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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서현♥옥택연 ‘남주의 첫날밤’ 관전 포인트 공개… 클리셰 파괴 로맨스 온다

단역 서현과 남주 옥택연의 운명적 만남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오는 11일 첫 방송될 KBS2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연출 이웅희, 강수연/극본 전선영/기획·제작 스튜디오N, 몬스터유니온)은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노브레이크’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클리셰 파괴 로맨스가 짜릿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인 가운데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릴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서현-옥택연-권한솔-서범준-지혜원, 소설 찢고 나온 청춘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서현(차선책 역)과 옥택연(이번 역)의 만남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안정적인 연기 내공과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두 배우는 극 중 단역과 남자 주인공 역을 맡아 흥미진진한 반전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여기에 정통 로맨스 소설의 클리셰를 구현할 권한솔(조은애 역), 서범준(정수겸 역), 지혜원(도화선 역) 등 신선한 에너지로 무장한 탄탄한 배우 라인업까지 더해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자 주인공부터 다정한 서브남, 강렬한 빌런까지 전형적인 듯 보이지만 입체적인 매력을 겸비하고 있는 캐릭터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배우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단역이 ‘집착 남주’를 깨웠다… 예측불허 초고속 직진 로맨스극 중 차선책(서현)은 로맨스 소설 속 존재감 없는 단역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이 소설의 열혈 독자인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들면서 소설의 흐름을 뒤흔드는 중심인물로 떠오른다. 특히 남자 주인공 이번(옥택연)과 얼떨결에 첫날밤을 보내게 되고, 이날 이후 강압적이던 폭군 이번은 차선책에게 돌연 직진 모드로 돌변한다.이처럼 서로 마주칠 일조차 없던 병풍 단역과 집착 남주의 운명적 만남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다채로운 서사로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무엇보다 이를 담아낼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클리셰를 비튼 신선한 설정은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제대로 높일 예정이다. 로맨스 소설 속의 공식을 벗어난 이들이 어떻게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인기 웹소설, 한국적 감성으로 재탄생독자 평점 9.8점을 기록한 것은 물론 원작 웹소설과 웹툰의 합산 누적 조회수 6억 회를 돌파한 동명의 네이버시리즈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드라마에도 뜨거운 눈길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서양풍이었던 원작의 배경을 사극풍 가상의 시대로 변경해 한국적 정서에 맞게 재해석된 각색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여기에 현대에서 평범한 삶을 살던 여대생 K가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소설 속 세계에 떨어져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설정은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의 판타지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양반집 막내딸로서의 풍족한 삶부터 자신이 열망하던 소설 속의 남자 주인공과의 로맨스까지 과몰입을 절로 부를 신개념 로맨스 판타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KBS2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오는 11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06 18:12
연예일반

얼굴이 복지다…‘굿보이’ 박보검, 일주일 만에 화제성 1위

배우 박보검이 ‘얼굴 백서’를 써 내려가고 있다.5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에 따르면 박보검은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로 5월 5주차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굿보이’ 역시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 정상을 찍었다. 공개 첫 주에 이룬 성과다.이 같은 화제성에는 윤동주로 완벽 변신한 박보검의 새로운 얼굴 덕이 컸다. 금토끼파 소굴에 홀로 뛰어든 그는 불의를 참지 못하고 주먹을 내지질렀다. 박보검은 얼굴 복지를 능가하는 ‘사이다’ 복지로 안방극장을 시원하게 강타했다. 특히 평범한 관세청 직원의 탈을 쓴 빌런 민주영(오정세)의 실체를 추적하며 기억 속 단서 하나로 끝내 뺑소니 범인을 찾아낸 장면은 윤동주란 인물이 품은 본능적 정의감을 보여줬다.복싱 후배 이경일(이정하) 사건을 계기로 윤동주는 더욱 각성했다. 무고한 후배가 자수하게 되는 부조리한 현실 앞에서 더는 침묵하지 않았고, “윤동주가 어떤 놈인지 보여주겠다”는 다짐처럼 본격적인 서사의 중심으로 진입했다. 민주영을 향한 시선에는 분노와 사명감이 겹쳐졌고, 정의를 향해 돌진하는 불도저 본능은 시청자들에게도 전율을 안겼다. 반면 지한나(김소현) 앞에서의 ‘똥강아지 미소’는 그 모든 긴장을 유쾌하게 환기시켰다. 불도저처럼 들이박던 정의감 뒤에 감춰진 순애보와 인간적인 온기로 ‘박보검표 윤동주’의 매력을 보여줬다. 이렇듯 박보검은 단 2회 만에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의 불도저’, 선의를 지키고자 하는 ‘의로운 인간 윤동주’, 귀엽지만 예측불가한 ‘똥주’ 등 서로 다른 결의 얼굴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굿보이’ 제작진은 “박보검이 보여주는 윤동주의 얼굴은 단순한 연기 변신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과 뜨거운 신념을 함께 입체적으로 구현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사 속에서 박보검 특유의 진정성과 에너지가 더 폭넓게 펼쳐질 예정이다. 매회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한편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05 20:47
OTT

