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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에 또 만장일치, '생일'에 사이영상 받은 AL 트리플 크라운의 '위엄'

이보다 더 의미 있는 생일 선물이 있을까.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왼손 투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만장일치로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는다고 21일(한국시간) 발표했다. AL 사이영상 만장일치 수상은 이번이 역대 12번째. 스쿠발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1위 표 30장을 독식, 총점 210점으로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로열스·93점)와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66점)를 가볍게 따돌렸다. 투표는 포스트시즌(PS)에 앞서 진행했고 1위 7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으로 점수를 차등 합산해 순위가 가려졌다.스쿠발은 올 시즌 디트로이트 마운드를 이끈 에이스.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하며 AL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228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데니 맥레인(1968~69) 윌리 에르난데스(1984) 저스틴 벌렌더(2011) 맥스 슈어저(2013)에 이어 구단 역대 5번째 사이영상 수상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이날이 생일이었던 스쿠발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며 "(앞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들과 같은 문장에서 내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스쿠발의 AL 사이영상 수상은 기정사실에 가까웠다. 스쿠발은 지난 10일 BBWAA 디트로이트 지부 회원들이 뽑은 2024 올해의 타이거스상 주인공으로 뽑혔는데 당시에도 만장일치 수상이었다. 올해의 타이거상 수상자가 만장일치로 선정된 건 2012년 AL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미겔 카브레라 이후 처음. 투수 수상자가 나온 건 2019년 매튜 보이드 이후 5년 만이었다. 스쿠발은 "이 상(사이영상)은 개인상이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의 노력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몸을 낮췄다.한편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은 크리스 세일이 차지했다. 올 시즌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한 세일은 총점 198점(1위 26개, 2위 4개)점으로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130점)를 제치고 개인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애틀랜타 투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건 워렌 스판(1957) 그렉 매덕스(1993~95) 톰 글래빈(1991, 1998) 존 스몰츠(1996)에 이어 세일이 역대 8번째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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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타이거스상' 2012년 카브레라 이후 첫 만장일치 수상자 배출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디트로이트 지부 회원들이 2024 올해의 타이거상 수상자로 투수 타릭 스쿠발(28)을 만장일치로 뽑았다'고 10일(한국시간) 전했다.올해의 타이거상 수상자가 만장일치로 선정된 건 2012년 아메리칸리그(AL)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미겔 카브레라 이후 처음. 투수 수상자가 나온 건 2019년 매튜 보이드 이후 5년 만이다. 참고로 지난 시즌 수상자는 1루수 스펜서 토켈슨이었다. 스쿠발은 올 시즌 디트로이트 마운드를 이끈 에이스다.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 AL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228개) 부문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디트로이트의 가을야구를 이끈 주역으로 포스트시즌(PS)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3경기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37로 호투했다. 올 시즌 유력한 AL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이다.MLB닷컴은 '디트로이트가 2014년 이후 첫 PS에 진출한 거에 대해 스쿠발의 영향력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디트로이트는 스쿠발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21승 10패, 나머지 경기에선 65승 66패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지명된 스쿠발은 2020년 빅리그에 데뷔, 5년째 활약 중이다. 그의 통산 MLB 성적은 106경기(선발 103경기) 41승 31패 평균자책점 3.37이다. 