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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만 감독’ 김성수→유연석, ‘좀비딸’에 힘 보탠다…GV 참석 확정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과 배우 유연석이 영화 ‘좀비딸’ 지원 사격에 나섰다. 7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김성수 감독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되는 ‘좀비딸’ 스페셜 GV(관객과의 대화), 유연석은 15일 오후 6시 25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되는 ‘운수 오진 좀비딸’ GV에 참석한다.김 감독과 유연석의 이번 GV 참석은 ‘좀비딸’ 필감성 감독과 특별한 인연에서 비롯됐다. 필 감독은 김 감독의 ‘무사’ 연출부 출신으로,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친분을 이어왔다. 유연석과 필 감독은 티빙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을 함께했으며, ‘운수 오진 좀비딸’ GV에는 ‘운수 오진 날’의 또 다른 출연자인 이정은도 함께한다.‘좀비딸’ GV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각 극장 사이트 및 NEW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조정석, 이정은, 윤경호, 조여정, 최유리 등이 출연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07 16:59
연예일반

이브 “난 고집이 센 사람… 이 맛에 솔로 하죠” (인터뷰 ①)

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로 활동하던 이브는 이제 완전한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세 번째 미니앨범 ‘소프트 에러’에 대해 “나를 과감없이 표현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이브는 발매를 하루 앞둔, 지난 6일 일간스포츠와 만났다. 분명 두 번째 미니앨범 ‘아이 디드’ 당시만 해도 긴 생머리에 청순한 분위기였는데 흑발에 쇼트커트를 한 이브는 사뭇 달라 보였다. 그는 “비주얼 디렉터님과 함께 PPT를 만들어가며 콘셉트를 의논했다. 전형적인 K팝식 컴백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염색이나 과한 연출 대신, 오히려 힘을 빼고 덜어내는 방향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고자 했다”고 밝혔다.7일 정오 공개되는 ‘소프트 에러’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내면은 고장 난 상태를 의미한다. 이브는 본인이 지난 다양한 감정을 더블 타이틀곡 ‘화이트 캣’과 ‘소프’를 포함해 총 6곡에 녹여냈다. 특히 영국 싱어송라이터 핑크팬서리스와 협업한 ‘소프’는 K팝에서 보기 드문 전자음악을 사용했다. 이브는 “전자음악 사운드가 이미지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게 많다”면서 “핑크팬서리스와 협업은 팬들이 성사시켜준 거다. 팬미팅에서 ‘이브랑 콜라보해줘’라고 팬들이 전했고, 핑크팬서리스가 나의 존재를 알게 됐다. 핑크팬서리스에게도, 팬들에게도 너무 고맙다”고 작업 비하인드를 전했다. 어느덧 솔로 데뷔 2년 차가 된 이브, 그에게 “대중은 이브를 어떤 가수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냐”고 물었다. 그러자 “고집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다.이브는 “늘 고심해서 노래를 선보이고, 반응을 쭉 살펴본다. 지난 앨범 때 ‘왜 이렇게 노래가 대중성이 없냐’, ‘넌 차라리 그룹일 때가 낫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오히려 좋았다. 이달의 소녀 속 이브와 솔로로서 이브에 괴리감이 크면 클수록 제 색깔을 확실히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핑크팬서리스 외에도 수록곡 ‘아이보’에는 멕시코 인디팝 신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 브래티가 지원사격에 나서며 국경을 넘는 음악적 연결을 완성했다.한편 이브는 그간 솔로 아티스트로서 선보인 첫 번째 EP ‘루프’와 두 번째 EP ‘아이 디드’를 통해 감각적인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국내외 평단과 함께 리스너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특히, 두 번째 EP ‘아이 디드’의 수록곡 ‘DIM’은 미국 ‘바이럴 50’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만큼 이브는 ‘소프트 에러’를 통해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07 07:00
산업

