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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억원 투자·외국인 세터 발탁...모두 실패한 IBK기업은행

투자 효과는 없었다. 파격적인 선택도 실패로 돌아갔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얘기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5일 인천 흥국생명전에서 세트 스코어 1-3로 패했다. 승점 37(12승 19패)에 멈춘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최다 승점(15)을 쌓아도 포스트시즌(PS)에 나갈 수 없게 됐다. 2020~21시즌 이후 4시즌 연속 봄배구(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IBK기업은행은 전반기 11승 7패, 승점 31을 기록했다. 당시 3위였던 정관장과의 승점 차이는 3에 불과했다. 하지만 후반기 치른 13경기에서 무려 12패(1승)를 당했다. 이전 3시즌 연속 최하위(7위)였던 페퍼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도 2번 연속 졌다. 개막 전 전력은 PS 진출을 노려볼 만 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4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소영과 3년 총보수 21억원, 역시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이주아와 3년 총보수 12억원에 계약해 전력을 보강했다. 이소영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과 함께 측면 공격력 향상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았다. 이주아는 지난 시즌(2023~24) 블로킹 부문 1위였던 기존 미들 블로커 최정민과 함께 '트윈 타워'를 구축할 것으로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외부 영입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이소영은 사실상 '개점휴업'이었다. 개막을 앞두고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생긴 탓이다. 그는 전반기 내내 리베로 역할만 했다. 후반기 들어 공격수로 복귀했지만, 기대한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주아도 세트당 블로킹 0.526개에 그치며 리그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천신통을 주전 세터로 내세운 선택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선수 시절 세터였던 김호철 감독은 내부 국내 세터 역량을 냉정하게 평가했고,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통해 중국 출신 천신통을 영입했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약점을 탄탄한 기본기와 경기 운영 능력으로 채울 수 있다고 봤다. 천신통은 김호철 감독의 기대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발목 피로골절이 악화되며 1월 17일 현대건설전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났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폰푼 게르파르드를 주전 세터로 썼다. 태국 국가대표 출신인 폰푼의 개인 기량은 뛰어났지만, 국내 선수들과 호흡은 정규리그 내내 기대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사이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든 국내 세터들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천신통을 대신해 주전을 맡은 김하경이 한계를 드러냈다. 외국인 세터를 고집한 IBK기업은행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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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징크스와 작별, 쑥쑥 자라는 도로공사 신인왕 김세빈

지난해 신인상 수상자 한국도로공사 미들블로커 김세빈(20)이 프로 데뷔 2년 차에 쑥쑥 성장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35(12승 18패)를 기록, 4위 IBK기업은행(승점 37·12승 18패)을 바짝 추격했다. 김세빈은 이날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3득점을 올렸다. 특히 승부가 갈린 5세트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김세빈은 5세트에만 5점을 뽑았다. 2-2에서 서브 에이스를 올린 김세빈은 9-6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10-7, 이번에도 중앙에서 큰 키를 활용한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11-7에서는 페퍼저축은행 박은서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세빈은 2023~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과 여자배구 국가대표 출신 김남순 씨의 차녀인 그는 배구인 DNA를 물려받아 신장 1m87㎝의 큰 키를 자랑한다. 지난해 35경기에 출장해 200득점, 세트당 블로킹 0.596개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31표를 만큼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김세빈은 시즌 초반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1라운드 6경기에서 고작 13득점, 세트당 블로킹 0.133개로 뚝 떨어졌다. 시즌 종료 후 2024 아시아청소년배구선수권대회 참가해 주장을 맡는 등 비시즌을 바쁘게 보냈고, KOVO컵을 앞두고 기흉으로 수술한 여파가 있었다. 