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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제대로 망가진 이정은, 설득된다 [RE스타]

배우 이정은이 제대로 망가졌다.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정은지와 2인1역 캐릭터를 연기하며 완벽한 ‘내적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다.‘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이 돼버린 취준생 이미진(정은지)이 능력캐 검사 계지웅(최진혁)과 만나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정은은 극 중 낮이 되면 50대로 늙어버리는 이미진을 연기하며 정은지와 2인1역을 선보이고 있다.낮의 이미진은 임순이라는 새 이름으로 살아가며 계지웅이 일하는 서한지청 시니어 인턴으로 일한다. 한 인물의 낮과 밤을 두 배우가 번갈아 가며 연기하는 것이다. 특히 이정은은 겉모습은 50대지만 내면은 20대인 캐릭터를 표현해야 하는 흔치 않은 연기를 소화하고 있다. 겉은 이정은이지만 내면은 마치 정은지가 들어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정은지가 벼락을 맞은 후 처음 이정은으로 변했을 때가 압권이다. 폭삭 늙어버린 외모 때문에 주거침입으로 경찰서에 끌려간 이정은이 “나 정말 1996년생 맞다”고 호소하며 유행 춤을 선보이는데, 아이돌 출신인 정은지의 얼굴이 오버랩되는 것 같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다.이정은은 정은지의 제스처와 말투를 살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정은지 목소리를 녹음한 음성 파일을 받아서 대사를 연습하고, 춤 레슨까지 받았다는 전언이다. 이정은은 ‘낮밤녀’ 제작발표회에서 “정은지가 아이돌 출신이다 보니 극 중 춤을 추는 장면이 있어서 힘들었다”며 “녹화 끝난 후 정은지 동영상을 많이 봤다. 새벽까지 안무 연습을 하며 호흡을 맞췄다”고 연기 준비 과정을 밝힌 바 있다.20대 내면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만큼 이정은은 이른바 ‘MZ스러움’도 연기해야 했다. 이정은이 어른 패션과는 거리가 먼 핑크색 백팩을 메고 다니거나 사무실에서 기계식 키보드로 일을 하고,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레게노(레전드)’ 등 MZ 용어를 속속 이해하는 장면 등은 ‘낮밤녀’만의 유머를 만들어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겉만 늙게 된 사람을 어떻게 연기할 것인지인데, 이정은은 20대스러운, 혹은 정은지보다도 더 정은지처럼 보이는 캐릭터를 구축해 냈다”며 “특히 젊은 사람처럼 몸을 써야 하는데도 전혀 위화감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이정은의 이런 능수능란한 연기는 오랜 배우 생활을 통해 다진 연기 내공에서 나온다. 이정은은 TV와 영화에서 연기를 하기 전 오랜 시간 연극 무대에서 연기력을 갈고 닦았다.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눈이 부시게’, ‘동백꽃 필 무렵’, ‘우리들의 블루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 수많은 흥행작에 주·조연으로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냈다. 김 평론가는 “‘낮밤녀’는 겉모습으로 내면을 표현해서 캐릭터의 느낌을 살려야 하는 쉽지 않은 연기다. 이런 연기를 소화하고, 또 시청자를 설득해 낼 수 있는 건 이정은이라는 배우가 가진 캐릭터 소화력이 아니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평가했다.‘낮밤녀’는 이정은과 정은지, 최진혁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와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가 호평을 얻으며 시청률도 상승세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회 4%로 출발해, 6회 7.7%를 기록했다. 호성적을 기록하며 반환점을 돈 ‘낮밤녀’. 남은 회차에서도 이정은이 어떤 코믹 연기로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04 06:00
연예일반

‘무빙’ 윤사봉, 수상한 미화원→북한군 요원 변신 호평

배우 윤사봉이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로 맹활약했다.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윤사봉은 극중 의미심장한 캐릭터인 정원 고등학교의 미화원으로 등장, 흥미진진함을 더했다.16회에서 윤사봉은 베일에 감춰져 있던 자신의 미화원 캐릭터가 차세대 초능력자들의 정보 수집을 위해 정원 고등학교에서 침투한 북한군 정예 요원이었음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안겼다.윤사봉은 정원 고등학교에 모인 초능력자들을 찾기 위해 북한의 기력자(초능력자)들을 도와 수많은 CCTV가 숨겨진 교장실로 향했고, 그 안에서 미리 CCTV를 보고 있던 기간제 교사 윤성욱(전석호)에게 접근했다. 윤사봉은 미화원에서 북한군 정예 요원으로 순식간에 눈빛을 바꾸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17회에서 CCTV를 통해 정원 고등학교에 남아있는 관련자들의 위치를 파악하던 윤사봉은 이미현(한효주)에게 정체가 들키자 숨 막히는 난투극을 벌였다. 윤사봉은 뛰어난 북한 사투리 연기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까지 선보이며 극적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북한군 정예 요원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구현해낸 윤사봉은 ‘무빙’을 통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윤사봉은 현재 뮤지컬 ‘레베카’,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을 통해 무대와 안방극장을 오가며 열일 행보 중이다. 윤사봉이 활약 중인 뮤지컬 ‘레베카’는 오는 11월 19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tvN ‘아라문의 검’은 오는 23일 오후 9시 20분 5, 6회 연속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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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제니, 파리 핑크빛 데이트 목격담부터 유아인 구속 기로 [이슈박스]

