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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원조 탈북 스타’ 전철우 “냉면 사업 성공, 초창기 한 달 매출 4억” (사당귀)

‘사당귀’에 ‘원조 탈북 스타’ 전철우가 이순실의 57세 동갑내기 친구로 깜짝 등장한다.오는 20일 방송하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 탈북민 보스 이순실이 ‘원조 탈북 스타’로 유명한 전철우와 57세 동갑내기 친구라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특히 전철우는 1989년 동독 유학생 신분으로 귀순했던 탈북 1세대 방송인. “함께 방송했던 최양락, 이봉원. 김미화가 철우는 음식을 잘하니까 냉면집을 해보라고 하더라”라며 냉면 사업을 시작한 계기를 밝힌 전철우는 “초창기에는 한 달 매출이 4억이었다”라며 어마어마했던 인기를 밝힌다. 무엇보다 탈북 이전 전철우의 남다른 집안 배경이 공개되어 큰 관심을 끈다. 이순실은 “전철우는 북한의 서울대 공대라고 불리던 명문대 김책공업종합대학 출신이자 김일성의 접견자 가족(1호 가족) 도련님 출신”이라며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큼 위세가 당당했던 간부 집안이라고 밝힌 것. 이를 증명하듯 전철우는 “아버지가 김일성과 호형호제하던 사이였다”라면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하실 때 김일성의 둘째 부인 김정숙이 결혼 선물로 반지를 줄 만큼 친하셨다”라고 밝힌다.이와 함께 이순실은 전철우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계기가 ‘전단(삐라)’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순실은 “그 당시 난 군대에 있었는데 당에서 다 키우고 먹였더니 남조선으로 도망갔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힌 뒤 “전철우가 북조선에서 상류층이었던 터라 탈북 후 개그맨을 할 줄 몰랐다”라며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하다.그런가 하면 전철우는 현재도 줄 서는 맛집으로 유명한 냉면 가게에 대해 “점심 장사 매출만 165만 원”이라고 밝혀 스튜디오에 부러움의 탄성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한편 ‘사당귀’는 당초 13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202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LG-삼성 경기 중계로 인해 결방했다. 전철우의 탈북 비하인드와 성공담은 한주 밀려 오는 20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13 20:11
사회

합참, 9일 밤부터 살포된 오물 풍선 310여개

북한이 9일 밤부터 10일 아침까지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이 310여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이번에 살포된 대남 오물 풍선은 310여개이고, 현재 북한의 추가 풍선 부양은 없다고 밝혔다. 합참은 전날 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오물 풍선을 추가로 살포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합참은 "풍선의 내용물은 폐지와 비닐 등 쓰레기"라며 "현재까지 분석 결과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고 전했다.앞서 북한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오물 풍선을 날렸고 약 1000개가 남측에서 식별됐다. 이후 남측 민간단체가 지난 6∼7일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을 달아 보내자, 8일 밤부터 9일 새벽까지 330여개의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이로 인해 북한이 최근 네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은 총 160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우리 측은 지난 9일 오물 풍선 살포 대응 차원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이 제작하는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고출력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그러자 9일 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와 관련한 입장문을 밝히는 등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우리의 대응 행동은 9일 중으로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상황은 달라졌다"며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그는 지난 8일과 9일 새벽 기구 1400여개를 이용해 휴지 7.5t을 국경 너머로 살포했다며 "뒤져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빈 휴지장만 살포했을 뿐 그 어떤 정치적 성격의 선동 내용을 들이민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김 부부장은 남측을 향해 "확성기 방송 도발을 재개한다는 적반하장격의 행태를 공식화하는 것으로써 계속하여 새로운 위기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0 11:38
연예일반

'라떼9' 김구라, 40대 송해 모습부터 설현 담긴 삐라 공개..프로미스나인도 '깜놀'

