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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란제리 소녀시대', 복고 명작 '응답하라' 넘을 수 있을까
'란제리 소녀시대'는 복고 드라마다. 그만큼 '응답하라' 시리즈와 영화 '써니'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우려에도 젊은 출연진들은 재미를 보장했다. 그 자신감은 '소녀들의 심리'를 다뤘다는 점에서 나왔다.KBS 2TV 새 월화극 '란제리 소녀시대'는 11일 서울 여의도 진진바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출연진인 보나·채서진·서영주·이종현·여회현·홍석구 감독이 참석했다.기자간담회에는 젊은 에너지가 가득찼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넘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이에 보나는 "감독님이 그시대에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감독님께 연기 지도를 받고 있다. 스태프, 가족들에게 참고 받고 도움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채서진 "배경은 다르지만 우정 사랑은 시대를 불문하고 청소년들이 겪는 감정은 비슷한 것 같다. 어머님께 학창시절 어땠나 물어보고 참고하면서 재밌게 다가온 것 같다"며 "소녀들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 엄마와 딸들 가족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종현은 앞선 드라마와 영화와 다른 차별점으로 '소녀 드라마'임을 꼽았다. 그는 "여자친구들 위주의 시대극은 드라마로서는 처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란제리 소녀시대'는 전작 '학교 2017'의 고전으로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첫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젊은 출연진 답게 시청률을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영주는 "시청률을 신경쓰다보면 지칠 것 같다. 없지 않아 신경은 쓰겠지만 행복하게 힘내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또한 16부작이 아닌 호흡이 짧은 8부작으로 방송된다.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이종현 "8부작 처음 찍는다. 이야기 흐름이 16부작에 비해 빠르다. 급변하는 상황이 빠르게 와닿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16부작이 지루하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답했다.극 중 보나가 맡은 정희는 끓어오르는 청춘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어 발동 걸리면 그 누구도 제어 불가능한 왈가닥 천방지축 ‘이정희’역을 맡았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혜주에 대한 질투심으로 불타오르지만 혜주를 선망하고 좋아하는 울트라 하이레벨 사춘기 18세 소녀다.채서진은 혜주 역을 맡았다. 외모면 외모, 공부면 공부 무엇 하나 빠지지 않아 친구들의 질투를 한 몸에 받지만, 이내 주위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매력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인물로, 새침하고 다소곳한 듯 하면서도 당돌하고 화끈한 면이 있는 79년형 엄친딸 역이다.'란제리 소녀시대'는 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발랄한 사춘기 여고생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코믹 로맨스 드라마로, 한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란제리 소녀시대’는 ‘완벽한 아내’의 홍석구 PD와 윤경아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11일 오후 10시 첫방송.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KBS 2TV 제공
2017.09.11 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