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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1리 전쟁'에서 웃은 이숭용 감독 "투수진 릴레이 호투+유섬이 홈런 덕분에 승리" [IS 승장]

SSG 랜더스가 '승률 1리 전쟁'에서 웃었다.SSG는 8일 인천 KT 위즈전을 7-1로 승리했다. 시즌 43승 3무 39패(승률 0.524)를 기록한 SSG는 6위 KT(43승 3무 41패, 승률 0.512)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SSG는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선 5위였다. 경기 승패에 따라 두 팀의 순위표가 바뀔 수 있었지만, 자리를 지켜냈다.이날 SSG는 2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조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KT가 4회 초 김상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자, 해결사로 나선 건 한유섬이었다. 한유섬은 6회 말 무사 1루에서 우월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분위기를 탄 SSG는 7회 말 1사 1·3루에서 최정의 내야 땅볼로 추가 득점을 올렸고 8회 말 1사 만루에서 조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2사 만루에서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2번 에레디아가 5타수 3안타 2타점, 4번 한유섬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5번 고명준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마운드는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선발 김광현(5이닝 2피안타 1실점)에 이어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노경은(1이닝 무실점·승리) 김민(1이닝 무실점·홀드) 이로운(1이닝 무실점·홀드) 최민준(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쾌투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오늘 경기는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와 6회 말에 터진 (한)유섬이의 투런 홈런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선수단 고생 많았다"며 "팽팽한 흐름 속에서 유섬이의 홈런은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고, 팀 전체에 승리의 분위기를 불어넣었다. 에레디아도 3안타로 타선을 이끌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이 감독은 "투수진에서는 (김)광현이가 5이닝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고, 이어나온 투수들도 믿음직한 투구로 경기를 잘 마무리해 줬다. (조)형우는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한편, 공격에서도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며 "팬분들의 응원 에너지가 항상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무덥고 궂은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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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난, 나에게 넌' 별들의 무대 손잡고 가는 SSG 동반 커리어 하이 [IS 인터뷰]

올 시즌 SSG 랜더스는 '불펜의 힘'이 돋보인다. 지난해 7위(5.25)에 머물렀던 불펜 평균자책점이 1일 기준으로 1위(3.41)이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불펜 중심에 마무리 투수 조병현(23)과 중간 계투 이로운(21)이 버틴다.조병현과 이로운은 전반기도 마치기 전에 '동반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16세이브를 기록 중인 조병현은 지난해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12개)을 일찌감치 경신했다. 14홀드를 챙긴 이로운도 개인 첫 두 자릿수 홀드를 넘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평균자책점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을 비롯한 세부 지표도 안정적이다. 베테랑 노경은·이적생 김민과 함께 필승조 라인을 단단하게 구축하니 이숭용 SSG 감독의 불펜 운영에도 계산이 선다. 성적에 따른 보상도 받았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KBO리그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 2021년 입단한 조병현과 2년 후배 이로운 모두 '별들의 잔치'에 초청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로운은 "병현이 형의 성적이라면 (감독 추천이 아닌 팬 투표로 선정하는) 베스트 12에 뽑혀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 아쉽다. 그래도 같이 (올스타전에) 나가게 돼 좋다. 재밌게 즐기다 오겠다"라며 껄껄 웃었다. 조병현은 "(팀의 간판타자인) 최정 선배님께서 베스트 12에 뽑혔는데 (조)형우와 로운이랑 (감독 추천으로) 같이 가게 돼 정말 좋다. 가야 할 선수가 가는 거 같아서 기분도 좋다"라고 말했다.서로의 성적을 보면 흐뭇하다. 조병현은 "로운이가 등판하면 팔을 안 풀어도 될 정도다. 든든하다"며 "작년에 비해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변화구의 퀄리티(질)도 향상해 이 성적이 나오는 거 같다. 연습을 많이 한 효과가 나온다"라고 반겼다. 