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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시속’ 안효섭 “맘 편히 ‘상견니’ 보는 중, 잘 쉬는 것도 중요해” [IS인터뷰]

“제대로 해내려면 쉬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최근에 느끼고 있어요. 힘들어도 긍정적으로 임하려는 편인데 몸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좋아하는 이 일을 오래 하려면 정신적, 신체적으로 ‘쉼’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죠.”배우 안효섭은 쉬지 않고 달렸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내고 싶은 욕심에 멈추지 않았다. 데뷔 9년 차에 접어들고 나서야 알게 됐다. 조금 쉬어가도 괜찮다고.안효섭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날 안효섭은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관련 이야기부터 인간 안효섭으로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한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과 친구 인규(강훈)를 만나고 겪게 되는 이야기다. 지난 8일 공개됐다. 안효섭은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 1998년 남시헌과 2023년 구연준을 연기했다. 실제로 만난 안효섭은 구연준보다 남시헌에 더 가까웠다. 아니, 구연준의 모습을 한 남시헌이라 해야 할까. 특유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 방금이라도 화면에서 툭 튀어나온 듯했다. 편안한 차림으로 나타난 안효섭은 “어렸을 때부터 타임슬립물을 좋아했다. 특히 주인공 남시헌이 갖고 있는 애절한 사랑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타임슬립물이 주는 ‘지금을 살자’는 메시지가 내 인생 좌우명과 비슷하다”고 말문을 열었다.“워낙 원작이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 부담감이 있긴 했어요. 저라도 좋아하는 작품이 리메이크된다고 하면 불안할 것 같거든요. 그래도 신경 쓰려고 하지 않았어요. 제 목적은 우리만의 ‘너의 시간 속으로’를 만들어보자는 거였거든요. 새로운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임했어요.”‘시간의 달리는 소녀’부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까지. 모두 안효섭이 좋아하는 작품이다.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모두 타임슬립물이다. 그렇기에 안효섭이 ‘너의 시간 속으로’에 출연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장르가 주는 메시지 역시 매력 포인트였다. 안효섭은 ‘너의 시간 속으로’를 통해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장난기 넘치는 고등학생부터 20대, 30대,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볼 수밖에 없던 40대까지 모두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안효섭은 1인 2역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시간 순서대로 촬영이 불가했기 때문에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그려내는 데 애를 먹었다고 했다.“같은 얼굴로 10대부터 40대를 표현해야 하니 에너지에서 차이를 줬어요. ‘이 씬에는 이 정도의 감정이 맞을까’ 등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밖에 없었어요. 준희를 편의점에서 만난 씬에서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이 흘렀는데 감독님이 과한 것 같다고 해서 다시 찍었어요. 느낌 가는 대로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죠.”김진원 감독의 요청으로 원작을 보지 않고 촬영에 들어갔다는 안효섭. 혹시라도 영향을 받을까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었다며 “이젠 마음 편하게 보려고 한다. ‘이렇게 찍었구나’ 비교도 해볼 것”이라며 웃었다. 안효섭이 연기한 남시헌은 한준희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인물. 안효섭은 “사실 시헌이의 무한하고 애절한 사랑이 올바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만큼 애절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나였다면 서로한테 희생하지 않는 사랑을 했을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지난 2015년 ‘퐁당퐁당 LOVE’로 연기를 시작한 안효섭은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다.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로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서우진을 꼽았다. 부정적 사고를 하던 시기, 서우진을 만나 많이 성장했다며 현장에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 사람들에게 벽을 허물고 열린 사람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전 좋은 작품이면 무리해서라도 하는데, 힘들어도 힘들다고 생각 안 해요. 진짜 힘들어질 것 같아서요. 그런데 몸만 힘든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지더라고요. ‘쉬면서 여유롭게 하자’고 저한테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은 작품 안 하고 있어서 심적으로는 편해요. 