연예계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이슈가 쏟아집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이슈들 사이에서 한 주간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사건 및 사고를 정리합니다. 5월 3주차(14~20일)에도 연예계는 이슈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트롯 가수 해수가 세상을 등졌고, 코미디언 박나래와 성훈이 악성 루머 유포자에 대한 고소 방침을 밝혔다. 배우 허정민은 캐스팅 과정의 불합리함을 주장하고, 방탄소년단 뷔와 블랙핑크 제니의 세 번째 열애설이 불거졌다. 또 경찰은 배우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트롯 가수 해수, 하늘의 별로..장윤정 깊은 그리움트롯 가수 해수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지난 12일 실명이 밝혀지지 않은 비보가 보도를 통해 전해진 뒤 여러 추측이 이어졌는데 해수의 팬카페가 3일 뒤인 15일 고인의 사망 사실을 공식화했다. 팬카페 해수피아는 고인에 대해 “주변에 사랑을 베풀 줄 알았고 또 정을 나눌 줄 알았으며 그만큼 받을 줄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갑작스레 비보를 접한 유가족을 비롯해 지인, 동료 모두가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례는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졌다. 해수와 KBS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며 깊은 인연을 맺었던 트롯 가수 장윤정도 애도를 전했다. 장윤정은 남편인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도경완의 SNS를 통해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다”고 비통해 했다. 이어 “내 둥지 안에서 사랑받고 상처를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가길 바라는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다”며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보다. 나중에 너 있는 곳에 도착하면 지체 없이 신나게 놀자”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박나래‧성훈, 악성 루머 유포자에 법적 대응 박나래와 성훈이 악성 루머로 곤욕을 치렀다. 성훈은 19일 악성 루머 유포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고 박나래도 고소하기 위해 자료를 취합 중이다. 앞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성훈과 박나래가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아왔다는 내용과 함께 두 사람을 둘러싼 성희롱적 발언 및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확산됐다. 이들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해 친분을 쌓았고 이로 인해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해프닝으로 일단락된 바 있다.그러나 악명 루머까지 이어지자 이들 소속사들은 결국 15일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 및 확산시키는 이들에 대한 엄중한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고 방침을 강하게 밝혔다. ◆허정민, ‘효심이네’ 저격…”10년 전에도 캐스팅 뺏겨” 배우 허정민이 캐스팅 과정의 불합리함을 주장했다. 허정민은 16일 자신의 SNS에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KBS2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출연을 받고 약 2개월간 준비를 했으나 작가의 반대로 강자 하차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작가는 캐스팅에 전혀 관여하지 않음을 밝힌다”며 해당 드라마의 김형일 감독과 허정민이 지난 3월 말 단 한 차례 미팅을 가졌으나 극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아 2주 후 캐스팅 불발 소식을 전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허정민은 해당 저격글을 삭제하고 “처음부터 캐스팅됐는데 작가님의 개입은 없었고 그냥 제작진의 판단으로 캐스팅을 무산시킨 거다. 