김세빈은 2라운드부터 차츰 회복세를 보였고, 후반기에는 꾸준한 모습이다. 4라운드 48득점, 5라운드 52득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후반기 12경기에서의 세트당 블로킹은 0.958개로, 전반기(0.577개)보다 훨씬 많다. 김세빈의 활약을 더한 도로공사는 전반기 18경기에서 승점 15(5승 13패)를 그쳤으나, 후반기에는 12경기에서 승점 20(7승 5패)을 추가했다. 지난해 블로킹 부문 5위(0.596개)였던 김세빈은 이번 시즌 4위(0.760개)로 한 단계 올라섰다. 득점과 공격성공률, 서브 등의 기록도 좋아졌다.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향후 V리그를 이끌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자신을 꼽을 이유를 코트에서 증명하고 있다. 2022~23시즌 V리그 최초로 '리버스 스윕' 우승을 거둔 도로공사는 최근 2년 연속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꼽히는 신인 세터 김다은에 이어 2년 차 김세빈의 성장으로 미래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2.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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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만원 관중 앞 에이스 퍼포먼스...흥국생명 현건 꺾고 10연승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커리어 마지막 정규리그 수원 경기에서 흥국생명의 10연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6차전에 선발 출전, 11득점·공격 성공률 47.83%를 기록하며 흥국샘명의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17)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5승(5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73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1위 확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은퇴를 예고한 김연경은 사실상 '은퇴 투어'를 하고 있다. 모든 팀이 순위 경쟁 막바지 레이스를 하고 있어, 공식 행사로 진행된 건 아니지만, 그의 마지막 경기라는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이날 수원 경기는 평일임에도 3천 800석이 매진됐다. 이날 김연경은 1세트부터 팀 내 최다인 5득점을 기록하며 진가를 보여줬다. 초반 수비에 집중한 그는 흥국생명이 5-4로 앞선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첫 득점을 해냈다. 세터 이고은이 디그를 하느라 빠진 상황에서 리베로 신연경이 토스를 올렸는데 해결해줬다. 김연경은 7-5에서도 주 무기인 퀵오픈을 성공했다. 8-6, 9-6에서도 역시 퀵오픈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13-9에서도 흥국생명의 집중력 높은 수비에 결실을 보는 득점을 해냈다. 현대건설 정지윤의 스파이크를 아닐리스 피치가 유효블로킹 했고, 김수지가 이를 받아냈다. 공격수 정윤주가 어렵게 올린 공을 그가 후위 공격 라인 뒤에서 날아올라 득점으로 연결했다. 점수 차를 5로 벌리는 득점이었다. 흥국생명은 이어진 상황에서 점수 차를 유지했고, 결국 7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김연경은 2세트 초반 수비로 기여했다. 6-3, 6-4 상황에서 연속으로 서브 리시브를 받았고, 6-4에서 피치와 2인 블로커로 나서 고예림의 시간차 공격 블로킹에 기여했고, 10-6에서도 모마 바소코의 오픈 공격, 양효진의 속공에 연속으로 블로킹에 가담, 흥국생명이 실점을 막는 데 기여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도 잡고 승점 3 추가에 다가섰다. 숨을 고른 김연경은 3세트, 다시 주포 임무를 수행하며 다시 한번 흥국생명의 8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이제 승점 2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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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퀸' 부담감 떨친 강소휘 "약점 모두 지우고 싶어" [IS 피플]

왕관의 무게를 견뎌냈다. 강소휘(28·한국도로공사)의 배구가 성숙해졌다. V리그 여자부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는 지난해 4월, 10년 동안 뛰었던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연간 총보수 8억원에 3년 계약하며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여자부 연봉 1위에 올랐다. 강소휘는 정규리그 첫 세 경기 모두 15점 이상 내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은 29.68%에 불과했다. 한국도로공사도 개막 5연패를 당했다. 몸값 대비 부족한 경기력을 보여준 강소휘는 배구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강소휘는 1라운드 6차전이었던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에서 시즌 최다 득점(27)을 기록하며 팀 연패를 끊었다. 이후 득점력이 살아났고, 20점 이상 올리는 경기도 많아졌다. 강소휘는 11일 기준으로 417득점을 기록했다. 여자부 득점 부문 전체 8위, 국내 선수 기준으로는 김연경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미 지난 시즌 5라운드까지 올린 득점(413)을 넘어섰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김연경과 몸값으로 비견됐다. 강소휘도 부담감이 컸다. 그러나 지도자들의 조언을 새기며 마음을 다잡았다. 