이런 적 없거든요.”이런 치열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현재의 안효섭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몇 년 사이 드라마 ‘사내맞선’, ‘홍천기’,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등 출연작들이 모두 큰 인기를 끌면서 해외 팬들도 급속하게 늘어났다. 요즘은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팬미팅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안효섭은 다양한 국적의 팬들을 통해 많은 힘을 얻고 있다며 웃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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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이름, 세 번의 살인..‘마스크걸’ 세계를 사로잡은 세 개의 이유 [줌인]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의 인기가 뜨겁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각색한 ‘마스크걸’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던 김모미가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지난달 18일 첫 공개 됐다.‘마스크걸’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김용훈 감독이 새롭게 각색했다. 공개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는데 공개 후 현재도 가장 뜨거운 작품을 꼽으라면 ‘마스크걸’은 단연 먼저 거론된다. 공개 직후에는 원작의 잔인함을 줄이고 매력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지나치게 많다는 의견도 있다. 그야말로 화제의 중심에 있다. OTT 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마스크걸’은 공개 직후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 8개국에서 시청 시간 순위 1위에 올랐고, 공개 5일 만에 전세계 누적 시청 순위 3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톱10 비영어권 TV부문에선 공개 첫주 2위로 진입해 2주째부터 1위에 올랐다. ◇ 화려한 캐스팅‘마스크걸’의 첫 번째 인기 요인은 배우들의 연기다.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맨 처음 ‘마스크걸’이 시리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가장 중요했던 문제는 누가 김모미를 연기하느냐였다. 김모미는 ‘마스크걸’의 중심이자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가는 인물. 어떤 배우가 김모미 역을 맡느냐에 따라 작품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었다.김모미는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르고, 자신의 정체를 눈치채버린 직장 동료 주오남(안재홍)을 살해하고, 춘애(한재이)의 남자친구 최부용(이준영)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마지막 살인을 저지른다. 일반인의 범주에서 벗어난, 상식 밖의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3인 1역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직장인 김모미는 신예 이한별이, 주오남을 살해한 후 성형수술을 한 김모미는 나나가, 교도소에 수감된 김모미는 고현정이 각각 맡아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려냈다.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었던 데는 캐릭터를 위해 외형까지 바꾼 배우들의 힘이 크다. 이한별은 다이어트와 분장을 통해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김모미를 완성했다. 고현정은 데뷔 이후 첫 숏컷에 도전,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초췌한 얼굴로 나타나 단숨에 시선을 끌었다.여기에 탈모 분장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긴 주오만 역의 안재홍과 아들의 복수를 위해 성형수술까지 감행한 김경자 역의 염혜란도 빼놓을 수 없다. ◇ 웹툰 원작과 좋은 각색의 힘‘마스크걸’ 원작 웹툰은 2015년 8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네이버에서 연재되며 청소년 관람 불가임에도 당시 종합 순위 톱10을 유지할 만큼 인기였다.좋은 원작의 힘은 이미 많은 성공 사례를 통해 증명됐다. 앞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사내맞선’, ‘유미의 세포들’,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무빙’ 등이 드라마로 재탄생돼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검증된 탄탄한 스토리를 각색하는 것이기에, 각색이 성공적이면 흥행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스크걸’은 원작의 주요 서사를 드라마로 잘 각색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존의 팬층을 그대로 유입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원작과 닮은 배우까지 캐스팅된다면 원작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된다. 사실 인기 작품을 드라마화한다는 건 양날의 검이 되기 쉽다. 그럼에도 좋은 각색은 시너지를 불러일으킨다.