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건
산업

원격 의료, 약 자판기 등 의료계 미래사업 '카르텔'에 막히나

원격 진료와 의약품 자판기 등 의료계의 미래사업들이 의사와 약사들의 ‘카르텔’로 인해 속도가 무뎌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어 의약품 자판기의 실증 특례를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의약품 자판기는 약국이 운영되지 않는 심야 시간이나 휴일 등에 약사와 비대면으로 상담한 뒤 일반의약품 등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기기다. 하지만 의약품 자판기 도입에 반대하는 약사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의약품 자판기 도입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약 자판기는 특정 기업의 수익 창출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심야 시간 의약품 구입 편의성 증대는 사탕발림일 뿐”이라며 의약품 자판기 도입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이미 약국이 동네에서 저녁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고 있고, 공공 심야약국이라는 또 다른 대안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정부가 약 자판기를 실증 특례 대상으로 논의하는 데 항의하는 뜻으로 삭발까지 했다. 약 자판기 도입은 지난 2016년도부터 신사업 투자위원회의 규제 개혁 일환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료계의 반대에 부딪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당시 의료계는 “의약품 오남용 사고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반대했다. 지금도 약사회는 여전히 환자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고, 오남용 사고가 증가한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약 자판기에 대한 대안으로 약사회는 약사와 상담을 통해 살 수 있도록 공공 심야약국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원격 진료도 뜨거운 감자다. 코로나19 정국에서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비롯한 원격 의료 사업이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는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원격 의료를 결사 반대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도 보편화되고 있는 미래 사업이 의사들의 카르텔로 인해 막히고 있는 모양새다. 의료계는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 체제의 종결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국정과제로 채택한 바 있어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약사 출신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원격 의료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는 “인구 고령화로 의료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제 원격 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기득권 지키기'를 고수하는 의료계의 강한 반발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서비스가 한 달 만에 중단되기도 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13일 비대면 진료 플랫폼 서비스 업체 닥터나우를 약사법·의료법 위반 등으로 강남 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 이 같은 고발 조치에 닥터나우는 시범 운영했던 ‘원하는 약 담아두기’ 서비스를 16일자로 중단했다. 김두용 기자 ki2young@edaily.co.kr 2022.06.20 12:20
연예

SKY채널 ‘캔디싱어즈’ 이유리-이영현 1회 ‘환장의’ 공동우승

SKY채널의 신개념 가족캠핑 음악경연 ‘캔디싱어즈’가 무대에 난입하는 ‘키즈 심사위원’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8일 방송된 ‘캔디싱어즈’ 첫 회에서 이영현 이유리 지상렬 유재환이 아이들의 눈으로 평가하는 음악 경연에 도전하는 스타로 등장했다. 이들은 가창력만으로 승부해서는 안 되고, 10세 이하로 구성된 ‘키즈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만 우승할 수 있는 룰에 따라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경연 전 물밑작인 ‘사탕발림’ 시간을 가졌다. 이유리는 팝콘 만들기로, 이영현은 달콤한 초콜릿 과자 만들기로, 지상렬은 미니 워터파크와 물총 놀이로, 유재환은 아이들 취향 저격 EDM 키즈 클럽으로 각자의 사탕발림 텐트를 준비했다. 시작부터 고소한 팝콘 냄새를 맡은 아이들은 이유리의 텐트로 몰려갔다. 단짠의 맛을 즐기던 아이들은 더위를 피해 지상렬의 미니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이영현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을 ‘치트키’ 삼아 유혹했고 과자에 초콜릿으로 그림을 그리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텐트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아이들이 EDM 텐트를 찾아오지 않아 유재환은 슬픔에 빠졌지만, 키즈 심사위원 김바울 어린이의 취향 저격에 성공하면서 김바울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노래방이 열렸다. 그 결과 총 8표 중 이영현 3표, 이유리 2표, 지상렬 2표, 유재환 1표로 이영현이 사탕발림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경연의 순서를 정했다. 그러나 이영현은 오프닝 무대를 중저음의 매력을 가진 지상렬에게 양보했고, 이어 유재환, 이유리, 이영현 순으로 무대 순서가 결정됐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지상렬은 “지금 혓바닥이 낙타”라며 긴장감에 입이 바짝 마른 상태임을 고백했다. 지상렬이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부르는 중에 심사위원 오은서는 발레리나처럼 춤을 춰 오묘한 조합의 무대가 만들어졌다. 유재환은 4명의 키즈 심사위원으로부터 이미 불을 받아 감동받았다. 빅마마의 ‘거부’를 선곡한 유재환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키즈 심사위원을 사로잡았다. 이유리는 등장하자마자 7불을 받았고, 생일을 맞은 키즈 심사위원 임채연을 위해 ‘해치 보스데이 투유’를 불렀다. 이유리는 노래 속에 심사위원들의 이름을 넣으며 몰입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취향 저격’에 나섰다. 경연 시간이 지나며 아이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졸려 하는 아이, 화장실에 가는 아이 등이 나오며 키즈 심사위원들은 자리를 이탈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춤추러 올라왔다”며 키즈 심사위원들이 무대에 직접 올라가면서 상황은 통제불능으로 흘러갔다. 이런 가운데 마지막 도전자인 최고의 보컬리스트 이영현의 국민 애창곡 ‘체념’을 불렀다. 격정적인 발라드는 아이들의 춤사위 속에 더욱 짙은 감정을 품은 노래가 됐고, 이영현의 무대 또한 7불을 받았다. 결국 이영현과 이유리가 공동 우승의 영광을 안으며 ‘대환장 파티’를 마무리했다. SKY채널 ‘캔디싱어즈’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9.09 16:56
연예