올 시즌 스쿠발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제이크 로저스는 "사람들은 항상 그의 공을 잡는 게 어떤지 물어본다. 1년 내내 크루즈 컨트롤을 하고 있었다는 것 외에는 대답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수준급 제구(통산 9이닝당 볼넷 2.2개)를 언급하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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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른 이정후, 멀티히트 폭발에 타점까지…김하성도 '3출루' 빛났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3경기 만에 타점도 추가하는 등 펄펄 날았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전날 4출루에 이어 3출루 경기를 치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이날도 안타와 득점을 추가한 이정후는 7경기 연속 안타에 4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한 경기에 세 차례나 출루에 성공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멀티히트와 함께 타점·득점을 동시에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타점을 추가한 건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3경기 만이다. 이날 2안타를 추가하면서 시즌 타율도 0.258(66타수 17안타)로 더 끌어올렸다.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마이애미 우완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6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쳤다. 다만 1사 후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이정후는 선두타자로 나선 4회초엔 볼넷을 골라내 멀티 출루에 성공한 뒤, 호르헤 솔레르의 안타와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4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5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2-3으로 추격하던 7회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마이애미의 바뀐 투수 앤드루 나르디의 7구째 직구를 밀어 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정후의 적시타로 기세가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윌머 플로레스의 역전타까지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이정후는 9회 1사 1루 상황에선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샌프란시스코는 4-3으로 승리했다. 만회 득점으로 이어진 4회 볼넷 출루와 직접 동점까지 만든 적시타 등 이정후의 활약이 샌프란시스코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김하성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이날 하루에만 세 차례나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전날 개인 한 경기 최다 볼넷(4개)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3출루를 기록했다. 이틀 동안 기록한 출루만 무려 7차례다. 기록은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 시즌 타율은 0.221(68타수 15안타), 출루율은 0.333으로 각각 올랐다.김하성은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 로스의 낮은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4회 1사 1, 3루 상황에선 내야 땅볼을 쳤지만, 빠른 발을 앞세워 1루에 살아나갔다.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타점을 추가했다.이어 김하성은 5회 2사 1, 2루 상황에선 상대 투수의 피치 클록 위반으로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잭슨 메릴의 2타점 적시타와 루이스 캄푸사노의 추가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샌디에이고가 승기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김하성도 홈을 밟으며 득점을 추가했다.김하성은 7회에도 이날 두 번째 볼넷이자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9회에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샌디에이고는 밀워키를 7-3으로 꺾었다. 김하성도 3출루로 힘을 보탠 값진 승리였다.김명석 기자 2024.04.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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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투수들의 무덤에서 '빛바랜 호투'…불펜 방화로 날아간 승리

빛바랜 호투였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도 불펜진 방화에 고개를 숙였다. 시즌 4승도 아쉽게 무산됐다.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에 5이닝 동안 4피안타(홈런 1개)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류현진은 팀이 4-2로 앞선 6회 이미 가르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가르시아가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낸 뒤, 새로 마운드에 오른 헤네시스 카브레라가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갔다.시즌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은 2.25에서 2.48로 올랐다. 이날 류현진은 76개의 공을 던져 이 가운데 48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포심 패스트볼 35개, 컷 패스트볼 19개, 커브 12개, 체인지업 10개를 던졌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장소에서 선보인 호투도 빛이 바랬다. 