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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2억 시청시간→에미상의 기적…‘오징어 게임’, 무엇을 남겼나[줌인]

“‘오징어 게임’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모르는 사람은 없죠.”(성기훈 역 이정재)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시즌3로 시리즈 마침표를 찍었다. 뜨거웠던 관심만큼 결말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공존하는 가운데, ‘오징어 게임’이 남긴 유의미한 발자취를 돌아봤다. 15일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전 시즌은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권) 부문 1~3위에 올랐다. 같은 시리즈의 작품이 해당 부문 10위권에 모두 랭크되는 건 비영어권은 물론, 영어권 시리즈 부문에서도 전례 없는 일이다.이 중 가장 호성적을 낸 건 시즌1으로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 2억 6520만, 총 시청시간 22억 520만 시간을 기록했다. 영어권 시리즈 최고 흥행작인 ‘기묘한 이야기’ 시즌4(시청수 2억 5210만·총 시청시간 17억 1880만)도 앞서는 수치다.이어 시즌2(시청수 1억 9260만·총 시청시간 13억 8010만), 시즌3(시청수 1억 630만·총 시청시간 6억 5220만)로 집계됐다. 세 작품을 모두 합한 시청수는 5억 6410만, 누적 시청시간은 42억 3750만 시간으로 글로벌 대작다운 위엄을 드러냈다. 시즌3는 공개 사흘 만에 넷플릭스 시청시간 집계가 가능한 93개국 모두에서 정상을 찍었다. 품에 안은 트로피수도 어마어마하다. 시즌1은 국내외 유수 시상식에서 40개를 웃도는 상을 받았으며, 특히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서 6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13개 부문, 14개(명) 후보에 올라 감독상(황동혁), 남우주연상(이정재) 등 6개의 트로피를 챙겼다.시즌2는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TV시리즈 드라마 부문) 후보로 지명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썼다. 시즌1에 이어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았고, 황동혁 감독은 고담어워즈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 K콘텐츠와 K컬처, 나아가 한국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이를 계기로 세계는 한국 산업 전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극중 등장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둥글게 둥글게 등 한국 놀이도 그중 하나다. 놀이 문화를 향한 폭발적 관심에 넷플릭스는 한국, 미국, 영국, 스페인, 호주 등 5개 도시에 체험 공간을 오픈했고, 구독자 4억명을 보유한 미국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는 현실판 ‘오징어 게임’을 개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한국어를 배우는 이들도 급증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글로벌 외국어 학습 앱 듀오링고 내 한국어 학습자는 ‘오징어 게임’ 시즌1 공개 후 2주 만에 영국에서 76%, 미국에서 40% 급증했다.급기야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오징어 게임’이 미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력을 기려 시즌1 공개일인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Squid Game Day)로 제정했다. 2022년 해당 결의안을 최초 발의한 존 리 시의원은 “‘오징어 게임’은 자막의 장벽을 깼고, 한국 문화에 더 많은 문을 열었다”며 “아시아태평양 커뮤니티의 대표성을 고취하는 싸움에서 또 다른 승리를 기록했다”고 평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마무리를 놓고 여러 의견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오징어 게임’은 분명한 성취를 해냈다. 한국의 로컬 문화를 유니크하게 표현함으로써 콘텐츠 이상의 파급력을 보여줬다”며 “전 세계에서 한국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 여러 측면에서 이 작품이 남긴 족적은 분명하다”고 평했다.다만 정 평론가는 “긍정적인 영향력 이면에 IP, 제작비 등 고질적 문제도 드러났다. 이건 ‘오징어 게임’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라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16 06:05
영화

‘오징어게임2’ 美크리틱스초이스 외국어상 수상…첫 글로벌 트로피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글로벌 시상식에서 첫 트로피를 품었다.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제30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았다.‘오징어 게임2’는 애플TV+ ‘아카풀코’, ‘파친코2’, 프라임비디오 ‘시타델: 허니 버니’, 훌루 ‘라 마퀴나’, 넷플릭스 ‘리디아 포에트의 법’ 시즌2, ‘세나’, HBO ‘나의 눈부신 친구’ 시즌4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다시 한번 글로벌 파급력을 입증했다.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는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오징어 게임’은 시즌1으로 제27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남자배우상(이정재) 2관왕에 오른 바 있다.이번 수상은 ‘오징어 게임2’의 첫 글로벌 시상식 수상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오징어 게임2’는 지난달 6일 열린 제82회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그린 작품이다.지난해 12월 26일 공개, 9일까지 누적 시청시간 12억 8190만(9일 기준)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 역대 두 번째 흥행작에 등극했다. 1위는 ‘오징어 게임’ 시즌1(누적 시청시간 22억 520만 시간)이다.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오는 6월 27일 공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9 13:03