8일 첫방 ‘캔디싱어즈’, 사탕발림으로 심사위원 잡아라!

오는 8일 첫 방송을 앞둔 SKY채널의 가족캠핑 음악경연 ‘캔디싱어즈’가 차별화된 매력 포인트 3가지 요소를 꼽았다. ‘캔디싱어즈’는 캠핑장을 무대로 키즈 심사위원의 마음에 들어야 표를 얻을 수 있는 신개념 음악경연쇼다. 철저히 아이들의 눈으로 심사가 이뤄지기에, 어른들의 평가 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UV의 유세윤이 MC로 합류해 음악성과 예능감 모두 톡톡히 챙긴다. 1회부터 입담꾼 지상렬, 빅마마 이영현, 예능 대세 이유리, 만능음악인 유재환까지 초특급 게스트들이 첫 경연에 도전장을 내민다. ‘캔디싱어즈’만의 세 가지 매력포인트를 엿봤다. ▲사상 최초 캠핑장 경연 코로나 팬데믹 시대 캠핑장을 배경으로 한 야외 무대에서 스타들이 노래를 펼친다. 특히 ‘캔디싱어즈’의 특별한 경연 방식인 ‘사탕발림 시간’이 눈에 띈다. ‘사탕발림 시간’은 경연 전 스타들이 각종 도구 및 능력을 활용해 ‘키즈 심사위원’과 애착을 형성하는 시간이다. 아이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스타가 경연의 무대 순서를 결정한다. 자유롭게 힐링을 즐기는 캠핑의 매력처럼 놀이도 경연이 되고, 경연도 놀이가 되는 신개념 음악경연쇼가 어떤 웃음을 가져올지 궁금함을 자아낸다. ▲스타들의 반전 매력 ‘캔디싱어즈’는 노래만 잘해서는 1등을 할 수 없는 기묘한 노래 경연이다. 때문에 도전자들은 ‘키즈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방법도 총동원한다. 화려한 모습만 보여주던 스타들도 자신을 내려놓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오랜 활동기간 동안 어떠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던 스타들도 ‘키즈 심사위원’에게 휘둘리며 신선한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 ▲기상천외한 키즈 심사위원들 ‘키즈 심사위원’은 10세 이하의 어린이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이다. 고정관념이 적은 아이들이 스타들의 무대를 평가하다 보니 어른들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들이 등장한다. 무대와 상관없이 “잘해주는 스타에게만 점수를 주겠다”며 이미 점수를 주는 경우도 발생하고, 자타공인 가창력으로 인정받은 가수에게도 “노래가 별로”라며 혹평한다. 또 경연 중에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노래 중 잠들거나 화장실을 가는 심사위원도 등장한다. MC와 스타들을 당황하게 한 키즈 심사위원의 예측 불가 상황과 기상천외한 심사평이 과연 무엇일지 기대가 높아진다. 본격 사탕발림 노래 대결 쇼가 될 SKY채널 ‘캔디싱어즈’는 8일 수요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9.06 18:33
야구

