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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온, 캐즘에 '트럼프 리스크', 희망퇴직까지...최대 위기 맞았다

SK온이 분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공장 건설 지연이 발생하는 등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트럼프 리스크’까지 부각되고 있어 수익 정상화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적자 탈출을 위해 최초로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비용 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창사 첫 희망퇴직, 무급휴직 실시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이 재무구조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SK온은 지난 26일 전 구성원에게 희망퇴직과 자기개발 무급휴직 관련 '뉴챕터 지원 프로그램'을 공지했다.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캐즘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다. SK온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구성원의 자기개발을 위한 무급휴직도 실시한다. SK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위 과정(학·석·박사)에 진학할 경우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와 관계가 있는 학위를 취득한 뒤 복직할 경우 나머지 5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성원에게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은 2021년 10월 출범 이후 2년 만에 글로벌 톱5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했다. 출범 초인 2021년 4분기에 매출 1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연간 매출액은 2022년 7조6000억원, 2023년 12조9000억원 등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직원 수는 1512명에서 3593명으로 증가했다.덩치가 커졌지만 수익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공장당 수조원의 거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어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캐즘까지 겹치면서 계획했던 공장 건설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SK온이 포드,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1조2000억원으로 투자해 캐나다 퀘벡주에 짓고 있는 양극재 합작공장은 지난 4월과 8월 두 차례나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포드와 미국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의 경우 켄터키 2공장 건설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 공약으로 ‘전기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를 선언한 상황이라 돌발 변수마저 등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IRA부터 폐지하겠다고 공언해 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위해 미국에 수십조원을 투자한 국내 배터리사에 거대한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합병에 합병, 적자 탈출 안간힘 SK온은 2021년 출범 이해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등으로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고 있다. 궁지에 몰리고 있는 SK온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초대형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알짜’인 SK E&S를 품으면서 재무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SK그룹은 SK온과 SK이노베이션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을 합병하기로 했다. 이들 합병 3사의 매출액 규모만 작년 기준 62조원에 달한다. SK는 합병에 따라 매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개선 효과도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합병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이어 비용 절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말부터 임원의 해외 출장 시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전사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SK온은 흑자 전환 달성 시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임원 대상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했다.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의 수율은 많이 올라왔지만 캐즘으로 수익을 올리기 힘든 시점이다. SK온이 하반기 중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통해 IPO의 불씨를 지피려고 해 몸집 줄이기가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30 09:01
IT

카카오, 정신아 대표 이끌던 '쇄신TF' 해체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가 이끌던 '쇄신TF(실무작업반)'를 해체하고 새 TF를 가동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초 쇄신TF를 해체하고, '인사&조직문화쇄신TF'를 신설했다. 인사&조직문화쇄신TF장에는 인사 총괄 임원인 이승현 HR성과리더(FO)가 선임됐다. 이 TF장은 SK텔레콤과 네이버, 로블록스, 위즈덤하우스 등을 거쳐 지난 4월부터 카카오 HR성과리더를 맡고 있다.쇄신TF가 조직 쇄신을 위한 기틀을 잡는 과제들을 수행했다면 인사&조직문화쇄신TF는 장기적으로 제도적, 문화적 기반을 다지는 등 쇄신 노력을 이어 나가는 역할을 맡는다.인사 총괄 리더가 TF장을 맡은 만큼 세부적으로 인사, 복지 관련 제도 정비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관측된다.카카오 쇄신TF 해체로 정 대표는 다른 계열사들을 포함한 그룹 차원의 비상 경영과 쇄신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정 대표는 지난달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그룹 콘트롤타워)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 이후 경영쇄신위원장 대행을 맡아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있다.앞서 카카오는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의 의지를 반영해 작년 12월 쇄신TF를 설립하고 정신아 당시 대표 내정자를 쇄신TF장으로 선임했다.정 대표는 올 1월 중순부터 한 달간 임직원 약 1000명을 순차적으로 만나 직원 의견을 청취하는 '크루톡'을 진행한 뒤 이를 바탕으로 5단계로 돼 있던 관리자 직급 체계를 성과리더·리더 2단계로 간소화하며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마련했다. 부동산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 합병과 인공지능(AI) 자회사 카카오 브레인의 주요 업무 인수를 거쳐 지난 6월 AI 통합 조직 '카나나'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04 10:18
산업

