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1건
뮤직

[IS인터뷰]‘데뷔 20주년’ 윤하, ‘사건의 지평선’ 넘어 계속 항해하다

“데뷔 20주년은 나의 두 번째 스무살이라고 규정하기로 했어요. 20주년 하면 너무 중견 같아 보이는데 스무살 이라고 하면 어려 보이잖아요.(웃음) 두 번째 스무살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굉장히 쾌적하고, 스무살 때 못 해봤던 걸 다 해봐야지 싶어요.”2004년 경쾌한 록 넘버 ‘비밀번호 486’으로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가수 윤하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댄스, 발라드가 각광받던 가요계에서 우직하게 록 외길을 걸어온 윤하는 지난 2022년 깜짝 역주행으로 ‘베스트셀러’ 명곡 반열에 든 ‘사건의 지평선’의 기분 좋은 기억을 안고 계속 자신만의 항해를 이어간다.데뷔 20주년 당일인 지난 1일 발표한 정규 7집 ‘그로우스 띠어리’는 ‘사건의 지평선’ 히트 이후에도 결코 안주하지 않고 그만의 음악 세계를 탐구해 온 결과물이다. 2년 10개월 만에 선보인 ‘띠어리’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으로, 여느 때처럼 윤하는 직접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에 나섰다. “1년 동안 열심히 만들었어요. 내 디스코그라피 중 가장 화려한 앨범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사운드적으로도, 장르적으로도 다양하게 들어가 있죠. 항상 마지막인 것처럼 잘 갈아 넣는 활동을 하겠습니다.”음악이 주는 이미지답게 씩씩하게 컴백 소감과 각오를 전하는 윤하의 표정은 언제나처럼 담담했지만, 눈빛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망망대해를 탐험하듯 항해하는 ‘그로우스 띠어리’의 화자처럼, 깊은 바다색을 닮은 푸른 머리칼도 썩 잘 어울렸다. 앨범은 ‘성장’의 의미에 대한 소녀만의 이론서다. 전작이 블랙홀 등 우주를 테마로 삼았다면, 이번 앨범은 자연에서 답을 찾았다. 앨범의 테마 구상 중 과열된 머리를 식히기 위해 떠났던 호주 여행에서 맹그로브 나무를 발견하고 곧바로 ‘생물’을 테마로 떠올렸단다. “사람이 아닌, 생물의 역사를 이야기하면 누구도 예민하지 않고 해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결국 자연에서 해답을 얻었죠.” 그렇게 이번 앨범은 ‘맹그로브’를 시작으로 ‘죽음의 나선’, ‘케이프 혼’, ‘코리올리 힘’, ‘구름의 그림자’, ‘새녘바람’ 등 열 곡으로 꽉 채워졌다.타이틀곡 ‘태양물고기’는 윤하 스타일의 록 넘버로, 타인의 평가나 잣대가 아닌 스스로 치열히 옳다고 여기는 길을 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윤하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진짜 내가 누구인지 알기 어려운 세상인데, 분명한 건 내 삶의 답은 나에게 있다는 것”이라며 “선례가 없으면 두렵기 마련이다. 개복치(태양물고기, 영문명 선피시)처럼 자기만의 길이라는 게 있으니 좀 더 자신감 있게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작을 통해 ‘존재’의 가치를 증명해 낸 윤하. 이번 앨범을 통해선 ‘함께’의 가치에 집중한다. 윤하는 “지난 앨범이 나 하나에 점철됐다면, 이번 앨범은 우리라는 가치를 생각하면 좋겠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분들이 함께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변화무쌍하고 속도가 빠른 K팝 신에서, 20년간 굳건히 그 자신을, 음악을 증명해 온 윤하의 존재 가치는 더없이 특별하다. 윤하는 “아직 더 해먹을 수 있겠다 싶다”고 너스레 떨면서도 “너무 다행”이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나는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너무 중요해요. 나만 할 수 있는 게 중요하고, 나를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내가 해야 하는 존재 이유를 못 느끼죠. 나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사랑해주셔서) 감사하죠.”록 장르가 메인 스트림에서 멀어졌던 대중음악신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스스로가 내놓은 숙제는 지금의 빛나는 윤하가 있기까지 필연적인 과정이었으나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다. 누구보다 자신 그리고 자기 음악에 대한 확신이 뚜렷해 보였지만 윤하는 “매번 시험에 든다”고 토로했다. “매번 못 할 것 같은데 결국엔 꾸역꾸역 하고 있더라고요. 혼자 스케치 할 땐 ‘내가 다 거품인가?’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 생각에 완전히 잠식됐을 때가 4~5년 공백기였는데,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함께 쌓아올리니까 ‘아 이거구나’ 느껴지는 순간들이 오더라고요.”스무살, 윤하가 꾸는 꿈은 ‘음악을 통해 좋은 영향을 주는 일’이다. “늘 변함없이 팬들이 곁에 있다는 건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공연장에서 ‘새녘바람’(팬송)을 부르는 순간을 상상하며 혼자 감동에 그렁그렁하고 있다”는 윤하는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이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힘 줘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05 05:45
프로야구

