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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자배구 대표팀 23일 재소집…코리아인비테이셔널 출전 준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잔류에 실패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심기일전해 국제대회 출격을 준비한다.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3일 진천선수촌에 재소집돼 다음 달 12일부터 17일까지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참가를 앞두고 담금질한다.VNL에서 1승 11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최하위(18위)로 밀려 잔류에 실패한 여자 대표팀으로선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다. 코리아인비테이셔널에는 일본을 포함한 참가국 대부분이 1진급 선수를 파견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룰 좋은 기회다.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던 여자 대표팀으로선 당장 내년부터 VNL에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을 기회가 거의 없다.올해 VNL에서 이탈리아와 브라질에 이어 3위(9승 3패)에 오르며 8강이 겨루는 토너먼트에 진출한 일본은 당초 2진급 선수를 보내려던 계획을 바꿔 1진급을 파견하기로 했다.일본이 보낸 20명의 예비 선수 명단에는 VNL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 대표팀은 VNL에서 일본과 맞붙어 0-3 완패를 당했다. 일본과 함께 VNL에 참가했던 프랑스와 체코도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초청팀에 포함됐다. 한국은 전 대표팀 사령탑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프랑스에 0-3으로 졌다. 또 세계랭킹 13위인 체코와도 VNL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2-3으로 역전패했다.코리아인비테이널에선 6개 참가팀이 풀리그를 펼쳐 우승팀을 가린다.한국은 내달 12일 아르헨티나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프랑스(13일), 스웨덴(15일), 일본(16일), 체코(17일)와 차례로 맞붙을 예정이다.대표팀은 VNL 3주 차 경기에 참여했던 미들 블로커 김세빈과 세터 김다은(이상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GS칼텍스)가 21세 이하(U-21) 세계여자선수권 대표팀에 합류함에 따라 김세빈 대체 선수로 박은진(정관장)을 차출해 14명으로 코리아인비테이셔널에 나선다.안희수 기자 2025.07.22 08:46
예능

