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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뽀로로&타요 콘텐츠 테마파크 빌딩 in 월미도’ 개점 한 달 만에 방문객 약 5만명 발길

지난 5월 1일 인천 월미도에 신규 오픈한 뽀로로파크의 야심작 ‘뽀로로&타요 콘텐츠 테마파크 in 월미도(이하 ‘뽀로로테마파크 월미도’)’가 가정의 달 대목을 맞아 개점 한달 만에 약 5만 명의 방문객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뽀로로테마파크 월미도는 오픈 첫 주말인 어린이날 주간에 약 1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화려한 서막을 올렸다. 아이들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공감 콘텐츠로 설계한 국내 유일의 테마파크로써 고객만족도를 검증하며, 오픈 한달이 되어가는 현재 약 5만 명 방문을 예측하고 있다. 2026년까지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목표로 보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2층-5층까지 실내 4,200평의 국내 최대 규모를 선보이며 주된 포인트인 ‘공감’이라는 테마 아래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총 33종의 공감 플레이존과 다양한 실내 어트랙션, 그리고 공연까지 다채롭게 구성된 ‘뽀로로테마파크 월미도’는 오픈과 동시에 SNS 채널을 통해 방문자들의 자발적인 인증 및 입소문이 퍼지며 실내 키즈 테마파크 시장에서의 대세감을 조성했다. 또한, ‘뽀로로파크 월미도’와 삼성전자 AI 비스포크 콤보가 제휴하여 마련한 ’아쿠아 플레이 존’에서는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물을 이용한 과학원리를 이해하는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상의 수질 관리를 비롯한 물놀이 프로그램 설계와 완성도 높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놀이 시설 특성상 옷이 젖는 일이 많은데, 세탁부터 건조, 보관 등 알러지 케어까지 한번에 가능한 의상 대여 시스템을 갖추며 위생 관리에도 세세하게 신경 썼다.‘뽀로로테마파크 월미도’ 오픈을 기념하며 ‘G마켓’, ‘GS25’와 함께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G마켓’에서 진행한 백원딜 이벤트는 오픈 전부터 약 6천여 명이 사전 대기하며 이벤트 오픈과 동시에 마감 대란을 일으키는 등 오픈 전부터 고객들의 뜨거운 구매 열풍을 불렀다. 더불어 ‘뽀로로테마파크 월미도’와 ‘GS25’가 함께 한달 간 진행 예정이었던 경품 이벤트는 시작 10일 만에 조기 종료되며 주목받았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 ‘뽀로로테마파크 월미도’는 전국 GS25 편의점 약 1만 7천여 개 매장에서 행사상품 결제 후 이벤트 참여 고객에게 한정판 뽀로로 굿즈 및 뽀로로파크 무료 입장권 또는 할인권을 랜덤 제공하며 가정의 달 기념 특별 기획 상품을 선보였다. 뽀로로파크 대표(최진식)는 “월미도 및 인천역 일대를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온 가족이 함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모두가 행복한 공간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테마파크의 어트랙션은 90cm 이하의 아이들도 탑승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가족 모두가 즐거운 공간으로 기억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주고자 했다. 앞으로도 ‘뽀로로테마파크 월미도’의 콘텐츠를 다채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뽀로로테마파크 월미도점의 종합이용권은 네이버 예매 및 현장에서 구매 가능하며, 카카오 채널에서 뽀로로파크 공식 채널을 추가하면 특별 할인 쿠폰 등 혜택 알림도 받을 수 있다. 2024.05.27 10:00
프로축구