이로운은 "최근 8회 등판이 많았는데 병현이 형이 아웃카운트 4개, 5개를 책임지는 상황을 최대한 안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나만 잘 막으면 병현이 형은 절대 점수를 안 준다고 생각한다. 그냥 마음 편하게 옷 갈아입고 쉰다. WHIP가 0.76이더라. 이건 주자를 거의 내보내지 않는다는 의미니까 불안함 같은 게 없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숭용 감독은 7~8회를 노경은과 이로운, 김민 등으로 막은 뒤 마지막 이닝을 조병현에게 맡기는 정석 운영을 즐겨한다. 계투 자원이 풍부하니 과부하 걱정도 크지 않다. 조병현은 "8회 나가는 것보다 9회 한 이닝을 책임지는 게 좋은 거 같다. 멀티 이닝이 힘들 수 있는데 앞에서 노경은 선배님을 비롯한 필승조가 잘 막아주니 너무 고맙다"라고 공을 돌렸다.하나가 아닌 힘을 합치면서 불펜의 힘은 더욱 강해진다. 이로운은 "지난해 병현이 형이 첫 풀타임 시즌을 하는 걸 보고 올해 이만큼 할 줄 알았다. 난 이 정도 할 줄 생각 못했는데 앞뒤로 좋은 투수가 있으니 저절로 안정감이 나오는 거 같다"라고 반겼다. 조병현도 "비시즌 때 준비를 잘한 거 같은데 결코 나 혼자만 잘해서 (성적이) 나오는 게 아니다"며 "다른 불펜 투수들에게 감사하다. 관리를 잘 해주시는 덕분에 성적이 유지되는 거 같아 트레이닝 파트에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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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키움 격파 이범호 감독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 김규성이 잘 해줬다"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값진 1승을 추가했다.KIA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5-3으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키움을 꺾은 KIA는 시즌 16승(18패)째를 챙겨 이날 롯데 자이언츠(21승 1무 16패)에 덜미가 잡힌 SSG 랜더스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반면 리그 최하위 키움은 12승 27패(승률 0.308)로 3할 승률을 위협받았다.3-3으로 팽팽하던 8회 초 결승점을 뽑았다. 무사 1·2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김규성이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으로 결승타를 책임졌다. 키움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펼친다는 걸 간파하고 번트에서 강공으로 전환한 게 주효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찬스 상황에서 득점이 안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 8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대타 김규성이 그라운드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그것이 결국 결승타로 이어졌다. 부담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자신의 몫을 너무나도 잘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마운드도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선발 김도현이 6이닝 4피안타 3실점.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전상현(3분의 1이닝 무실점) 이준영(3분의 2이닝 무실점) 조상우(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승리 투수는 7회 말 1사 1루에서 등판,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진 이준영의 몫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이 초반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선발 투수 역할을 다해줬다"며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이준영이 귀중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책임져줬다. 오늘 마운드에 오른 모든 투수가 호투해 줬다.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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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바늘 꿰매고 복귀한 김선빈' 완전체 가까워진 KIA, 0-2 뒤집었다…적지서 '곰 사냥' [IS 잠실]

완전체에 가까워진 '호랑이'가 적지에서 '곰'을 무너트렸다.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전의 화두는 2루수 김선빈(36·KIA)의 복귀였다. 김선빈은 지난 18일 주말 3연전 중 1차전에서 번트를 시도한 뒤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2루수 박계범과 1루에서 충돌했다. 지난 5일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13일 만에 성사된 복귀전에서 또 다른 부상을 당한 것.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한 그는 윗입술 안쪽을 10바늘 꿰맸다.하루 휴식한 김선빈은 이날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리드오프 유격수 박찬호(무릎)에 이어 김선빈까지 복귀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달라졌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재활 치료 중인 3루수 김도영을 제외하면 사실상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타선에 가까웠다. 