쿠어스필드는 해발 1610m 고지에 자리해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가 많이 나오는 장소다. 류현진 역시도 지난 2022년까지 6경기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7.09에 그쳤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콜로라도 로키스전 10실점) 역시 쿠어스필드였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 8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1회 선두 타자 찰리 블랙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에세키엘 토바, 엘리아스 디아스를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또 2회엔 라이언 맥마흔과 브랜든 로저스, 헌터 굿맨을 모두 내야 땅볼로 요리했다. 2회에는 공 6개만 던지고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다만 3회 급격히 흔들렸다. 놀런 존스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한 그는 8번타자 오른손 거포 엘레우리스 몬테로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허용했다.이후에도 류현진은 블랙먼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토바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허용했다. 다행히 디아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맥마흔을 삼진으로 잡아내 가까스로 3회를 마쳤다. 이어 4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굿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고 존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1·2루 위기를 맞았다. 특히 존스와의 타석에서 허용한 볼넷이 아쉬웠다.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갔는데도 주심은 볼넷을 선언했다.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몬테로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5회엔 세 타자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류현진이 마운드에서 2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토론토 타선도 4점을 뽑아냈다. 브랜던 벨트, 어니 클레멘트가 4회와 5회 각각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6회엔 대니 잰슨이 투런포를 터뜨렸다. 토론토가 4-2로 앞선 6회말 류현진은 가르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그러나 불펜진이 류현진의 시즌 4승을 날렸다. 가르시아, 카브레라가 잇따라 무너지면서 토론토는 류현진이 물러난 직후 4-5 역전을 허용했다. 존스의 역전 스리런이 터지는 순간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갔다. 토론토는 곧바로 7회초 5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8회와 9회에도 각각 1점과 3점을 추가해 13-5로 달아났다. 마지막 9회말 불펜이 또 무너지면서 4점을 더 허용했지만, 결국 경기는 토론토의 13-9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날아가게 했던 카브레라가 승리투수가 됐다.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 텍사스 레인저스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줄였다. 이날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투수는 크리스 플렉센으로, 2020년 두산에서 8승 4패를 기록한 뒤 빅리그로 향해 역수출 신화를 썼던 투수다. 5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4실점으로 7패째를 떠안았다.김명석 기자 2023.09.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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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도, 채프먼도 아니다···168.3㎞/h, MLB 시즌 베스트

오른손 투수 요안 듀란(25·미네소타 트윈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최고 구속을 갈아치웠다.듀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 7-1로 앞선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해 3분의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관심이 쏠린 건 투구 내용, 구속이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이날 듀란은 104마일(167.4㎞/h) 이상의 공을 3개나 던졌다. 최고 구속은 104.6마일(168.3㎞/h)로 올 시즌 리그 최고 구속. 종전 시즌 베스트는 조던 힉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아롤디스 채프먼(캔자스시티 로열스)이 기록한 103.8마일(167㎞/h). 듀란의 개인 최고 구속도 지난해 9월 스피드건에 찍은 103.8마일(167㎞/h)이었다. MLB닷컴은 '2008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피치 트래킹 시대에 104마일 이상의 투구를 던진 8번째 투수'라고 듀란을 소개했다. 이 구속을 달성한 선수는 듀란과 채프먼과 힉스·라이언 헬슬리·마우리시오 카브레라·카밀로 도발·타이론 게레로·네프탈리 펠리스이다. 듀란은 채프먼·힉스와 함께 104마일 구속을 경기 중 여러 번 기록한 3명의 투수 중 하나. 104마일 구속을 삼진을 잡아낸 건 듀란·채프먼·힉스·카브레라까지 4명이다.듀란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파이어볼러로 빅리그 2년 차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듀란의 지난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무려 100.9마일(162.4㎞/h)이었다. 올 시즌에는 좀 더 구속이 빨라졌다는 평가. 시즌 성적은 18경기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47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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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7억 에이스 꺾은 'KBO 출신' 포수, TB '0-6→8-7' 대역전승

