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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포기버블' 산드라 블록, 韓 '오징어게임'에 큰 반응 "전세계 매료 당연해"
산드라 블록이 '오징어 게임' 시청 소감과 함께 한국 콘텐트에 대한 흥미로움을 드러냈다.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Netflix) 영화 '언포기버블(노라 핑샤이트 감독)' 국내 매체 간담회에서 "혹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봤냐"는 질문에 '오징어 게임'이라는 제목만 듣고도 크게 환호하며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산드라 블록은 "나는 좋은 콘텐트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고 한국은 영화와 스트리밍 양쪽에서 좋은 콘텐트를 선보이고 있다. 스토리텔링, 스토리텔링을 하는 아티스트들, 그리고 그것을 담아내는 시선까지"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문화적으로 한국 덕분에 우리가 다양한 시선에 눈을 뜨고 있고 이러한 시선은 아주 흥미롭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한국은 정말 뛰어나고 과감한 콘텐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은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모든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으니까"라고 단언했다. 노라 핑샤이트 감독이 "나는 아직 '오징어 게임'을 보지 못했다"고 하자 산드라 블록은 "What? What?"이라며 연거푸 놀라더니 "노라 핑샤이트 감독님이 출산한지 얼마 안 됐다. 이번에는 이해하겠다"고 읊조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산드라 블록은 "문화적으로 우리가 각자의 경험을 시각적으로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공유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게 너무 멋지지 않나. 20년 전만 해도 이렇게 손쉽게 동네 극장에서 다른 나라의 영화를 보며 그 나라에 대해 보고,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경험이 흔한 일이 아니었는데 말이다"라며 흡족해 했다. 또 "이제는 서로의 문화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해하며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알아갈 기회, 한국과 미국의 예술, 또 여성과 유색인종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놀랍고도 한편으로는 두려운 시대이기도 하지만 한국 문화가 미국의 스토리텔링을 받아들이고 반대로 미국이 한국의 스토리텔링을 받아들이며 이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고 진심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산드라 블록은 "앞으로는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 위대한 예술과 스토리텔링이 탄생한다. 현재 진행 중인 일이다. 한국이 미국과 문화를 교류하고 멋진 엔터테인먼트와 이를 통한 기쁨, 사랑과 영감을 나눠주는 것, 미국도 한국과 이런 것을 나누고 소통한다는 것, 서로 언어는 다르지만 예술이 우리의 마음을 전달해준다고 생각한다. '언포기버블'은 미국 이야기지만 인간적인 이야기다. 어느 사회에나 이런 분들이 존재한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언포기버블'은 긴 수감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여인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냉담한 사회에서 도망쳐 어린 시절 헤어져야만 했던 여동생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할리우드 톱배우 산드라 블록이 주연과 제작을 맡고, '도주하는 아이' 각본과 연출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알프레드 바우어상), 베를리너 모겐포스트 독자상을 수상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노라 핑샤이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은다. 지난 24일 일부 국내 극장에서 개봉, 내달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넷플릭스
2021.11.30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