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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 울산공장서 질식사고…연구원 3명 사망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차량 테스트 작업을 하던 연구원 3명이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19일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현대차 울산공장 4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 복합환경 챔버 차량의 주행 테스트를 하던 연구원 3명이 차량 내부에서 질식된 상태로 발견됐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질식 사고로 40대 남성 1명과 30대 남성 1명 등 3명이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회사 관계자는 "연구원 3명이 실험실에서 주행 시험 후 나오지 않아 오후 3시경 확인해보니 질식한 것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사고 당시 이들은 차량의 주행 테스트와 공회전 테스트 등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울산 북부경찰서와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이와 관련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고, 안전보건 관리 조치가 미흡했다고 드러날 경우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이나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9 16:50
해외축구

가장 ‘안타까운’ 골 세리머니…홍수로 어머니 실종된 친구·지역민들에게 바쳤다

지난 3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지로나와 레가네스의 2024~25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전반 21분 레가네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린 지로나 풀백 미겔 구티에레스(23)는 즐거운 골 세리머니 대신 미리 준비해 온 흰색 티셔츠를 들어 보였다. 티셔츠엔 ‘엔리를 위하여, 힘내세요 발렌시아’라고 직접 쓴 스페인어 문구가 적혔다. 자신의 친구인 엔리(엔리케), 그리고 홍수 피해로 인해 무려 2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발렌시아 지역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메시지였다.구티에레스는 경기를 마친 뒤 이 세리머니를 하게 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발렌시아 지역은 마드리드를 제외하고 제가 가장 많이 다녀온 곳이자,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많은 친구들이 있는 곳”이라며 “홍수 피해 영상을 본 뒤 지인들과 영상 통화도 해봤다. 정말 재앙이자 미친 일이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티셔츠를 들어 올린 건 홍수에 휩쓸려 어머니가 실종된 친구 엔리케를 위한 세리머니였다. 엔리케의 그의 가족들은 여전히 어머니를 찾으려 애쓰고 있다”며 “경기 전에도 그 친구에게 ‘만약 내가 골을 넣는다면, 이 세리머니를 너에게 바치고 발렌시아의 모든 사람에게도 바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안타까운’ 세리머니였던 셈이다.구티에레스는 이 세리머니뿐만 아니라 유니폼 이름 마킹 부분에 발렌시아 지역을 응원하는 문구가 담긴 지로나 유니폼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이 세리머니는 팀 동료 크리스티안 스투아니 등도 함께 동참해 발렌시아 지역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내린 기습 폭우로 발렌시아 지역에서만 이번주 최소 211명이 사망하고, 실종자는 집계도 못하고 있을 정도의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스페인 기상청은 당시 발렌시아 서쪽 치바에 새벽부터 8시간 동안 통산 1년치 강수량인 1m²당 491L의 비가 쏟아져 강물이 범람하고 주택이 침수돼 대규모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스페인 축구계도 충격에 빠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홍수 피해자를 위한 적십자 기금 모금에 동참하겠다고 밝혔고, 레알 마드리드는 별도 성명을 통해 적십자과 협력해 100만 유로(약 15억원)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호우 피해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발렌시아-레알 마드리드, 비야레알-라요 바예카노전은 모두 연기된 가운데, 현지에선 다른 경기들도 모두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오는 주말 스페인 전역에서 치러지는 경기에서 1분간 묵념을 통해 사망자들을 위로하고 피해자들과 연대하기로 했다.김명석 기자 2024.11.04 06:47
해외축구

