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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빙에 밀린 '토종 포털' 다음, 카카오 AI 동아줄 잡을까

한때 양대 포털로 분류됐던 다음이 외산 검색엔진에도 밀리는 초라한 신세가 됐다. 존폐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생성형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에 3위 자리를 내줬다.웹 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의 이달 16일 기준 검색엔진 점유율을 보면 다음은 3.29%로 빙(3.35%)에 근소한 차로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2위 구글(36.47%)과 빙의 점유율을 합하면 40%에 육박해 외산 검색엔진의 입지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1위 네이버(55.72%)도 더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작년 2월 60%대가 깨진 점유율은 이제 절반도 아슬아슬하다.빙의 약진은 생성형 AI를 전면에 배치한 MS의 전략 덕분이다. 챗GPT로 이름을 알린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7조8000억원)를 투자하며 AI 시장 리더십을 확보한 MS는 자사 윈도 OS(운영체제) 기반의 PC 생태계를 공략했다.오픈AI의 언어모델을 접목한 빙을 매달 5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PC 작업 표시줄에 추가해 서비스 접근성을 끌어올렸다. 구글과 애플이 꽉 쥔 모바일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PC로 스마트폰 브라우저와 메신저 등에 접근하는 기능도 선보였다.저돌적인 행보를 보이는 빙과 달리 다음은 서비스 개편에도 좀처럼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8일 빙이 처음으로 3위에 오르는 모습을 힘없이 바라만 봤다. 다음에게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지난해 5월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떨어져 나왔는데, 이는 속도감 있는 의사결정을 위한 것이면서도 언제든 유연하게 개편·정리할 수 있는 구조라는 평가다.다음이 카카오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계속해서 줄고 있다. 카카오의 주력인 플랫폼 사업 중 다음 PC·모바일, 카카오스토리 등을 포괄하는 포털비즈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부터 한 자릿수(9%)를 이어가고 있다.카카오톡 광고 등 톡비즈(54%)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 기타(37%)와 대비된다. 올해 2분기 포털비즈 매출은 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는데, 카카오는 "이용자 지표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이런 불확실성에도 다음은 2000년대 초반의 포털 왕좌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여러 실험에 나선다.작년 말 구독 기능을 밑바탕에 깔고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손본 데 이어 유튜브와 틱톡에 맞서 숏폼(짧은 동영상) 영역을 오픈했다. 급격한 기후 변화에 수요가 급증한 날씨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이런 노력에도 다음의 생존 키워드는 결국 생성형 AI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 대화형 앱 출시를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AI 전략을 공개하지는 않았다.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추구하는 AI 수익 모델 등이 아직 불확실하지만 비용 효율화, 핵심 사업 집중의 성과로 새로운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19 07:00
IT

네이버 PC 메인 새단장…모바일 사용성 그대로

네이버는 PC 메인 페이지를 모바일처럼 개편한다고 10일 밝혔다.네이버의 새로운 PC 메인은 오는 17일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0일 오후 2시부터 새로운 PC 메인을 먼저 체험해 볼 수 있다.네이버는 PC 메인의 검색창 디자인을 모바일과 동일하게 변경했다. 모바일 메인의 바로가기(삼선 메뉴)·네이버페이·알림·혜택 등 상단 메뉴도 PC에 적용한다.로그인 사용자는 모바일 바로가기 메뉴에서 설정해둔 '마이 서비스' '마이 사이트' 등을 PC에서 이어서 쓸 수 있다. 또 모바일 사용성이 높은 서비스들을 PC 메인에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우측 하단 영역에 '위젯 보드'를 신설했다.위젯 보드에서는 캘린더·메모·파파고·영어사전·나우 등 5가지 서비스와 모바일 메인을 작은 창 위젯으로 실행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민감한 정보가 담겨있는 캘린더와 메모는 사용자 본인만 확인할 수 있도록 잠금 기능도 지원한다.사용자는 취향과 상황에 따라 글자 크기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라이트 모드와 다크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다크 모드는 어두운 화면에 흰 글씨로 표현해 사용자의 눈 피로도를 덜어주고, 소비 전력을 절약할 수 있는 기능이다.해상도가 2560 이상인 경우 3단 레이아웃을 띄운다. 브라우저 창의 크기를 줄이면 2단부터 모바일 버전까지 화면 크기에 맞는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새로운 PC 메인은 날씨·증시·뉴스를 더욱 풍성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넓어진 '날씨' 영역에서는 실시간 날씨와 미세먼지 정보, 시간대별 날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증시'는 국내외 주요 지수를 그래프로 자세히 확인하고 인기 종목의 주가를 살펴볼 수 있다. 뉴스스탠드 옆에는 언론사 편집 탭을 추가해 PC에서도 사용자가 구독한 언론사의 기사를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기존 쇼핑 영역은 다양한 상품과 혜택 정보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쇼핑 내역과 주문 배송 현황 등을 PC 메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 총괄은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동일한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위젯 보드처럼 멀티태스킹에 최적화한 기능으로 사용자들의 학습이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10 10:08
보도자료

