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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오너스' 시대 인구 위기 해법은 '국가와 사회의 일관된 정책'

인구 감소로 성장이 둔화하는 ‘인구 오너스(onus)’ 시대와 초고령사회를 맞아 한국의 뒤집힌 인구의 축을 전환할 해법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과 유사한 인구구조를 갖고 있는 폴란드의 전 대통령은 국가 차원의 일관된 인구전략을 강조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높은 교육률과 과도한 경쟁구조를 경계하고 나섰다. 장기적 일관적 국가 차원의 인구전략 필요18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제1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뒤집힌 인구 피라미드… 축의 전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렸다.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과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윌렘 아데마 OECD 사회정책국 선임 이코노미스트 등 정관계와 학계 전문가 50여명이 모여 대한민국의 뒤집힌 인구의 축을 전환할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곽재선 회장은 “교육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철학으로 가치관과 세계관을 다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인구문제의 해법은 경제나 정치가 아닌 인문학의 영역에 있다”며 “‘저출산’을 푸는 논리는 참 단순하다. 아이를 갖지 않는 삶보다 아이를 갖는 삶이 더 행복하다고 믿게 하면 된다”며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강조하는 개회사로 문을 열었다. 오세훈 시장은 ‘반도체와 AI(인공지능)에 투자하듯 인구정책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뒤집힌 인구 피라미드는 단순한 인구구조 변화가 아닌, 사람이 사라지는 도시를 어떻게 되돌릴 것인가에 대한 시대적 경고이자 질문”이라며 “복지·고용·교육·주거 등 도시의 모든 기능이 인구문제를 향해 재정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시는 ‘9988 서울 프로젝트’ 등으로 2040년까지 총 3조4000억원을 투입해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고 있다. 첫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코모로프스키 전 대통령은 ‘인구 오너스’ 시대의 리더십으로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부의 전략적 비전을 요구했다. 그는 폴란드가 유럽연합(EU) 가입 이후 경제적으로 큰 성장을 이뤄냈지만, 한국과 유사하게 인구 감소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꼬집었다. 폴란드는 유럽 내 최저 수준의 출산율, 젊은 인재들의 대규모 해외 유출 등의 여파로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노동력 부족, 임금상승 압력, 연금과 의료시스템의 재정부담 증가로 이어져 국가 재정 전반의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코모로프스키 전 대통령은 “정치적 일상에 매몰되지 않고 국민과의 신뢰 속에서 사회적 설득과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도력이 오늘날 가장 필요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일관된 인구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폴란드는 인구 감소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속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경제의 후퇴를 막은 국가로 평가받는다. 코모로프스키 전 대통령은 2010년 대통령으로 당선돼 5년간 폴란드의 혁신적 인구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그는 다양한 인구 정책에도 출생률 반전은 쉬운 과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서방 국가에서조차 출산율 반전을 보여준 경우는 거의 없다. 결국 결혼과 자녀 출산이 삶의 긍정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문화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등에서 100만명 안팎의 대규모 이민자를 받아들이면서 인구구조의 불균형을 일부 보완하기도 했다. ‘4·7세 고시’ 높은 교육률의 부작용 아데마 OECD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인구 위기와 관련한 다양한 지표 등을 분석한 뒤 높은 교육률과 과도한 경쟁구조가 중대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OECD 사회정책국에서 가족·젠더·주택 정책을 분석하는 팀을 이끌고 있는 경제 전문가다. 두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그는 “한국 교육시장에서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말이 있다. 