수원도, 염기훈도 ‘최악의 수’였다…결국 씁쓸한 '자진 사퇴' 결말

염기훈(41)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수원 삼성 지휘봉을 내려놨다. 정식 감독 부임 4개월여 만이다. 승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수원 분위기는 어수선해졌고, 염기훈 감독은 팀의 사상 첫 2부 강등을 막지 못한 데다 조기에 자진 사퇴한 오명을 썼다. 특히 수원 팬들은 또 다른 레전드의 씁쓸한 퇴장에 한숨을 쉬고 있다. 염기훈 감독 선임 당시부터 서로에게 최악의 수가 될 거라던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염기훈 감독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K리그2 15라운드 1-3 역전패 직후 박경훈 단장을 찾아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도 염 감독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염 감독은 구단 버스를 가로막은 팬들을 찾아가 직접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떠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동안 감사했고 죄송했다. 수원에 있으면서 행복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부진한 성적과 경기력이 결국 자진 사퇴라는 결말로 이어졌다. 수원은 시즌 초반 6승 2패를 기록하며 한때 선두로도 올라섰다. 그러나 4월 말부터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최근 5연패 포함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의 수렁에 빠졌다. 6승 1무 7패, 어느덧 승리보다 패배보다 더 많아졌다. 6위까지 순위가 떨어지면서 승격 경쟁에서도 뒤처지게 됐다. 결국 사령탑 염기훈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으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졌다.염기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때부터 우려가 됐던 최악의 시나리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수원은 지난해 9월 김병수 감독을 경질한 뒤 염기훈 당시 플레잉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상황에서 지도자 경험이 없는 염기훈 대행 체제를 택한 것이다. 팬들은 구단 레전드를 방패막이로 앞세운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염 감독은 선수 시절 2010년부터 10년 넘게 선수로 뛰었다.결과적으로 반전은 없었다.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의 수원은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로 다이렉트 강등됐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의 2부 강등은 수원 팬들에겐 깊은 상처가 됐다. 다른 K리그 팬들에게도 충격적인 결과였다. 구단 레전드였던 염기훈 감독에게는 ‘수원의 사상 첫 2부 강등 당시 사령탑’이라는 오명이 남았다. 빠르게 재승격하기 위해서는 누구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느냐가 중요했다. 실제 K리그1 승격 경험이 있는 감독들이 후보들로 거론됐다. 그러나 수원 구단의 선택은 ‘정식 감독 염기훈’이었다. 팀의 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한 데다, 팀의 승격을 이끌만한 지도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잇따랐다. 지난해 감독대행 역할을 맡은 건 시기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치더라도, 당장 승격을 목표로 하면서도 염기훈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까지 선임한 구단의 선택에 팬들의 거센 비판이 뒤따랐다.구단의 제안을 수락한 염기훈 감독의 선택에 대해서도 우려와 비판이 이어졌다. 전술적인 역량 등 지도력에 대한 의문부호만이 아니었다. 그동안 수원 레전드들이 ‘실패한 감독’이라는 오명과 함께 팬들의 비판 속 씁쓸하게 떠나는 전철을 염기훈 감독만큼은 밟지 않기를 바랐다. 정식 감독 부임설이 돌 당시부터 염 감독이 직접 구단 제안을 거절하기를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컸던 이유였다. 그러나 염기훈 감독은 구단의 정식 감독 제안을 수락했다.염기훈 감독은 호기롭게 무패 우승을 외치며 재승격을 다짐했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K리그2 무대에서조차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졌다. 우승팀에만 주어지는 다이렉트 승격 경쟁은 물론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경쟁도 험난해졌다. 분위기를 빠르게 바꾸고 완전하게 반등하지 못한다면 자칫 다음 시즌에도 K리그2에 속할 수 있는 상황에 내몰렸다.염기훈 감독도 정식 사령탑 부임 4개월 만에 물러났다. 감독대행을 맡았을 땐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고, 정식 감독 부임 뒤 개막 14경기만 지휘하고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나는 등 감독 커리어에도 오점을 남겼다. 수원 팬들은 앞선 다른 레전드들에 이어 또 다른 구단 레전드를 씁쓸하게 떠나보내야 했다는 점에 또 다른 상처를 입었다. 수원 구단은 염기훈 감독 사퇴 이후 최대한 빨리 정식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단의 그간 행보와 정책 등을 고려하면, 과연 수원의 재승격을 이끌 만한 역량 있는 사령탑 선임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김명석 기자 2024.05.27 07:03
메이저리그

'151㎞ 쾅!' 고우석 안타도 실점도 없었다, AAA서 2이닝 무실점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이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고우석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로렌스빌의 쿨레이 필드에서 열린 귀넷 스트라이퍼스(애틀랜타 호크스 산하)와의 트리플A 경기에서 4회 말 잭슨빌 점보슈림프(마이애미 말린스 산하)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호투했다. 이날 고우석은 투구한 27개 공 중 13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93.9마일(약 151.1㎞)이 나왔다.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교체 전인 5회 초 팀이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첫 승을 올릴 기회도 잡았다. 트리플A 시즌 평균자책점도 4.42에서 3.38로 낮아졌다.4회 말 첫 타자 알레호 로페스를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스카이 볼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앤드류 벨라스케스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만들어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팀의 6득점 지원을 받고 나선 5회 말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J.P. 마르티네스에게 풀카운트 끝에 1루수 땅볼을 유도한 고우석은 션 머피와 엘리 화이트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이적 후 첫 경기(9일)에서 1과 3분의 1이닝을 퍼펙트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고우석은 12일 이적 후 세 번째 경기에서 1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고전했다. 이후 18일 경기에선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20일 경기에선 1이닝 2실점했다. 나흘 쉬고 마운드에 오른 이날 다시 퍼펙트 무실점으로 맹활약하며 빅리그 데뷔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던 고우석은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127억원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고척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서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 더블A에서 10경기 2패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이달 초 트레이드로 마이애미로 이적, 트리플A로 올라와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5.25 10:42
금융·보험·재테크