장용호, ‘SK온 해법’ 첫 카드 ‘영업익 1조 알짜’ 직접 수혈

SK이노베이션의 지휘봉을 잡은 장용호 총괄사장이 ‘SK온 해법’으로 비장의 카드를 내밀었다. 그룹의 알짜 회사인 SK엔무브를 SK온에 흡수합병하는 카드다. SK그룹은 미래 핵심사업인 배터리를 담당하는 SK온을 살리기 위해 SK E&S의 지원사격에 이어 이번에는 ‘직접 수혈’을 택했다. ‘SK온 해법’ SK엔무브와 합병 카드 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고전하고 있는 SK온을 살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5월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수장으로 선임된 장용호 총괄사장은 이번에 ‘알짜’ SK엔무브 카드를 활용했다. 7월 말 SK이노베이션 등의 이사회는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 예정이다. SK그룹은 SK온 살리기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결의했다. 당시 합병이 SK이노베이션이 SK온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안정적 재무구조 구축의 일환이었다면 1년 뒤에는 직접적인 지원을 결정한 셈이다. 기유 및 윤활유, 액침냉각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인 SK엔무브가 SK온에 흡수합병되면 즉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이번 합병으로 SK온은 올해 자본 1조7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8000억원의 재무구조 개선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K엔무브는 SK E&S 못지않게 곳간이 넉넉한 회사다. SK엔무브는 지난 2022년 1조712억원을 영업이익을 냈고, 2023년에도 영업이익 9995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SK온은 지난해 1조86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연이은 적자 탓에 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개별 기준으로 6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SK온 살리기의 일환으로 진행됐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을 합친 SK온 통합법인의 경우 609억원 흑자를 적었다. 이번 합병으로 기술 시너지도 기대된다. SK엔무브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전기차 윤활유를 공급하고 있고, 차량용 냉매와 냉난방공조(HVAC) 등 전기차 특화 열관리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특히 액침냉각 기술은 SK온의 전기차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SK온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전망이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양사 기술 및 사업역량 결합 등 합병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 차원 더 높은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핵심사업 부채율 낮추기 총력 SK그룹은 재무구조 안정성 확보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SK온을 품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개선에 다양한 합병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에 석유·화학·배터리의 업황 부진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2분기에 영업손실 41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58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커졌다. 이런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은 SK온과 SK엔무브 합병과 연내 8조원의 대규모 자본확충을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리밸런싱은 순차입금 감소에 초점이 맞춰졌다. SK이노베이션의 제3자 유상증자 2조원과 영구채 발행 7000억원, SK온의 제3자 유상증자 2조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유상증자 3000억원까지 5조원의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여기에 연말까지 3조원의 추가 자본확충에 나서기로 해 올해 자본 조달 계획은 8조원에 달한다.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연내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통해 차입금을 1조5000억원 이상 줄이는 자산 효율화를 추진, 올해 순차입금 규모를 총 9조5000억원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번 사업·재무구조 양방향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국내 톱티어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SK온의 독자 생존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SK온의 부채율 감소가 필수다. SK온의 흑자 전환이 늦어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부채는 2020년 23조396억원에서 2024년 말 70조8812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SK온은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251%로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99.23%), 삼성SDI(89.02%)에 비해 월등히 높다. SK온은 지난 3년 동안 해외 배터리 공장 설비투자에 2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온의 독자 생존을 위해 이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부채율을 100% 이하로 낮추는데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05 06:30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트라이’, 윤계상의 럭비판 ‘스토브리그’는 어떤 기적을 보여줄까

