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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부상에 시범경기 부진까지, '삼성 출신' 뷰캐넌의 계속되는 빅리그 시련

KBO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뷰캐넌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2025 MLB 시범경기에 텍사스 레인저스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3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7회 말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첫 타자 카터 젠슨을 땅볼로 돌려 세웠으나, 이후 볼넷과 폭투, 내야수 실책으로 1, 3루 위기를 맞았다. 대니얼 바즈케즈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한 뷰캐넌은 대타 오마르 헤르난데즈와 브렛 스콰이어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3실점했다. 뷰캐넌은 곧바로 교체됐다.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부진하면서 빅리그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뷰캐넌은 빅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장이 포함된 계약으로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달 수비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입고 전열에서 잠시 이탈한 바 있다. 부상에서 복귀해 치른 실전에서도 부진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뷰캐넌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KBO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투수다. KBO 4시즌 동안 113경기에 나서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완봉승도 2회, 완투도 4차례 거뒀다. 삼성 구단의 굵직한 기록도 여럿 써냈다. 2021년 16승으로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구단 최초의 다승왕 외국인 투수에 등극했다. 2022년엔 11승을 거두면서 구단 역사상 3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가 됐다. 2023년엔 재계약과 함께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4년) 타이틀까지 얻었다. 2023년에도 두 자릿수 승수(12승)를 거두면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신기록을 다시 썼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크게 솟은 몸값에 뷰캐넌은 2024년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MLB에 재도전한 뷰캐넌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메이저 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새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신시네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뷰캐넌은 9월 1일 빅리그에 승격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구원 등판, 2015년 이후 9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섰으나 하루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올해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꿈을 다시 키웠지만 시련은 계속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3.04 12:01
메이저리그

'빅리그 복귀 꿈, 이리도 어렵다' 전 삼성 뷰캐넌, 스프링캠프 도중 발목 부상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6)에게 불운이 닥쳤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복귀 꿈을 키우던 뷰캐넌은 스프링캠프 수비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입고 낙마했다. 미국 텍사스 지역지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17일(현지시간) "뷰캐넌이 일요일 수비 훈련 도중 왼쪽 발목 염좌를 입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루스 보치 레인저스 감독은 그의 부상 상태가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레인저스 구단은 뷰캐넌이 최소 일주일 이상 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뷰캐넌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KBO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투수다. 2014년 MLB에 데뷔해 2015년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던 뷰캐넌은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거쳐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뷰캐넌은 KBO 4시즌 동안 113경기에 나서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완봉승도 2회, 완투도 4차례 거뒀다. 삼성 구단 외국인 선수의 굵직한 기록도 새로 썼다. 뷰캐넌은 2021년 16승으로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구단 최초의 다승왕 외국인 투수에 등극했다. 2022년엔 11승을 거두면서 구단 역사상 3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가 됐다. 2023년엔 재계약과 함께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4년) 타이틀까지 얻었다. 2023년에도 두 자릿수 승수(12승)를 거두면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신기록을 다시 썼다. 이후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한 뷰캐넌은 미국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메이저 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해 8월 신시네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뷰캐넌은 9월 1일 빅리그로 승격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구원 등판, 2015년 이후 9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하루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올해 뷰캐넌은 빅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장이 포함된 계약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맞았다. 윤승재 기자 2025.02.18 11:16
프로야구

뷰캐넌 다음엔 후라도, '배고픈' 원태인의 질문 공세 예고…6억 최고 연봉에도 배움엔 끝이 없다

'질문왕'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이 새 스승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새 동료 아리엘 후라도(29)에게 할 질문들을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있다.올 시즌 삼성과 계약한 외국인 투수 후라도는 지난 2년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KBO리그 통산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두 시즌 합계 투구이닝(374이닝)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43회 등 해당 부문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할 만큼 충분히 검증된 선수다.후라도는 지난 2년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2024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원태인도 후라도의 합류를 반겼다. 지난달 26일 경산볼파크에서 만난 원태인은 후라도를 두고 "정말 좋은 투수다. 같은 팀에서 뛰게 돼 좋다"며 "배울 게 많은 투수"라며 그와의 만남을 기대했다. 후라도에게 할 질문도 준비했다.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원태인은 "후라도는 나보다 더 좋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다. 후라도에게 질문해서 구종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커브에 요즘 공을 들이고 있는데, 커브가 후라도의 주무기다. 각종 구종과 그의 경기 운영 능력, 이닝 소화 능력에 대해 다양하게 물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후라도는 원태인의 두 번째 '외국인 스승'이 될 전망이다. 첫 스승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에서 뛴 데이비드 뷰캐넌(36·텍사스 레인저스)이었다. 2019년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프로 생활 초반 뷰캐넌의 루틴과 구종을 배우며 성장했다. 어느덧 프로 7년 차에 연봉 6억3000만원의 사나이가 된 원태인이지만 배움엔 끝이 없다. 후라도도 키움 시절 어린 투수들의 멘토 역할을 한 바 있어 가르치는 데는 익숙하다. 두 선수는 5일 팀 동료로서 처음 만날 예정이다. 후라도는 미국 괌에서 열린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부상(어깨) 재활 훈련 중인 원태인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2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몸을 만들고 있다. 괌으로 떠났던 1군 선수들은 지난 4일 귀국해 5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한다. 원태인과 후라도의 '케미'도 이날 시작된다. 윤승재 기자 2025.02.05 07:04
메이저리그