[IS 포커스] 양의지도, 마티니도 없는···NC의 '4번 타순' 블랙홀

NC 다이노스의 '4번'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NC의 올 시즌 팀 타율은 31일 기준으로 0.266이다. LG 트윈스(0.289)에 뒤진 리그 2위.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심각한 '결함'이 하나 있다. 바로 4번 타순이 블랙홀에 가깝다.NC의 4번 타순 타율은 0.239로 리그 꼴찌다. 9위 한화 이글스(0.255)에 큰 차이로 뒤진 '압도적'인 최하위다. 정확도만 떨어지는 게 아니다. 4번 타순의 출루율(0.319)과 장타율(0.330) 모두 10위. 4번 타순에서 나온 홈런도 리그에서 가장 적은 2개(1위 삼성 라이온즈·9개)다.NC는 개막전 4번 타자 제이슨 마틴이 개막 4경기 만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5일 마틴이 복귀할 때까지 박건우·오영수·김성욱·손아섭 등이 번갈아 가면서 선발 4번 타자를 맡았다. 하지만 누구 하나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하나같이 4번에 이름을 올리면 죽을 쑤기 일쑤였다. 5월 초 강인권 NC 감독은 "마틴이 복귀할 때까지 한 선수에게 (4번 타순을) 맡기고 싶은데 4번만 배치하면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지 (타순 짜기가)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NC의 고민은 어린이날 끝날 줄 알았다. 그날 마틴이 1군에 복귀, 첫 경기부터 4번 타순에 배치된 것이다. 하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1군에 재등록한 뒤 마틴은 첫 18경기를 모두 4번 타자로 나섰지만, 이 기간 타율이 0.239(67타수 16안타)에 불과하다. 기폭제 역할을 해야 할 4번 타순이 삐걱거리니 타선에 좀처럼 불이 붙지 않는다.지난해 NC는 4번 타순은 매우 강했다. 포수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와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가 중심을 잘 잡았다. 양의지는 4번에서만 홈런 20개를 때려냈다. 마티니는 높은 정확도를 앞세워 3할에 근접하는 타율(0.291)을 기록했다. 색깔이 다른 두 선수가 번갈아 가면서 4번의 중책을 나눴다. 하지만 양의지가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고, 마티니와도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고심 끝에 선택한 중심 타자 자원인 마틴이 부진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마틴은 지난해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에서 129경기 출전, 타율 0.285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매트 데이비슨(32홈런·현 히로시마 도요 카프)과 함께 퍼시픽코스트리그(PCL) 홈런 공동 1위. 작은 체구(키 1m75㎝)에서 나오는 일발장타가 강점인데 아직 KBO리그에선 폭발력을 증명하지 않았다.마틴의 콘택트가 흔들리니 생산성은 크게 떨어진다. 득점권 타율까지 2할대 초반에 머문다. 마틴을 대체할 국내 타자가 마땅치 않으니 강인권 감독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그의 반등을 기다리는 것 말고는 뚜렷한 해결 방안이 없다. 4번 타자 고민이 지속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1 13:08
드라마

