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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여신이 따로 없네…윤아·한소희, 칸영화제 밝힌 미모

배우 임윤아와 한소희가 나란히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임윤아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 ‘호라이즌: 언 아메리칸 사가’ 시사회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 등장했다.케어링 그룹 산하 주얼리 브랜드 키린 앰배서더 자격으로 영화제에 참석한 임윤아는 튜브톱 형태의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주얼리 홍보대사답게 깔끔하게 묶은 헤어스타일 아래 화려한 목걸이와 귀걸이를 착용한 윤아는 독보적인 미모를 과시하며 현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같은 날 한소희도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의 앰배서더로 칸 레드카펫에 올랐다. 한소희는 쉬폰 소재의 화이트톤 드레스를 입고 청초한 매력을 뽐냈다. 여기에 댕기머리를 연상케 하는 헤어스타일에 화려한 나비 문양의 주얼리를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제77회 칸국제영화제는 지난 14일 개막, 오는 26일까지 프랑스 남부 칸 일대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더 세컨드 액트’이며, 한국 상업영화로는 류승완 감독의 범죄 액션 시리즈물 ‘베테랑2’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베테랑2’는 2015년 개봉, 1341만명을 동원한 ‘베테랑’의 속편으로, 20일에서 21일로 넘어가는 12시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앞서 진행되는 레드카펫에는 류승완 감독, 황정민, 정해인 등이 참석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0 12:01
영화

칸 영화제 내일 개막…류승완 ‘베테랑2’ 등 장편 2편 비경쟁 부문 초청

제77회 칸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린다.제77회 칸국제영화제는 현지시간 14일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작 ‘더 세컨드 액트’ 상영을 시작으로 12일 동안 열린다.최고상인 황금종려상 등 경쟁 부문에는 전 세계에서 모두 22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한국 작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쟁 부문 진출에는 실패했다. 다만 비경쟁 부문에는 2개 작품이 초청됐다.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2’는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김량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는 칸 클래식 부문에 초청돼 각각 21일과 16일 상영될 예정이다.영화 ‘베테랑2’는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황정민, 정해인 등이 상영회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베테랑2’는 2015년 13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의 속편으로,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또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영화를 선보이는 라 시네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 중인 임유리 감독의 단편 영화 ‘메아리’가 초청됐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13 20:31
연예일반

‘유쾌한 왕따’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스크리닝 성료

‘유쾌한 왕따’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글로벌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 지난 10일까지(현지 시각) 프랑스 칸에서 개최됐다. ‘유쾌한 왕따’는 비경쟁 부문인 랑데부 섹션에 초청돼 코리아 스페셜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관객 및 관계자에게 공개됐다.민용근 감독, 성유빈이 참석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핑크카펫 행사와 무대인사에 나선 상영회 현장에서 ‘유쾌한 왕따’에 대한 주목이 이어졌다. 민용근 감독은 “‘유쾌한 왕따’는 학원 재난물의 외피를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어두운 본성에 내재한 권력과 폭력에 관한 이야기 등 다층적인 레이어를 가진 작품이니 장르적 재미도 함께 즐겨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유빈 역시 “캐릭터 한 명 한 명의 개성을 찾아봐도 좋고 그 캐릭터의 시선으로 작품을 봐도 재미가 있으니 많은 사람이 작품 그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롯데컬처웍스는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랑데부 섹션에서 상영된 ‘종이달’에 이어 ‘유쾌한 왕따’로 핑크카펫을 밟았다. 이번 ‘유쾌한 왕따’의 성과는 완성도 높은 시리즈의 탄생을 다시 한번 알리는 것은 물론 콘텐츠 다각화를 위해 시리즈 사업에 속도를 내고있는 롯데컬처웍스에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롯데컬처웍스 최병환 대표는 “꿈의 무대라 불리는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2년 연속 설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K콘텐츠가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사랑받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2022년 ‘괴이’, 2023년 ‘몸값’에 이어 세 번째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유쾌한 왕따’의 연속 공식 초청 성과를 통해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시리즈의 작품성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글로벌 관객에게 ‘유쾌한 왕따’만의 경쟁력과 작품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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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왕따' 성유빈, 칸 시리즈 핑크카펫 밟았다