양강 체제 노리는 빗썸, 지금이 좋은 업비트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출혈을 감수하고 선보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1위 업비트의 점유율을 야금야금 빼앗고 있다. '만년 추격자' 타이틀을 벗고 양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글로벌 거래소로 발돋움한 업비트를 위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2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80%대의 점유율로 압도적 선두를 유지했던 업비트가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빗썸, '출혈 마케팅' 효과 톡톡가상자산 분석 플랙폼 코인게코에서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24시간 거래량으로 산정한 국내 가상가산거래소 점유율을 보면 업비트는 73.5%를, 빗썸은 20.7%를 기록했다.전날까지만 해도 3위였던 코인원(1.8%)은 4위로 내려앉았고, 거래량이 급증한 고팍스가 3.5%로 3위에 올랐다. 5위는 코빗(0.5%)이다.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로 한동안 잠잠했던 가상자산 시장은 작년 하반기 투자 접근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에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올해 1월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가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고, 3월 비트코인은 한화로 사상 최대가인 1억원을 찍기도 했다. 곧 이더리움 현물 ETF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친 곳이 빗썸이었다.작년 8월 일부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를 보장했다. 정책 도입 후 빗썸 앱 총 평균 사용 시간과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이 20%씩 오르는 효과를 봤다. 이어 10월에 265종에 달하는 가상자산의 수수료를 0원으로 책정했다.10주년을 맞아 제대로 도박을 건 것이다.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쏟은 탓에 빗썸은 작년 연간 14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빗썸의 카드는 적중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뛰었다. 영업이익은 621억원으로 4배 가까이(283%) 올랐다.빗썸은 여전히 업계와 차별화한 이벤트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수수료 무료 정책은 종료했지만, 편의점 CU에서 특정 상품을 구매하면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등 가상자산을 경품으로 내건 이색 프로모션을 지속해서 펼치고 있다.국세청이 과거(2018~2021년) 진행한 이벤트로 가상자산을 보상으로 받는 투자자들에게 과세를 예고하는 초유의 변수가 생겼지만 빗썸은 이를 전액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이달 밝혔다. 빗썸은 과세 금액을 4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빗썸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 이후로 여러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고 편의성 개선과 투자자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며 "재미있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과세 지원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에는 "빗썸을 믿고 이벤트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피해 보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경영진 판단을 따른 것"이라며 "당장 수익성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국세청과의 조정 결과도 기다려봐야 한다"고 했다. 80% 깨진 업비트 '글로벌 4위' 선정 막강한 이용자 저변을 등에 업은 업비트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311억원, 3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58% 증가했다. 두나무 역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등 디지털 자산을 향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진 것을 호재로 꼽았다.업비트는 빗썸처럼 직접 가상자산을 주는 이벤트보다 투자자 보호를 기반으로 한 신뢰도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사업자' 글로벌 4위, 국내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투명성과 저렴한 거래 수수료, 회계 건전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두나무 관계자는 "이용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한 자릿수 점유율 싸움을 벌이는 하위 거래소도 생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의 경우 올해 1분기 169억원의 영업손실과 51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지난 2022년 '고파이' 사태의 상처가 남아있지만, 앞서 단행한 구조 조정과 주요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 무료 등 고객 확보 전략으로 정상화를 노리고 있다.고팍스는 예치 운용 서비스 고파이로 모은 가상자산을 미 금융기관인 FTX에 투자했는데, FTX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파산하면서 566억원의 부채를 고스란히 떠안았다.최대 주주이자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의 도움으로 일부 상환했지만 여전히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팍스 관계자는 "가상자산 콘텐츠를 강화해 이용자들에게 투자 경험을 제공하고, 정보의 비대칭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4 07:00
프로야구

역대 첫 시행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와 보류권 '꼼수' [IS 포커스]

프로야구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행 규정에서는 보류권(계약 권리)을 무력화하는 '꼼수'가 가능해 향후 논란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22일 SSG 랜더스는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선수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를 영입(본지 단독 보도)했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대체 선수를 영입, 활용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대체 선수를 언제까지 보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규정, 일종의 데드라인이 없다.쉽게 말해 엘리아스가 복귀하지 못하면 SSG는 시라카와로 시즌을 마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서 보류권 문제가 대두된다. 지난해까지는 부상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려면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아야 했다. 이렇게 하면 해당 선수는 보류권이 풀려 '자유의 몸'이 된다. 그런데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 부상 외국인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넣고 시즌을 완주하면 구단에 보류권이 생긴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보류권 때문에라도 앞으로 수술하는 외국인 선수는 이 방법(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을 쓰지 않겠나. 그러면 부진해서 교체하는 것과 부상으로 교체하는 것의 불평등이 생긴다"며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논의해야 하는 문제인데 아쉽다"고 말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고용 비용은 교체 외국인 선수와 동일하게 1개월당 최대 10만 달러(1억3000만원)다. 대체와 교체의 영입 조건이 같다 보니 보류권 확보 여지가 있는 대체 선수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생긴다. B 구단 단장은 "상황에 따라 외국인 선수의 보류권을 (다른 구단보다) 한 장 더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관련 규정의 조항이 미비하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계약의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KBO 고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애초에 관련 논의를 시작할 때부터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았다"며 "기존에는 부상으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면 연봉은 다 지급하는데 구단은 보류권을 갖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약간 불합리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데드라인을 유동적으로 적용하는 건)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구단이 조금이라도 유리할 수 있도록 한 의미가 있다"며 "올해 처음 시행되고 있는 제도여서 개선이 필요하다면 향후 논의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4 05:30
산업

삼성 이재용, 3년 전 '깜짝 발탁' 경계현 '깜짝 해임' 이유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그룹의 주력인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수장을 깜짝 교체했다. 임기 도중 갑작스러운 '원포인트' 인사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1일 전영현 부회장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 전 부회장이 맡고 있던 미래사업기획단장에 기존 DS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고,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빼앗긴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또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에 1위를 내준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3년 전 세대교체 주역으로 꼽았던 ‘경계현 카드’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경계현 사장은 2021년 말 당시 김기훈 부회장이 맡았던 DS부문장 자리를 꿰차며 ‘깜짝 인사’라는 평을 들었다. 2020년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았던 경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장을 맡아 반도체 사업을 총괄해왔다. 그러나 경 사장 체제에서 삼성전자 반도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업황 부진 등으로 2023년 DS부문에서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게다가 반도체 매출 부문에서도 2022년 3분기부터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주며 고전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급성장한 HBM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주도권까지 빼앗겨 경고등이 켜졌다. 삼성전자는 연말 인사에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안정 도모’를 이유로 경 사장을 유임했다. 하지만 6개월도 되지 않아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인사 시즌이 아닌 임기 중 ‘원포인트 교체’는 2017년 권오현 부회장 정도다. 당시 권오현 부회장은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고도 세대교체 명목으로 물러난 바 있다. 권 부회장 경질 당시에는 ‘세대교체’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경 사장의 경우 석연치 않은 부분이 적지 않다. 신임 DS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1963년생인 경 사장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이다. 사업 경쟁력 강화 외에도 삼성전자 노조원 확대가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6개월 사이에 삼성전자 노조가 3배 가까이 늘어났고, 창단 첫 파업 위기를 맞는 등 임금교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들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반등하고 있는 시점에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선제적 대응 측면에서 단행된 인사라는 설명이다. 신임 전영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기술혁신과 조직의 분위기 쇄신을 통해 임직원이 각오를 새롭게 하고 반도체의 기술 초격차와 미래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리더십을 내세웠지만 부문장 이하 사업부장 등에 대한 후속 인사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2 07:00
메이저리그

