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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구필수는 없다’ 물러설 곳 없는 자들의 현실 공감 ‘창업’ 코미디

‘구필수는 없다’의 부러질지언정 굽힐 수는 없는 5인 5색 캐릭터들이 공개됐다. ENA 새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는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치킨가게 사장과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 사업가가 티격태격 펼쳐나가는 생활 밀착형 휴먼 코믹물이다. 곽도원, 윤두준, 한고은, 정동원, 박원숙이 강렬한 개성의 캐릭터들을 예고했다. 곽도원이 연기하는 구필수는 함박웃음을 띈 채 힘차게 파이팅을 외친다. ‘질 수 없다. 굽힐 수 없다. 인생은 도전이다’는 문구는 구필수의 버라이어티한 인생살이를 보여준다. 구필수의 아내 남성미(한고은 분)는 ‘나는 아들에게 서울대를 선물했다’는 문구와 함께 아들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가 아들 준표의 엄마에서 벗어나 ‘인간 남성미’를 되찾을 수 있을지, 모든 엄마들의 공감을 불러올 예정이다. 구필수, 남성미 부부의 아들 구준표(정동원 분)는 온몸으로 ‘힙’함을 뽐내며 고뇌하고 있다. 부모님의 간절한 기대 속에 살던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중2의 래퍼 도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가 커진다. 자신만만한 미소의 정석(윤두준 분)은 신념은 있지만 창업도, 아버지의 빚도 첩첩산중인 현실과 부딪히는 인물이다. 그는 이 피할 수 없는 난관을 ‘정석으로 돌파’해야 한다. 사채업계 큰손 천만금(박원숙 분)은 흑백으로 남다른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세상에 나쁜 돈은 없다’는 문장은 남다른 사업 수완과 인생관을 짐작하게 한다. 자서전처럼 다섯 인물의 인생관이 엿보이는 캐릭터 포스터는 드라마가 선사할 지친 일상 속 웃음을 한층 더 기대하게 한다. 닮은 듯 다른 이들의 만남은 어떨지, 유쾌한 생활밀착형 창업 도전기를 담은 ‘구필수는 없다’는 5월 4일 오후 9시 ENA채널에서 첫 방송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18 12:58
경제

신격호 탄생 100주기, 신동빈 글로벌 개척 DNA 발휘할까

롯데그룹은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기를 맞아 기념관을 만들고 흉상을 제작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맨손으로 일본에서 기업을 일군 신 명예회장의 개척 정신이 집중 조명될 전망이다. 아버지의 사업 DNA를 물려받은 후계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글로벌 개척 정신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0만엔 자본금에서 115조 거대 기업으로 우뚝 28일 롯데에 따르면 오는 11월 1일부터 100주기 기념행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만들어지는 ‘신격호 기념관’에서 롯데그룹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신 명예회장의 업적은 ‘맨손으로 일군 신화’로 점철된다. 1921년 10월 4일 경남 울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의 맏이로 태어난 그는 일제강점기인 1942년 부관 연락선을 타고 도일한 뒤 신문과 우유배달 등으로 고학 생활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조선인’이라고 괄시를 받기도 했지만 성실과 신용으로 이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4년 커팅 오일을 제조하는 공장을 세워 기업 경영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공장은 채 가동도 되지 못한 채 전소됐다. 그런데도 그는 신용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해 지금의 롯데 신화를 이뤘다. 미군이 일본에 주둔하자 껌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됐고, 청년 사업가 신격호도 타고난 사업 감각을 발휘해 껌 사업에 뛰어들었다. 롯데와 껌과의 인연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껌으로 큰돈을 벌게 된 그는 1948년 자본금 100만엔, 종업원 10명의 법인사업체를 만들어 롯데의 탄생을 알렸다. 롯데라는 이름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여주인공 이름에서 비롯됐다. 1961년 일본 가정에서 손님 접대용으로 초콜릿이 인기를 끌자 과감히 초콜릿 생산을 결정했다. 유럽에서 최고의 기술자와 시설을 들여오는 과감한 투자를 했고, 이는 롯데가 초콜릿 시장을 장악하면서 종합브랜드로 부상하는 밑거름이 됐다. 일본에서 큰돈을 벌고 성공한 조선인에게 귀화 시도가 많았다. 롯데 관계자는 “신격호 명예회장은 끊임없는 귀화 권유를 뿌리치고 일본에서 번 돈을 한국으로 들고 들어와 뿌리내린 유일한 사업가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특유의 사업 수완과 개척 정신을 바탕으로 그는 1967년 롯데제과를 국내에 세웠다. 그는 롯데제과 설립 당시 “소생은 성심성의, 가진 역량을 경주하겠다. 기업 이념은 품질 본위와 노사 협조로 기업을 통해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는 것”이라며 인사말을 했다. 신 명예회장의 ‘대한민국에 기업 설립’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마침 한일 수교 이후 한국 투자의 길이 열리자 그는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고국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런 개척정신으로 세계로 뻗어 나간 롯데는 20여 개국 200여 개 계열사에 자산 115조원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신동빈, ‘뉴롯데’ 최대 화두 화학·호텔 글로벌 성장 100만엔으로 시작해 115조원의 자산 기업으로 성장한 롯데는 신 명예회장의 ‘개척 정신’에서 비롯됐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의 이런 '개척 DNA'를 물려받아 글로벌 정복에 나서고 있다. 신 회장은 2009년 신북방·남방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2018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고 아시아 1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은 2017년 ‘매출 200조, 아시아 10위 비전’의 궤도를 수정했고, 고객가치 비전을 밝히며 ‘뉴롯데’의 출발을 알렸다. 롯데는 사회적 가치 지향, 지속가능한 성장률 확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미래가치 창출을 내세우며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사람을 뽑으면 끝까지 책임진다’는 신조로 회사를 운영해나갔다. 하지만 신 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고 희망퇴직을 강행했다. ‘롯데 2인자’로 평가받으며 신 회장을 지척에서 보좌했던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지난해 8월 전격 퇴진하기도 했다. '뉴롯데'를 향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신 회장은 세계 무대에 롯데를 올리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지난 7월 롯데는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라는 신규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신동빈의 뉴롯데’의 미래는 화학과 호텔 산업의 성과에서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수소 산업과 연계된 롯데케미칼은 성장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직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삼성그룹 화학 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롯데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3조원에 인수하며 공을 들였다. 그리고 신 회장은 2019년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음극재와 반도체 소재 기술을 가진 일본의 히타치케미칼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히타치케미칼은 시가총액 8조원에 달하는 회사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에서 에틸렌 생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019년에는 3조6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셰일가스 기반의 에틸렌 생산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사업과 관련해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친환경 사업 성장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롯데는 롯데지주사가 있지만 호텔롯데의 ‘옥상옥 구조’다. 호텔롯데는 롯데지주 지분 11.1%를 보유하고 있고, 롯데지주에 포함되지 않은 롯데건설과 롯데물산, 롯데상사 등 주요 지분을 갖고 있어서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신 회장의 롯데그룹 지배구조 완성을 위한 최후의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신 회장은 호텔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 모스크바 롯데호텔 개점을 시작으로 글로벌 호텔체인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2015년 뉴욕 맨해튼에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을 개점했고, 올해 시애틀에 추가로 오픈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신 회장은 닛케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객실 수를 5년 후 현재의 2배인 3만실로 늘릴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9 07:00
연예