영화

연상호 ‘지옥2’도 통했다…글로벌 5위 출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2가 글로벌 5위로 출발했다.30일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따르면 ‘지옥’ 시즌2(이하 ‘지옥2’)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170만뷰, 830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TV 비영어권 부문 5위에 랭크됐다.지난 25일 공개된 ‘지옥2’는 지난 2021년 공개된 ‘지옥’의 새 시즌으로,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지옥2’는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전편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현주와 김신록이 각각 민혜진, 박정자 역으로 또 한 번 의기투합했다.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하차한 유아인(정진수 역)의 자리는 대세 배우로 떠오른 김성철이 채웠다. 이 외 문소리, 문근영 등이 출연해 힘을 더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30 11:19
연예일반

[IS포커스] ‘눈물의 여왕’, 글로벌 인기도 뜨겁다…김정난‧나영희‧장윤주 활약 눈길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단숨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하더니 이후에도 수시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글로벌에서 비영어권 3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인기도 뜨겁다. 여기에는 ‘눈물의 여왕’을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는 배우 김수현, 김지원뿐 아니라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김정난, 나영희, 그리고 모델 출신 장윤주 등의 활약도 큰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랑의 불시착’ 이어 日 열도 흔들까‘눈물의 여왕’은 배우 김수현, 김지원이 주연을 맡은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등의 집필을 맡았던 박지은 작가 신작으로 일찍이 관심을 불러모았다. 높은 기대가 이어진 듯 시청률 상승세는 대단하다. 지난 9일 5.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4회 만에 곱절이 넘는 13.0%를 나타냈다. 가장 최근 회차인 6회는 자체 최고 14.1%를 기록했다. ‘눈물의 여왕’은 지난 20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랭킹(11~17일 기준)에서 3위를 차지하며 첫 방송 후인 전주 대비 순위가 4계단 상승했다. 지금까지 기록한 누적 시청시간은 무려 2240만 시간이다. 무엇보다 ‘눈물의 여왕’은 박지은 작가의 전작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일본 열도에서 또 한번 K드라마의 흥행을 예고했다. 일본 넷플릭스에서는 서비스 3일 만에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1위에 올랐으며, 톱10 진입 이래 단 하루를 제외하고 빠짐없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일본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필마크스에서는 4.3점(5점 만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 중인데, 이는 ‘사랑의 불시착’이 기록한 4.5점에 근접한 수치다. 화제성도 독보적이다.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첫 방송 후 2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를 거머쥐었다. 4회 방영 후인 지난 11~18일까지는 화제성 점수가 5만 점을 넘어서며 1만 5000점으로 2위에 오른 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과 큰 격차를 보였다. 방송 첫 주에는 김수현, 그 다음 주는 김지원이 화제성 1위를 기록했는데, 김지원은 2위인 ‘피라미드 게임’ 장다아와 화제성 점수가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 김정난‧나영희·장윤주 신스틸러 역할 톡톡김정난, 나영희, 장윤주가 신스틸러 역할을 하며 주연들과 함께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김정난과 나영희는 ‘눈물의 여왕’에서 각각 극중 홍해인(김지원)의 고모 홍범자, 모친 김선화 역으로 등장한다.김정난의 첫 등장은 강렬하다. 진한 메이크업과 단발 등 걸크러시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끄는데, 바람을 피운 남편 앞에서 난동을 부려 구치소에 수감된 웃픈 연기는 캐릭터의 성격을 단번에 드러내는 동시에 웃음을 자아낸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모친이 부친 홍만대(김갑수)의 현재 부인 모슬희(이미숙) 탓에 세상을 떠났다고 믿으며 제사상을 뒤엎고 소리를 지르는 면모 등은 몰입감과 카타르시스까지 불러모은다. 아울러 최근 회차에서 해인의 불치병을 백현우(김수현) 이후 가장 처음으로 알게 되면서 조카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고 있는데, 향후 전개에 어떤 역할로 활약할지 관심을 모은다. 나영희는 극중 친딸 해인과 사위 현우에게 못마땅함을 표현하는 인물을 연기하는데, 이 또한 그 배경이 있는 터라 드라마의 재미뿐 아니라 캐릭터의 입체성을 표현해내고 있다. 