미주 최대 한국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온디맨드코리아’, 삼성, LG 등 주요 스마트 TV 앱 대거 출시

미주 최초이자 최대 한국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인 온디맨드코리아(대표 차영준)가 삼성, LG, 안드로이드(소니, TCL, 하이센스), 애플, 파이어 TV 등 북미 주요 스마트TV 플랫폼에 TV용 어플리케이션(앱)을 대거 출시한다. 금번 출시되는 앱에는 고객 친화적인 유저 인터페이스와 편의성을 증진시키는 신규 기능들, 최초 선보이는 채널서비스(ODK Channels)가 포함되는 등 대폭적인 개편이 이뤄져 눈길을 끈다.온디맨드코리아는 지난 2018년 Roku TV 앱을 출시한 바 있으며, 이후 애플 TV로 고객 접점을 넓혀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삼성, LG, 파이어 TV, 안드로이드 TV(소니, TCL, 하이센스 등)용 앱을 대거 출시하고 기존 애플 TV 앱 대상 업데이트를 추진, 북미 시장내 대부분의 스마트 TV로 플랫폼을 확장했다. 금번 신규 출시 또는 업데이트된 TV 앱에는 고객 친화적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어 편의성과 사용성을 증진시켰으며, 새롭게 선보인 ODK Channels는 24시간 편성표에 따라 자동 스트리밍돼 마치 TV 채널과 유사한 시청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리모컨 사용 환경을 고려한 TV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ODK Channels는 현재 뉴스, 드라마, 예능, 다큐, 영화 등 10여개 채널을 무료로 제공 중이며, 특히 실시간 뉴스를 제공하는 ‘연합뉴스TV’ 채널 및 다양한 뉴스 소스를 자체 편성한 ‘K-뉴스 24/7'은 런칭과 동시에 뜨거운 호응을 받고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온디맨드코리아측은 향후 제공 채널을 스포츠, 키즈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로 확장할 계획임을 밝혔다. “불편함을 감수하며 스마트TV내 웹 브라우저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것을 계기로, 고객의 디바이스 별 시청 데이터를 분석해보면서, TV의 대형 화면으로 콘텐츠를 시청하고자 하는 니즈가 얼마나 큰 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금번 계기로 댁내 보유하신 스마트TV를 통해 더 편리한 방식으로 온디맨드코리아의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하시길 기대합니다." 온디맨드코리아를 운영하는 ODK미디어(주) “차영준" 대표는 금번 앱 런칭과 서비스 개편의 목적을 ‘고객 만족’이라고 강조했다. 현편, 온디맨드코리아는 고객 보답의 의미로, 신규 출시된 스마트TV 앱을 다운로드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추진하고, 오는 2월 16일경 부터 LA 최대 쇼핑몰인 ‘마당몰'에 현장 체험을 위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도 설치할 예정이다. 경품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온디맨드코리아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3.02.13 11:02
IT

글로벌 금융사가 선택한 갤Z폴드4, 삼성 폴더블 판매량 2배↑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의 B2B(기업 간 거래) 시장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기업용 폴더블폰의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Z 폴드4'(이하 갤Z폴드4)와 '갤럭시Z 플립4'가 판매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대화면과 멀티테스킹을 제공하는 갤Z폴드4가 금융권에서 호응을 얻었다. 실시간으로 시장의 변화를 모니터링해야 하는 금융권은 모바일 업무 효율성에 대한 요구가 높다. 갤Z폴드4가 이런 수요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갤Z폴드4는 한 화면에 같은 크기의 앱 2개를 포함해 최대 3개의 앱을 한 번에 띄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여러 개의 모니터 화면이 있는 책상에서 일하는 것처럼 두 개의 크롬 브라우저를 보면서 이메일을 보내는 작업 등을 할 수 있다. 또 PC와 같이 멀티테스킹을 지원하는 '테스크 바' 기능은 사용자가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도 앱 간 전환·관리·실행을 뒷받침한다. 갤Z폴드4는 금융 서비스 '블룸버그 프로페셔낼' 앱에 최적화했다. 투자전문가들이 트레이더·애널리스트·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주요 프로그램 이용 시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포춘 500대 금융사 25곳 중 24곳이 사용하는 '도큐사인'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멀티뷰 모드에서 이메일 첨부파일을 도큐사인의 전자서명으로 신속하게 드래그 앤 드롭할 수 있으며, S펜과 전용 플렉스 모드로 보다 빠르게 서명하고 거래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디지털 앱 디자인 설계 조직인 IBM iX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삼성전자는 이렇게 만든 솔루션을 갤Z폴드4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IBM iX와 협업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30 17:33
IT