글로벌 현장 챙긴 재계 총수들, 휴가 반납하고 '쉼 없는 행진'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을 직접 살피고 돌아온 4대 그룹 총수들이 휴가를 반납하고 하반기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기업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한 만큼 총수들은 휴식을 최소화하고 국내외 사업 현장을 두루 살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 계열사 사업장 주력 7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을 점검하고 돌아온 4대 그룹 총수들이 7, 8월 여름휴가 기간에도 계속해서 바쁜 여정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별도의 휴가 없이 초격차 경쟁력 제고와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2주간 미국 출장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등 빅테크 리더들과 교류하며 미래 전략에 대해 고민했다. 국내에 돌아온 뒤로도 삼성전기 등 국내 사업장을 둘러보며 현장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기 신사업 개발팀과 간담회도 가졌던 이재용 회장은 “사람 눈은 몇 화소냐”는 등의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글로벌 미래 기술의 동향을 점검하고 온 이재용 회장은 국내에서도 신사업 개발 현황에 관심을 드러내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독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께서 국내 사업장을 수시로 찾아가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계열사 일정들이 많다”며 “예전부터 현장 경영을 중시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반도체의 반등으로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도 7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1% 증가했다. 깜짝 실적에 삼성전자는 임원들의 주 6일 근무가 보편화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재용 회장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이 2022년 이후 “앞으로 매년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짧은 휴식을 취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CEO와 연쇄 회동한 뒤 현지 법인을 방문하는 행보를 보였다. 반도체 소재,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의 사업 현장 점검에 나선 모습이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 SKC의 자회사 앱솔릭스 등을 방문했다. 앱솔릭스는 세계 최초로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설립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글라스 기판은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출장 이후 최 회장은 경제계 최대 규모의 하계 포럼인 대한상의 제주포럼(17~20일)을 주재한다. 이외 최 회장은 그룹 전반의 리밸런싱 작업을 점검해 ‘AI 리더십’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이 대법원 심리에 들어간 데다 천문학적인 재산분할 규모로 인해 그룹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 여름휴가를 건너뛸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선, 하반기 리스크 대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생산공장의 휴가철인 8월 초에 맞춰 자택에 머물면서 하반기 경영 구상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글로벌 판매 확대 방안과 신차 출시 등 현안 등이 많다.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에 해외 판매에서 호실적을 거뒀지만 대내외 리스크를 계속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향방에 따른 대응책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은 미국을 포함한 해외 수출 전략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정 회장은 오는 4분기에 준공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가동을 직접 챙기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갈 계획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여름휴가 기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 이후 구성원에게 바쁘더라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을 강조해왔다. LG그룹은 지난 6월 전략회의를 통해 하반기 구상을 이미 마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최근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를 찾아 AI 생태계 전반을 살피고 북미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앞으로 국내에 머물면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AI와 바이오, 클린테크 등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할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8 07:00
IT