다코야키 전문점도 손 잡았다, 다저스 향한 일본 기업 러브콜 '후끈'

LA 다저스를 향한 일본 기업의 전방위적인 구애가 끊이지 않는다.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0일 다저스가 다코야키 체인점 쓰키지 긴다코와 다년간의 파트너십 계약을 발표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다코야키는 밀가루 반죽 안에 잘게 자른 문어와 파 등을 넣고 전용 틀에 구워 한입 크기의 공 모양으로 구워낸 일본 대표 간식. 쓰키지 긴다코는 이미 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 입점한 상태다.다저스 구단 마케팅을 담당하는 론 로젠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회사의 먹기 편한 다코야키가 이미 다저스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우리의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는 걸 상징한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현재 메이저리그(MLB) 대표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함께 뛰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한 오타니는 10년, 총액 7억 달러(9174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뛰던 야마모토는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176억원) 빅딜로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가 로스터에 일본 출신 선수를 2명 이상 보유하게 된 것은 프랜차이즈 역사상 여섯 번째이자 2017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2017년 다저스에는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함께 했다. 7년 만에 일본 선수들이 다저스에서 의기투합, 일본 기업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었다.닛칸스포츠는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계약한 이후 다저스와 일본 기업들이 잇따라 파트너 계약을 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일본 최대 항공사 전일본공수(ANA), 일본 대표 무역 회사 코와를 비롯해 다이소산업, 일본 관재 센터, 기노시타 그룹 등이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어떤 효과를 기대할까. 지난 11일 다저스와 파트너 계약을 한 일본 THK 기업은 '다저스는 지난 시즌 383만 명의 관중을 동원한 MLB에서도 인기가 높은 야구팀'이라며 '많은 일본 선수들이 그들을 위해 뛰고 있으며, 이 팀은 일본과 미국 모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 확장과 함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글로벌화 메시지를 더욱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10:40
해외축구

'기적은 없었다' 최다승 거두고도 우승 좌절, 아스널 20년 만의 도전 물거품

무려 20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 탈환을 노리던 아스널의 도전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최종전까지 승리하며 대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구단 역대 최다승을 거두고도 이루지 못한 우승이라 아쉬움의 크기는 더욱 컸다.아스널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최종전에서 에버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40분 선제 실점 이후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동점골, 그리고 후반 44분 카이 하베르츠의 역전골이 터졌다. 두 골 모두 마르틴 외데고르가 어시스트했다.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승점 89(28승 5무 5패)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기록은 무려 91득점·29실점이다. 28승은 EPL 출범 이래 아스널이 한 시즌 동안 거둔 가장 많은 승수다. 마지막 우승이자 ‘무패 우승’을 달성했던 지난 2003~04시즌 당시 26승보다도 더 많은 승리를 따냈다.그런데도 끝내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아스널보다 승점 2점을 더 따낸 맨시티의 벽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이날 아스널이 EPL 정상에 오르려면 에버턴을 꺾고, 같은 시각 맨시티가 무승부 이하에 그쳐야 했다. 옵타가 전망한 확률은 15.9%. 그러나 맨시티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발목을 잡히는 시나리오는 끝내 현실이 되지 못했다.맨시티 역시 아스널과 같은 28승을 거뒀지만, 대신 7무 3패로 아스널(5무 5패)과 비교해 승점 2를 더 쌓았다. 맨시티는 2020~21시즌부터 이어온 연속 우승 횟수를 EPL 역사상 최대인 4년 연속으로 늘렸다. 이번 시즌 아스널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풀럼에 패배했다. 여기에 EPL 4위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만 2패를 당했다. 특히 지난달 홈에서 당한 애스턴 빌라전 0-2 완패가 그야말로 치명타가 됐다. 아스널은 올해 EPL 18경기에서 무려 16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뒀는데, 그 유일한 1패가 바로 애스턴 빌라전 패배였다. 당시 아스널은 후반 39분과 42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아스널은 맨시티나 리버풀, 토트넘 등 강팀들을 상대로는 1승 1무의 성적으로 ‘무패’를 달성하고도 예상치 못한 패배로 잇따라 고개를 숙였다.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도 아스널이 이번 시즌 EPL 우승을 놓친 결정적인 순간으로 애스턴 빌라전 패배를 꼽았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앙리는 아스널이 우승 경쟁에서 손해를 본 결정적인 순간을 애스턴 빌라전을 꼽았다”며 “아스널은 승점 89점을 딴 데다 91골을 넣었고 29실점에 불과했으나 맨시티를 넘어서지 못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아스널 입장에선 매우 인상적인 시즌이었으나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우선 맨시티의 EPL 우승을 축하한다. 12월 이후 그들이 해낸 일(19승 4무)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우리는 놀라운 여정을 걸어왔다. 모든 성적도 최고 수준이었으나 충분하지 않았다. EPL 우승을 위해 모든 한계를 뛰어넘었으나 안타깝게도 조금 부족했다. 일반적으로 승점 89면 챔피언에 오를 수 있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내고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그것이 현실”이라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5.20 09:07
산업

