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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IS시선] 노조 집회의 문화공연화는 가능할까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단체행동을 두고 말들이 많다. 이들은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문화행사 방식으로 집회를 열었다. 이날 문화행사는 가수 윤도현밴드(YB)와 에일리, 개그맨 뉴진스님(윤성호) 등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전삼노의 집회는 분명 기존 방식과는 다른 질서정연하고 평화적인 단체행동으로 진행됐다. 노조 추산 2000여 명이 참석했지만 어떤 마찰도 일어나지 않고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서초구 사옥 인근에 있던 시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은 흥겨운 노랫소리가 퍼지자 무대를 응시하며 함께 문화행사를 즐기기도 했다. 전삼노 측은 “우리가 마련한 문화행사는 시민도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사회환원 차원의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문화행사 주변이 시끄럽긴 했지만 이날 집회는 큰 소란 없이 끝났다. 집회라고 해서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며 눈살을 찌푸리는 풍경과 분명 거리가 멀었다. 문화행사 콘셉트의 행사라 노조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연예인 섭외도 쉽게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전삼노는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강압적이고 투쟁적인 집회와 달리 조합원의 메시지를 평화적으로 전달하고자 이같은 문화행사를 기획했다. 노조의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무사고로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집회의 문화행사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연예인을 부르는 대학축제 같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전삼노 측은 오히려 ‘대학축제’ 비아냥에 대해 반겼다. 연예인 모시기에 혈안이 된 요즘 대학축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없진 않지만 ‘충돌 없이 함께 즐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대학축제 같다고 한 것 자체가 성공적이다. 기존의 집회와 분명히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줬다는 의미”라고 평했다. 다만 ‘귀족노조’라는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연예인을 섭외할 수 있는 노조가 소수일 뿐더러 삼성전자 노조원의 연봉과 성과급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반도체 불황으로 인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성과급 0%를 기록했다.이에 대해 전삼노 측은 “3만명에 가까운 노조로 규모가 크고 4년간의 노동조합비를 모아왔기 때문에 문화행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노조의 집회는 노조의 목소리를 사측에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는 쟁의권를 확보한 노조의 당연한 권리이기도 하다. 이날 전삼노의 굵은 메시지는 ‘노동존중 실천’과 ‘노동탄압 중단’이었다. 노조의 문화행사가 과거 ‘촛불집회’처럼 평화적인 집회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 2024.05.28 07:00
산업

'ESG 경영' 관심도 1위 SK그룹, 삼성은 5위, 현대차는 10위

SK그룹이 10대 그룹 가운데 'ESG 경영'에 대해 가장 높은 관심도를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이 분야에서 5위에 머물렀다. 빅데이터 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18일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해 3분기 10대 그룹의 'ESG 경영' 키워드 포스팅 수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규모 1~10위의 기업집단이다.SK는 올해 3분기 총 1만1071건의 ESG 정보량을 기록하며 ESG 경영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SK는 지난달 울산포럼을 열고 인구 감소 및 청년 유출 등의 문제에 대해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SK는 조사 기업집단 중 유일하게 ESG 정보량 1만건을 넘어섰다. LG는 8570건을 기록해 관심도 2위에 올랐다. LG는 8월 각 계열사별 달랐던 ESG 관리 기준을 통일하고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LG전자도 지난 8월 장애인 자문단을 통해 가전제품 사용 중 경험하는 페인 포인트를 찾아 이를 기존 제품에 탈부착해 모든 고객의 가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기도 했다. HD현대그룹은 6240건의 정보량으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6188건을 기록한 롯데, 5위는 4295건의 삼성그룹으로 집계됐다. HD현대 건설기계 3사는 추석을 맞아 협력사에 자재 대금을 조기 지급, 유저들의 시선을 잡았다. 롯데는 명절 전 파트너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바 있다. 삼성도 협력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 및 임직원 국내 여행 권장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밖에 포스코 3322건, 농협 1635건, 한화 1459건, GS 1320건, 현대차그룹 893건의 포팅수 순이었다. 재계 3위인 현대차는 ESG 경영 관심도 분야에서는 10위에 머물렀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재계의 ESG경영 관심도가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은 최근 수년간 'ESG 경영'은 물론 '사회 공헌'과 '지역사회 상생'등 기업 사회환원 활동과 관련한 여러 항목에서 대부분 관심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8 14:47
산업

