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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외인구단’ ‘야구 종주국’ 도쿄올림픽 앞 삼국지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개회식을 갖는다. 야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지역 예선을 거쳐 총 6개국이 참가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A조에는 개최국 일본(1위), 멕시코(5위), 도미니카공화국(7위)이 편성됐고, B조에는 한국(3위), 미국(4위), 이스라엘(24위)이 포함됐다. 비록 대회에 참가하는 국가 수는 줄어들었지만, 각기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메달 쟁취에 나선다. B조는 29일 오후 7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로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 침체된 야구 분위기 반전 계기 만든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올림픽 2연패의 목표를 갖고 도쿄올림픽에 임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서 9전 전승 금메달 쾌거를 이뤘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자 그 영향은 프로야구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2008년부터 관중 수가 500만 명을 넘더니, 2017년에는 840만 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야구계 사건·사고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야구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야구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세대교체도 주요한 목표다. 김경문(63) 야구대표팀 감독은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24명)를 발표하며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투수 중 프로 데뷔 후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선수는 7명에 이른다. 원태인(21), 최원준(27), 김민우(26) 등이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인 선수 중에서는 이의리(19)와 김진욱(19)도 있다. 투수진 평균 나이가 26세로 젊다. 타자인 이정후(23), 강백호(22), 김혜성(22)도 올림픽에 처음 나선다. 세대교체에 나선 한국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 ‘외인구단’ 이스라엘 대이변 꿈꾼다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은 대이변을 꿈꾼다. 이스라엘 대표팀은 WBSC 기준 세계랭킹 24위다. 도쿄올림픽 야구에 참가하는 6개 대표팀 중 가장 낮은 순위다. A조에 같이 속해있는 한국(3위), 미국(4위)과 격차가 크다. 하지만 마냥 얕볼 수 없는 팀이다. 지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한국 대표팀을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도쿄올림픽 유럽·아프리카 지역 예선 1위로 통과했다. 김경문 한국 대표팀 감독도 이스라엘 대표팀에 대한 전력 분석에 공을 들이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선수 구성도 독특하다. 이스라엘 대표팀이지만, 미국 태생이 더 많다. WBSC 규정에 따라 이스라엘 시민권을 얻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출신 선수가 대다수다. 은퇴 선수도 꽤 있다. 제레미 블리치(34), 아론 레이크먼(32), 조시 자이드(34) 등이 메이저리그(MLB) 구단에서 코치 혹은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다. 야구선수 외에 본업이 있는 이들도 있다. 쉴로모 리페츠(42)는 현재 뉴욕의 한 와이너리에서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하지만 이안 킨슬러(39), 대니 발렌시아(37), 라이언 라반웨이(34) 등 MLB 경력을 가진 선수만 8명이 포진해 있다. ━ ‘야구 종주국’ 자존심 지킨다, 전직 빅리거 출신 다수 미국 야구대표팀은 야구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킨다. 2000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이후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MLB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두 번(2002·2009) 받은 마이크 소시아(63)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현역 빅리거는 없다. MLB 30개 구단은 시즌 내 40인 로스터 내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대표팀 차출 차원이 워낙 좋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면도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MLB 출신은 14명에 이른다. 눈에 띄는 선수들이 많다. MLB 통산 218홈런을 때려낸 토드 프레이저(35)는 미국 대표팀 중심 타선에 위치할 확률이 높다. 마운드에서는 에드윈 잭슨(28)과 스캇 카즈미어(37), 데이비드 로버트슨(36)이 있다. 잭슨은 MLB 17시즌 동안 107승(133패)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카즈미어도 MLB 13시즌 동안 108승(97패)을 올렸다. 로버트슨은 통산 137세이브를 거뒀다. 한국전 선발로 유력한 닉 마르티네스(31)는 올해 일본프로야구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에디 알바레스(31)는 동·하계 올림픽 메달을 꿈꾼다. 알바레스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5000m 계주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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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일흔을 넘긴 감독, '투수'로 판을 흔들다