'황금가면' 이현진, '까칠+도도' 워커홀릭 본부장 변신

'황금가면' 이현진이 블랙홀 같은 매력의 소유자로 돌아왔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황금 가면'은 그릇된 욕망과 탐욕이 빚어낸 비극으로, 세 여자의 광기 어린 싸움 속에서 해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이현진은 외모부터 두뇌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글로벌 투자회사 본부장 강동하로 분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첫 등장부터 이현진은 강동하 그 자체였다. 그는 공항에 자신을 마중 나온 홍진아(공다임)를 보곤 "마중 와 달란 기억은 없는데, 어쨌든 고맙다. 잘 가"라며 단호히 말한 것은 물론, 어딜 가나 자신을 따라다니는 홍진아를 시종일관 귀찮아하며 차원이 다른 까칠함을 선보였다. 반면, 엄마인 고미숙(이휘향) 앞에선 한없이 다정하고 살가운 아들로서 알고 보면 그 누구보다 따뜻한 반전 매력을 보여주며 여심을 저격했다. 뿐만 아니라 이현진은 젊고 유능한 엘리트 본부장으로서의 면모 또한 완벽하게 그려냈다. 한국에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조차 기업 분석 보고서를 보는가 하면, 홍진아가 데이트를 하자며 회사에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회의가 있다며 단칼에 거절하는 등 일 앞에서는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 워커홀릭 캐릭터에 완연히 녹아들어 극에 몰입감을 더했다. 이처럼 이현진은 극의 중심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다정함과 까칠함을 오가는 연기로 캐릭터의 존재감을 극대화한 것은 물론, 장면 하나하나 섬세한 디테일 및 개성 있는 표현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특히 이현진은 첫 등장부터 포스 넘치는 아우라를 내뿜으며 단단하면서도 절제된 눈빛과 카리스마를 보여줘 일도 비주얼도 열일하는 강동하와 높은 싱크로율을 뽐냈다. 그런가 하면, 5회 방송 말미에는 인사불성 상태로 동창생의 품에 안겨 호텔방으로 올라가는 유수연(차예련)과 더불어 엘리베이터 앞에서 홍진우(이중문), 서유라(연민지)와 마주친 강동하의 모습이 그려져 네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얽히고설킬지, 이 관계 속에서 이현진은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되는 '황금가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28 11:35
연예

'스포왕 고영배' 윤하 "첫 오디션 때 각기춤 보여줘"