유한양행, 신약 최초 보험 등재 전까지 무상 공급 약속

유한양행이 신약 렉라자에 대해 보험 급여 등재 전까지 무상 공급 계획을 밝혔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10일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R&D 및 사회공헌 기자간담회'에서 "폐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가 1차 치료 보험 급여가 될 때까지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EAP)을 무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렉라자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일정 부분을 회사 기본 정신에 맞게 폐암 치료를 위한 사업에 보탬이 되도록 사회 환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EAP는 전문의약품의 시판 허가 이후 진료 현장에서 처방이 가능할 때까지 동정적 목적으로 해당 약물을 무상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 회사가 의료기관별 생명윤리위원회(IRB)의 검토와 승인을 획득하고 담당 주치의의 엄밀한 평가와 대상 환자의 자발적인 동의를 거쳐 운영될 예정이다.국내 신약 중 보험 급여 등재 전까지 무제한으로 의약품을 무상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원 규모에 제한은 없으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진료하면서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처방하길 희망하는 전국 2·3차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렉라자가 1차 치료로 보험 급여가 확대되고 약가에 등재되는 시점까지 진행된다. 조 대표는 그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예상했다.조 대표는 EAP 프로그램 진행으로 정부와 약가 협상에서 얻는 이득이 있냐는 질문에 "정부와 협상한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렉라자는 국내에서 31번째로 개발된 표적항암제 신약으로, 지난 2021년 1월 특정 유전자(EGFR T790M)에 변이가 발생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됐다. 이후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EGFR 활성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도 사용하기 위한 다국가 임상 3상 시험을 수행했고 이를 토대로 지난 6월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이에 따라 렉라자는 기존 치료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뿐 아니라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게 돼 투약 대상 환자 범위가 확대됐다.이날 유한양행은 주요 개발 중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현재 유한양행 항암 파이프라인에는 렉라자 외 추가 발굴 중인 신약 10개가 있다.조 대표는 "글로벌 혁신 신약의 꿈을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유한양행의 자신감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혁신 신약의 자부심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0 15:30
IT

라이엇게임즈 환수 지원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 보물 등재

라이엇게임즈는 자사가 지원해 고국으로 돌아온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이 문화재청의 최종 회의를 거쳐 20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문화재청이 예고한 보물 지정의 일환으로, 조선왕조 어보 어책 교명, 아미타여래구존도, 순천 동화사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이 새롭게 지정되는 가운데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은 조선왕조 어보 어책 교명(총 637점)에 포함되어 보물로 지정됐다. 해당 죽책은 신정왕후가 효명세자의 세자빈으로 책봉된 1819년에 제작된 것으로, 조선왕실의 전형적인 죽책 형식을 엿볼 수 있으며 공예품으로서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왕실 의례 상징물이다. 이번 죽책은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에 의해 약탈당했거나 불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2017년 프랑스 파리 고미술 시장에 경매로 올라온 것이 발견됐다. 이후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 관련 기관의 노력과 라이엇게임즈의 기부금 마련 및 각종 지원이 더해져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라이엇게임즈 구기향 사회환원사업 총괄은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의 보물 지정은 라이엇게임즈와 함께해 주시는 플레이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아직 민간 기업의 도움이 필요한 국외소재문화재가 많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게임은 문화다’라는 핵심 가치를 골자로 지난 2012년부터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이를 통해 라이엇게임즈는 민간 기업으로서 유일하게 석가삼존도(2014),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2018), 척암선생문집 책판(2019), 백자이동궁명사각호(2019), 중화궁인(2019), 보록(2022) 등 총 6점의 국외소재문화재 환수에 기여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6.20 19:53
연예일반

JYP, 국립암센터발전기금과 암 극복 위한 사회공헌활동 업무 협약

JYP엔터테인먼트와 재단법인 국립암센터발전기금(이하 재단)은 9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 JYP 센터에서 취약계층 소아청소년암 환자 치료비 지원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양측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사회공헌사업과 재단의 모금사업 등과 더불어 특히 소아청소년암환자 지원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협약식에는 JYP엔터테인먼트 변상봉 부사장과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이 참석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취약계층 소아청소년암 환자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국립암센터에 전달한 기부금은 국내 만 24세 이하 취약계층 소아청소년암환자의 수술, 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JYP엔터테인먼트가 국립암센터와 함께 암 퇴치를 위한 여정에 동참하신 것에 감사드리며, 특히 자라나는 소아청소년암 환자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진 것에 큰 고마움을 전한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과 아티스트들을 사랑하는 팬들이 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암 극복, 암 퇴치를 위해 국립암센터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JYP엔터테인먼트는 사회공헌과 사회환원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이를 실천해 오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 ‘EDM(Every Dream Matters!: 세상의 모든 꿈은 소중하다)’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한편 JYP엔터테인먼트는 협약을 시작으로 매년 소아청소년암 환자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05.09 16:25
e스포츠(게임)