해인과 얽힌 아픈 가족사를 간직하며 딸이지만 미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해인의 불치병을 알게 된 후 어떤 감정 변화를 보여줄지 궁금증이 쏠린다. 사실 이들은 박지은 작가의 사단으로 출연 전부터 극을 탄탄히 받쳐줄 것을 기대케 했다. 나영희는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푸른 바다의 전설’ 등 박지은 작가 대부분의 작품에 출연해 인기를 단단히 뒷받침했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고위층 인사의 부인인 마영애 역을 맡았는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작품의 신드롬을 함께 이끈 바 있다. 장윤주는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극중 현우의 누나 백미선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로 캐릭터에 호흡을 불어넣고 있는데 해인에게 교제 중인 현우와 헤어지기를 종용하기 위해 돈봉투를 건네는 등 예상 가능한 장면들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극중 백현우의 형 백현태(김도현)와 티키타카로 현실 남매 케미를 보여주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모델 출신이지만 천만영화 ‘베테랑’을 시작으로 ‘세자매’, ‘시민덕희’, 드라마 ‘몸값’ 등 다수의 작품에서 차근차근 쌓은 연기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세 배우는 이미 다른 작품들에서 믿고 보는 연기력을 입증한 명불허전 배우들이다. 모두 자신의 역할을 해줘서 극이 살고 주인공들이 빛나고 있다”며 “‘눈물의 여왕’의 인기 요인은 이른바 ‘연기 구멍’이 없고 재미 요소가 가득하다는 것인데 주연 배우들뿐 아니라 나머지 배우들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7 05:33
연예일반

기생충→미나리→오징어게임 이어 스티븐 연… 美골든글로브 꽉 잡은 ‘성난 사람들’[줌인]

배우 스티븐 연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계 배우가 골든글로브 주연상을 수상한 건 스티븐 연이 최초다. 이로써 2020년과 2021년 ‘기생충’과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가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스티븐 연이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한국계 영화인의 존재감을 이어가게 됐다.스티븐 연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긴 작품은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이다. 이 작품은 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즈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3관왕에 올랐다. 후보로 지명됐던 부문 모두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사이에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분노와 이로 인한 갈등을 복합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4월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시청시간 톱10에 무려 5주 연속 랭크됐다.이 작품은 특히 할리우드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감독, 제작, 극본을 모두 맡아 주목을 받았다. 스티븐 연 외에도 죠셉 리, 스티븐 민, 데이비드 최 등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출연했다. ‘성난 사람들’의 3관왕은 아시아계 콘텐츠에 대한 골든글로브의 관대해진 시선을 실감케 한다.1944년 시작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 영화계 최고 권위상으로 꼽힌다.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 회원 93명이 미국 내와 외에서 훌륭한 영화, 텔레비전 작품을 선정해 시상해왔다.다만 이 시상식은 오랫동안 인종 및 성 차별 논란에 시달려 왔고, 결국 이로 인해 2021년 배우들이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선언하며 크게 휘청였다. 배우들의 보이콧이 이어져 생중계까지 불발됐을 정도였다. 이에 올해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는 혁신을 약속하고 회원 구성의 다양성을 확대했다. 이번 시상식부터는 심사위원 규모도 기존의 3배인 300명 규모로 확대됐으며, 전체 투표자의 47%가 여성이다. 아시아계 투표자는 13.3%에 달했다.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수상대에 오른 스티븐 연은 “내가 평소에 제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는 고립과 외로움 같은 것들이었는데 이 자리에 올라오니까 모두를 떠올리게 된다. 너무 감사하다. 나는 단지 연민, 사랑, 보호와 호의를 받는 사람일 뿐”이라며 스태프 및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국인 혹은 한국계 배우가 이 부문에서 상을 받은 건 스티븐 연이 처음이며 한국인 한국계 배우가 골든글로브에서 연기상을 받은 건 ‘킬링 이브’의 산드라 오(2019), ‘오징어 게임’ 오영수(2022)에 이어 세 번째다.골든글로브 수상으로 ‘성난 사람들’은 에미상 수상에도 청신호를 켜게 됐다. ‘성난 사람들’은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스티븐 연은 에미상에서 또 한 번 남우주연상 수상에 도전한다.이성진 감독은 작품상을 받은 뒤 “‘성난 사람들’은 화가 나 운전하는 사람에게서 영감을 받고 만든 작품이다. 