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건
경제

[안민구의 온로드] 티맵 달고 온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2' 타보니

'겨울왕국' 스웨덴에 본사를 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국내에 상륙했다. 한국 시장을 공략할 첫 번째 무기는 100% 전기차 '폴스타2'다. 이미 전세계 1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모델이다. 경쟁 모델로는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가 꼽힌다. 새로운 전기차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겁다. 지난 18일 사전 계약을 받은 지 2시간 만에 2000여 대 이상의 기록을 올렸다. 이는 올해 연 판매 목표치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앞서 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2 출시행사에서 올해 4000여 대를 판매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폴스타코리아는 국내 차량 수요가 늘어날 경우, 스웨덴 본사와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단숨에 전기차 신흥강자로 떠오른 폴스타2를 지난 19일 시승했다. 서울 웨이브아트센터에서 출발해 하남에 위치한 카페를 찍고 다시 돌아오는 50㎞ 코스였다. 시승 모델은 폴스타2롱레인지 싱글 모터로, 플러스와 파일럿 패키지가 적용됐다. 깔끔한 디자인 눈길…공간 활용성은 아쉬워 외관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폴스타가 강조하는 '미니멀리즘'이 돋보였다. 화려한 치장은 찾아볼 수 없다. 트렁크에 으레 적혀 있는 모델명도 과감히 없앴다. 대신 1열 문 하단에 아주 조그맣게 넣었다. 또 뒤 문짝 창문의 좌우를 나누는 ‘디바이더 바’도 없애 개방감이 좋고 디자인 면에서도 깔끔한 느낌을 줬다. 사이드미러도 마찬가지다. 미관을 해치는 베젤을 없애고 사이드미러가 통째로 움직이게 설계해 깔끔했다. 이른바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다. 일반적인 차량에 장착된 유리와 똑같은 크기지만, 틀을 걷어내니 더 작아 보였다. 그렇다고 낯설지도 않다. 볼보차와 중국의 지리홀딩이 합작해 만든 브랜드답게 차량 곳곳에 '볼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다. 전면부의 이른바 '토르의 망치'와 후면부의 'ㄷ자형' 램프 디자인이 특히 그렇다. 실내도 깔끔 그 자체다. 불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뺐다. 폴스타 로고가 박힌 스티어링 휠,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 계기판, 11.2인치의 센터페시아 등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흔한 시동 버튼도 없다. 차 문을 열고 운전자석에 앉으면 스스로 시동이 켜진다. 시트에 달린 센서가 운전석에 탑승한 것을 스스로 인지해 차의 전원을 켜는 방식이다.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리면 전원도 알아서 꺼진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룸미러도 프레임리스미러를 적용했다. 대시보드는 가죽 소재를 빼고 비건과 재생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는데, 고급스러움은 덜했다. 촉감도 다소 거칠었다. 과감히 덜어낸 디자인에 비해 내부 공간은 협소했다. 뒷좌석의 경우 성인 남성이 앉기에 그리 넉넉하지 않았다. 트렁크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골프백 수납이 어려워 보였다. 수치상으로도 전장 4605㎜, 전고 1480㎜, 전폭 1860㎜, 휠베이스 2735㎜로 크지 않다. 탄탄한 주행성능…매력적인 가격은 '덤' 아쉬워하긴 이르다. 주행성능은 발군이다. 일단 전기차답게 '쭉쭉' 뻗어 나간다. 올림픽대로에 올라타 속도를 내자 순식간에 100㎞ 가까이 속도가 붙었다. 시승차에 장착된 싱글모터는 최고출력 231마력(170kW)에 330Nm의 최대토크를 갖추고 있다. 공차 중량이 2040㎏으로 다소 무거운 편이지만, 실주행에서는 출력과 토크가 이를 커버한다. 정숙성도 뛰어나다. 당연히 엔진소음이 없는 것은 물론, 풍절음이나 노면소음 등 외부 소리를 잘 막아줬다. 디지털 요소도 남부럽지 않다. 내비게이션 화면, 충전 상태 등을 보여주는 1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 시인성이 훌륭했다. 세로 방향의 대형 15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은 한두 번의 터치로 모든 메뉴가 작동돼 운전 중 조작에도 편리했다.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내비게이션 안내도 친숙했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남은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주는 점도 편리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운전 중간중간에 고개를 살짝 내려 계기판을 확인해야 했다. 둔탁한 깜빡이 소리도 다소 거슬렸다. 전기차의 상품성과 직결되는 주행 가능 거리는 무난한 편이다. 1회 충전 시 417㎞를 달릴 수 있다. 이날 시승차의 출발 전 배터리 잔량은 81%였고, 주행 가능한 거리는 340㎞로 나왔다. 가격은 매력적이다. 싱글모터 5490만원, 듀얼모터는 5790만원으로 책정됐다. 싱글모터 사양은 올해 국내 전기차 국고 보조금 100% 지급 기준(5500만원 미만)을 충족한다. 반면 테슬라 모델3 가격은 현재 6159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또 폴스타2는 국내에서는 미국 등 해외와 달리 외장 색상을 변경할 때 비용을 더 내지 않아도 된다. 추가 사양 가격은 350만~550만원이다. 주행을 지원해주는 파일럿 팩(350만원),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과 뒷좌석 열선 등을 장착한 플러스팩(450만원), 20인치 퍼포먼스 타이어 등을 적용한 퍼포먼스팩(550만원) 등을 고를 수 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2는 주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면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브랜드 철학을 반영한 첫 순수 전기차 모델로 다양한 분야의 어워즈에서 50회 이상 수상하며 상품성과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폴스타2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프리미엄 경험 제공’에도 주력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27 07:00
경제