‘기습 폭우에도 일정 강행’…시메오네·플릭 감독, 라리가 비판 “전 경기 연기해야”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과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이 리그 일정 중단을 외쳤다. 두 감독은 최근 스페인 남동부 기습 폭우로 200명이 사망자가 나오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도 일정 진행을 강행한 리그를 비판했다.3일(한국시간) Bein스포츠에 따르면 플릭 감독은 에스파뇰과의 2024~25 라리가 12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나였다면 라리가를 중단했을 것이다. 발렌시아와 스페인 전체에 엄청난 비극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스페인 동부 지역에 발생한 홍수로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실종자는 여전히 집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세기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상자를 낸 홍수로 알려져 있다.라리가는 발렌시아 지역에서 열릴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 비야레알과 라요 바예카노의 경기만 연기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외 모든 경기는 정상 진행된다. 플릭 감독은 이어 “우리는 그 지역 출신인 페란 토레스와 얘기를 나눴다. 경기의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 비극적인 상황이다”라며 라리가의 결정을 꼬집었다.플릭 감독은 3년 전 독일에서 벌어진 비극을 언급하기도 했다. 2021년 독일을 중심으로 한 서유럽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수백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당장 3일 오후 라스 팔마스와의 홈경기를 앞둔 시메오네 감독 역시 “이해되지 않는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은 매우 고통스럽다.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이는 나라와 국민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우리도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는 (라리가의 결정으로)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매우 슬픈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4.11.03 10:36
산업

정인섭 중대재해 국감인데 웃으며 ‘셀카’ 혼쭐, 한화그룹은 난감

한화그룹이 국정감사에서 계열사 사장이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난감해졌다. 더군다나 그룹의 오너가 최측근으로 꼽히는 경영진의 몰상식한 처신에 중대재해와 관련해 국회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정인섭 한화오션 대외협력실장(사장)은 국정감사에서 ‘전국구 스타’가 됐다.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중앙노동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 사장은 대기 중에 휴대전화로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와 ‘셀카’ 촬영을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 자격으로 나와 중대재해 사고의 안전대책을 밝히는 자리에서 나온 행동이라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한화오션은 올해 중대재해 사고로 하청노동자 포함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었다.이날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아까 하니와 셀카를 찍으셨더라구요”라고 묻자 정 사장은 “하니가 굉장히 긴장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회사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셀카를 찍어요”라고 질책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당일 사과문을 내고 머리를 숙였다. 한화오션은 “당사 임원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국민, 국회,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사업장의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 상황에서 당사 임원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발방지 대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한 데다 경영진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국감 출석 여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태선 의원은 “한화오션은 산업재해율 1위다. 그런데 문제의 심각성과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 유감”이라며 김동관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오는 25일 예정된 환노위 종합감사 증인으로 김 부회장이 국감장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이 이번 국감의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15일 환노위 국감을 눈여겨보는 와중 예기치 않은 ‘셀카 사건’이 터진 것이다. 정 사장은 과거 한화그룹 3세의 가족회사라 불리는 에이치솔루션(현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를 지낼 만큼 지척에서 오너가를 보필해온 인물이다. 그는 에이치솔루션과 한화에너지가 합병했을 때도 두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 부문 사장을 맡고 있는 정 사장에게 한화오션의 대외협력실장을 겸하는 임무를 맡길 정도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사장 자리에 있는 경영진이라면 지침이 없더라도 알아서 잘 처신할 것으로 생각할텐데 이번 사례는 오너가 입장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인섭 사장이 한화오션의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하며 HD현대중공업과의 소송전 전면에 나서고 있는데 행여나 불똥이 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17 07:00
메이저리그

