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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본 그 꽃 [김식의 엔드게임]

지난달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 2024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그라운드에서 뒤엉켜 서로를 축하했다. 이범호(43) KIA 감독도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맨 마지막에 투수 양현종이 있었다.둘은 서로를 와락 끌어안았다. 이범호 감독은 다른 선수들보다 양현종을 더 세게, 오래 안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포옹의 의미를 현장에 있는 모두가 알았다. 이 장면은 7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보여준 둘의 '백허그'를 떠올리게 했다. 당시 이범호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선발 양현종을 교체했다. 등판 때마다 온갖 기록을 만들어내는 베테랑을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둔 상황에서 바꾸는 건 초보 감독으로선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양현종은 마운드에서, 또 벤치에서 서운함을 표현했다.이범호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양현종에게 다가가 백허그를 했다. 조직의 책임자로서 냉정하게 내린 결정을 이해해 달라는 인간적인 제스처였다. 양현종은 경기 뒤 사령탑의 결정을 흔쾌히 따르지 못한 것에 대해 이 감독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다음 등판(7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완투승을 거뒀다. 이범호 감독은 10개 구단 사령탑 중 가장 젊다. 양현종과 일곱 살 차이, 최형우와 두 살 차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 선후배다. 게다가 선수들이 이 감독을 워낙 잘 따르기에 '가벼운 항명'의 위험도 있었다.이범호 감독은 권위로 선수들을 누르지 않았다. 개인보다 팀이 먼저여야 한다는 원칙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벤치에선 백허그를 하는 사이라도 마운드에선 냉정하게 교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KIA 선수들도 '이범호 선배'가 아닌 '이범호 감독'을 이해하는 데 몇 달이 걸렸다. 단지 양현종뿐 아니었다. 이범호 감독이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꼽은 김도영이 홈런을 친 다음 타석에서 교체된 적(7월 2일 삼성전)도 있다. 주장 나성범의 본헤드플레이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의 선수 은퇴식 때 자신의 등번호를 물려받은 후배 박찬호에게도 마찬가지였다. KIA 관계자는 "이범호 감독은 선수가 실책했다고 나무라는 법이 없다. 그러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거나 팀플레이에 소홀하면 단호한 시그널을 보낸다"라고 전했다.이범호 감독은 젊은 나이, 짧은 경력이 믿기지 않을 만큼 노련하게 KIA를 드라이브했다. 그 리더십의 한 축은 '브레이크'였다. 야구 잘하는 선수일수록, 친한 관계일수록 엄격했다. 풀 시즌을 처음 뛴 김도영이 2024년을 성공적으로 완주한 건 상승기에 과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혼자 앞서나갈 것 같은 선수에게 팀과 함께하도록 한 덕분이었다.KIA는 6월 이후 정규시즌 선두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평탄한 길만 달린 게 아니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1선발로 기대한 윌 크로우, 이의리에 이어 8월에는 제임스 네일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발진이 붕괴된 상태에서 KIA는 대체 외국인 투수와 황동하·김도현을 투입했다. 스물네 살 김도현이 잘 던지다가 부담을 느끼며 흔들리자 이범호 감독은 "몇 경기만 보고 널 판단하지 않겠다. 기회는 또 줄 것"이라고 응원했다.이범호 감독은 1루수 수비가 안정적인 변우혁에게 "타석에서도 욕심을 내봐라. 네가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자신의 재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이 감독은 '액셀러레이터'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혼자 처질 것 같은 선수에게 동료와 함께 가도록 길을 안내했다.대구 출신인 이범호 감독은 2000년 대전(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 KIA로 이적했다. 9년 동안 선수로 뛰며 광주에 뿌리를 단단하게 내렸다. KIA 구단은 그를 차기 지도자감으로 점찍어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연수를 보내주기도 했다.올해 초 KIA 단장과 감독이 비리 사건에 휘말려 경질됐다. 구단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서 이범호를 새 감독 단일 후보로 올렸다.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지휘봉을 맡길 인물로 판단했던 거다. 그는 3월 취임식에서 "웃음꽃 피우는 야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팬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꽃)을 유머러스하게 언급한 것이다. 팀이 오름세에 있을 때 이범호 감독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중간중간 브레이크를 밟았다. 팀이 내리막길에 있을 때 그는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반등에 성공했다. 그라운드 안과 밖, 공과 사를 엄격하게 구분했다. 무엇보다 공동의 목표를 우선시한 이범호 감독의 원칙이 KIA의 핵심 동력이었다.실망과 좌절 속에서 2024시즌을 시작한 KIA는 8개월 만에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험로에서 시작한 그들의 여정을 돌아보면, 화사한 꽃길 같다. 올가을, '꽃감독'은 KIA 팬들에게 고은 시인의 작품 한 편을 선물한 것 같다.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스포츠1팀장 2024.11.04 08:00
프로축구

