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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 거미, 극적 한 끼 성공… 이경규 첫 '편의점行' (종합)
'한끼줍쇼' 거미와 강호동이 오후 8시 정각 극적으로 한 끼 도전에 성공한 가운데, 이경규가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첫 편의점행의 굴욕을 겪었다.거미·환희는 14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출연해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서 한 끼 도전에 나섰다.이날 거미는 '태양의 후예' OST인 'You Are My Everything'을 부르며 등장, CD를 삼킨 듯한 라이브로 규동형제를 감탄하게 했다. 하지만 음악 무식자인 규동형제는 거미의 이름을 단번에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고, 급기야 이경규는 거미를 "그네잖아 그네"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강호동이 이경규를 향해 "무슨 OST인 줄 아느냐"고 묻자, 이경규는 자신 있게 "도깨비"라고 외쳐 웃음을 안겼다.환희의 경우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비의 노래에 맞춰 완벽한 댄스를 선보이며 화려하게 등장한 환희. 환희의 그룹 이름을 묻는 강호동에 이경규는 주저 없이 "브라운"이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브라이언을 브라운이라고 답한 것.이어 네 사람은 버스를 타고 도전 장소로 향했다. 이때 이경규는 거미의 가족이 고향인 완도에서 전복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정보를 습득, 대뜸 "보내줘!"라며 본인의 집 주소를 읊어 웃음을 안겼다.이후로 이경규는 거미가 말을 할 때마다 "무슨 말을 해도 재밌다"고 거미에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거미의 연인이 배우 조정석이라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거미를 위해 직접 의자를 가져다주는가 하면, 강호동에 카트를 태워주자고 제안하기도. 철저한 거미 위주의 방송에 결국 환희는 찬밥 신세가 됐고, 이내 "아이고, 아버지. 조개라도 하나 하시지. 아무것도 안 해서"라며 울분을 토해 웃음을 자아냈다.오후 6시가 됐다. 거미와 환희의 첫 도전은 모두 실패였다. 이미 밥을 먹었거나, 촬영에 부담이 있음을 토로하며 한 끼를 거부했다. 연이은 실패에 두 사람은 점차 위축되기 시작했다. 이에 규동형제가 나섰으나, 결과는 똑같았다. 7시 40분이 되도록 두 팀 모두 성공의 기미가 없자 결국 맨 처음 탐색했던 안골마을로 이동했다.미션 종료가 임박한 오후 8시. 거미는 극적으로 한 끼에 성공했다. 거미는 세상을 다 가진 듯 기쁨을 표했다. 부녀의 식탁에 숟가락을 얹은 거미와 강호동은 낙지볶음밥과 계란 후라이를 먹으며 배를 채웠다. 딸의 유쾌한 리액션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한편 환희와 이경규 팀 역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한 끼 도전에 실패하며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프로그램 이래 이경규의 편의점행은 처음이기에 이경규는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인심 좋은 부부 덕에 따뜻한 한 끼를 할 수 있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06.15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