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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좋거나 나쁜 동재’, 주인공으로 돌아온 ‘비밀의 숲’ 이준혁의 선악 오가는 매력

“이야, 근데 이거 잘만하면 왕건이일 수도 있겠는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 서동재(이준혁)는 교통사고의 가해자로 몰려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경학(김상호)의 사건을 접하고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한다. 도로에 떨어진 식재료를 줍고 있던 이경학을 피하다 사고를 낸 주정기(정희태)가 마침 차 안에 싣고 있던 1억짜리 달항아리가 깨지면서 그 배상을 요구한 사건이다. 간단한 사건이니 빨리 처리하라는 전미란(이항나) 부장검사의 말에 대충대충 사건을 마무리하려던 서동재는, 이경학이 가난한 이들을 위해 1000원짜리 메뉴를 제공해온 일로 장관 표창까지 거론됐지만 거절했던 인물이라는 사실을 듣고는 뭔가 자신에게 괜찮은 기회가 될 거라고 느낀다. 서동재는 이런 인물이다. 선한 검사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악한 검사도 아니다. 다만 자기 욕망에 충실한 인물이랄까. 이경학 같은 사람의 사연을 들으면 보통은 뭔가 도와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을 할 테지만, 서동재는 다르다. 그게 내게 도움이 되는 일인가 아닌가부터 먼저 파악한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그 제목에 담겨 있는 것처럼 바로 이런 서동재의 이 욕망 가득한 캐릭터의 매력을 동력으로 삼은 작품이다. 이수연 작가의 메가 히트작이었던 ‘비밀의 숲’에서 ‘느그동재’, ‘얄밉재’ 같은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캐릭터가 바로 서동재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이 캐릭터를 가져와 좀더 내밀한 이야기로 풀어낸 스핀오프다. 주인공으로 선 인물이 다르니 이 드라마는 ‘비밀의 숲’과는 사뭇 색깔 자체가 다르다. ‘비밀의 숲’의 황시목(조승우)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냉정한 인물이다. 그래서 이 작품 또한 냉철한 이성으로 들여다봐야 할 정도로 무겁고 진지하다. 하지만 성공에 대한 욕망에 충실한 서동재를 주인공으로 세운 이 작품은 다르다. 욕망에 따라 수시로 태세 전환을 하는 서동재처럼, 가벼움과 진지함을 오간다.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나섰고 ‘비밀의 숲’을 함께 했던 황하정, 김상원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그래서인지 가볍게 여겼던 사건이 잡아당기면 줄줄이 튀어나오는 고구마줄기처럼 굵직한 사건들로 이어지는 과정이 흥미롭다. 앞서 언급한 별 것도 아닌 것처럼 보였던 교통사고는 순식간에 사건이 되기 시작하고 그 뒤에 거대한 흑막으로서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이 등장한다. 한때 스폰서가 마련한 술자리에서 흥청망청 술을 마시던 과거 전적을 갖고 있던 서동재는 그 때 알게 된 남완성이 다시금 자기 앞에 나타나 자신을 옳아맬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스폰서 검사라는 과거의 부정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이제 남완성은 그 때의 일을 꺼내놓으며 서동재를 압박한다. 검사로서의 길을 가려는 마음과 더불어 성공하고 싶은 욕망이 엇갈리며 서동재라는 인물은 시시각각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과 달리 끊임없이 흔들리고 때론 살려달라 구걸을 하고 때론 자신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서슴지 않는 서동재는 확실히 검사가 등장하는 범죄스릴러 장르에서 우리가 보기 드문 캐릭터다. 하지만 이런 캐릭터는 과거 선악 구도로 단순히 나뉘던 극에 더 이상 공감하기 힘든 지금의 시청자들에게는 더더욱 큰 공감을 준다. 어찌 보면 미국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의 월터 화이트(브라이언 크랜스턴) 같은 인물이고, 그 작품의 스핀오프였던 ‘베터 콜 사울’의 지미 맥길(밥 오덴커크)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이들은 모두 자기 욕망을 밑바닥까지 드러내는 인물들로 선악으로는 말할 수 없는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낸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물론 하나의 사건을 추적해가는 흥미진진한 범죄스릴러지만, 그 사건만큼 중요한 관전포인트는 이 서동재라는 독특한 인물이 취하는 변화무쌍한 선택의 과정들이다. ‘비밀의 숲’보다는 훨씬 경쾌한 리듬으로 흘러가는 스핀오프다. 하지만 그 경쾌함이 결코 가벼움을 뜻하는 것 같지는 않다. 작은 사건들 이면에 담긴 거대한 흑막들이 그 경쾌함 속에 잘 버무려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걸 가능하게 하는 건 바로 이 독보적 캐릭터인 서동재라는 인물 덕분이다. 특정 위기 상황 속에서 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느껴질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이니 말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10.14 05:40
영화