배우 성유빈이 ‘유쾌한 왕따’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핑크카펫을 밟았다. 성유빈은 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진행된 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핑크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프랑스 칸 영화제가 전 세계 드라마와 시리즈 콘텐츠 중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우수한 콘텐츠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유쾌한 왕따’는 비경쟁 부문인 랑데부 섹션에 초청됐다. ‘유쾌한 왕따’ 원인불명의 이유로 무너진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의 어두운 본성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성유빈은 어떠한 사건 한 가운데에 휘말리게 되는 주인공 동현을 연기했다. 성유빈은 무르익은 취재 열기 속 민용근 감독,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문영화 PD, 롯데컬처웍스 차형진 수석과 함께 칸 시리즈의 상징인 핑크카펫을 밟았다. 올블랙 수트를 입고 핑크카펫에 등장한 성유빈은 앳된 매력을 발산하며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고, 현지 관객과 취재진의 호응에 밝은 미소로 화답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성유빈은 10일 이어지는 공식 포토콜과 외신 인터뷰, 스크리닝, 무대인사 등 칸 시리즈 초청 관련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공식 스크리닝에서는 ‘유쾌한 왕따’ 본편 1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10 16:42
영화

우주소녀 루다 ‘린자면옥’으로 칸 시리즈 페스티벌 입성

우주소녀 출신 루다가 배우 데뷔와 동시에 프랑스 칸 입성에 나선다.IHQ는 루다가 첫 주연으로 열연한 웹드라마 ‘린자면옥’이 ‘2024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 경쟁 부분에 초청되는 경사를 맞았다고 19일 밝혔다.‘린자면옥’은 유체 이탈 능력자 단아(이루다)가 아버지의 유산 '린자면옥'을 지키기 위해 이승과 저승 사이인 ‘요승’에서 숙수신 홍익(김진성)과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숏폼 드라마다. 이 작품에서 루다는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에 첫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또 OST도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루다는 함께 출연한 배우 김진성, 로빈데이아나, 조은유와 함께 칸 레드카펫에 선다.이번 칸 시리즈 초청으로 라이징 여배우를 입증한 만큼 루다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귀추가 집중되고 있다.다음 달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7회 칸 국세 페스티벌은 전 세계 드라마 시리즈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콘테스트 행사다.‘린자면옥’은 다음 달 10일(현지 시간) 글로벌 관객들에게 상영되며 ‘블랙아웃’, ‘유쾌한 왕따’도 비경쟁부문 공식 초청으로 관객들과 만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9 12:42
연예일반

제니, ‘디 아이돌’서 어땠길래..높은 수위 ‘깜짝’+적은 분량 ‘아쉽’ [왓IS]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첫 배우 데뷔작이자 미드 출연작인 ‘디 아이돌’이 베일을 벗었다. 작품 공개와 함께 쏟아진 혹평과 더불어 극중 제니의 수위 높은 댄스 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HBO ‘디 아이돌’은 지난 4일(현지시간) 북미에서 첫 방송됐다. 드라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인기 팝 스타가 몸담은 연예계에서 벌어진 그들의 사랑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로 총 5부작이다.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을 포함해 팝스타 트로이 시반, 데비 라이언 등이 출연한다. 극중 제니는 조셀린(릴리 로즈 뎁)의 친구이자 백업 댄서인 다이안 역을 맡았다. 다이안은 조셀린이 슬럼프를 겪자 대타로 물망에 오른 인물이다.이날 첫 공개된 1회에선 다이안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신이 담겼으며, 제니는 탱크톱에 짧은 팬츠를 입고 등장해 남성 댄서들과 격렬하게 춤을 춘다. 자극적인 동작들이 이어져 수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회에서 제니의 분량은 10분가량이다. 앞서 ‘디 아이돌’은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현지에서 첫 선을 보였다. 칸영화제에서 시리즈물이 초청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제니 또한 ‘디 아이돌’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러나 칸영화제에서 1~2편이 공개된 후 영화 비평사이트인 로튼 토마토를 포함해 ‘더 플레이리스트, 더 할리우드 리포터, 영국 데일리텔레크래프 등 다수의 외신들이 혹평을 쏟아냈다. ‘여성 혐오적이다’, ‘남성의 성적 판타지를 그렸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또 제니의 분량이 회당 5~10분 가량으로 알려졌는데, 팬들 사이에선 제니가 드라마의 공식 행사에 참여하는 것과 비교해 특별출연 수준이 아니냐는 아쉬운 반응도 나왔다. 제니는 ‘디 아이돌’ 1회 공개 후 작품 메이킹 영상을 통해 “촬영을 위한 안무를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을 주어지지 않았다”면서도 “내게는 항상 하던 일이라 감사했다”고 연기 소감을 전했다. 제니는 칸영화제 레드카펫 전 매거진 WWD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더 용감해질 수 있는 기회”라며 “배우로서 영역 확장에 대해 벽을 부수는 것 같은 도전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06 11:36
연예일반

