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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중증외상센터’ 홍우진, 중앙구조단 팀장으로 변신… 주지훈‧추영우와 호흡

배우 홍우진이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31일 오후 메리고라운드컴퍼니는 “배우 홍우진이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 캐스팅됐다. 그동안 다채로운 캐릭터를 명품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홍우진이 새롭게 보여줄 매력에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홍우진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응급 환자들을 구조하는 중앙구조단 팀장 안중헌 역을 맡았다.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극한의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중증외상팀과 연계하는 과정에서 활약하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의 중심에 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주지훈, 추영우, 하영, 윤경호, 정재광 등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중증외상센터’는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서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을 비롯해 칠레, 페루, 루마니아,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등 26개국에서 10위권 내에 안착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한편, 홍우진은 지난해 SBS 드라마 ‘열혈사제’에서는 출세를 노리는 사회부 기자 역을 맡아 재미를 더하는가 하면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에서는 공유의 레이블 대표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현실적인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31 13:40
산업

다이궁과 결별하고 폐점까지…면세점은 고군분투 중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면세점들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칼을 빼 들었다.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폐점하거나 조직 통폐합, 희망퇴직 등을 통해 몸집을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다. 급기야 매출 효자로 불리던 다이궁(代工·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손실 누적에 따른 존폐의 갈림길에서 외형 축소를 감수하고서라도 수익성을 되살리겠다는 의지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반토막’난 매출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업체들은 혹독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었지만, 면세점 실적은 되레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2023년 면세점 업계의 매출은 13조7585억원으로 매출이 최정점을 찍었던 2019년 24조8586억원의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역시 11월까지 누적 매출이 11조9517억원으로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업계 불황은 핵심 고객인 다이궁의 발길이 끊긴 탓이 크다. 이들은 국내 면세점에서 상품을 대거 매입해 현지에서 파는 상인이다. 캐리어를 끌고 면세점에 방문해 물건을 쓸어 담는 이른바 ‘싹쓸이’ 쇼핑으로 유명하다.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국내 면세업계의 다이궁 매출 의존도는 70%에 육박할 정도였다. 하지만 중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자국의 뷰티 제품 사용이 늘면서 이들의 활동이 대거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이런 다이궁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유커(단체관광객) 규모도 감소세다. 중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싼커(개별여행객) 비중이 늘고 있어서다. 2030세대가 주축인 이들은 면세점보다 올리브영, 다이소 등 소비 채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3분기까지 면세점 4사의 누적 적자는 1355억원에 달한다. 롯데면세점이 92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신라면세점이 258억원, 현대면세점이 171억원, 신세계면세점이 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백기’ 든 신세계올해도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업체들은 매장을 폐점하거나 조직 통폐합, 희망퇴직 등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먼저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24일 시내면세점인 부산점을 폐점키로 했다. 