라이엇 임팩트 리포트, 한국 오피스 ‘문화재 지킴이’ 조명

라이엇게임즈의 글로벌 리포트에 한국 오피스의 ‘문화재 지킴이’ 캠페인이 실렸다. 라이엇게임즈가 다양한 활동 내용이 담긴 ‘2022 라이엇 게임즈 임팩트 리포트’를 발간했다. 2019년 처음 발간한 ‘라이엇 게임즈 임팩트 리포트’는 사내 통계, 제도 및 발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것으로, 게임 업계에서의 포용성과 다양성 확대를 목적한다. 특히 이날 발표된 임팩트 리포트에는 기존 D&I(다양성과 포용성) 관련 리포트 및 사회공헌 및 환원 사업에 대한 리포트(소셜 임팩트 리포트) 등이 함께 담겼다. 이 리포트는 People(사람), Support(지원), Global Player Experiences(글로벌 플레이어 경험), and Next Generation(차세대) 등 총 4개의 영역으로 구성됐다. People의 영역에서는 라이엇 내부적인 D&I관련 통계 데이터들이, Support 영역을 통해서는 사회적인 역할을 위한 라이엇게임즈의 노력과 행보가 결산됐다. 다른 2개의 영역을 통해서는 라이엇의 노력이 실제 게임 내 콘텐츠 업데이트 및 플레이어들의 게임 경험과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가 담겼다.이번 리포트 중 Support 영역에는 세계적으로 게임 플레이어들과 함께 이뤄낸 사회적 역할, 노력이 결산됐다.지난해 라이엇게임즈는 ‘소셜 임팩트 펀드’ 모금 활동을 통해 약 1560만 달러를 모금하고,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지역을 위한 인도적 구호 활동을 지원하고자 약 540만 달러를 기부했다. ‘소셜 임팩트 펀드’ 모금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인게임 이벤트에서는 5000여 명의 플레이어가 직접 선정한 기부처에 약 620만 달러가 전달되기도 했다.대표적인 지역에서의 사회환원 사업으로 한국 오피스의 ‘문화재 지킴이’가 한 페이지를 차지했다. “게임은 문화다”라는 일념 아래 진행 중인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은 한국 오피스가 11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회 환원 프로젝트다. 회사 측은 “라이엇게임즈의 여러 지역 활동 중에서도 주목받는 이색 캠페인이기에 그 성과를 인정받아 별도 세션을 통해 소개됐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오피스는 민간 기업으로서 유일하게 석가삼존도(2014),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2018), 척암선생문집 책판(2019), 백자이동궁명사각호(2019), 중화궁인(2019), 보록(2022) 등 총 6점의 국외소재문화재 환수에 기여했다. 또 ‘서울 문묘와 성균관’ 문화재 안내판 개선과 3D 디지털 원형 기록 지원, ‘이상의 집’ 보수 정비, 조선왕릉·궁궐 관리 장비 지원 등 문화유적지의 가치를 살리기 위한 노력 및 플레이어 대상 역사 교육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 등의 역사 교육도 지속 진행해오고 있다.임팩트 리포트에서는 10주년을 맞은 ‘문화재 지킴이’ 프로젝트 관해 410만명에 달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어와 함께 진행된 ‘신바람 탈 샤코의 선물’ 이벤트 및 라이엇게임즈의 지원 하에 6번째로 국내 환수가 완료된 왕실유물 ‘보록’의 소식 등이 담겼다.라이엇게임즈 한국 오피스의 구기향 사회환원 사업 총괄은 "한국의 문화재 지킴이 사회환원 프로젝트는 글로벌 차원에서 함께 진행되는 라이엇의 사회적 행보임과 동시에 지역 사회와 우리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이기에 이번 리포트에서도 별도로 조명됐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4.27 16:41
산업