'5G 3000만' 불황 없는 이통 시장서 '경영 공백' KT만 울었다

이동통신 3사가 올해 1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가뿐히 넘어섰지만 유독 KT의 표정만 어둡다. 경기 불황에도 선방한 경쟁사와 달리 홀로 뒷걸음질을 쳤다. 작년 부동산 매각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인프라 투자 비용 증가, 그룹사 부진 등 달갑지 않은 이슈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경영 공백 장기화는 또 다른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중 영업이익이 가장 눈에 띄게 줄어든 곳은 KT다. 이날 KT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급감했다고 밝혔다. 증권가 예상치인 4900억원대에 미치지 못했다.KT는 "부동산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1분기 마포 솔루션 센터를 746억원에 매각해 62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하지만 이 비용을 제외해도 영업이익이 5000억원 중반대에서 4000억원 후반대로 11% 넘게 쪼그라들었다. 전년 실적을 상회하거나 유지한 경쟁사와 대비된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950억원, 2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 늘고 0.4% 줄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올 초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시스템 강화 비용을 반영한 점을 고려하면 나름 선전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외 미디어·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미디어는 유·무선 가입자를 기반으로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타기팅을 강화해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을 끌어올린 엔터프라이즈 매출도 5.8% 증가했다.LG유플러스는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와 알뜰폰 포함 가족 결합 상품 구축 등 제품 경쟁력 제고 노력으로 무선 가입자가 두 자릿수 성장한 빛을 봤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으로 구성한 스마트홈과 기업 전용 데이터센터의 수익도 확대됐다.이에 올해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2413억원을 찍었다. 2021년 5G 덕에 1조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국내 5G 가입자는 이미 3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에서 지난 3월 2960만502명으로 집계됐는데, 전월 대비 47만명가량 늘어난 것을 보면 이르면 지난달 기록을 썼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5G 확산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KT의 실적 하락은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KT 관계자는 "부동산 매각 비용을 빼더라도 물가 인상으로 사업 경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며 "전국적으로 깔린 망과 지점이 많다 보니 타사보다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고 했다.이동통신 가입자 1위 SK텔레콤보다 KT가 훨씬 더 많은 CAPEX(시설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KT는 지난 1분기 4660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약 67%(3140억원)를 가입자망·기간망·기업통신 등 인프라에 쏟았다. SK텔레콤에서는 2120억원의 CAPEX가 발생했다. 25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업황 악화로 주요 그룹사의 매출은 하락했다.KT 관계자는 "BC카드는 자체 카드 발급 등 매출 성장을 위한 비용을 집행했다"며 "나스미디어는 광고와 커머스 시장 침체로 실적이 나빠졌다"고 말했다.나스미디어와 KT알파, KT스튜디오지니를 포함한 콘텐츠 자회사의 매출은 2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떨어졌다.여기에 KT는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앞날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영 판단이 늦어지면서 중장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는 8월이 돼야 새로운 선장이 운전대를 잡을 전망이다.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 임기가 만료되는 3년마다 겪을 가능성이 주가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경영의 지속성과 투자의 예측성 관점에서 아쉬움이 노출됐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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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외이사 주주 추천받는다…대표 후보는 7월 확정

CEO(최고경영자) 없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 KT는 대표 선임 작업의 첫 단추인 사외이사 추천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뉴 거버넌스 구축 TF'(이하 TF)는 낙하산 인사 방지와 대외적으로 신뢰받는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시작으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TF는 5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지배구조 개선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대한 개선 방안을 내놨다.먼저 주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주주 대상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방식을 도입한다.이날 기준 KT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는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주주 추천은 오는 16일 오후 1시까지 진행한다.외부 전문 기관 추천 후보를 포함해 사외이사 후보자군을 구성하고, 주주 추천 사외이사 1인 이상을 이사회에 배치할 예정이다.모든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사내이사의 참여는 배제한다. 기존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했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는 사외이사만 참여할 수 있다. 사외이사 후보 심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임 과정에 인선자문단을 활용한다. 인선자문단은 외부 전문 기관의 후보 추천을 받아 TF가 1차로 평가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꾸린다.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작업을 마무리한 TF는 대표이사 선임 절차 및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이사회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사내이사는 대표이사 1인으로 한정한다. 이사회 내 위원회 역할과 대표이사 선임 시 주주총회 특별 결의 적용 등 다양한 개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KT는 "신임 사외이사를 6월 말 선임할 예정"이라며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는 7월경 확정할 계획이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08 14:16
경제

남양유업, 김승언 경영지배인 선임…비상경영 가동

남양유업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신규 선임이 무산되자 이사회를 통해 경영지배인을 선임하고 비상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남양유업은 29일 오후 강남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회사 수석본부장인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을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 홍 회장의 어머니 지송숙 이사와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 사외이사 1명이 추가로 사임할 예정이다. 현재 남양유업 사내이사는 홍 회장과 지 이사, 홍 상무, 이광범 대표 등 4명이다. 이 중 홍 회장만 남고 나머지 사내이사 3명이 물러나는 것이다. 홍 상무는 사내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상무로서 업무는 계속 수행한다. 남양유업은 "사임이 예정되어 있지 않은 이사는 이미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대주주 홍원식 회장과 대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다른 사외이사 1명뿐"이라며 "현재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출할 이사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이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려면 주총을 거쳐야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여서 이사회만 거쳐도 되는 경영지배인을 선임한 것이다. 남양유업은 당초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혁신위원장인 김승언 수석본부장과 정재연 세종공장장, 이창원 나주공장장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의결 정족수 미달로 안건 자체가 부결됐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29 17:27
경제