'전' 삼성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디그롬·이발디 있는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

4시즌(2020~2024) 동안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1일(한국시간) 뷰캐넌이 텍사스와 MLB 스프링캠프 초청 옵션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뷰캐넌은 삼성 소속으로 KBO리그를 누비며 54승(28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빼어난 실력과 팬 서비스 정신으로 '한국형 외국인 선수'로 사랑받은 선수다.뷰캐넌은 2023시즌을 앞두고 재계약 협상이 불발되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했고, 지난해 8월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됐다. 8월 3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2015년 10월 5일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 복귀전을 치러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튿날 다른 선수(브랜던 윌리엄슨)가 40인 로스터에 진입하며 방출 대기 조처를 받았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내부 FA 네이선 이발디와 계약했고, 제이콥 디그롬·존 그레이 등 빼어난 투수들을 보유해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뷰캐넌이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뷰캐넌의 지난해 트리플A에서 25경기(18선발)에 등판해 10승 3패,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1 08:45
프로야구

'빅리그 복귀한 지 하루 됐는데' 삼성 출신 뷰캐넌 방출 대기…켈리 이어 또 충격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35)이 빅리그 복귀 등판 하루 만에 방출 위기에 놓였다.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닷컴은 1일(현지시간) "신시내티 레즈가 브랜던 윌리엄슨을 40인 로스터 및 현역 로스터에 넣기 위해 뷰캐넌을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고 밝혔다.뷰캐넌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승격해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던 2015년 10월 5일 이후 9년 만의 등판이었다.이날 뷰캐넌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0-3으로 뒤진 4회초 등판, 3⅓이닝 동안 2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1실점하는 등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하루 만에 방출 대기 조처되며 충격을 낳았다. KBO리그 '에이스' 출신 케이시 켈리와 같은 절차를 밟았다. LG 트윈스 출신 켈리도 빅리그 콜업 후 2경기를 뛰었으나 지난달 30일 신시내티 구단으로부터 DFA 처리된 바 있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시즌 동안 삼성에서 활약하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올린 에이스 출신이다. 올해 삼성과 연장 계약을 검토하다 결국 미국행을 택한 뷰캐넌은 마이너리그 23경기(선발 17회) 에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뷰캐넌을 로스터에서 밀어낸 왼손 투수 윌리엄슨(26)은 빅리그 첫해였던 지난해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4.46을 거뒀다. 윤승재 기자 2024.09.02 09:34
메이저리그

'9년 만의 빅리그 복귀' 뷰캐넌, 1경기만 던지고 다시 방출 대기

지난해까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35·신시내티 레즈)이 빅리그 복귀 등판 하루 만에 방출 절차를 밟게 됐다.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1일(현지시간) "신시내티 구단은 브랜던 윌리엄슨을 40인 로스터와 현역 로스터에 넣기 위해 뷰캐넌을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고 전했다. 양도지명은 일종의 방출 대기 절차다.뷰캐넌은 2020년 삼성과 계약해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삼성에서 뛰면서 통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던 에이스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삼성과 재계약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미국에 돌아갔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3경기(17선발) 10승 3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 인상적인 성적은 남기지 못했으나 시즌 막판인 지난달 31일, 빅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던 2015년 이후 9년 만의 등판까지 이뤘다.하지만 '생존'엔 실패했다. 승격날 지구 선두인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한 뷰캐넌은 0-3으로 끌려가던 4회 초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강렬한 활약은 아니지만, 팀이 필요했던 추격조 임무는 완수했다.뷰캐넌은 경기 후 지역 언론 신시내티 인콰이어러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신은 신비한 방식으로 움직인다. 구단은 (강판시키지 않고) 내가 계속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랐다"고 복귀전 성적에 만족감을 전했다. 그는 또 "난 야구를 좋아한다. 아직 내 탱크엔 연료가 남아있으니 계속 던지겠다"며 투지도 드러냈다.하지만 뷰캐넌은 그 한 경기를 끝으로 다시 빅리그를 떠나게 됐다. DFA 절차에 들어간 선수를 원하는 팀이 없을 경우 뷰캐넌은 다시 FA 신분이 되고, 원소속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포함해 여러 선택지 중에서 다시 새 소속팀을 찾아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2 09:00
메이저리그

