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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매출 전년도 대비 2배 상승 5879억.."2022년까지 매년 신인 그룹 데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한 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룬 성과를 발표하고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을 밝혔다. 빅히트 측은 5일 낸 2020년 상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공연과 IP, 플랫폼 사업의 성과를 통해 다양한 성공 케이스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시혁 대표는 쏘스뮤직 인수와 빌리프 설립을 통한 멀티 레이블화, 각 사업 부문의 별도 법인화를 통해 사업 영역을 고도화하며 멀티 비즈니스 회사로서 외형을 갖추었다고 전했다. 다각화된 사업을 통해 음반·음원, 공연, 영상 콘텐츠, IP, 플랫폼 사업이 고르게 매출에 기여한 결과, 빅히트의 2019년 연결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배 증가한 5879억원, 연결영업이익은 975억원(이상 K-IFRS 연결기준, 외부 감사 전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빅히트 측이 가장 주요한 성과로 꼽은 건 더 많은 관객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공연 관람 방식의 다변화다. 빅히트 쓰리식스티(Big Hit Three Sixty)의 김동준 사업대표는 2018년 8월부터 약 1 년간 진행한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 동안 극장에서 공연을 생중계하는 ‘라이브 뷰잉’과 모바일, PC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의 관람객이 각각 41만 명과 23만 명이었다고 전했다. 이 공연을 바탕으로 한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파생 콘텐츠의 관람객은 약 460만 명, 총 555만여 명이 같은 공연을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로 즐겼다고 빅히트 측은 설명했다. 이는 실제 투어의 총 관람객인 206만 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숫자다. 콘텐츠 영역의 다변화가 고객 경험의 확장과 매출 신장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킨 모델인 셈이다. 또 음악과 아티스트로부터 파생된 IP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빅히트 아이피(Big Hit IP)의 하세정 사업대표는 투어가 열리는 도시에서 운영하는 ‘투어 팝업’과 투어와 무관한 지역에서 상설로 운영하는 ‘복합 체험 공간’ 형태의 팝업, 두 가지 사례를 성공 케이스로 소개했다. 글로벌 스케일의 복합 체험 공간 ‘BTS POP-UP : HOUSE OF BTS’는 지난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11월 일본, 12월 멕시코에 문을 열며 총 40만 명(서울 18만, 일본 12만, 멕시코 10만)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하 사업대표는 “‘BTS POP-UP : HOUSE OF BTS’를 통해 MD 상품 판매뿐 아니라 뮤직비디오, 음악과 관련한 체험 요소 제공, 현장 이벤트 진행 등을 시도하며 ‘도심형 테마파크’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티스트의 히트곡을 테마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개발하는 ‘음악의 IP화’를 처음 시도해 실용적이고 다양한 제품군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비엔엑스(beNX)의 서우석 대표는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위플리(Weply)를 통해 공연 사업과 IP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서 대표는 ‘대기 시간 알림 시스템’을 통해 이벤트존의 대기 시간, 실시간 혼잡도, 공연장 전체 맵과 좌석 배치도 등을 위버스에 제공함으로써, 기존 아이돌 공연장에서 느끼던 불편함을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또, 위플리로 MD를 온라인으로 사전 주문하거나 공연장 당일 반경 2.5km 내에서 모바일로 주문 후 현장 수령하는 방식을 적용해 구매 현장의 혼잡도와 불편함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같은 공연장(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의 2018년 8월 공연 동기간 대비 2019년 10월 공연에서 MD 매출이 약 2.1배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2020년 빅히트의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팬 경험의 혁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플레이존’의 월드투어로의 확대,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 ‘투어 빌리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투어 빌리지’의 경우, 방탄소년단의 공연 관람을 위해 해외 도시를 방문한 팬이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한 호텔에서의 숙박, 팝업스토어와 전시 관람, F&B 스토어에서의 한정판 음료 구매하고 로컬 여행 상품까지 연동해 즐길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새로운 그룹을 론칭할 계획도 공식화했다. 지난해 3월 CJ ENM과 새로운 보이그룹을 선보이기 위한 합작 법인 빌리프를 설립한 빅히트는 첫 프로젝트로 다국적 소년으로 구성된 보이그룹을 연내 데뷔시킬 예정이다. 이어 빅히트에 합류한 그룹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 소성진 대표와 민희진 브랜드 총괄(CBO)의 합작 프로젝트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내년 데뷔할 걸그룹도 구성됐다. 2022년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잇는 빅히트 출신 새로운 보이그룹도 론칭한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한 드라마, 신규 캐릭터 아이템 등 론칭할 예정이다. 아티스트 콘텐츠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콘텐츠 '런 코리안 위드 BTS'(Learn Korean with BTS)는 내달 선보인다. 빅히트 측은 "음악 산업의 X, Y, Z축인 팬과 아티스트, 기업이 건강하고 공정하게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빅히트의 모델과 방법론이 업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2.07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