탬파베이 레이스가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을 꺾고 연장 끝내기 대역전승을 일궜다. 그 중심엔 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있었다. 탬파베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8-7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탬파베이는 5회까지 6점 차로 끌려 다녔다. 마운드가 6실점한 사이, 타선은 9년 3억2400만 달러(약 4277억원) 계약에 빛나는 양키스 에이스 선발 게릿 콜에게 2안타 1볼넷으로 꽁꽁 묶이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탬파베이가 5회 이후 대반격에 나섰다. 호세 시리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한 탬파베이는 얀디 디아스와 완더 프랑코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6까지 따라잡았다. 이어진 6회엔 기어코 동점에 성공했다. 아이작 파레디스의 적시 2루타로 3점차까지 따라잡은 탬파베이는 NC 출신 베탄코트의 동점 3점포로 6-6 균형을 맞췄다. 베탄코트의 3점포로 게릿 콜은 지미 코레도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5회 초까지 양키스의 승리 확률은 96.2%에 달했다. 탬파베이의 승리 확률은 4% 이하. 하지만 탬파베이가 5회 만회점에 이어 6회 베탄코트의 동점 3점포로 대반격에 나서면서 승리 확률을 57.4%까지 끌어 올렸다. 탬파베이의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 볼넷과 폭투로 출루한 호세 시리가 얀디 디아즈의 투수 앞 땅볼 때 홈까지 훔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탬파베이의 승리 확률은 72.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양키스도 7회 초 해리슨 베이더의 안타와 오스발도 카브레라의 2루타, 호세 트레비노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7-7 그대로 연장까지 흘러 10회 말에 갈렸다. 승부치기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아이작 파레디스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템파베이가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탬파베이는 시즌 28승(7패) 승률 0.800을 기록,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윤승재 기자 2023.05.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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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승리한 MIA 루자르도, 30억6000만원 연봉 '확정'

왼손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26)가 연봉 조정에서 승리했다.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루자르도는 마이애미를 상대로 한 연봉 조정에서 승리, 2023시즌 연봉으로 245만 달러(30억6000만원)를 받게 됐다. 연봉 조정 위원회는 210만 달러(26억2000만원)를 제시한 마이애미보다 루자르도의 요구액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페루 출신인 루자르도의 지난 시즌 성적은 18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3.32다. MLB닷컴은 '5월 중순부터 8월 1일까지 왼 팔뚝 긴장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2년 견고했다'고 평가했다. 루자르도는 2021년 7월 단행한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 트레이드 때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 영입됐다.지난 시즌 이적 후 12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6점대로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 빅리그 첫 100이닝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100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지며 120탈삼진을 기록, 9이닝당 삼진이 10.8개로 이른다. 그 결과 개인 첫 연봉 조정 자격을 행사하며 원하는 연봉까지 손에 넣게 됐다.MLB닷컴은 '루자르도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샌디 알칸타라(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를 비롯해 트레버 로저스(4승 11패 평균자책점 5.47) 에드워드 카브레라(6승 4패 평균자책점 3.01) 최근 계약한 조니 쿠에토(8승 10패 평균자책점 3.35)를 포함, 마이애미 선발 로테이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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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트레이드 후보'였던 로페즈, '일본계' 눗바랑 맞바뀌나