해외서 난리 난 '불닭'...삼양식품, 농심보다 더 벌었다

올해 국내 라면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해외 불닭볶음면 인기로 '만년 3등' 삼양식품이 업계 1위 농심을 밀어내고 이른바 '가장 돈 잘 버는 회사'로 거듭났다. 시가총액 기준으도 농심을 제쳤다. 삼양식품의 시총이 농심을 넘어선 건 한국거래소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1분기 영업익 801억원…라면 3사 중 1위19일 라면 3사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12.0% 늘었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3.7% 줄었다. 이에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라면 기업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삼양식품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식품업계에서 보기 드문 20.8%을 기록했다. 오뚜기 8.3%의 150.6배, 농심 7.0%의 197.1%에 달했다.매출액 증가세 역시 삼양식품이 압도적이다.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액은 38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1% 늘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매출액은 8836억원으로 3.1% 느는데 그쳤다. 농심 매출은 8725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불닭볶음면 글로벌 신드롬 효과삼양식품의 눈부신 성장은 '불닭볶음면'의 흥행 덕분이다.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이 입소문을 타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불닭의 인기는 해외에서 더 뜨거웠다. 중독성이 강한 매운맛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챌린지 형태로 전파됐다.최근 유명 래퍼 카디비와 16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인플루언서 '키스 리'는 까르보붉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조리해 먹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카디비는 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 제품(까르보불닭볶음면)을 사기 위해 30분 동안 운전했다"고 말했다.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소녀의 영상은 댓글 4만3000여 개, 조회수 5770만회를 넘어섰다.이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해외매출은 288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83%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분기 64%에서 올해 1분기 75%까지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매출 급증과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2분기에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일 상한가…시총도 농심 추월삼양식품의 역대급 실적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지난 1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양식품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4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75년 상장 이후 역사상 최고가다. 시가총액도 3조3635억원까지 오르면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3조 클럽’에 합류했다. 지난 10일 처음으로 농심 시총을 추월해 라면 업계 1위에 올랐던 삼양식품은 이날 상한가로 2위와의 시총 격차를 9000억원 이상으로 벌렸다.향후 전망도 밝다. 삼양식품은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1643억원을 투입해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에서 24억개로 증가하게 된다.증권사들은 해외 입맛을 잡아 영토를 확장하는 삼양식품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에서 보기 힘든 희대의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나왔다. 예상 실적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도 크다”며 목표 주가를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끌어올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0 07:00
연예일반

“밀어내기 주장은 이슈용…하이브, 밀어내기 안한다” [전문]