강소휘는 "시즌 초반에는 부담도 컸고, 심리적으로도 흔들렸다. 그 시기 김종민 감독과 코치 선생님들이 '연봉은 생각하지 말아라'라는 조언을 해줬고, 그게 큰 힘이 됐다. 이전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배구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강소휘는 코트 위에서도 다른 자세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 주 임무인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면, 수비 기여도를 높여 팀에 기여했다. 강소휘는 "전에는 공격에서 부진하면 모든 게 다 안 됐다. 지금은 경기 전체 과정(내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서브 리시브를) 받는 것부터 잘 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1일 기준으로 승점 29(10승 17패)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었다. 3위 정관장(승점 50)에 크게 밀려 있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 고액 연봉자이자 에이스인 강소휘는 "이런 상황을 반성하고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강소휘는 "아무래도 내가 (세트) 20점 진입 이후 클러치 상황에서 더 높은 결정력을 보여줘야 한다. (약점을 모두 없애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더 나은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강소휘는 2017~18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시즌 500득점 돌파를 노린다. 현재 페이스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강소휘는 "팀 순위를 생각하면 의미가 없는 기록"이라면서도 "정규리그 남은 시즌 도로공사가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인) 500점을 넘어 600점도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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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날았다’ 흥국생명, 2위 현대건설 3-0 완파→격차 6점으로 벌렸다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2위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 완승했다.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13 25-21 25-15)으로 이겼다.승점 3을 챙긴 흥국생명(승점 53_은 2위 현대건설(승점 47)과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최근 연패 늪에 빠졌던 흥국생명은 지난 16일 페퍼저축은행, IBK기업은행에 이어 현대건설까지 연파하며 정규리그 1위 확정을 향해 달려갔다.김연경(16점)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윤주(14점)도 힘을 보탰다.미들 블로커 아닐리스 피치(15점·등록명 피치)는 블로킹 득점을 6개 올리며 현대건설 공격을 무력화했다.1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 23-20에서 피치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24-21에서는 김연경이 퀵 오픈을 성공하며 3세트에 돌입했다.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부터 7-1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세를 가져왔다.이날 현대건설 ‘주포’ 모마는 13점에 그쳤다.김희웅 기자 2025.01.25 18:42
스포츠일반

김민재·손흥민부터 치열한 프로배구·농구 선두권 싸움까지…설 연휴 이 경기 주목!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의 설 연휴가 이어진다. 이 기간 멈추지 않는 프로 스포츠는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25일 오후 11시 30분 해외축구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수비수 김민재가 출격한다. 리그 선두 뮌헨은 8위 프라이부르크와 맞붙는다. 뮌헨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단 1패(14승 3무)만을 기록했다. 다만 뮌헨(승점 45)은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41)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반드시 이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김민재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같은 시간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과 홍현석이 슈투트가르트를 상대한다. 마인츠가 리그 3연승을 달린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2연패 늪에서 벗어날지가 관전 포인트다.26일에는 황희찬이 속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과 아스널이 맞붙는다. 지난 경기에서 결장한 황희찬이 피치를 밟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가 격돌한다. 최근 리그 3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리그 20개 팀 중 15위까지 추락했다. 손흥민이 위기의 토트넘에 구세주로 떠오를지가 관심사다. 양민혁의 출전 여부에도 팬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프랑스 리그1 무패 선두를 질주 중인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은 같은 날 스타드 드 랭스와 붙는다. 