“홍상수, 당신 영화 너무 사랑해”…김민희, 로카르노영화제 최우수연기상 [종합]

배우 김민희가 연인인 홍상수 감독의 신작 ‘수유천’으로 올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민희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김민희는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후 무대에 올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기쁨을 드러내며 “길게 찍고 싶었는데 (촬영기간) 5일이 너무 짧았다. 그 짧은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같이 작업한 권해효 배우, 조윤희 배우와 이 상을 나누고 싶다. 감사하고 너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김민희는 또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님, 저는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연인이기도 한 홍상수 감독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희는 수상 후 자리로 돌아가 옆자리에 앉은 홍상수 감독에게 수상 트로피를 건네고 어깨에 얼굴을 기대는 등 또 한번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수상자 기념 촬영에서도 홍상수 감독의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지난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년 뒤인 2017년 불륜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불륜 인정 후 빗발치는 여론의 비난 속 연기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김민희는 이후 홍 감독의 영화에만 출연하며 배우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수유천’은 여자대학교 강사가 몇 년째 일하지 못하고 있는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장편영화로 김민희,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이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은 ‘수유천’으로 ‘우리 선희’(2013),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강변호텔’(2018)에 이어 4번째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이 영화제에서 ‘우리 선희’는 감독상,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황금표범상, ‘강변호텔’은 배우 기주봉이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1946년에 창설된 영화제로 매년 8월 스위스 북동부의 휴양 도시 로카르노에서 열린다.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지난해부터 성별을 두지 않고 최우수연기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김민희와 더불어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공동제작 영화인 ‘마른 익사’에 출연한 배우 4명에게도 최우수연기상이 주어졌다.이날 영화제에서 최고 작품상인 황금표범상은 리투아니아의 사울레 블류바이테 감독의 영화 ‘독성’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지역의 한 모델 학교에서 독특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극단적인 방식으로 이상을 좇는 13세 소녀 두 명의 이야기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8 10:46
연예일반

김호중, 휴대폰 이어 비번 제출도 거부…디지털 포렌식 수사 난항

음주 뺑소니 혐의 등을 받는 트롯 가수 김호중이 압수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경찰에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24일 복수 매체에 따르면 사울 강남경찰서는 수사 과정에서 김호중에게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6일 김호중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하며 최신 기종을 포함한 아이폰 3대를 확보해 사이버수사대에 전달했다.하지만 이번엔 김호중이 비밀번호 공유를 거부하며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아이폰은 설계 구조상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면 수사기관이 디지털 포렌식으로 검증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핵심 증거가 다수 담겨있을 거로 보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12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호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심문 약 한 시간 전 법원에 출석한 김호중은 취재진을 향해 “심문을 잘 받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호중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또는 이튿날 새벽에 나올 전망이며, 김호중은 영장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게 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4 12:27
연예일반

전도연X박해수, ‘월드 클래스’가 동시대 한국으로 다시 그리는 ‘벚꽃동산’ (종합)