[정덕현 요즘 뭐 봐?] ‘모솔연애’, 연애 초보라 더 마음 가는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2’에서 덱스가 메기남으로 등장했을 때 사실상 연애 리얼리티의 정점은 끝난 게 아닌가 싶었다. 덱스의 판을 뒤흔드는 강렬한 모습은 도파민을 폭발하게 만들었고 그래서 그 후로도 여러 연애 리얼리티에 그 이름을 소환하게 했다. 조금만 여심을 심쿵하게 만드는 말과 행동이 드러나는 연애 리얼리티 속 인물들에게는 여지없이 “덱스 아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도파민의 끝판왕이 등장한 마당에 그 후의 연애 리얼리티들이 시들하게 보이는 건 당연지사다. 그래서 ‘솔로지옥3’에 이관희가, ‘솔로지옥4’에 육준서가 등판했지만 비슷한 매력으로는 어딘가 심심해진 연애 리얼리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덱스의 아성을 깨는 의외의 연애 리얼리티가 등장했다. 모태솔로들의 연애 리얼리티,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가 그것이다.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남녀들이 등판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의 도파민들에 대한 기대를 싹 지워버리는 지점에서 시작함으로써, 소박한 말, 작은 행동 하나도 환호성을 지르게 만든다. 초심으로 돌아간 첫사랑 같은 연애 리얼리티라고나 할까.여성 출연자들의 첫인상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재윤은 준수한 외모로 과연 모태솔로가 맞나 싶었지만, 금세 그가 솔로일 수밖에 없는 모습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성 앞에만 서면 굳어져 말이 나오지 않는 모습은 그의 1대1 데이트를 보는 것마저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니까. 어려서 브라질 이민생활을 하며 겪은 트라우마를 가진 승리나, 어딘가 섬세하지 못해 자신만의 착각에 빠져드는 상호, 의대생으로 학업에만 매진하다 연애 경험을 해보지 못한 현규 같은 출연자들도 마찬가지다. 여성 출연자들은 남성 출연자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평범해 보였지만 이들도 저마다 솔로인 이유들이 있었다. 남성 출연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지수는 스토커 피해 경험이 있었고, 지리 수능강사로 상대방의 말을 듣기보다는 먼저 말을 쏟아내는 직업병을 가진 이도나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와 남성을 만날 기회 자체가 없었던 지연도 ‘찐 모솔들’이었다.연애 초보들의 연애 리얼리티라, 그 관전 포인트도 색다르다. ‘솔로지옥’이나 ‘하트시그널’에서 봤던 선수들(?)의 플러팅을 보는 건 귀한 경험(?)으로 치부된다. 대신 스튜디오에서 이를 관전하는 서인국, 강한나, 카더가든, 이은지의 아쉬움과 답답함의 탄식들이 쏟아진다. 그건 시청자들이 느끼는 그대로여서 그들의 진심에서 우러나는 탄식은 빵빵 터지는 공감의 웃음을 만들어낸다. 특히 카더가든과 이은지의 솔직한 리액션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콕콕 집어 대변하는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하지만 ‘모솔연애’는 뚝딱거리던 사람이 용기를 내 소박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그 빛나는 순간들을 놓치지 않는다. 섬세하면서도 배려심 깊은 정목이 애초 승리에 관심을 보이던 이도의 마음을 하나하나 되돌려 놓는 과정은 보는 이들을 응원하게 만들고, 인기녀로 흔들리던 지수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해 든든한 호감을 전해준 승리의 모습에 더할 나위 없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자신의 연애에는 서툴지만 타인의 연애에 용기를 주며 멘토 역할을 하는 민홍에게서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진다면,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재윤이 홀로 방에서 눈물을 흘리고 난 후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에서는 인간적인 연민과 더불어 성장하는 휴먼스토리가 느껴진다. 이제 20대 후반의 나이에 모태솔로라는 건 저마다의 서사가 있기 마련이라, 연애의 성공과 좌절 과정을 통해 그것이 하나씩 꺼내질 때 전해지는 스토리의 감동이 남다르다.사실 ‘모솔연애’ 같은 프로그램이 코미디가 아니라 진지한 멜로의 형태로 나올 수 있다는 건 우리네 청춘들의 현실이 얼마나 팍팍한가를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들의 서툰 연애를 보며 빵빵 터지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 진심에 가슴 설레고 나아가 먹먹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선수들이 등판하는 연애 리얼리티들에서는 결코 나올 수 없었던 우리 주변의 연애를 보는 듯한 인간적인 온기와 매력들이 펼쳐진다. 머뭇대던 출연자의 작은 말 하나에도 “쟤 덱스 맞다니까”라는 리액션이 나오는 이유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7.22 05:55
해외축구

‘맨유서 트로피 2개’ 명장, 첫 경기서 ‘청소년 팀’에 1-5 굴욕적 패배

에릭 텐 하흐 레버쿠젠 감독이 프리시즌 첫 경기서 4골 차 완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상대 팀이 1군이 아닌 20세 이하(U-20)로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패배의 충격은 더욱 컸다.영국 매체 더 선은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실패한 텐 하흐 감독이 레버쿠젠 데뷔전에서 청소년 팀에 1-5로 대패하며 굴욕적인 출발을 알렸다”라고 조명했다.텐 하흐 감독은 지난 2024~25시즌 맨유를 이끌다가 10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당시 리그 첫 9경기서 3승에 그쳤고, 조기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바 있다.텐 하흐 감독은 지난 5월에야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다. 종전까지 레버쿠젠을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향하자,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게 된 것이다. 이날 열린 플라멩구(브라질)와의 친선전은 텐 하흐 감독의 비공식 데뷔전이었다.하지만 데뷔전 결과는 참혹했다. 매체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요나스 호프만, 빅터 보니페이스 등 1군 주전을 선발로 내세웠다. 알론소 감독이 이전부터 사용한 3-4-2-1 전형을 그대로 택했다는 설명도 있었다. 플라멩구는 주전이 아닌 U-20 선수들을 내세웠다.하지만 레버쿠젠은 킥오프 2분 만에 실점하더니, 전반 10분에 추가 실점했다. 텐 하흐 감독은 전반 36분 만에 일부 선수를 교체했는데,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까지 2골을 더 실점하며 0-4까지 끌려갔다. 그러다 후반 10분 다섯 번째 실점을 허용하자, 5분 뒤 전원을 교체하며 백기를 들었다.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의 데뷔전을 두고 “후반 15분에 전반전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까지 포함해 모든 선수를 교체했다. 그라니트 자카, 알렉스 그리말도, 파트릭 시크 등 전 분데스리가 챔피언 출신 주축들이 투입됐다. 총 13명의 선수가 교체된 것이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유망주가 만회 골을 넣으며 체면을 세웠다. 경기 막판 레버쿠젠은 비교적 안정감을 되찾는 듯했지만, 두 번째 골은 끝내 만들어내지 못했다”라며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이상 리버풀) 요나탄 타(바이에른 뮌헨)와 같은 핵심 자원들을 잃었음에도, 텐 하흐는 이런 참담한 출발을 원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평했다.텐 하흐 감독은 9일 뒤 열리는 보훔과의 친선전서 만회를 노린다. 이어 포르투나 시타르트(네덜란드) 피사(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와 친선경기를 차례로 벌일 예정이다.한편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맨유를 이끌고 공식전 128경기 70승을 기록했다. 이 기간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을 한 차례씩 거머쥔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7.19 14:47
국가대표