이범호 KIA 감독은 20일 경기에 앞서 "도영이까지 돌아오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생길 거"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완전체에 다가선 KIA의 저력은 상당했다. 20일 경기에서 6-2 역전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마쳤다. 시즌 11승(12패)째를 거두며 5할 승률에 근접했다. KIA 타선은 결정적인 순간에 빛났다. 0-2로 뒤진 7회 초 단번에 점수 차를 뒤집은 것. 대타 오선우와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선빈이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추격을 알렸다. 계속된 1사 2·3루에선 나성범의 내야 땅볼이 상대 야수선택으로 연결됐다. 두산 2루수 박준순이 홈 송구를 선택했으나, 3루 주자 박찬호가 노련한 슬라이딩으로 포수 양의지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했다. 이어 KIA 최형우가 2사 1·3루에서 중전 안타를 날려 3-2로 역전했다. 파울 3개를 걷어내는 끈질긴 승부 끝에 오른손 불펜 박신지의 7구째 체인지업을 힘들이지 않고 받아쳤다.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초에는 상대 실책과 4번 타자 위즈덤의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3득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 팀 타율은 0.238로 리그 9위. 팀 출루율도 0.327로 7위에 머물렀다. 완전체에 가까워진 타선의 힘은 강력했다. 테이블 세터로 나선 박찬호(5타수 4안타)와 김선빈(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이 7출루를 합작했다. 3번 나성범과 4번 위즈덤, 5번 최형우는 각각 1타점씩 책임졌다. 마운드도 힘을 냈다. 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5와 3분의 2이닝 2실점)에 이어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최지민(3분의 2이닝 무실점) 전상현(3분의 2이닝 무실점) 조상우(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아웃카운트 10개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두산은 실책 3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9회 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1이닝 2피안타 3실점(1자책점) 한 게 뼈아팠다. 두산은 9회 말 1사 만루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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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살얼음 리드 지켜낸 KIA 불펜, 모처럼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IS 광주]

모처럼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불펜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KIA는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1-0으로 승리했다. 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7회 터진 최원준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시즌 8승(10패)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9위에서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2위 SSG 랜더스(9승 7패)와의 승차가 2경기라는 걸 고려하면 주중 시리즈 결과에 따라 상위권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투수전의 희비는 불펜 운영에서 엇갈렸다. 이범호 감독은 0-0으로 맞선 7회부터 불펜을 가동, 조상우와 최지민, 정해영을 차례로 마운드에 세웠다. 전략은 대성공. 세 선수가 모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전날 왼손 필승조 곽도규의 수술 소식(토미존 서저리)이 전해져 분위기가 한풀 꺾일 수 있었으나 살얼음 승부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곽도규의 역할을 대신해야 할 최지민이 3경기 연속 무실점한 것도 수확이었다. 가장 이상적인 경기 '결과'에 가까웠다. 반면 KT는 불펜 운영에서 삐끗했다. 선발 고영표(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원상현이 7회 첫 타자 최원준에게 던진 초구 피홈런으로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쓴 것. 원상현은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실투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승리 투수가 된 조상우가 계속해서 좋은 투구를 해주고 있다.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한 최지민과 정해영도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며 "오늘 승리로 팀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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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가 안 되면 PS 힘들게 갈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의 불펜, 딱 2명이 '키맨'이다