지난 2012년 오픈한 이후 12년 만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0월 부산점 영업 면적을 25% 줄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영업일을 주 7일에서 주 5일로 단축 운영해왔다.지난해 8월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도 단행해 전체 인원 80명 중 15명만 남은 상태다. 이 같은 조치를 했음에도 경영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내년 2월까지인 부산점 특허권 반납도 검토 중이다.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부산점에) 입점해 있던 브랜드들이 잇따라 철수 의사를 밝히면서 면세점 운영이 어려워진 상태”라고 설명했다.신세계면세점이 시내면세점을 폐점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8년 문 연 지 3년여 만인 2021년 7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 있던 강남점을 철수한 바 있다.신라면세점을 운영 중인 호텔신라는 지난해 하반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328억원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또 김준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면세(TR)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김 대표는 TR부문(면세) 지원팀 재무그룹장을 지낸 전형적인 재무통이다. 현대면세점은 올해 본사 이전을 검토 중이다. 현재 강남구 대치동 무역센터점에 있는 사무실을 동대문점으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이궁과 ‘손절’한 롯데 롯데면세점은 이미 지난해 6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고, 8월에는 희망퇴직도 진행했다. 연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수장도 김동하 대표로 교체했다. 또한 명동의 홍보관인 ‘나우인명동’ 사업 철수도 결정했다.급기야는 다이궁과의 거래도 전면 중단했다. 면세점 입장에서는 중국 보따리상을 통해 재고 관리를 쉽게 할 수 있었고 매출 규모를 쉽게 키울 수 있어 주요 고객으로 분류해왔다.하지만 롯데면세점이 다이궁과 거래를 중단한 것은 이제는 송객 수수료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송객 수수료는 중국 보따리상 유치를 위해 주는 일종의 리베이트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면세점이 지급한 송객수수료는 4조원을 넘어섰다.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수익 관리를 최우선 경영지표로 삼으면서 선제적으로 다이궁과의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임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는 신년사에서 “이제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을 추진할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와 같은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면세점 4개 회사는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이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롯데면세점의 행보를 다른 곳들도 이어갈지, 아니면 다른 면세점으로 중국 보따리상이 쏠리는 상황이 벌어질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문제는 이 같은 노력에도 면세점들의 매출이 회복될지는 미지수라는 점이다. 장기화에 들어간 탄핵정국과 곧 출범할 미국 트럼프 행정부 영향으로 고환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환율보상 등 프로모션에 나설 수는 있지만 마진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속하기는 어려운 카드”라며 “안 그래도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올해 환율 변동으로 인한 어려움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1.14 07:00
영화

강풀 “호러로 시작된 멜로 ‘조명가게’…기준점 같은 작품 되길” [IS인터뷰]

“전통적인 드라마 흥행 공식과는 많이 다른 작품인데 믿어준 디즈니에 고맙죠.”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낯선 사람들이 공포스러우면서 찡한 눈물샘을 자극한다. 그 낯선 감각이 피부에 와닿는 것은 ‘조명가게’가 가진 스토리텔링의 힘이다. 동명 원작 웹툰의 작가이자 시리즈 각본가인 강풀 작가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드라마 제작을 결정한 디즈니 측에 감사를 표했다.최근 최종화를 공개한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강풀 작가의 전작 ‘무빙’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최다 시청작 2위에 올랐다.사후세계를 빗댄 공간들을 배경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이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조명하는 전개 방식을 두고 강풀 작가는 “비밀이 밝혀지는 4회까지 따라와야 진짜 재미를 볼 수 있는 데다가 진입장벽이 높은 호러 장르”라면서 “요즘같이 드라마 제작편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위험한 시도였는데 좋은 결과까지 나왔다니 다행”이라며 웃었다. “‘무빙’이 이렇게 잘 될 줄 몰랐거든요. 