'벼랑 끝' 외국계 완성차 3사…새해 '생존' 몸부림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외국계 완성차 3사(르노삼성·한국GM·쌍용차)가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2020년을 관통한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물론 생산 물량마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급기야 외국계 본사의 한국 철수설이 흘러나오고, 구조조정에 돌입한 회사까지 등장했다. 3사의 올해 최대 과제는 '생존'이 될 전망이다. 점유율 더 높아진 현대·기아차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르노삼성·한국GM·쌍용차 3사는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진 현대·기아차에 밀려 존재감을 잃고 있다. 국내 등록된 승용차 기준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합산 내수 점유율은 83.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82.3%와 비교해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각각 78만7854대, 74만1842대씩을 팔았다. 내수 점유율은 각각 49%, 48.4%다. 이 기간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총 160만7035대를 판매했다. 주목할 점은 최근 3년간 현대, 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이다. 2018년 81.0%, 2019년 82.3%, 2020년 83.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실상 국내 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반면 마이너 3사의 내수 점유율은 5% 내외다. 9만5939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이 약 6%, 8만7888대의 실적을 올린 쌍용차가 약 5.5%, 8만2954대를 판 한국GM이 약 5.2%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10년 내수 판매량 기준 22.98%에 달했던 3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16.6%까지 떨어졌다.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현대·기아차의 압도적인 생산 규모 및 신차 출시, 마이너 3사의 경쟁력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마이너 3사의 수출 실적은 더욱 참담하다. 한국GM은 지난해 24만8041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20.2% 하락했다. 르노삼성차는 같은 기간 1만9222대를 기록, 77.0% 뒷걸음질 쳤다. 쌍용차도 30.7% 하락한 1만7386대를 판매한 데 그쳤다. 새 주인 찾기 나선 쌍용차, 구조조정 르노삼성 실적 악화에 마이너 3사는 불안한 새해를 보내고 있다. 먼저 쌍용차는 최근 유동성 위기에 처해 결국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차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건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쌍용차는 무사히 살아남기 위해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를 대신할 '새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처지다. 일단 쌍용차는 지난달 법원에 회생절차개시 및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해 오는 2월 28일까지 시간을 벌었다. 새 투자자 윤곽은 이달 안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1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쌍용차 지분을 두고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 중"이라며 "우리는 다음 주에 주요 거래 조건서를 끝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협상 대상은 미국계 자동차 유통업체인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이하 HAAH)가 유력하다. HAAH와의 계약이 성사되면 마힌드라는 쌍용차 지분을 현재 75%에서 30% 이하로 낮춰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을 계획이다. 다만 HAAH가 연 매출 250억원 규모의 소규모 회사인 점을 고려하면 인수자금 동원 능력이나 이후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크다. 업계는 쌍용차가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 협상이 무산돼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청산을 피하기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저조한 내수 실적에 더해 수출 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닛산 로그 수탁생산 계약이 지난해 종료되면서 연간 10만대가량의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어려움은 이어질 전망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유럽 판매 물량을 따냈지만, 규모는 연 5만대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비용을 대폭 줄이지 못하면 생존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급기야 르노삼성은 새해 벽두부터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전체 임원을 절반 가까이 줄이고, 임원 임금을 40% 삭감키로 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임원 감축 및 임금 삭감을 시작으로 고정비를 줄이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사실상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국GM도 7년 연속 적자 행진에서 탈피하는 것이 올해 숙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올해 예정된 신차들이 정상적으로 출시돼야 한다. 한국GM은 완전변경 및 부분변경 모델 4~5개 차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출시가 확정된 모델은 순수 전기차 볼트EUV다. 기존 CUV 형태의 전기차 볼트EV의 SUV 버전인 볼트EUV는 넓은 실내공간과 활용성으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GM은 스파크,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말리부 등 국내 생산 모델에 더해 글로벌 쉐보레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국내외 수요층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그나마 위안은 최근 노사 관계가 안정됐다는 점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7월 22일 첫 상견례 이후 5개월 만인 지난달 무려 26차례 교섭 끝에 임단협을 최종 타결했다. 해를 넘겨 타결됐던 전년도 임단협과 함께 한 해 내내 교섭을 이어왔던 이들은 내년에는 오롯이 경영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자본이 투입된 완성차 3사가 내수·수출 부진에 나란히 위기에 처했다"며 "현대·기아차가 해마다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너 3사의 올해 최대 과제는 생존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18 07:00
생활/문화