오는 30일 오전 5시에는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 18경기가 일제히 열린다. 16강 직행팀(1~8위)과 플레이오프(9~24위) 진출팀이 가려진다.국내 프로 스포츠도 여러 ‘빅매치’가 쏟아진다. 특히 프로배구와 프로농구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프로배구 여자부 1위 흥국생명과 2위 현대건설이 25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격돌한다. 결과에 따라 흥국생명(승점 50)이 선두를 굳히거나, 현대건설(승점 47)이 추격의 고삐를 당길 수 있다. 지난해 설 연휴 때는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뀌어 있었고, 끝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남자부에서는 29일 열리는 2위 대한항공(승점 45)과 1위 현대캐피탈(승점 58)의 경기를 주목할 만하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모두 이겼다. 만약 이 경기에서도 대한항공이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면, 사실상 남은 시즌 현대캐피탈의 독주 체제가 굳어질 전망이다.프로배구는 남자·여자부 모두 연휴 기간 중 27일을 제외하고 매일 1경기씩 배정돼 있다. 남자 농구에서도 상위권 팀들 간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25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 3위 창원 LG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대결한다. 같은 시간 1위 서울 SK는 부산 KCC와 맞붙는데, 이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잔여 시즌 선두권 경쟁이 더욱 불타오를 수 있다.여자 농구에서는 24일 선두 부산 BNK와 2위 아산 우리은행의 빅매치가 열린다. 28일을 제외하고 여자 농구도 연휴 기간 매일 한 경기씩 잡혀있다.여자프로당구 LPBA 결승전은 29일 오후 9시 30분, 프로당구 PBA 결승전 30일 오후 9시에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5.01.2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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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찍은 V리그...새 사령탑 체제 가동 5팀, 엇갈린 행보 [IS 포커스]

도드람 2024~25 V리그가 3라운드 일정을 마치고 반환점을 찍었다. 제주공항 참사로 4일 예정이었던 올스타전은 취소됐다. 선수들은 짧은 휴식기를 보낸 뒤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순위 경쟁 판도는 지난 10월 열린 남녀부 미디어데이에서 드러난 전망과 다르지 않았다. 남자부는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과 국내 선수 뎁스(선수층)이 가장 두꺼운 현대캐피탈 2강 구도가 전망됐는데, 두 팀이 나란히 1·2위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이 16승 2패(승점 46)으로 1위, 대한항공이 11승 7패(승점 36)으로 2위였다. 여자부는 지난해 1~3위 현대건설·흥국생명·정관장이 3강을 지켜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은 개막 15연승을 거두는 등 전력 저하 우려를 딛고 1위(15승 3패·승점 43),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13승 5패 승점 41로 2위에 올라 있다. 개막 초반 흔들렸던 정관장은 지난달 31일 IBK기업은행까지 8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며 3위(12승 6패·승점 34)를 지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임된 신임 사령탑 사이 희비는 엇갈렸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명가 재건' 기틀을 만들었다. 허수봉·레오·최민호·황승빈·박경민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온전히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정태준·김진영·손찬홍 등 젊은 미들 블로커들을 두루 활용해 높이 강화를 이끌었다. 미디어를 통해 선수들의 독려하는 노련미도 엿보였다. 전반기 A학점을 받을 만하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중간에 선수·전술을 바꿔 상대에 적합한 대응을 보여주는 임기응변이 뛰어났고, 내부뿐 아니라 외부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호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전반기 9승 9패, 승점 24로 4위에 그쳤다. 신영철 감독 체제에서 1위(14승 4패)를 지켰던 지난 시즌 전반기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KB손해보험은 사실상 사령탑 없이 분투했다. 개막 직전 미겔 로하스 감독이 건강 문제로 사임한 뒤 마틴 블랑코 대행 체제로 전반기를 보냈다. 중간에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이사나예 라미메스 선임을 타진했다가 역풍을 맞아 여전히 '정식' 감독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군 복무를 마친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나경복이 차례로 복귀한 뒤 전력이 상승했고, 4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치며 3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3시즌 연속 최하위(7위)였던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신임 감독 영입 효과가 명확하다. 