전 세계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국은 유독 심하다”며 “한국의 과도한 경쟁 사회구조가 출생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한국의 출산율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고령화 속도도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1970년대 합계출산율이 5명에 달했던 한국은 2023년 기준 0.8명 이하로 떨어지며 OECD 3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면서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대비 생산연령 인구 비율은 2060년경 1대 1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고령화 속도 역시 OECD 최고 수준”이라고 우려했다.이러한 구조 속에서 한국 사회 전반의 태도 변화도 출산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데마 이코노미스트는 “1991년에는 기혼 여성의 90%가 자녀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2021년에는 30%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출산 지연은 물론 무자녀 여성 비율도 급증 중이며, 이는 일본·이탈리아·스페인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저출생 주요 원인으로 높은 사교육비, 주거 비용, 성평등 인식, 출산 및 육아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꼽았다. 그는 “엄청난 사교육 부담과 높은 주거비, 불안정한 고용 등은 자녀 양육의 비용을 높이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사교육비 지출이 OECD 평균 대비 월등히 높으며, 이는 자녀 수를 줄이게 만드는 직접적인 요인”이라는 지적했다.그러면서 “구조적으로 사교육에 의존하는 사회에서 벗어나 공교육 강화, 청년 주거 안정 등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포럼 이튿날인 19일에는 정책평가연구원(PERI), 브루킹스 연구소, 어반 인스티튜트 등 국내외 유수 기관들과의 특별 심포지엄을 통해 인구구조 문제에 대한 지역·정책적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김두용 기자 2025.06.19 06:30
산업

최태원, 해외 인재 유치 과정서 '고급 두뇌' 왜 언급했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일 경제협력과 글로벌 인재 유치를 역설했다. 최 회장은 22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 미래산업포럼' 발족식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산업 질서 변화로 한국의 '상품 수출 중심' 성장 모델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며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이 포럼은 국회미래연구원이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산업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방향을 논의하고자 만든 포럼이다.최 회장은 공급망 분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을 달라진 글로벌 산업 환경으로 거론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30년 만에 우리의 수출액은 5.5배 느는 등 성장의 밑거름이 됐지만 상품 수출 중심의 성장 모델은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최 회장은 이러한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와 패권국들의 압박 속에서 일본 등과 파트너십을 통한 경제 권역의 규모 확대를 아이디어로 제시했다.그는 "현재로서는 유럽연합(EU) 모델 형태를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시장 간 장벽을 걷어낸 경제 공동체 형태로) 병합할 수 있다면 이것을 아세안의 다른 국가로 더 늘려나갈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최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급 인재 유치 필요성도 강조했다.최 회장은 "우리나라는 엄청나게 비싼 사교육비로 아이들을 교육하면 그 아이들은 해외로 나간다.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해외 인재는) 고급 두뇌가 아닌 단순노동을 위한 저급 두뇌"라며 "두뇌의 입장으로 바라봤을 때 순유출국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최 회장은 일정한 직장이 있는지와 소득 및 세금 납부 수준 등을 충족할 경우 국내 거주를 보장하는 '조건부 그린카드' 등의 방법으로 무분별한 해외 인재 유입에 따른 정체성 혼란 등 부작용들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할 구체적 방법론으로 기업에 인공지능(AI) 등 인프라 구축과 규제 유예 특례를 함께 제공하는 '메가 샌드박스' 모델, 그리고 기업의 자발적 사회 문제 해결 참여를 유도하는 인센티브 시스템 등을 제시했다.그는 "기업이 원하는 규제를 해당 지역에서만 풀고, AI 등 인프라를 구축하며, 파격적 인센티브를 부여하자"며 "기업이 사회문제에 동참하도록 하고, 이를 측정·보상함으로써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기식 국회미래연구원장은 발제를 통해 국가 산업지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문했다.김 원장은 "산업 정책을 담당하는 부처가 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며 "경제산업부를 만들고 그 경제산업부의 수장이 부총리로서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형태로 전환해 가야 한다"고 짚었다.김두용 기자 2025.04.22 16:33