차기작으로 ‘무빙2’를 하자는 이야기가 일찍 들려왔어도 저는 ‘조명가게’를 택했을 거예요.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였거든요.”이야기의 출발점을 떠올린 그는 “20여년 전, 아버지가 작은 개척교회 목사님이라 중환자실에 위로기도를 다니실 때 모셔다드리면서 의사와 보호자의 대화를 듣게 됐다”며 “극중 ‘환자의 살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대사를 그 당시 들었다. 너무 인상적이라 ‘어떻게 의식도 없는데 의지가 있을까?’ 그 생각이 저를 따라다니다가 만화로 먼저 출발했다”고 설명했다.단지 따뜻한 휴먼 드라마가 아닌 호러와 로맨스가 붙은 것이 특징이다. 강풀 작가는 “귀신은 규명된 게 없으니 좋은 소재다. 그들도 죽기 전엔 사람이었으리란 관점에서 접근했고, 드라마로 제대로 풀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다만 웹툰은 저 혼자 작업해도 됐고 독자들이 제 성향을 알았죠. 그런데 드라마는 제가 두 번째하기에 스스로도 의심을 했어요. 그럼에도 호러로 시작된 멜로를 해보겠다고 다짐했죠.”‘사람’을 향하는 이야기는 그의 작품 철학에 기인한다. 강풀 작가가 ‘조명가게’로 찾은 ‘의지’의 근원은 스스로가 아닌, 곁을 지킨 옆 사람에게도 있다. 그는 “연민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한번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제 모든 작품이 그렇듯 연대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야기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그 속의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쓰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저는 사람을 탐구합니다. 작품 내용이 기억 안 나더라도 ‘사람’이 기억에 남는다면 성공한 작품인 거죠.”배우 김희원에게 연출을 맡긴 것도 그래서다. 강풀 작가는 “사람을 다루는 이야기라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잘해야 했다”며 “김희원 감독은 베테랑이기에 연기 이해도나 현장 경험이 많고 연출에 뜻도 있었다. 덕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작업했다”고 치켜세웠다.“웹툰은 돌아가야 할 고향처럼 생각하긴 했는데 이젠 ‘무빙2’ 각본을 써야 하니 과연 돌아갈 수 있을지 싶긴 해요. (웃음)”막힐 땐 ‘만화가 강풀’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도 불쑥 든다고 고백한 그는 “극본 쓰는 일이 재밌다. 최근엔 직업으로 완전히 받아들였다”며 “그렇다고 웹툰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 제한을 두려 하진 않는다”고 열어뒀다.매체에 제한을 두지 않는 창작가로서 그의 포부도 밝혔다. 강풀 작가는 “93년도에 본 드라마 ‘모래시계’가 아직도 제겐 재밌다. 이처럼 10년 후에 제 자녀들이 커서 보더라도 재밌는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했다.“더 나아가 재미를 떠나서 어떤 하나의 ‘기준’이 될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언제 꺼내봐도 좋은 클래식처럼요. 김희원 감독님에게만 한 이야기인데 ‘조명가게’가 이후 나올 모든 한국 호러 드라마의 기준이 되겠다는 야망도 있었답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7 05:48
드라마

‘오징어 게임2’ 전석호, 가위바위보가 이렇게 짠할 일

전석호를 보고 있으면 짠한 마음이 열린다.지난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전 세계 시청자의 반향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극 초반 긴장감과 짠내를 동시에 유발한 인물 최우석 역(전석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전석호가 연기한 최우석은 성기훈(이정재)의 의뢰를 받아 오징어 게임의 모집책 딱지남(공유)을 추적하는 인물이다. 혈육 같은 형님 김대표(김법래)와 함께 매일 지하철 역사를 돌며 성실하게 딱지남을 찾은 결과 그를 마주하고 운명의 게임에 휘말린다. 본 게임 시작 전 워밍업이 된 게임은 러시안룰렛으로 ‘가위바위보 하나 빼기’에서 진 사람의 머리에 총구가 겨눠졌다. 최우석과 김대표, 두 사람의 눈물겨운 가위바위보는 극 초반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잔혹한 오징어 게임의 시작을 알렸다.게임 끝에 살아남은 최우석은 황준호(위하준)와 함께 오징어 게임의 실체를 파헤치려 나선다. 짠하기만 한 그가 살아남아 버티고 우리 편이 됐을 때 어쩐지 안도감이 들고 조금은 든든한 마음도 생긴다. 순수한 순한 맛 전석호가 주는 안정감이 시청자의 마음에 짠하게 들어선 것. 극이 진행될수록 긴장감은 극대화되고 쫄깃한 전개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최우석의 등장은 때마다 웃음이 난다. 시청자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내 편의 등장이 반가울 따름이다.이처럼 최우석은 전석호를 만나 캐릭터 생존력을 키워갔다. 계속해서 살아남기를 바라는 마음과 우리 편에서 힘이 되어가는 과정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앞서 전석호가 글로벌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의 조범팔도 그랬다. 생사역이 쏟아지는 조선 시대에서도 그는 끝내 우리 편에서 든든하게도 살아남았다. 전석호의 순한 맛 열연이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킴으로써 생명력을 부여. 탁월한 캐릭터 표현력으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현실 응원을 일으키며 월드 와이드 순둥 캐릭터로 자리해 시청자를 또 한 번 사로잡고 있다.한편 순한 맛 열연으로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은 전석호는 2025년 상반기 ENA 드라마 ‘라이딩 인생’을 통해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2 10:18