앞으로 경적을 울리고 소리를 지르며 운전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란다”며 작품처럼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이날 ‘성난 사람들’과 함께 골든글로브 수상을 기대하게 했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쉽게 무관에 그쳤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 ‘넘버3’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인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주목받았으나 전 부문에서 수상이 불발됐다. ‘기생충’, ‘미나리’에 이어 골든글로브를 잡고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직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기에 아쉬운 결과다. 다만 ‘패스트 라이브즈’는 최근 미국 현지 매체 뉴욕타임즈에서 배우 유태오를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유력 후보로 추천한 만큼 수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해 12월 미국영화연구소(AFI)가 발표한 올해의 10대 영화에 선정되 바 있다. 미국영화연구소의 10대 영화는 ‘미리 보는 아카데미’로 불릴 정도로 매우 높은 오스카 적중률을 자랑하고 있는데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카데미 주요 지표로 여겨지는 고담 어워즈와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도 각각 최우수 작품상, 신인작품상을 연달아 수상했기에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를 기대할만하다.‘패스트 라이브즈’는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글로벌 영화다. 어린 시절 둘도 없는 단짝이었던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노라와 해성으로 다시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8 14:47
연예일반

“올해 최고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美골든글로브 잡고 제2의 ‘기생충’ 될까 [줌인]

‘기생충’의 성공이 밀알이 됐다. CJ ENM이 할리우드와 협업해 만든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이뤘다. CJ ENM과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11일(현지시간) 발표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하 골든글로브) 후보 리스트에 작품상(드라마),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드라마), 비영어권 작품상 등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골든글로브 세 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된 ‘기생충’보다 많은 부문에 오른 것. CJ ENM은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석권한 ‘기생충’ 투자배급사며, A24는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긴 ‘미나리’ 제작사 겸 배급사다. 앞서 ‘기생충’(2020)과 ‘미나리’(2021)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뒤 아카데미 수상의 영광까지 이어갔던 만큼 ‘패스트 라이브즈’ 역시 비슷한 여정을 걸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패스트 라이브즈’가 후보에 오른 부문은 모두 주요 부문으로 꼽히기에 이 작품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한다.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둘도 없는 단짝이었던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노라와 해성으로 다시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나리’, ‘엘리멘탈’ 등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최근 북미 시상식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만큼 ‘패스트 라이브즈’의 선전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특히 골든글로브는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2021년 인종 및 성 차별 논란 등에 휩싸여 배우들의 보이콧이 이어지자 생중계 불발까지 될 정도로 크게 휘청였다. 이번에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혁신을 약속하고 회원 구성의 다양성을 확대한 이후 처음으로 생중계되는 만큼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패스트 라이브즈’ 수상이 점쳐진다. 이번 시상식부터는 심사위원 규모도 기존의 3배인 300명 규모로 확대됐으며, 전체 투표자의 47%가 여성이다. 아시아계 투표자는 13.3%에 달하게 된 점도 이점이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미 다수의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연이은 낭보를 전하며 골든글로브 뿐아니라 2024년 오스카 유력 후보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112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미 비평가 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로 선정됐으며 셀린 송 감독이 신인감독상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7일에는 미국영화연구소(AFI)가 발표한 올해의 10대 영화에 선정됐으며, 10일에는 셀린 송 감독이 4대 비평가 협회 가운데 하나인 LA 비평가 협회로부터 뉴 제너레이션 수상자로 호명됐다. 미국영화연구소의 10대 영화는 ‘미리 보는 아카데미’로 불릴 정도로 매우 높은 오스카 적중률을 자랑하고 있는데다 아카데미 주요 지표로 여겨지는 고담 어워즈와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도 각각 최우수 작품상, 신인작품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는 만큼 ‘패스트 라이브즈’가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할 경우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석권할 가능성도 높다. 