가수 윤하가 라디오에서 입담을 뽐낸다. 윤하는 17일 방송되는 MBC FM4U '스포왕 고영배'에 출연해 자신에 대한 스포일러를 예고했다. MBC라디오에 오랜만에 온 것 아니냐는 DJ 고영배의 질문에 윤하는 뜨문뜨문 오고 있다며 "원래 가족은 그렇게 자주 보면 안된다"고 전해, 오랜 기간 DJ, 게스트로 활약했던 MBC 라디오와의 인연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윤하는 지난 3월 30일 정규 6집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했다. 이번 신보는 전작 'END THEORY(엔드 띠어리)'에 수록된 11개 트랙에 '사건의 지평선', '살별', 'Black hole(블랙홀)' 등 윤하가 작사, 작곡한 세 개의 신곡을 더해 윤하만의 특별한 색깔을 보여주었다. 타이틀곡 ‘사건의 지평선’을 소개하며 “블랙홀의 경계면을 보면, 어떤 선을 넘어가면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로 가는데 그 선을 사건의 지평선이라고 한다”며 이것을 이별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확진이 되었던 윤하는 “현재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고 기력 회복은 되었다. 처음에는 음정이 잘 안 잡혀서 고생했지만, 목도 재활 하면서 많이 돌아왔다”고 전해 팬들의 걱정을 달래주었다. 요즘 푹 빠져있는 음식이 있느냐는 DJ 고영배의 질문에 윤하는 애플망고에 빠져서 1일 1망고를 먹고 있다면서 “퇴근 후에 정갈한 마음으로 앞치마를 입고 도마와 칼로 수술하듯 애플망고를 잘라서 먹는다”고 말했다. 첫 오디션을 기억하냐는 DJ 고영배의 질문에 “HOT 노래를 불렀다. 사실 HOT 보려고 가수가 된 것”이라고 말하며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Genie In A Bottle’이라는 곡에 맞춰서 각기를 췄다. 그 춤은 팝핀이 아니고 각기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왕 고영배’는 ‘아티스트의 모든 것을 스포한다’는 취지로, 매주 아티스트를 초대해 대중들이 쉽게 알기 힘든, 아티스트의 마이너한 부분까지 파헤치는 방송이다. ‘스포왕 고영배’는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1~2시에 MBC FM4U(서울·경기지역 91.9MHz)를 통해 방송되며, 다시 듣기는 지니 뮤직의 전문 오디오 서비스 '스토리G'에서 독점 제공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6 21:55
연예

'우주덕후♥' 이지아, EBS '더홈' 통해 첫 다큐 프리젠터 도전

배우 이지아가 데뷔 첫 다큐멘터리 프리젠터에 도전한다. 지난 9월에 종영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심수련 역을 맡아 활약했던 이지아가 다큐멘터리에 출사표를 던진다. 29일 첫 방송을 앞둔 EBS XR 우주 대기획 '더 홈'의 프리젠터로 나선다. 평소 우주와 공상 과학에 깊은 관심을 표한 자타 공인 '우주 덕후' 이지아. '더 홈'의 프리젠터 요청이 들어왔을 때 반가운 마음으로 도전을 결심했다는 전언이다. 다큐멘터리 프리젠터로서는 첫 활약인 만큼 걱정되는 마음도 있지만, 워낙 우주를 좋아하기에 시청자들에게도 같은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지아는 단순히 내용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안내자로서 시청자들을 우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확장 현실(XR) 스튜디오를 통해 구현된 우주 속에서 때로는 중력을 벗어나거나 블랙홀 속으로 들어가는 등 실감 나는 표현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간접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별이나 입자 등이 AR(증강현실)로 등장하면서 프리젠터와 교감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여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어떻게 하면 우주라는 공간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대신 흥미로우면서도 친근하게 보일 수 있을지 매 순간 고민하며 촬영했다는 이지아. 표현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시나리오의 내용에 관해서도 아이디어와 조언을 아끼지 않아 총 10부작인 '더 홈'을 매회 더욱 풍성한 내용으로 구성하는 데 일등 공신이었다는 연출진의 설명이다. 비교적 접근이 쉬운 내용부터 시작, 회를 거듭할수록 천체물리학계의 최신 이론을 반영한 놀라운 가설까지 소개하는 '더 홈' 10부작. 이지아 또한 "뒤로 갈수록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라며 특히 가장 흥미로웠다고 편으로 7부 블랙홀 편과 10부 다중우주 편을 꼽았다. "블랙홀에 들어가면 정말 내가 그대로 남아있을까? 궁금하지 않나. 평소에 다중우주와 양자물리학에도 관심이 많아서 10부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해당 편에서 이지아는 블랙홀에 직접 들어가기도 하고, 양자물리학을 표현하기 위해 몸이 3개로 분리되어 동시에 존재하는 연기를 펼치는 등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실감 나는 우주 열연을 펼쳤다. "우주의 그 시작과 끝까지, 아주 쉽게 잘 설명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며 "우주에 관심이 없거나 잘 몰랐던 분들도 쉽게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더 홈'은 우주의 시작과 끝을 총망라하는 10개의 주제를 통해 인류가 가진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해본다. 태초의 순간, 우주가 탄생하는 과정을 되짚어보는 빅뱅 편부터 태양, 초신성, 블랙홀, 다중우주, 암흑물질, 그리고 우주의 종말에 이르기까지 천체물리학계의 최신 이론을 반영한 시나리오로 우주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폭넓게 할 전망이다. EBS가 제작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신기술 기반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더 홈'은 29일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11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매회 15분씩 이뤄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25 08:29
연예