나는 뒤늦게 통보를 받고 미친 X처럼 글 올리고 난리 블루스를 춘 거네요”라며 “제작진의 깊은 유감 겸허히 수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해당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싶었으나, 다음날 또다시 10년 전 작품의 캐스팅 과정을 전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허정민은 10년 전 대본리딩을 하러 갔으나 “3층 복도에서 낯선 사내가 나와 고 배우의 뒷덜미를 붙잡고 구석 골방에 끌고 갔고 ‘내가 이 드라마 제작 회사 대표인데 내가 잠깐 해외에 출장 갔을 때 너희같은 X들을 감독 마음대로 캐스팅해서 열이 뻗친다’ 하더라”며 자신과 A배우의 대본을 빼앗았으며, 자신의 역할은 모 아이돌 멤버가 맡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허정민과 함께 있었던 A배우는 이후 고규필로 밝혀졌다. ◆뷔‧제니, 세 번째 열애설…소속사, 이번에도 ‘묵묵부답’ 방탄소년단 뷔와 블랙핑크 제니가 프랑스 파리에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이들의 열애설이 재점화됐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뷔와 제니로 추정되는 남성과 여성이 밤에 손을 잡고 파리 세느강 부근을 걷고 있는 영상이 올라왔다. 두 사람 모두 모자를 푹 눌러쓰긴 했으나 얼굴을 가리지는 않은 상태였고 두 손을 꼭 맞잡은 채 거리를 걸었다. 실제 이들은 당시 프랑스에 스케줄이 있는 상황이었다. 뷔는 명품 패션 브랜드 C사의 화보 촬영, 제니는 배우 데뷔작인 미국 HBO 오리지널 드라마 ‘더 아이돌’(The Idol)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상영회’ 참석을 앞두고 있다. 뷔와 제니는 1년 전 제주도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처음 목격된 후 열애설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5월 제니와 뷔로 추정되는 남녀가 제주도에서 함께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겼다는 목격담이 사진과 함께 공개됐고 3개월 후인 8월엔 한 누리꾼이 제니와 뷔가 경기도 양평, 제주도, 대기실, 자택 등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커플 사진을 유포해 논란이 일었다. 제니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뷔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앞선 열애설들에 이어, 이번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마약 혐의’ 유아인, 구속되나..경찰 구속영장 신청 배우 유아인이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9일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유아인은 지난 2년간 프로포폴을 총 100차례 이상 투약하고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졸피뎀 처방 사실도 추가 확인돼 경찰은 유아인이 총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아인은 대마를 제외한 나머지 4종 마약류 투약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프로포폴과 케타민 등은 치료 목적이었으며, 코카인은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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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일타 스캔들’ 전도연 “로코, 젊은 배우 전유물 아냐… 10년 뒤에도 할 것”

“남행선 캐릭터는 저랑 비슷해요. 사실 저는 유쾌하고 밝은 사람이거든요. 너무 오랫동안 어둡고 무거운 캐릭터를 하다 보니 그 모습을 전도연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전도연은 ‘칸의 여왕’ 수식어가 모든 걸 설명해주는 배우다. 대한민국 배우 중 손에 꼽히는 필모그래피를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중에게는 넘사벽(뛰어넘을 수 없는 상대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로 만난 전도연은 달랐다. 마치 같은 동네에 사는 아는 언니 같달까. 그저 “애니웨이!”, “낸장”을 외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남행선 그 자체였다.전도연은 ‘프라하의 연인’(2005) 이후 또 다시 로맨틱 코미디로 남행선을 만나기까지 18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고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근래 보기 힘들었던 1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도연은 “시청률이 잘 나올 줄은 몰랐지만, ‘전도연이 또 하나 해냈구나’ 싶었다”며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한 것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또 “가족하고 헤어지는 기분이 들어서 힘들었다. 다시 못 보는 건 아니지만 캐릭터들을 너무 사랑해서 떠나보내기 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과 대한민국 수학 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남행선은 유망했던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으로 친언니 남행자(배해선)가 버리고 간 남해이(노윤서)를 딸처럼 키웠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남동생과 해이를 위해 운동을 포기했고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부지런히 일했다. 남해이를 향한 그의 모성애는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 충분했다.“남행선이란 인물에 들어가기까지 힘들었어요. 