파블로 로페즈(27·마이애미 말린스)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 보도를 인용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애미가 트레이드에 대한 초반 논의를 나눴다고 전했다.이번 대화의 핵심 매물은 로페즈다. 로페즈는 지난 시즌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한 수준급 선발 투수다. 최근 3시즌 모두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안정감을 갖췄다.마이애미가 로페즈를 이적 시장에 내놓은지는 꽤 시간이 지났다. 이미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도 로페즈를 놓고 LA 다저스 등과 대화를 나눴다. 10승 투수를 내놓은 건 마이애미가 '투수 부자'이기 때문이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샌디 알칸타라를 필두로 트레버 로저스, 브랙스턴 개럿, 헤수스 러자르도, 에드워드 카브레라 등 20대 선발 투수 자원들을 다수 확보했다. 여기에 최근 통산 143승의 베테랑 투수 조니 쿠에토(1년 850만 달러)를 영입했다.선발진은 과포화 상태지만 타선은 빈약하다. 지난해 팀 타율 0.230(27위) 586득점(28위) 등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타선에 2루수 재즈 치좀을 제외하면 강타자가 거의 없다. 설상가상 최근 주전 유격수 미겔 로하스를 다저스와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수비와 타선을 모두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로페즈라는 대형 매물을 처분해 타선에 필요한 조각을 찾는 게 마이애미의 목표다.처음 언급됐던 트레이드 상대는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 영입으로 김하성과 트렌트 그리샴의 주전 자리가 위태로워졌고, 선발진은 상대적으로 약해 마이애미와 서로의 수요가 맞는다.여기에 새로운 후보가 추가됐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선발진이 필요하다. 세인트루이스는 애덤 웨인라이트, 마일스 마이콜라스, 잭 플래허티, 조던 몽고메리가 있다. 그러나 이들은 2023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 세인트루이스로는 올해까지 총 3년을 보유할 수 있는 로페즈가 매력적인 후보다. 거론되는 상대는 샌디에이고와 마찬가지로 야수다. 마이애미가 가장 필요한 후보는 외야수 라스 눗바다. 눗바는 일본계 혼혈이다. 중간 이름으로 타쓰지를 사용하고,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일본 대표팀에 합류했다. 디애슬레틱은 "눗바는 말린스에 가장 적합하다"면서도 "아직 5시즌 더 보유할 수 있는 눗바는 세인트루이스 이적 가능성이 가장 낮은 외야수일 것"이라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세인트루이스는 젊은 외야수가 많다. 4년을 보유할 수 있는 딜런 칼슨, 2년이 남은 타일러 오닐도 후보다. 다만 둘 모두 기량이 내려와 있다. 칼슨은 2021시즌 기록했던 OPS(출루율+장타율) 0.780이 0.695로 떨어졌다. 오닐은 OPS가 0.912에서 0.700으로 내려온 상태다. 로페즈의 트레이드 상대로 고려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성적이 미치지 못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18 08:14
야구

'전설' 카브레라 1800타점 달성...역대 외국인 선수 중 네 번째

디트로이트의 전설적인 타자 미겔 카브레라(38)가 통산 18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카브레라는 21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동점 희생 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하며 통산 18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적시에 동점을 만들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디트로이트는 3-0으로 밀리던 3회 말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디트로이트는 선두 타자 아이작파레디스의 볼넷을 시작으로 2연속 안타와 상대 2루수 실책으로 두 점을 쫓아갔다. 이어 한 점 차 1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카브레라는 카를로스 로돈이 던진 초구 83.2마일 체인지업을 쳐 중견수 방향 뜬공을 만들었다. 디트로이트는 상대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가 타구를 처리하는 사이 3루 주자 빅터 레이예스가 홈을 밟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카브레라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디트로이트는 접전을 이어간 끝에 8회 말 해럴드 카스트로가 크레이그 킴브렐을 상대로 적시타를 치며 4-3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카브레라는 이날 타점으로 역대 20번째 1800타점 고지에 오르게 됐다. 2003년 플로리다에서 데뷔해 62타점을 기록했던 카브레라는 이후 11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활약하며 통산 타점을 적립했다. 2015년 부상으로 연속 100타점 기록이 깨졌고, 2017년부터는 노쇠화로 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꾸준히 출장한 끝에 1800타점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타자로 한정하면 단 3명뿐인 기록이다. MLB 사무국이 운영하는 ‘MLB 스탯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출신인 카브레라 이전에 1800타점 기록한 외국인 선수는 라파엘 팔메이로(쿠바), 매니 라미레즈, 알버트 푸홀스(이상 도미니카 공화국) 뿐이다. 네 명 모두 1980년대 이후 현대야구에서 활약했고, 꾸준함을 두루 갖춰 시대를 대표했던 타자들이다. 한편 1800타점 고지를 달성하면서 카브레라의 통산 성적은 2979안타 502홈런 1504득점 1800타점으로 갱신됐다. 남은 마일스톤인 3000안타까지는 21안타가 부족하다. 올 시즌 잔여 경기가 11경기뿐이라 시즌 내 달성은 어렵지만, 다음 시즌 내에 무난히 달성이 가능하다. 카브레라는 2023년까지 디트로이트와 계약이 되어 있고, 달성은 어렵지만, 성적에 따라 2년 추가 옵션 실행도 가능하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21 11:40