지분 매각·주식담보 대출 없는 이재용, 무보수인데 상속세 어떻게 마련하나

매년 4월 말은 삼성 오너일가의 상속세 납부 기일이다.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위해 삼성 오너일가는 매년 2조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분을 매각하고 주식담보 대출을 받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만 지분 매각과 주식담보 대출금 없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고 있어 그 출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용만 없는 삼성 계열사 지분 매각, 담보 대출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오너일가 중 이재용 회장만이 유일하게 지분 매각과 주식담보 대출 없이 상속세를 납입하고 있다.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유산은 26조원으로, 오너일가는 이에 대한 상속세 12조원을 2021년 4월부터 연부연납으로 내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2회차 납부가 이뤄졌고, 오는 4월 3회차 납부가 예정돼 있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SDS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지난 2월 151만1584주를 처분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신탁 계약을 했다. 1.95% 지분 매각은 3일 종가 기준으로 1870억원 규모다. 처분 목적은 ‘상속세 납부’로 명확히 했고, 하나은행과 계약 기준은 4월 28일까지다.이 이사장은 이미 지난 2022년 삼성SDS 지분 1.95%를 매각해 1900억원을 마련한 바 있다. 상속세 재원을 위해 본인이 갖고 있던 삼성SDS 지분 3.90%를 전량 매각한 셈이다. 4월이 되면 이 이사장은 삼성SDS 주주 명단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삼성 오너일가의 상속세 부담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3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재용 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2조6000억원, 이서현 이사장 2조4000억원 순이다. 상속세가 가장 많은 홍 전 관장은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지분을 적극 활용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지분 0.33% 1994만1860주를 블록딜로 매각해 1조3720억원을 챙겼다. 이어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8500억원을 빌리기도 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SDS 지분 1.95%를 매각해 1900억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주식담보 대출로 각 3200억원, 3300억원을 빌리기도 했다.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SDS뿐 아니라 삼성생명 지분 1.73%를 팔아 2300억원을 만들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주식담보 대출로 총 4711억원을 빌린 상황이다. 이와 달리 이재용 회장은 매년 4800억원을 납입해야 하지만 공개적으로 알려진 지분 매각이나 주식 담보대출 금액이 없다. 다만 이 회장이 상속세를 위해 신용대출로 4000억~5000억원을 빌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배당금 턱없이 부족하고 무보수인데 이 회장은 2026년까지 매년 5000억원에 가까운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하고 있는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의 배당금으로 이를 메우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회장은 2020년과 2021년에 배당금으로 각 2190억원, 3630억원을 받았다. 공시 기준으로 2022년 배당금은 305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배당금을 제외하면 매년 상속세 납입금액에 2000억원 정도 부족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속세 납부는 사적인 부분이라 어떻게 재원을 마련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상속세 부족분을 기존 현금, 재테크, 신용 대출 등을 통해 메웠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이라면 10억원 이상의 신용 대출을 받는 게 어렵지만 이재용 회장이라면 수천억원대의 대출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업계에서 서로 빌려주겠다고 물밑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리더 입지와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재테크를 통해 현금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재용 회장 정도라면 충분히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익성 높은 투자를 하면서 충분한 현금을 확보했을 수 있다”며 “이러한 재테크 내용들은 공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자세한 내역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2008년 삼성의 특검을 통해 밝혀진 고 이건희 회장의 4조5000억원 비자금에 대해 삼성은 사회환원에 쓰겠다고 약속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오일선 소장은 “당시 삼성이 약속했던 사회환원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1조원의 기부로 퉁 친 셈이 됐다”며 “조세 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를 몇 차례만 거치면 돈의 행방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06 07:00
금융·보험·재테크

윤 대통령 ‘돈잔치·공공재’ 압박에 은행권, 대책 고심 속 부글부글도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 '돈잔치'에 대해 작심 비판에 나서면서, 은행들은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 특히 은행이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는 발언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일부 반발하는 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의 돈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수익을 어려운 국민·자영업자·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 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은행은 공공재 측면이 있다"고 발언한 데 이어 연일 은행을 압박하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 은행의 공익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금융당국 역시 은행에 서민금융 확대 및 손실흡수 능력 확충 등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수차례 은행에 "공공성을 고려해야 한다" "발생한 이익의 3분의 1은 국민이나 금융소비자의 몫으로 고민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아 왔다.금융당국과 대통령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당당히 요구하는 데는 지난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농협·하나·우리은행)이 성공적인 '이자 장사'로 축포를 터뜨린 탓이 크다.14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2022년 성과급 총액은 1조3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1조193억원) 대비 35.6% 증가한 규모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670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농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별 급여체계는 매우 상이하다"며 "상여금·성과급 등 총 급여는 타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성과급 파티를 벌여오면서도 시중은행들은 사회공헌 금액을 2년 연속 줄였다. 은행연합회가 매년 취합해 발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지주의 기부나 지역사회 투자, 임직원 봉사활동 투입시간 등을 돈으로 환산한 ‘사회공헌활동’ 비용은 2021년 6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보다 8%, 2019년과 비교하면 11% 감소한 수치다. 2021년 4대 금융지주의 총 순이익은 14조5000억원으로 2020년(10조8000억원)보다 34% 늘어났음에도 사회공헌 금액은 더 줄인 것이다.게다가 지난해에는 순수익이 16조5557억원으로 전년 대비 8.99% 증가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사회공헌 금액을 늘리라는 요구가 나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금융당국으로부터 어떤 지침도 받지 못했다"며 "당국도 고민하고 있겠지만 은행도 나름의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뜻에는 절대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 역시 "공공재적 성격이라는 말은 은행을 온 국민이 사용한다는 시각에서 봤을 때의 해석일 것이라고 본다"면서 "은행이 올해부터 3년간 사회공헌 자금을 추가 조성하기로 약속한 것도 이런 책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내 은행들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5000억원의 사회 공헌 기금을 추가로 내서 취약 계층 지원 등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이어지는 당국과 정부의 강경 발언에 대해서는 반발하는 분위기도 있다.A은행 관계자는 "은행도 주주가 있는 하나의 기업이다. 공공재라는 말은 과하다"며 "성과가 있으면 나누고,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줄 의무가 있다"고 했다. B은행 관계자는 "최근 몇년 동안 투자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대출이 늘었는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이렇게 강하게 금융회사에 개입했던 적은 없었다"며 "금리를 내리고 충당금을 쌓는 건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은행이 개별적으로 더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은행권이 사회환원의 진정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막대한 수익에 걸맞은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국가 경제와 국민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15 07:00
보도자료