연예일반

EBS “수신료 통합징수법 채의결 강력 촉구”

EBS가 국회의 TV수신료 통합징수법 재의결을 촉구했다.현재 TV수신료 통합징수를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이 오는 17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을 앞두고 있다. 해당 개정안은 2024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올해 1월 최상목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습니다.이에 대해 15일 EBS 측은 “해당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재표결을 통과하기를 강력히 촉구하며, TV수신료 징수 제도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EBS 수신료 배분율은 TV수신료 전체 중 약 3%로, 공사 재원의 5.4%에 불과하다. EBS가 사용하는 TV수신료는 한국전력공사 위탁징수비용(6.7%)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며 “이마저도 2024년 8월 시행된 TV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해 연간 8%, 약 14억 원이나 감소했다”고 토로했다.EBS 측은 공영방방송 공적재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없는 분리징수로 수입 감소 및 공적 책무 수행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라는 EBS의 공적 책무가 더 이상 급격하게 후퇴하지 않도록, 이번 재표결 통과를 통해 TV수신료가 하루 빨리 통합징수로 원상복구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3년 방송법 시행령을 개정해 전기요금 고지서에서 수신료 항목으로 빼내 따로 고지·징수하게 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5 19:43
연예

'써클 하우스' 오은영 박사, 육아 비책 공개 선언

피 튀기는 경쟁사회 속, 누구보다 우리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엄마 아빠들이 오은영 박사에게 육아 도전장을 들고 나섰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SBS ’써클 하우스’ 8회는 ‘요즘 누가 그렇게 키워요? 슈퍼 마이웨이 요즘 엄빠’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자타공인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와 신개념 육아법으로 무장한 요즘 엄마, 아빠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번 주제를 누구보다 기다렸던 두 아이 엄마 한가인은 “오늘은 MC가 아닌 출연자로 나왔다”며 스스로 ‘캥거루맘’ 이름표를 준비하는 등 어느 때보다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써클 하우스’에는 6세 아이 한 달 사교육비로 200만 원 이상을 지출한다는 ‘헬리콥터맘’이 등장, 명문 영어 유치원 진학을 목표로 아이가 5살 때부터 입시 전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한다. 아이를 상위 3%로 만들기 위해 “미술, 발레 학원은 물론 영어, 수학, 가베, 사고력 학원까지 다닌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한 헬리콥터맘은 이 정도는 주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해 모두의 말문을 막았다. 이에 “교육 과정에서 흔히 빠지는 함정이 있다”며 입을 연 오은영 박사는 헬리콥터맘의 문제를 정통으로 짚어내 모든 써클러들의 박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선행학습과 사교육에 빠진 부모들을 향한 오은영 박사의 따끔한 일침이 공개된다고 해 귀추가 주목된다. 헬리콥터맘 뿐만 아니라 이혼 후 혼자서 6살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과 공개 입양한 두 아들과 육아 전쟁 중인 ‘입양맘’이 각자의 사연을 공개, 오은영 박사와 다양한 육아 고민을 나눌 예정이다. 또한, 배우·비보이·MC·국제심판·교수·스노보드 해설가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십(10)잡스’ 박재민도 22개월 차 초보 아빠 ‘슈퍼맨’으로 등장, 워너비 부모상으로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가인 마저 반하게 만든 유니콘 아빠 박재민의 고민은 무엇이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끝으로, ‘육아 바이블’ 오은영 박사가 현명한 자녀 육아에 대한 ‘육아 필살기’가 공개된다. 오은영 박사의 리뉴얼 된 2022버전 육아 꿀팁은 오는 14일 방송되는 ’써클 하우스’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13 15:24