필승조 2명 찾기. LG 트윈스의 잔여 정규시즌 '숙제' 중 하나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1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현실적으로 불펜 데이는 힘들 거 같다"고 선을 그었다. 정규시즌 말미,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만 경기를 소화하는 이른바 '불펜 데이'를 치러야 할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다소 의외일 수 있다.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3.43).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선 불펜 7명을 투입하는 '벌떼 야구'로 대역전승, KS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 그런데 올 시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필승조 이정용(국군체육부대)이 입대했고 마무리 투수 고우석(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은 꿈을 좇아 태평양을 건넜다. 그만큼 불펜 뎁스(선수층)가 약해졌다. "불펜 데이는 힘들 거 같다"는 염경엽 감독의 말이 엄살이 아닌 이유다. 가을야구를 위해서라도 불펜 재정비가 필수다. LG의 팀 순위는 19일 기준으로 3위(60승 2무 52패). 5위 SSG 랜더스(56승 1무 58패)와의 승차가 5경기로 벌어져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이 높은 편이다. 이미 가을 구상을 시작한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가 자리 잡아줘야 하고 (박)명근이도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PS에서 승부가 될 수 있다"며 "(잔여 정규시즌에서 불펜을) 준비하면서 해야 할 거 같다. 정리가 안 되면 PS에서 힘들게 갈 수 있다. PS는 선발 싸움도 중요하지만, 작년에 불펜 싸움에서 이겨 우승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11로 리그 6위. 톱니바퀴처럼 돌아간 2023시즌보다 위력이 덜하다.현재 LG가 내세울 수 있는 필승조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7승 4패 1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42)과 베테랑 김진성(2승 2패 2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 정도. 백승현(1승 1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8.71)과 정우영(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34)이 동반 부진에 빠져 고심이 깊다. 염경엽 감독이 구상하는 필승조는 최소 4명. 유영찬과 김진성 이외 나머지 두 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핵심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함덕주와 박명근 등이 후보. 염 감독은 "명근이나 덕주, (백)승현이, (정)우영이 중 여기서 올라와야 한다"며 "이 안에서 2명을 좀 더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만드느냐가 (잔여 정규시즌) 관건"이라고 전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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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박정우가 가장 잘 던졌다, 민망한 KIA 마운드의 후반기 현주소 [IS 냉탕]

보기 민망한 경기력이었다.KIA 타이거즈는 3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을 6-30으로 대패했다. 주중 홈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하며 연패에 빠졌는데 충격은 1패 이상이었다. 두산의 한 경기 30득점은 1997년 5월 4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달성한 27득점을 경신한 새로운 기록. 피안타 28개·볼넷 14개를 허용한 KIA로선 자책점이 23점이어서 불명예스러운 한 경기 최다 자책점 기록(27점)을 넘어서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이날 KIA는 선발 김도현을 포함해 총 9명의 투수가 마운드를 밟았다. 3회부터 빠르게 불펜이 가동됐는데 누구 하나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막지 못했다. 세 번째 투수 곽도규(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와 여덟 번째 투수 장현식(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으나 주자를 내보냈다. 아이러니하게 불펜을 아끼려고 9회 등판, 1이닝을 책임진 야수 박정우(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투구가 가장 깔끔했다. 박정우는 김재환을 2루 땅볼,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퍼펙트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 전문 투수가 아니다 보니 직구만 13개 던졌다. 흥미로운 장면이었지만 KIA 더그아웃 분위기는 침울했다. 후반기 KIA 마운드 상황이 심상치 않다. 후반기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5.35로 8위. 선발 평균자책점(4.74·8위)과 불펜 평균자책점(6.92·9위) 모두 높다. 선발과 불펜이 동시에 흔들리니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는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톱니바퀴처럼 돌아간 전반기 때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기량 차이가 크다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 김도영과 최형우를 비롯해 타선의 힘으로 버티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희비가 교차했다. KIA의 '악몽'은 두산의 '기쁨'이었다. 3연전 중 1차전을 12-7로 승리한 두산은 2차전에선 무려 7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해냈다. 