이스라엘이 예상을 뒤엎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1위를 차지했다. 중심에는 제리 웨인스타인(74) 감독이 있다.이스라엘 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3차전을 4-2로 승리하며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이미 전날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던 이스라엘은 네덜란드를 조 2위로 밀어내고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어냈다. 홈 이점을 갖고 있던 한국을 A조 개막전에서 격파했고, '아시아 3강' 대만에 이어 현역 메이저리그 타자 5명이 포함된 네덜란드마저 꺾었다.한국과 대만의 1라운드 동반 탈락에 버금가는 이변이다. 이스라엘은 대회 전 고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유대인의 다수 합류가 예상됐다. 거론된 선수 면면도 화려했다. 하지만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 작 피더슨(LA 다저스) 등이 줄줄이 불참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투수 쪽에선 백전노장 크레이그 브레슬로(미네소타)가 대회 직전 소속팀을 찾으면서 예비 엔트리로 빠졌다. 메이저리그 통산 71승을 기록 중인 스콧 펠드먼(신시내티)도 1라운드 출전이 좌절됐다.돌파구가 필요했던 웨인스타인 감독은 '투수' 쪽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최종 엔트리에 투수 16명(타자 12명)을 포함시켰다. 같은 조에 속한 팀들과 비교했을 때 3명이 더 많다. 현역 빅리거들이 빠지면서 무게감이 줄었지만 물량공세로 대회를 치르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웨인스타인은 개막에 앞서 "저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부 평가는 다를 수 있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증명하겠다. 승리하기 위해 왔다.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뚜껑이 열린 이스라엘은 예상보다 더 견고했다. 웨인스타인 감독의 지략대로 마운드가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경기당 3.3점만 내줬다. 7실점한 2차전 대만전을 제외한 2경기 평균은 1.5점이다. 특히 시리즈 분수령이 된 한국과의 1차전에서 10이닝 1실점했다. 마운드 물량공세가 강했다. 한국전 6명, 대만전 7명, 네덜란드전 9명으로 등판 가능한 투수들을 매경기 투입했다. 특히 네덜란드전에선 선발 제이슨 마르키스를 1이닝 만에 강판시키고 8명의 불펜투수를 운영했다. 적장 헨슬리 뮬렌 감독은 경기 후 "(이스라엘에서) 이닝마다 투수를 바꿨기 때문에 편안하게 경기를 치르기 어려웠다. 좋은 전략이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웨인스타인 감독은 자신감이 가득하다. 그는 A조 1위를 확정한 후 "3경기를 통해 거의 모든 선수를 기용했다. 16명 중 15명이 투구했다. 최고의 조합이었다. 전략 덕분"이라며 "(잦은 투수교체로) 타자들에게 익숙하게 하지 못하게 했다. 경기마다 다르게 한 이유다. 더 많은 투수가 있다는 건 유연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바탕이다"고 말했다. 일흔을 넘긴 노장 감독이 '투수'로 판을 흔들었다. 이스라엘이 2라운드가 열리는 도쿄로 간다.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3.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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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선수 수급' WBC, 약팀이 없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는 출전 자격이 관대한 대회다.야구는 축구에 비해 덜 국제적인 스포츠다. 국가별 실력 차가 크다. 그래서 출범 당시부터 출전 선수는 부모나 조부모 국적의 대표팀 등록도 가능하게 했다. 2006년 대회에선 메이저리그 수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부모님의 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를 고민하다 결국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나섰다. 출전 규정은 대회의 가장 큰 변수다. 본선 진출 32개국 중 '약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장 큰 이유다. 자국 내 프로리그가 활성화되지 않은 국가들도 외부 전력 상승 요인이 뚜렷하다.이탈리아가 대표적이다. 이탈리아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랭킹에서 10위다. 유럽 국가 중에서 순위가 가장 높다. 네덜란드와 함께 유럽에서 비교적 야구가 활성화된 국가다. 하지만 WBC에서 전력의 근원은 메이저리그다. 이탈리아는 2013년 WBC에서 D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난적' 캐나다와 멕시코를 탈락으로 내몰았다. 당시 이탈리아는 타선에서 닉 푼토, 크리스 데노피아, 알렉스 리디, 앤서니 리조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타자들이 대거 합류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포수도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드류 부테라가 포함돼 힘을 보탰다.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메이저리거는 역사상 7명 밖에 없다. 하지만 부모와 조부모의 나라 유니폼을 입고 꽤 많은 빅리거가 WBC에 나섰다. 예상을 벗어난 전력 상승이었다. 이탈리아는 이번 WBC에선 프랭크 카탈라노토가 타격코치를 맡는다. 카탈라노토는 메이저리그 14년 통산 타율 0.291, 84홈런을 기록한 교타자. 