[황영미 시네뷰] ‘거미집’ 욕망의 덫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욕망하는 존재인 인간이 그 욕망의 끝에서 파멸하는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욕망의 한계치를 말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연극 장르에서 극중극을 통해 주제를 상징하는 것처럼 영화를 찍는 김기열 감독(송강호)이 찍는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을 통해 주제를 상징하고 있다. 영화 속 영화에서 가장인 강호새(오정세)는 아버지의 막대한 재산을 무기로 아내 이민자(임수정) 외에 정부 한유림(정수정)을 다같이 사랑한다면서 한 집의 아래 위층에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인물이다. 아내 이민자는 질투와 분노에 사로 잡혀 살아가고 이 집 재산을 노리는 한유림 또한 거짓 사랑 놀음을 한다. 강호세의 어머니인 오 여사(박정수) 역시 남편의 재산에만 관심이 있다. 한마디로 70년대식 욕망치정극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영화 ‘거미집’을 찍는 차원에 있는 인물들을 통해서도 욕망의 딜레마는 계속 변주된다.김기열 감독은 평론가들에게 재능을 인정받지 못한 상황으로 콤플렉스에 시달리게 되고 자신의 걸작을 만들고자 욕망한다. 악몽에 시달리는 그의 초조함은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에 비례한다. 촬영을 마친 영화의 결말을 이틀 만에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김 감독의 욕망은 이 영화의 소동을 극에 달하게 만든다. ‘거미집’을 제작하는 신성필름의 백 회장(장영남)은 70년대 영화 시장의 특성상 검열에 걸릴까 노심초사한다. 그에게 영화는 작품이 아니라 재산의 밑천일 뿐이다. 때마침 문공부의 직원 박주사(장남열)까지 검열을 나와 있는 탓에 내용이 어떻든 이 영화를 반공영화로 둔갑시키려 한다. 신성필름의 재정 담당 신미도(전여빈)는 숙모인 백 회장의 반대에 맞서 김 감독이 걸작을 만들 것으로 생각하여 대역도 마다하지 않으며 여기저기 벌어지는 사태를 미친 듯이 수습하며 뛰어다닌다. 한유림은 인기 급상승 중인 신인 배우로 영화야 어떻게 되든 자신의 드라마 찍는 스케줄이 더 중요하다며 촬영 도중 자신의 분량을 채우지도 않고 촬영장을 떠나려는 이기적인 태도를 보인다. 엑스트라나 조연들도 자신의 배역이 더 비중 있는 배역이 되고 싶은 욕망에 들끓고 있다. 촬영장도 다른 영화의 예약으로 곧 비워줘야 하는 사태에 하는 수 없이 김 감독까지 조연의 대역을 할 수밖에 없는 지경까지 이른다. ‘거미집’에서, 영화 속 영화든, 영화를 찍는 과정이 전개되는 영화 바깥 현실이든 모든 인간군상은 자신의 욕망의 덫에 덧씌워져 있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욕망에 충실할 뿐, 타인에 대한 배려나 의리는 버린 지 오래다. 그렇기에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의 분위기는 경쾌한 블랙코미디지만 의미는 심오하다. 이쯤에서 인간의 욕망에 대해 생각해 보자. 프랑스 철학자 라캉은 욕망을 이루면 욕망은 저만큼 앞으로 내달린다는 속성을 간파했다. 주체라고 믿었던 대상은 사실상 실재하지 않는 허구이며 오직 욕망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영화 ‘거미집’에 나오는 인간군상들은 타자에 대한 인식은 없이 자신에게만 빠져 광기가 발현되는 단계에 머문다. 우리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함께 사는 방법을 알아가며 성장한다. 자신만이 옳다는 헛된 욕망에 빠져있는 것이 가장 어리석은 삶이라는 메시지를 이 영화는 강렬하게 이미지화하고 있다. 타자를 인식할 때 우리는 덫에 빠진 욕망이 아닌 진정한 인간의 욕망 실현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황영미(영화평론가, 시네라처연구소 소장) 2023.06.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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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미 칸리포트] 외신들 엄지손가락 척..김지운·임수정 등이 밝힌 ‘거미집’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정부의 영화 검열이 심했던 70년대에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드러난 인간 욕망의 아이러니를 담은 영화다. 형식적으로는 주인공인 감독이 찍는 영화 속 영화의 내용과, 그 영화를 찍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겹쳐지면서 영화의 자기 쓰기 과정을 탐구하는 독특한 구조로 돼 있다. 신연식 감독이 쓴 각본이 김지운 감독의 세밀한 미장센을 통해 매력적인 블랙코미디로 탄생됐다. 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선을 보인 이 영화에 대한 현지 반응은 너무도 열광적이었다. 지난 25일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거미집’을 본 관객들은 영화의 곳곳에 숨겨진 코믹 포인트에 웃음으로 반응을 보였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가수 장현이 부른 ‘나는 너를’이 흘러나오자 시작된 10여 분간의 기립박수와 김지운을 외치는 관객들의 박수와 호응은 식을 줄을 몰랐다. 