세계

벨라루스, SCO 정식 가입… 시 주석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어”

지난 4일(현지 시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제24차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상하이협력기구(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로 이번 회의에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파키스탄, 러시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 주요 회원국 지도자들이 참석했다.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SCO가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냉전적 사고방식의 위협에 맞서 안보를 지키고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가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외부 간섭에 맞서 협력을 통해 평화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더해 시 주석은 “과학기술 혁신을 촉진하여,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벨라루스는 SCO 가입이 공식 승인되었으며, 중국이 2024-2025년 순회 의장국을 맡기로 결정됐다. 2024.07.05 15:15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아우슈비츠의 사과 소녀, 관객의 심금을 울리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관객들이 몰리고 연일 SNS에 이 영화에 대한 감상 후기가 오르면서 지적 호기심, 역사의식, 정치적 올바름을 다룬 영화가 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6월5일 개봉한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19일까지 약 12만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매출액으로는 11억8000만 원 가량을 벌어 들였다. 이런 류의 영화로는 소위 대박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지난 2020년에 개봉됐던 프랑스 예술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흥행기록 15만 명을 넘어서거나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예술영화가 15만명을 모은다는 것은 ‘파묘’가 500만을 모으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1940~1945년 사이에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벌어진 유대인 학살을 다룬다. 이때 유대인 400만명이 죽었다. 그러나 사람들을 경악시킨 것은 수용소 내부가 아니라 수용소 담장 밖, 수용소장 루돌프 회스의 관사 풍경을 그리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 영화에서 유대인 학살의 장면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수용소장의 조용한 가정은 어떻게 유지됐으며, 정원은 어떻게 관리됐고, 아이들은 어떻게 풀장에서 수영을 하며 놀았는가, 회스 중령의 가족은 얼마나 평화로운 삶을 즐겼느냐에 초점이 모아져 있다. 독일의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을 얘기했지만 이 영화를 보면 그건 철학자의 반어법일 뿐이라는 것이 명징하게 드러난다. 악은 결코 평범하지 않으며 매우 비범하고 정교하고 그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가스실에서 한번에 400명씩 죽어 나가더라도)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철면피 여야 하는 가를 보여준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SNS에 넘쳐나고 있고 영화를 본 반응들, 정당한 역사적 울분들이 이 영화의 흥행에 가솔린을 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존 오브 인터레스트’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열화상 카메라로 찍은 한 소녀의 모습이다. 이 소녀는 어두운 밤에 수용소 철조망이나 담벼락 어딘가에 먹을 것을 숨겨 놓고 다니는데, 마음을 울리는 느낌이 너무 리얼해서 숨이 막힐 정도다. 실제로 이 ‘사과 소녀’는 아우슈비츠 유대인들을 위해 한밤중에 먹을거리를 몰래 숨겨뒀던 실존 여성을 소재로 한 캐릭터라고 한다. 이 소녀는 그 위대한 영웅적 행동의 답례로 한 유대인이 직접 작곡한 노래 악보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이 폴란드 사과 소녀의 실명은 알렉산드라 비스트콘-코워지이칙으로 당시 18살이었다. 이 소녀는 2016년 8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영화 속 ‘사과 소녀’가 사는 집과 타고 다니는 자전거는 모두 실제 고인의 집과 자전거다. 아이가 몰래 전달받은 악보는 요제프 뵐프가 작곡한 것으로 제목은 ‘햇살’이다. 