안톤 체호프의 고전 명작 ‘벚꽃동산’이 ‘월드 클래스’ 제작진의 협업으로 재탄생한다. ‘칸’의 여왕 전도연과 ‘오징어게임’ 박해수가 첫 호흡을 맞추며 사이먼 스톤이 연출을 맡는다.23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와 연출가 사이먼 스톤, 무대 디자이너 사울 킴이 참석했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고전 명작으로 러시아 귀족 가문의 몰락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적 연출가 사이먼 스톤의 손을 거쳐 고전의 틀을 깨고 현대 한국 사회의 맥락으로 재탄생됐다. 십여 년 전,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한 여자가 귀국하며 마주하게 된 낯선 서울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전도연에게 ‘벚꽃동산’은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7년 만의 연극 복귀작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전도연은 “늘 연극에 갈망이 있었지만 두려움이 컸다. 영화 속이나 드라마에서는 정제된 모습을 보여주지만, 연극에서는 온전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여줘야 하기에 자신이 없었다”며 “(그렇기에) 당초 제의가 들어왔을 때 전도연은 배역을 거절하려 했으나 사이먼 스톤의 연출작 ‘메디아’를 접하고 배우로서 피가 끓었다.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전도연과 호흡하는 박해수에게도 ‘벚꽃동산’은 욕심나는 작품이다. 박해수는 “이번 작품에는 전도연 선배를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하고 싶었고 손상규 선배를 비롯한 훌륭한 배우들과 꼭 무대에 서고 싶었다”며 “‘벚꽃동산’은 대학교 자유연기 때 자주 하는 대본으로 ‘로파인’ 배역에 로망이 있었다. 이번 기회에 인간이 변화하는 과정을 좋은 배우와 연출가와 함께 그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사이먼 스톤(이하 사이먼)은 스크린과 극장을 횡단하며 활발히 활동하는 글로벌 연출가이자 자칭 “20년 째 한국 영화 팬”이다. 호주 멜버른 필름 페스티벌에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참석한 것을 계기로 한국 영화의 팬이 됐다.러시아 고전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이번 작품에 대해 사이먼은 “안톤 체호프가 1905년 작업한 ‘벚꽃동산’은 전통과 혁신, 세대 간 갈등이 급변하는 사회상을 그리는데 오늘날 한국 사회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영화는 70년대 헐리우드 같다. 예술과 상업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극을 이끄는 배우들도 희비극을 오가는 쉽지 않은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전도연과 박해수 캐스팅 역시 사이먼이 애정하는 한국 배우 중에서도 이번 작품과 가장 부합하는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배우진은 사이먼과의 협업을 극찬했다. 손상규는 “연습 과정에 군더더기가 없고 작업 과정이 짧은 시간 안에 높은 집중도로 큰 그림을 그려나간다. 그 그림과 방향이 구체적이라 배우들이 안심하고 온전히 무대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업 방식에 대해 사이먼은 “배우들이 동시대 인간성과 인간사를 대변한다. 극을 통해 우리 고통을 대변하며 카타르시스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제작 과정에 있어 배우 및 제작진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어 극을 관통하는 공감 코드를 찾아가는 식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한편 전도연은 이번 연극에서 관객의 연기 평가에는 연연하지 않을 각오이다. 전도연은 “(연기에 대해) 어떤 평가를 받아야지 생각했다면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실수도 하겠지만, 실수가 두렵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온전하게 연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기보다는 이 작품이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하겠지만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덧붙였다. 박해수는 “배역의 이름과 캐릭터에 배우의 손길이 많이 닿아 30회차 단일 캐스트가 아니면 안 되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마지막으로 사이먼은 “영화와 달리 연극은 매일 그날만 볼 수 있는 작품이 된다. 오늘 나만을 위한 특별 공연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며 “궁금하시다면 두 번 혹은 세 번 찾아와 달라. 매일 다른 극을 볼 수 있을 것. 이게 연극이 지닌 아름다움이라 생각한다”고 당부했다.‘벚꽃동산’은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가 출연한다. 전도연은 원작의 여주인공 ‘류바’를 재해석한 ‘송도영’을, 박해수는 남주인공 ‘로파힌’을 재창조한 ‘황두식’을 연기한다. 손상규는 송도영의 오빠 ‘송재역’(원작 ‘가예프’) 역으로 분한다. 30회차를 단일 캐스트로 소화할 예정이다.‘벚꽃동산’은 6월 16일 회차까지 예매가 마감되었으며 6월 18일부터 7월 7일까지 회차 티켓 오픈은 오는 26일 오후 2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3 17:22
e스포츠(게임)