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면 원작 웹툰도 다시 주목받는 효과까지 불러온다. 2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마스크걸’은 방영 전 10일(8월9~18일)과 이후 10일의 합산 조회수와 거래액이 각각 4배, 3배가량 증가했다. ◇ ‘마스크걸’ OTT라 가능했다‘마스크걸’의 세 번째 인기 요인은 지상파에선 만나볼 수 없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자극적인 장면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지만, 넷플릭스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이 많다. 지상파에서는 볼 수 없는 파격적 소재와 설정, 과감한 연출이 넷플릭스라는 플랫폼과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콘텐츠는 플랫폼과 잘 어울려야 성공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도 플랫폼 성격과 매칭이 안 되면 실패할 수 있다. 그런데 ‘마스크걸’은 누가 봐도 ‘넷플릭스 아니면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작도 파격적이지 않나. 그런 소재를 시도하는 게 넷플릭스와 아주 잘 어울리는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의 취향에도 맞는 작품이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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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낭만닥터 김사부3’ 안효섭, 새 얼굴로 증명한 연기력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 주> “짜릿해, 늘 새로워!” 배우 정우성의 한 마디가 생각나는 얼굴이다. 그렇지만 안효섭은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얼굴도 갖고 있다. 고등부 조정 선수부터 붉은 눈의 비밀을 품고 있는 선비, 재벌 3세 CEO에 직업 정신 투철한 의사까지. 작품마다 다른 얼굴로 나타나면서도 꾸준히 대중 앞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를 통해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안효섭은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캐나다에서 살던 그는 17살 때 한국으로 돌아와 대형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 3년간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다. 그러다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고 2015년 tvN 음악 예능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2’로 방송에 처음으로 출연하게 됐다.배우로 데뷔한 건 MBC 드라마 ‘퐁당퐁당 LOVE’를 통해서다. 2016년에는 ‘한번 더 해피엔딩’, ‘가화만사성’, SBS ‘딴따라’에 조연으로 출연해 연기력을 쌓았다. 이후 2017년 MBC 단막극 ‘반지의 여왕’에서는 첫 주연인 패션디자인과 학생 박세건 역을 연기했다. 2018년에는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 작품 SBS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를 만나게 됐다. 청량미 넘치는 고등학생 조정 선수 유찬 역을 맡아 배우로서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해 연기대상에서 그 받기 어렵다는 신인상 트로피를 당당하게 거머쥐었다. 방송 관계자들도 그의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본 걸까. 바로 다음 해 tvN ‘어비스’로 미니시리즈 첫 남자 주인공을 맡아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2020년은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작품 SBS ‘낭만닥터 김사부2’를 만나게 된 해다. 시즌1 유연석의 뒤를 이어 남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이 작품에서 GS(일반외과) 펠로우 2년차 서우진 역할을 맡아 한층 더 성장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첫 의학드라마임에도 어려운 용어를 술술 읊는 것은 물론 쉽지 않은 수술 장면도 꼼꼼하게 준비해 박수를 받았다.이러한 안효섭의 노력은 연기에서 드러났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증명해냈다. 김사부 역의 한석규와 차은재 역 이성경과의 케미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결국 안효섭의 노력은 빛을 발했다. 이 작품으로 같은 해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0년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아역 배우 출신 김유정과 ‘홍천기’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붉은 눈을 가진 관상감 하람으로 분해 여심을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그해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과 2회 연속 우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내맞선’으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안효섭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낭만닥터 김사부2’가 끝난 지 3년 만에 시즌3로 돌아왔기 때문.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첫 회부터 12.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극중 안효섭은 시즌2에 이어 외과 의사 서우진으로 분했다. 