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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안 봤어?…‘미생’→’유미의 세포들’, 꼭 봐야 하는 ‘웹툰 실사화’ 작품 3편 [웹툰기획]⑤

“웹툰을 기반으로 영상화 작업을 시도할 때 더 구체적인 상상을 펼칠 수 있고, 웹툰에서 부재하는 장면을 영상에서 채워줄 수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최근 지상파, 케이블, OTT 등 각종 플랫폼에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미 웹툰 팬들에게 인정받은 작품일수록 시나리오에 대한 신뢰도가 커지고 기존 팬들의 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친절히 그림으로 콘티가 나온 작품이기에 연출을 하는 데 있어 구상하기 쉽다. 하지만 웹툰의 실사화가 100%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미 검증을 거친 원작이 확실한 비교대상이 되기 때문에 대중의 평가는 더욱 냉정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 엄격한 잣대에도 “원작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 있다. 바로 tvN ‘미생’, ‘유미의 세포들’, 넷플릭스 ‘스위트홈’이 그 주인공이다. ◇ ‘미생’2010년대 다음 웹툰을 대표한 웹툰 작가 윤태호의 작품으로 2014년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공식 클립 누적 조회수만 2억5000만뷰를 달성할 정도로 장시간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미생’은 바둑 연구생 출신 장그래(임시완)가 낙하산으로 대기업 인턴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고졸 출신에 스펙 하나 갖추지 못한 장그래의 분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샀다.‘미생’은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와 원작 인물들을 100% 구현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9년째 ‘명작’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다. 윤 작가 특유의 담백한 그림체에 맞게 ‘미생’의 배우들도 실제 직장인처럼 단촐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회사 생활에서 처음 ‘전쟁’을 겪어 본 장그래를 표현하기 위해 임시완은 시종일관 음울한 표정을 짓고, 매일 피곤에 시달려 눈이 빨개진 영업 3팀 과장 오상식을 표현하기 위해 이성민은 충혈된 눈으로 연기에 임한다. 이 외 강소라, 변요한, 강하늘 등 ‘미생’ 배우들 모두 원작을 그대로 뚫고 나온 듯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미생’ 특유의 무거우면서도 따뜻한 연출, 몰입을 유발하는 장면도 미생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들의 독백과 서로 주고받는 대사를 통해서다. 웹툰에서는 삶의 의미를 관통하는 무수한 명대사들을 텍스트로만 전달했는데 드라마에서는 배우들의 감정이 실린 음성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버틴다는 건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간다는 거니까”라는 오상식의 대사가 웹툰보다 드라마에서 감동의 효과가 더욱 큰 것도 그 이유에서다. 화려한 액션, 장대한 스케일의 작품은 아니었지만 드라마 ‘미생’은 원작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그대로 영상에 담아내며 최고의 웹툰 실사화 작품 중 하나로 언급되곤 한다. ◇ ‘유미의 세포들’2021년 시즌1, 이듬해 시즌2까지 제작된 ‘유미의 세포들’은 이동건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2015년 첫 연재부터 2020년 완결까지 5년 동안 누적 조회 수 32억 뷰를 달성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성장하는 평범한 30대 여성 유미(김고은)의 이야기를 그린 공감 로맨스. 흔한 로코와 달리 ‘유미의 세포들’은 제목처럼 스토리에 세포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연애를 할 때 활성화되는 사랑세포, 응큼세포, 감성세포,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자존심 세포, 자린고비 세포, 출출 세포 등 다양한 세포들이 등장해 유미의 감정을 형성하는 모습이 주된 관전 포인트였다. 유미보다도 더 유미의 마음을 잘 아는 듯한 세포들의 말과 행동은 마치 내 몸 속 어딘가에서도 일어나고 있을 듯한 상상력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유미의 세포들’의 실사화가 처음 결정된 뒤 원작 팬들의 우려가 없었던 건 아니다. 원작에서 세포들이 파란색 옷을 입은 캐릭터로 그려졌는데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구현될지가 최대 관건이었다. 하지만 ‘유미의 세포들’ 제작진은 원작보다 귀여움이 배가된 3D 캐릭터를 만들었고, 베테랑 성우까지 투입시키며 드라마 속 완벽한 ‘세포 나라’를 탄생시켰다. 세포에 따라 움직이는 실제 인물 김고은, 안보현(구웅), 유바비(박진영) 또한 원작 속 인물들의 외모와 성격, 케미를 뛰어나게 살리면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의 성공을 견인했다. ◇ ‘스위트홈’네이버 웹툰에서 2017년부터 3년 동안 연재된 작품으로, 2020년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공개와 동시에 미국 넷플릭스 톱10 차트 진입,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최초로 월드 차트 3위까지 올라섰다. ‘스위트홈’은 ‘그린홈’이라는 낡은 아파트에서 괴물로 변한 이웃들을 피해 살아남으려는 현수(송강)와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시즌2는 오는 12월 공개 예정이다.‘스위트홈’의 묘미는 무엇보다 기괴한 형태를 띤 괴물들의 모습이다. 거미 괴물, 촉수 에일리언 등 완연한 괴물처럼 보이는 이들도 있고, 경비 괴물처럼 사람의 육체에 괴물의 얼굴을 가진 이도 있다.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점차 괴물로 변한 것이기에 저마다 각기 다른 모양새를 가진다. 원작에서도 소름끼치는 모습이었지만,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고도의 CG작업을 통해 영상으로 만들어진 괴물들은 진짜로 살아움직이는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오싹함을 자아냈다. 이 같은 퀄리티를 위해 회당 제작비 30억원이 들었다. 다만 과도한 스토리 압축에 등장 인물들의 서사, 괴물이 된 사람들이 욕망을 키워가는 과정이 필요 이상으로 편집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강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의 성격과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딱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와 함께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청춘 스타 송강,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 고민정을 필두로 내세운 ‘스위트홈’은 새로운 얼굴이 가득한 라인업으로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크리처물로 K콘텐츠의 진보를 실감케 하며 ‘한국판 워킹데드’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웹툰은 영상 콘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또 그동안 여러 웹툰이 실사화되면서 현장의 노하우도 쌓이고 있는 추세다. 이제 영상과 웹툰이 떼어놓을 수 없는 짝이 됐다”며 “웹툰의 그림이 영상에 적절히 구현됐을 때, 대중은 웹툰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장면을 시각적으로 느끼며 원작과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04 05:40
드라마