사과 소녀와 햇살, 희망을 등치시킨 곡이다. 요제프 뵐프와 ‘햇살’ 모두 아우슈비츠에서 끝까지 살아남았다.이 ‘사과 소녀’ 캐릭터는 수용소장 루돌프 회스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헨델과 그레텔’를 읽어 주는 장면과 대구(對句)를 이루며 선악의 극명한 실체를 드러낸다. 그레텔도 한 밤중에 길을 잃지 않으려고 빵 조각으로 표시했는데 사과 소녀가 먹을 것을 감추면서도 유대인들이 그걸 잘 찾아내게끔 하는 모습은 실로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영화의 이런 대목은 감독 조나단 글래이저의 연출이 얼마나 섬세하면서도 면도날처럼 모든 것에 정확한 역사적, 심리적 근거를 만들어 내려 했는 지를 보여 준다. 그런 점에서 글래이저가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아카데미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탄 것은 오히려 모자란 감이 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칸 황금종려상에 절대로 모자란 작품이 아니다.특이한 것, 그래서 더욱 더 전율스러운 것은 조나단 글래이저가 영화 속 모든 것을 아우슈비츠 수용소 공간과 똑같이, 기계적이라고 할 만큼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해 냈다는 것이다. 수용소 관사 촬영이 허가를 못 받아 근처에 똑 같이 만들기도 했는데 그 미장센, 소도구나 미술, 색감 등등은 기록 영상과 사진을 토대로 회스 사령관 가족이 살던 집과 정원의 풍경 그대로를 완벽하게 재현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그 주제의식도 주제의식이지만 미술 프로덕션, 음향 등 연출 외적 요소의 탁월함으로도 극찬을 받고 있다. 루돌프 회스는 종전 후 숨어 지내다 발각돼 체포된 후 교수형으로 처형됐다. 루돌프의 아내 헤트비히(산드라 휠러)는 끝까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 했지만 남편이 헝가리로 전출을 가 거기서도 유대인 학살 작전을 기획한 후 헤트비히에게 전화로 “이번 일은 회스 작전이야 당신도 회스야”라고 말하는 장면은 아내도 모든 일을 모를 리 없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헤트비히 회스는 80 대에 자연사했다.지식과 역사, 정치와 경제, 사회적 이슈를 다룬 영화가 돈이 되는 시대다. 큰 돈을 들여 큰 돈을 벌려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방식을 고집할 것인가. 올바르지만 적게, 차곡차곡 버는 길을 택할 것인가. 작금의 한국 영화계가 놓인 고민의 갈림길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6.20 06:05
국가대표

"중국축구 '치욕 기록' 남겼다"…역대 첫 2경기 연속 무득점에 16강마저 '좌절 위기'

반전은 없었다. 중국 축구대표팀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안컵 출전 이래 역대 최악의 기록을 남겼고, 13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 중국 언론들은 애써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를 따지고 있지만, 실력이 아닌 운이 따라야 한다는 게 결론이다.알렉산다르 얀코비치(세르비아)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레바논과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중국이 79위, 레바논은 107위다.앞서 1차전에서 FIFA 랭킹 106위 타지키스탄과도 득점 없이 비겼던 중국은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 2 획득에 그쳤다. 16강 진출은 각 조 1, 2위 팀과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 돌아가는데, 최종전에서 승점을 쌓지 못하면 사실상 조 3위를 통한 16강 진출 가능성도 어렵다. 중국의 16강 명운이 걸린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다.이날 중국은 60.2%의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주도권을 쥐었고, 슈팅 수에서도 15-12로 앞섰다. 유효 슈팅수는 7-5였다. 그러나 비어 있는 골문에 찬 슈팅이 달려들던 수비수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는 등 극악의 골 결정력 속 결국 득점 없이 비겼다. 슈팅 수에서 무려 10-20으로 열세였던 지난 타지키스탄전보다는 나아진 경기력이라고는 하나, 벼랑 끝에 몰리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특히 조별리그 1, 2차전 연속 무득점에 그친 기록은 중국 언론조차 ‘치욕’이라고 표현할 정도의 불명예 기록이다. 중국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이 FIFA 랭킹 106위, 107위와 잇따라 연속 무승부에 그치자 팬들과 언론의 성토를 받고 있다. 결국 48년 전 아시안컵에 출전한 이래 처음으로 조별리그 첫 2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는 또 하나의 치욕적인 기록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지난 1976년 대회부터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데, 2경기 연속 무득점은 이번이 처음이다.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다. 