‘세대교체 천명→동아시안컵 우승’ 초석 다진 신상우 감독 “신구조화가 한 방향으로 갈 수 있어”

신상우(49)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정상에 오르며 세대교체와 우승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모두 풀었다.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대회 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대표팀 베테랑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페널티킥(PK)으로 선제 결승 골을, 장슬기(경주한수원)가 쐐기 득점을 책임졌다.대표팀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여자부가 창설된 지난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신상우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먼저 선수들에게 고맙다. 벤치에서 열심히 응원한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묵묵히 서포트해 준 코치진에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신상우 감독은 거듭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특히 우승 소감에 대해 “너무 기뻐서 생각이 안 날 정도”라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기자회견 때 ‘축구는 랭킹으로 하는 게 아니고 공은 둥글다’라고 말했다. 이걸 선수들이 해준 것 같아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애초 대만과 최종전을 하루 앞둔 날까지 대표팀의 우승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앞서 열리는 중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승부가 갈린다면 대만전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 팀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중국과 일본이 0-0으로 비기며 나란히 1승 2무(승점 5)가 됐다. 2무였던 대표팀이 대만을 꺾는다면 이들과 승점을 맞출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선 승점 동률 시 상대 전적, 골 득실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그런데 세 팀이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경우 서로 맞붙은 3경기의 다득점으로 순위를 정하는데, 대표팀이 3골로 중국(2골) 일본(1골)에 앞섰다. 대표팀은 대만전 승리로 우승을 위한 마지막 조건을 완성했다.신상우 감독은 “아이러니하게도 경기 전 미팅에서 ‘간절하게 원하면, 기회가 올 거’라고 얘기했다. 1%의 가능성이 현실이 된 것 같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지난해 출범한 신상우호의 목표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2027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등이다. 30대 선수들이 즐비한 대표팀 특성상, 신상우 감독은 전면적인 세대 교체를 선언했다. 여러 친선전을 거친 대표팀 입장에서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다.신상우 감독은 “아직 (대표팀이)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신구조화가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우승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소집 첫날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달랐다. 고참 선수들의 간절함이 느껴졌고, 이를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라고 진단했다.끝으로 “동아시안컵은 아시안컵과도 연관이 있고, 특히 아시아 상위 랭킹 팀과 겨루는 소중한 무대다. 아시안컵을 치르기 전에 우승을 한다면 자신감이나 기량이 향상할 거라 생각한다. 여자 축구계에선 소중한 대회”라고 돌아봤다. 김우중 기자 2025.07.17 00:01
국가대표

결승 골 터뜨린 ‘지메시’의 웃음 “우승까지 오래 걸려…더 좋은 팀 될 것”