닉스고 한국경마 자존심 지키며 승전보

코로나 19 장기화로 지친 한국 경마 산업에 잠시나마 위로가 될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일 미국 킨랜드 경마장 얼라우언스(1700m, 더트, 총상금 7만5000달러) 경주에서 경주마 ‘닉스고’가 우승했다. 1분40초73의 기록으로 우승과 동시에 킨랜드 경마장의 1700m 최고 기록을 약 0.5초 앞당기며 신기록을 수립했다.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는 한국 경마 산업에 더욱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마 산업 피해액은 9월 말 기준 총 5.5조원에 달한다. 한국마사회는 무고객 경마를 시행하며 말산업 기반을 유지하고 관련 종사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경영 상황이 한계에 봉착해 지난 9월부로 전 직원 휴업 및 무고객 경마 잠정중단 등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 중이다. 이번 닉스고의우승 소식은국민이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IMF 외환위기 시절 먼 타국에서 들려왔던 박찬호, 박세리 ‘박 남매’의 승전보를 떠올리게 한다. 닉스고의 낭보는 한국 경마에 뜻깊은 의미를 가진다. 2018년 10월 G1경주를 우승하고, 다음 달 브리더스컵 경주에서 준우승을 거머쥔 닉스고는 이후 주춤했다. 올해 역시 3월 부상 이후 오랜 회복 기간을 거쳐 만들어낸 값진 우승이었다. 4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닉스고는 좋은 출발에 힘입어 경주 초반부터 선두로 진행했다. 직선주로 진입 후 스퍼트를 가하며 2위 경주마와 격차를 벌려 나갔다. 결국 10마신 이상으로 우승했다. 그야말로 화려한 부활이다. 닉스고를 훈련시키는 조교사 브래드 콕스는 “말 컨디션이 매우 양호하며 올해 좋은 경주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닉스고는 다음 달 브리더스컵더트마일 G1 경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해당 경주는 지난해 한국 경주마 최초로 ‘블루치퍼’가 입상한 바 있다. 닉스고는 한국마사회의 케이닉스 사업의 목적으로 선발된 경주마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경주마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한국마사회가 자체개발했다. DNA 정보를 이용해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경주마를 발굴하고, 미국 등 경마 선진국 현지 대회에 출전해 종마 가능성을 검증한다. 이후 국내 씨수말로 도입해 국내산마 품질 제고와 말 수출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G1급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케이닉스 경주마 ‘미스터크로우’ 역시 올해 씨수말로 데뷔해 국산마의 경쟁력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오는 16일부터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 등 3개 경마공원에서 주1회 시범 경주를 시행한다. 시범 경주는 장기간 경마 중단에 따른 경주마 관리상태 저하를 막기 위해 경마참여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매주 금요일 3개 경마장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향후 고객 입장에 대비 철저한 방역을 통해 안전한 환경 조성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16 07:00
경제

K뷰티 '미다스의 손' 정운호가 돌아왔다

K뷰티 미다스의 손, 화장품 업계 살아있는 전설…. 지난달 말 선임된 정운호(55) 네이처리퍼블릭 신임 대표 뒤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정 대표는 K뷰티의 부흥기를 이끈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쿠지,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까지 그가 손대는 브랜드는 하나같이 성공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2015년 해외 원정도박에 이어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라는 법조계 로비 사태로 옥살이를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실형을 모두 채우고 만기 출소했다. K뷰티 업계는 다시 돌아온 정운호 대표를 주목하고 있다. 화장품 천재, 정운호에게 쏠린 눈 정 대표의 인생은 화장품을 빼고 설명할 수 없다. 남대문 시장 상인 출신인 그는 1990년대 초부터 자신만의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며 두각을 보였다. 2003년 론칭한 더페이스샵은 정 대표 인생의 메가 히트 브랜드였다. 더페이스샵은 설립 2년 만에 매출 1500억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중저가 화장품 1위 브랜드가 됐다. 그는 더페이스샵 지분 70%를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에 약 1000억원에 매각하며 성공한 사업가로 불렸다. 잠시 숨을 고른 정 대표는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세계 각국의 청정 자연에서 온 자연주의 브랜드'를 콘셉트로 한 네이처리퍼블릭은 출범 4년 만인 2014년 매출을 2552억원까지 끌어 올리면서 브랜드숍 업계 톱5에 안착했다. 승승장구하던 정 대표는 2015년 100억원대 해외 원정 도박으로 8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이어 구명을 위한 법조계 로비 혐의가 드러나면서 3년 6개월의 추가 징역형을 받았다. 정 대표는 4년 4개월을 감옥에서 보낸 뒤 지난해 12월 만기 출소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달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브랜드 매출과 영업이익이 떨어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정 대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정 대표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재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대표를 바라보는 여론은 싸늘했다. 일부에서는 큰 물의를 일으켰던 정 대표가 출소 3개월 만에 현장에 복귀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사뭇 달랐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 밝은 한 관계자는 “(정 대표가) 법의 심판을 다 받지 않았나. 총 4년 4개월 실형을 살고, 만기 출소하면서 죗값을 치렀다"며 "3개월이 복귀하기에 이른 시간이면 1년은 충분하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매출 하락, 경쟁 심화...숙제 한 가득 숙제가 많다. 정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네이처리퍼블릭의 외형은 쪼그라들었다. 2016년 16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12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500억원에 달했던 매출액도 1000억원 가까이 빠졌다. 최근 화장품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 중심에서 온라인과 헬스 앤 뷰티스토어(H&B)로 넘어갔다. 가두점 중심의 네이처리퍼블릭은 최근 3년 사이 가맹점 수를 꾸준히 줄여나가면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확실한 인기 제품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가두점 수를 줄이자 업계 내 브랜드 영향력이 떨어졌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현재 정 대표는 매일 출근하며 경영 현황 파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루에 임직원 및 거래처 등 5~6개의 미팅과 화상 회의를 이어가며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정 대표가 핵심 제품 개발을 통해 책임 경영을 한다는 각오다. 이달 초에는 손 소독제의 미주 지역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다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장 이슈는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4년 말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했으나 오너 리스크로 기회를 놓쳤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상장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브랜드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 대표는 K뷰티에 대한 안목이 있는 경영인이다.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주길 바라는 것이 주주들과 임직원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4.10 07:01
경제