시즌2에서 서우진은 김사부(한석규)를 만나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당시 안효섭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반응을 얻으며 대세 배우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에서는 3년 전보다 의사로서 성장한 모습은 물론 이성경(차은재)과 달달한 로맨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자를 살리겠다는 마음과 더욱 능숙해진 실력, 한석규를 즐겁게 만드는 농담까지. 그런 서우진을 그려낼 안효섭에게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2’ 이후 여러 작품을 통해 연이은 대박 행보를 이어온 안효섭. 이에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5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3분기에는 넷플릭스에서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리메이크작 ‘너의 시간 속으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안효섭은 최근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스크린 데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더욱 견고해진 연기력과 진정성으로 강력하게 돌아온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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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한소희·수현·위하준 ‘경성크리처’ 넷플릭스 공개 확정

1945년 경성에 탐욕으로 태어난 괴물과 맞선 이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28일 넷플릭스 측은 박서준과 한소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경성크리처’의 공개를 확정하며 세부내용을 발표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의 봄에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크리처 스릴러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구가의 서’ 등 히트메이커 강은경 작가가 각본을, ‘스토브리그’에서 힘 있는 연출을 선보인 정동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무엇보다 초호화 캐스팅은 ‘경성크리처’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킨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장르를 넘나들며 흥행 불패 기록을 이어온 박서준은 극 중 경성 최고의 자산가이자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 장태상으로 분한다. 장태상은 경성 제1의 정보통으로 정의보다 돈을 우선시하지만 연쇄 실종사건을 쫓던 중 윤채옥과 얽히며 전혀 다른 인생을 맞이하는 인물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 드라마 ‘알고있지만’ 등 다양한 장르에서 존재감을 입증한 한소희는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을 연기한다. 윤채옥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만주와 상해를 넘나들며 실종된 사람들을 찾아온 토두꾼으로 날카로운 눈과 날렵한 움직임을 자랑한다. 선 굵은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명품 배우들도 가세했다.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넷플릭스 시리즈 ‘마르코 폴로’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수현은 경성 일대를 호령하는 집안의 안주인인 마에다로 분한다. 마에다는 완벽한 포커페이스의 소유자로 연쇄 실종사건과 얽히며 긴장감을 불어넣는 캐릭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연기 내공이 탄탄한 베테랑 배우 김해숙은 금옥당의 집사인 나월댁 역을 맡아 장태상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존재감을 뽐낸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빈센조’ 등에서 다양한 얼굴을 선보인 조한철은 십 년 전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해 실종사건을 쫓아온 윤채옥의 아버지인 윤중원으로 분해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위하준은 장태상의 절친이자 독립군인 권준택 역을 맡았다. 권준택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장태상의 위험한 여정에 동참하게 된다. ‘경성크리처’는 드라마 ‘미스티’,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을 선보인 글앤그림미디어와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아신전’과 ‘스위트홈’의 스튜디오드래곤, ‘사내맞선’, ‘이 구역의 미친 X’ 등 다수의 드라마, 영화를 선보여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하며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8 09:30
드라마

신예 유의태, tvN '목소리를 구분하는 방법' 출연