텐션도 높고 말도 빨리해야 해서 따라가기 버거웠거든요. 밝은 작품을 하고 싶었고 이런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해왔지만, 사실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잘하고 있는지 감독님한테 끊임없이 질문했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감독님이 제가 하는 모든 것들을 남행선처럼 봐주시더라고요. 그때부터 현장을 즐기기 시작했어요.” 남행선은 그간 봐왔던 로코 여주인공과는 달랐다. 머리를 질끈 묶고 편안한 차림으로 손님을 맞이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히 세팅된 기존의 여주인공들과는 다르지만, 그 다름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는 장치로 작용했다. 예뻐 보이려는 노력 없이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뿜어낸 그다.“남행선 캐릭터는 저랑 비슷해요. 주변 분들은 ‘왜 대사를 외우냐, 입만 벌리면 행선인데’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저는 유쾌하고 밝은 사람이에요. 그 동안 어둡고 무거운 캐릭터를 자주 맡아왔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아서 주변 분들이 다 즐겁게 봤나 봐요. ‘이게 내가 아는 전도연의 모습’이라며 사람들이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남행선의 레트로하고 아기자기한 패션, 청바지핏도 화제였다. 이에 대해 전도연은 “남행선은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이다. 운동하는 모습과 달리 좀 더 여성스러운 모습이 보여지면 어떨까 했다”며 “초반에는 네일아트를 해볼까 했는데 반찬가게를 하니까 옷만 여성스럽게 입었다. 또 편안하고 활동적인 게 뭘까 생각하다가 청바지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로맨스, 코미디, 청춘, 스릴러, 미스터리. ‘일타 스캔들’은 다양한 장르가 조화롭게 섞여 있다. 남행선이 매일 같이 만들어내는 반찬들처럼 말이다. 그 반찬들이 모여 차려진 밥상처럼 ‘일타 스캔들’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한끼 같은 작품으로 다가왔다.“어린 친구들은 전도연을 잘 모르잖아요. 그런데 딸이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너희 엄마 드라마 잘 보고 있어’라고 한대요. 이 작품이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다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극 중 남행선은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 운동을 주로 하는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잘 해내는 조카 남해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도연은 자신도 행선과 마찬가지로 교육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다.“행선이랑 비슷해요. 공부에 대해 관여하고 싶어도 그것도 알아야 할 수 있는 거더라고요. 사실 어느 정도를 해야 잘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저는 딸한테 ‘네가 못 하든 잘하든 상관은 없는데 최선을 다해’라고 말해줘요. 사실 성적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고, 그게 최선이면 괜찮아요.” 이 드라마에서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 정경호는 앞서 전도연에 대한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 제작발표회를 비롯해 인터뷰에서도 전도연에 대한 칭찬을 아낌없이 쏟아부으며 ‘성덕’의 모습을 보여줬다.“저를 계속 가까이 지켜봐서 아닐까요. (정)경호 씨는 저를 만나도 칭찬을 많이 해요. 너무 부담스러워서 처음에는 피해 다녔어요(웃음). 뒤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앞에서 하니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경호 씨 같은 사람은 처음이에요. 일일이 눈높이 맞춰서 인사하는 분이거든요. 제가 선배라서가 아니라 원래 저런 사람이란 걸 알게 되니까 마음을 열게 됐죠.”딸 같은 조카 남해이 역을 맡았던 노윤서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전도연은 “이 친구의 이력에 놀랐다. 지난해 4월 방송한 ‘우리들의 블루스’가 처음이었다더라”라며 “사실 걱정을 했는데 기죽지 않고 자기가 할 몫은 훌륭하게 해내는 친구였다. 해이랑 많이 닮았다고 느낀 게 웃는 게 너무 예쁘다. 16회에서 ‘햇살 같은 그 아이가 또 나를 향해 달려온다’는 대사가 있었는데 진짜 그런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뭘 해도 잘할 친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1997년 영화 ‘접속’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전도연은 ‘해피 엔드’, ‘인어공주’, ‘너는 내 운명’, ‘밀양’,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배우로서의 정점을 찍었다.‘영광의 순간은 언제였느냐’고 묻자 전도연은 “영광을 놓쳐본 적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내가 생각한 것에 대해 후회해본 적이 없다”며 “작품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하다. 