강등 그림자 시원하게 떨쳐내지 못하는 전북, 이제는 홈 관중 야유까지 [IS전주]

스코어 0-0.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우’ 하는 홈관중의 야유 소리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울려퍼졌다. 현재 K리그1 파이널B에 속한 전북 현대는 11위까지 순위가 처졌다. 최하위인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점 2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다. 전북은 2일 홈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경기에서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최하위권 두 팀이 격돌한 ‘단두대 매치’였다. 지는 팀은 사실상 다이렉트 강등인 최하위를 예약하는 상황이라 사실상 ‘반드시 이기겠다’ 보다는 ‘지지 않겠다’가 두 팀의 더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그리고 결과도 그대로 0-0으로 나왔다. 전북은 올 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한때 리그를 호령하던 리딩 클럽이던 전북의 모습이 그리 먼 과거도 아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리그 사상 최초 5연패를 이룬 팀이다. 2009년 첫 우승 후 K리그 9회 우승, 그야말로 압도적인 왕조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9승 11무 16패, 최근 리그 4경기 무승째다. 8~9월 두 달간 4승 2무 1패로 그나마 잘 버티면서 중위권까지 노리던 전북은 10월 6일 대구FC전에서 3-4 역전패를 당한 후 드라마틱하게 내리막을 타고 있다. 대구전에서 전북은 3-2로 앞서가다가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내줘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정신적인 충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북은 이후 대전하나시티즌,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까지 3경기 연속 상대 골문을 허물지 못하고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 경기력에서 가장 답답한 지점이다. 공격적으로 매섭게 맞서지 못하는 모습에 전주 홈관중도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인천전에서 야유를 보냈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2일 인천전에서 0-0으로 비긴 후 야유가 쏟아진 것에 대해 “공격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상대에게 기회를 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후반 선수 교체로 변화를 주려 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팬들 말씀 정말 공감한다. 결과는 아쉽지만 축구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전북은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10일 홈에서 대구와 만나고, 24일에는 광주 원정을 치른다. K리그 최하위는 다이렉트 강등, 10위와 11위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 전주=이은경 기자 2024.11.03 07:19
예능

서장훈 “어이 없어서 혼낼 의욕도 없어”…김정민, 쓰레기장집에 기겁 (고딩엄빠5)