신예 유의태가 tvN 단막극 '목소리를 구분하는 방법'에 출연, 단정한 훈남의 정석을 보여준다. 7월 8일 오전 12시 10분에 방송될 tvN 오프닝(O'PENing)의 여섯 번째 작품 '목소리를 구분하는 방법'은 사랑이 세상 어려운 더빙 감독 도완(이홍내 분)과 사랑에 빠지는 게 세상 쉬운 성우 다해(최희진 분). 정반대의 연애관을 가진 두 남녀가 한 직장, 한 동네 이웃으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의태는 성우이자 도완의 공채 동기 김성준을 연기한다. 다해가 첫눈에 반한 장본인으로, 부드러움과 친절함, 온화함을 장착했다. 이홍내, 최희진과 함께 '목소리를 구분하는 방법'의 한 축을 이루며 설렘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데뷔작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으로 짧지만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며 얼굴을 알린 유의태는 연기의 걸음걸이를 차근차근 다져 나가고 있는 신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로스앤젤레스국제단편영화제, 룬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세인트루이스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단편 '유산'에서 세밀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은 바 있다. 지난 4월 종영된 드라마 '사내맞선'에서는 식품회사 K-FRESH의 식품개발부 팀장으로 분해 직장인의 현실적인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듬직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 선명한 존재감으로 '목소리를 구분하는 방법' 속 로맨틱한 매력을 선보일 유의태의 활약이 더욱 기다려진다. 황소영 기자 2022.06.23 09:27
예능

'라스' 언금술사 김이나→솔직토크 이지혜, 안방 꿀잼 폭격

작사가 김이나가 언금술사급 어록과 입담을 자랑했다. 이지혜는 거침없는 솔직 토크를 쏟아내며 안방을 무장해제시켰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김이나, 이지혜, 김민규, 양세형이 함께하는 '부럽지가 않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4.4%(닐슨코리아 수도권)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7%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양세형이 남부럽지 않은 워라밸 한 달 계획표를 공개하는 장면으로, 가구 시청률 5.7%까지 치솟았다. 김이나는 대한민국 대표 작사왕답게 아이유부터 조용필까지 장르불문 히트곡 리스트를 나열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중 최근 저작권 효자로 등극한 곡은 임영웅의 '나만 믿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우수고객인 아이유가 직접 작사한 '을의 연애' 가사에 멘붕이 왔다며 "일을 받는 일이 없겠다고 예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눈부신 작사가로 성장했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요즘 눈여겨보는 싱어송라이터로 MC 유세윤을 꼽았다. 이날 김이나는 착 달라붙는 어록과 입담을 자랑하며 4MC를 사로잡았다. 특히 '하트시그널' 덕분에 방송인으로서 재미를 찾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비유를 하면 사람들이 많이 공감한다"라며 어록 공장장 재능을 인정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라디오 DJ를 맡고 있는 '별밤'에 방탄소년단 뷔가 신청곡 사연을 보낸 일화를 꺼냈다. 김이나는 뷔의 개인 앨범 작업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이지혜는 최근 이슈가 됐던 심장판막질환 진단 고백 후 둘러싼 오해부터 3년 6개월간 진행한 '오후의 발견' 하차 심경까지 거침없는 솔직 토크로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남편 문재완이 "타성에 젖은 멘트를 한다. 내 말에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라고 연예인병을 폭로해 배꼽을 잡았다. 이어 "조금 오버한다 싶을 때 연락주시면 제가 단속하겠다"라고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또 김이나에게 인정받은 큰딸 태리의 감성 천재 어록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이지혜는 "예전에는 남들이 분량이 많으면 조바심 났으나, 결혼과 출산 후에는 템포를 낮추고 주위를 둘러본다"라며 달라진 방송 태도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돌싱글즈' MC들이 커피차를 쏠 때마다 초조했다면서 "뒤늦게 핫도그를 돌릴 때 스티커를 붙이지 못했다. 그래서 많이 좌불안석"이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또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라는 말과 달리 여전히 예능 욕심을 버리지 못해 조바심 내며 웃음을 더했다. 드라마 '사내맞선'에서 안경 키스남 차성훈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김민규는 드라마 출연 후 닮은꼴 배우에서 벗어났다고 이야기했다. 화제의 안경 키스신을 위해 상남자 키스가 나오는 해외 작품을 보고 공부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어 "오글거리는 대사가 많아 고민 많았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손발이 오그라드는 김민규의 1인칭 가상연애 연기 영상이 깜짝 소환돼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김민규는 얼굴을 알렸던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엄청난 실력자들이 대거 탈락했다. 