서울풍물시장에는 '불법' 우영우가 있다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서울풍물시장은 각종 골동품과 구제 의류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그런데 한 야외 좌판에 온라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최신 넷플릭스 시리즈의 DVD가 깔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불법 복제물이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1위를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부터 최근 흥행하고 있는 '수리남'까지 없는 게 없다. 화질이 괜찮냐고 묻자 상인은 "우리는 캠버전(캠코더로 찍은)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대표 전통시장에 불법 복제물 버젓이 28일 한 제보자에 따르면 서울풍물시장에서 최신 영화는 물론 넷플릭스·티빙·애플TV 플러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의 인기 독점 시리즈 복제 CD가 1장에 2000원, 6장(5+1) 1만원에 팔리고 있다. 제보자는 호기심에 이곳에서 수리남 CD 2장을 4000원에 구매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CD가 8장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상인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16부작이기 때문"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불법 복제물 판매 상인에게 갔더니 수리남이 CD 2장이 아닌 3장 묶음으로 팔리고 있었다. 차이를 묻자 "영상을 CD 1장에 다 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화질이 뭉개질 수 있다"고 했다. 고화질 영상일수록 데이터 용량이 커 여러 장의 CD로 나눌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 상인은 CD 2장짜리 수리남을 들고 있는 제보자에게 "그러게 잘 보고 사셨어야지"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고른 작품 수에 상관없이 CD 개수로 계산했다. 화질이 좋을수록 비싸지는 구조다. 좌판 옆에는 '사진 촬영 금지' 문구가 붙어 있다. 3GB에 조금 못 미치는 용량의 CD 안에는 3개의 DVD 전용 영상 파일이 들어있다. 영상 하나당 용량은 800MB 정도로, 화질은 HD급이다. 원래 수리남은 정식 DVD 버전이 없다.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다. 상인들이 직접 DVD화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나름 구색을 갖췄다. CD를 PC에 넣어 재생하자 주요 영상 클립에 보고 싶은 회차를 선택할 수 있는 메뉴를 붙여 시중에 파는 합법 DVD처럼 꾸몄다. 온라인·SNS로도 확산 비단 오프라인에서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구글 검색창에 영화 또는 OTT 시리즈 이름과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불법 영상물을 아무런 대가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단번에 찾을 수 있다. 회원 가입을 할 필요도 없다. 이 웹사이트는 영화·드라마·예능·시사(교양)·미드·OTT 등 체계적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최신작을 무료로 풀고 있다. 유튜브와 달리 영상 도입부나 중간에 광고를 볼 필요가 없다. 재생목록 관리 기능까지 갖췄다. 별다른 서비스 소개가 없어 운영 주체를 파악하기 위해 크롬 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 기능으로 웹페이지 소스를 확인하려 했지만 이전 사이트로 강제로 돌아가는 '튕기기'를 구현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인터넷 주소 할당 정보 검색 서비스 '후이즈'에 해당 웹사이트의 정보를 입력하니 도메인을 등록한 곳은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다. 감시를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두거나 경로를 우회한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이런 온라인 웹사이트·커뮤니티를 넘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불법 콘텐츠 유통이 성행하고 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이 올해 6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 동안 SNS에서 적발한 불법 복제물만 총 8108개에 달한다. 비중은 텔레그램이 30.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페이스북(20.6%)·디스코드(19.6%)·인스타그램(19.5%)의 순이었다. 장르별로는 방송이 80.5%로 가장 많았고, 영화(9.8%)나 음악(9.3%)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불법 복제물 유포자가 채널을 개설한 뒤 영상 등 저작물을 올려 참가자들에게 이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파일을 올려 내려받는 주소를 공유한 사례도 있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측은 "창작자들의 노력이 담긴 소중한 콘텐츠의 불법 유통은 매우 안타까운 소식이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의 다양한 모니터링 기관과 협력해 불법 콘텐츠를 근절하려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29 07:00
생활/문화