켈리 방출한 신시내티, 이번엔 삼성 출신 뷰캐넌 빅리그 등록···MLB 복귀 꿈 이루나

데이비드 뷰캐넌(35·신시내티 레즈)이 9년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26인 로스터에 등록됐다. 신시내티 구단은 1일(한국시간) "뷰캐넌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서 빅리그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뷰캐넌의 빅리그 등판은 2015년 10월 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이 마지막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던 뷰캐넌은 지난달 28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됐고, 이번에 9년 만에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을 기회를 잡게 됐다. 미국 트레이드 루머스닷컴은 "뷰캐넌이 최소 한 번은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2019년 일본 프로야구에 활약한 뷰캐넌은 2020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한국땅을 처음 밟았다. 2023년까지 KBO리그에서 뛰는 동안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에릭 요키시(당시 키움 히어로즈, 현 NC 다이노스)와 공동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과의 재계약에 실패한 뷰캐넌은 올해 2월 필라델피아와 MLB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했다.뷰캐넌은 올해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63으로 고전해 줄곧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머물렀다. 올해 트리플A 22차례(선발 16경기) 등판에선 9승 3패 평균자책점 4.82를 올렸다.한편 신시내티 구단은 지난 30일 LG 트윈스 출신인 케이시 켈리(35)를 방출 대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 등판해 감격스러운 첫 세이브(3이닝 투구)를 따낸 지 닷새 만이다. 켈리에게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구단 루이빌 배츠로 돌아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다른 팀과 계약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9.01 08:24
메이저리그

KBO리그 대표 외국인 투수가 한솥밥을? 뷰캐넌, 트레이드로 신시내티행

KBO리그에서 활약한 데이비드 뷰캐넌(35)과 케이시 켈리(35)가 한솥밥을 먹는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의 매트 겔브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오른손 투수 뷰캐넌을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뷰캐넌은 이번 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리하이 밸리에서 보냈다'고 28일(한국시간) 전했다. 지난 시즌 뒤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와 계약, 빅리그 문을 노크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이루지 못하고 짐을 쌌다. 시즌 트리플A 성적은 22경기(선발 16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4.82이다. 공교롭게도 신시내티에는 '뷰캐넌의 절친' 켈리가 몸담고 있다. 2019년부터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켈리는 지난 7월 방출돼 '6년 인연'을 정리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신시내티와 계약, 지난 25일 콜업돼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았다.2020년부터 삼성에서 뛴 뷰캐넌과 1989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켈리는 콜업 당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3이닝 무실점 쾌투로 MLB 통산 27경기 등판 만에 첫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뷰캐넌은 트리플A 루이빌 배츠로 향할 전망이어서 켈리와 '진짜 한솥밥'을 먹기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 뷰캐넌과 켈리는 KBO리그 역대급 '장수 외국인 선수'였다. 뷰캐넌의 통산(4년) 성적은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 켈리의 통산(6년) 성적은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이다. 두 선수 모두 삼성과 LG를 대표하는 선수였는데 MLB 신시내티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함께 개척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8 16:54
프로야구