이 배우 느낌 심상치 않네…이세호,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로 강렬 눈도장

배우 이세호가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로 시청자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세호는 지난달 30일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로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아버지의 억압에 시달리던 전교1등 ‘의겸’(이정하)과 그의 천부적인 싸움 재능을 이용하려는 ‘윤기’(김도완)가 복면을 쓴'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해 억눌린 분노를 폭발시켜 학교 폭력 서열을 뒤엎는 하이스쿨 액션 드라마. 원작 카카오웹툰 'ONE'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캐릭터 간의 케미스트리를 극대화하며 과감한 액션 연출을 더해 한층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웹툰 특유의 빠른 전개와 리얼한 학교 생활 설정, 다양한 인물 군상들이 얽히고설키는 드라마틱한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극중 의겸의 싸움 본능을 일깨우는 일진 짱 최지혁 역으로 출연 중인 이세호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뜨겁다. 공개된 1-4화에서 최지혁은 억압과 폭력의 상징이자 자신만의 왕궁인 옥상에서 죽도를 들고 의겸의 신체뿐만 아니라 그의 영혼까지 박살내고자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처음으로 자신의 폭력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의겸을 보고 악에 바친 최지혁은 무기이자 곧 자신의 정체성이기도 한 죽도를 끝까지 휘두르며 그를 굴복시키려고 한다. 정신을 수양하고 예의범절을 가장 중시 여기는 무예인 검도의 죽도를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폭력성을 극대화하는 무기로 사용하며 2학년의 계층을 제패한 최지혁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연성고의 어둡고 부조리한 현실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싸움이 무슨 시합이야? 100대를 쳐 맞아도 벽돌로 대가리 한번 까면 이기는 게 싸움이야”라는 최지혁의 대사는 이 드라마의 세계관이자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을 관통하며 폭력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하게 만든다. 이세호는 비열하면서도 위선적인 빌런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거친 호흡과 감정이 뒤섞인 날것의 액션 시퀀스를 탄생시켰다. 평정심을 잃고 마구 폭주하는 이세호가 휘두르는 죽도의 타격감과 거침없는 액션은 마치 실제로 맞붙는 듯한 리얼리티가 살아있어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이세호는 영화 ‘양치기들’로 데뷔, 영화 ‘킹덤 아신전’, ‘범죄도시3’, ‘귀공자’, ‘크로스’, ‘전,란’, ‘브로큰’, 드라마 ‘화랑’, ‘역적’, ‘택배기사’, ‘기생수 더 그레이’, ‘열혈사제2’, ‘트리거’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탁월한 캐릭터 연기를 펼쳐왔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에서는 남수단에서 파병 중 무장단체의 습격으로 부상을 당한 ‘이현종 대위’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고, 영화 ‘계시록’에서는 개척교회의 목사 아들이자 새로 들어설 교회의 담임 목사로 하마평에 오른 ‘정환수’ 역할을 맡아 리얼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05 15:32
드라마