연예

대놓고 불륜에 막말까지… 국가대표 되더니 180도 달라진 남편

수십억대 연봉을 받는 국가대표 선수가 된 뒤 180도 달라진 남편이 있다. 19일 오후 방송된 채널A-SKY채널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 스타 남편의 추악한 실체를 고발하는 ‘애로드라마-골 때리는 남자’가 전파를 탔다. 무명 선수였던 남편은 수십억 원에 달하는 연봉의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 선수가 된 후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했다. 대외적으로 ‘딸바보’, ‘사랑꾼’ 이미지였던 남편과 두 아이를 두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아내는 퇴근한 남편으로부터 “이혼하자”라는 통보를 받았다. 아내는 이유를 물었지만, 남편은 “그냥”이라는 황당한 답만 한 채 집을 나가 2주간 연락이 되지 않았다. 답답함에 아내는 남편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연락하며 남편의 행방을 찾았다. 그러다 남편의 팬 카페에서 어떤 여자와 함께 있는 남편의 사진을 보게 됐고, 수소문 끝에 한 호텔에서 남편을 찾아내 추궁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와의 대화를 녹취하고는 경찰에 아내를 신고해 자신을 폭행했다고 몰아갔다. 아내는 결국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후 아내는 지인으로부터 남편이 헬스클럽 여성 트레이너와 동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트레이너를 찾아갔다. 이때도 트레이너는 오히려 아내를 다그치고 정신질환자 취급을 했다. 남편 또한 아내를 거머리 취급하며 “내가 뛰는 한 경기가 얼마짜린 줄 아냐. 내 아내 자격이 있는지 돌아봐라”라는 막말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갑자기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의 아빠 역할에 충실했고 아내와 화해하려고 애를 썼다. 그런 일상도 잠시, 남편은 아내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아이들을 아내의 친정에 맡기고는 자신의 짐을 다 빼서 나갔다. 이후 남편은 “아내의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 심각한 의부증, 사치스러운 과소비와 무리한 사교육비 지출로 인해 부부 관계가 파탄 났고 아이들을 위해 관계를 회복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하며 아내에게 이혼 소장을 보냈다. 심지어 집을 나간 뒤 모든 생활비와 관리비, 아이들의 보육비까지 미납하며 경제적으로 아내를 옥죄었다. 아내가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이 남편은 불륜과 과소비를 즐기는 한편 아내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등 가족을 이용해 계속해서 좋은 이미지를 계속해서 쌓고 있었다. 아내가 이를 따지자 남편은 “나는 계속 위로 올라갈 거다. 내 발목 잡지 마라. 시골에 계신 아버지 모시면 생활비라도 주겠다”며 돈을 무기로 아내를 협박했다. 비열한 남편에게 지친 아내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피눈물을 흘렸다. MC 양재진은 “남편이 아내에게 악랄하게 하는 이유는 일단 아내의 약점인 아이들을 이용해 빠르게 이혼하고 싶고 자신의 초라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싶기 때문이다. 자신의 과거를 함께 한 가족마저도 묻어두고 싶은 존재지 책임지거나 함께 가야 하는 사람으로 인식이 안 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법률 자문을 담당한 김윤정 변호사는 “수모를 참고 혼인 기간을 늘려 재산 분할을 더 받아야 하느냐”는 사연자에게 “혼인 공동생활이 늘어나면 재산 분할 몫이 상승하지만, 남편의 명의로 재산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사연자의 남편은 고액 연봉을 받지만, 소비가 많아 앞으로도 재산 축적의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남편의 소득은 높으니 이혼 후 현실적인 양육비를 확보해 아이들을 키우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실질적인 조언을 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20 14:07
경제

[M토크②] 크리에이터·배우·진행자…유진 "저도 로희 교육 고민해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자녀 교육이 아닐까 싶다. 자녀의 행복, 세상의 잣대, 부모의 욕심까지 어느 하나 쉽게 넘길 수 있는 기준이 없어서다. 사교육과 담을 쌓았다던 부모도 막상 자녀가 받아온 성적표를 보면 마음이 달라진다. 남의 집 아들딸이 유명 대학에 갔는데 내 아이는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속이 쓰리다. 다섯 살 로희, 두 살 로린이 엄마 유진도 자녀 교육이 참 어렵다고 한다. “우리 집은 사교육을 쫓지 않으려고 해요. 그런데도 가끔은 ‘내가 잘 하는 건가’싶을 때가 있어요.”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에 들어갈 무렵에 한글을 뗀다. 그러나 유진은 딸에게 아직 한글을 ‘공부’로 가르치지 않는다. 