전반 44분엔 장위닝과 우레이의 슈팅이 잇따라 모스타파 마타르 골키퍼의 벽을 뚫지 못했고, 후반에도 장린펑의 헤더가 골키퍼 품에 안기는 등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후반 20분엔 다이와이춘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우레이가 문전에서 재차 슈팅한 공을 레바논 수비수가 골 라인 바로 앞에서 걷어냈다. 오히려 중국은 두 차례나 상대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아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는 등 운도 따른 경기였다. 이날 무승부로 중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레바논전 전만 하더라도 중국 언론들은 ‘생사의 갈림길’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필승을 외쳤다. 레바논을 이겨야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타지키스탄에 이어 레바논을 상대로도 승점 1 획득에 그치면서 카타르와의 최종전 부담만 잔뜩 커지게 됐다.승점 2를 기록 중인 중국은 카타르(승점 6)에 이어 조 2위고, 그 뒤를 타지키스탄, 레바논(이상 승점)이 잇고 있다. 그나마 개최국 카타르가 레바논을 3-0으로, 타지키스탄을 1-0으로 잇따라 꺾고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 건 중국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토너먼트에 대비해 중국과 최종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다만 개최국이라는 점 하나만으로 매 경기 동기부여가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이 중국 입장에선 악재다. 중국이 보여준 경기력을 돌아보면 카타르가 로테이션을 가동한다고 하더라도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중국이 카타르와 겨룰 때 나란히 승점 1을 기록 중인 레바논과 타지키스탄이 격돌하는 만큼 이 경기에서 승패가 갈리면 중국은 2위 자리마저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현지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소후닷컴은 “사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중국의 조 추첨 결과는 나쁜 편이 아니었다. 카타르를 제외하면 타지키스탄, 레바논은 FIFA 랭킹이 중국보다 훨씬 뒤처져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타지키스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재앙이었다. 레바논전에선 그나마 한때 분위기를 장악하는 등 나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끝내 1승을 거두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이어 “만약 카타르와 최종전에서 패배하면 조별리그 3경기에서 승점 2점밖에 챙기지 못한다. 이 경우 타지키스탄이나 레바논에 밀려 3위로 밀려 다른 조 3위 팀들과 성적을 비교해야 할 수도 있다.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베이징청년보 역시 “중국 대표팀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이제는 노력 외에 운까지 필요한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01.1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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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중국축구 초비상…“레바논전 핵심 3명 결장 가능성, 큰 타격”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탈락 위기에 몰린 중국 축구대표팀에 ‘초비상’이 걸렸다. 레바논과의 중요한 일전에 핵심 선수 3명이 결장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생사의 갈림길’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이번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청천벽력이다.17일(한국시간)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 장린펑(상하이 하이강)과 우시(상하이 선화), 웨이스하오(우한 싼전)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미 우시와 웨이스하오는 지난 타지키스탄전에도 결장했다.매체는 “이 3명의 축구 국가대표팀 핵심 선수들은 레바논과의 중요한 경기에 결장할 수 있다. 중국 남자축구가 벼랑 끝에 서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며 “특히 웨이스하오의 부상은 가뜩이나 토너먼트 진출 전망이 밝지 않은 중국 대표팀에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라고 우려했다.이어 “축구 대표팀의 주장이자 수비라인의 핵심인 장린펑도 지난 타지키스탄전 이후 이틀째 훈련에 불참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늘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웠던 그의 모습은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그의 공백은 수비력 약화는 물론 팀 사기에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며 “미드필더의 핵심이기도 한 우시 역시 패스나 리더십 부분 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라고 전했다.