[정길준의 IT프리뷰] 완벽한 전략가의 폰 '갤Z폴드3', 미완성 UDC는 '아쉬움'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이하 갤Z폴드3)의 사전 판매에 돌입했다. 최근 신제품을 직접 살펴봤는데,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이 대세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직감했다. 갤Z폴드3는 전략가에게 특화한 제품이다.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와 노트 시리즈의 S펜이 만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 먼저 외형을 보면 전작과 마찬가지로 펼치기 전에는 힌지(접히는 부분)에서 시작해 바깥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구조다. 이 때문에 약간의 틈이 생긴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 트리플 카메라가 있고, 전원·볼륨 버튼은 오른쪽 측면으로 몰았다. 6.2형의 넓은 커버 디스플레이에서도 대부분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유튜브를 보다가 화면을 펼치면 이어서 재생된다. 메인 디스플레이를 살펴봤다. 삼성전자 제품에 처음으로 적용한 UDC(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에 기대를 걸었는데, 미완성의 느낌이 강하다. 카메라를 화면 아래로 숨겼지만, 해당 영역에 원형으로 자글자글한 픽셀이 보인다. 대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할 때 주변 색상과 어우러지지만, 괴리감은 어쩔 수 없다. 힌지도 아직 그대로다. 전작과 비슷한 폭의 굴곡이 보인다. 하지만 폴더블폰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라 대다수 이용자에게 익숙해진 상황이다. 갤Z폴드3는 대화면의 강점을 충분히 살렸다.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해도 버벅거림이 없다. 좌측 대화면에서 웹서핑하면서 우측 분할 화면에서는 유튜브 영상 시청과 메시지 전송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우측 '태스크바'에서 원하는 앱을 길게 눌러 특정 영역에 옮기는 방식으로 추가할 수 있다. 멀티 액티브 윈도우뿐만 아니라 즐겨 찾는 앱을 태스크바에 지정해 원할 때마다 간편하게 불러올 수 있다. S펜의 인식률도 뛰어나다. 손바닥 일부가 닿은 상황에서도 부드럽게 필기할 수 있다. S펜은 '프로'와 '폴드 에디션' 두 가지로 나뉜다. 둘 다 메모를 할 수 있지만, 프로만 원격 실행 등 추가적인 리모컨 기능을 뒷받침한다. 크기도 다르다. 갤Z폴드3는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경험을 보장한다. 평상시에는 커버 디스플레이로 간단한 업무를 보다가, 휴식을 취하며 고화질 영상을 볼 때는 화면을 펼치면 된다. 가격도 전작보다 부담이 덜하다. 256GB 모델이 199만8700원으로, 폴드 시리즈 최초로 200만원 아래로 책정됐다. 향후 신제품이 나오고 물량이 쏟아지면 출고가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색상은 256GB 모델은 팬텀 블랙, 팬텀 실버, 팬텀 그린 3종, 512GB 모델은 팬텀 블랙, 팬텀 실버 2종이다. 젊은 세대보다는 직장인에 어울린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8.17 07:00
생활/문화

내년 출시 갤S22 색상 유출?…플라밍고 핑크·피스타치오 그린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플래그십 '갤럭시S22'(이하 갤S22)의 색상으로 추정되는 힌트가 나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이하 갤Z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를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갤S22 색상으로 추정되는 정보가 흘러나왔다. 언팩 영상 46분부터 여러 개의 앱을 한 번에 사용하는 갤Z폴드3의 '멀티 윈도우' 기능과 S펜 활용법을 설명한다. 여기서 웹 브라우저에 'SS22 컬러'라는 키워드와 함께 플라밍고 핑크, 피스타치오 그린 색상이 등장한다. SS는 패션 업계에서 봄·여름을 뜻한다. 영상에서도 화사한 색의 재킷을 입은 모델이 등장한다. 해외 IT 매체 렛츠고디지털은 "별다른 의도가 없을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가 2021년 출시 제품 소개 자리에서 2022년의 색상 트렌드를 보여준 것은 놀라운 일이다"고 했다. 갤S22는 내년 1월 출시가 유력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플러스와 울트라 등 3가지 모델이 나올 전망이다. 가장 기대되는 성능 개선은 카메라다. 글로벌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한 화웨이처럼, 삼성전자도 올림푸스와 손잡고 신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8.14 17:56
생활/문화