초심을 지키던 유진도 주위에서 “한글을 어떤 선생님께 배웠다”는 등의 말을 들으면 심란하다고 한다. 유진은 지난달부터 MBC의 에듀 관찰 예능 프로그램인 ‘공부가 머니?’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는 ‘사교육비는 반으로 줄이고, 공부 효과는 더 끌어올리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연예인 말고도 일반 의뢰인이 출연해 다양한 교육 고민을 털어놓고 전문가와 함께 해결 방법을 찾는다.로희도 이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전문가 앞에서 “식탁과 의자는 ‘세트’”라는 재기발랄 한 답을 해 모두를 놀라게 한 로희는 그동안 엄마와 아빠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유진은 “아이가 자랄수록 걱정거리였던 교육 방법을 ‘공부가 머니’ 덕에 배우고 있다. 프로그램과 로희, 그리고 내가 함께 성장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엄마는 바쁘다. 영화도 찍었다. 유진은 지난 가을 개봉한 독립영화 ‘종이꽃’을 안성기와 함께 출연했다. 약 10년 만의 영화 복귀작이었지만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유진은 종이꽃의 여주인공으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변함없는 미모와 연기력을 자랑했다. 유진은 “독립영화는 현장이 거칠 것이란 편견이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함께했던 배우들과의 호흡은 물론 영화 결과도 좋았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로희맘은 앞으로도 방송과 연기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각오다. 그는 “좋은 영화와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다. 조만간 연기로 또 인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M토크①] "모델이요? 처음부터 끝까지 '로희맘' 유진이 만든 화장품이에요"[M토크②] 크리에이터·배우·진행자…유진 "저도 로희 교육 고민해요" 2019.12.06 07:00
연예

'대세' 펭수, EBS 2021학년도 '수능특강' 표지모델 선정

펭수가 초등교재인 '만점왕'에 이어 '수능특강'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 210cm의 자이언트 펭귄인 펭수는 최근 '직통령'(직장인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며 20~30대는 물론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다. TV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여러 세대와 소통하는 캐릭터로, 지난 4월 개설한 유튜브 '자이언트 펭TV' 채널은 11월 현재 구독자 약 57만 명을 넘어서며 대세 캐릭터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성장했다. 펭수가 모델로 나선 2021학년도 EBS '수능특강' 표지는 고교강의 사이트 EBSi에서 진행되는 '2021 수특표지 설문조사'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3개의 시안 중 최종 선정된 시안은 2020년 1월 말 출간되는 2021학년도 EBS 수능특강 시리즈 표지로 사용된다. 투표는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한다. 2021학년도 EBS '수능특강'은 '수능완성'과 더불어 수능 연계율 70%의 수능, EBS 연계교재이자 최신 수능 경향과 기출 유형을 분석한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종합 개념서다. 기본 개념 정리 및 실전 연습문제가 수록될 예정이며 연계교재의 모든 강의는 EBSi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EBS 김명중 사장은 "연계교재인 '수능특강'은 대한민국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 학습서로, 대한민국 교육 정책 변화에 맞는 내용을 수록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EBS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펭수를 통해 많은 수험생이 즐겁게 공부하길 바란다. 대학 및 입시제도의 교육정책 변화 의 중심에서 EBS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표지 모델이 된 펭수는 "EBS에서 아이돌 연습생으로 인기가 높아졌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펭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수능특강으로 수능을 준비하는 선배님들을 응원하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무척 기쁘며, EBS 김명중 사장님께서 수능 강의와 교재를 통해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평등에 대해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1.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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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평면과 혁신 설계 돋보이는 ‘원주 단구 내안애카운티 에듀파크’ 분양