팔척귀→처녀·아기 귀신까지… 신스틸러 K귀신 [‘귀궁’ 종영] ③

지금까지 이런 귀신은 없었다.SBS 금토드라마 ‘귀궁’이 한국의 전통설화에 등장하는 K귀신들을 다루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와 그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귀신과 소통할 수 있는 무당 여리가 여러 종류의 귀신들과 소통하며 서사를 이끌어갔다. 때문에 다양한 귀신들이 등장,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귀궁’ 흥행의 중심에는 김지연, 육성재 등 주연 배우들 뿐 아니라 다양한 조연들이 연기한 K귀신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 마지막까지 긴장 조성… 팔척귀‘귀궁’의 주요 서사를 이끌었던 팔척귀가 100년 전 어영청 호위군관이었던 천금휘(서도영)라는 사실이 13회에서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했다. 천금휘는 당시 왕이었던 연종이 적군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용담골 마을에 있다고 속인 후 다른 곳으로 피신해 그곳에 있던 자신의 식솔들과 마을 사람들이 희생되자 왕가에 깊은 원한을 품고 악귀가 됐다. 팔척귀는 천금휘 뿐 아니라 용담골의 수많은 원혼들이 뭉쳐 만들어진 강력한 악귀이기에 여리와 강철이가 천도시키기가 어려워 ‘귀궁’ 마지막 화까지 긴장감을 조성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팔척귀가 천금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팔척귀를 연기한 서도영이 직접 라이브 방송을 할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은 상당했다. 서도영은 라이브 방송에서 240cm에 달하는 귀신을 CG 없이 표현하기 위해 전신 분장을 했다고 밝혔다. 팔척귀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4명의 특수분장 스태프들이 3시간 동안 공을 들였고, 갑옷을 포함해 특수분장까지 약 30kg에 육박하는 무게를 견디며 촬영했다는 등 비하인드를 전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 만큼 ‘귀궁’의 마지막 회에서 팔척귀가 어떻게 천도될지도 드라마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김지연과 절친됐다… ‘수살귀’ 언니중궁전 후원 우물에 사는 수살귀인 옥임(송수이)은 영인대군(김선빈)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수살귀는 ‘귀궁’ 초반 윤갑의 목소리를 흉내내 여리를 홀려 우물에 빠져 목숨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처녀 귀신의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귀궁’의 서사가 흘러가면서 여리가 귀신인 옥임에게 의지하고 서로 고민을 상담하는 사이가 될 정도로 절친한 사이가 되면서 또 다른 재미를 낳았다. 시청자들은 수살귀가 왕자로 인해 안타까움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여리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자 “‘수살귀 언니’는 대체 언제 승천하냐”, “‘수살귀 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엄마 보고 싶어”… 귀여운 ‘야광귀’야광귀(박다온)는 ‘귀궁’에서 사람들의 신발을 훔치는 귀신이지만 귀여운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등장,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야광귀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품고 엄마와 비슷한 나이인 대비(한수연) 옆에서 시간을 보내는 존재다. 여리가 야광귀에게 “남의 신발을 훔치면 안된다”,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라”라고 잔소리를 하자 그저 어머니의 품이 그리워서 그랬다고 말하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을, 아역배우 박다온이 잘 소화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여리가 야광귀에게 어머니를 찾아 가라며 새 신을 선물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이 꼽은 ‘귀궁’의 명장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05 06:00
영화

‘씨너스: 죄인들’ 기똥차다, 이 영화 [정시우 SEEN]