[#여행어디] 단풍, 그리고 독서와 사색을… 잔잔한 가을 여행

주렁주렁 달린 감이, 길거리에 뿌려놓은 듯 떨어진 은행들이 눈에 들어온다. 초록빛이 서서히 누런 빛으로 물들고 제법 찬 바람이 목덜미를 스치고 지나가니 가을이다. 단풍을 즐기고, 그 아래서 독서와 사색을 즐길 계절이 왔다. 점점 짧아지는, 찰나의 가을이 아쉬워질 때 가기 좋은 곳들이 있다. 호텔을 도서관처럼 '북캉스'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부터 큐레이팅한 도서를 주거나, 천장까지 쌓인 책들이 가득한 라이브러리 공간까지 제공하는 호텔이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풀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전문 성우가 들려주는 오디오북을 청취하며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온전한 사색을 즐기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어텀 사운드 온 패키지’를 통해서다. 호텔에 머물며 오디오북 ‘윌라’와의 협업으로 듣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윌라는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로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폭넓게 보유하고 있으며 전문 성우진이 들려주는 편안한 낭독으로 듣는 재미를 더한다. 취향에 맞는 책을 골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과 눈이 자유로워 듣는 책의 즐거움을 경험해볼 수 있다. 또 투숙객에게 윌라 오디오북 연간 이용권 1인, 풍부한 사운드로 몰입감을 선사하는 LG톤프리 무선 이어폰 1개도 제공한다. 글래드 호텔에서는 투숙객에게 힐링 도서 1권을 주는 북캉스 패키지를 내놨다. 힐링 도서는 오늘을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는 300개의 할 일을 모은 책 ‘하루씩만 잘살아 보는 연습, 오늘부터 300일’과 그림에 대한 지식 없이도 그림과 깊이 만나도록 안내하는 그림 감상 실용서 ‘우리 각자의 미술관’ 2개의 도서 중 1권이 랜덤으로 제공된다. 글래드 호텔 관계자는 “무겁게 책을 챙길 필요 없이 호텔로 가볍게 북캉스를 떠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레스케이프호텔에 가면 7층에 고풍스러운 파리의 살롱에 온 듯한 분위기의 라이브러리가 있다. 투숙객이라면 이 공간에서 매달 큐레이션된 여행·문화·쿠킹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 150여 권과 쇼팽이 일생 즐겨 연주했던 우아한 음색의 플레옐 피아노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레이어스랩의 북 큐레이터 조성은 대표가 매월 새로운 테마를 정해 도서를 제안하는 북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라이브러리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도 있다. '워커힐 라이브러리'는 국내외 소설 및 에세이·역사·과학·예술·자기 계발·자녀 교육·취미·실용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30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어 웅장하다. 워커힐 라이브러리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책에 집중할 수 있어 ‘북캉스’를 원하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강원도의 자연 속에서 책과 함께 잔잔한 쉼을 즐기고 싶다면 정선에 위치한 파크로쉬리조트 앤 웰니스가 제격이다. 웰니스 라이프를 지향하는 파크로쉬만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라이브러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을 접할 수 있도록 북 큐레이션에 세심하게 신경 써 요가·수면·명상·건강 관련 서적 외에도 문화·예술·건축·여행 등의 깊이 있는 추천 도서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아로마 향, 아늑한 조명과 편안한 가구, 잔잔한 음악, 그리고 창밖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 풍경까지, 오감을 채울 수 있는 공간 속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독서와 음악을 즐기며 휴식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 놀이동산에서 단풍놀이를 가을을 맞아 서울랜드와 에버랜드로 단풍놀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청계산 자락의 단풍명소 서울랜드가 이색 단풍놀이 추천 코스를 마련했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10월 중순 이후에는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랜드 전역에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있어 걷기만 해도 가을 단풍을 느낄 수 있지만 보다 가까이 단풍을 느끼고 싶다면 어트렉션 코스를 추천한다. 서울랜드 인기 롤러코스터 중 하나인 '블랙홀 2000'은 가장 짜릿하게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어트렉션으로, 낙하하기 직전 최정상 지점에서는 서울랜드의 가을 단풍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최고의 이색 단풍 명소다. 또 3m 높이의 공중레일을 달리는 하늘 자전거 터닝메카드 레이싱에서도 서울랜드에서 가장 예쁜 단풍을 볼 수 있다. 서울랜드 곳곳에 심어진 나무를 관찰하면서 모바일 교재를 통해 체험을 해보는 '설랜 체험학습'도 있다. 초등학생 또는 미취학 어린이가 체험학습을 통해 단풍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또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까지 이어지는 6㎞의 코스는 드라이브스루 단풍놀이 코스를 제공한다.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단풍놀이 명소인 이곳은 도로 양쪽으로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로 울긋불긋한 단풍 터널이 황홀한 가을을 뽐낸다. 이 길을 따라 차창을 열고 달리면 낙엽 냄새 섞인 맑은 공기에 시원한 가을바람까지 불어와 상쾌함이 더해져 일거양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에버랜드도 숲캉스, 산책로, 어트랙션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단풍을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는 추천코스를 준비했다. 현재 에버랜드에는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은행·단풍·느티 등 10여 종 수십만 그루의 나무들이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으며, 이달 말경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버랜드는 숲캉스 명소인 '포레스트 캠프'에서 여유롭게 힐링하며 단풍까지 체험할 수 있는 숲속 단풍 코스를 선보인다. 숲캉스는 숲과 바캉스가 합쳐진 말로, 숲으로 떠나는 휴가를 의미한다. 포레스트 캠프는 에버랜드가 서울 인근에서는 보기 드물게 청정자연 속에 조성한 약 9만㎡(2만7000평) 규모의 자연생태 숲으로,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도록 에버랜드는 올가을 포레스트 캠프 피크닉 프로그램을 10월 말까지 운영 중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프라이빗한 숲속 공간으로 하루 입장 인원을 소규모로 제한하고 있고 사방이 수십만 나무와 초화류로 둘러싸여 있어 물들어가는 숲을 바라보며 유유자적 단풍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20 07:01
연예