“우승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네요(웃음).”대표팀 맏언니 지소연(34·시애틀 레인)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 뒤 이같이 말했다.여자축구 대표팀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대만과의 대회 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대회 1승(2무)을 신고, 중국·일본과 동일한 성적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선 승점 동률 시 상대 전적, 골 득실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그런데 세 팀이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경우 서로 맞붙은 3경기의 다득점으로 순위를 정하는데, 대표팀이 3골로 중국(2골) 일본(1골)에 앞섰다. 대표팀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여자부가 창설된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 안방에서의 우승을 책임진 건 지소연이었다. 그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0-0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25분 결승 페널티킥(PK) 골을 터뜨렸다. 2006년 대표팀에 데뷔해 19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터뜨린 A매치 74호 골(169경기)이었다. 대표팀은 장슬기(경주한수원)의 쐐기 골까지 묶어 대만을 격파하고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지소연은 승리 뒤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우승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홈에서 우승하려고 노력했다. 너무 기쁘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대표팀이 우승할 기회를 맞이할 수 있던 건 앞서 열린 중국과 일본이 0-0으로 비기면서다. 지소연은 “선수들에겐 ‘우리 것에 집중하자’고 했지만, 사실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다. 계속 앞 경기를 체크하던 선수들의 모습이 선하다”면서도 “다행히 우리가 원한 결과가 나왔다. 우리가 대만전에서 이기고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지난해 출범한 신상우호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2027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등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소연을 비롯한 베테랑이 여전히 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지만, 정다빈(고려대)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 시티) 김신지(AS 로마) 등 20대 초반 신성들의 성장도 절실하다. 이번 우승이라는 경험이 더욱 값진 이유다.지소연은 “팀에 베테랑들이 여전히 버티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자극받고 성장해 준다면, 더 좋은 팀이 될 거 같다”라고 기대했다.김우중 기자 2025.07.16 21:46
스포츠일반

또 ‘랭커’와 못 싸우는 최두호, 직접 입 열었다…“UFC 오퍼가 없었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4)가 다니엘 산토스(브라질)와 경기가 추진된 배경을 밝혔다.최두호는 14일 본인 유튜브 채널인 ‘슈퍼보이 최두호’에 올린 영상에서 “계약서에 사인해서 보내려고 한다”며 “산토스가 UFC에서 3연승을 하고 있지 않은가. 연승하는 선수들끼리 매치업을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지난 9일 브라질 격투 전문 매체 AG 파이트가 최두호와 산토스가 오는 9월 호주에서 열리는 UFC 대회에서 싸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이 소식을 들은 종합격투기(MMA) 팬들은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최두호의 이번 상대 역시 ‘랭커’가 아닌 탓이다.대개 UFC에서는 랭킹권(15위 이내)에 있는 선수와 싸워서 이겨야 ‘랭커’ 지위를 얻을 수 있다.UFC 페더급(65.8㎏) 랭킹 재진입이 1차 목표인 최두호는 지난해 빌 알지오와 네이트 랜드웨어(이상 미국)를 꺾으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해 12월 랜드웨어전을 마친 뒤에는 당시 랭커였던 브라이스 미첼(미국)을 도발했지만, 대결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최두호는 “팬들이 사실 좀 아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미첼과 할 수 있는 상황도 있었고, 우리 팬들은 내가 더 랭킹 안에 있거나 랭킹에 근접한 선수랑 시합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 않은가”라면서도 “그 선수(산토스)도 UFC에서 3연승하는 선수고 절대 만만한 선수가 아니”라고 했다.이어 “그 선수(산토스)에게 인상 깊은 승리를 한다면 그다음 경기는 내가 더 원하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15위 밖에 있는 선수를 어떻게 이기느냐가 중요하다”며 “조금 아쉬운 매치업이라고 이야기하시지만 나는 괜찮다. 이 선수도 인파이팅을 하고 나도 인파이팅을 한다. 그림도 좋을 것 같고, 굳이 내가 안 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빠르게 옥타곤에 서길 바랐던 최두호는 지금껏 여러 차례 UFC 측에 경기를 잡아달라고 요청했다.그는 “12월에 경기를 하고 3월에 미첼과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어쨌든 그게 잘 안됐다”며 “나는 4월 이후에 경기를 하겠다고 했는데, 오퍼가 없었다. 나는 4월에 7월에 있을 아부다비 경기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러고 나서 UFC에서 ‘9월 호주에서 산토스와 싸우겠냐’고 하면서 지금까지 흘러온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한번 지금까지의 과정을 밝힌 최두호는 “UFC가 랜드웨어랑 12월에 경기하고 요청은 내가 몇 번 했는데, 오퍼 준 건 하나도 없었다. 처음 오퍼 준 게 산토스와 경기다. 내가 (UFC의 오퍼를) 거절한 것도 아니고, 내가 준비가 안 됐다고 이야기한 것도 전혀 아니”라고 짚었다.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만큼, 최두호가 빠르게 랭킹에 진입하길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크다. 그는 “9월에 경기하고 올해 한 번 더 할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다음 상대가 된 산토스에 관해서는 “테크니컬하고 엄청 공격적이다. 방어적인 요소도 충분히 갖고 있고, 레슬링과 그래플링이 다 괜찮다”고 평가했다.김희웅 기자 2025.07.15 17:27
메이저리그