무엇을 상상하든 예상을 비껴간다. 어떤 장르를 예상하든 비상하게 비튼다. 액션 영화인 듯하다가, 호러로 변모했다가, 뱀파이어물로 급커브를 꺾더니, 음악 영화로 기분 좋게 전복해 버리는 배짱도 두둑하다. 가장 놀라운 것은 온갖 장르가 잡탕처럼 섞였는데, 난삽하기는커녕 그만의 개성으로 승화된다는 점이다. 흥행과 비평 모두를 잡으며 할리우드에서 입소문을 탄 ‘씨너스: 죄인들(이하 ‘씨너스’)’ 이야기다. 때는 바야흐로 인종차별이 횡행하던 1932년. 스모크와 스택(마이클 B. 조던) 쌍둥이 형제가 고향 클락스데일로 돌아온다. 금의환향은 아니다. 평판이 어찌나 안 좋은지, 그들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떠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형제는 고향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참이다. 흑인들을 위한 술집인 ‘주크 조인트’를 통해서다. 술집 개장을 준비하며 형제는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이중엔 음악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는 사촌동생 새미(마이클 케이턴)도 있다. 여기서 잠시 영화의 문을 여는 내레이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전설에 따르면, 진실된 음악으로 생과 사의 경계를 허무는 이들이 있다. 이 재능은 공동체를 치유하는 힘이 있지만, 악(evil)을 불러들이기도 한다.” 이쯤이면 예상하겠지만, 새미는 생과 사를 허무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영화는 새미의 능력을 주크 조인트에서 열리는 첫 공연에서 환상적인 미쟝센에 녹여 보여준다. 생과 사뿐 아니라 시간과 인종까지 허물어 버리는 이 장면에는 블루스부터 브레이킹 댄스, 힙합, 심지어 경극까지 어우러져 전에 본 적 없는 초자연적인 환상적 순간을 만들어낸다. 그 능력이 어찌나 충줄한지, 새미의 음악이 ‘험한 것’들까지 깨워버리는 게 함정이지만. 그렇게 주크 조인트가 개장한 날,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등장으로 현장은 난장판이 된다. ‘씨너스’를 연출한 라이언 쿠글러는 ‘겟 아웃’ ‘어스’ ‘놉’의 조던 필과 함께 블랙 시네마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는 입지적인 인물이다. 들어본 적 없다고? 마블의 ‘블랙팬서’를 만든 감독이라고 하면 ‘아, 그 감독’ 이라고 끄덕일 이들이 많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흥행은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까지 오른 ‘블랙팬서’는 흑인 커뮤니티에선 자긍심으로 기록돼 있다. ‘블랙팬서’만이 아니다. 라이언 쿠글러는 데뷔작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에서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한 인물을 통해 인종 차별을 깊이 코멘트 했으며, ‘그리드’에서는 백인 중심 서사로 퍼져 있는 록키 신화를 흑인의 시각에서 재해석 해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영화를 통해 쿠글러는 자신의 이력을 다시 한번 크게 점핑 시킨다. 다만 ‘씨너스’는 모든 관객에게 흥분과 감흥을 전이시키는 작품은 아니다. 장면 곳곳에 은유와 상징이 숨어 있는데, 흑인 문화에 대해 지식 여부에 따라 재미가 크게 벌어질 여지가 있다. 영화의 배경인 미시시피부터가 그렇다. 아프리카 흑인 노예가 창조한 블루스가 탄생한 지역이 바로 미시시피다. 목화밭에서 일하며 온갖 차별을 견딘 이들이 노동요처럼 부른 노래 말이다. 단순한 음악을 넘어 흑인들의 한이 서린 블루스는 ‘씨너스’에서 하나의 주인공으로 기능한다.이 영화의 특이점 중 하나는 얼핏 보면 빌런으로 보이는 뱀파이어 렘믹에게서 온다. 그는 아일랜드계 백인이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잠시 역사적 맥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역사에서 아일랜드계 백인은 하얀 흑인이라고 불릴 만큼 차별을 받아온 집단이다. 그런 피해자 집단이 또 다른 피해자 집단인 흑인 공동체와 대치하는 이 영화의 큰 구성은 ‘선’과 ‘악’의 이분법에 거리두기를 하며 복합적인 감정을 안긴다. 장르의 규칙을 어느 정도 수락하는 동시에 비트는 방식으로 새로운 타입의 뱀파이어물을 만들어낸 셈이다. 어쩌면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온갖 장르 컨벤션을 전복시키고 뒤섞는 데 있지 않다. 그건 인간의 언어로 규정하기 불가능한 기이한 공기에서 나온다. 일견 난해한데 대단한 흡입력을 쥐고 있고, 불친절한데 계속 지켜보게 한다. 여러모로 ‘씨너스’는 향후 뱀퍼이어물의 또 하나의 사례로서 끈질기게 소환될 작품임이 틀림없다. 기똥찬 영화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6.05 06:00
영화