여기에 뉴욕 메츠 유망주 브랜든 니모와 마이클 콘포토의 합류가 점쳐지고 있다.한국 대표팀과 1라운드에 맞대결하는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은 WBSC 랭킹이 41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최대 복병으로 손꼽힌다. 이탈리아보다 더 견고한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2013년 대회 때 이스라엘은 메이저리그 통산 328홈런을 기록한 숀 그린을 플레잉코치로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유대인 혈통은 이스라엘 대표팀 승선이 가능하고, 메이저리그에서 유대인 선수 역사는 오래됐다. 선수 수급 풀 자체가 크다. 미국 현지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 선수 면면은 커리어가 화려하다. 이미 3회 대회 출장 경험이 있는 작 피더슨을 비롯해 외야수 라이언 브론, 내야수 폴 골드슈미트의 대표팀 승선이 점쳐지고 있다. 한 시즌 타율 3할 이상, 20홈런을 때려 낼 수 있는 빅리거들이 즐비하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의 WBC 본선이 확정된 후 "추가적으로 유대인 메이저리거가 로스터에 합류할 수 있다. 브론이나 킨슬러 등의 출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네덜란드(WBSC 랭킹 9위)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 대표팀과 같은 조인 네덜란드는 예비엔트리에서 내야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비롯해 켄리 젠슨, 젠더 보가츠, 주릭슨 프로파, 조나단 스쿱, 안드렐톤 시몬스 등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여기에 삼성에서 뛴 경험이 있는 지한파 투수 릭 밴덴헐크도 포함됐다. 투타 짜임새가 단단하다. WBC 출전 규정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국가라는 평가다.지난 대회에선 1라운드에서 한국을 꺾었고, 최종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2013년 대표팀 28명 중 현역 메이저리거는 세 명이었다. 이번엔 더 강해진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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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합류 앞둔, WBC 1라운드 '복병' 이스라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복병'은 이스라엘이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내년 3월 6일 고척돔에서 이스라엘과 WBC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이스라엘은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랭킹에서 남자 야구 부문 42위다. 아시아 최약체 파키스탄(23위), 홍콩(25위)보다 더 낮다. 한국은 3위. A조에 함께 속한 대만(4위), 네덜란드(10위)와는 비교하기조차 어렵다. 1·2회 WBC에 불참한 이스라엘은 3회 대회 때 스페인에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객관적인 전력은 최하위다. 하지만 전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WBC 규정을 잘 이용할 수 있는 국가로 꼽힌다. WBC는 선수 자신의 국적뿐 아니라 부모나 조부모 국적의 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다. 3회 대회 때 이스라엘은 메이저리그 통산 328홈런을 기록한 숀 그린(전 뉴욕 메츠)을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유대인 혈통은 이스라엘 대표팀 승선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유대인 선수 역사는 오래됐다. 이스라엘 전력은 현재 100%가 아니다. 지난 9월 열린 WBC 4조 브루클린 예선전(이스라엘·브라질·영국·파키스탄)에선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을 기록한 제이슨 마키(전 신시내티), 통산 539경기를 뛴 백전노장 크렉 브레슬로(마이애미)가 마운드의 핵이었다. 타선에선 2012년 32홈런을 기록한 아이크 데이비스(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유망주 출신 포수 라이언 라반웨이(현 토론토) 정도가 눈에 띄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있지만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본선에선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현지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 선수 면면은 커리어가 화려하다. 이미 3회 대회 출장 경험이 있는 작 피더슨(LA 다저스)을 비롯해 외야수 라이언 브론( 밀워키), 내야수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 내야수 폴 골드슈미트( 애리조나)의 이스라엘 대표팀 승선이 점쳐지고 있다. 토론토 간판 외야수 케빈 필라의 대회 참가도 거론된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타율 3할 이상, 20홈런을 때려 낼 수 있는 빅리거들이 즐비하다. 투수 쪽에선 통산 71승을 기록 중인 스콧 펠드먼(전 토론토)이 마운드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메이저리그 전력을 수혈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소속팀에서 WBC 참가를 막을 수 있지만 대표팀 입장에선 모든 경우의수를 감안해야 한다. 미국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의 WBC 본선이 확정된 후 "추가적으로 유대인 메이저리거가 로스터에 합류할 수 있다. 라이언 브론이나 이안 킨슬러 등의 출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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