하이브 측이 민희진 대표 측이 변론에서 공개한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 주장 등 관련 내부고발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17일 하이브 측은 “오늘 민희진 대표 측은 변론 자료에 4월 16일 하이브로 보내온 2차 메일을 공개했다”며 “해당 메일에 대해 하이브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아래 붙임과 같은 상세한 답변을 4월 22일에 보냈다. 하이브는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답변”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 측이 공개한 증거자료는 사전에 포섭한 조력자로부터 얻은 내용이거나 원하는 답변을 유도하여 확보한 것임을 감사 결과 확인했다”며 “당사는 이 같은 밀어내기 이슈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실행 계획의 하나로 진행된 일임을 민희진 대표와 L 부대표 간의 대화록에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가 오늘 법정에서 밝힌 것처럼 ‘밀어내기 증거자료 수집+여론전 준비’, ‘공정위가 조사를 하든말든 안물안궁’, ‘우리에게 헤드라인만 나오면 돼’와 같은 대화가 있었음을 알려드린다”며 민 대표의 내부고발용 질의에 하이브가 답한 이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다음은 민희진 대표의 내부 고발용 질의에 하이브가 4월 22일 응답한 이메일 전문>어도어 민희진 대표이사 귀중.우선 뉴진스의 컴백활동을 목전에 두고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기 위해 어도어가 최선의 역량을 다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지난 4월 3일과 16일 두 차례씩이나 장문의 질의서를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제기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특히, 4월 16일 질의서는 뉴진스와도 무관하고 사실도 아닌 하이브 경영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서, 이러한 행동은 뉴진스를 위하는 것처럼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민 대표의 숨은 의도나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는 이번 답변 준비과정에서 파악하게 된 여러 사실들에 비추어, 하루라도 빨리 하이브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뉴진스의 소중한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아래와 같이 답변합니다.1. 하이브는 소위 ‘음반 밀어내기’를 하지 않습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은 음반 밀어내기를 하지 않습니다. 이는 이미 하이브가 어도어 측에 수 차례 답변드린 내용이며, 하이브 박지원 대표이사와 민 대표간의 SNS 대화 기록에도 여러 번에 걸쳐 남아 있는 사실입니다.그럼에도 민 대표는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투어스, 아일릿, 아이브, 라이즈 등 사내외를 가리지 않고 여러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이 발표되고 나면 “밀어내기나 사재기하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량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습니다. 특히 아일릿의 최근 음반 판매량에 대해서는 어도어의 L00 VP(부대표)도 최근 외부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아일릿의 초동은 밀어내기로 보인다. 의심되지 않냐’라고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마저 그런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답변을 했음에도 본인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민 대표는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이브로부터 ‘뉴진스가 밀어내기 제안을 권유받았다’고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격의없이 이루어진 대화의 일부이었을 뿐이며,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공식적으로 ‘밀어내기’는 없다고 수차례 설명드렸고 실제 하이브는 ‘초동 기록 경쟁을 위한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 라는 명확한 원칙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하이브는 금번 제기된 이슈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지난해 판매한 앨범 전체에 대해 밀어내기를 통한 반품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확인된 내용을 투명하게 공유 드립니다. 우선 2023년 하이브 아티스트들은 17개의 신규 앨범을 발매했고, 총 4,360만 장(구보 약 1000만 장 포함)을 판매했습니다. 금번 조사 결과 과거 2건의 음반에 대해 각각 7만 장씩 모두 14만 장의 반품이 있었으며, 이는 전체 음반판매량의 0.32%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해당 상황이 발생한 2023년은 음반 판매량이 요동친 해였습니다. 당시 앨범 판매가 호조였던 상황을 감안해 상향된 수요 예측이 있었으나 시장 상황이 변하면서 수요 예측에 관한 오차가 과거보다 높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계약서 상에 적시되지 않은 반품 조건을 실무자가 허락하면서 상기 두건의 반품이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본 건의 반품거래 사실을 확인한 직후 회사는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원칙에 벗어난 반품 구두 협의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였으며, 이후 실제 추가로 반품건은 발생하지 않았음을 확인하였습니다.어도어 역시 뉴진스 2nd EP ‘Get Up’ 발매 당시 시장 상황을 낙관해 음반을 350만 장 제작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현재 당사에는 무려 161만 장의 재고가 남아있습니다. 이처럼 업황의 변동성과 수요 예측의 불가측성은 엔터 산업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민 대표는 당사에 보낸 입장을 통해 밀어내기를 “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즉, ‘초동 판매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하여 유통사나 해외 자회사를 이용하여 대량의 주문을 넣거나 팬 이벤트 등을 급조하여 판매량을 부풀리는 부당행위를 뜻합니다”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의는 상기 언급한 뉴진스의 2nd EP ‘Get Up’ 판매 활동이 밀어내기에 해당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일본 유통사인 UMJ는 처음에 해당 앨범을 9만 장 이상 구입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으나, 이후 어도어도 참여한 협의를 통해 6만 장을 추가해 총 15만 장을 UMJ에게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이것은 어도어의 대량주문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해당 주문으로 인해 현재 유통사에 적채된 재고는 11만 장에 달합니다. 또한 늘어난 물량의 일부 소화를 위해 어도어는 2023년 8월 20일에 뉴진스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팬사인회를 추가적으로 진행한 사실이 있으며, 이는 급조한 팬 이벤트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활동은 영업의 판촉행위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뉴진스가 하면 정당하고, 다른 아티스트가 하면 밀어내기 행위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습니다.하이브는 오히려 ‘음반 밀어내기’라는 남들이 오해하기 쉬운 이슈를 제대로 된 확인도 없이 제기한 귀측의 행동과 의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정말 밀어내기가 하이브 내에 실존하고 K-Pop 시장에서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다면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확인을 먼저 거쳤어야 할 것입니다.2. UMG와의 계약은 모두에게 이익이 됩니다.UMG와의 계약은 하이브와 소속 아티스트, 위버스 등 공동체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길고 지난한 전략적 협상 끝에 얻어낸 값진 성과입니다. BTS를 위시해 하이브 국내 산하 레이블의 아티스트들, 하이브 재팬 산하 레이블 소속의 아티스트들, 하이브 아메리카 산하 BMLG, QC Media 등의 아티스트들 및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카탈로그에서 나오는 위상을 UMG도 인정한 것입니다. 개별 레이블 단위의 유통 물량만으로는 결코 협상이 불가능한 수준의 요율로 결정됐음을 잘 인지하고 계실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하이브의 국내, 일본, 미국 레이블은 큰 폭의 유통 수수료 절감 효과를 얻게 됩니다. 