2026 WBC 미국 대표팀, '슈퍼팀' 만들어 우승 설욕 노린다 [AI 스포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야구 대표팀이 슈퍼팀을 구성하며 우승에 도전한다.최근 MLB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타 포수 칼 롤리(29)가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롤리는 2023년 시즌 전반기 38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홈런 1위에 올라, 애런 저지와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뛰어난 성적은 미국 대표팀의 공격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롤리 외에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속구 투수 폴 스킨스가 WBC 출전을 선언하며 팀의 투수진을 보강했다. 스킨스는 지난해 데뷔 시즌에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시속 164㎞의 강속구를 자랑하며, 미국 대표팀의 마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스킨스는 WBC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어렸을 때 팬으로서 WBC를 봤지만 내가 출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저지를 주장으로 선임하며 최정예 멤버를 꾸리고 있다. 저지는 2023년 WBC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던 마크 데로사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 예정이다. 저지는 "조국을 대표할 기회를 얻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애국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 팀을 위해 불참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바비 위트 주니어도 WBC 참가를 선언하며 팀의 전력을 더욱 강화했다. 위트 주니어는 2023년 WBC에서 벤치 멤버로 출전했지만, 이후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며 MLB 최고의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그는 "가슴에 미국을 걸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미국 대표팀은 2026 WBC에서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과 함께 B조에 편성되었다. 이번 대회에서의 목표는 일본을 포함한 중남미 강국들을 꺾고 우승을 탈환하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대회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의 성과가 더욱 중요하다. 마크 데로사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의 재대결이 기대된다"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2026 WBC에서 미국 대표팀은 스타 선수들이 모인 드림팀을 구성하여, 야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걸고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07.15 14:11
프로축구

제주SK FC, 서울이랜드서 브라질 윙어 페드링요 임대 영입 [AI 스포츠]

제주SK FC가 K리그1 순위 경쟁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K리그2 서울이랜드에서 활약한 브라질 출신 측면 공격수 페드링요(등번호 14번)를 임대 영입했다고 15일 밝혔다.페드링요는 키프로스의 아크리타스 흘로라카스(2022~2023)를 제외하면 폰테 프레타, 보우타 헤돈다, 세아라, 아바이 등 브라질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서울이랜드에 합류해 11번 유니폼을 입었으며, K리그2 17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BEST11에도 두 차례 선정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신장 165cm, 체중 66kg의 페드링요는 근육량이 높은 탄탄한 체구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1대1 돌파에 강점을 보이는 측면 공격수다. 왼발 킥력도 뛰어나 지난 3월 9일 수원 삼성전에서 완벽한 왼발 감아차기로 K리그2 데뷔골을 터트린 바 있다.폭넓은 활동량으로 압박의 선봉과 프랜지션의 변속 기어 역할도 소화할 수 있는 페드링요는, 끊임없는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선호하는 김학범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최적화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제주SK에는 유리 조나탄, 이탈로, 에반드로, 데닐손 등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적응에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페드링요는 입단 소감으로 “현재 K리그1 순위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제주SK가 순위 상승할 수 있도록 달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 지금은 백 마디 말보다 오직 행동과 노력으로 증명해야 할 시점이다. 제주SK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7.15 12:55
해외축구