허리케인 밀턴에 홈구장 지붕 파손 TB, 내년 홈 개막 불투명…일부 사무실 비바람 노출

탬파베이(TB) 레이스 구단이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 홈 개막전을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떠올랐다.미국 탬파베이 타임스는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주 중서부를 관통하며 (탬파베이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 지붕을 산산조각 낸 첫 주, 탬파베이 구단은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받았는지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 확실한 건 내년 3월 28일 예정된 시즌 개막을 홈에서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뿐'이라고 16일(한국시간) 전했다. 완벽한 수리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 보도에 따르면 허리케인에 대한 피해는 트로피카나 필드 지붕에 국한하지 않는다. 지붕 아래 천장이 내려앉은 4층 일부 사무실은 비바람에 노출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탬파베이 타임스는 '(홈구장에서) 가까운 마이너리그/스프링 캠프 야구장 중 한 곳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아이디어는 여러 이유로 매력적일 수 있다'며 플로리다주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알 랭 스타디움, 클리어워터 베이케어 볼파크(필라델피아 필리스 사용), 더니든 TD 볼파크(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용), 탬파 스타인브레너 필드(뉴욕 양키스 사용) 등 몇몇 시설을 언급했다. 하지만 플로리다주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하면 지붕이 없는 야구장은 선수단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알 랑 스타디움은 축구장에서 야구장으로 전환해야 하며 오랜 침수 문제가 있는 곳이다. 나머지 세 구장은 마이너리그 구단 일정 충돌과 잠재적인 보상 등이 복잡하다'라고 부연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과 론디포 파크를 공유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마저도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파손된 지붕을 제거하고 경기를 치를 순 없을까. 탬파베이 타임스는 '(트로피카나 필드는) 밀폐된 다목적 시설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배수 시스템이 없어 비가 오면 경기장, 더그아웃, 관람석에 물이 고여 침수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수리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0년 12월, 24시간 내린 폭설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메트로돔 지붕이 내려앉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은 타깃필드로 홈구장을 이전, 일정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보험으로 처리한 수리비가 2300만 달러(313억원)에 이른다. 탬파베이 구단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흥미롭다.한편 지난 9일 상륙 당시 허리케인 5등급 가운데 3등급이었던 밀턴은 10일 새벽에는 1등급으로 약화했지만, 시속 195㎞ 강풍과 엄청난 폭우로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입장 발표에서 공식 확인된 사망자가 4명이라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에선 사망자 수를 2배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6 17:08
사회

부천 호텔 화재로 7명 사망·12명 부상…스프링클러 없었다

경기도 부천시의 오래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등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2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9분께 부천 원미구 중동의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불이 나 20~50대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사망자 중 남성은 4명, 여성은 3명으로 확인됐다. 모두 내국인으로 알려졌다.부상자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사상자 대부분은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810호 객실 인근의 8~9층 투숙객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녀 투숙객 2명은 불이 나자 8층 객실에서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소방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지만 사망했다.810호의 불이 주변으로 빠르게 번진 것은 아니지만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해당 호텔에는 64개의 객실이 있으며, 화재 당시 27명이 투숙한 것으로 파악됐다.2003년 준공된 이 호텔은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6층 이상 모든 신축 건물에 층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한 것이 2017년도라 오래된 건물은 화재에 취약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23 09:36
연예일반

“격리·강박 허용 시간 준수”…‘환자 사망’ 양재웅 병원에 직원교육 처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사고에 대해 부천시가 ‘격리, 강박 최대 허용 시간을 준수했다’고 판단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W진병원 환자 사망사건 관련 현황 및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천시는 W진병원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자해·타해 위험성 판단 후 지시 하에 격리·강박을 최대 허용 시간을 준수해 단계적으로 시행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기록했다고 봤다. 부천시는 사망자 A씨가 입원한 지난 5월 10일부터 27일까지 진료기록부·간호기록지 등을 확인한 결과, 입원 기간 진료 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었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의료인이 의학적 판단에 따라 신경안정제 등 투약 행위 및 격리 조치한 사실이 있는 점 △의료인이 의학적 판단에 따른 처치에 대해 법령 위반 여부를 행정기관에서 판단할 수 없는 점 등을 들어 이처럼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사망 당일인 5월 27일 0시 30분부터 2시 20분까지 강박 시행 시 활력 징후 체크는 누락해 격리·강박 관련 지침에 대해 직원교육을 실시할 것을 지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30대 여성 A씨는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5월 10일 W진병원에 입원했다가 17일 만에 돌연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추정 사인은 가성 장폐색으로, 족은 복통을 호소하는 A씨를 병원 측이 묶어두고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해당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던 양재웅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양재웅은 이번 부천시 조사와 별개로 국가인권위원회 피진정인 조사도 받을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2 22:08
사회