리니지2M, 웹 브라우저에서 즐긴다

엔씨소프트는 웹 브라우저에서 게임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웹 스트리밍 플레이’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처음이다. 웹 스트리밍 플레이는 ‘퍼플on 플레이’와 ‘예티 플레이’이다. 이용자는 ‘퍼플on 플레이’와 ‘예티 플레이’를 통해 리니지2M과 리니지 리마스터를 원격으로 즐길 수 있다. PC에 게임이 설치되어 있다면 별도 프로그램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퍼플on 플레이’와 ‘예티 플레이’는 실제 게임 클라이언트와 같은 조작감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입력 지연을 최소화해 공성전이나 PvP 같은 상황에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이용자는 넓은 화면을 통해 몰입감 있는 게임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씨는 웹 스트리밍 플레이를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과 향후 출시될 게임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다양한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멀티뷰’ 기능과 다수의 이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화면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7.20 12:19
생활/문화

[IT싸를 만나다] 김효 네이버 리더 "토종 웨일, 크롬 잡고 웹 브라우저 표준으로"

네이버는 지난 4월 업계가 예상치 못한 목표를 하나 제시했다. 자체 개발한 '웨일'로 구글 '크롬'을 누르고 국내 브라우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운영체제(OS)와 브라우저 등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글로벌 IT 공룡들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다. 국내 기업이 이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 당찬 포부의 중심에는 김효(47) 네이버 책임리더가 있다. 지난 12일 웨일의 화상회의 솔루션 '웨일온'으로 만난 그 역시 앞으로의 여정이 쉽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최고 수준의 웹 엔진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자신했다. 김 리더는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 프로젝트 '크로미움' 기여도 전 세계 7위의 경쟁력으로 웨일이 브라우저의 표준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십년간 외산에 의존했던 시스템 소프트웨어 점유율을 올리려면 결국 안정적으로 동작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브라우저에는 없는 차별화 기능도 계속 추가하고 있다"고 했다. 디스플레이 있는 곳 어디에나…플랫폼 진화하는 웨일 네이버가 개발한 웹 브라우저 '웨일'은 PC에서도 모바일 경험을 이어가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이드바 단독모드'에서는 모바일 앱을 PC 화면에서도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문서 작업, 웹 서핑을 하면서 앱으로 음악을 듣거나 SNS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특화 기능이 알려지며 웨일 이용자는 최근 2년간 11배 성장했다. 올해는 작년 초보다 4배 늘었으며, 매주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웨일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네이버의 핵심 인력들이 뒤늦게 브라우저 시장에 뛰어든 것은 다소 뜬금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는 웨일이 단순 브라우저를 넘어 웹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청사진이 담겨있다. PC뿐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있는 곳 어디에나 웨일이 녹아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웨일이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한 분야는 교육이다. 이와 관련한 특화 솔루션인 '웨일 스페이스'는 학교 선생님이 브라우저 기능, 연동 프로그램, 즐겨찾기 등 학생들이 수업할 때 필요한 교육 환경을 일괄 설정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웨일만 있으면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수업 자료를 매번 링크 형식으로 공유할 필요가 없다. 현재까지 서울·경기·부산·경남·인천·충남 등 여섯 곳의 교육청이 웨일 스페이스 도입 파트너십에 참여했다. 지난해부터는 교육뿐 아니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모빌리티로도 영토를 넓히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효 리더는 "학생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웨일북'(웨일 기반 교육용 노트북)으로 시청하다가 부모와 이동할 때는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이어서 재생할 수 있다. 계정만 연동하면 된다"며 "자율주행이 일상화하면 차 안에서 부모 역시 웨일 플랫폼으로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에는 비행기·기차 등 여러 이동수단은 물론 키오스크·사이니지 등이 설치된 다양한 상업공간에서도 웨일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활용 사례를 넓혀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브라우저 점유율도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런 방대한 꿈을 현실화하고 있는 김효 리더는 정통 개발자 출신이다. 2000년대 벤처 붐이 일었을 당시 창업해 다년간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후 삼성전자를 거쳐 네이버에서 웹 엔진 고도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리더는 메일·블로그·카페 등 네이버와 라인의 모든 저장소를 설계했다. 하일권 작가의 '고고고'를 비롯해 한때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된 움직이는 공포 웹툰 역시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처남과 슈팅게임 '아스트로윙'을 출시해 당시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무료 앱 1위를 기록한 독특한 이력도 있다. 24시간 개선 모니터링…"결국은 웹이 대세" 이렇듯 웹 개발에 있어 둘째라면 서러운 웨일 팀은 소프트웨어 연구에 하루를 다 쓸 것 같지만, 오히려 이용자 피드백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올라오는 모든 글에 답할 정도로 열정을 쏟는다. 응답률이 높은 것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다른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김 리더는 "일을 마치고 귀가한 웨일 이용자의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새벽에 원격으로 PC에 접속한 적도 있다. 90% 이상은 이용자 PC의 문제다"며 "하지만 기꺼이 그 문제를 해결해준다. 충성도 높은 웨일 이용자 덕에 서비스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문제점을 빼곡하게 적은 피드백 리포트가 올라온 적도 있다. 이렇게 뜨거운 이용자들의 호응에 웨일 팀은 24시간 오류를 모니터링하며 문제를 개선해 3일 안에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기능은 물론 이용자에게도 친화적인 웨일은 중소 개발사 생태계에도 주목한다. 안드로이드, iOS가 모바일 앱의 대세화를 이끈 상황에서 굳이 웹 브라우저를 미래 플랫폼으로 꼽은 이유다. 김 리더는 "일반적으로 하나의 모바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앱과 웹 두 가지 버전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여기에 차량 전용 OS처럼 또 다른 생태계가 등장한다면 개발사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그 역할은 웹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웨일 플랫폼에서는 추가 개발 없이 대부분의 서비스가 구동된다. 글로벌 표준 기술 바탕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웹이 가장 큰 플랫폼이 될 것이다"고 했다. 김 리더도 처음에는 프로젝트가 이렇게 커질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네이버랩스에 속해 있던 2016년에 자체 브라우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 당시 조직원은 5명에 불과했다. 무모하지만 의미 있는 도전에 회사 경영진도 적극 지지했다. 김 리더는 "(경영진은)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한 번 해보라'는 반응이다. 브라우저와 달리 노트북(웨일북)을 만드는 건 굉장히 다른 일이었는데, 그때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의심하거나 반대한 적이 없다. 어쨌든 네이버에서 필요로 하는 웹 기술을 계속 집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브라우저를 향한 웨일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우주선은 거대한 고래(웨일)였다'는 SF 소설 '파운데이션'의 구절처럼, 2차원의 평면을 벗어나 3차원 세계로 무대를 넓힌다. 김효 리더는 "국산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향한 수십 년 된 인식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첫 도전에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의 끈질긴 도전이 크나큰 결실을 보길 기대해본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5.25 07:00
생활/문화