‘고딩 엄마’ 김정민이 ‘고딩엄빠’ 사상 역대급인 쓰레기집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린다.30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하는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20회에서는 고1에 엄마가 된 김정민이 출연해 저장강박증과 우울증으로 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든 상황을 공개하는 한편, “아들이 저와 살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뒤, 스튜디오 출연진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이날 김정민은 재연드라마를 통해 고 1에 엄마가 된 사연을 밝힌다. 김정민은 “고1 때 사귄 남자친구가 술을 권유해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술을) 마셨고, 그러다 동거를 하게 됐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수감됐으며, 그 후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백한다. 이어 “남자친구가 (소년원) 출소 후 찾아와 다시 함께 살게 됐지만 육아를 돕기는커녕 폭력을 써서 헤어졌다”고 덧붙인다. 또한 김정민은 “엄마가 갑작스레 돌아가셔서 술에 의존하게 됐고, 우울증이 심해져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그러다 아동방임으로 아이가 시설에 보내졌는데도, 여전히 술을 못 끊고 있어서 괴롭다”고 토로해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경악케 한다.재연드라마가 끝나자, 김정민과 아들이 함께 사는 일상이 공개된다. 아침 일찍 눈을 뜬 김정민은 방 한 쪽에서 쪽잠을 자는 모습이라 의아함을 안긴다. 알고 보니 방 침대는 물론, 거실과 욕실 등이 각종 잡동사니와 음식물 쓰레기, 반려묘의 오물 등으로 가득 차 있어 발 디딜 틈이 없는 것.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MC 박미선은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으라는데 발 뻗을 곳이 없다. 최악이다”라며 한숨을 쉬고, 서장훈 역시 “집을 넓은 쓰레기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혼낼 의욕조차 없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김정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변 정리를 잘 못하는 편이고, 저장강박증이 있다. 여기에 우울증까지 있어서, 매사에 무기력해진다. (집이 쓰레기장처럼 된 지) 1년이 좀 넘었다”고 털어놓는다.잠시 후, 김정민의 아들이 거실에 나타난다. 뒤이어 아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시설에서 8년 정도 살다가, (엄마와) 같이 산 지 1년 6개월 됐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아들을 본 김정민은 “속이 쓰리니 라면 좀 끓여 달라”고 요구하고 이에 박미선은 “보통 엄마가 밥을 차려주는데, 도대체 이건 뭐냐?”며 황당해한다. 아들이 학교에 간 후에도 김정민의 ‘노답 행동’은 계속된다. 라면을 먹은 후 그 자리에 누워 자는 것은 물론, 통장잔고가 2,098원인데도 태연하게 지인에게 전화해 돈을 빌리는 것. 이에 대해 김정민은 “현재 기초생활 수급비와 국가지원비를 합쳐 매달 140만원을 받고 있다. 과소비를 할 때는 (카드 값이) 300만원 이상 나온다”고 생활고(?)를 호소한다. 지인이 빌려준 20만원이 입금되자, 김정민은 곧장 배달 음식을 주문한다. 이후, 음식이 도착하자 술도 곁들인다. 대책 없는 김정민의 모습에, 이인철 변호사는 “저건 돈 빌려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냐”며 일침을 놓는다.어렵게 시설에서 아들을 데려왔지만, 여전히 술에 의존한 채 쓰레기장 같은 집에 살고 있는 김정민이 아들과의 관계 및 쓰레기집 문제를 어떻게 회복할지, 솔루션은 30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20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9 13:19
해외축구

맨유, ‘절약’을 위해 퍼거슨과의 앰버서더 계약 종료 예정…“30억 아끼려고” 英 매체 주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의 앰버서더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팬들은 에릭 텐 하흐 감독보다 퍼거슨과의 계약 종료가 더 빠르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후문이다.영국 매체 더 선은 15일(한국시간) “맨유 팬들은 이네오스 그룹이 퍼거슨 전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라고 전했다.상황은 이랬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의 ‘전설’인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12~13시즌 종료 후 은퇴했는데, 이후 5개월 뒤 구단과 연간 216만 파운드(약 38억원)의 글로벌 앰버서더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짐 래트클리프 구단주가 취임하면서, 비용 절감에 집중하게 되면서 퍼거슨과의 10년 간의 계약에 마침표가 찍혔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퍼거슨 감독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홍보대사 역할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짚었다.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구단주는 퍼거슨 전 감독과 직접 만나 더 이상 계약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퍼거슨 역시 이 결정을 기분 나쁘지 않게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하지만 팬들은 위대한 감독인 퍼거슨과의 계약을 이런 방식으로 종료한 것에 분노한 모양새다. 특히 매체는 “일부 팬들은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데, 그보다 퍼거슨 전 감독과의 계약을 먼저 끝낸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일부 팬들의 소셜미디어(SNS) 반응을 공개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맨유가 위대한 이유는 퍼거슨 전 감독 덕분이다. 그는 숨 쉬는 매 순간마다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 “이건 단순히 멍청한 짓이며, 무례하다.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을 홀대한 것” “그가 굶어 죽진 않겠지만, 혐오스럽다. 그는 구단보다 큰 인물”이라고 분노했다.한편 텐 하흐 감독은 EPL 출범 후 구단의 역대 최악의 출발을 보였음에도 자리를 지켰다. 다만 다가오는 2경기가 그의 미래를 결정하리란 시선도 있다. 맨유는 리그 7라운드 기준 14위(승점 8)에 그친 상황이다. 오는 19일에는 안방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브렌트퍼드와 만나고, 25일에는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 격돌한다. 매체는 “많은 팬들은 이 경기가 텐 하흐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망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2022~23시즌 맨유 지휘봉을 잡고 공식전 125경기 71승 19무 35패를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최근 2년 연속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자리가 위태롭다.김우중 기자 2024.10.16 08:26
프로농구