'런닝맨' 김종국·이광수·지석진, 자필 반성문

다시 쓰는 런닝맨에 이어 자필 반성문이다. 24일 방송된 SBS ‘런닝맨’은 멤버들이 80년대 고등학생으로 분한 '불타는 18어게인' 레이스로 꾸며져 배우 김보성과 데프콘이 게스트로 출격했다. 하하·송지효·양세찬은 밴드부로, 김종국·지석진·전소민·데프콘은 댄스부로, 유재석·이광수·김봉성은 선도부로 각각 변신해 비주얼부터 웃음을 안겼다. 개그맨 신규진이 학생주임 선생님으로 등장하며 시작된 레이스에서는 딸기 쪼개기 업그레이드 게임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 중 김보성은 심각한 구멍력으로 게임 블랙홀이었고, 설상가상 김보성을 나무라던 유재석도 본인 차례를 넘기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김보성은 선도부를 호명하는 팀킬로 게임을 장식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레이스 영토 확장 탁구에서는 멤버들이 쓸데없이 진지해져 현장을 폭소케했다. 특히, 선도부 3인방과 밴드부의 대결은 분당 최고 시청률 7.3%까지 치솟았고, 데프콘은 게임만 들어가면 진지해지는 멤버들 때문에 라켓을 잡지 못하며 “다시는 ‘런닝맨 안 나온다”고 분노했다. 마지막 서클 활동 시간을 통해 최종 벌칙자로 지석진, 김종국, 이광수가 선정됐다. 세 사람은 벌칙으로 ’자필 400자 반성문‘을 써야 했고, 이 반성문은 방송 직후 런닝맨 공식 SNS에 공개돼 재미를 더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25 10:57
연예