엔씨, TL 두 번째 OST 앨범 발매

엔씨소프트가 ‘쓰론 앤 리버티(TL)’의 두 번째 OST 앨범 ‘어드벤처스 인 솔리시움’을 발매했다고 11일 밝혔다. 엔씨는 TL의 배경인 ‘솔리시움 대륙’에서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며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음악 26곡을 담았다. 회사 측은 “게임 속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의 서사가 담긴 테마 음악과 배경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모험가의 노래’는 TL 오프닝 시네마틱 영상과 함께 연주된 음악이다.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싱크론 스테이지’에서 ‘싱크론 스테이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벤자민 봇킨이 작곡했다.TL의 ‘캐슬러 마을’에서 들을 수 있는 ‘오 아름다운 별이여’의 한국어 버전도 수록됐다. 성우 김보나가 노래하고, 리투아니아의 ‘사울리우스 월드 오케스트라 밴드’가 다양한 리투아니아 전통악기를 연주했다.이번 앨범에는 헝가리, 독일,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 전 세계 뮤지션이 참여했다. 엔씨사운드, 토마스 아담 하부다, 세바스찬 봄, 미하우 시엘리키가 작곡 및 편곡, 보컬리스트 줄리 엘븐, 성우 김보나, 이장원이 노래, 악소 알버니아 오케스트라, 계피자매(강희수)가 연주했다.엔씨는 총 4장의 정식 OST 앨범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1.11 14:27
해외축구

8골 중 6골이 수비수…사우디서 열린 마드리드 더비, 난타전 끝에 레알 결승행

시즌 두 번째 마드리드 더비에서 승전고를 울린 건 레알 마드리드였다. 120분 동안 8골이 터지는 난타전에서, 골 결정력을 뽐낸 건 다름 아닌 수비수였다. 특히 안토니오 뤼디거는 한 경기에서 선제골과 자책골을 동시에 기록하는 이례적인 날을 보냈다.레알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사우드 대학교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수페르코파(슈퍼컵)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5-3으로 이겼다. 레알은 이날 승리로 나흘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슈퍼컵 결승전으로 향했다. 반대편 대진은 바르셀로나와 오사수나다. 스페인 슈퍼컵은 지난 시즌 라리가 1·2위 팀과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 진출 팀이 참가하는 토너먼트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2023~24시즌 4번의 마드리드 더비 중 두 번째 경기였다. 지난해 9월 열린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에선 알바로 모라타(2골)와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을 앞세운 아틀레티코가 3-1로 이긴 바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4-3-1-2로 나섰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호드리구·주드 벨링엄이 전방에 나섰고, 루카 모드리치·오렐리앙 추아메니·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을 맡았다. 백4는 페를랑 멘디·나초 페르난데스·뤼디거·다니 카르바할, 골키퍼 장갑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꼈다.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3-5-2로 맞섰다. 그리즈만과 모라타가 전방에, 사무엘 리누·사울 니게스·코케·호드리고 데 파울·마르코스 요렌테가 뒤를 받쳤다. 백3는 마리오 에르모소·호세 히메네스·스테판 시비치, 골문은 얀 오블락이 책임졌다.두 팀은 전반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공교롭게도 주인공은 두 팀의 수비수였다. 포문을 연 건 아틀레티코였다. 전반 6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상대를 떠돌린 뒤 여유롭게 헤더에 성공했다. 케파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할 만큼 정확한 궤적이었다.20분에는 레알이 같은 방법으로 응수했다. 모드리치의 코너킥을, 뤼디거가 날아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추가 골은 레알의 몫이었다. 바로 9분 뒤 카르바할의 땅볼 크로스를, 멘디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적절한 침투가 빛난 장면이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즈만이 멋진 드리블로 모드리치와 뤼디거를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케파가 몸을 던졌으나, 공은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은 2-2로 종료, 첫 4골 중 3골이 수비수로부터 나왔다.수비수의 득점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33분 모라타와 케파가 크로스를 처리하려다 경합했는데, 이때 흘러나온 공이 뤼디거를 맞고 골대로 향했다. 뤼디거 입장에선 불운의 자책골, 아틀레티코 입장에선 절묘한 역전 골이었다.레알은 후반 39분 기어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 벨링엄의 슈팅은 막혔지만 카르바할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에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후반에도 수비수가 일을 냈다. 연장 후반 11분, 호셀루의 헤더가 사비치를 맞고 절묘하게 굴절돼 오블락이 막을 수 없는 위치로 향했다. 레알이 다시 앞선 순간이었다.아틀레티코는 마지막 세트피스 공격에서 오블락을 전방에 투입하며 만회를 노렸지만, 레알이 결국 길게 공을 걷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브라힘 디아즈가 빈 골문을 향해 밀어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한편 마드리드 더비는 아직 2번이나 더 남았다. 두 팀은 오는 19일 국왕컵 16강에서 만나고, 2월 5일에는 리그 2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향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대진에 따라 8강부터 다시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김우중 기자 2024.01.11 09:29
e스포츠(게임)