2024~25 프로농구 점프볼...DB·KCC·LG 이 세 팀 유심히 보면 더 재미있다

2024~25 KCC 프로농구가 19일 막을 올린다.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부산 KCC와 수원 KT의 경기가 열린다. 이 경기 등 3경기를 시작으로 2025년 4월 8일까지 6개월여 간의 정규리그가 펼쳐진다. 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현장에서 10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예상한 우승 후보로 원주 DB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화려한 스타로 구성된 ‘슈퍼팀’ KCC의 성적 그래프도 관심사다. 여기에 창원 LG는 베스트5 대부분을 바꾸는 과감한 팀 구성으로 눈길을 모은다. 새 시즌 초반 이 세 팀을 눈여겨 본다면 프로농구의 재미가 더해질 것이다. ◆DB는 단기전 최종 승자가 될까=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전 라운드에서 1위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번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이던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팀을 나갔다. 하지만 새로 가세한 정통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가 확실한 높이를 지켜내면서 지난 13일 끝난 KBL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5일 미디어데이에서 프로농구 10개팀 중 40%인 4개팀이 DB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울산 현대모비스의 박무빈은 “DB가 전 포지션의 뎁스(선수층)가 좋고 오누아쿠가 이전에 DB에서 뛴 적이 있어서 호흡도 잘 맞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한 후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 밀려 탈락한 아픔이 있다. 김주성 DB 감독은 “올 시즌엔 챔프전까지 올라가서 통합우승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슈퍼팀 KCC 또 롤러코스터 탈까=KC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에 그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무서운 기세로 연승을 거두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까지 라인업이 전원 스타 플레이어로 화려해 ‘슈퍼팀’으로 불리는 KCC는 시즌 초반 부상이 이어지고 선수들의 호흡이 삐걱거려 하위권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시즌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정규리그 5위팀으로 사상 처음으로 우승까지 일궈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악재가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송교창은 재활 중이고, 최준용이 발바닥 부상으로 4주 정도 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재활에 성공하지 못해 개막 직전 팀을 떠났고, 귀화 선수 라건아 역시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떠났다. 초반 풀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는 KCC는 지난 시즌처럼 슬로스타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과 디온테 버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 바꾼 LG는 어디까지 갈까=LG는 비시즌 동안 슈터 전성현, 가드 두경민을 영입했다. 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필리핀 대표 출신의 2m2㎝ 장신 선수 칼 타마요까지 들어오면서 팀 컬러가 공격적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아셈 마레이가 변함없이 골밑을 지키는 것 외에는 다른 팀이 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변화다.새 얼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폭발력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조직력이 살아나지 못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문경은 tvN 해설위원은 LG에 대해 “새 조합을 빨리 맞춰서 1라운드 5승 이상을 하면 순항할 수 있다고 본다”고 평했다. 이밖에 KT, 현대모비스가 공수 밸런스 좋은 전력을 갖춰 상위권으로 예측됐다.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고양 소노는 6강권으로, 안양 정관장과 서울 삼성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해 하위권으로 예측됐다. 이은경 기자 2024.10.16 08:13
해외축구