“날아오는 럭비공을 한 번이라도 받아 본 사람은 안다. 럭비공이 얼마나 예측할 수 없는 궤적을 가지는지. 그래서 럭비의 득점은 골이 아니라 트라이다. 어디로 튈지 예상할 수 없는 공을 붙잡기 위한 수많은 시도와 도전에 대한 찬사를 담아. 그러니까 럭비는 결과가 아니라 시도와 도전의 과정이다.”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에서 한양체고 럭비부 감독 주가람(윤계상)은 럭비라는 스포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건 앞으로 이 스포츠 드라마가 럭비라는 소재를 통해 보여줄 기적이 어떤 것인가를 가늠하게 한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건 럭비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6전 25패 1무. 만년 꼴찌로 단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한 한양체고 럭비부에 부임한 괴짜 감독 주가람. 한때는 국민적 럭비 영웅이었지만 약물복용으로 불명예 은퇴 후 감독이 된 그는 럭비부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 특히 럭비부 주장 윤성준(김요한)은 자신의 영웅이었고 그래서 럭비를 하게 된 계기가 됐던 그에게 더더욱 큰 배신감을 느낀다. 그를 감독으로 세워 경기를 하느니 차라리 경기를 포기할 정도다. 여기에 차기 교장을 노리는 교감은 별 실적도 못내는 럭비부를 없애려 하고, 타 운동부 감독들도 럭비부에 들어가는 예산을 나눠 가지려고만 혈안이다. 이러니 럭비부 선수들도 흔들린다. 운동을 포기하고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거나, 진학을 위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고민하는 아이들이 생긴다. 과연 괴짜감독 주가람은 와해 직전의 럭비부를 되살리는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트라이’는 프로야구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기적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뤘던 ‘스토브리그’처럼 다소 전형적인 시작을 보여준다. 위기의 팀과 그 팀을 살려낼 다소 괴짜 같은 리더의 등장이 그것이다. 하지만 야구와 럭비가 다른 스포츠인 것처럼, ‘트라이’는 ‘스토브리그’와는 다른 이야기를 꺼내놓으려 한다. 그건 앞서 주가람의 대사를 통해 알 수 있듯,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때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 주가람 앞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산적해 있다. 먼저 자신을 따르지 않는 럭비부 아이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대놓고 럭비부에 불이익을 주는 교감과 타 운동부 감독들에게 맞서야 한다. 물론 개인사도 빠지지 않는다. 약물복용 사실이 드러난 후 잠수 탄 자신을 찾겠다고 선발전도 포기해 선수 인생이 박살난 여자친구이자 사격부 플레잉 코치인 배이지(임세미)와 화해를 해야 한다. 또 비록 자신의 의도는 아니었을 테지만, 과거 약물복용 사건으로 망가진 자신의 삶을 감독이라는 새로운 길을 통해 되살려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만이 아닌, 자신이 이끄는 럭비부 아이들의 삶까지 들여다보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난 내 선수 인생 다 셀프로 망쳤지만, 내가 해봤으니까 넌 나처럼 안 망치게 해줄게.” 주가람이 주장 윤성준을 설득하며 건네는 그 말은 자신의 망가진 삶을 인정하고 그걸 밑거름 삼아 선수들을 망치지 않는 길로 이끌겠다는 감독으로서의 출사표에 가깝다. 물론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럭비공이라는 은유는 인생에 대한 흔하고 상투적인 비유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를 상투적이지 않게 만드는 건 주가람이라는 독특한 인물이 이 은유를 구체적인 캐릭터로 구현해내고 있어서다. 국민 영웅에서 약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선수 인생이 망가진 인물이지만, 주가람은 어떤 불편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기보다는 능글맞게 웃으며 이를 받아들이거나 대처하는 캐릭터다. 그 모습에는 어떤 좌절의 상황이 와도 끝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럭비선수로서의 이른바 ‘트라이 정신’이 느껴진다. 그래서 만년 꼴찌팀이 거둘 수 있는 기적은 과연 어떤 것일까. 설마 전국대회 우승 같은 불가능해 보이는 결과를 내는 것일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애초 ‘트라이’라는 이 특별한 스포츠 종목의 의미를 제목으로 삼은 것처럼, 그 과정 하나하나가 기적이 아닐까 싶다. 전반전에는 0대35로 완벽하게 패배했지만, 후반전에는 단 1점도 주지 않는 방어에 성공하고, 끝내 트라이를 성공시켜 적어도 후반전은 5대0으로 이기는 이른바 ‘잘 지는 게임’을 통해 보여주는 기적. 윤계상이 그려낼 럭비판 ‘스토브리그’의 특별한 기적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8.05 05:04
스포츠일반

17세 홍재원, 세계 실용사격 주니어 챔피언 등극… 한국 최초 타이틀 획득

한국 실용사격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17세 유망주 홍재원 선수가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주관 ‘제2회 액션에어 월드 챔피언십’에서 주니어 부문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했다.경기는 지난 8월 3일(현지 시간),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모인 약 4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홍재원 선수는 AIR PRODUCTION OPTICS – JUNIOR 종목에 출전해 치열한 접전 끝에 1위에 올라 금메달을 차지했다.이 종목에서는 중국의 왕 위왕(Wang Yuwang)과 핀란드의 시에배넨 레오 (Sievänen Leo)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이번 우승은 단순한 금메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홍재원 선수는 한국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IPSC 주니어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줬다. 동시에 ‘월드 슛 메달’과 ‘IPSC 회장 메달’이라는 두 개의 상징적 메달을 모두 수상하며 세계적인 실력을 입증했다.대회 주관 기관인 IPSC KOREA는 “이번 성과는 한국 실용사격의 국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결정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유망 선수 육성과 종목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고 전했다.우승 후 홍재원 선수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조용히 옆에서 응원해준 가족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홍재원 선수의 활약은 국내 실용사격계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차세대 선수들에게 도전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08.04 16:12
영화