‘하이파이브’ 박진영, 대선배 신구 집어삼켰다

원로배우 신구와 젊은 피 박진영이 2인 1역 빌런을 소화했다.4일 배급사 NEW는 영화 ‘하이파이브’의 영춘 캐릭터로 혼연일체급 열연을 펼친 신구와 박진영의 모습을 담은 ‘신박 스틸’을 공개했다.작품은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극중 신구와 박진영은 췌장이식을 받은 후 젊음을 흡수하는 초능력으로 인해 급격하게 회춘한 사이비 교주 영춘을 연기했다. 공개된 스틸에서 먼저 같은 의상을 입고 함께 찍은 투샷에서는 서늘한 표정까지 똑닮은 두 사람의 높은 싱크로율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노쇠하고 지친 노년의 영춘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 신구와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영춘의 젊음을 생생하게 표현한 박진영을 통해 영생을 갈망하는 한 인물의 다층적인 면모가 엿보인다. 한편 영화 중반 이후 등장한 박진영은 외모는 달라졌지만 영춘의 감정선과 고유의 눈빛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신구 배우를 집중 탐구, ‘신며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박진영은 “신구 선생님 특유의 말투, 걸음걸이, 앉아있는 자세 하나까지 연구했다”고 밝혔는데 촬영에 들어가기 전 영춘의 모든 대사를 읽은 신구의 목소리를 녹음해 수없이 연습을 거듭하는 등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는 전언이다.신구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박진영의 뜨거운 열정으로 완성된 영춘은 이제껏 본 적 없는 막강한 빌런 캐릭터로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극장 절찬 상영중.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04 15:08
영화

‘88세’ 신구, 건강한 미소…‘하이파이브’ 현장 비하인드

배우 신구가 ‘하이파이브’ 현장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포착됐다. 3일 배급사 NEW는 영화 ‘하이파이브’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작품은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과속스캔들’ ‘써니’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카메라 밖에서도 친밀하고 돈독한 현장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눈길을 끈다. 특히 올해로 88세인 대배우 신구는 강형철 감독의 디렉션을 경청하는가 하면, 꽃다발을 품에 안고 환히 미소지었다. 그는 극중 사이비교주 영춘 역으로 역대급 빌런 연기를 펼쳤다. 그런가 하면 팀 ‘하이파이브’로 뭉친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의 장난기 가득한 표정은 카메라 안팎을 넘나드는 이들의 ‘특급 케미’를 기대케 한다. 또한 영화 속에서 살벌하게 싸우지만, 현실에서는 얼굴에 케이크를 잔뜩 묻힌 채 ‘찐남매’를 연상시키는 이재인과 박진영의 모습은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또한 강형철 감독과 세 번째로 만난 오정세와 ‘써니’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진희경의 모습도 ‘하이파이브’에 또 다른 재미를 예고해 기대를 더한다. ‘하이파이브’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03 13:36
드라마