그래서 음치로 바꿔야겠다고 작가님한테 요청하기도 했다"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슈퍼스타 K6' 티보이로 활동했다는 김민규는 그룹 데뷔를 위해 가수 연습생을 잠깐 했었다고 고백했다. "같이 연습했던 이들 중에서 세븐틴 멤버로 합류한 사람이 있다"라고 덧붙여 깜짝 놀라게 했다. 6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재출연한 양세형은 차진 입담과 예능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웹예능 '숏터뷰'의 레전드짤 유세윤과의 밀착 인터뷰 재연부터 MC 김국진의 비행경로 9시간 모니터링한 썰까지 풀어내며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자타공인 '연예계 딱밤 몬스터'로 소문난 양세형은 이날 호두 딱밤 깨기를 연거푸 실패하는 흑역사를 생성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양세형은 남 부럽지 않은 워라밸 계획표가 적힌 화이트보드를 공개해 시선을 강탈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9, 10개 할 때 일이 많아 재미가 없고 코미디언 직업에 회의감까지 왔다"라며 워라밸 라이프를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양세형은 남을 부러워하지 않는 방법으로 SNS를 하지 않는다며 "남들이 올린 게시물을 보면 부러워지고 비교가 끝이 없더라. 안 보기 시작했더니, 나에게 집중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방송 말미에는 백지영, 박정현, 양지은, 엄지윤이 출동하는 'Song 맞은 것처럼' 특집이 예고됐다. 22일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2.06.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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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참신한 소재에 검증된 대중성까지…지상파 러브콜 받는 K웹툰

‘내일’,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지상파 방송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최근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인기를 끌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넘어 지상파 방송국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기존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판타지적 요소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신선한 소재를 더이상 낯설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최근 종영한 SBS ‘사내맞선’은 해화 작가의 카카오페이지 웹소설·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넷플릭스에 동시 공개된 ‘사내맞선’은 톱 10의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 3월 3~4주 차 연속 1위를 달성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재벌 남자주인공과 사랑에 빠진다는 전형적인 설정에 크게 주목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사내맞선’은 주체적인 등장인물, 막힘없는 사이다 같은 전개, 웹툰을 보는 듯한 만화적 장치 등의 요소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보는 재미를 위해 드라마 곳곳에 심어놓은 웹툰 이미지는 웹툰과 웹소설을 본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충실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달 1일 첫 방송된 MBC ‘내일’ 역시 라마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극단적 선택을 막으려는 저승사자들의 이야기,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 김희선을 필두로 로운, 이수혁, 윤지온, 김해숙 등 배우들의 활약은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제작진 또한 시공간을 오가는 웹툰의 설정을 연출하기 위해 화면을 360도 돌리는 등 시각효과에 공을 들으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내일’은 OTT 통합검색 및 콘텐트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공개한 4월 1주 차 통합 콘텐트 랭킹 2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 11일 넷플릭스 오늘의 톱 10에서는 5위를 차지하며 현재 방송 중인 TV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웹툰·웹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장르와 소재의 제약을 뛰어넘는 신선함이다. 이는 기존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좀비, 시간 여행, BL(Boy’s Love)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이 최근 잇따라 나온 배경이다. 이렇듯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한국 웹툰·웹소설은 OTT, 방송사를 통해 영상화돼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통용되는 콘텐트가 감각적이고, 이른 시일 안에 소비자를 사로잡는 코드가 있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들의 관심사를 많이 반영해 트렌디한 작품이 나올 수 있다. 