‘김구라의 라떼9’(라떼구)가 ‘라떼 세대’를 추억에 젖게 만드는 동시에 ‘MZ 세대’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8일 더라이프와 채널S에서 방송된 ‘김구라의 라떼9’(LG유플러스·채널S 공동 제작) 8회에서 MC 김구라와 스페셜 게스트로 출격한 프로미스나인 노지선, 송하영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다르다’를 주제를 놓고 상상을 초월하는 그 시절 토크를 나눠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날의 주제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대해 본격적으로 순위를 소개하기 전 김구라는 “귀한 영상을 입수했다”며 “영상 속 인물이 누군지 맞혀 보라”고 두 사람에게 제안했다. 이어진 흑백 영상에는 무려 45세의 나이인 ‘방송인’ 송해의 모습이 담겨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1971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송해는 “가끔 소풍길에서 아름답지 못한 사람이 있어서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길거리에서 기타, 꽹과리, 장구를 치며 노는 ‘광란의 봄나들이 파이터’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송해는 8일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난 터라, 고인의 라떼 시절 모습이 공개되자 많은 시청자들은 뭉클해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잠시 후, 김구라는 9위로 송해가 지적했던 ‘광란의 봄나들이 파이터’를 언급하며, 길거리, 기차, 버스 등을 가리지 않고 춤판을 벌였던 그 시절 영상들을 생생하게 소개했다. 8위로는 ‘도로 위의 무법자’를 선정한 뒤, 1980년대 사람들이 도로를 달리는 만원 버스에 매달려 있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을 자료로 보여줘 충격을 일으켰다. 심지어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와 무단횡단 하는 사람도 있어서 모두가 탄식했다. 난폭운전이 만연했던 라떼 시절의 운전문화 이야기가 나오자, 김구라는 신인 시절 겪은 ‘막간 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신인 때 개그맨들과 축구 모임이 끝난 후 선배가 태워다 줬었다”고 말하면서, “(선배가) 제대로 된 곳에 내려주지 않고 올림픽 도로 한복판에 내려 줬었다”고 밝혀 프로미스나인을 경악케 했다. 이어, 김구라는 “우리 집까지 돌아가기 귀찮았던 것 같다”며 황당했던 선배의 행동을 추억했다. 다음으로, 김구라는 기안84, 주호민, 이말년 웹툰작가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불량배도 아닌 불량만화?’를 6위로 소개했다. 라떼 시절엔 ‘불량만화 보지 말자’는 표어가 있을 정도로 만화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고, 김구라도 “만화 보면 엄마한테 무지하게 맞았다”며 MZ 세대는 상상할 수 없는 라떼 썰을 풀었다. 또한, 5월 5일 어린이 날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만화책 화형식’을 거행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국민 만화인 ‘아기공룡 둘리’의 주인공이 공룡이 아닌 사람이었다는 썰도 공개했다. 비딱하고 도전적인 사람으로 그려졌던 둘리 캐릭터가 버릇없다는 이유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공룡으로 재탄생되었던 것. 하지만 이는 전화위복이 되어 지금껏 큰 사랑을 받는 만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5위로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삐라’가 소개됐다. 김구라는 노지선, 송하영에게 “삐라를 아느냐?”라고 질문했고, 삐라에 대한 자료화면을 보여준 뒤, “요즘 삐라는 세련되게 바뀌었다. 프로미스나인의 선배이자 동료가 담겨있다”면서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의 모습이 담긴 실물 삐라를 선보였다. 노지선은 “설현 선배님이 왜...저희 선배님인데?”라며 귀엽게 분노했다. 이어, 김구라는 삐라와 관련 있는 단어 ‘반공 방첩’을 아는지 되물었고, 프로미스나인은 “사실 처음 들어본다. 9첩 반상은 아는데...”라고 답해 김구라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뒤이어 1960~70년대 빈번한 간첩 사건으로 반공 전단은 필수, 온 가족이 달달 외웠던 ‘라떼 간첩 구별법’ 자료화면을 공개했다. 남한의 친척이나 연고자를 찾으러 온 남파된 간첩을 자수하도록 권유하는 가족 간첩 신고 캠페인도 있었다고 전해 씁쓸함을 더했다. 김구라는 “간첩 신고 포상금도 굉장히 컸다”면서 “1980년대엔 최대 5천만 원을 지급했는데, 당시 서울 아파트 3~4채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명해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2022년 현재 간첩 신고 포상금이 최대 20억”이라고 강조했으며 이에 노지선은 “혹시 간첩 계신가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라떼 시절 난폭운전 클래스 넘사벽이네요”, “둘리가 사람이었으면 진짜 역대급 민폐 캐릭터였을 듯요”, “보물섬 잡지 사진 보니까 어렸을 적 만화방에 다녔던 추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어린이한테 만화책을 태우라니...라떼 세대는 어떤 삶을 사셨던 건지 존경스럽네요”, “간첩 신고 포상금이 로또 수준이네요. 늘 재밌는 정보로 무장한 ‘라떼9’, 오늘도 꿀잼이었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구라의 라떼9’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20분 더라이프와 채널S에서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LG유플러스, 채널S 이지수 2022.06.09 07:16
연예일반