지난 1월 제39회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 작품에 대해 미국 현지 매체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이자 오스카 시상식 유력한 경쟁작’(더 타임즈), ‘지난 1월에 이미 올해 최고의 영화를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지금도 그 마음이 여전히 남아 있다’(롤링스톤), ‘지난 몇 년간 가장 눈에 띄는 데뷔작’(베니티 페어)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특히 이 작품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과 ‘연애대전’,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레토’로 미국 영화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배우 유태오가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유태오는 ‘패스트 라이브즈’로 미국 독립영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 최우수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수상자 발표는 내년 2월 26일이다.올해 골든글로브에선 지난 4월 공개 이후 넷플릭스 시청시간 톱10에 5주 연속 랭크됐던 스티븐 연 주연의 ‘성난 사람들’도 3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감독, 제작, 극본을 모두 맡은 시리즈다.81회를 맞은 골든글로브에 ‘패스트 라이브즈’를 비롯해 한국계가 참여한 작품들이 주요 부문을 석권할지, 내년 1월 7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관심이 쏠린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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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사로잡은 김우빈의 ‘택배기사’..그가 상상한 또다른 이야기 [IS인터뷰]

믿고 보는 배우 김우빈이 전성기 시절 그 ‘폼’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를 통해서다. 연출을 맡은 조의석 감독과는 무려 7년 만의 재회다. 7년의 시간 중 김우빈은 비인두암 발병으로 잠시 배우 생활을 접고 건강 회복에 힘썼다. 그리고 지난 2022년 영화 ‘외계+인’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연달아 출연하며 당당히 복귀했다. ‘택배기사’에서는 전설의 택배기사 5-8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까지 소화해냈다.17일 김우빈은 화상 인터뷰에서 “몇 년 전 ‘택배기사’ 대본을 받았을 때 조의석 감독님이 제안을 해주셔서 반가웠다”며 “그 때는 우리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사는 세상에 살고 있었다. 정말 어쩌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로웠다”고 밝혔다.‘택배기사’는 동명의 웹툰을 조의석 감독이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에서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대기 오염으로 제대로 숨 쉴 수 없는 디스토피아적 세계에서 사람들은 택배기사가 전달하는 물품으로 겨우 생존해가며 살아간다는 설정이다. ‘택배기사’는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택배기사가 인류의 생존을 담당하는 ‘최강자’인 특이한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3일 만에 시청시간 3122만 시간을 달성해 비영어권 시리즈 주간 1위에 올랐다.김우빈은 자신이 연기한 5-8에 대해 “난민이라는 이유로 버림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길 원하는 사람”이라며 “저도 모든 사람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행복해야 할 의무가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극 중에서 택배기사 5-8에 대해서는 많은 설명이 등장하지 않는다. 원작 웹툰에서는 5-8이 아닌 ‘사월’이 주인공이지만 드라마에서는 5-8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전개된다. 김우빈은 5-8의 숨겨진 이름과 그의 과거까지 촘촘하게 상상해내고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제가 생각한 5-8이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있어요. 난민 부모 아래 태어났지만 이미 부모님은 식량을 구하다가 돌아가신 상황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그를 ‘김정구’라고 부르지만, 부모님이 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이름이어서 마음이 안 가고 그 이름을 싫어했어요. 5-8은 혼자 살아남아야 했고, 자기를 지켜야 했죠.” 몇 분에 걸쳐 김우빈이 상상한 5-8의 이야기가 드라마처럼 그려졌다. 만약 ‘택배기사’의 시즌2가 나오면 5-8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디테일한 설정이었다. 김우빈은 “5-8은 동료이자 친구였던 사람들이 식량 앞에서 적이 되는 상황을 보면서 많이 상처를 받았고 그래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법을 연습했다”며 “유일하게 그에게 어른같던 사람은 뚝딱할배였다. 5-8은 뚝딱할배를 통해 ‘어른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긴 설명 끝에 김우빈은 “너무 길었나요?”라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가 얼마나 5-8의 이야기에 빠져있었는지 엿보이는 부분이다.