어도어 역시 이러한 유통 수수료 절감의 혜택을 당장 2024년 발매되는 앨범 및 음원 매출을 통해 얻게 됩니다. 본 계약을 통한 어도어의 올해 유통 수수료 절감 예상액은 관련 매출액의 5% 육박하는 수준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됩니다.그럼에도 민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뉴진스가 향후 더욱 낮은 유통수수료율을 지불할 기회를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근거는 실현되지 않은 뉴진스의 미래 가치와 미래 교섭력을 전제로 뉴진스가 해외 유통사와 더 좋은 수수료 조건을 협상할 기회를 날렸다는 비상식적인 주장뿐입니다. 하이브가 현재 UMG와 맺은 계약보다 유리한 조건을 개별 레이블 차원에서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인지, 그런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3. 레이블 운영의 고도화에 따라 이미 어도어도 큰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뉴진스는 데뷔 전 연습생 시절부터 세계 최고 스포츠 브랜드인 000 본사 CEO를 포함한 경영진과 만남을 가질 수 있었고 이는 나중에 모델 발탁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멀티레이블을 운영하는 하이브에서 뉴진스 데뷔 전부터 각별한 지원과 투자를 해왔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레이블 운영 고도화의 결과인 것입니다.하이브는 뉴진스 데뷔 당시 중국 내 한국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매우 엄격하게 제한된 상황에서도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내에서 뉴진스를 위한 특별 데뷔 프로모션을 성사시켰습니다. 이 역시 하이브가 가진 멀티레이블 시스템의 성과를 오롯이 뉴진스만 누린 사례입니다. 또한 2023년 8월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불과 데뷔 1년차였던 뉴진스가 설 수 있었던 것 역시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운영 역량이 뒷받침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실제 무대 준비에 있어서도 당사의 콘서트제작스튜디오 핵심인력을 대거 투입해 뉴진스가 최고의 무대를 만들도록 혼신을 다해 지원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니 2집 앨범 제작시 경영진단팀이 적극적으로 구매 프로세스에 도움을 주어 결과적으로 1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어도어의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사례가 있습니다.이처럼 민 대표는 멀티레이블이 가져다주는 실익과 효율은 고스란히 누리면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폄훼하는 이율배반적이고 이중적인 태도를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민 대표는 쏘스뮤직 아티스트와 명품 브랜드간 계약에 대해 “뉴진스 멤버의 앰배서더 계약과정에서 알게 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업한 것이어서 사전에 어도어의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브랜드와 쏘스뮤직 간 계약은 아티스트가 해당 브랜드의 패션쇼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우호적 관계가 형성돼 자연스럽게 계약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또한 해당 브랜드는 뉴진스의 혜인씨가 글로벌 앰배서더로 계약하기 전, 이미 BTS의 제이홉씨가, 그 이전에는 BTS가 그룹 전체로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했습니다. 같은 논리라면, 어도어 역시 해당 브랜드와 계약하기 전 이미 앰배서더 계약을 했던 빅히트뮤직(제이홉/방탄소년단)에 양해를 구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레이블이 모회사의 신규 사업에 대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기업의 신규사업은 중장기 성장 전략에 따라 이뤄집니다. 다른 수많은 성장기업들이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고 하이브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날의 하이브 역시 미래를 대비한 끊임없는 전략수립과 투자의 결과입니다. 어도어나 뉴진스도 이러한 성장 전략과 투자의 산물입니다.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입장에서, 장기적인 투자와 성과를 위한 의사결정을 함부로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4. Shared Service는 레이블 간에 차별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귀측은 UMG와 파트너십을 알리는 보도자료 배포일이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 보도자료와 겹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외 파트너와의 보도자료는 시차, 시장법규 등 양 측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사전에 조율하고 실행하는 국제적 약속입니다. 이날 하루에만 9건의 보도자료가 배포됐습니다. 다른 레이블, 다른 아티스트들의 보도자료가 7건이나 더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어떤 레이블에서도 민 대표와 같이 ‘우리 레이블의 성과를 깎아내리려고 같은 날 중요한 자료를 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지 않습니다.당사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PR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당사 PR은 모든 레이블과 아티스트에 대해 차별없이 최선을 다해 알리고 있습니다.IR/보도자료에 뉴진스의 성장세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민 대표가 오로지 어도어의 실적만 강조하려는 고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실적 정보는 숫자에 기반해 균형있게 제공해야 합니다. 물론 뉴진스와 어도어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뉴진스 보다 훨씬 높은 매출 기여도를 보이는 BTS와 세븐틴 등 여러 팀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민 대표의 기준대로라면, 이들 그룹을 더욱 크게 언급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민 대표는 막무가내로 일방통행식 수정 요구를 해왔고 당사 PR은 끝내 귀측의 주장을 일부 반영해주기도 했습니다.당사 법무 조직은 어도어의 계약서 및 자문 건 검토를 2023년에 총 655건 지원해 드렸습니다. 동일한 기간동안 빅히트뮤직은 888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770건을 진행한 것에 미루어보면 어도어에 지원해 드린 당사 법무조직의 서비스가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나아가 어도어의 경우 아티스트에 대한 통상적인 악플러 고소 등 업무에 더해, 민 대표 개인을 노린 악플러에 대한 고소나 기타 다양한 명예훼손 고소, 언론사 등에 대한 정정청구 등의 업무까지 매우 적극적으로 지원해왔습니다. 하이브 구성원 내 어느 레이블도, 개인의 일까지 포함해, 이같이 전폭적으로 법무조직의 지원을 받은 바 없습니다. 업계 동향 리포트는 차트 성적같은 정량지표 외에 소비자의 주관적인 반응과 이슈를 모으고 분석한 후 개선 의견을 제안하는 내부용 문서입니다. 아티스트에 대한 하이브의 입장이나 평가를 대변하는 자료가 아닙니다. 이 자료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용할지도 온전히 레이블 각자의 자율에 맡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성격의 리포트이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의견이 담길 수 있으며, 때로는 개선점들도 가감없이 포함되고, 그것이 이 리포트의 존재 이유입니다. 오히려 늘 찬양일색의 분석보고서가 나와야만 만족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런 식의 분석자료가 어도어의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러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민 대표가 지난해 초 '(뉴진스의) 콘텐츠(음악,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등)에 대한 리뷰(평가)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이후 뉴진스에 대한 정성 평가 내용을 넣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뉴진스에 대한 내용을 완전히 빼달라고 재차 요청하여 그 뒤로는 일체 동향 취합이나 정성 평가에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5. 