어느 한 작품을 빼놓기 힘들 정도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어떤 작품을 어떻게, 얼마만큼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큰 사랑을 받았다고 내가 달라질 건 없다. 해오던 대로 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1973년생인 전도연은 올해 50살이 됐다. 데뷔 33주년이기도 하다. “이런 나이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마음은 늙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려고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사실 로코 여배우에 대한 선입견을 적나라하게 느꼈어요. 하지만 로코는 젊은 친구들만의 전유물이 아니고, 10년 후에도 할 수 있는 게 로코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저보다 더 사람들이 나이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 작품이 또 들어오지 않겠어요? 이렇게 잘했는데(웃음).”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8 08:00
드라마

'우블' 고두심 손녀 기소유 등장 '푸릉마을 사랑둥이'

'우리들의 블루스' 고두심의 손녀 기소유가 제주 푸릉마을로 온다. 오늘(29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될 tvN 주말극 '우리들의 블루스' 16회는 제주 할머니 현춘희(고두심 분)와 육지 손녀 손은기(기소유 분)의 새 에피소드 '춘희와 은기1'가 시작된다. 그동안 푸릉마을 큰 어른, 해녀들의 왕 삼촌으로 존재감을 자랑했던 현춘희의 인생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 중 현춘희는 남편은 물론, 자식 넷 중 셋을 먼저 잃는 세파를 견디며 살아온 인물. 그런 현춘희에게 남은 마지막 아들이 바로 만수(김정환 분)다. 지난 방송에서는 현춘희가 올 겨울이나 내년 초 가족들과 함께 제주로 살러 온다는 아들 만수의 소식에 행복해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손녀의 재롱이 담긴 영상을 보며 함박웃음을 짓는 현춘희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현춘희는 무슨 이유인지 갑자기 손녀 손은기를 덜컥 맡게 된다. 며느리가 일 때문에 2주간 아이를 맡아 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다. 제작진이 공개한 16회 스틸컷 속 현춘희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깜찍한 손녀의 등장에 푸근한 미소를 짓고 있다. 강옥동(김혜자 분)의 눈에도 사랑스러운 것은 마찬가지. 그러나 귀여움도 잠시, 반찬에 잠자리 투정을 부리는 손은기에 진땀이 난 현춘희의 모습이 고생 시작을 알린다. 갑자기 제주 할머니 집에 떨궈진 손은기도 낯선 환경에 어색해하는 모습으로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이렇게 엉엉 울던 손은기도 푸릉마을 오일장에서는 울음을 뚝 그쳐 눈길을 사로잡는다. 트럭만물상 이동석(이병헌 분)에게 용돈을 받고, 박정준(김우빈 분), 방호식(최영준 분) 삼촌들의 어깨에 올라탄 채 시장 구경을 하고 있는 것. 손은기를 웃게 만든 오일장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부터 사랑둥이로 등극한 손은기의 활약까지 기대감을 높인다. 제작진은 "연기라면 말이 필요 없는 배우 고두심과 아역 배우 기소유가 진짜보다 진짜 같은 할머니, 손녀 케미를 보여준다. 실제로 '우리들의 블루스' 배우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귀여운 은기의 등장과, 세월의 풍파를 견디며 살아온 춘희의 가족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9 13:37
드라마

'우블' 이병헌 "제주 사투리 연기? 고두심+현지 출신 배우 도움"

‘우리들의 블루스’ 화제를 모은 배우들의 연기 비하인드가 밝혀졌다.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열연 중인 이병헌, 신민아, 이정은이 노희경 작가, 공동연출을 맡은 김양희 감독과 함께 tvN drama 공식 유튜브 채널 코멘터리 콘텐츠 ‘로얄리뷰’에서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현지인 같은 제주 사투리 연기, 거센 제주 바람과의 싸움, 캐릭터-에피소드와 관련된 이야기와 비하인드를 모두 밝혔다. 먼저 노희경 작가는 배우들에게 기존에 하지 않았던 역할과 연기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병헌(이동석 역)은 투박하고 거친 제주 시골마을 트럭만물상으로, 신민아(민선아 역)는 우울증으로 아이를 뺏길 위기에 처한 엄마로, 이정은(정은희 역)은 첫사랑을 간직한 억척스러운 생선가게 사장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병헌과 이정은의 차진 제주 사투리 연기는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 이병헌은 “제주 출신 배우에게 검수 받고, (제주가 고향인) 고두심 선생님에게 많이 여쭤봤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감독님이 애드리브를 원할 때 난감했던 비하인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투리를 잘 쓰다가 서울 말로 애드리브를 할 수도 없고. (이번 작품에선) 애드리브를 거의 못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일찍 제주도에 내려가 현지 주민들에게 사투리를 배웠다고 밝히며, “그런데 이병헌 씨가 저보다 더 잘한 것 같다. 배우의 연기에 사투리를 능가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폭풍 칭찬했다. 이에 이병헌은 “이정은 씨는 카메라가 꺼졌을 때도 사투리를 쓰더라. 