특히 3번 외국인 타자 제러드는 6타수 5안타(2홈런) 8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8타점은 2002년 페르난데스(당시 SK 와이번스) 2015년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가 해낸 외국인 타자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 아울러 2015년 최주환이 해낸 두산 타자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도 함께 세웠다. 여기에 6번 강승호(6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 7번 김기연(7타수 5안타 4타점) 조수행(6타수 4안타 3타점) 등이 KIA 마운드를 박살 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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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잘 버텼다" 장염으로 고생한 김도영, 다시 뛴다 [IS 피플]

"몸의 스피드가 느려졌다고 느껴질 정도다."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한숨을 내뱉었다.김도영은 29일 기준으로 5월 월간 타율이 0.329(85타수 28안타)다. 프로야구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4월(0.385) 못지않게 준수하다. 주목할 부분은 장타. 4월 한 달 동안 10홈런 14도루를 기록,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을 달성했지만, 5월 홈런은 2개(도루 4개)다. 월간 장타율도 4월 0.750에서 5월 0.459로 대폭 하락했다.김도영은 "요즘 들어 직구에 타이밍이 늦다고 생각했다. 직구에 손이 안 나가는 느낌도 받았다"며 "몸의 스피드가 느려져 직구에 반응이 안 되는 거 같다"고 고민의 흔적을 내비쳤다. 김도영의 장점 중 하나는 호쾌한 스윙. 하체부터 시작해 골반이 열린 뒤 몸통이 돌아가는 일련의 과정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팀 선배 최형우는 "(김도영은) 힘과 순발력, 턴(하체 회전)을 비롯해 모든 게 뛰어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런데 5월 들어 타격에 힘이 잘 실리지 않았다. 심한 장염을 앓은 게 화근이다. 가뜩이나 떨어져 있던 면역력이 약해져 체중이 4~5㎏ 정도 빠지기도 했다. 힘이 떨어지니 타구 비거리도 줄었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스 직구에 취약했다. 경기 전 타격 훈련 때도 쩔쩔맸다. 그런 면에서 지난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한 홈런은 의미가 컸다. 김도영은 5-3으로 앞선 7회 초 NC 불펜 김재열의 146㎞/h 직구를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5월 내내 공략이 어려웠던 '약점 코스'였지만 이번엔 결과가 달랐다.김도영은 "의미가 있는 홈런"이라고 자평하며 "직구에 (타이밍이) 늦지 말자고 생각했던 거 같다. (김재열의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어디에 들어왔나 봤는데 완전 끝에 걸쳐 있어서 더 좋았다"며 "이 홈런을 계기로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고 흡족해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0.335(215타수 72안타)로 높다. 출루율(0.377)과 장타율(0.567)을 합한 OPS도 0.944로 규정타석을 채운 61명의 타자 중 7위. 잠시 가동을 멈춘 장타 생산만 재개하면 4월의 위력을 회복하는 건 시간문제다. 김도영은 "확실히 풀타임을 치르는 선수들은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며 "빨리 몸이 적응해서 (타격) 반응을 빠르게 해야 할 거 같다"고 다시 한번 '타이밍'을 강조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김도영을 관리할 전망이다.다사다난했던 5월을 보낸 김도영은 "한 달 잘 버텼다. 6월에는 4월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 그때의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타격에서의 적극성 같은 좋았던 부분을 끌어내야 할 거 같다"고 다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3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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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꾸라지면 나락간다" 염경엽의 참을 인, 숨 고르는 LG

참고 또 기다린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불펜 운영 방법이다.염경엽 감독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불펜 4명이 휴식한다"고 공언했다. 주말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등판했거나 2차전 투구 수가 많은 투수들이 빠졌다. 이날 선발 투수가 5선발 손주영이라는 걸 고려하면 의외의 결정이었다. 실제 6회부터 불펜이 가동돼 6명의 계투진이 마운드를 밟았는데 휴식조 4명은 제외였다. 팀은 패했지만, 감독의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LG는 16승 2무 14패로 5위(29일 기준)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은 승부처가 전혀 아니다. 팀을 세팅하는 시기"라고 선을 그었다. 불펜을 무리하게 가동하는 것보다 다양한 선수를 테스트, 활용 폭을 고민한다. 28일 KIA전도 마찬가지. 염 감독은 "김유영·김대현·이우찬이 성공 체험을 통해 4월 중순부터 기량이 올라오고 있다. 