한국자산신탁이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일대에 특화평면과 혁신 설계가 돋보이는 ‘원주 단구 내안애카운티 에듀파크’를 선보이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원주 단구 내안애카운티 에듀파크’는 채광과 환기의 극대화를 위한 남향위주의 세대배치와 4베이 맞통풍 구조의 4룸 특화평면이 적용되었고, 전 연령층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수납공간, 안방 대형 드레스룸, 가정주부들을 위한 주방공간 혁신 설계와 함께 전 타입 알파룸(펜트리)과 현관중문이 무료로 제공된다.여기에 일부 동에는 1층 필로티 구조를 적용해 개방감 및 쾌적함을 극대화 했으며, 편리한 디지털시스템, 안전을 위한 보안시스템, 입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웰빙시스템, 경제성을 고려한 에너지시스템도 적용된다.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총 14개동으로 지어지며, 1,2단지 총 91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전 주택형 모두 84㎡ 단일 평면으로만 공급된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계약지원 혜택적용 시 721만~791만원대로 발코니확장비용이 무상으로 제공돼 실수요자들의 신규 아파트 구매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뿐만 아니라 ‘원주 단구 내안애카운티 에듀파크’는 자녀교육에 민감한 학부모 수요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교육특화단지로 단지 내 에듀센터에 종로엠스쿨이 입점될 예정이다. 입주민 자녀의 경우 3년간 학원비가 지원되는 만큼, 종로엠스쿨 이용을 통해 강남8학군 못지 않는 수준의 교육콘텐츠를 제공 받을 수 있다.1년차에는 2자녀 기준 100%, 2~3년차에는 자녀 수에 상관없이 50%를 지원받을 수 있어 2자녀가 있는 세대를 기준으로 최대 2,000만원 가량의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어 자녀를 둔 주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오후 2시에는 원주 삼육초등학교에서 ‘변화되는 입시와 효과적인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입시설명회가 진행됐다. 또한 견본주택에서는 다양한 경품이벤트와 함께 10월~11월 매주 토, 일요일에 적성과 미래직업군을 예측해볼 수 있는 인•적성검사가 무료로 진행 중이다.‘원주 단구 내안애카운티 에듀파크’는 단지 앞 동쪽으로는 치악산과 백운산 조망이 가능하다. 편리하고 넉넉한 주차공간, 어린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어린이놀이시설도 단지 내에 들어선다. 개인 락커와 샤워실을 겸비한 피스니스센터와 실내골프연습장, GX룸, 방문객이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입주민 전용 게스트하우스 등 외에도 어린이보육시설, 경로당, 도서관과 같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단지 주변으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의 생활편의시설뿐만 아니라 문화, 금융, 병의원 등 단구지구 인프라시설로의 접근성도 좋다. 또한 도보거리에 남원주초등학교가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반경 2km내에는 10여 개에 달하는 초, 중, 고교와 학원들이 밀집해 있다. 중앙도서관 역시 이용이 쉽다. 단지가 들어서는 단구동은 남원주 개발의 중심에 위치해 미래가치 또한 뛰어나다. 무실지구와 혁신지구 중간에 위치해 이 지역을 잇는 프리미엄 주거벨트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4개 공동주택 단지, 단독주택용지 등 단구동 도시개발 사업이 예정되어 있는데 ‘내안애카운티 에듀파크’가 첫 발을 내딛었다. 특히, 오는 2021년 준공 예정인 남원주 역세권 개발의 최대 수혜지가 될 전망이다.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중앙고속 남원주IC가 단지와 가깝고, 왕복6차선의 시청로 통과로 시내 진•출입이 쉽고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판교~여주간 수도권전철 연장 및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화도 진행 중이다. 현재 공사중인 동부순환도로와 서부순환도로를 잇는 원주시 계획도로가 단지 앞을 지나게 된다.계약금 500만원(1차), 발코니 확장 무상지원, 담보대출특별이자지원, 중도금 60% 무이자, 알파룸 무상지원, 현관중문 무상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과 함께 선착순으로 황금열쇠를 계약자 선물로 증정하며, 다양한 주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모델하우스는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0년 6월 예정이다. 이소영 기자 2019.1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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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공부가 머니?', 사교육·홍보 논란 우려 딛고 공익성 잡을까(종합)