앞서 중국은 타지키스탄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슈팅 수에서 10-20으로 밀리는 등 졸전을 펼친 끝에 0-0으로 비겨 자존심을 구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중국이 79위, 타지키스탄은 106위다. 중국은 내심 이번 대회를 통해 최근 추락하는 남자축구의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첫 경기부터 무기력한 무승부에 그치면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더구나 상대인 레바논 역시 앞서 개막전에서 카타르에 0-3으로 완패를 하고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라 이번 경기에 그야말로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요르단의 FIFA 랭킹은 87위로 중국과는 8계단 차이가 난다. 중국 입장에선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대인 데다,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면 더더욱 부정적인 결과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만약 이번 레바논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중국의 대회 16강 진출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는 오는 22일 자정 열리는 개최국 카타르전이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지만, 개최국인 만큼 홈 이점을 살려 최종전에서도 중국을 압도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지난 2011년 카타르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이후 2015년, 2019년 대회 땐 8강까지 올랐다. 중국 현지에서도 중국 대표팀이 현재 아시안컵에서 처한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소후닷컴은 “중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토너먼트 진출이었다. 대회를 앞두고 일찌감치 아랍에미리트(UAE)에 전지훈련에 나선 이유였다. 그러나 현재로선 목표를 달성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레바논전은 중국 남자축구엔 생사의 갈림길에 선 채 치르는 경기다. 이기면 16강 토너먼트 진출의 희망을 가질 수 있지만, 무승부나 패배는 조기 탈락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이런 난국 속 과연 중국 대표팀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감독과 선수들 앞에 골칫거리가 놓여 있다. 물론 부상은 경기의 일부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 활로를 어떻게 찾느냐는 팀의 진정한 실력이기도 하다”며 “중국 남자축구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역경 속에서도 일어서거나 어려움 속에서도 버틴 경험이 있다. 중대한 어려움이 직면해 있지만 하나가 돼 분투하면 반드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 섞인 전망도 덧붙였다.지난 2022년 7월부터 중국을 이끌고 있는 알렉산다르 얀코비치(세르비아) 중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 타지키스탄전을 마친 뒤 문제점을 분석하고 고쳤다. 레바논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미 지난 1차전 결과는 더 이상 돌아보지 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모든 경기를 치른 뒤에 결과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1.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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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X뮤빗] 팬사랑이 확 느껴져! 아이돌 그룹 ‘최고의 팬송’은?

팬들도 아티스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지만, 아티스트 또한 팬들에게 무한 사랑을 드러낸다.가수들은 종종 앨범에 ‘팬송’(fan song)을 수록해 발매한다. 팬송은 가수가 팬 서비스 개념으로 발표한 곡으로, 팬덤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내용을 담은 노래라면 장르에 상관없이 모두 포함된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그에 걸맞는 가사와 멜로디로 노래를 만들며, 콘서트나 팬미팅 현장에서 팬송을 부르기도 한다.특히 타 아티스트보다 팬들과 조금 더 유대감이 깊은 K팝 아티스트의 경우, 직접 팬송을 만들기 위해 가사를 쓰거나 멜로디를 작곡하기도 한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마음이 가장 잘 전달되기 위해서다. 이에 팬들은 앨범이 발매되면 타이틀곡보다도 먼저 팬송을 듣거나, 삶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팬송을 선곡하며 힘을 얻기도 한다.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은 팬송 ‘홈’에서 “갈림길에서 자꾸 생각나 볼품없던 날 알아줬던 너 니 생각에 웃을 수 있었어”라는 가사로 팬들을 위로했다. 이 외에도 몬스타엑스, 비투비, 샤이니, 트와이스 등의 가수들이 팬송을 통해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아냈다.