지난달 29일 홈(페퍼스타디움) 경기에서 2위 현대건설을 잡고 시즌 6승(승점 19)째를 거두며 창단 단일시즌 최다승(종전 5승)을 넘어섰다. 한국 여자 배구 레전드 미들 블로커 장소연 감독을 영입해 새 출발한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감독 체제였던 지난 시즌과 달리 끈끈한 소통으로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최근엔 1·2라운드 부진했던 에이스 박정아까지 살아났다. 2020~21시즌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컵대회 우승)을 이끈 차상현 감독과 결별하고 이영택 감독을 영입한 GS칼텍스는 전반기 단 1승(17패)에 그쳤다. 현재 구단 최다 연패(14) 중이다. 새 사령탑 이영택 감독의 지도력이 드러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했다. 득점 2위였던 스테파니 와일러도 경기 중 부상으로 시즌아웃돼 대체 선수를 영입해야 했다. 에이스였던 강소휘(현 한국도로공사)가 이적하며 생긴 공백도 메우지 못했다. 이영택 감독은 지난달 28일 흥국생명전 0-3 패전 뒤 "팀이 너무 망가진 것 같다. 어디부터 손을 봐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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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9주년' 김연경 "도대체 몇 세까지 뛰어야 하나요"

흥국생명-IBK기업은행전이 열린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이날 경기장에는 '김연경·김수지 프로 데뷔 19주년, 20주년~ 30주년~ 쭉'이라는 현수막이 있었다. 이날 28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김연경(36·흥국생명)은 "도대체 몇 살까지 뛰어야 하나"라고 웃었다. 흥국생명은 5일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2(21-25, 22-25, 25-20, 25-16, 15-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개막 12연승으로 승점 34(11승 1패)를 기록, 선두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승점 27·9승 3패)과의 격차를 벌렸다. 김연경에게도 뜻깊은 승리였다. 사실상 프로 19주년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3-2로 뒤집어 극적으로 연승을 이어갔기 때문이다.김연경은 19년 전인 2005년 12월 4일, 현대건설전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정규시즌 프로 첫 경기에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9득점(공격 성공률 54.05%)을 올려 '괴물 신인'의 등장을 알려다. 김연경은 이후 V리그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유럽 리그를 평정했고, 국제무대에서도 펄펄 날았다. 김연경은 "현수막을 보고 '징하게 오래 했구나' 싶었다. 앞으로 '20년~ 30년~ 쭉'이라고 적혀 있던데 도대체 몇 살까지 뛰어야 하나"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 친구(김수지)와 흥국생명에서 마지막을 함께 보내는 것이 운명과도 같다.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어 정말 좋다"라고 했다. 19년이 흘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김연경은 팀의 해결사다. 리그 전체 5위이자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24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성공률은 리그 1위(48.55%)다. 지난 5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연경은 팀 내 최다 득점과 함께 공격 성공률 67.57%를 기록했다. 특히 5세트 6-7에서 동점을 만든 후, 이어 '득점 1위'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김연경은 "이 블로킹 하나로 '분위기를 갖고 오지 않을까'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9-9에서 10-9로 달아나는 득점, 15-9로 경기를 끝내는 득점도 김연경의 몫이었다. 김연경은 2023년 2월 은퇴 고민을 드러냈다. 그런데도 여전히 코트에서 뛰고 있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 반지를 끼고 싶어서다. 김연경이 뛰는 흥국생명은 2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개막 12연승으로 독주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김연경은 "초반에 우리가 이렇게 잘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라며 "나도 개막 12연승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계속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12.0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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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러·실바 동반 이탈...'1승' 그친 GS칼텍스, 머나먼 2승