드라마 연출에 있어서도 좀 더 감각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웹툰이 영화나 드라마의 원작으로 자리한 건 오래됐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신과 함께’ 같은 영화들이나 ‘미생’, ‘좋아하면 울리는’ 등과 같은 드라마들이 웹툰을 원작으로 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성공한 웹툰=리메이크’라는 콘텐트 업계의 공식이 만들어졌다. 이 같은 이유로 콘텐트 업계가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일권 작가의 ‘안나라수마나라’는 넷플릭스에서 오는 5월 6일 전 세계 공개된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퇴마물 ‘아일랜드’, 얼굴을 가린 채 BJ를 하는 인물이 겪게 되는 사건들을 다룬 ‘마스크걸’, 상위 1% 모범생이 학교 안팎의 폭력에 대항해가는 ‘약한영웅’ 등이 영상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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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맞선' 김세정 "안효섭과 베드신, 흐름에 맞게 예뻐 보였으면 했다" [일문일답②]

배우 김세정이 지난 5일 종영한 드라마 ‘사내맞선’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질였다. 김세정은 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럽고, 능청스럽지만 또 진지한 신하리 역으로 ‘사내맞선’의 흥행을 이끌었다. 특히 극 중 친구 진영서(설인아 분)를 대신해 강태무(안효섭 분)과의 맞선 자리에 나가 차이기 위해 과한 행동을 하는 장면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며 김세정에게 ‘코리아 엠마스톤’이라는 애칭을 얻게 했다. 신흥 로코퀸으로 우뚝 선 김세정을 ‘사내맞선’ 종영 인터뷰를 통해 만나봤다. 〈일문일답①에 이어서〉 -‘코리아 엠마스톤’이라는 댓글이 화제가 됐다. “너무 감사했다. 연습생 때부터 ‘천의 얼굴’이라는 표현을 썼었다. Mnet ‘프로듀스 101’에서 자기소개를 했을 때도 천의 얼굴을 보여주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해외 배우까지 진출하게 될 줄 몰랐다. 더 넓은 시장을 바라볼 수 있게끔 언급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 “‘사내맞선’이 화제가 되면서 내가 이전에 했던 활동이 다시 이슈가 되더라. ‘복면가왕’에 출연했을 때라던가, ‘경이로운 소문’에서의 모습과 ‘사내맞선’이 다른 것을 알아봐 주는 것도 감사했다. 이것도 나의 과거가 될 테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아끼는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을까. “인생 드라마는 맞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결과를 만들 일이 흔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리는 엄청난 단어로 표현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라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뮤지컬 ‘레드북’ 안나를 가장 사랑하는 것 같다. 안나를 연기하며 ‘나를 찾아가는 것에 이런 방법이 있구나’를 배웠다. 뮤지컬 덕분에 배워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요 배역 4명이 다 또래였다. 현장은 어땠나. “또래가 함께하는 현장은 너무 귀하다. 연예계 생활 자체가 폭이 좁지만 동갑내기 친구,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친구를 찾는 건 어렵고, 마음까지 맞는 친구를 찾는다는 것은 기적이다. 현장에서 마음 편하게 놀았다. 네 명이 다 모이는 장면을 대본에서 미리 찾아볼 정도로 기다렸었다.” -안효섭과의 과감한 베드신이 화제가 됐다. 촬영과정에서 몰입은 잘 됐나. “몰입할 수 있게끔 스태프들이 도움을 많이 줬다. 감독님도 과도하게 찍거나 많이 들어가서 찍지 않았다. 감정의 흐름에 맞게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지금 당장 타오르는 열정과 욕망이 아니라 왜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에 주목했다. 그 과정이 예뻐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덕화와의 호흡은 어땠나. “이덕화 선배님은 너무 멋진 분이다. 나중에 이덕화 선배님처럼 멋지게 세월을 맞이하고 싶다. 사실 모든 선배님이 아직까지 연기 앞에서 뜨겁고 열정이 넘친다. ‘나는 그 연차가 됐을 때 뜨거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선배님들이 내 눈앞에서 대답을 해주는 기분이었다. 선배님들과 호흡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사내맞선’에 출연을 결정하고 세웠던 목표가 있나. 그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궁금하다. “가장 큰 목표는 나에게도 소녀 같은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털털한 부분이 많아 소녀 같은 모습이 있을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더라. 다행히 이뤄진 것 같다.” -차기작 ‘오늘의 웹툰’에서도 일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비슷한 결의 작품이나 캐릭터 출연 제안이 많이 들어오나. “그런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 일단 내가 만화 캐릭터처럼 명랑하고 쾌활한 이미지가 있어서 (관계자들이) 알아보고 찾아주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일상성을 굉장히 중시한다. 캐릭터성이 강한 인물을 연기할 때도 일상성이 있었으면 한다. 이건 내가 앞으로도 계속 가져가려고 하는 기준이고, ‘오늘의 웹툰’에서도 그런 부분을 건드리며 작품을 만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가수로서의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빠른 시일 내에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쉬지 않고 음악을 하는 편이라 써둔 곡도 있다. 