엔씨, ‘TL’ 출시 기념 OST 앨범 발매

엔씨소프트가 신작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 론칭을 기념한 OST 앨범 '더 퍼스트 저니'를 발매했다고 7일 밝혔다. 엔씨는 TL의 ‘솔리시움’ 대륙에서 모험의 순간마다 들을 수 있는 사운드 트랙 17곡을 '더 퍼스트 저니(The First Journey)' 앨범에 담았다. 일반적인 2채널 스테레오 버전 외에 풀 트랙 9.1.4채널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지원한다. 공간 음향 사운드를 통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더욱 생생하고 몰입감 있게 들을 수 있다.더블 타이틀곡 ‘쓰론’ 테마와 ‘리버티’ 테마는 헐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벤자민 월피시가 작곡하고, 영국 런던 챔버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녹음은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타이틀곡을 제외한 모든 수록곡은 세계적인 스튜디오 오스트리아 싱크론 스테이지 비엔나에서 녹음했다.이번 앨범 작업에는 전 세계의 다양한 뮤지션이 참여했다. 엔씨사운드, 벤자민 월피시, 벤자민 봇킨, 미하우 시엘레키, 맥스 카메론, 사울리우스 페트레이키스가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보컬리스트 유리엘, 성우 이장원이 노래하고, 런던 챔버 오케스트라, 싱크론 스테이지 오케스트라, 페트레이키스 월드 오케스트라 밴드가 연주했다.앨범은 멜론, 지니,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등 국내외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엔씨의 올해 최대 기대작 TL은 이날 오후 8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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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No.21 David’…맨시티 팬들, 실바 향한 기립박수 [IS 상암]