맨유, 시즌 전 ‘정우영 은사’에게 제의 건넸으나 거절당해…“브렌트퍼드전 반드시 승리해야”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대신할 후보와 접촉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소식이 독일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텐 하흐 감독의 위태로운 입지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영국 매체 미러는 14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빌트의 보도를 인용, “맨유는 여름 동안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논의했음에도 텐 하흐 감독을 유임했다. 또 투헬 외에도 세바스티안 회네스 슈투트가르트 감독을 후보에 올렸으며, 그에게 감독직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네스 감독이 이를 거절했다”라고 전했다.회네스 감독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국가대표 출신 윙어 정우영(유니온 베를린)을 뮌헨 시절부터 지도한 감독이기도 하다.한편 맨유는 올 시즌 리그 7경기서 단 승점 8을 수확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EPL 최악의 출발이다. 종전 최저 기록이 9점이었는데, 이 역시 지난 2023~24시즌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쓰인 기록이었다. 텐 하흐 감독의 입지가 좁아지는 배경이다. 매체 역시 “맨유는 리그 개막 후 리버풀과 토트넘에 0-3으로 패했다. 텐 하흐 감독을 향한 압박이 더욱 심화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애초 10월 A매치(7~15일) 기간은 맨유가 새 감독을 선임할 타이밍으로도 꼽혔다. 때마침 짐 래트클리프를 비롯한 수뇌부들이 7시간이나 회의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사령탑 교체 가능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 영국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회의에선 감독 교체에 관한 건은 없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미러 역시 “현재 텐 하흐 감독은 맨유 감독직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텐 하흐는 구단 수뇌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19일 열리는 브렌트퍼드와의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라고 전했다.맨유는 오는 19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브렌트퍼드와 2024~25 EPL 8라운드를 벌인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감독 지휘봉을 잡은 후 126번째 공식전에 나설 전망이다. 텐 하흐 감독과 맨유의 계약은 2026년까지다.김우중 기자 2024.10.14 09:20
해외축구

UCL 준우승→자진 사임 사령탑, 다음 무대는 맨유? “텐 하흐 대신할 깜짝 후보”

에딘 테르지치(독일) 전 도르트문트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새 감독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한 현지 매체는 맨유가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하고, 테르지치를 포함한 다양한 감독 후보군이 경합 중이라 주장했다.영국 매체 더 선은 13일(한국시간)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테르지치 전 감독을 고려 중이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판 니스텔로이 수석코치가 경합 중이다”라고 짚었다.이어 “테르지치 감독은 텐 하흐를 대신할 깜작 후보로 언급됐다. 테르지치 감독은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뒤 갑작스럽게 사임했다”라고 소개했다.테르지치 감독은 지난 2020~21시즌 도르트문트의 정식 사령탑이 된 뒤 공식전 128경기 동안 75승 24무 29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50경기서 단 11패를 기록했고, 팀을 UCL 결승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 기간 테르지치 감독은 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또 매체에 따르면 과거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과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3~24시즌 뒤 자진 사임하며 여정을 마쳤다. 시즌 내내 팀 내 베테랑인 마르코 로이스, 마츠 훔멜스와 충돌하는 등 라커룸 이슈로 논란이 생겼고, 이로 인해 구단과의 동행에 마침표가 찍혔다. 한편 매체가 주장하는 맨유의 대체 사령탑 후보군은 포터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다. 또 뤼트 판 니스텔로이 수석코치 역시 경합 중이라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리그 첫 7경기서 승점 8에 그치며 역대 최악의 출발을 달렸다. 리그 순위는 14위. 이는 EPL 출범 후 맨유 구단 역사상 최악의 스타트다. 종전 기록 역시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나온 기록이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선 10월 A매치(7~15일) 기간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때마침 맨유 수뇌부들이 7시간에 달하는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스카이스포츠 영국판, 데일리 메일 등은 감독 경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고 공식전 125경기 71승 19무 35패를 기록 중이다. 계약은 2026년까지 2년 더 남아 있다.김우중 기자 2024.10.13 15:55
국가대표