‘트리거’ 김남길 “착한 척 NO, 캐릭터 세계관일 뿐” [IS인터뷰]

“‘나에게 총이 있다면’이란 발상이 좋았어요.”배우 김남길이 신작 ‘트리거’ 출연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김남길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기획이 흥미로웠다.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래서 재밌게 봤다는 연락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지난달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면서 시작되는 재난 액션 스릴러다.“대한민국은 국민 절반이 (군대로) 총을 다룰 수 있는데 그게 불법인 나라죠. 이런 환경에 총이 풀렸을 때 생기는 갈등과 이슈, 사람들의 반응이 신선했어요. 물론 총기에 익숙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 예민한 접근이 필요하기도 했죠. 잘못된 정보에서 오는 거부감이 없도록 신경을 많이 썼어요.”김남길은 극중 정의를 위해 다시 총을 든 남자 이도를 연기했다. 도명파출소 순경으로, 강강약약의 전형. 어린 시절 총격 사고로 가족을 잃은 아픔과 위험 분쟁 지역에서 복무한 스나이퍼란 전사가 있다.“이도가 착한 척한다는 반응을 봤는데 그냥 그게 이도의 철학이자 세계관이에요. 캐릭터 콘셉트도 과거의 상황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사람으로 명확하게 잡았어요. 외적으로는 스나이퍼의 성향, 특징을 잘 보여주려고 머리를 짧게 잘랐고요. 누가 1988년생 설정 때문이라고 하던데 그건 확실히 아니죠(웃음).” 메인 장르인 액션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난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며 ‘액션 장인’ 타이틀을 얻었던 김남길은 이번에도 강렬한 몸짓을 보여준다.“포인트는 절제였죠. 흔히 액션물에서 총은 복수, 응징의 도구로 활용되잖아요. 게다가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목숨까지 앗아가죠. 그래서 이도는 총이 아닌 맨몸을 써요. 이 자체가 절제였죠. 맨몸 액션은 살생까지 갈 수 없는, 자기방어를 위한 거니까요.”물론 총을 잡는 장면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김남길은 극 중간중간 총기를 다루는데, 스나이퍼란 전사에 걸맞게 수준급 실력을 발휘한다. 김남길은 “총기 조립은 군대 다녀오면 그 정도는 하는 거고, 사격은 내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꽤 잘한다. 훈련소 시절에도 특등 사수였다”며 시원하게 웃었다.한 작품을 통과할 때마다 삶의 가치관이 조금씩 변한다는 김남길은 ‘트리거’를 통해서도 큰 깨우침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독제독(以毒制毒), 악을 물리치기 위해 악을 수단으로 삼는 게 마냥 옳지만은 않다는 것이다.“예를 들면 예전에는 총도 날 보호하려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젠 아니죠. 누군가를 죽여서 얻어지는 평화는 지양해야 한다고 봐요. 죄를 똑같은 방법으로 응징하면 악행은 끝이 없을 거예요. 미래 세대를 위해 할 일은 그런 응징이 아니라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거죠.”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인천 총기 사건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21일 인천에서는 60대 남성이 총으로 아들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남길은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비슷한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저 역시 놀랐어요. 하지만 어떤 상황을 예견하고 작품을 만드는 건 아니니까 별개로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뿐이죠. 확실한 건 ‘트리거’는 이야기에 힘과 명확한 메시지가 있고, 그걸 확장해서 이야기할 거리가 있는 작품이에요. 보시는 분들께도 그런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04 05:43
스타