지난달 28일 흥국생명전 패전(세트 스코어 1-3)을 막지 못한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뒤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리그 1위를 상대로 1세트를 잡을 만큼 좋은 분위기를 탔지만, 외국인 선수 스테파니 와일러와 지젤 실바가 각각 1세트와 2세트 차례로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나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GS칼텍스는 두 선수가 모두 빠진 뒤 급격히 무너졌다. 이튿날(29일) GS칼텍스에 참담한 검진 결과가 나왔다. 와일러는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바로 수술을 받았고, 실바는 오른쪽 발목 인대가 손상됐다. 와일러는 사실상 시즌아웃, 실바는 3라운드까지는 돌아오기 어려울 것 같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새판을 짰다. 2020~21시즌 트래블을 이끈 차상현 감독과 결별하고, 이영택 감독을 영입했다. 에이스였던 강소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며 '전천후 플레이어' 권민지를 중심으로 국내 공격진을 짰다. 1라운드 1~3차전에서 지난 시즌 1~3위 정관장·흥국생명·현대건설을 차례로 만난 GS칼텍스는 4차전 상대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이후 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사이 유서연·권민지 등 국내 주축 선수들도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다. 흥국생명과의 2라운드(11월 28일) 경기는 전력에서는 크게 밀렸지만, 유서연이 복귀해 경기력 향상이 기대됐다. 실제로 1세트는 흥국생명에 일격을 가했다. 하지만 반등 기운도 잠시였다. 와일러와 실바, 팀 내 득점 1·2위가 차례로 이탈했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전 2세트, 신인 이주아가 팀 내 최고 득점(6)을 내며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패전에도 수확은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무려 1005득점을 하며 득점 1위에 올랐던 실바의 이탈 공백은 쉽게 막아내기 어려울 것 같다. GS칼텍스는 3일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6일에는 광주 원정을 떠나 올 시즌 유일하게 1승을 챙긴 상대인 페퍼저축은행을 만난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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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우승' 김연경 단짝 찾았다, 아본단자 감독 대변화 예고

흥국생명이 2024~25시즌 김연경과 짝을 이룰 외국인 공격수를 찾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튀르키예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25·1m91cm)를 지명했다. 현대건설이 모마(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와 재계약함에 따라 사실상 마지막 순번이었던 흥국생명은 염두에 뒀던 선수들이 모두 앞에 뽑히자 타임을 요청, 고민을 드러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추첨 운이 안 좋은 것 같다"면서 "사실 잘 알고 있던 선수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2번째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기도 했다. 해외 무대 경험도 있다. 성격도 잘 알고 있어서 우리 팀을 도와줄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뛴 윌로우 존슨도 참가 신청서를 냈지만 흥국생명의 새 외인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뛴 선수 중 참가 신청을 한 4명 중 윌로우만 유일하게 미지명됐다. 모마와 지젤 실바(GS칼텍스)는 재계약했고, 반야 부키리치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정관장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흥국생명의 2024~25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2022~23시즌, 2023~24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연경이 몸담고 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도중 은퇴 고민 의사를 밝혔지만 챔피언 결정전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을 당한 뒤 1년 더 뛰기로 했다. 지난 시즌에는 현대건설과 치열하게 선두 다툼을 벌이다가 챔프전에서 3전 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은 다음 시즌에도 코트에서 계속 뛰기로 결정했다. 흥국생명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김연경과 짝을 이룰 아웃사이드 히터 영입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오히려 미들 블로커 이주아가 FA 자격을 얻어 IBK기업은행으로 떠나 전력 공백이 발생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아나스타샤 구에라를 뽑는 것도 고려했지만, 다음 시즌 김다은에게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다.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투르쿠 부르주는 윌로우와 다른 유형이다. 다른 선수와의 호흡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팀 전체에서 4~5명 변화를 주려고 한다. 맞춰나갈 계획이다. 세터는 박혜진이 주축이 될 듯하다"고 새 시즌 구상을 밝혔다.투트쿠 부르주는 "어릴 적부터 우상이었던 김연경과 함께 뛰게 돼 정말 흥분된다. 꿈같다. 내 기분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김연경이 페네르바체에서 뛰는 모습을 봤다. 김연경을 만나면 말을 잘 못할지도 모른다"며 설레는 감정을 표현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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