신예 전재영, BL웹드 '나의 별에게' 합류

신인배우 전재영이 BL(Boys Love) 웹드라마 ‘나의 별에게’에 출연한다. ‘나의 별에게’는 지난 5월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의 각종 플랫폼에서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각국 SNS 검색어의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한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를 연출한 황다슬 감독과 제작사 에너제딕컴퍼니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고 에이치앤코가 공동제작에 나서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전재영은 정상의 궤도를 이탈해버린 배우 강서준(손우현)과 궤도를 벗어나고 싶지 않은 셰프 한지우(김강민)의 단짠단짠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나의 별에게’에서 김필현 역으로 출연한다. 극중 강서준의 소속사 TB엔터의 대표 김필현은 어린 나이에 뛰어난 사업 수완과 피나는 노력으로 대표의 자리에 올랐지만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탓에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는 낙하산이라는 선입견을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의도치 않게 강서준과 한지우를 만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극의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황다슬 감독의 전작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에서 김필현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전재영은 이번 ‘나의 별에게’에서 역시 동일인물로 출연해 두 작품의 세계관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어 그 존재감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한편, 전재영은 ‘드라마스페셜-때빼고 광내고’, 웹드라마 ‘궁궐의 연인’,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남다른 캐릭터 표현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에너제딕컴퍼니 2020.11.26 09:26
경제