이순철, 그의 ‘진짜 야구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순철 전 KIA 수석코치는 일간스포츠 모바일야구신문 베이스볼긱의 편집자이다. LG 감독을 거쳐 해설위원을 지낸 그는 거침없는 독설로 유명하다. 은근슬쩍 뒤로 빼는 법이 없다. 본 대로, 느낀대로, 아는대로 거침없이 직언을 한다. 혹자는 그런 그를 독설가라고 깎아내린다. '독설이 아닌 진심'. 베이스볼긱의 간판 편집자가 된 이순철은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롱런해야 할 후배들에게 사탕발림은 하고 싶지 않다. 선배이자 지도자로서 경험하고 배웠던 것들을 전하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한다. 독설이 아닌 진심으로. - 긱(Geek)이라는 단어, 그 전에 들어본 적 있으신지."설명을 듣긴했다. '숨은 이야기들을 해달라'고 하던데, 신문에 나오지 않는 그런 걸 말하라는 것인가. 요즘 많이들 하는 팟 캐스트 하듯이 하라는 건가." - 야구 감독 중에 팟캐스트 듣는 이는 많지 않을 것 같은데."팟캐스트를 자주 듣는다. 신문에서 자주 접하지 못하는 것들을 팟캐스트에서 듣는다. 팟 캐스트 안에 들어가면 정말 다양하다."- 시사쪽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철도 노조 파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나는 철도노조 측의 홍보 전략 방식이 조금 아쉽다. 노조 쪽에서 파업을 할 때 '왜 민영화를 하느냐'보다는 '왜 이익도 없는데 철도를 둘로 쪼개려 하느냐'는 쪽으로 설득하고 접근해야 대중들의 이해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그저 민영화를 하지 말자고만 하면, '너네 귀족 노조잖아. 편하게 일 하잖아'라는 말만 듣는다. 그런 전략은 잘 안 먹힌다. 민중의 발을 볼모로 한다는 소리만 듣는다."- 아이패드를 쓰나."처음 해설위원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포털사이트에서 야구 풀 영상을 제공하지 않았다. 다음날 방송 해설 준비를 하려면 지난간 경기를 봐야한다. 천상 새벽 3~4시에 TV 재방송으로 봐야했다. 경기 다 보고 침대에 누우면 아침 8시가 넘었다. 나도 사람인데 잠도 자야하고, 운동도 해야하는데 많이 힘들었지. 그런데 포털사이트에서 야구를 제공하면서 한결 수월해졌다. 그때 마침 아이패드가 나왔고 언제 어디서든 야구를 볼 수 있게 됐다. 아이패드를 쓰다가 아이튠스를 알았고, 팟캐스트로 빠졌다."- 신문을 많이 읽나."노력하는 편이다. 나는 신문도 어느 한 신문만 읽지 않는다. 한겨레, 경향신문도 읽고, 중앙, 조선일보도 읽는다. 신문마다 논조가 다 다르지 않나. 다양한 신문을 골고루 봐야 균형감각을 갖출 수 있다. 어느 한쪽만 보면 그쪽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자기모순에 빠진다. 나 젊을 때는 동아일보가 진보지였고 정말 강한 신문이었다. 세월이 흐르니 이제 보수 신문이 됐다." - 다양한 '감투'가 많은 편이다. 요즘에는 어떤 직책을 맡아 고생하기 보다는, 그냥 숟가락만 얹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나 감투 별로 없는데.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 회장 말고는 없다. 거의 명예직이다. 나는 내 생각과 그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면, 뒤돌아 보지 않고 그냥 간다." - 그렇게 살면 손해본다고 하지 않나."그래서 상처를 많이 받는다. 그래서 이상훈 사건도 터진 것이다. 내가 만약 LG 감독 시절에 그 사건이 터지지 않았다면 조금 더 순조로웠을 것이다."- 기타 사건."이상훈이 기타를 쳤고, 그걸 내가 못 치게 했다고들 알려졌다. 그건 아니었다. 그런데 언론에 '이순철이 기타를 못치게 했다'고 났다. 당시 나에게는 '기타를 쳐라, 마라'할 권한이 없었다. 단, 감독으로서 캠프에 갔을 때 라커룸에서 기타를 치면 선수들에게 피해가 되니까 그 공간에서만 자제해 달라고 했다. 그건 감독으로서 충분히 요구할 수 있다. 코치의 건의도 있었다. 우리가 보통 캠프를 나가면 숙소는 2인 1실을 사용한다. 