체력이 된다면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김세정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감사하게도 운이다. 무너지려고 할 때마다 행복한 순간을 선사해주시더라. 또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점이 원동력이다. 넘어졌을 때 나 자신을 혼내지 않고 부족했던 부분을 돌아볼 줄 안다. 덕분에 내 선택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앞으로의 활동도 잘해나갈 자신이 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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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사내맞선' 김세정 "안효섭과 호흡? 애드리브로 멜로신 채울 정도"

SBS 월화극 '사내맞선'을 마무리한 배우 김세정이 안효섭과의 멜로 호흡에 대해 전했다. 김세정은 7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멜로 호흡이 정말 좋았다. (안효섭) 오빠와 즉흥적으로 애드리브를 한 장면이 화제가 많이 됐다. 애드리브로 멜로를 채울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호흡이 좋았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의 흐름을 읽는다. 이 사람이 주고자하는 게 무엇인지 잘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서로 보였다. 그래서 불편하지 않은 멜로가 됐다. (안효섭은) 배려가 워낙 좋은 배우"라고 극찬했다. 화제가 된 마지막 회 베드신에 관해서는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 놀라신 분들도 있었겠지만, 하리와 태무에겐 어색하지 않은 순간이었다. 그 순간 김세정이 보였다면 제가 연기를 잘 못한 걸 거다. 현장에서도 감독님이 굉장히 배려를 해주셨다. 더 찍을 수 있었지만 덜 해주셨다. 아쉬우셨을 수도 있다. 배우로서는 사실 아쉬움이 전혀 없는 촬영을 했다. 감사하고, 기분 좋게 찍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의 스릴 가득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다. 김세정은 자신의 회사 CEO와 맞선을 본 후 정체를 숨겨야 할 위기에 처하는 직원 신하리 역을 맡아, 빼어난 외모, 타고난 재력, 뛰어난 사업 능력까지 모두 갖춘 완벽한 CEO 강태무를 연기한 안효섭과 로맨틱 코미디 호흡을 선보였다.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연기로 '한국의 엠마스톤'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최고 시청률 11.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2위라는 기록을 세운 '사내맞선'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와 유쾌한 매력으로 '로코 퀸' 수식어를 얻게 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젤리피쉬 2022.04.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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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사내맞선' 김세정 "겁 먹지 않고 정말 열심히 연기했다"

SBS 월화극 '사내맞선'을 마무리한 배우 김세정이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전했다. 김세정은 7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번 드라마도 정말 열심히 했다. 이전엔 열심히 한다는 것에 대해 겁 먹었던 순간도 있었다.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상처받을까 걱정했다. 이제는 비로소 그런 겁을 먹지 않고도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 드라마가 거기에 많은 도움을 줬다. 언제나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지금 빛을 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었다. 계속 열심히 하면 또 다른 곳에서 좋은 반응이 올 거라 믿을 수 있게 됐다"면서 "(자신에게 점수를 매기자면) 90점이다. 왜냐하면, 다른 걸 떠나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의 스릴 가득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다. 김세정은 자신의 회사 CEO와 맞선을 본 후 정체를 숨겨야 할 위기에 처하는 직원 신하리 역을 맡아, 빼어난 외모, 타고난 재력, 뛰어난 사업 능력까지 모두 갖춘 완벽한 CEO 강태무를 연기한 안효섭과 로맨틱 코미디 호흡을 선보였다.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연기로 '한국의 엠마스톤'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최고 시청률 11.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2위라는 기록을 세운 '사내맞선'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와 유쾌한 매력으로 '로코 퀸' 수식어를 얻게 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젤리피쉬 2022.04.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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