'공부가 머니?'가 획기적인 팁들로 성적은 올리고 사교육비는 줄이는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까. 파일럿 당시엔 사교육 조장, 의뢰인을 연예인 특정 가족으로 한정 짓는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았다. 정규 펀성 후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채워나가겠다는 전략인데 과연 얼마나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 미디어토크가 진행됐다. 선혜윤 PD를 비롯한 제작진이 참석했다. '공부가 머니?'는 공부하는 자녀들과 고민이 많은 학부모들을 위해 검증된 기관과 교육 전문가들의 솔루션을 통해 교육비는 줄이고, 자녀의 재능을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는 1급 비밀 교육법을 제시하는 신개념 교육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당시 배우 임호, 마라토너 이봉주, MC 유진이 연예인 의뢰인으로 등장, 자녀들의 잘못된 교육학습법이 공개되며 교육 전문가 군단의 솔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솔루션을 받기 위해 등장한 가족이 연예인 자녀들이라는 점이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와 보기 불편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제작진은 이 부분을 적극 수렴해 보다 많은 학생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선혜윤 PD는 "파일럿 때는 한 가정의 솔루션이 목표였다. 그 가정이 가진 문제점을 깊이 파헤쳤는데 정규 프로그램 되면서는 한 가정이 아닌 그 나이 또래, 비슷한 또래의 가정들이 느끼는 어려움과 고민들에 정보를 제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최희청 PD는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교육법이 다르더라. 그런 부분들은 아이들의 성향에 맞춰 솔루션 제공할 것이고 공부 방법도 그렇게 달라질 것이다. 연령대별 고민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혜윤 PD는 "교육에 대한 궁금증, 문제점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그런 비슷한 고민을 가진 가정들에게 이런 불안감과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첫 회가 정시, 수시를 다뤘듯 매주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그것에 맞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부모들이라면 공감하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의뢰인의 의뢰 내용에 따라 솔루션을 전달한다. 공부를 하고 아이들을 교육시킬 때 부모님은 시간을 투자하고 돈을 투자하기 마련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투자하는 금액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언을 건네는 것이다. 각 컨설턴트별 노하우를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공익성'을 목표로 만들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교육 조장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부분과 관련, 선혜윤 PD는 "첫 방송 때 임호 씨 부부가 과도한 사교육으로 괴로움을 토로한 부분에 솔루션을 제시하다 보니 사교육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파일럿 2회도 그렇고 3회까지 녹화를 마쳤는데 사교육 강조 부분은 없다. 입시나 초등학교 입학 준비 등 엄마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측면에 대해 다룬다. 특성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직업을 준비하는 부분도 다룰 계획이기에 꼭 입시를 교육의 목표로 보고 다루는 프로그램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육에 고민이 있는 시청자들, 사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자녀와 교육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의 일반인 부모와 학생들에게도 공교육과 IT를 이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교육에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폭넓게 다룬다.홍보 논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언급됐다. 선혜윤 PD는 "회차마다 다르겠지만 자기 주도 학습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 노하우를 가진 분도 나오고, 초등학교 현직에 있는 사람이 나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교육에 대해서 많이 다루지 않을 것이다. 첫 회가 임팩트가 세서 그런 것 같은데, 사교육 조장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공부의 다양한 방법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선혜윤 PD와 최희청 PD는 "실질적인 피드백을 보니 시청자들이 원하는 건 구체적인 정보다. 