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일유업, 급부상 노년층 질환 '사코페니아' 주목… 연구소 설립·예방 제품 개발
식음료 업체인 매일유업이 근육량이 감소하는 질병인 '사코페니아' 연구에 뛰어들었다.매일유업은 지난 2월 경기도 평택 중앙연구소에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를 설립했다. 식품 업체 중에서는 처음이다.매일유업은 고령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사코페니아가 노년층의 새로운 질병으로 급부상한다는 점에 주목했다.2014년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교실 연구진이 대한비만학회지에 발표한 '한국 노인 남성에서 근감소증과 연관된 위험요인 평가' 논문에 따르면 60세 이상 한국 남성의 사코페니아 유병률은 11.6%고 80대가 되면 38.6%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는 사코페니아(근감소증)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뿐 아니라 관련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한 연구는 소재·제품 등에 대한 것뿐 아니라 고령자들의 영양, 인식 개선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매일유업은 영·유아 영양설계 연구개발(R&D)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을 모았다.매일유업 영양식연구센터에서 영·유아식과 환자식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김용기 센터장이 연구소장을 맡았으며, 모유 연구 및 분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의 정지아 소장이 합류했다.매일유업은 오랫동안 쌓은 영·유아 영양 연구의 기술과 노하우를 사코페니아에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 매일유업이 주요하게 연구했던 영·유아를 위한 단백질이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됐을 때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영양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사코페니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매일유업은 머지않아 연구 개발한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김용기 매일사코페니아 연구소장은 "근감소증은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질병인 만큼 시니어 건강관리의 패러다임을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코페니아 관련 학술 연구 및 제품 개발과 국내외 트렌드 리서치 등 전문적인 종합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10.02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