윤리성 등 문제제기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아일릿 유사성 논란 주장은 부분으로 전체를 말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엔터 분야에서 나름 전문가로 인정받는 민 대표가 인터넷 게시글을 근거로 표절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그럼에도 당사는 귀측의 이슈 제기에 답하기 앞서, 빌리프랩에서 생산된 모든 내부 문서를 검토했으나 뉴진스 모방을 의도한 사실은 일절 없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귀측의 주장은 대부분 인터넷상에서 유사성을 거론하는 의견들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사성 여부는 인터넷 상의 문제제기만으로 성립할 수 없습니다. 그런 시각대로라면, 뉴진스의 ‘Cookie’ 가사 논란이나 칼국수 관련 논란도 사실이라는 주장이 가능해집니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나 그런 이야기들이 모두 팩트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민 대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사는 뉴진스를 언급 또는 비교 상대로 하는 마케팅 활동을 검토조차 한 적 없습니다. 아일릿 데뷔 과정에서 당사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확인해보면 뉴진스 뿐 아니라 다른 어떤 선배 아티스트들의 이름도 아일릿 마케팅에 활용하지 않았음을 금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선배 아티스트들과의 비교 마케팅은 하이브 내에서 일종의 금기입니다. 하이브 PR 역사상 이 금기를 깬 사례는 딱 한번 있었습니다. 바로 어도어였습니다. 2023년 3월 뉴진스 ‘Ditto’가 멜론 일간 차트 누적 최다 1위를 기록했을때, 어도어 신00 VP는 '방탄소년단 넘은 대기록' 이라는 비교문구를 명시해줄 것을 하이브 PR에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실무진의 거듭된 만류와 설득이 매우 볼썽 사나운 언쟁으로까지 이어졌으나 어도어는 문구 반영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보도자료에 ‘방탄소년단의 메가 히트곡 'Dynamite'(75회)를 넘어선 기록이다’라는 문구가 포함됐습니다. 이후 이를 제목으로 쓴 기사(뉴진스, BTS 넘었다)가 다수 게재됐습니다.그럼에도 민 대표는 하이브가 뉴진스를 모방하고 화제성을 이용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오히려 민 대표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민 대표는 최근 “라이즈도, 투어스도, 아일릿도 전부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해왔습니다. 정말 어도어는 뉴진스 이후 데뷔한 신인들이 모두 뉴진스의 아류작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또한 민 대표는 하이브에 합류한 뒤 주변에 BTS도 자신을 베껴서 만든 팀이라는 발언을 수차례 했습니다. 정녕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여전히 그런 믿음에 변함이 없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최근 민 대표의 측근인 L00 VP는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성과를 넘어섰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모 언론사의 편집국장에게 늦은 시각 전화로 항의했고 하이브의 홍보실은 이를 뒷수습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더욱이 민 대표 측은 보도자료도 아닌, 아일릿과 뉴진스의 객관적 성과 수치를 바탕으로 작성한 취재 기사도 문제삼으며 PR에 제목과 기사를 정정해달라고 반복적으로 요구했습니다.뉴진스의 성과는 내부 금기까지 깨가며 알릴 것을 요구하고, 뉴진스를 앞서는 성과에 대해선 수치에 기반한 미디어의 자체 취재기사도 돌발적 행동을 해가며 문제삼는 것은 일관성도 없고 상식선도 지키지 못하는 태도입니다.민 대표는 쏘스뮤직으로부터의 분리 과정에 대해서도 본인 특유의 뒤틀린 해석기제에 기반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번째 걸그룹이 되지 못한 건 하이브가 약속을 안지켜서가 아닙니다. 민 대표는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여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같은 과정을 민 대표가 스스로 밝힌 적도 있습니다. 민 대표는 2022년 3월 24일 게재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걸그룹 프로젝트는 본인의 계획 하에 진행됐고,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이라고 직접 예고한 바 있습니다. “급한 데뷔는 어린 멤버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모두를 조급하게 하고 싶지 않기에 합리적인 시기인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으로 정했다”는 대답까지 했습니다. 또한, 이처럼 민 대표의 인터뷰가 이루어진 시기는 르세라핌 데뷔(2022년 5월 2일) 두 달 전에 게재된 것으로서 민 대표는 이미 새 걸그룹에 대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홍보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쏘스뮤직과의 분리 과정에 대한 민 대표의 주장은 어도어의 성공을 위해 쏘스뮤직과 하이브가 얼마나 전폭적인 지원과 양보를 했는지를 잘 알고 있는 구성원들의 인식과는 크게 다른 주장입니다.<당사는 민 대표가 보내온 이메일에 대해 위와 같이 답변하며 아래와 같이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먼저, 내부 소통으로 충분히 납득 가능한 사안들을 모아 마치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항의성 메일을 보내온 의도를 묻고자 합니다. 뉴진스의 컴백 새 앨범과 도쿄돔 공연을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당사는 뉴진스의 IP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 민 대표의 금번 주장에 대해서도 또 한 번의 떼쓰기, 억지부리기로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답변하고 응대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민 대표의 문제제기가 어도어 경영진의 레이블 경영권 탈취라는 목표 하에 본격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정황들과 민 대표의 업무집행 및 의사결정 방식이 정상적인 경영인으로서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점이 추가적으로 계속 파악되고 있어 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민 대표는 끊임없이 하이브의 트집을 잡고, 문제를 삼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한 명분쌓기식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쏘스뮤직이 캐스팅한 연습생을 하이브T&D에서 교육한 후, 자본금과 인재를 제공받아 회사를 설립하는 혜택을 누리고,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활동을 위해 많은 지원을 받았음에도, 상식을 넘어서는 요구를 하고, 이를 들어주면 또 그 다음 새로운 불만을 털어놓는 행동을 반복해 왔습니다. 보상 문제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민 대표는 어도어 설립 당시 합의된 보상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진스의 데뷔 이후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여 하이브는 고심 끝에 민 대표 등에게 20%의 지분을 매도함으로써 어도어의 경영진들이 회사의 지분을 갖고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고 풋옵션을 부여하여 추가적인 보상을 제공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하이브 전체 구성원 가운데 누구보다 높은 수준의 보상을 이미 보장받고 있음에도, 민 대표는 지속적인 추가 보상요구에 더하여 지난달 진행된 성과 협상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하이브 대표이사 성과급의 3배를 지급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차마 옮길 수 없는 욕설과 저주에 가까운 막말까지 퍼부었습니다.이처럼 무리한 보상 요구를 계속 하면서 하이브를 압박하는 한편,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은 대주주 하이브의 의사와 상관없이 어떻게 하면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만들지, 외부투자자들은 어떻게 모집할지를 꾸준히 검토하고 알아본 사실들이 있습니다. 이는 소액주주가 대주주의 경영권을 몰래 빼앗으려는 의도와 실행의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외부에서는 숨어서 이런 활동을 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갑작스럽게 억지 이슈를 제기하는 메일을 보내온 저의에 대해 당사는 불온한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당사는 귀측이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을 제기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전하며, 경영권 불법 탈취 도모에 관해서는 관련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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