한국의 시티즌들도 ‘레전드’ 다비드 실바의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맨체스터 시티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전반전을 진행 중이다. 1군을 대거 투입한 두 팀은 공식전을 연상하게 하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이날 경기전부터 상암은 하늘빛이 가득 찼다. 경기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킥오프 3시간 전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는 축구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곳곳에서 맨시티 엘링 홀란, 케빈 더 브라위너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볼 수 있었다. 이틀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틀레티코 팬이 많았으면 좋겠다‘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바람과 달리, 한국의 시티즌(맨시티 팬의 애칭)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한편 21분에는 맨시티 팬들이 일제히 경기장에서 박수를 보냈다. 최근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한 다비드 실바의 앞날을 응원하기 위함이다.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실바에 대해 “(은퇴 소식에) 매우 슬펐다. 그가 맨시테어 보여준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것(Unbelievable)들이었다. 내가 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미래에 좋은 일만 있길 기대한다. 그와 함께하고, 지휘할 수 있어 기뻤다”며 찬사를 보낸 바 있다.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약 1분간 열띤 박수를 보낸 뒤 다시 두 구단의 격돌에 집중했다.한편 실바는 지난 2010년 7월 발렌시아(스페인)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당시 맨시티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것에 비해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실바가 합류한 첫 해에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을 들어 올리더니, 이듬해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실바는 맨시티에서 10년간 436경기 77골 140도움을 올리며 빛났다. EPL 4회·리그컵 5회·커뮤니티 실드 3회·FA컵 2회를 거머쥐었다. 유일하게 남는 아쉬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의 부재였다.이후 실바는 레알 소시에다드 유니폼을 입고 3년간 활약한 뒤 선수 커리어를 마쳤다. 한편 두 팀은 이날 1군을 대거 투입하며 치열한 격돌을 예고했다. 맨시티는 에데르송(GK), 카일 워커,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아이메릭 라포르테,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훌리안 알바레스, 엘링 홀란, 잭 그릴리시가 선발 출전한다. 벤치에는 주앙 칸셀루, 마테오 코바치치, 케빈 더 브라위너 등이 대기한다. 아틀레티코는 얀 오블락(GK),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찰라르 쇠윤주, 마리오 에르모소, 로드리고 데 파울, 코케, 악셀 비첼, 앙투안 그리즈만, 토마 르마, 사무엘 리노, 알바로 모라타가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울 니게스, 멤피스 데파이, 마르코스 요렌테 등이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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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폭우’ 속 홀란·그리즈만 뜬다… 맨시티·ATM, 힘 잔뜩 준 베스트11 공개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정예 멤버를 내세워 친선전에 임한다.맨시티와 아틀레티코는 30일 오후 8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맨시티와 스페인 명문 팀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의 만남이라 국내 팬들의 기대가 상당한 매치다. 맨시티는 에데르송(GK), 카일 워커,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아이메릭 라포르테,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훌리안 알바레스, 엘링 홀란, 잭 그릴리시가 선발 출전한다. 벤치에는 주앙 칸셀루, 마테오 코바치치, 케빈 더 브라위너 등이 대기한다. 아틀레티코는 얀 오블락(GK),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찰라르 쇠윤주, 마리오 에르모소, 로드리고 데 파울, 코케, 악셀 비첼, 앙투안 그리즈만, 토마 르마, 사무엘 리노, 알바로 모라타가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울 니게스, 멤피스 데파이, 마르코스 요렌테 등이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월드 스타 홀란과 그리즈만이 나란히 선발 출전하는 게 눈에 띈다. 홀란은 지난 시즌 EPL 36골을 몰아치며 골든 부트를 거머쥐었다. 현존 득점력이 가장 좋은 공격수로 꼽힌다. 그리즈만은 2022~23시즌 리그 15골 16도움을 올리며 아틀레티코 에이스 노릇을 했다. FC바르셀로나에서 폼이 떨어졌다는 평이 있었지만, 지난 시즌 완벽히 부활했다. 애초 두 팀의 경기는 오후 8시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30분 미뤄졌다. 그라운드에 물이 차면서 주최 측이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고 판단해 8시 30분에 킥오프하기로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중 혈투가 벌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두 팀은 1년 3개월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충돌했다. 맨시티가 안방에서 승리를 거둔 후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아틀레티코 홈)에서 2차전을 치렀는데, 당시 경기 종료 직전 양 팀 선수단이 충돌했다. 맨시티 미드필더 필 포든이 필리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직후 선수단이 뒤엉켰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도 맨시티 선수들과 언쟁을 벌였다. 경기가 끝난 뒤 터널에서도 갈등이 이어졌다. 스테판 사비치와 잭 그릴리시가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에서 부딪혔고, 경찰이 출동한 끝에야 사건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이 경기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친선전 명단에 대거 포함되면서 서울에서도 치열한 경기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맨시티는 잉글랜드, 아틀레티코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팀이다. 각 리그의 자존심도 걸린 한 판이다. 최근 기세는 맨시티가 좋다. 맨시티는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UCL, FA컵 우승을 차지, 트레블을 달성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위에 올랐다. 경기 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 내일 강한 팀과 맞붙게 돼 기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프리 시즌 초반이기에 이 시점에서 누가 더 낫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매 순간 성장하고 있다”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같은 아이디어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3.07.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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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의 ‘원 픽’은?→“전반전 33번의 플레이가 인상적” [IS 상암]