잠들었던 세포들 기상! ‘유미의 세포들’ 시즌 2로 돌아온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 2’가 잠들어 있던 프라임 세포를 다시 깨운다. 지난해 9월 티빙과 tvN을 통해 동시 공개된 ‘유미의 세포들’이 시즌 2로 오는 6월 찾아온다. ‘유미의 세포들’은 국내 최초로 시도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의 결합, 세포의 의인화라는 소재에 더해진 현실적인 스토리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시즌 2에서는 유미의 어떤 일상이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26일 ‘유미의 세포들 시즌 2’의 티저 포스터가 공개됐다. 먼저 트레이드 마크인 단발머리에서 벗어난 유미의 성숙해진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사랑세포와 작가세포 사이에서 밝게 미소 짓는 유미의 모습은 꿈과 사랑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궁금증을 더한다.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현실판 유미’를 완성한 김고은의 믿고 보는 열연도 계속된다. 지난 시즌에서 평범한 직장인 유미는 구웅(안보현 분)과의 연애와 이별을 통해 성장했고, 직장 동료 바비(진영 분)에게 용기를 얻어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이번에는 꿈과 사랑의 경계에서 또 한번 시청자들의 공감과 설렘 세포를 자극할 예정이다. 잠들어 있던 모두의 세포를 자극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시즌 2’는 오는 6월 티빙에서 공개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26 11:31
연예

'유미의 세포들' 김고은, 집 나간 안보현과 위기 감지

'유미의 세포들' 김고은과 안보현에게 뜻밖의 변화가 찾아왔다. 지난 16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10회에는 김고은(유미)이 마케팅부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안보현(구웅)을 찾아간 김고은은 집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했다. 이날 김고은에게 예상치 못한 제안이 들어왔다. 진영(바비)이 김고은의 글을 칭찬하며 회사 SNS 계정에 들어갈 글 작성을 부탁한 것. 진영의 말에 세포마을에는 영혼이 담긴 칭찬택배가 도착했다. 덕분에 작가세포는 '할 수 있다'라는 용기를 얻었고, 김고은은 진영의 제안을 수락했다. 그러나 간단한 인사말 서너 줄을 쓴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한참을 헤매던 김고은과 작가세포는 포기 직전 상태였다. 그때 진영이 마케팅부에서 별도로 수당이 나갈 거라는 얘기를 덧붙였다. 자린고비세포가 작가세포를 붙잡자 김고은은 마침내 글을 쓸 수 있었다. 글이 마음에 들었던 마케팅부 부장은 김고은에게 부서 이동을 제안했다. 마케팅부는 대한국수 내에서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부서였다. 하지만 김고은은 새로운 일을 시작할 용기가 부족했다. 동료들이 응원해준 덕에 조금씩 용기를 얻었지만, "인생이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난 최악도 늘 대비해야 된다고 생각해"라는 안보현의 말이 김고은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스트레스가 심해진 김고은은 매운 떡볶이를 잔뜩 먹고 화를 풀었다. 속이 풀린 김고은은 다시 안보현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의 집 앞에 도착한 김고은은 당황했다. 안보현의 집이 비어있었기 때문. 현관에 붙은 전단지들이 오랫동안 집이 비어있었음을 말하고 있었다. 침낭 속에 몸을 묻은 채 김고은의 전화를 받는 안보현의 모습은 심상치 않은 사건이 벌어졌음을 예고했다. 김고은은 사랑에서도 일에서도 성장해나갔다. '유미의 세포들'은 그의 이야기를 리얼하고 유쾌하게 풀어나갔다. 안보현의 마음을 녹이기 위해 애교술을 연마하는 김고은, 새로운 일에 뛰어든 김고은의 이야기는 공감을 자아냈다. 애교실종 사랑세포의 수난기부터 창작의 고통을 겪는 작가세포, 세포들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린 엔도르핀 밴드까지, 상상을 뛰어넘는 세포마을의 에피소드 역시 흥미진진했다. 여기에 예상치 못했던 엔딩은 김고은과 안보현의 로맨스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유미의 세포들'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2.7% 최고 3.7%, 전국 가구 평균 2.3% 최고 2.9%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2.4% 최고 3.3%, 전국 기준 2.3% 최고 2.9%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케이블, 위성 등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매주 금, 토요일 오전 11시 티빙에서 선공개되며, 오후 10시 5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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