그 캐릭터에 완전히 젖어서 사시는구나”라고 칭찬에 칭찬을 더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신민아는 전작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와는 전혀 다른 변신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민아는 “안 해본 결의 연기라서 긴장이 됐고 부담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슬픔에 빠지는 신민아의 6회 엔딩은 충격을 안겼다. 신민아는 “선아에게 바다는 아픔이다. 바다를 되게 보고 싶어하고 그리움도 있고, 약간의 미련도 있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말해, 앞으로 풀릴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이병헌과 신민아는 향후 9, 10, 11회에 이어질 ‘동석과 선아’ 에피소드에 관한 깜짝 힌트도 전했다. 이병헌은 “두 사람은 긴 세월 알고 있던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감정의 선이 맞질 않는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 드라마는 누구나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동석과 선아의 이야기에도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노희경 작가는 극의 배경을 ‘푸릉 마을’로 이름 지은 이유에 대해 “‘푸릉’은 ‘푸르다’는 뜻의 제주 방언이다. 상처를 이야기하면 보통 어두운 색깔을 떠올리는데, 푸르고 청량하고 환한 느낌을 넣고 싶었다”며 희망 메시지를 예고했다. 여기에 김양희 감독은 생동감 넘치는 오일장 장면을 위한 제작진의 숨은 노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병헌, 신민아는 ‘우리들의 블루스’를 꼭 봐야하는 이유, 극 중 동석과 선아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실제 자신과 캐릭터의 닮은 점 등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로얄리뷰’ 풀버전은 tvN drama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이어질 ‘로얄리뷰’는 다른 에피소드 속 주인공 배우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02 21:54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바다에 빠진 신민아, 푸릉마을 들썩 위기 엔딩

'우리들의 블루스' 이병헌의 마음에 풍랑을 일으킬 신민아가 등장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주말극 '우리들의 블루스' 6회에는 '동석과 선아'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남편과 이혼 후 제주로 내려온 신민아(민선아)를 외면하고 싶지만, 계속 신경 쓰는 이병헌(이동석)의 동요가 이들이 다시 쌓아갈 인연을 향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7.9%, 최고 9.1%, 전국 기준 평균 7.7%, 최고 8.8%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4.2%, 최고 5.0%, 전국 기준 평균 4.2%, 최고 5.1%를 나타냈다. 이는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신민아는 이혼 후 아들 열이의 양육권을 두고 남편과 분쟁을 벌이고 있었다. 남편은 신민아가 우울증을 극복할 의지가 없다며 아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신민아의 입장은 달랐다. 약도 먹고 나름대로 아이를 위해 애쓰고 있었던 것. 신민아에게 열이는 삶의 전부였다. 그런 그에게 '열이가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답은 충격과 슬픔을 몰고 왔다. "아빠는 친구"라고 답한 열이는 엄마에 대한 답을 남겼고, 이를 들은 신민아는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눈물을 터뜨렸다. 슬픔에 휩싸인 민선아는 그렇게 무작정 제주로 가는 배에 올라탔다. 그 배 위에는 육지에서 물건들을 구입해 제주로 돌아가던 이병헌도 있었다. 이병헌은 신민아를 발견했지만 모르는 척했다. 그러나 자동차가 고장나 도움을 청하는 신민아를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 지쳐 있던 신민아는 이병헌을 모르는 사이처럼 대했고, 이에 황당한 이병헌은 "너 나 몰라? 아는데 인사도 안 하냐"라면서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민아를 돕는 이병헌의 모습은 투박하지만 따뜻한 그의 성정을 알 수 있었다. 그날 밤 답답한 마음에 방파제로 향한 신민아는 그곳에서 밤새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지금은 함께할 수 없는 열이와의 행복한 시간이 떠올랐고, 그럴수록 더 마음이 아팠다. 열이가 즐겨 듣던 노래가 귀에 맴돌았고, 몸이 물에 푹 젖은 것만 같은 환상이 신민아를 힘들게 했다. 그리고 슬픔에 잠기게 한 열이의 답이 밝혀졌다. "엄마는 아파. 그래서 나랑 못 놀아"라는 아들의 말은 신민아의 정신을 아득하게 만들었다. 눈물을 흘리는 신민아의 마지막 모습에 이어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소식이 푸릉마을을 발칵 뒤집었다. 신민아를 구하러 바다로 뛰어드는 한지민(이영옥) 등 해녀들과 설마 하는 마음으로 방파제를 보는 이병헌의 모습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무엇보다 이병헌과 신민아의 학창시절과 7년 전, 두 번에 걸친 인연은 이들의 서사를 궁금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7년 전 서울에서 대리운전을 하다가 신민아와 만난 이병헌의 모습도 함께 담겼다. 신민아에게 이병헌은 어릴 적 제주에서 만났던 오빠일 뿐이었지만, 이병헌은 그 마음을 착각하고 있었다. "저 나쁜…또 당했네"라고 말하는 이병헌의 모습이 7년 전 말고도 민선아와 사연이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7년 전 이병헌을 찬 그 때 그 모습과 달리 초라하고 지친 상태로 제주에 온 신민아. 자신을 두 번이나 상처 주고 떠나버렸지만 그런 신민아가 눈에 밟혀 신경이 쓰이는 이병헌. 두 사람은 위로의 섬 제주에서 어떤 이야기를 그려나갈까.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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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북' 차지연, 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