“치욕적 역전패” 중국축구 또 ‘굴욕 기록’ 남겼다…사상 첫 월드컵 예선 4연패

중국 축구대표팀이 호주 원정길에서도 완패를 당했다. 앞서 일본전 0-7 참패, 수적 우위 속 사우디아라비아전 1-2 역전패에 이어 호주전 1-3 완패다. 월드컵 3차 예선은 3연패고, 한국과의 지난 2차 예선을 더하면 월드컵 예선 4연패다. 3차 예선 3연패도, 월드컵 예선 전체 4연패도 중국축구 역사상 최초의 ‘굴욕’ 기록이다.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0일(한국시간) 호주의 애들레이드 오벌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월드컵 3차 예선 C조 3전 전패, 최하위다. 출발만 좋았다. 전반 20분 시에원넝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채 수세에 몰리다 단 한 번의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실점한 뒤, 후반 8분과 추가시간 연속골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볼 점유율은 호주가 72.8%, 중국은 27.2%였다. 슈팅 수 역시 호주가 17개, 중국은 6개로 격차가 컸다.객관적인 전력상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기이긴 했으나, 이번에도 결과는 무기력한 경기 끝 완패였다. 3전 전패 조 최하위, 이 과정에서 단 2골에 12실점이나 허용하면서 득실차는 –10까지 벌어졌다. 6개 팀 중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은커녕 3~4위 팀이 진출할 수 있는 4차 예선 진출 가능성마저 먹구름이 끼었다. 3차 예선에서 C조 5위 이하에 그치면, 중국축구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48개국, 아시아 본선 진출권이 8.5장으로 늘어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역시도 출전할 수 없다. 3전 전패는 물론 2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한 역전패의 반복에 중국 현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거세게 이어졌다.중국 소후닷컴은 “역대 최악의 치욕”이라며 “중국 대표팀이 월드컵 최종(3차) 예선에서 첫 3경기를 모두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차 예선 포함) 월드컵 예선 4연패 역시 역사상 굴욕적인 기록이다. 중국축구는 이제 승점 1점조차 어렵다. 3차 예선 3경기 모두 패배한 중국 대표팀은 승점은 0점에 골 득실차는 무려 –10(2득점·12실점)”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이반코비치 감독은 하프타임 전반전 유일하게 골을 넣었던 시에원넝을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비극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굴욕적인 기록만 남겼다”며 “중국 대표팀의 치명적인 약점은 3차전에서도 개선되지 못했고, 2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을 허용하는 등 투지마저 잃었다. 1-2로 역전을 허용한 뒤에는 거의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다음 경기인 인도네시아전마저 패배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도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반코비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국전을 포함해 지난 4경기에서 만난 팀들은 모두 아시아 최고의 상대들이었다”며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 아직 3차 예선 7경기가 남았다. 목표는 조 4위를 통한 4차 예선 진출, 이를 통한 월드컵 진출의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오는 15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4차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10.11 06:03
해외축구