이같이 가요계에서 팬송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간스포츠와 뮤빗은 K팝 팬들이 뽑아보는 ‘최고의 아이돌 팬송은?’(The best fan song is?) 투표를 진행한다.새로운 위클리 초이스는 K팝의 모든 것을 경험하는 뮤빗 앱에서 오는 6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시작해 7월 12일 오후 3시까지 진행한다.‘일간스포츠X뮤빗’ 위클리 초이스에서 1위를 한 셀럽에게는 일간스포츠의 지면 광고와 뮤빗인앱 팝업 광고가 주어진다.최고의 아이돌 팬송은 후보는 아래 10명의 아티스트와 노래다.▲ 몬스타엑스 ‘스탠드 업’ ▲ 방탄소년단 ‘홈’ ▲ 비투비 ‘피날레 : 우리들의 콘서트’ ▲샤이니 ‘너의 노래가 되어’ ▲ 세븐틴 ‘캠프 파이어’ ▲ 스트레이키즈 ‘유 캔 스테이’ ▲ 엔플라잉 ‘블루 문’ ▲ 있지 ‘믿지’ ▲ 템페스트 ‘아윌 비 데어’ ▲ 트와이스 ‘원 인 어 밀리언’ (이름 가나다 순)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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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2회 남은 ‘닥터 차정숙’, 아쉬움 달랜다…미공개 스틸컷 공개

‘닥터 차정숙’ 엄정화는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차정숙(엄정화)의 다이내믹한 인생 봉합기는 매회 웃음과 공감을 저격하며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누군가의 아내이자 며느리, 그리고 엄마였던 차정숙. 생사의 갈림길을 지나고서야 ‘나’를 찾아 나서게 된 그의 이야기는 세상 모든 ‘차정숙’들에게 전하는 위로이자 응원과도 같았다. 이에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지난 14회 방송 역시 전국 18.2% 수도권 17.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거센 열풍을 이어갔다.남편의 이중생활을 알아차린 뒤에도 이혼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했던 차정숙은 드디어 마음의 지옥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친정엄마의 치료를 위해 잠시 보류했던 이혼 준비 또한 재가동한 차정숙. 그러나 다시 위기가 닥쳤다. 남편 서인호(김병철)와 이혼 소송을 시작한 가운데, 차정숙에게 건강 적신호가 찾아온 것.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찾아온 터닝 포인트는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그런 가운데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빛났던 열연 모먼트를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회 레전드를 경신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 배우들의 호연은 신드롬급 열풍의 원동력이었다. 내공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준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은 물론 적재적소 텐션을 더한 박준금, 김미경, 박철민, 김병춘의 존재감도 빛났다. 여기에 송지호, 이서연, 조아람, 소아린 등 신예들의 야무진 활약은 극의 재미를 더했다.공개된 사진 속 유쾌한 촬영장 분위기는 완벽했던 시너지를 짐작게 한다. 엄정화는 차정숙이 겪는 감정변화를 폭넓게 그리며 역대급 ‘공감캐’를 완성,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차정숙에게 더욱 감정 이입하게 만든 최고의 기폭제는 김병철이 완성한 ‘서인호’였다.차정숙과 최승희(명세빈) 사이에서 발칙한 이중생활을 펼치는 얄미운 남편에서 세상 웃픈 ‘후회남주'로 등극한 서인호. 차정숙과의 관계 역전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 낸 김병철의 진가가 눈부셨다. ‘최승희’ 캐릭터에 설득력을 높인 명세빈은 전에 없던 연기 변신으로 호평받았다. ‘로이킴’으로 열연한 민우혁은 설렘을 책임지며 안방 여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고, 김병철과 펼친 반전의 코믹 티키타카도 웃음을 더했다.여기에 적재적소 텐션과 웃음을 배가한 연기 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철은 없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시어머니 ‘곽애심’ 역의 박준금, 친정엄마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눈물 버튼을 누른 ‘오덕례’ 역의 김미경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구산대학병원 속 웃음 강자 ‘윤태식’, ‘임종권’으로 분해 차진 티키타카를 자랑한 박철민과 김병춘도 큰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송지호, 이서연, 조아람, 소아린 등 신예들의 존재감은 활력을 불어넣었다.‘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차정숙이 인생에 다시 불어 닥친 파도를 무사히 넘고 해피엔딩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인생 리부팅을 향한 뜨거운 의지를 불태울 차정숙의 행보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면서 “또 각 인물들이 어떤 선택지로 향할지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한편 ‘닥터 차정숙’ 15회는 오는 3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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