박보검vs오정세, 숨막히는 대면 엔딩…‘굿보이’ 5.3%

J‘굿보이’ 박보검과 오정세의 숨 막히는 대면 엔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5.3%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에는 윤동주(박보검)의 ‘불주먹 액션’으로 포문을 열었다. 금토끼파 소굴에 홀로 잠입한 윤동주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본능대로 맨주먹을 내질렀고, 수장 금토끼(강길우)의 금이빨 두 개를 시원하게 뽑아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마치 국가대표 때처럼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던 그때, 뒤늦게 도착한 고만식(허성태)을 적으로 착각해 날린 한방은 유쾌한 해프닝으로 웃음까지 챙겼다.그렇게 금토끼 사냥은 대성공으로 마무리됐고, 윤동주는 “그냥 경찰이니까요. 나쁜 놈들은 잡아야죠”라는 소감으로 언론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그런 윤동주에게서 ‘똥주’가 아닌 꽃봉오리를 피울 거름의 가능성을 본 고만식은 조판열(김응수) 청장을 설득해 메달리스트 특채로 구성된 팀을 꾸렸다. 신 무기 사업을 추진 중이던 조판열은 인성시 흉악범죄 대응을 명분 삼아 강력특수팀의 출범을 대대적으로 선언했다.하지만 ‘영웅들의 귀환’이라 믿었던 강력특수팀은 또다시 예상치 못했던 현실에 직면했다. 금토끼 수사는 광수대로 넘어갔고, 청장이 맡긴 ‘중요한 일’은 신형 장비 도입 시연회 참석이었다. 결국 특수팀이 아닌 ‘홍보팀’으로 이용된 것이다. 꿈꿨던 현장은커녕, 또다시 이미지 메이킹 수단으로 동원된 지한나(김소현)는 조청장이 자신을 또다시 “한나양”이라고 부르는 상황에 분노 버튼이 눌렸고, 시연회 현장에서 방검복을 입고 있는 청장의 가슴팍을 향해 고무탄을 날리는 “화끈한 이벤트”와 함께 사직서를 남긴 채 경찰청을 떠났다.시작부터 위기에 몰린 강력특수팀. 그 어느 때보다 팀의 능력을 입증해야 했다. 그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밀항을 시도한 조직원 중 지한나의 집을 침입한 괴한도 포함됐다는 정보를 입수한 고만식은 윤동주, 신재홍(태원석)과 함께 출동했고, 특수팀 합류를 거절했던 김종현(이상이) 또한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절호의 타이밍을 바꿔 놓았다. 고만식이 긴장한 나머지 사무실에서 집어온 사탕을 먹었는데, 하필 그게 고도로 정제된 신종 마약이었던 것. 환각에 빠진 그가 윤동주를 청장으로 착각해 귀를 물고 도망치는 바람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설상가상, 김종현이 대치 중 날카로운 무기에 찔리자, 과거 펜싱 선수 시절의 트라우마에 휩싸인 그를 대신해 고만식이 몸을 던졌다. 마약 기운이 가시지 않은 채 과다 출혈까지 겹친 위급 상황이었다. 윤동주는 교통 체증에 막힌 응급차 대신, 고만식을 마트 카트에 태워 30분 넘게 맨발로 내달렸다. 그 투혼에 감동한 고만식은 신발과 영양제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삐걱대던 강력특수팀 사이엔 어느새 믿음과 온기가 스며들며 진짜 ‘팀’으로 꽃봉오리를 피울 것이란 기대가 샘솟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인성시 최대 빌런의 정체가 드러나는 스피디한 전개가 펼쳐졌다. 그는 평범한 얼굴 뒤에 소름 돋는 이면을 감추고 있었다. 뺑소니 사고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이경일(이정하)을 은밀히 압박하던 그는 오히려 조용히, 논리적으로, 차분하게, 그래서 더 무섭게 상대를 옥죄었다. “자수하면 최대 3년, 안 그러면 10년 이상. 이해했으면 고개 끄덕이세요”라는 계산된 한 마디에 이경일은 공포에 질렸다. 아꼈던 복싱 후배 이경일의 자수를 지켜본 윤동주는 분노했다. 그리고 마침내 윤동주는 자신이 잡아야 할 빌런을 찾아냈다. 관세청 공무원인 뺑소니 피해자의 장례식장에서 스치듯 본 금장 시계가 뺑소니범이 차고 있던 그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곧장 조문객 명단을 확보, 세관 직원들을 하나하나 대조하며 기억 속의 얼굴을 좁혀갔다. 결국 윤동주의 발걸음은 그가 찾던 단 하나의 얼굴, 민주영(오정세) 앞에서 멈췄다. 민주영은 평소와 다름없는 평온한 얼굴로 윤동주의 매서운 눈빛을 마주했다. 마침내 실체를 드러낸 ‘배드보이’ 민주영, 그리고 정의를 향한 집념으로 그 존재를 알아낸 ‘굿보이’ 윤동주의 날 선 시선이 교차한 엔딩은 소름 돋는 전율을 일으켰다.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02 08:22
예능