텐 하흐 경질설에 맨유 레전드가 옹호 발언 “그는 환상적인 사령탑, 도울 선수가 부족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두고 “환상적인 사령탑”이라고 치켜세웠다. 최근 경질설에 이름을 올린 텐 하흐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때라는 게 루니의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영국 매체 더 선, 90min 등에 따르면 루니는 9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출연, 최근 경질설에 이름을 올린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루니는 텐 하흐 감독이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건 분명히 구단의 오너들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텐 하흐 감독은 환상적인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가는 곳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맨유에서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고, 스스로도 그렇게 말할 것 같다. 하지만 감독들이 너무 자주 경질되고, 다시 리빌딩을 거쳤다. 텐 하흐 감독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맨유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여러 차례 감독 잔혹사를 겪었으니, 텐 하흐 감독에게 더 시간을 줘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또 루니는 영국 선수들의 분발도 요구했다. 그는 토크스포츠에서도 “많은 선수가 영입되면서,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는 걸 봤다. 맨유의 정체성은 항상 영국 선수들로 이뤄진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때 라커룸을 통제하고 감독을 도울 선수가 부족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맨유에서 3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입지가 위태롭다. 이미 지난해 구단 역사상 최악의 EPL 스타트를 끊었는데, 올 시즌 이를 갱신했다. 특히 첫 7경기서 단 승점 8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 맨유는 올 시즌에도 2억 1450만 유로(약 3166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투입했지만, 리그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이 때문에 텐 하흐 감독이 10월 A매치 휴식기 기간 경질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 영국판은 9일 “맨유 수뇌부 7시간에 걸친 임원 회의를 진행했지만, 텐 하흐 감독과 관련한 좋은 소식은 없다. 그저 일상적인 회의”라면서 “올드 트래포드 재개발, 광고 및 스폰서십 등 많은 사안이 논의됐다. 음모론자가 되고 싶다면 ‘회의가 왜 그렇게 오래 진행됐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텐 하흐 감독과 관련한 소식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고 공식전 125경기 71승 19무 35패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을 1회씩 들어 올렸다. 텐 하흐 감독과 맨유의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김우중 기자 2024.10.10 16:19
해외축구

맨유 새 사령탑에 전 바르샤 감독 물망…“설득 위해 선수 영입까지 추진”

사비 에르난데스(44)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 사령탑 후보로 꼽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사비 감독을 앉히기 위해 그와 함께했던 선수의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스포츠 매체 원풋볼은 9일(한국시간) 카탈루냐 매체 엘 나시오날의 보도를 인용, “맨유는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사비 감독이 구단을 이끌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맨유의 움직임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름이 사비”라고 주장했다. 맨유의 감독 교체설이 나온 이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2시즌 연속 구단 역사상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이다. 맨유는 올 시즌 EPL 첫 7경기에서 승점 8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 기록은 9였다. 공교롭게도 이 두 기록은 맨유 구단 역사상 최악의 출발 1, 2위로 꼽힌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에도 경질설에 이름을 올렸다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으로 유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리그 13위에 머물자, 현지에선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사비 감독이 텐 하흐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 셈이다.매체는 “사비 감독은 대규모 재건 프로젝트를 이끌 이상적인 인물”이라면서 “사비 감독의 업적과 축구 철학은 구단에 신선한 시각과 새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심지어 사비 감독을 설득하기 위해 그와 함께했던 선수를 영입 중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건 페르민 로페스(21)다. 매체는 “맨유의 사비 감독 영입 전략에는 로페스를 영입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면서 “로페스는 사비 감독을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인상을 남겼다”라고 주장했다. 로페스는 지난 2022~23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고, 2023~24시즌에는 사비 감독 아래서 공식전 43경기 11골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중앙 미드필더와 왼쪽 윙으로 활약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소속팀과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다. 매체는 “사비 감독이 맨유를 맡는 건 흥미로운 일이지만, 큰 기대와 위험이 따른다”면서도 “사비 감독의 유명한 전술적 능력과 리더십은 맨유가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변화가 성공하려면 사비 감독이 EPL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라고 신중한 전망을 내놓았다.한편 9일 스카이스포츠 영국판은 “맨유가 7시간에 걸친 임원 회의를 진행했지만, 텐 하흐 감독과 관련한 좋은 소식은 없다. 오늘 일어난 일은 일상적인 회의”라면서 “음모론자가 되고 싶다면 ‘회의가 왜 그렇게 오래 진행됐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텐 하흐 감독과 관련한 소식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선은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믿고 휴가를 떠났다”고 전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10.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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