[안민구 기자의 온로드] 전기차로 환생한 '포니' 아이오닉5 타보니

'생각보다 크고 빠르다.'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를 직접 몰아본 소감이다. 지난 19일 정식 출시된 아이오닉5는 현재까지 4만여 대가 사전 계약되며 전기차 시장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이 약 2.5%인 상황에서 아이오닉5가 달성한 신기록은 전기차 대중화의 이정표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시승은 지난 21일 경기 하남 스타필드에서 남양주 화도읍까지 왕복 80㎞ 구간에서 진행됐다. 시승 모델은 72.6㎾h 배터리가 장착된 아이오닉5 롱레인지 2WD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처음으로 적용한 차량인 만큼 큰 기대를 갖고 차량을 마주했다. 큰 차체에 과거·미래 동시에 담은 디자인 가장 먼저 큰 차체가 눈길을 끈다. 아이오닉5의 제원은 전장 4640㎜, 전폭 1890㎜, 전고 1600㎜, 축거 3000㎜다. 전장은 투싼과 비슷한 수준이고 축거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보다 100㎜ 더 길다. 실제로 보면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확실히 크다는 인상을 준다. 현대차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외부 디자인도 나무랄 때가 없다. 과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에 전면등, 테일램프 등에 잘게 쪼개진 ‘파라메트릭 픽셀’이 적용돼 미래적인 감성이 동시에 느껴졌다. 후면 역시 좌우로 길게 이어진 얇은 후미등을 적용해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문손잡이는 내장돼 있다. 탑승할 때만 뾰족하게 튀어나온다. 내부는 깔끔 그 자체다. 불필요한 장치를 줄이고 깔끔한 구성을 통해 넓은 내부 공간감을 느끼도록 해줬다. '유니버설 아일랜드'라는 이름의 중앙 콘솔(보관함)도 인상적이다. 기존 차량에서도 볼 수 있는 콘솔이지만, 유니버설 아일랜드는 앞뒤로 140㎜를 이동할 수 있어 사용자 마음대로 1열과 2열의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해준다. 콘솔을 뒤로 최대한 밀면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건너가는 것도 가능하다. 12.3인치 LCD 디지털 계기판과 같은 크기의 중앙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도 흰색 플라스틱으로 마감돼 넓고 밝은 느낌을 냈다. 또 운전·조수석 창문에 스크린이 있어 사이드미러를 대신한다. 양측 후방 시야를 카메라가 촬영해 차량 내부 운전석과 조수석 쪽에 마련된 화면으로 보여준다. 거울이 아닌 카메라여서 양측 시야 사각지대를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화질도 좋았다. 변속기어는 핸들 오른쪽에 있다. 위아래로 돌리는 다이얼 타입이다. 주행 초기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금세 적응된다. 주행 '끝판왕'…밟는 대로 쭉쭉 달리기 성능은 발군이다. 시작부터 치고 나가는 가속력이 일품이었다. 출발과 동시에 최대 토크를 내는 전기차의 특성이 몸에 스며들었다. 특히 엔진에서 연료가 연소하는 과정을 거쳐 힘을 얻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배터리의 전기가 곧장 모터를 돌리는 구조이기에 보다 빠른 응답성을 자랑했다. 실제 제로백도 5.2초에 불과하다. 고속에서도 핸들링은 꽤 안정적이었고 상대적으로 낮은 차체 덕에 코너 구간도 무리 없이 통과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운전의 피로감을 줄여줬다. 