'라떼9' 김구라, "늦둥이 낳았더니 애국자라고..." 셀프 자랑~

‘김구라의 라떼9’(라떼구)에 출연한 ‘MZ 세대’ 프로미스나인이 라떼 토크에 ‘말잇못’ 리액션을 연발한다. 8일(오늘) 밤 9시 20분 더라이프와 채널S에서 방송하는 ‘김구라의 라떼9’(LG유플러스·채널S 공동 제작) 8회에서는 MC 김구라와 스페셜 게스트로 출격한 프로미스나인 노지선, 송하영이 ‘그때는 맞고 지금은 다르다’ 주제에 대한 다양한 라떼 토크를 나누는 모습이 펼쳐진다. 이날 김구라는 ‘그때는 맞고 지금은 다르다’ 주제 중 5위로 ‘은밀하게 위대하게-삐라’를 소개한 뒤, 두 사람에게 “삐라를 아느냐?”라고 묻는다. 이어 삐라에 대한 자료화면을 보여준 뒤, “요즘 삐라는 세련되게 바뀌었다. 프로미스나인의 선배이자 동료가 담겨있다”며 실물 삐라를 공개한다. 이를 본 노지선은 “이 선배님이 여기서 왜…”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예쁜 건 또 알아서~”라며 걸그룹 선배의 미모를 극찬한다. 그런가 하면 김구라는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당연했던 라떼 시절을 설명하면서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이 없다”는 ‘TMI’를 풀어 두 사람을 놀라게 한다. 김구라는 “대학교 들어가니까 애들이 다 담배를 피우더라. 그게 짜증나서 안 폈다”며 이유를 설명하고, 노지선과 송하영은 “멋있다”라고 감탄한다. 한편, 김구라는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인구 감소세가 심각함을 알리던 도중, "(늦둥이 아빠인) 제가 요즘 애국자 소리를 듣는다"며 급 ‘셀프 자랑’도 한다. 나아가 가수 V.O.S 멤버 박지헌을 언급하며, “6남매를 낳았다. 나보다 더 애국자”라고 거침없는 실명 토크를 연발해 프로미스나인을 깜짝 놀라게 한다. 제작진은 “이번 주제와 관련된 희귀한 라떼 시절 자료에 ‘MZ 세대’ 프로미스나인이 충격의 리액션을 쏟아낸다. 김구라의 경험이 묻어난 생생한 ‘라떼 썰’과 함께 그 시절을 겪은 세대조차도 놀랄만한 이야기들이 대거 준비돼 있으니 본방을 함께 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김구라의 라떼9’는 지난 1일 방송된 7회가 타깃 시청률인 ‘남녀 2049’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젊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얻고 있다. 매회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유용한 정보와 꿀잼을 선사하는 ‘김구라의 라떼9’는 8일(오늘) 밤 9시 20분 더라이프와 채널S에서 만날 수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LG유플러스, 채널S 이지수 2022.06.08 09:42
연예

괴어들과 사투 벌이는 모습 그린 ‘지구촌 괴어 대탐험’

&#39과연 강에 사람 키보다 더 큰 물고기가 살까&#39라는 의심이 들면 이 책을 보기 바란다. 일본의 낚시광 다케이시 노리다카가 전세계 괴어들을 소개한 책 &#39지구촌 괴어 탐험&#39(예조원 간)이다. 아프리카 나일강의 거대한 나일퍼치, 남미 아마존의 식인어 삐라냐와 원시 고대어 피라루쿠, 몽고 대초원의 타이멘, 동남아 탁류 밑바닥에 사는 몸무게 200kg의 대형 가오리 등은 과거 현지인들로부터 물고기 신으로 숭배받을 만한 엄청난 몸을 가지고 있다.다케이시는 소설 &#39백경&#39에서 괴물 고래 모비딕을 잡기 위해 지옥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선장 에이허브처럼 세계 곳곳의 괴어들과 처절한 사투를 벌였다. 허풍이 아니란 걸 입증하기 위해 1500여일에 걸쳐 26개국 오지에서 사람만큼 큰 괴어들을 들어올린 모습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다케이시가 아마존에서 들어올린 파라루쿠는 1억년 세월 동안 변치 않은 고대어로 3~5m에 이르는 몸길이를 가지고 있다. 수면에 얼굴을 내밀고 공기 호흡을 하는 숨소리는 마치 정글을 울리는 악마의 휘파람 소리와도 비슷하다. 다케이시의 옆구리 늑골을 부러트린 괴어도 있다. 그는 밤새도록 아프리카 나세르 호수에서 아프리칸 캣피시(메기의 일종)와 싸우다가 옆구리 늑골을 골절 당했다. 얼마나 아플까마는, 이 못말리는 낚시광은 며칠 동안 극도의 고통 속에서 길이 2m, 체중 200kg에 달하는 나일퍼치 사냥에 나선다. 낚싯대를 이빨에 물고 물 속에 뛰어들어 나일퍼치를 들어올린 채 사진을 찍은 그를 &#39집념&#39이나 &#39오기&#39란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일본 특유의 마니아적 포스가 가득 넘치는 이 책은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다. 저자는 책 말미에서 &#39위험 지역에선 돈을 분산시켜라&#39 &#39현지인과 절대 싸우지 마라&#39 &#39예약없이 그냥 떠나 보라&#39 등 오지 여행 수칙 10가지를 제시한다. 장상용 기자 2010.04.05 09:08
스포츠일반