‘택배기사’를 통해 선후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메인 빌런으로 등장한 송승헌을 두고는 “어릴적 TV에서 본 모습과 똑같아서 신기했다”며 “만날 때마다 ‘형님 뭐 드시냐’ ‘운동 어떻게 하시냐’고 물어봤다”고 했다. 5-8과 연대하는 설아 역을 맡은 이솜에 대해서는 “작품으로 다시 만나게 된 것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서로 ‘잘 살아남았구나’ 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비슷한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사월’ 역을 맡은 강유석에 대해선 “보자마자 ‘사월’ 맞구나 생각했다”며 “눈에서 나오는 특유의 에너지와 장난기를 보고 감독님이 캐스팅을 잘 하셨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어느새 후배 배우들이 많이 생겼다는 김우빈은 “어릴 때는 선배들과 연기하는 게 마음이 편했는데 이제 후배들이 생기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택배기사’ 촬영을 통해) 조금 더 저를 되돌아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택배기사’는 대부분의 연기를 블루 스크린에서 진행해야 했는데도 김우빈은 즐거운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한다. 이미 ‘외계+인’에서 장풍과 빔을 날리며 컴퓨터 그래픽(CG)을 입힌 연기에 익숙해진 덕분이다. 특히 극 중에서 등장하는 ‘담배’ 연기는 100% CG로 구현했는데도 일품이다. 조의석 감독은 김우빈의 건강을 고려해 모든 담배 장면을 CG로 촬영했다. 김우빈도 CG가 구현된 모습을 보고 “너무 진짜 같아서 사람들이 건강을 걱정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렇게 ‘진짜 같은’ 담배 연기는 CG팀의 실력도 한 몫 했지만 김우빈의 디테일한 연기력이 완성했다. 김우빈은 “촬영할 때는 연기가 이쯤이면 눈에 닿아서 따가울 것이고, 이쯤이면 재가 떨어지겠지 계산해가며 연기했다”며 “그 과정을 촬영하는 게 즐거웠다”고 설명했다.거친 액션을 소화할 때 김우빈은 자기 최면을 거는 편이다. 그는 “액션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할 수 있을까보다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움직이면 도움이 됐다. 액션은 상대방의 리액션이 중요한데 무술팀에서 워낙 잘 받아주셔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김우빈은 그럼에도 촬영 내내 분장 소품인 마스크를 끼고 움직이는 것은 고역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품 마스크는 별다른 기능이 없는 그냥 모형이었다. 당시 진짜 마스크를 끼고 그 위에 소품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며 “추운 날에는 대사가 많거나 액션을 하면 안에서 습기가 차서 마스크를 벗으면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답답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고생’으로 작품 속 인물들의 마음을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게 김우빈의 설명이다.김우빈의 긍정적인 마음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그는 14년째 매일 ‘감사 일기’를 적고 있다고 했다. 어제(16일) 적은 일기는 무엇이냐 물으니 “잘 자고 하루를 시작한 것, 맑은 날씨, 마음 불편함 없는 것, 운동을 적당히 할 수 있던 것, 잘 쉴 수 있었던 하루가 감사합니다”라고 썼다고 알려줬다. 매일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것으로 ‘행복’에 닿을 수 있다는 김우빈의 생각이다.“저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정말 많아요. 작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놓칠 때가 있잖아요. 예를 들면 언제나 부모님이 곁에 계셔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밥 세 끼를 다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런 것들이죠.”김우빈이 다시 전성기를 맞게 된 건, 그런 감사 때문인 것 같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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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메이커’도 터졌다! 넷플릭스 부활, 해결사 된 K콘텐츠

역시 K콘텐츠만한 해결사가 없다. ‘퀸메이커’가 전 세계 12개국의 넷플릭스 톱10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세계 시청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 후 3일간 기록한 시청시간은 1587만 시간. 이는 넷플릭스 톱10 TV 비영어권 부문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19일(한국 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넷플릭스의 전 세계 구독자는 175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의 예상치인 200만~240만 명에는 미치지 못 했으나 10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감소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고무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넷플릭스의 분기별 구독자는 지난해 1분기 20만 명, 2분기 97만 명이 각각 줄었다.그러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다시 구독자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배경에는 K콘텐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보고서에서 실적을 견인한 콘텐츠로 ‘더 글로리’ 등 한국 작품 여러 편을 꼽았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올해 오리지널 신작 가운데 비영어권 최고 히트작이다. 