한국 기자들과 한국 영화인들은 소리 높여 ‘나는 너를’을 함께 따라 불렀고, 관객들의 박수는 박자를 맞춰가며 끝가는 줄 모르는 듯 했다. 왜 칸국제영화제가 영화 축제인지를 보란 듯이 보여줬다. 필자가 만난 해외 평론가들과 기자들도 ‘거미집’에 대해 물어보면 엄지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호평 일색이었다. ‘거미집’의 주역들과 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만났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은 영화에 대한 내외신 취재에 진지하게 답했다. 김지운 감독은 “감독이란 직업은 현장에서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판단을 빨리 내려야 하기에 시한폭탄을 켜놓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 대한 (감독의)첫 이미지가 있다. 배우들과 스태프가 참여하면 그 이미지가 구체화된다. (감독)자신의 비전을 영화에 담으려면, 감독이 실패든 성공이든 첫 이미지를 믿어야 한다. 그게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김지운 감독은 “영화 속에서 송강호가 연기한 김기열 감독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틀만 다시 촬영하면 인생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악전고투 하는 모습에서 감독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의 모습을 환원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과분하게도 네 번 연속으로 (칸에)오게 됐다”면서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매번 훌륭한 다른 감독과 다른 배우와 함께 왔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다른 배우들과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갔던 것 같다”며 동료들과 앙상블이 잘 됐다고 강조했다. 영화 속에서 베테랑 배우 역을 맡은 임수정은 “김지운 감독의 ‘장화홍련’이 데뷔작이어서 특별한 느낌으로 남아있었기에 다시 작품으로 만나기를 고대해 왔는데, 20년 만에 다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를 어떻게 잡고 연기했느냐”는 질문에 “감독님께서 배우로서 또다른 새로운 얼굴을 찾아주시기 때문에 ‘장화 홍련’과는 다른 모습이 나온 것 같다. 감독님이 임수정은 눈매가 선해 보이니까 질투와 분노의 강한 이미지를 위해 눈분장을 강하고 매섭게 하라고 하셨고, 그래서 강하게 보이도록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영화가 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터라 극 중 발성과 현재 발성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선, 임수정은 “김기영 감독님의 ‘하녀’ 같은 영화를 보면서 당시의 톤을 많이 참고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님이 신인 배우 역을 정수정이 맡으면 어떨까 말씀했을 때, ‘애비규환’에서 정수정이 너무 뛰어난 연기를 했기에 너무도 반가웠다”고 설명했다.전여빈은 그간 강렬한 연기를 많이 했는데, ‘거미집’도 그런 점에서 끌렸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작품을 선택할 때, 전여빈이 맡은 역할을 관객이 궁금해지느냐가 배우로서의 동력과 동기가 되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극 중 역할의 주저하지 않는 선택을 모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 중 일본 유학파로 영화 제작사 재정 담당자를 연기한 전여빈은 “이 모험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서로 처음과 끝이 단계별로 정해져 있지 않고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면서 “그렇기에 이 소동극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으며, 그중의 한 부분으로 나도 참여한다면 신나는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참여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칸에서 첫 선을 보여 격찬을 받은 ‘거미집’은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칸(프랑스)=황영미(칸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심사위원) 2023.05.3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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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K팝] 칸영화제 빛낸 K팝 스타→성찬·쇼타로, SM엔터 NEW IP로