"악법이죠" 손질 필요한 외국인 선수 5년 보류권 [IS 시선]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는 재계약 협상이 불발되더라도 '자유의 몸'이 될 수 없다. 현행 KBO리그에선 원소속구단의 보류권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보류권 기간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전 소속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간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전 소속 구단이 동의할 경우를 예외로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쉽지 않다. 지난 시즌 뒤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이 불발된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국내 다른 구단과 협상하지 못하는 것도 궤를 같이한다.보류권은 외국인 선수 재계약 논의 때 구단의 협상력을 키우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보류권이 묶이면 이적이 쉽지 않은 만큼 KBO리그에서 뛰고 싶은 선수를 원소속구단에 눌러 앉힐 수 있다. 보류권 기간이 길면 길수록 더욱 강력한 힘을 지닐 수 있다. 그런데 현장 관계자들 사이에선 "길어도 너무 길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장 실무를 담당하는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보류권 5년은 정말 노예계약"이라고 지적했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도 "(보류권 5년을 인정하면) 사실상 종신 계약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재계약 제안'을 원소속구단이 보류권을 갖는 절차적 타당성으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추상적 의미에 가깝다. 재계약 조건과 관련한 금액 가이드라인(최소 금액 등)이 없다 보니 터무니없는 금액을 제안해 협상이 파투 나더라도 원소속구단은 보류권을 갖는다. 구단 말을 잘 듣지 않는 한 외국인 선수를 두고 "2군에 박아 놓고 안 쓸 거다. 대충 (기존 연봉보다 훨씬 낮은) 20만 달러(2억7000만원) 정도 제시해 보류권을 묶은 뒤 한국에서 뛰지 못하게 할 거"라는 한 감독의 엄포가 빈말이 아닌 이유다.외국인 선수 시장에는 매년 "매물이 부족하다"는 푸념이 끊이질 않는다. 아시아 리그에 도전하는 외국인 선수가 적은데 A급 자원의 경우 대부분 한국이 아닌 일본이 우선순위.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류권 기간을 손질해 선수가 내부에서라도 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앤드류 수아레즈(전 LG 트윈스)를 비롯해 적지 않은 외국인 선수가 보류권 문제로 국내 이적이 불가능하다. 2020년에는 카를로스 페게로가 원소속구단 LG에서 보류권을 풀지 않아 키움행이 무산되기도 했다. 한 야구 관계자는 "과거 보류권 기간을 줄인 적이 있는데 여러 이유로 다시 늘렸다. 재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현행 5년 보류권은 악법"이라고 말했다. C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보류권 기간을 아예 없애자는 건 말이 안 된다. 하지만 2~3년 정도로 줄이는 논의는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4 05:30
프로야구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 NC 다승왕 출신을 어떻게 10만 달러에 데려왔나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5)가 팀에 합류, 출격을 앞두고 있다. 구다은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을 기대한다. NC는 지난 31일 요키시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중순 키움 히어로즈에서 부상으로 방출된 요키시는 1년 2개월 만에 KBO리그서 다시 공을 던진다. 요키시의 KBO리그 복귀와 함께 눈에 띄는 점은 계약 규모다. NC는 요키시와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우리 돈으로 1억 3700만원이다. 여느 교체 외국인 선수와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7월 18일 애런 윌커슨을 데려오면서 총액 35만 달러(인센티브 10만 달러 포함)에 계약했다. 반면 요키시는 KBO리그 통산 56승 거둔 다승왕 출신이다. 아무리 재활을 막 마쳐 실전 감각이 적더라도, KBO리그에서 보여준 경력과 커리어를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액수다. 구단의 한 관계자도 "아마도 최근 10년간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몸값이지 않을까 싶다"고 놀라워했다. KBO리그 규정상 NC는 요키시에게 최대 40만 달러 내외 수준의 계약 체결이 가능했다. NC는 요키시 외에도 복수의 후보를 놓고 고민했다. 갈 길 바쁜 상황에서 현재 외국인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한국에 올 수 있는 선수 중 요키시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구단 관계자는 "복수의 후보 선수를 영입하려면 최소 10만 달러 이상 지급해야 했다"고 밝혔다.임선남 단장은 "요키시도 한국행을 원했고, 우리도 (10만 달러에) 잘 설득했다"며 "아무래도 (구단 입장에선 외국인 선수 교체에 따른) 비용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요키시는 한국행, 그리고 NC행을 무척 원했다는 후문이다. 2019년 한국땅을 처음 밟은 요키시는 키움 소속으로 130경기에 등판해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16승으로 데이비드 뷰캐넌(전 삼성 라이온즈)과 공동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5승 3패 평균자책점 4.39에 그치던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으로 방출됐다. 휴식과 재활에 매진한 요키시는 지난해 6월 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왼쪽 어깨를 다친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테스트를 받기 위해서다. 한국에서 다시 뛸 기회를 얻고자 이천에서 불펜 테스트까지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선보였다.NC 협상 담당자는 "요키시는 한국에 오고 싶을 열정과 열망이 굉장했다. 우리도 영입 비용의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서로의 니즈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8승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를 방출한 가운데 NC 관계자는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스타노는 최근 들어 체력 문제 속에 기복이 심했고, 융화력도 다소 떨어졌다. 지난 3일 입국한 요키시는 비자 발급이 완료되면 1군 무대에 바로 출격 예정이다. 그는 "NC를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부터 상당한 존경심이 들었다"며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포스트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08.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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