[제약 CEO] 삼성 새 성장동력 책임진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미국의 비어(Vir) 사와 4400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를 체결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10년도 채 되지 않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삼성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이 꼽힌다. 여기에 2011년 출범과 동시에 수장을 맡은 김태한 대표이사의 남다른 수완과 역량이 더해져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는 삼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 생산 능력 삼성바이오는 공격적인 투자와 건축공정 혁신 등으로 단기간 내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가 됐다. ‘드림 프랜트’로 불리는 1~3공장에서 모두 36만2000리터에 이르는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2배 규모인 제3공장은 18만 리터의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대의 규모의 단일 바이오의약품 공장이다. 특히 제3공장이 2018년 가동되기 시작, 삼성바이오는 7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키운 셈이다.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으로 알려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30만 리터와 스위스 론자의 28만 리터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게다가 3공장 맞은편에 18만 리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제4공장의 부지도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시설 디자인 최적화와 건축공정 혁신을 통해 건설 기간을 40% 단축해 29개월 만에 설계부터 건설·승인까지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원래 48개월이 걸려야 하는 공정을 19개월이나 단축한 덕분에 빠르게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1공장이 2015년 11월에 가동 25개월 만에 첫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해 이 부문의 세계 최단기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는 소량에서 대량 공급까지 가능한 대규모 배양기와 잠재적 고객 요구에 대응 가능한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다. 미세공정의 차별화와 시스템화로 효율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한 대표는 “반도체와 휴대폰에서 쌓은 제조역량을 바이오의약품 공정에 접목했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삼성그룹의 핵심가치 아래, 공장 설계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최고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규모의 '드림 플랜트'에서 대량 생산된 양질의 바이오의약품을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적기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매출 2조원, 세계 1위 헬스케어 도전 삼성바이오는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어 가치가 높다. 코스피 시총 규모를 보면 미래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6일 기준으로 38조450억원에 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시총 규모 3위에 올라있다. 출범에서부터 회사의 경영을 도맡은 김 대표는 위탁생산 물량을 지속해서 확보하며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위탁생산은 물론이고 위탁개발(CDO)과 위탁연구(CRO) 등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고 있다. 그 능력을 인정받아 2020년 1월 네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이제 10년 이상의 바이오업계 장수 CEO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 대표는 1957년생으로 이미 60세가 넘은 나이지만, 삼성바이오의 경영 설계 공로를 인정받아 여전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19년 제품 기준으로 35개의 위탁생산, 42건의 위탁개발, 10건의 위탁연구를 수주했다. 또 47건의 글로벌 제조승인을 획득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기업이 됐다”고 자평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삼성바이오는 올해 초에도 신규 위탁생산 계약을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30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다. 2030년 세계 1위 헬스케어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잠재적인 고객 관리를 위해 2017년 위탁개발 사업을 시작했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거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의 다른 지역 및 유럽 등지에 추가로 진출하는 것을 계속 검토 중”이라며 “올해 60개 이상의 위탁개발 프로젝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3공장 기공식 당시에 “제3공장만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출 2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바이오는 2019년 매출 7000억원을 넘어서며 성장세여서 수주를 통한 물량 확보로 공장 가동률을 높인다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올해 삼성바이오의 3공장 가동률이 24%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 경영권 승계까지 얽힌 분식회계…법적 리스크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분식회계 논란은 리스크로 남아있다.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의혹과도 연결되고 있어 검찰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대표는 2019년부터 검찰 조사에 시달리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에 분식회계 및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이 주요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해 구속 상황은 피했다. 하지만 검찰이 삼성 합병 의혹을 둘러싼 사건 처리를 앞두고 김 대표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지난 4월 김 대표는 검찰에 재소환됐고, 삼성바이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 기준 변경을 둘러싼 의사결정 과정들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며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5000억원 늘린 의혹을 받고 있다. 같은 해 성사된 모회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부풀려진 회사 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식회계 리스크는 해외 수주를 위해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주요 고객사인 선진국의 바이오기업들은 윤리 문제에 엄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08 07:01
연예

"케미 맛집"…'사랑의불시착' 현빈♥손예진, 볼수록 어울리는 한쌍

보면 볼 수록 빛나는 케미스트리다.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회를 거듭할수록 무르익는 등장인물들 간 케미스트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빈(리정혁)과 손예진(윤세리)의 사랑스러운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연일 사로잡고 있다. 극 중 리정혁(현빈)은 원리 원칙을 중시하며 살아온 군인이었으나, 윤세리(손예진)를 만난 이후 조금씩 변화해 왔다. 윤세리 역시 뛰어난 사업 수완과 천부적인 감각에 걸맞은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잔정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 인물이다. 하지만 북한에 불시착해 리정혁을 만난 후에는 도도한 카리스마를 잠시 내려놓고 다정하고 소박한 모습을 보여줘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상반된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며 점차 가까워지는 과정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만났던 연인들을 매몰차게 걷어차며 “난 절대 누구 혼자서 기다리는 짓은 안 하거든”이라며 자신했던 윤세리가 텅 빈 집에서 밤새 리정혁을 기다리는 모습이나, 설레는 행동으로 번번이 심쿵을 유발했던 리정혁이 ‘모태솔로’라는 말에 발끈하는 장면은 색다른 재미를 더하며 ‘둘리 커플’의 케미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사랑을 위해 과감한 선택도 서슴지 않으며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위협적인 상황에 처한 윤세리를 지키려다 큰 부상을 입은 리정혁, 혼수상태에 빠진 그에게 수혈하기 위해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기회를 포기한 윤세리의 모습은 서로를 깊이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의 마음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지난 19일 방송된 10회에서는 대한민국으로 돌아간 윤세리를 찾아 서울에 나타난 리정혁의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내달 2일 방송되는 11회에서는 이전과 전혀 달라진 상황에서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만들어갈 ‘둘리 커플’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높인다. 서로의 세계에 차례로 불시착한 두 사람을 둘러싸고 어떤 아름다운 스토리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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