‘트라이’ 윤계상, ‘포스트 주가람’ 찾았다…또 자체 최고 5.1%

‘트라이’에서 배우 윤계상이 한양체고 럭비부를 구할 구세주 ‘피지컬 천재’ 김단과 함께 개학식에 입장해 카타르시스를 폭발시키며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지난 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 3회는 1학년 강태풍(조한결 분)의 전학으로 선수 정원이 미달된 한양체고 럭비부를 지키기 위해 ‘포스트 주가람 찾기’에 나선 주가람(윤계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2학기 개학식에서 선수를 보여주겠다고 선전포고한 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새로운 선수를 찾아온 주가람의 모습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와 함께 ‘트라이’는 최고 시청률 6.5%, 수도권 5.5%, 전국 5.1%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기세로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동 시간대 시청률 1위, 한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통틀어 1위의 기록으로 시청률 기적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태풍의 전학은 럭비부를 폐부 시킬 명분을 찾는 교감 성종만(김민상 분)의 계략이었다. 하반기 시즌 시작까지 1주일도 남지 않은 때에 결원이 발생한 럭비부는 새로운 선수를 찾지 못하면 출전 자체가 무산되는 상황. 이번에야말로 럭비부를 폐부 시키겠다는 듯 미소를 짓는 교감 종만을 향해 주가람은 “선수 있습니다 개학식 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라며 빙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가람은 주장 윤성준(김요한 분)부터 오영광(김이준 분)까지 여섯 명의 럭비부원을 밀착 체크한 후 “그래 결심했어! 좀 빠르고 몸집이 제법 큰 녀석으로 구해야겠다! 일명 포스트 주가람 찾기”라고 외치며 맑눈광 모드로 선수 찾기를 결심해 웃음을 터뜨렸다.선수를 찾기 위해 가람은 몰래 자료실에 침입했고, 수상한 사람이 한밤중 자료실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사감인 배이지(임세미 분)는 비상벨을 울렸다. 학교 전체에 울리는 비상벨에 기숙사에 있던 모두가 뛰쳐나왔고 경찰까지 출동했다. 결국 경찰서에 동행하게 된 가람과 이지. 이지는 가람에게 왜 자신이 있는 한양체고로 돌아온 거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가람은 “좀 염치없고 뻔뻔한데 나 럭비가 다시 하고 싶어”라며 “내가 찾는 게 여기 다 있더라고. 그리웠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이라고 애틋한 진심을 고백했지만, 이지의 마음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선수를 찾아 나선 가람은 90년대 한국 럭비의 전설 문철영(정기섭 분)의 아들 문웅(김단 분)을 보고는 보물을 발견한 듯 눈빛을 반짝였다. 럭비를 하다 생긴 부상으로 장애 판정까지 받은 철영은 아들 웅이 럭비를 하는 것을 결사반대했고, 웅은 아버지를 생각해 럭비를 하고 싶은 마음을 애써 숨기고 있었다. 이를 알아챈 가람은 웅에게 럭비 훈련을 보여주며 꿈을 심어줬다. 웅은 럭비를 안 하겠다는 확답을 요구하는 아버지 철영을 향해 “아버지 내 지금 참고 있어요 진짜 진짜 열심히. 그라니까 제발 그만 물어보이소"라고 담담하게 토해내 먹먹함을 자아냈다.가람은 럭비를 원망하는 철영에게 “럭비 혼자 하는 거 아니잖아요. 선배님도 나도 럭비를 잘못했어요. 그래서 지금 이 꼴이 난 거예요. 다 우리 잘못이지 럭비 잘못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만 좀 미워하세요 럭비”라고 진심을 쏟아냈다. 왜 럭비로 돌아갔냐는 철영의 질문에 “선배님도 잘 아시잖아요. 버리지 못한 메달을 숨겨두는 마음이나 반기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돌아갈 수밖에 없는 마음이나 결국엔 같은 거죠”라며 담담하게 럭비를 향한 애정을 고백했다. 가람은 진심을 다해 철영과 부딪히며 그를 설득해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웅이가) 진짜 럭비를 하게 해주세요. 실패를 해봤던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토해내는 장면은 앞서 성준에게 “너희들은 실패하지 않게 해 줄게”라고 말하던 가람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며 먹먹함을 배가시켰다.가람의 말을 곱씹은 철영은 아들을 위해 자신의 고집을 꺾었다. 철영은 웅에게 “가고 싶었제? 안다. 웅아. 내가 잘못했다”라며 그동안 웅의 꿈을 애써 외면했던 것을 사과했고, 웅은 아버지의 진심 어린 응원에 뜨거운 오열을 터뜨려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가람은 “선수 왔습니다!”라고 외치며 개학식에 웅을 데리고 등장해 럭비부 폐지를 위한 물밑작업을 했던 교감 종만에게 또 한 번 짜릿한 반격의 펀치를 날렸다. 환호성을 터트리는 한양체고 럭비부와 해맑은 미소의 웅, 그리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가람의 모습이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이어진 3회 에필로그에서는 교감 종만과 사격부 나설현(성지영 분)의 아버지이자 부교육감 나규원(장혁진 분), 사격부 감독 전낙균(이성욱 분)이 모여 럭비부 폐부를 위한 작당모의를 하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자아냈다. 종만은 “정원 외 특별전형 방식이 지금처럼 변경된 게 5년 전입니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해 ‘트라이’ 4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트라이’ 4회는 2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02 10:00
산업