어김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K팝 시장. 이번 주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 한 주의 K팝 이슈를 모아 전달합니다. ◇칸국제영화제 빛낸 K팝 스타올해 유독 많은 K팝 스타가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제일 먼저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사람은 그룹 블랙핑크의 로제였다. 로제는 영화제 2일 차인 지난 17일 앰배서더로 활약 중인 브랜드의 초청으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에 섰다.지난 22일 제니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제니의 연기 데뷔작인 미국 HBO ‘디 아이돌’(The Idol)이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기 때문이다. 제니는 ‘디 아이돌’ 주연들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에스파는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스폰서인 스위스 명품 브랜드 글로벌 앰배서더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K팝 아이돌이 그룹 자격으로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참석하는 건 에스파가 최초였다. 또한 에스파는 지난 23~24일 개최된 패션쇼, 아트 이벤트 디너 등에 초대됐다. 칸국제영화제 역사상 K팝 그룹이 해당 행사에 참석하는 것 역시 에스파가 처음이었다. ◇정용화, 中 예능 프로그램 출연 취소→다시 한한령?가수 겸 배우 정용화의 중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 취소에 한한령(한류 제한령)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지난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화는 다음 달 공개 예정인 중국 새 예능 프로그램 ‘분투! 신입생반’ 출연을 위해 중국에 방문했으나 방송 직전 출연이 무산됐다.현지 매체들은 정용화의 ‘분투! 신입생반’ 출연을 보도했으며 정용화 역시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중국에 도착한 사진을 업로드해 프로그램 출연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분투! 신입생반’ 제작진은 정용화의 출연 취소를 알렸다.게임 분야에 이어 영화 분야까지 제한을 풀기 시작한 중국에 한한령이 해제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최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 이후 한중관계는 다시 얼어붙는 듯하다. ◇성찬·쇼타로, NCT 탈퇴→SM엔터 신인 그룹 합류성찬, 쇼타로가 그룹 NCT를 탈퇴했다. NCT에 합류한 지 약 3년 만이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성찬과 쇼타로는 NCT를 떠나 올해 론칭 예정인 신인 남자 그룹 멤버로 데뷔하게 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이어 “당사는 SM 3.0 NEW IP를 준비하며 성찬, 쇼타로와 충분한 논의를 진행했다. 멤버들의 정서와 팀별 음악적 방향성을 고려하여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팬 여러분의 깊은 양해를 구하며 새로운 출발을 하는 성찬, 쇼타로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한다”고 했다.그런가 하면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SM 3.0: NEW IP 2023’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성찬과 쇼타로는 NCT를 떠나 신인 남자 그룹으로 데뷔한다. 에스엠루키즈(SMROOKIES) 은석, 승한 역시 함께한다”며 “이들과 함께 한국, 미국 국적의 멤버로 이루어진 신인 남자 그룹은 SM엔터테인먼트의 NEW IP가 돼 ‘SM 3.0’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5.28 08:00
연예일반

