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달성한 뒤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이탈했다. LG는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지 않고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코엔 윈)를 데려왔다. 에르난데스는 부상 복귀 후 기복이 심했다. LG는 올스타 휴식기 때 외국인 선수 교체도 염두에 뒀지만, 외국인 선수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잠시 보류했다. 에르난데스가 후반기 첫 두 번의 등판에서 총 9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자 결국 교체 카드를 꺼냈다. 올 시즌 성적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이다. 삼성전 4차례(평균자책점 1.13) 등판 성적을 제외하면 시즌 평균자책점은 6.00으로 치솟는다.현재 가을 야구를 노리는 팀 중에 외국인 투수 교체를 고민할 구단은 한 팀 정도 있어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5.08.04 00:5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