KB금융, 코로나19 극복 위해 전사적 지원 속도

KB금융그룹이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 힘을 보태기 위해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신속한 대응 체계를 확립하고 전사적 지원 노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달 23일 정부의 감염병 국가위기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다음날인 24일부터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비상경영위원회’는 윤종규 회장을 위원장으로, KB국민은행·KB증권·KB손해보험·KB국민카드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및 지주사 임원들로 구성됐다. KB금융그룹은 지난주 비상경영위원회를 개최해 그룹 구성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대면 접촉 최소화를 위해 대면회의 대신 여의도를 비롯, 계열사 주요건물 등에 설치되어 있는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해 화상회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구성원들의 이상 여부에 대해 신속한 점검 및 대응 프로세스를 운영중이다. 또 원활한 금융서비스의 끊김 없는 제공을 위해 IT 등 본부 근무 직원 인력에 대해서는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VPN을 활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사무실과 동일한 유비쿼터스 근무환경을 구축,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주는 전체 인력의 약 30%가 재택근무를 하는 등 각 계열사별 상황에 맞게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KB금융그룹은 피해발생에 대비한 인력운용체계 마련 및 대체사업장 분산근무 운영 등 실제 피해발생 상황을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또 피해발생 영업점이 실제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체영업체계를 가동하는 등 지속 가능한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서 KB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영세가맹점, 고객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긴급 운전자금 지원, 대출금리 할인, 대출만기 연장, 보험료 납입 유예, 카드대금 청구 유예 등의 종합적인 금융지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총 8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금융지원 대상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중 ‘코로나19’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다. 긴급 운전자금이 필요한 기업에게는 피해규모 이내에서 최대 5억원 한도로 신규 대출을 지원하며, 최고 1.0%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또 KB국민은행은 피해기업에 대해 원금 상환 없이 최고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을 해 줄 예정이며, 수출입수수료 감면 및 환율 우대도 제공한다. 이에 더해 지난 2월 25일부터는 대구∙경북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스타뱅킹∙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고, 연체이자를 면제하여 준다. 아울러 만기도래 대출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원금상환없이 대출기간을 연장해 줄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영세가맹점 등을 위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사실이 확인된 연매출 5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주는 개별 상담을 통해 가맹점 상황에 맞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 KB금융그룹은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비금융 지원 활동에도 노력하고 있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하여 격리 수용되었던 교민들이 원활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Liiv M 유심칩’ 800개를 제공했다. 또 전국 1900개 지역아동센터와 301개 노인종합복지관에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 등의 감염 예방 물품을 지원했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지역 내 저소득 가정을 위해 2700개 감염예방키트도 지원했다. 더불어 대구경북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전통시장에서 1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매하여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때일수록 국민들의 어려움을 돕고 사회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당연한 책무이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국민들이 힘 내시길 바라며, ‘코로나19’를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gngang.co.rk 2020.03.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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