상훈이는 취미가 기타 치는 거니까 그걸 칠 수 있다. 그러나 상대는 잠을 자야한다. 이상훈이 기타를 치면 시끄럽고 피해를 주는 것이다." - 경기장 라커룸에서도 치지 말라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었는데."라커룸도 코치가 '아무래도 상훈이 기타를 좀 자제시켜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상훈이 보직이 마무리 투수다보니 7~8회까지 라커룸에서 기타를 치다 나온다는 것이다. 내가 들어도 수긍이 갔다. 그래서 상훈이가 이 두 공간에서만 기타 치는 걸 자제하라고 해라. 나머진 얼마든지 쳐도 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반발을 한거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설득하라'고 했다." - 트레이드 요청 건은 어떻게 불거진건가."그러다가 괌으로 재활 훈련을 갔다. 미팅을 하면 코치가 보고를 하는데, 이날만은 뜸을 들이더라. 그러다가 '이상훈 선수가 말하는대로 그대로 전하겠습니다'고 그러는 거라. '토씨하나 틀리지 말고 감독님에게 전하십시오. 저는 그렇게 못합니다. 트레이드 시켜주십시오'. 그래서 내가 '뭐? 토씨하나?'라고 했지. 나도 사람이다. 이건 감독에게 반항하는 건데. 선수가 이렇게 나오면 같이 야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나도 모르게 확 돌아버리더라. 그래서 그때 괌에서 일간스포츠·스포츠조선·스포츠서울·굿데이·스포츠투데이까지 5개 언론사에 전화를 걸었다. 내가 직접 이상훈이 트레이드시킨다고 했다. 세상에 이런 감독이 어디 있겠나." - 후회하나."지금 생각하면 정말 반성하고 후회한다. 그때 조금 더 슬기롭게 풀었다면 어땠을까. 그때는 나도 나이가 젊고 혈기왕성했다. 상훈이도 그랬었고. 선배와 후배와의 일이기도 하니까 내가 조금 더 참았어야 했는데…. 그때는 선수가 감독에게 '기브 업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했다." - 시간이 흘렀는데 이상훈과 만나 이야기 하고 싶은가."그 친구가 지금 고양원더스에서 코치로 있다. 나중에 다른 지인으로 부터 '감독님과 이상훈 사이에 낀 사람이 말 전달을 잘못해서 일이 커졌다'는 말을 들었다. 오해가 있었을 수 있다. 나도 언젠가 지인에게 '상훈이에게 내가 언제 소주 한 잔 하자고 한다고 전해 달라'고 했다. 지금은 선배로서 내가 조금 더 슬기롭게 행동하지 못한 부분만 생각하게 된다." - 해설 내용이 참 좋은데, '모두까기'로 비춰지기도 한다."나는 아들도 지적한다. 사실 지적 부분도 오해를 참 많이 받는 부분이다. 물론 표현 과정 상의 문제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내 진심은 이 친구가 이렇게 하면 선수로 롱런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적하는 거다. 내가 항상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기초와 기본기가 튼튼하면 운동을 오래한다'다. 그것만 갖추면 아무리 좋은 신인 선수들이 나와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10년 간 자리를 끌고갈 수 있다. 내가 해설을 하면서 지적한다고 하는데 프로선수로서 오래 갔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나를 모르는 사람은 비난한다. 내 진심은 그게 아니다." - 해설가나 지도자로서 철학이 있는가."직업 야구 선수, 프로선수라면 눈속임하는 야구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일반인은 잘 모르는 '보이지 않는 에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는 우리나라 야구 수준을 미국, 일본을 '상'으로 볼 때 '중' 정도로 본다. 우리가 '중상' 수준으로 도약하려면, 전문가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돋움해야 한다." 좀 더 흥미롭고, 깊은 내용. 이순철 위원의 진짜 이야기는 베이스볼긱 앱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 [콘텐트 제공=베이스볼긱] 2014.01.19 15:23
축구