지플랫(최환희), '복면가왕' 블랙홀 인증샷 "Behind the Scene"

가수 지플랫(최환희)가 '복면가왕' 인증샷을 공개했다. 지플랫은 13일 자신의 SNS에 "복면가왕 Behind the Scene (feat. 냉동참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블랙홀 가면을 쓰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지플랫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방송에서 선보인 '냉동 참치 배달' 개인기 연습 장면도 공개됐다. 故 최진실 아들 최환희는 지난달 20일 싱글 앨범 '디자이너'(Designer)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활동명은 지플랫(Z.flat). 지난 1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그는 비와이의 '데이 데이', 김하온-이병재의 '바코드' 무대를 꾸몄다. 지플랫은 무대를 마친 뒤 "'최진실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독립된 아티스트로서 대중 앞에 서고 싶다.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 나만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2.14 09:47
연예

[리뷰IS] '복면가왕' 지플랫 최환희, 故 최진실 향해 띄운 영상편지

'복면가왕' 블랙홀은 '지플랫'이란 활동명으로 본격적인 가요계 활동을 시작한 최환희였다. 래퍼로서 매력적인 저음 보이스에 파워풀한 래핑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1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1라운드 두 번째 무대가 진행됐다. 블랙홀과 맨홀의 맞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비와이의 '데이 데이'를 불렀다. 빨려 들어갈 듯한 중저음의 래핑으로 흥을 돋운 그는 안타깝게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으나 김하온, 이병재의 '바코드'를 부른 솔로 무대에서 더욱 멋짐을 뿜어냈다. 소름을 선사하는 무대로 판정단은 "멋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블랙홀은 가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故 최진실의 아들이자 래퍼로 데뷔한 지플랫 최환희였다. "'복면가왕'이라고 하면 아티스트나 가수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서보고 싶은 무대인데 이런 큰 무대에 설 수 있어 그저 신기하다. '나가서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 그런 걱정을 많이 했다. 대중 앞에서 평가를 받고 성장해 나가는 게 아티스트의 다른 면이라고 생각해 도전했다"라고 말했다. 고인이 된 엄마 역시 아들이 래퍼가 될 거라 상상 못 했을 것이라면서, 무대를 봤다면 하고 싶은 것 찾아 행복하게 하고 있는 모습이니 칭찬해줄 것 같다고 했다. 크리스마스이브가 최진실의 생일이기도 했다. 최환희는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맘 때면 즐거워야 하는데 슬프기도 하다"라고 운을 떼면서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그동안 남부럽지 않게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행복하게, 평범하게 잘 자랐다. 내가 원하는 것을 찾고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 하늘에서 행복하게, 열심히 음악 하는 걸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최진실 아들'이란 수식어를 떼는 것이었다. "최진실 아들, 연예인 아들이라는 타이틀 밑에서 살아왔다. 어릴 때는 그게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했지만 성인이 된 지금은 독립된 아티스트로서 대중 앞에 서고 싶다.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 나만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14 07:59
연예