시속 100㎞ 제한 구간에서 설정 속도를 100㎞로 맞춘 뒤 달리다 시속 80㎞ 제한으로 도로 상황이 바뀌자 차량도 알아서 최고 속도를 80㎞로 낮춰서 운행했다. 정숙성도 나무랄 데 없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내부는 아무 소음 없이 고요했다. 주행 중 잠시 충전소에 들러 충전을 한 뒤에는 시동이 켜졌는지 모르고 다시 시동 버튼을 누를 정도였다. 충전 방법은 간단하다. 이날 서울 강동구에 자리 잡은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에서 충전을 체험했다. 이곳에는 350㎾급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가 총 8개 설치돼 있었다. 하이차저는 아이오닉5처럼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충전할 때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컬러 터치패널의 안내하는 대로 누구나 쉽게 충전이 가능하다. 연결선에 부분 자동화 방식이 적용돼 무게를 거의 느끼지 않고 손쉽게 충전구를 연결할 수 있었다. 충전소 도착 때 배터리 잔량은 50%였는데, 하이차저로 7분 정도 충전하자 70%로 금세 늘어났다. 충전구 내 10개의 네모 모양으로 구성된 픽셀 인디케이터가 차량 외부에서도 배터리 충전량을 알려줘 유용했다. 요금도 저렴했다. 이날 기준 충전 단가는 kWh당 299원, 총 요금은 약 4000원이었다. 현대차그룹 고객들은 하이차저 앱을 이용해 결제하면 여기서 23% 할인받을 수 있다. 단점은 '짧은 주행거리' 아이오닉5의 단점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다. 앞서 주행거리가 유럽 기준 500㎞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달리 아이오닉5 롱 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429㎞에 불과하다. 여기에 20인치 타이어를 장착하면 401㎞로, 또 사륜구동을 선택하면 370∼390㎞로 줄어든다. 비슷한 차급의 테슬라 모델Y 롱 레인지의 주행거리가 511㎞인 것과 비교된다. 현대차가 아이오닉5는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어 '뛰어난 캠핑카'라고 강조하는데, 낮은 주행거리 탓에 '불안해서 전기를 뽑아 쓸 수 있겠나'라는 의구심 마저 든다. 그나마 실주행에서 인증 주행거리가 안정적으로 실현된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이날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에서 70% 충전량을 가지고 약 80km를 주행한 결과, 53%가 남았다. 시승 모델의 공인 전비가 4.9km/kWh지만, 이날 경험한 전비는 7.2㎞/kWh였다. 아이오닉5의 또 다른 단점은 '올해 내가 이 차를 인도받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에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등 대내외적 문제 때문에 양산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차는 이달 아이오닉5 생산량을 목표치의 4분의 1로 줄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조금은 한정적인데 차량 고객 인도가 늦어져 구매를 취소하는 고객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전기차 보조금은 이미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지자체별로 보면 서울 지역 보조금은 거의 끝났다고 봐야 한다. 결국 이날 시승한 프레스티지 모델의 경우 서울시 기준 구매보조금 1200만원을 지원받지 못해 제값인 5455만원을 모두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29 07:00
경제