차지연이 뮤지컬 ‘레드북’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차지연은 10일 오후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레드북’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레드북’은 신사의 나라 영국, 그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숙녀보단 그저 나'로 살고 싶은 여자 안나 와 오직 신사로 사는 법 밖에 모르는 남자 브라운의 모습을 통해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말하는 작품으로 차지연은 안나 역을 맡아 자신에 대한 긍지와 존엄을 찾아가는 여성의 힘과 아름다움을 유쾌하게 전달했다. 차지연은 ‘레드북’ 공연 당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그려나가는 안나의 감정의 파고와 성장과정을 세밀하게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작품이 가진 의미를 뭉클하게 전했다. 안나가 처음 자신의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던 순간과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함께 상상하는 것을 즐기는 안나의 벅차 오른 감정 연기는 물론 세상의 편견으로 억울한 재판대에 올라 갈등하는 모습에서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고민하고 개척하는 결연한 감정 연기까지 누구나 한번쯤은 여성의 존재로 세상과 부딪히고 좌절했던 순간들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21년 연극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리 역으로 더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준 데 이어 드라마 ‘모범택시’에서도 입체적인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장악하는 등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차지연은 뮤지컬 무대에서도 여성 주도 서사의 작품에도 적극 참여하며 새로운 장르에서 그 내공을 발휘하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것. 젠더 이슈를 떠나 캐릭터 선택에 차별을 두지 않는 거침없는 행보와 무대 장악력으로 올해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으며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차지연은 수상 이후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에게도 이제 너무 사랑하는 작품이 된 ‘레드북’ 이다.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매 회 최선을 다해 ‘레드북’ 만들어주셨던 창작진 및 모든 스태프분들, 함께해주신 모든 배우들에게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분들이 애써서 만들어주셔서 제가 빛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좋은 작품을 만나기도 쉽지 않고 저에게 ‘안나’라는 역할을 맡겨주시는 것도 절대 쉽지 않으셨을텐데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도 감사하고 걱정과 우려도 많았겠지만 그런 새로운 모습인 저의 안나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늘 작품을 만들어내기까지 고생하시는 모든 스태프분들, 누구보다 애써주시는 우리 앙상블배우분들의 수고와 정성들을 헛되이 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관객석을 가득채워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보내주셨던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레드북’은 차지연의 여우주연상과 더불어 400석이상 작품상, 편곡·음악감독상, 연출상까지 휩쓸며 작품성을 입증했으며, 차지연은 오는 2월 서울예술단의 가무극 ‘잃어버린얼굴 1895’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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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북',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포함 4관왕 달성