'경이로운 소문' 조병규-유준상-김세정, 코로나 블루 날린 히어로

'경이로운 소문'이 베일을 벗었다. 동명의 다음 웹툰 원작을 영상으로 구현,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만나는 한국형 판타지 히어로의 등장이었다. 첫 방송부터 열띤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 첫 방송된 OCN 새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 1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수도권 평균 3.2%, 최고 4.1%를 기록했고, 가구 평균 2.7%, 최고 3.5%를 찍으며 순항을 알렸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3%, 최고 3.0%를, 전국 평균 2.3%, 최고 2.9%를 나타냈다. (유료플랫폼 / 닐슨코리아 제공) 1회는 어릴 적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조병규(소문)가 피투성이가 된 채 검은 무리에게 습격을 당하는 유준상(가모탁)의 과거에서 시작됐다. 폭우가 쏟아지던 밤 벌어진 두 건의 사건은 앞으로 '경이로운 소문'에서 펼쳐질 쫄깃한 전개를 예고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18살이 된 조병규. 과거 교통사고로 인해 지팡이 없이는 혼자 걸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자신의 목숨도 내놓을 수 있을 만큼 소중한 외조부 윤주상, 외조모 이주실, 절친 이지원(주연), 김은수(웅민)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두 절친이 조병규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찾아간 곳이 있으니 바로 언니네 국숫집이었다. 오직 현금 계산에 점심 3시간만 영업하는 그 곳은 영원불멸의 삶을 위해 지구로 내려온 사후세계의 악귀를 잡는 카운터들의 본거지였다. 때마침 사이코메트리 능력자 김세정(도하나)은 악귀가 융의 땅(카운터들이 최대 힘을 쓸 수 있는 영역)을 밟았다는 걸 캐치했고, 이후 카운터들은 악귀 사냥을 위해 국숫집의 문을 닫으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와 함께 카운터들이 소탕에 나선 악귀는 염력까지 쓸 수 있는 3단계. 예상을 뛰어넘는 악귀의 힘에 카운터들은 고군분투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운터들의 든든한 맏형' 성지루(철중)가 악귀에게 목숨을 잃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안겼다. 성지루의 죽음과 함께 그의 몸 속에 존재하던 영혼 동반자이자 융인(사후세계에 사는 존재) 문숙(위겐)이 선천적으로 뛰어난 에너지를 지닌 조병규의 몸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카운터들과의 재회가 이뤄졌다. 이후 카운터들의 리더 염혜란(추매옥)은 "우리는 저승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라는 말과 함께 조병규에게 악귀를 잡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조병규는 카운터 3인과 달리 코마가 아닌 상태에서 문숙을 받아들였고, 자신이 죽으면 혼자 남겨질 외조부, 외조모를 걱정해 그들의 제안을 거절하는 등 앞으로 네 사람이 어떻게 엮이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런 가운데 엔딩에서 그려진 놀라운 광경이 앞으로 펼쳐질 반전을 예고했다. 조병규는 김은수를 구하기 위해 일진을 찾아갔고, 김세정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그녀의 정체를 함구하면서 자신을 향한 주먹을 묵묵히 받아냈다. 하지만 조병규는 진심 어린 사과에도 일진들의 구타가 계속되자 결국 분노했고, "이제 빚은 다 갚았다고, 개자식아"라는 선전포고와 함께 그의 주먹을 막아내는 서늘한 포스를 폭발시켰다. 일진에게 찍힌 고등학생에서 전무후무 카운터 특채생의 탄생을 알린 순간이었다. '경이로운 소문'은 융(천국과 지옥의 교차로이자 죽은 자와 산 자가 만날 수 있는 장소), 융의 땅 등 웹툰 속 시그니처 장면을 높은 싱크로율로 구현한 유선동 감독의 연출, 사이다와 휴머니즘을 오가는 원작의 전개를 고스란히 브라운관으로 옮긴 여지나 작가의 각색,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흥미로운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저격했다. 여기에 강력한 개성으로 무장한 원작 캐릭터, 새로운 매력을 불어넣은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은 물론 안석환, 문숙, 성지루 등 배우들의 연기력이 시너지를 높였다. 2회는 오늘(29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29 09:0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