내부에서 이 부분에 대해 논의 중이다. 방송에선 특정한 학원이나 문제집, 학습지에 대해 최소한으로 다뤄지겠지만 다른 채널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제작진도 가장 경계하는 게 홍보 논란이다. 원하지 않게, 의도치 않게 특정 업체 광고를 하는 방향으로 비칠까 경계하며 신경 써써 준비하고 있다. 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컨설팅을 받기 위해 컨설턴트를 만난다면 고가의 사교육이 될 수 있겠지만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대리로 만나 정보를 가져가는 건 다수의 시청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선혜윤 PD의 기획 의도가 얼마나 잘 전달될 수 있을지 여부는 정규 편성 이후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공부가 머니?'는 11월 1일 오후 9시 50분에 정규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MBC 2019.10.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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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머니?’ 임호네 삼남매, 학원만 34개에…“나만 알고 싶다”

탤런트 임호(49)가 자녀 교육과 관련 “어디까지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러다 아이들이 잘못될까 두렵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22일 첫방송된 MBC 에듀 버라이어티 ‘공부가 머니?’에서는 대한민국 사교육의 메카로 불리는 강남 대치동에서 삼남매 교육을 시키고 있는 임호 가족 이야기가 나왔다. 임호네 삼남매 첫째 딸 선함(9), 둘째 아들 지범(7), 셋째 아들 준서(6)는 교육과목만 총 34개에 달했다. 선함이는 14개, 지범이는 7세, 준서는 10개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들은 주말도 숙제하는 날이어서 일주일 내내 ‘공부’였다. 이에 대해 임호는 “남들 하는 만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녀의 관찰 영상을 보던 임호 부부는 아이들의 솔직한 모습에 놀라워 했다. ‘맑음이’이라 불리던 믿음직스러운 첫째 선함이는 방문학습 선생님의 초인종 소리에 냉장고 뒤로 숨는 모습을 보였다. 또 선생님과 단둘이 있을 때는 “수학도 질색, 영어도 질색”이라며 힘들어했다. 둘째 지범이는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아이지만 정답을 지우고 일부러 오답을 써내려가 눈길을 끌었다. 지범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숙제로 넘어가기 싫어서 일부러 오답을 썼다”고 털어놔 임호 부부를 놀라게 했다. 숙제를 하다가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던 지범이는 엄마가 “숙제 안하려면 나가”라고 다그치자 가출하려는 모습도 나왔다. 결국 임호가 중재에 나서 소동은 다행히 5분 만에 종료됐지만 이들의 갈등은 점차 심해졌다. 자녀 교육으로 매일 전쟁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임호의 아내는 “부모로서 아이들의 능력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걸 안 해주면 (부모로서) 못해주는 것 같은 불안감이 있다. 하지만 가끔은 ‘내가 왜 이러지?’라는 생각을 반복하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 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들은 임호 가족을 위해 특별한 솔루션을 내렸다. 진동섭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을 비롯해 류지영 KAIST 과학영재연구원 부원장, 양소영 아동심리전문가, 손정선 아동심리전문가, 자녀를 명문대학교 5곳 동시 수시 합격시킨 실전형 교육 컨설턴트 최성현 대표가 나와 이들을 도왔다. 진동섭 입학사정관은 “선행학습을 해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늘려야 한다”며 “어차피 종착점은 대학으로 모두 같다”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양소영 원장은 지능·심리·기질검사 등을 통해 아이들의 성향을 보다 자세히 파악했다. 그는 둘째 지범이의 높은 아이큐를 언급하면서도 “세 아이 모두 현재 우울감이 있는 상태다. 아이 답지 않고, 일찍 철든 애 어른 같아 보인다”는 진단을 내렸다. 최성현 대표는 삼남매가 다니던 34개의 학원을 11개로 줄이며 교육비를 지금보다 65% 낮추는 파격적인 시간표를 공개했다. 임호 아내는 최 대표의 특별한 조언에 “나만 알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선행학습이 꼭 필요한 것인지’, ‘왜 학부모들이 유독 대치동을 찾는 것인지’ 등 자녀 토론에 대해 토론했다. 학부모들의 무분별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줄 이 예능 프로그램 2회는 29일 오후 10시 5분에 방송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8.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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