이게 5월 중순까지 가줘야 자신감이 붙고 팀에 경쟁력이 생긴다"며 "안 좋을 때는 살짝 빼는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LG 통합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는 불펜이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필두로 왼손 필승조 함덕주, 베테랑 김진성이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유영찬·백승현 등 그동안 활약이 미미했던 선수들까지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올 시즌 초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고우석의 공백은 물론이고 함덕주까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이다. 김진성·백승현 등의 초반 부진까지 겹쳐 불펜 운영에 어려움이 따랐다. 그 빈자리를 김유영·이우찬 등의 추격조 선수들이 채웠다. 염경엽 감독은 "아껴 놔야 차고 나갈 힘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더 고꾸라지고 나락으로 떨어진다"며 "(이런 내용은) 1997년부터 공부한 걸 보면 절대적이다. 여러 감독의 운영을 보면서 매뉴얼을 만들었다. 지금도 그게 맞는지 확인하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필승조의 컨디션이 궤도에 오르고 새롭게 두각을 나타낸 계투진이 '결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LG는 불펜의 뎁스(선수층)가 강화하는 시점을 6월 중순으로 바라본다. 함덕주가 부상에서 회복, 팀에 복귀했을 때가 '진짜 레이스'의 시작이다. 염경엽 감독은 "덕주까지 오면 완성체다. 그때까지 최소 (필승조) 5명을 만들어놔야 한다"며 "다른 팀이 어느 정도 지칠 타이밍이어서 (LG가) 유지만 해도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우리가 해야 할 것만 잘하면 생각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9 17:01
프로야구

2승 8패→13승 3패, 박진만 감독 'NEW 삼성'의 힘

'뉴(NEW) 삼성 라이온즈'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은 25일 기준으로 15승 11패 1무로 공동 3위에 올라와 있다. 지난해 8위였던 삼성은 개막 전에는 중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시즌 초반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KT 위즈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곧바로 8연패(1무 포함)에 빠져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이후 16경기에서 13승 3패로 반등했다. 8연패를 끊은 4월 5일 이후 성적만 보면 승률 0.813으로 선두인 KIA 타이거즈(0.688)보다 높다. 삼성은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 심판진의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오심 논란 후 경기를 뒤집었다. 또한 지난 16~18일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서 상대 '원투 펀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경미한 부상으로 선발 등판을 건너뛰는 등 최근 상승세에 행운이 따랐다는 평가도 있다. 새롭게 짠 내야는 완전히 세대교체를 이룬 모습이다. 김영웅(2022 2차 1라운드)이 홈런 7개로 팀 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이재현(2022 삼성 1차 지명), 트레이드로 데려온 류지혁은 부상 복귀 후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새 외국인 4번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타격왕 경쟁을 펼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단 배려 속에 출산 휴가를 다녀온 뒤 펄펄 날고 있다. 내야수였던 김지찬은 외야수로 옮겨 무난히 적응하고 있고, '2군 홈런왕' 출신 이성규도 4홈런으로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다. 구자욱과 강민호, 두 베테랑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을 사용하면서 지난해 32개였던 홈런 적자를 올해 흑자(3개)로 전환했다. 불펜은 김재윤과 임창민 등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지난해 5.16(10위)이었던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올해 4.07(1위)로 크게 개선됐다. 부담이 줄어든 오승환은 7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으로 순항하고 있다. 선발진에선 코너 시볼드(평균자책점 6.23)와 데니 레예스(4.75)의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원태인(2.63)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왼손 투수 이승현은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0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2승을 챙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 이후 삼성을 이끌 새 토종 에이스를 얻었다"라고 극찬했다. 부임 2년 차 박진만 감독은 "톱니바퀴가 잘 맞아떨어졌다. 선발이 어려울 때 불펜이 받쳐줬다"며 "홈런이 늘어났고,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가 하위권으로 분류될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 평가를 받자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는 듯하다"라며 웃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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