“이름을 말하면 틀릴 것 같다. 전반전 33번(배준호)이 우리 수비 라인 사이에서 보여준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패장’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팀 K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로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를 꼽았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2-3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이날 시메오네 감독은 친선경기임에도 특유의 4-4-2 전형을 내세우며 ‘진심’을 보여줬다. 선발 명단에는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 코케, 토마르 르마 등이 대거 나서기도 했다. 실제로 전반전을 리드한 건 아틀레티코였다. 특히 수비 시 보여준 5-3-2 전형은 유럽에서 보여준 모습과 유사했다. 팀 K리그 선발 선수들은 연거푸 슈팅을 노렸으나, 모두 아틀레티코 수비에 막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르마를 앞세워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르마가 그리즈만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그리즈만의 오른발 슈팅은 이창근이 막아냈으나, 이를 르마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아틀레티코는 연거푸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모라타, 데 파울의 헤더는 골대에 맞거나 이창근의 펀칭에 의해 무산됐다. 그리즈만의 왼발 슈팅 역시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주전을 모두 교체하며 선수들을 두루 점검했다. 하지만 후반전 기세를 잡은 건 팀 K리그였다. 특히 외국인 선수 제카-제르소-세징야 등은 말 그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개인 기량에서도 밀리지 않은 모습을 뽐냈다. 기세를 내준 아틀레티코는 후반 40분 카를로스 마틴의 추가골로 앞서갔으나, 이내 팔로세비치, 이순민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시메오네 감독은 “훌륭한 경기였다”고 운을 뗀 뒤 “팀에 부족한 부분을 볼 수 있었다”며 결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한편 이날 판정에 대해 가벼운 농담도 전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중에 오프사이드, 페널티킥 등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한 바 있다. 그는 “농담 하나만 한다면, (앞으로)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많은 오심을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취재진이 ‘인상 깊었던 팀 K리그 선수가 있느냐’고 묻자 시메오네 감독은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팀에 집중하느라 잘 보지 못했다. 내일 경기를 차갑고 냉정하게 되돌아보면서 팀 K리그 선수들을 관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기자회견 말미에 대회 주최 측이 동일 질문을 했는데, 이번에는 “이름을 말하면 틀릴 것 같다. 전반전 33번(배준호)이 우리 수비 라인에서 플레이하는 게 인상 깊었다”고 답했다. 지난 6월 아르헨티나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준호는 2023년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앞서 팬 투표로 뽑는 팀 K리그 ‘팬 일레븐’에서 쟁쟁한 베테랑들을 제치고 당당히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날 선발 출전해 세계적인 명장 시메오네 감독의 이목을 끌며 자신이 차세대 축구 스타임을 입증한 모양새다. ▲ 다음은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훌륭한 경기였다. 전반전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후반전엔 찬스가 적었다. 선수들의 의지는 볼 수 있었다. 이어 팀에 부족한 부분을 볼 수 있었다. 농담을 하나 한다면, (앞으로) 비디오판독(VAR)를 통해 많은 오심을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주전 선수 일부(야닉 카라스코, 얀 오블라크, 주앙 펠릭스, 마르코스 요렌테 등)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는데현재 그 선수들은 좋은 컨디션이 아니다. 우리는 그 선수들을 관리해야 하고, 시즌의 첫 경기에서 기용하기 위해 명단에서 제외했다. - 팀 K리그에서 인상적인 선수가 있었나. 한 명을 꼽는다면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팀에 집중 하느라 잘 보지 못했다. 내일 경기를 차갑고 냉정하게, 집중해서 복기하면서 팀 K리그 선수들을 관찰해 보겠다. - 팀 K리그는 전반전에 국내 선수, 후반전엔 외국인 선수 위주로 뛰었다. 전후반 팀 K리그 차이에 대해서 느꼈는지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잘했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더 많은 골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관중들에게 많은 골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 우리 팀 입장에선 좋은 훈련이 될 수 있는 경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 아틀레티코의 전 후반 차이점과, 다가오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대한 의견은맨체스터 시티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맞대결을 통해 발전할 수 있을 기회다. 많은 긍정적인 부분을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이날 선발 출전한 사무엘 리누의 컨디션과, 특징, 윙백으로서의 가능성은크게 언급할 건 없다. 경기장에서 증명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포지션에 대한 이해는 아직 모자를 수 있으나, 발렌시아나 포르투갈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카라스코랑 비슷한 점이 많다. 반대발을 사용하는 윙백은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경기에서 졌으나, 팀의 질적인 면에서 어땠는지전반전은 굉장히 좋았다. 볼 점유하고 주도권을 가져갔고, 찬스도 많았다. 후반전은 그런 부분이 조금 덜했다. 역습, 다이렉트 부분을 노렸는데 페널티킥을 주고 나서 경기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 후반전 리켈메와 같이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많이 줬는데후반전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건 운동량 조절을 위해서다. 앞으로 4경기가 있다. 리켈메의 경우 빠른 선수고, 좋은 기량을 갖췄다. 피지컬도 좋고, 킥도 뛰어나며 전체적으로 영리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다양한 포지션도 소화 가능하다.- 팀 K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가 있는지이름을 말하면 틀릴 것 같다. 전반전 33번 선수(배준호)가 수비라인 사이에서 뛰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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