현대차, MPV '스타리아' 출시…2726만원부터

현대자동차가 13일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신형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를 최초 공개했다. 스타리아는 현대차가 22년만에 선보이는 MPV로, 기존 상용차 스타렉스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다만 스타렉스는 상용차이지만, 스타리아는 기아 카니발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미니밴이란 차이점이 있다. 스타리아의 전장·전폭·전고는 5255·1995·1990mm다. 지상고를 낮춰 최대 실내 높이가 1379mm에 달한다. 또한 이용 목적에 따라 디자인과 사양을 차별화했다. 승용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7·9인승)’와 일반 모델 ‘스타리아’로 출시된다. 투어러(9·11인승)와 카고(3·5인승) 등 고객의 다양한 목적에 맞춰 좌석을 구성한 게 특징이다. 스타리아 전면부는 후드와 범퍼를 가로지르는 얇고 긴 차폭등(포지셔닝 램프)과 주간주행등(DRL), 차체와 동일한 색상의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램프, 범퍼를 적용했다. 측면부는 벨트라인을 최대한 낮추고 통창형인 파노라믹 윈도우로 개방감을 높였고 후면부는 간결한 수직형 리어램프와 넓은 뒷유리를 장착했다. 고급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는 입체적인 그릴과 8개 풀 LED 헤드램프, 방향지시등으로 볼륨감을 더했다. 다이아몬드 패턴의 18인치 휠과 범퍼 하단 장식, 사이드미러, 도어핸들 크롬에 틴티드 브라스(놋쇠) 색상을 입혀 일체감을 높였다. 후면부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 LED 리어 램프를 수직으로 적용해 미래적 느낌을 적용했다. 각종 안전·편의사양도 갖췄다. 현대차는 센터페시아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과 공조 전환 조작계를 일체형으로 구성하고 컬러 LCD 클러스터를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해 시인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클러스터 하단, 오버헤드 콘솔, 센터페시아 상·하단 등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적용했다. 고급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 9인승 모델 2열에는 18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도 제공한다. 스위블링 시트는 차량 바깥쪽으로 90도 회전도 가능해 카시트를 편리하게 장착할 수 있다. 일반 모델인 스타리아 투어러(9·11인승)에는 2열부터 전좌석이 완전히 접히는 풀 플랫 시트가 적용돼 성인이 취침을 하거나 아이들이 충분히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화물 공간을 제공하는 롱 슬라이딩 레일도 지원한다. 국내 판매는 오는 15일부터다. 디젤과 LPG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우선 출시된다. 디젤 모델은 R 2.2 VGT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 44.0kgf·m의 동력성능 갖췄다. LPG의 경우 스마트스트림 LPG 3.5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 토크 32.0kgf·m을 지원한다. 가격은 2726만~4135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는 미래형 모빌리티로서의 차별화를 위해 스타렉스에서 간판을 바꿔단 신형 스타리아를 올해 국내에서 3만8000대, 앞으로 연간 5만5000대를 판매해 기존 스타렉스 판매량을 넘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미래형 모빌리티의 시작인 스타리아는 활발한 여가활동을 즐기는 가족부터 움직이는 사무실을 원하는 사업자까지 다양한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캠핑카,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 파생모델을 지속 내놓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13 15:19
경제