넷플릭스 서비스 기간 전체를 통틀어 봐도 비영어권 TV 부문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공개돼 비영어권 글로벌 1위에 올랐던 ‘길복순’ 역시 효자 콘텐츠로 소개됐다. 넷플릭스는 ‘길복순’의 후속작도 추진할 계획이다.2021년 공개돼 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 이후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는 넷플릭스 등 OTT에서 효자 콘텐츠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는 기대작들이 줄줄이 기대 이하 성적을 냈던 지난해와 비교해 ‘더 글로리’ 이후 ‘피지컬: 100’,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길복순’ 등이 연이어 히트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이 같은 좋은 분위기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상대적으로 약했던 K예능에 집중, 연말까지 7편 이상의 한국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 기획부터 방영까지 5개월 이내에 이뤄지는 미드폼 콘텐츠도 도전, 색다른 시도를 하게 됐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 창작자 분들의 제작 속도와 능력, 한국 콘텐츠가 갖고 있는 기본적 퀄리티가 있기에 가능한 시도였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한국 콘텐츠에 해결사 활약을 기대하는 건 비단 넷플릭스뿐만이 아니다. 디즈니+는 올해 공개될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는 컨퍼런스 자리에서 효자 콘텐츠로 K팝 관련 영상물과 K드라마를 언급했다. 제시카 캠 엔글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은 지난해 디즈니+에서 독점 공개됐던 방탄소년단 콘텐츠들이 크게 성공했다고 자평하며 “K팝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더 많이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 슈가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등이 론칭돼 팬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다.빠른 제작 속도와 평균 이상을 담보하는 퀄리티, 거기에 세계 곳곳에 있는 충성 팬들까지. K콘텐츠는 이 같은 장점에 힘입어 계속해서 글로벌 OTT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퀸메이커’로 다시 한 번 증명된 K콘텐츠의 힘. 그 성공 신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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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메이커’ 김희애 “모든 배우들이 재즈처럼 연기한 현장, 짜릿한 쾌감 느껴”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드라마 ‘퀸메이커’가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비하인드 스틸과 김희애의 참여 소감을 공개했다.넷플릭스는 ‘퀸메이커’의 현장 곳곳을 담은 비하인드 스틸을 19일 오픈,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김희애)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공개 후 3일간 1587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톱10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12개국의 톱10에 오르며 호평을 받고 있다. 비하인드 스틸은 극에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던 전략과 관계로 불꽃 튀는 경쟁을 했던 것과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배우들의 화기애애했던 현장을 담고 있다. 황도희로 강한 승부욕과 특급 카리스마를 펼친 김희애는 “모든 배우들이 마치 연극 무대처럼 그 역할에 푹 빠져서 재즈를 연주하듯이 어떤 연기를 해도 척척 받아주는 걸 보면서 연기자로서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며 완벽한 하모니를 빚어내던 현장을 회상했다. 서로를 보고 웃음을 터뜨리는 순간부터 각자 연기에 진지하게 몰입한 순간까지 제작진과 배우들의 끈끈한 연대에서 탄생한 ‘퀸메이커’가 앞으로 또 어떤 기록을 만들어나갈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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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메이커’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주간 시청시간 1위

넷플릭스 드라마 ‘퀸메이커’가 또 한 번 K컬처의 진가를 보여줬다.19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퀸메이커’는 개봉 첫주차인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1587만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올랐다.‘큉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인 황도희(김희애)가 약자에 편에 서서 세상과 맞서려는 오경숙(문소리)을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희애, 문소리, 서이숙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국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따.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를 휩쓴 ‘더 글로리’는 같은 기간 129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TV 부문 3위에 랭크됐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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