회사 PC로 몰래 인스타하는 방법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PC 버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는 개발자 겸 팁스터(정보유출자)인 알레산드로 팔루치를 인용해 "인스타그램이 PC에서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앱 없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려면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서 별도로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폰아레나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요청한 사항 중 하나다"고 말했다. 폰아레나가 공유한 사진을 살펴보면, 인스타그램 PC 버전은 앱과 사용법이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브라우저 상단에 '+' 버튼을 눌러 글을 작성할 수 있다. PC 이용자는 메일에 첨부할 때처럼 이미지와 비디오를 드래그해 옮길 수 있다. 자르기와 필터를 지원하는 편집기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사진에 캡션과 위치를 추가하고, 함께 찍힌 사용자를 태그할 수 있다. 고급 설정에서는 사용자가 댓글을 막을 수도 있다. PC 버전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해당 기능이 적용되면 마케팅 등 업무 용도로 인스타그램을 쓰는 직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산 브라우저를 이용해 쉽게 PC에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 네이버의 웨일 브라우저는 PC와 모바일 앱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특화 기능인 '사이드 바'를 도입했다. 기본적으로 네이버 앱에도 탑재된 '네이버 그린닷'과 '도구모음'이 등록돼 있다. 그린닷을 누르면 메일이나 카페, 블로그, 뉴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도구모음에는 달력과 단위 변환 등 평소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이 모든 기능은 PC 웹 브라우저 화면을 분할해 마치 스마트폰을 옆에 둔 것처럼 쓸 수 있다. 메모나 번역 등 기능도 따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활용할 수 있다. 사이드 바 하단의 '+' 버튼을 누르면 확장 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서 인스타그램을 검색하면 추가가 된다. 모바일처럼 하단의 버튼을 활용해 글을 올리거나 좋아요를 남길 수 있다. PC 웹 브라우저를 클릭하면 모바일 앱 화면은 최소화된다. 이밖에 웨일 브라우저는 설치가 필요 없는 화상회의 솔루션 '웨일 온'도 제공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5.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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