전기차에 트럭까지…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

100년 넘게 운전자의 안전을 책임진 사이드미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완성차 제조사들이 사이드미러 대신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해 사각지대를 없앤 미러리스(Mirrorless) 자동차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은 최근 사이드미러 대신 미러캠(카메라)이 달린 트럭 '뉴 악트로스'를 국내 출시했다. 국내 최초의 미러리스 트럭인 뉴 악트로스는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로 차 주변 상황을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약 1.3%(유럽 기준)의 연료 소모 절감을 실현했다. 앞서 아우디도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사이드미러가 없는 양산형 전기차가 'e-트론 55 콰트로'를 출시한 바 있다. e-트론 차량 양쪽에는 ‘버추얼 사이드미러’가 들어갔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거울형 사이드미러가 아니라 카메라 기반의 사이드미러 시스템이다. 카메라 기반의 사이드미러 화면은 차량 내부 OLED 디스플레이에서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다. 렉서스도 지난 2018년 사이드미러 대신 ‘디지털 사이드뷰 모니터’를 장착한 ‘ES’ 모델을 일본 내수 전용으로 출시한 바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렉서스 관계자는 "현재 국내 도입 계획은 없지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조만간 미러리스 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일반 유리와 카메라가 혼합된 형태의 사이드미러를 넣은 신차를 계속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 그랜저, 팰리세이드, 기아차 K5, K7, K9 등이 대표적이다. 또 ‘프로페시’ ‘비전T’ 등 사이드미러가 없는 형태의 콘셉트카를 여러 차례 선보여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45 EV' 콘셉트를 기반으로 준비 중인 전기차 ‘아이오닉 5’에 미러리스가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완성차 제조사들이 미러리스 카를 앞다퉈 선보이는 이유는 사이드미러가 있던 공간을 활용해 디자인 측면에서 획기적인 시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이드미러의 크기가 작아지면 공기 저항도 최대 2∼7%가량 줄어 사이드미러에서 발생했던 풍절음 등 외부 소음을 줄일 수 있고, 연비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드미러는 디자인 측면은 물론 공학적으로도 거추장스러운 부분"이라며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바꾸면 차량의 공기저항이 낮아지고, 연비도 높아져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방식과 달리 실내에서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만큼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의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러리스 카는 장점도 많지만, 전기부품 증가로 고장 확률이 늘어나는 단점도 있다"며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의 안전성과 내구성 확보가 대중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9.17 07:00
경제

운전하는 재미 넘치는 ‘오너 드리븐카’

고급 세단은 오너가 직접 핸들을 잡는 ‘오너 드리븐카’ 또는 뒷좌석에 승차하는 ‘소파 드리븐카’로 나뉜다. 고급 세단의 경우 소파 드리븐카가 주종을 이룬다. 그런데 기아자동차의 ‘뉴오피러스’는 럭셔리 세단임에도 오너 드리븐카에 가깝다는 인상이다. 전체적으로 소파 드리븐카로서도 손색 없으나 전반적으로 드라이버를 위해 설계됐다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주행성. 3.8람다엔진을 장착한 뉴 오피러스의 가속 페달은 상당히 민감했다. 발끝을 살짝 올려놓았는데도 반응은 의외로 빨랐다. ‘치고 나간다’는 말이 어울릴 만큼 정지상태에서 출발 속도가 좋았다. 가속력도 만족스러웠다. 시속 100㎞를 넘어가면서 계기판의 바늘은 순식간에 150㎞로 치달았지만 내부는 조용하다. 차체의 흔들림도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커브길의 움직임마저 부드러웠다. 이같은 ‘운전하는 재미’는 뒷좌석에선 맛볼 수 없을 듯했다.편의사양도 깔끔하고 편리했다. 지상파 DMB AV시스템은 언제 어디서나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해줬다. 구석구석 설치된 13개의 스피커를 통해 원음에 가까운 음향을 제공했다. 체형을 미리 기억해 운전자가 앉을 때 시트가 최적의 위치로 돌아오는 시스템은 고급 세단의 일반적 추세다. 하지만 페달과 아웃사이드 미러까지 이를 기억하는 것은 보기 드문 경우였다. 여기에 후진시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5도 가량 내려가 시야를 확보해주는 장치나 운전자가 옆에만 가도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스마트 키 시스템’ 등도 고급 수입차에 뒤지지 않는 첨단 사양이었다.뉴 오피러스는 외관에서 전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로로 크게 확대해 안정감 있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렸으며. 후면 트렁크 주변의 볼룸감을 확대해 선의 아름다움을 높였다. 리어 램프도 가로형에서 세로형 스타일로 개선했고. 듀얼 머플러를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다만 급브레이크시 차체가 약간 밀린다는 느낌과 주행중 AV시스템을 조작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뉴오피러스는 2.7 뮤엔진. 3.3. 3.8 람다엔진 등 3종의 엔진을 탑재했다. 3500만~5600만원. 박상언 기자 2006.08.08 13: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