송중기 첫 칸 입성, 제니-뷔 칸 나들이..‘폐막’ 칸영화제의 순간들 [76th 칸]

16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제76회 칸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어느덧 종착지에 다다랐다.세계 굴지의 영화인들이 모이는 축제 칸영화제에서는 올해도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송중기, 송강호 등 굵직한 배우들은 물론 블랙핑크 제니, 로제, 리사, 에스파 등 K팝 스타들의 참석으로 국내 연예계 역시 뜨거웠다.27일 막을 내리는 76번째 칸영화제.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일간스포츠가 모아봤다. ◇레드카펫 선 새신랑 송중기 “만삭 아내 보기엔 영화가 폭력적”배우 송중기는 영화 ‘화란’으로 데뷔 이후 첫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칸에 만삭 아내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동행한 송중기. 그는 현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내와 함께 레드카펫에 오를 것을 예고했으나 사운더스는 결국 볼 수 없었다.이는 영화의 폭력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삭인 아내가 보기에 ‘화란’ 속에 폭력적인 장면이 다수 삽입돼 있다고 판단한 것. ‘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으로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BTS, 블랙핑크, 에스파… 그래미야 칸이야?올해 칸영화제에는 K팝 스타들이 유독 많이 참석했다. 방탄소년단(BTS)의 뷔를 비롯해 에스파, ‘화란’으로 초청 받은 가수 비비(김형서)까지. 게다가 블랙핑크는 무려 세 명의 멤버가 칸영화제를 찾아 마치 그래미 시상식을 방불케 했다. 제일 먼저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K팝 스타는 블랙핑크의 로제였다. 그는 17일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몬스터’ 프리미어 상영회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그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생 로랑의 글로벌 엠버서더 자격으로 영화제를 찾았다. 같은 그룹 멤버 제니도 HBO드라마 ‘더 아이돌’로 칸영회제 초청을 받았다. 그는 22일부터 이틀간 칸영화제에서 ‘디 아이돌’과 관련한 다양한 포토콜에 참여했다. ‘디 아이돌’은 제니의 배우 데뷔작으로, LA의 음악 업계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셀린느 앰버서더인 리사는 레드카펫에 오르지는 않았으나 칸영화제에서 셀린느 파티에 참석했다. 리사는 셀린느의 디자이너인 에디 슬리먼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행사에는 역시 브랜드의 엠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뷔와 배우 박보검이 참석, 세 사람의 만남도 성사됐다. 그룹 에스파는 K팝 사상 처음으로 그룹 완전체가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섰다. 이들은 24일 오후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린 ‘더 포트’ 공식 상영회를 앞두고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에스파는 칸 영화제 공식 파트너인 쇼파드의 앰버서더로 이번 행사에 초대받았다. 칸영화제에 K팝 그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어서 시선이 쏠렸다. 현장에서는 많은 팬들이 에스파의 이름을 연호했다는 전언이다. ◇뜨거운 안녕! ‘인디아나 존스’이번 영화제에선 해리슨 포드가 ‘인디아나 존스’의 마지막 시리즈에 뜨거운 안녕을 보냈다. 올해 80세인 해리슨 포드는 ‘인디아나 존스’의 다섯 번째 영화인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을 끝으로 배우 은퇴를 선언했다. 칸영화제는 18일 칸 팔레 데 페스티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월드 프리미어에서 해리스 포드에게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여했다.해리슨 포드는 ”사람들은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 눈앞에 자신의 인생이 스쳐 지나간다고 한다. 나는 방금 내 인생이 눈앞에서 스쳐 지나가는 것을 봤다”면서 “내 인생은 아내 덕분에 가능했다. 나의 열정과 꿈을 지지해준 아내에게 감사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환호와 박수갈채, 한국 영화에 쏟아진 호평비록 올해 한국영화가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초청받지 못 했으나 초청된 한국영화들에 대한 현지의 반응은 뜨거웠다.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팀은 21일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회를 가졌다. 김태곤 감독과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이 참석한 가운데 늦은 시각에도 2300여 석의 뤼미에르 극장은 관객들로 가득 차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게 했다.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관객들은 웃음을 터트리기도 하고, 일부 장면에서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영화 상영 종료 후에는 기립 박수로 감독과 배우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김태곤 감독과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은 벅차오르는 기쁨을 만끽하며 관객석을 향해 환한 미소와 감사의 인사를 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포옹과 악수로 서로를 격려하며 뜨거운 마음을 나눴다. 25일 오후에는 뤼미에르 극장에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거미집’의 갈라 상영회가 열렸다. 상영회 전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네는 ‘거미집’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해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뤼미에르 대극장을 채운 관객 전원이 기립해 보내는 박수가 12분이 넘는 시간 동안 펼쳐졌다는 전언이다. 상영 직후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김지운 감독은 환한 미소와 함께 관객석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하는 등 칸영화제의 관객들과 첫 상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국제 영화제의 메카라 불리는 칸영화제는 27일 폐막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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