‘음바페처럼 500억 줘’ 비니시우스, 레알과 재계약 협상 보류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의 재계약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레알 소식을 다루는 ‘마드리드 유니버설’은 15일(한국시간) “레알과 브라질 슈퍼스타 사이의 계약 협상이 보류됐다”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비니시우스는 앞서 레알과 새 계약에 대해 구두로 합의했으며, 해당 계약은 그를 팀 내 최고 연봉자로 만드는 내용이 담겼다”라면서 “하지만 이들의 협상은 당분간 보류 상태가 됐다. 모든 협상은 시즌 뒤로 연기됐다”라고 전했다.현재 비니시우스는 레알과 2027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지난 2023~24시즌 중 4년 재계약을 맺고 장기 동행을 약속한 바 있다. 앞서 레알은 비니시우스와의 추가적인 재협상을 추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구단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계약을 제시하면서다. 다만 레알과 비니시우스가 재계약에 구두로 합의하면서 이적설을 일축하는 듯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가 2025년 경기력이 크게 하락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매체는 “주목할 점은, 비니시우스는 2024~25시즌 최상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레알의 새로운 스타 킬리안 음바페에게 완전히 가려졌다”라고 주장했다.또 “비니시우스의 일관성 부족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어떤 경기에서도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는 레알에서의 그의 미래에 대한 논란에 더욱 불을 붙였다”라고 덧붙였다.비니시우스는 2024~25시즌 공식전 58경기 22골 19도움을 올렸다. 클럽 월드컵에선 6경기 1골 1도움에 그쳤고, 팀은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비니시우스는 부상으로 고전했던 2023~24시즌엔 39경기 24골 11도움을 올린 바 있다.스페인 현지에선 비니시우스가 음바페만큼의 연봉을 원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축구 선수들의 연봉 정보를 다루는 카폴로지에 따르면 현재 비니시우스의 연봉은 2000만 유로(약 323억원)로, 팀 내 3위에 해당한다. 1위인 음바페(3100만 유로·약 500억원)와 격차가 존재한다.김우중 기자 2025.07.15 11:00
스포츠일반

UFC 새 역사 썼다…‘16 KO’ 루이스, 테세이라 격파→1년 2개월 만에 자기 기록 경신

‘블랙 비스트’ 데릭 루이스(40∙미국)가 35초 만에 KO승을 거두며 다시 한번 UFC 최다 KO(16) 신기록을 경신했다. UFC 헤비급(120.2kg) 랭킹 9위 루이스(29승 12패)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브리지스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테세이라’ 메인 이벤트에서 1라운드 35초 왼손 훅에 이은 펀치 연타로 13위 탈리송 테세이라(25∙브라질)에게 TKO승을 거뒀다. 공언한 대로 수준 차를 보여줬다. 루이스는 경기 초반 테세이라의 잽을 맞고 눈을 다쳤다. 타격 과정에서 테세이라의 엄지 손가락이 루이스의 눈을 찔렀고, 루이스는 눈을 만지며 뒤로 물러났다. 허나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았고, 테세이라는 루이스에게 달려들었다. 이에 루이스는 달려드는 테세이라에게 오른손 훅에 이어 왼손 훅을 맞혀 쓰러뜨렸다. 이어 펀치 연타를 날렸고, 무방비로 얻어 맞던 테세이라는 철창을 잡고 일어났다. 명백한 반칙 행위였다. 이에 심판은 TKO를 선언했다. 이로써 루이스는 1년 2개월 만에 다시 한번 자신의 UFC 최다 KO(16) 기록을 경신했다. 현역 중에선 더스틴 포이리에와 맥스 할로웨이가 11KO로 2위를 기록하고 있어 오랫동안 루이스의 기록은 루이스만 깰 수 있을 걸로 전망된다. 루이스는 아예 바지까지 벗어 던지며 승리를 만끽했다. 테세이라에게 화살을 쏘는 시늉을 하고, 아예 오줌까지 누는 퍼포먼스를 하며 조롱했다. 그는 “테세이라는 이번 주 내내 내게 트래시 토크를 했다”며 “아주 비겁한 짓거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세이라는 커리어 내내 토마토 깡통 같은 수준의 선수들과만 싸웠다”며 “다음 경기에도 또 브라질 출신 택시 운전사를 붙여주길 바란다”고 조롱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아내와 뜨거운 밤을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루이스는 다음 상대에 대한 질문에 “아내를 원한다”며 “이번 시합을 위해 2주간 집을 떠나 있었기에 많은 그라운드 게임이 필요하다”고 농담했다. 한편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백악관에서 UFC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내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백악관에서 UFC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화이트 회장은 “우린 이미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며 “UFC 팀이 백악관에 가서 탐방했고, 무대를 어떻게 꾸밀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 회장은 원래 야외 대회 개최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경우만큼은 예외로 하겠다고 전했다. 누가 대회에 출전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화이트 회장은 “모두가 백악관 대회에 출전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전 UFC 헤비급-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도 백악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은퇴를 번복했다. 화이트 회장은 “아직 1년이나 남아 있기에 아직 누가 출전할지는 모른다”며 “1년 사이에 전체 지형이 완전히 변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희웅 기자 2025.07.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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