역대 대통령 캐리커처 담은 불온 삐라 첫 공개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들의 캐리커처를 담은 반체제(북한 포함) 전단, 이른바 불온 삐라들이 한 수집가에 의해 처음으로 일간스포츠(IS)를 통해 공개됐다. 영어 단어 `Bill`의 일본식 발음으로부터 유래(양주동 박사의 해석. 정작 일본인들은 `Leaflet`을 변형시킨`리프레또`를 사용)한 `삐라`는 1945년 해방 직후부터 각각 다른 색깔을 가진 정치단체들이 자신의 사상이나 이념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대량 살포해 왔다. 북한을 비롯해 반체제단체가 대한민국을 흔들기 위해 뿌린 불온 삐라들은 개인이 가지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처벌의 대상이 됐다. `진기한` 삐라들을 소장하고 있는 수집가는 김영준 씨(56). KBS 1TV 의 감정위원으로 옛 물건에 대한 전문 식견을 자랑하는 김 씨는 1970년대 이후 삐라 2000여 종을 모았다. 김 씨가 소장하고 있는 삐라들은 북한이 풍선을 통해 유포하거나 반체제단체가 제작해 뿌린 것들로 역대 대통령들을 모두 `악마`로 묘사하고 있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전파를 쉽게 하기 위해 역대 대통령들을 풍자한 자극적 그림을 삐라 속에 곁들였는데 이를 통해 각 대통령이 반체제 측에 어떤 식으로 비춰졌는가를 알 수 있다. `리승만은 무엇을 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삐라는 "조국과 인민을 팔아먹느라고 우리 민족의 철천의 원쑤 양키놈과 왜놈에게 재롱을 부리며 …"라는 카피와 함께 이 대통령을 미군과 일본군 사이에서 장난하는 철부지 아이로 그리고 있다. 이 대통령의 친미 정책을 심리적으로 역이용하려는 북측의 의도가 엿보인다. 박정희 대통령을 다룬 삐라들은 그를 독재의 상징으로 규정하고 국민의 반발을 유도해 내려는 성격이 강하다. 박 대통령의 삐라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은 그가 즐겨 쓰던 검은 선글라스. 광주사태와 관련한 영화 필름 형태로 디자인한 전두환 대통령의 삐라는 섬뜩한 느낌을 준다. 대선을 앞두고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노태우 대통령 삐라는 "이 자에게 찍는 것은 국민 자살 행위이다"라는 카피를 가지고 있다. 눈썹은 칼, 눈은 수갑, 귀는 권총, 코는 도깨비 방망이, 입은 철창 등으로 노 대통령의 얼굴을 조합해 냈다. 북한 정권이나 반체제단체가 삐라를 통해 가장 신랄한 공격 대상으로 삼은 사람은 김영삼 대통령. 문민 정부가 탄생했음에도 그들의 뜻대로 따라주지 않은 데 대한 거센 반발 심리가 반영된 걸로 보인다. 이들은 `미친 개`라는 카피를 붙이며 김 대통령을 비하한 여러 가지 삐라를 만들었다.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선 초기에만 간단한 삐라가 있었고, 공격적 삐라는 보이지 않는다. 2004년 무렵 남북 상호 비방 중지가 지켜지면서 이제 대통령을 공격하는 삐라는 자취를 감추었다. 김영준 씨(56)는 "삐라를 가진 자체가 커다란 죄악으로 여겨졌다. 우리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중요한 사료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소지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럴수록 더 갖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가 혼란할 때(해방 공간, 4.19) 각종 삐라가 많이 뿌려졌고 이후엔 반드시 변란이 발생하곤 했다. 해방 공간 직후 6.25, 4.19 직후 5.16이 각각 일어났다. 삐라가 제작되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상용 기자 2006.03.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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