화성 공장 화재 22시간 만에 완전 진화...실종자 수색 작업 계속

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가 22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5일 오전 8시 48분을 기해 아리셀 공장 화재 진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상황 판단 회의 결과 연기가 보이지 않아 화재가 재발할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소방당국은 조명등이 설치된 조연 차량 3대를 화재 현장 인근에 세워두고 연락이 두절된 1명을 찾기 위해 공장 내부에서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인원 100여명과 구조견 두 마리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인명 수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수색 과정에서 2차 사고가 없도록 예방 대책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앞서 화재 현장에 내려졌던 비상 발령은 이날 0시 42분을 기해 해제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공장 화재 발생 9분 만인 전날 오전 10시 40분께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오전 10시 54분께 비상 발령을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확대한 바 있다.소방당국은 불길이 줄어들고 건물 붕괴 위험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지 11시간여 만인 전날 오후 9시 51분께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으며, 다시 3시간여 뒤 완전히 비상 발령을 해제했다.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근로자 22명이 숨졌다. 이들 중 지금까지 5명의 한국인 신원이 확인됐다.확인된 사망자 외에 1명은 여전히 연락두절 상태로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불이 난 건물 2층에는 외부로 연결된 출입 계단이 2개 있지만 사망자들은 미처 이 계단들을 이용한 대피를 못 한 것으로 추정된다.화재 당시 이들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 작업 등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현재 사망자들은 화성송산장례문화원을 포함해 화성장례문화원, 함백산추모공원 등 5곳에 분산돼 안치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5 09:54
사회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 사망자 16명…실종자 6명 수색 중

24일 오전 10시 31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사망자가 16명으로 늘었다.불이 난 건물 3동 1층에 있던 근로자는 모두 대피했지만, 2층의 근로자는 다수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까지 사망 16명, 중상 2명, 경상 5명으로 파악됐는데,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가 6명 더 있어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아리셀은 리튬 배터리를 제조해 완제품을 납품하는 곳으로, 최소 3만5000여 개의 배터리가 공장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기 화성소방서는 이날 오후 1차 브리핑에서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고 6명이 부상을 입은 것과 별개로 19명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오후에 실종자가 23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0명은 외국인으로 밝혀졌다.소방당국은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오후 3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아 내부 수색을 진행했고, 소사한 상태의 시신을 다수 발견했다.현장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인명 수색·구조 및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소방관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장례 절차 등 유가족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는 당부도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4 17:58
산업

환경단체, LG화학 '23명 사망' 인도공장 사고 책임 이행 촉구

환경단체가 2020년 인도 공장에서 벌어진 가스누출 사고에 대해 LG화학의 책임 이행을 촉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7일 서울 종로구 LG 광화문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발생 4년이 되는 이날까지 23명의 주민이 사망했지만 LG화학은 피해 주민에 대한 배상·보상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4년 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LG화학 인도법인) 공장에서는 유독성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센터에 따르면 이 사고로 스타이렌 818t이 누출됐고, 당일 공장 인근 주민 12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해 방문조사 결과 사망자는 11명이 늘어난 23명으로 집계됐다.이들은 "살아남은 주민은 호흡기와 피부 질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심각한 만성질환에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LG화학은 소송 진행을 이유로 피해 주민 누구에게도 배상이나 보상을 하지 않았고, 사고 담당 책임 임원들은 4년간 한 번도 현장을 찾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센터를 비롯한 50여개 환경운동 단체는 이날 전국에서 LG 제품 또는 광고판 앞에서 사진을 찍는 '셀카 캠페인'도 이어갈 예정이다.인도 현지에서는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희생자를 추모하고 회사의 책임 이행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도 열린다.한편 인도의 LG폴리머스 공장은 사고 후 굳게 닫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측은 인도환경재판소 등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고, 법원의 절차에 따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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