창작 뮤지컬 ‘레드북’(제작 아떼오드, 예술감독 및 동아방송예술대학교수 송은도)이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4관왕에 올랐다. 지난 10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최되고 네이버 TV를 통해 생중계된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레드북’이 '작품상(400석 이상)', '연출상', '음악감독상', '여우주연상'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소영 연출가는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에게 영광을 돌린다"라며 "일상을 살아가면서 번개를 맞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주위에서 전해주는 이유 없는 선의와 따뜻함 덕에 제가 이렇게 살아있는 것. 관객들께서 이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음악감독상'을 수상한 양주인 음악감독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받아보는 상"이라며 벅찬 마음을 표현한 후 제작사 '아떼오드'와 배우들, 음악팀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영예의 '작품상'을 수상한 '레드북'의 제작사 아떼오드 대표는 "오늘 마지막으로 남은 레드북 마스크를 쓰고 나오며 후보에 오른 팀들이 수상하길 고대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든 시기에 좋은 작품 만들 수 있게 지원해 주신 NHN, 믿고 따라와 준 아떼오드 식구들, 작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함께 고생해 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레드북’은 신사의 나라 영국, 그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숙녀보단 그저 ‘나’로 살고 싶은 여자 ‘안나’와 오직 ‘신사’로 사는 법밖에 모르는 남자 ‘브라운’의 모습을 통해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말하는 작품이다. 초연 당시 ‘레드북’은 2018년 ‘제3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4관왕, 2018 제7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4관왕, '2018 더뮤지컬이 뽑은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 바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1.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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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근, '헬로트로트' 최고 시청률 주인공! KBS부산 '아침마당' 스페셜 MC 발탁

하동근이 ‘헬로트로트’ 6회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이 됐다. 하동근이 출연한 MBN ‘헬로트로트’(총연출 오준성)의 14일 방송 분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3.0%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 중 최고 시청률 구간인 ‘최고의 5분’ 장면이 바로 하동근이 꾸민 ‘해변의 여인’ 무대였다. 특히 MBN은 ‘헬로트로트-최고의 5분’이라는 타이틀로 매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무대를 재편집해 ‘MBN Entertainment’ 유튜브 채널에 올려놓는데, 6회 방송 다음날인 15일에는 하동근의 ‘해변의 여인’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하동근의 소속사인 유니콘비세븐 측은 “지난 경연에서 선보인 ‘해변의 여인’ 후 하동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이에 22일에는 WBS원음방송의 ‘정겨운 우리 가요’ 공개방송 무대에 서며, 23일에는 KBS부산 ’아침마당‘의 스페셜 MC로 출연할 예정이다. ’아침마당‘은 올해 서울에서 두 번, 부산에서 두 번 출연했으며 이번에 스페셜 MC까지 맡게 되면 총 다섯 번째 출연이다. 신인 가수가 다섯 번이나 ’아침마당‘ 무대에 출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영광스러운 일이라 감사할 따름이다. 응원해주신 만큼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동근이 부른 ‘해변의 여인’은 원곡자가 나훈아인 만큼 신인 가수인 하동근에게는 큰 부담이 되었을 터. 이와 관련해 하동근은 “이번 경연을 준비하면서 ‘해변의 여인’이라는 명곡을 알게 돼 너무나 즐거웠다. 블루스, 탱고 춤까지 추고 키스 퍼포먼스까지 하느라 준비할 게 많아 힘들긴 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 ‘명자야’를 제 유튜브 채널에서 자주 부르고 나훈아 선배님을 존경해 오마주 퍼포먼스도 했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인사드리고 싶다. 그날이 올 때까지 부지런히 갈고 닦겠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하동근이 속한 전영록 팀의 ‘감성 보컬’ 4인이 상위권을 유지해 다음 라운드로 직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하동근은 ‘헬로트로트’에서 ‘님이여’(원곡 정의송)를 불러 전영록을 눈물 쏟게 한 감동의 목소리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2년차 트로트 가수다. ‘꿀맛이야’, ‘출발 오분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트롯오빠 하동근’(구독자 3만5천명)으로 팬들과 적극 소통하며 사랑받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MBN ‘헬로 트로트’ 2021.12.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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