야구

‘만찢남’ 오타니 vs ‘괴수남’ 게레로, 누가 더 천재냐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최신호에서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타임 100)’을 선정했다.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그 중 상징적인 인물을 꼽는 ‘아이콘’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메이저리그(MLB)를 넘어 전 세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는 증거다.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다투는 유일한 경쟁자다.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오타니와 ‘괴수의 아들’ 게레로의 야구 전쟁은 지금 MLB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다.둘은 야구 천재 유전자를 타고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게레로의 아버지는 선수 시절 ‘괴수’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게레로다. 타격, 수비, 주루, 장타력을 모두 갖춘 수퍼스타였다. 올스타에 9차례 뽑혔고, 2018년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아들에게 이름뿐 아니라 야구 재능까지 고스란히 물려줬다.오타니도 스포츠 가족 출신이다. 게레로 같은 수퍼스타는 없지만, 아버지와 형이 사회인 야구를 했고, 어머니는 배드민턴, 누나는 배구를 했다. 그의 큰 키(192㎝) 역시 가족의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가 1m82㎝, 어머니가 1m70㎝, 형이 1m87㎝, 누나가 1m68㎝로 모두 장신이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 형과 캐치볼을 했던 오타니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시속 110㎞의 강속구를 던졌다.오타니와 게레로의 대결 1라운드는 MLB 홈런왕 경쟁이다. 16일까지 게레로가 홈런 45개로 1위, 오타니가 44개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40홈런 고지는 오타니가 먼저 밟았다. 오타니는 지난달 1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터트렸다. 그가 선발 투수로 등판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경기였다. 게레로도 지지 않았다. 최근 15경기에서 오타니가 홈런 3개로 주춤한 사이, 6개를 몰아치며 맹추격했다. 결국 지난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5호 홈런을 쳐 오타니를 추월했다.2라운드는 시즌 종료 후 결판이 난다. 홈런왕 레이스보다 더 흥미진진한 AL MVP 대결이다. 누가 승리하든 MLB 역사에 두고 두고 회자될 가능성이 크다.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게레로가 우세하다. 홈런뿐 아니라 타율(0.317), 출루율(0.406), 장타율(0.611), 득점(116점) 모두 리그 1위다. 타점(103점)은 공동 3위지만, 1위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110타점)와 큰 차이가 없다.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1위)이 가시권이다. 대부분의 선수가 한창 마이너리그에서 성장 중일 22세 나이에 리그를 평정했다.이런 성적으로도 리그 MVP를 확신할 수 없는 건 야구 만화 주인공 같은 존재 때문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254, 94타점, 91득점, 출루율 0.356, 장타율 0.599를 기록하고 있다. 모든 지표가 게레로에 못 미치지만, 발은 훨씬 빠르다. 도루 23개를 해내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무엇보다 오타니는 현대 야구에서 불가능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도 21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115와 3분의 1이닝 동안 잡아낸 삼진이 136개다. 앞으로 1승을 추가하면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홈런 11개) 이후 103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을 동시 달성한 선수로 기록된다.타임지에 오타니 소개글을 쓴 알렉스 로드리게스(전 뉴욕 양키스)는 “루스조차 시속 161㎞ 강속구를 던지면서 홈런 40개 이상, 도루 20개 이상을 한꺼번에 해낸 적은 없다. 오직 오타니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힘과 맥스 슈어저의 투구 기술, 트레이 터너(이상 LA 다저스)의 스피드를 모두 갖춘 선수”라고 극찬했다.홈런왕의 향방은 아직 예측할 수 없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오타니보다 물 오른 게레로 쪽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MVP는 다르다. 미국 언론의 표심은 오타니에게 쏠려있다. 뉴욕타임스는 게레로의 45호 홈런 소식을 전하면서 “트리플 크라운은 눈앞에 왔지만, MVP는 아직 아니다. 오타니는 ‘아무도 하지 못한 것’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썼다.실제로 MVP 투표인단은 홈런·타점 수보다 종합적인 팀 기여도를 더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2012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도 MVP를 놓쳤다. 주루와 수비에서 마이크 트라우트(에인절스)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9.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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