“KBS 망쳐놓겠다”…박나래·장도연 ‘개그콘서트’ 13년만 귀환

‘개그콘서트’ 전설의 개그 듀오 박나래와 장도연이 13년 만에 친정 무대에 복귀했다.1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124회에서는 KBS 공채 21기 박나래, 공채 22기 장도연이 ‘챗플릭스’에 출연, 쉴 새 없는 개그 릴레이를 펼쳤다.이날 ‘챗플릭스’의 콘셉트는 결혼식이었다. 박성광은 신랑, 박나래는 신부 역할을 맡았는데 박나래는 대머리 분장을 하고 등장해 관객들의 폭소를 불렀다. 박나래의 등장에 관객들은 박나래 성형 전 사진을 채팅창에 공유하며 웃음을 더했다.장도연은 박성광과 박나래의 결혼을 반대하는 여자로 나타났고, 관객들은 그를 함성으로 맞이했다. 장도연은 Y춤, 꽃게춤, ‘진격의 거인’ 흉내 등 관객들의 짓궂은 채팅을 모두 받아내며 명불허전 ‘웃수저’ 임을 증명했다.박나래의 활약은 ‘데프콘 썸 어때요’에서도 이어졌다. ‘나래바 박사장’으로 등장해 신윤승을 유혹했다. 야릇한 멘트와 끈적거리는 움직임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결국 신윤승은 “선배님, 여기 KBS에요”라고 말렸다. 이에 “공영방송 내가 싹 망쳐놓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재미를 더했다.이어 조수연을 찾던 단골손님 박민성이 행패를 부리자, 직원 서아름을 불렀다. ‘제2의 박나래’ 서아름을 보고 신윤승은 “이건 ‘도플갱어’ 아니냐. 둘 중 한 명은 죽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지옥의 출근길’에서는 서유기의 출근길을 방해하는 엘리베이터 빌런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특히 맨살에 앞치마만 입고 여자친구와 싸우는 어영진부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오징어 게임’ 참가자 강주원·윤재웅까지 신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KBS2에서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02 07:21
OTT

김민석, 해냈다… ‘샤크 : 더 스톰’, 티빙 유료 가입 기여자수 1위

배우 김민석 주연의 ‘샤크 : 더 스톰’이 3주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15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샤크 : 더 스톰’(연출 김건, 극본 민지, 제작 SLL∙㈜투유드림, 제공 티빙)이 공개 직후 티빙 실시간 드라마 1위, 공개 첫주 티빙 전체 드라마 부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주간 구독 기여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3주차에도 티빙 실시간 드라마 톱10을 지키고 있다.더불어 시즌1인 티빙 오리지널 무비 ‘샤크 : 더 비기닝’ 역시 티빙 실시간 영화 톱3로 최상위권을 유지, ‘쌍끌이 흥행’ 중이다. 그런가하면 원작인 카카오페이지 웹툰 ‘샤크’는 ‘샤크 : 더 스톰’ 공개를 기점으로 조회수가 29배 상승하는 등 화제성을 과시하고 있다.이에 김민석은 “걱정됐는데 1등을 해서 기분이 좋더라. 웹툰 원작의 힘이 이런 거구나 생각했다. 원작 덕을 봤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시즌1 ‘샤크 : 더 비기닝’까지 함께 인기몰이를 이어가는 점에 있어서도 “이번 시즌도 굉장히 부담스러웠지만, 시즌1도 이렇게 화제될지 몰랐다.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이러한 인기의 배경에는 주인공 ‘차우솔’로 극을 이끈 김민석의 열연이 있었던 터. 김민석은 생존을 위한 싸움을 넘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 나선 차우솔을 위해 복싱과 격투기 연습에 몰두하며 실감 나는 ‘독기 액션’을 완성해냈다. 또한 ‘우솔팸’과의 동료애부터 극한 상황 속 단단해져 가는 차우솔의 성장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는 등 극의 몰입을 더해 주연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해냈다.한편 ‘샤크 : 더 스톰’은 지난 2021년 공개된 ‘샤크 : 더 비기닝’의 후속 시리즈로, 출소 후 종합 격투기 선수가 되기 위해 단련 중인 ‘차우솔’과 극악의 빌런 ‘현우용(이현욱)’이 폭풍 같은 한 판 대결을 펼치는 리얼 생존 액션이다. ‘샤크 : 더 스톰’은 현재 티빙을 통해 전편 만나볼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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