[집중분석]스포츠 에이전트의 명과 암 2 - 들여다본 세계

현재 국내에는 FIFA(국제축구연맹) 공인 자격증을 지닌 에이전트가 90명 가까이 있지만 모두 활동을 하고 있진 않다. 자격증을 가진 에이전트가 회사의 직원으로 근무하기도 하고. 스스로 회사를 설립해 운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스포츠 에이전트의 소임은 좁은 의미로는 선수의 연봉 협상이나 이적 등을 대행하는 것을 말하지만 경기 단체나 선수에 대한 스폰서 유치. 경기와 스포츠 사업 매니지먼트. 홍보 대행 등 스포츠 마케팅 전반적 업무까지를 포함한다. 스포츠 에이전트는 궁극적으로 선수의 권익 보호와 효율적 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하는 고도의 전문가라고 할수 있다. 가상의 인물인 스포츠 에이전트 A 씨의 하루를 통해 24시간이 짧기만 한 그들의 세계를 조명해 본다. ■아침 축구 전문 에이전트사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전트 A 씨(36)는 아침 일찍부터 사무실로 출근했다.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소속 선수들에 관한 기사를 검색한 후 합숙 중인 선수를 대신해 가족에게 전화해 기사 내용도 알려 주고 안부도 묻는 등 한참 동안 전화와 씨름하다가 겨우 커피 한잔을 들며 한숨을 돌린다. 에이전트의 세계로 뛰어든 지 벌써 3년. 처음 무명 선수 서너 명을 데리고 시작했던 그는 이제는 K리그에서 뛰고 있는 30명 가까운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오랫동안 축구계에 몸담고 있어 비교적 많은 구단 관계자와 축구계 인사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FIFA 공인 에이전트 자격증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현실은 생각하던 것과 너무 달랐다. 구단과 밀착해서 각종 뒷거래를 일삼는 일부 브로커들을 보며 체계적 에이전트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의욕에 넘쳐 시작한 일이지만 의욕만으로는 되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한때는 너무 힘들어 그들처럼 사탕발림이나 물밑 접촉 등을 해 볼까 유혹을 받기도 했다. 결국 숱한 시행착오 끝에 이제 비교적 성공한 에이전트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는 비시즌인 지난 겨울 누구보다도 바쁜 시간을 보냈다. 데리고 있는 선수들의 지난 시즌 개인 성적과 팀 공헌도 등 각종 자료를 준비해 구단과 연봉 협상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 다행히 지난 시즌 성적이 대체로 좋아 비교적 만족스러운 연봉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소속 선수 가운데 한 명을 해외로 진출시킬 준비를 하고 있어 현지 에이전트와 함께 미리 사전 자료 조사와 현지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이미 일본과 유럽 현지 에이전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낮 그는 시즌이 시작되면서 다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선수별로 경기 일정에 따라 구단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스케줄까지 일일이 챙길 필요는 없지만 재테크 등 연봉 관리는 물론 선수 몸 상태나 경기 성적 등을 꼼꼼히 챙긴다. 또 경기가 있는 날이면 직접 경기장에 나가 경기 전 얘기도 나누고 플레이 모습도 지켜본다. 선수가 많다 보니 선수들보다도 더 많이 지방을 다닌다. 거기에 선수 훈련도 지켜봐야 하고 가끔은 개인생활까지도 챙겨준다. 선수들은 그를 형처럼 따른다. 때론 어린 선수들에게 술이나 여자 친구 관계에 대한 조언도 해 준다. 선수들에게 그는 때론 부모이고, 형이며, 친구이다. 선수들이 고마움을 나타낼 때는 쌓인 피로가 싹 가시곤 한다.■저녁 모처럼 짧은 여유를 즐겼던 그는 CF 관계로 광고기획사 직원을 만나기 위해 사무실을 나선다. 저녁에는 구단 관계자와 술자리가 마련돼 있다. 사무실을 나서며 챙겨든 다이어리를 펼쳐 까맣게 채워져 있는 스케줄을 들여다보며 중얼거린다. " 의 톰 크루즈가 한국에 있었다면 나만큼 해낼 수 있었을까?" 김민규 기자 2006.03.23 12:1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