넥스젠파트너스그룹, 이웃사랑 성금 4,500만원 기탁

- 8년째 기부… 넥스젠파이낸스대부 등 4개 사 동참 소비자금융 전문기업 넥스젠파트너스그룹은 지난 19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을 통한 행복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 4,5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웃사랑 성금 모금에는 넥스젠파이낸스대부, 엔씨파이낸스대부, 나이스대부, 씨엔에스대부 4개 사가 함께 참여했다. 넥스젠파트너스그룹의 성금은 추운 겨울,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구로구 소외계층과 경제적 어려움이 있고 상대적으로 추위에 취약한 외국인근로자들에게 2,400만원과 2,100만원이 각각 지원되며, 방한용품, 식료품비, 난방비, 보건의료비 등 복지증진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넥스젠파트너스그룹의 지역사회 소외계층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는 활동은 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사회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과 기부 등 다각도의 사회환원활동을 적극 전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6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표창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현재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대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은 늘어난 반면 기업들의 기부참여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성금이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소외된 이웃의 희망을 잇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넥스젠파이낸스대부 박진관 대표는 "이번 겨울은 폭설과 한파로 돌봄 사각지대가 많아져 따뜻한 손길이 매우 필요한 때"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고 온정을 나누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12.26 14:59
산업

곽재선 KG그룹 회장, 'EY 최우수 기업가상 마스터상' 수상…"소명 다하겠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올해 대한민국 최우수 기업가로 선정됐다. 곽재선 회장은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10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주최한 ‘제16회 EY 최우수 기업가상(EY Entrepreneur Of The Year·EOY)’ 시상식에서 산업 부문 대표인 마스터상을 수상했다. EY 최우수 기업가상은 뛰어난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으로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이룬 혁신적 기업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비즈니스 분야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독립적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기업가 정신, 재무적 성과, 전략적 방향, 국내 및 세계적 영향력, 혁신성, 개인적 품성 및 사회적 기여도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매년 각 분야 최고 기업가를 선정한다. 곽재선 회장은 어려운 기업들을 받아들여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성장시켜 국내 굴지의 그룹을 만들어 냈으며, 사명감을 넘는 소명감으로 기업을 경영해 진정한 기업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곽재선 회장은 1985년 건설플랜트 업체인 세일기공을 설립한 이후, 법정관리 중이던 경기화학을 인수해서 흑자로 전환시켰다. 이를 시작으로 철강·화학·친환경·에너지·IT·컨설팅·교육·미디어·레저·F&B, 그리고 최근에는 자동차 산업까지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현재의 KG그룹을 일궜다. 특히 인수합병이라는 개념보다는 ‘아픈 기업을 살려내고 정상화’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는 곽재선 회장은 미래 성장 가능성만 보인다면 실적이 저조하고 업황이 나쁘더라도 개의치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새로운 기업을 합류시킬 때에 ‘기존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여부’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에 과감하게 진입한 후에 유연한 '인수 후 통합' 과정을 통해 융화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곽 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인재를 지원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소방청과 협약을 맺고 국민을 위해 헌신한 소방공무원 자녀의 장학금을 100년간 지원하기로 약속하는 등 사회환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곽재선 회장은 이날 수상 소감으로 "EY 최우수 기업가상을 받게 되어 대단히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KG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가도록 기업가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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