한숨 돌린 한국, 상호관세 15% 낮췄지만 현대차 타격 불가피

미국과의 상호관세 합의가 타결되면서 오랫동안 지속됐던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오는 8월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합의로 15%로 10%포인트(p) 인하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렇지만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관세의 경우 우리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상호관세 15% 합의, 자동차도 15% 대통령실은 31일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5%로 합의하는 동시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의약품 등의 품목별 관세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고,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에 대한 추가 개방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으로 건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주 내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상호관세 합의안에 최종적으로 사인할 예정이다. 민감했던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 등에 대한 합의도 중요했지만 가장 관심을 끌었던 품목은 ‘자동차’였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상품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액 중 27.2%를 차지하는 수출 효자 1위에 해당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 707억8900만 달러 가운데 49.1%에 달하는 347억4400만 달러를 미국에서 기록했다. 이 같은 수출 규모는 반도체(106억8000만 달러)와 비교해 3배가 넘는다. 한국 자동차가 미국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건 무관세 덕분이었다. 그동안 자동차 품목은 미국 수출 관세가 0%였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의 대미 관세 2.5%와 비교했을 때 무관세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상호관세 합의로 인해 자동차 품목은 0%에서 15%로 관세가 상향된 셈이다. 더욱 아쉬운 대목은 일본과 EU의 자동차 관세도 15%로 책정됐다는 점이다. 관세 비율이 경쟁국과 같아지면서 앞으로 험난한 행보가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연간 미국 자동차 판매 물량 170만대 중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69만대로 40%에 불과해 60%가 관세의 영향권에 놓인 상황이다. 한국은 이번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 12.5%를 고수했지만 입장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자동차 관세의 경우 한국은 마지막까지 12.5%가 맞다고 주장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15%'라고 주장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는 “일본이 기존 2.5% 관세에서 12.5%p 올린 15%로 합의한 점을 고려하면 기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0% 관세를 적용받던 한국은 12.5%로 결정되는 것이 합리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세 부과로 가격 조정 압박 자동차 관세로 인해 대미 수출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역대 최다인 170만8293대(현대차 91만1805대·기아 79만6488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4월 미국의 25% 관세 부과 이후로 판매 추이가 꺾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25일)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53억4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6.8% 감소했다.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판매 점유율도 상승세가 꺾이며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시장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6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7.6%로 테슬라(42.5%), 제너럴모터스(13.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작년 상반기(11.0%)보다 시장점유율이 3.4%p 하락하며 점유율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현대차·기아의 3위 하락은 2022년 2위 자리에 오른 지 3년 만이다. 현대차·기아가 올 상반기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4만4555대로 작년 동기보다 2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 감소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이 본격화한 2021년 이래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실적 저하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관세 합의마저 뜻대로 되지 않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관세 협상 지원사격을 위해 미국까지 날아갔지만 아쉬운 결과지를 받아야 했다. 현대차그룹은 관세 협상과 관련해 “대미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신 정부 각 부처와 국회의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관세 여파가 자동차 가격 조정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아직까지 미국의 판매가를 공식적으로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실적 하락이 지속된다면 가격을 상향할 수밖에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세 부과로 인해 당장 자동차의 가격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지금까지는 가져가는 수익이 줄어드는 구조였다”라며 “하지만 수익이 줄어들면 계획했던 투자 등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가격 조정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면 과연 일본, 유럽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 현대차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요 품목이지만 일본과 유럽의 세단 자동차와 폭넓게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무관세 덕에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게 책정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지만 관세 이점이 사라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으로 성장한 측면이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가격을 중요하게 보는데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의 인기 차종과 경쟁했을 때 현대차의 SUV 등 주요 차량들이 계속해서 가성비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01 06:30
드라마

윤계상 과짜 연기 통했다…‘트라이’ 익숙한 맛인데 짜릿해 [IS포커스]

배우 윤계상의 ‘트라이’가 먹혔다. 스포츠 드라마의 익숙한 서사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럭비 종목을 다뤄 차별화를 꾀한 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윤계상의 코믹 괴짜 연기가 적재적소 녹아들며 시청자의 흥미를 더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지난달 25일 첫방송한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윤계상)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스포츠 드라마다. 럭비라는, 한국에선 비주류에 해당하는 스포츠 종목을 끌어왔지만 초반 성적은 좋다. ‘트라이’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회 4.1%, 2회 4.4%를 기록했다. 시청자 반응도 뜨겁다. 시청자들은 “재방송을 여러번 틀어놨는데도 지루하지가 않다”, “럭비가 재미 없을 거 같고 뻔한 애기 같은데 생각보다 재밌다” 등 호평을 남기고 있다. ◇ 윤계상, 신들린 괴짜 연기‘트라이’는 스포츠를 소재로 한 기존의 많은 작품들의 큰 줄기를 사실상 그대로 따라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퇴물이 된 전직 럭비 선수가, 체육고 안에서도 가장 존재감과 영향력이 약한 럭비팀의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이끌고 승리를 이뤄내는 익숙한 서사 구조다. 그러나 주인공 윤계상은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존재감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당겼다.감독으로 부임했으나 아무도 환영하지 않고, 전 여자친구인 사격부 코치 배이지(임세미)는 다가오면 죽이겠다고 엄포를 놓고, 럭비부 주장인 윤성준(김요한)은 무시를 넘어 자신을 싫어하지만 주가람은 끄떡없이 버틴다.한양체고 럭비부를 팽개치고 경쟁 학교 감독직을 맡겠다고 떠난 전 감독이 선수들에게 되레 성을 내자, 주가람은 “멍! 멍!”하고 짖으며 등장해 “이 동네는 개가 크게 짖네, 사람같이”라고 도발하는가 하면, 한양체고 고사에 럭비부만 제외되자 돼지 얼굴 모양 케이크에 럭비공을 던져 꽂아버리는 미친 짓도 한다. 윤계상은 다양한 표정으로 괴짜 감독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든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익숙한 서사 + 럭비만 줄 수 있는 메시지한국에선 생소한 럭비라는 종목에 시청자가 흥미를 느끼도록 효과적으로 포장한 것도 호평 요인이다. 경기 룰에 대해 캐릭터의 대사로 주절주절 설명하기보단,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 한명 한명의 프로필과 포지션을 시각 효과와 함께 보여주며 시청자가 본격적인 서사가 전개되기 전 알아야 할 배경지식을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타 스포츠와 달리 럭비만이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녹여지며 차별화를 만들었다. 2회 말미 “날아오는 럭비공을 받아본 사람은 안다. 럭비공이 얼마나 예측할 수 없는 궤적을 가지는지. 그래서 럭비의 득점은 골이 아니라 트라이(공을 안골 지역 땅에 찍는 행위)다”라며 “그러니까 럭비는 결과가 아니라 시도와 도전의 과정이다”라는 주가람의 대사는 스포츠 드라마의 감동과 다음 회차를 향한 기대감을 동시에 충족시켰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트라이’는 럭비의 룰 자체를 몰라도 편하게 볼 수 있게 만들었고, 드라마 안에서 룰에 대한 설명을 자연스럽게 끼워넣는 등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사 자체는 매우 익숙하지만 경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을 넘어 과정을 중시한다는 서사는 조금 달리볼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다만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기에 앞으로 회차에서 더 많은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01 05:49
영화

가가멜 박명수, ‘스머프’ 지원 사격…무대 인사 뜬다

개그맨 박명수가 ‘스머프’ 지원 사격에 나섰다.수입·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스머프’에서 가가멜 목소리를 연기한 박명수와 스머프 코스튬 캐릭터들이 무대 인사를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먼저 박명수는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 CGV 용산아이파크몰, 메가박스 구의 이스트폴,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를 찾는다. 이어 16일에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 방문한다.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17에는 스머페트, 그냥 스머프, 파파 스머프와 함께 메가박스 하남스타필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CGV 스타필드위례에서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스머프’ 측은 이에 앞서 9일 메가박스 AK플라자수원, CGV 동수원, 롯데시네마 수지, 10일 메가박스 고양스타필드, 롯데시네마 김포공항, CGV 영등포 등에서도 무대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무대인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롯데엔터테인먼트 혹은 파라마운트코리아 공식 SNS와 극장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스머프’는 사라진 파파 스머프를 구하기 위해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 세상으로 떠난 스머프 친구들이 숨겨진 진실을 찾아 진정한 스머프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내달 6일 개봉.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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