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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퇴단' 뒤 첫 입장 발표...다나카 "기대 받고 보람 느낄 수 있는 팀에서 뛰고파"

일본 프로야구(NPB)는 현재 다나카 마사히로(36)의 행보에 떠들썩하다. 친정팀 퇴단을 확정한 그가 입을 열었다.일본 스포츠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26일 라쿠텐 이글스의 보류 선수 명단 포함되지 않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다나카의 인터뷰를 전했다.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라쿠텐 모바일 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보람을 느낄 수 있느냐'라는 점이다. 그걸 가장 먼저 생각했기에 고민이 많았고, 결국 이런 답을 냈다"라며 라쿠텐과의 결별 배경을 전했다.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다나카와 라쿠텐은 협상을 위해 한 번만 만났고, 시간은 15분에 불과했다고 한다. 다나카는 "제안을 받았을 때 나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라며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나카가 라쿠텐을 떠난 배경에 연봉 협상이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구단이 감액 한도(연봉 1억엔 이상은 40%)를 초과하는 대폭적인 삭감안을 제시해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선수가 직접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는 이날 인터뷰에서 상황이 와전돼 전해지는 것 같아서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시받은 금액 정도가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대를 받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다나카는 2007년 라쿠텐에서 데뷔, 2013시즌까지 89승 35패를 기록하며 리그를 평정했다. 2013시즌에는 24승 무패라는 압도적 성적을 남겼다. 그해 겨울 다나카는 라쿠텐의 허가로 메이저리그(MLB) 포스팅을 신청했고, 대표 명문 뉴욕 양키스와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로 향했다. 7시즌 동안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20 MLB 시즌을 마친 뒤 다나카는 라쿠텐에 복귀했다. 하지만 전성기가 지난 그는 예전처럼 위력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고, 지난 4시즌(2021~2024) 20승에 그쳤다. 올 시즌은 지난해 9월 받은 팔꿈치 수술 탓에 9월 1경기에 등판한 게 전부였다. 라쿠텐 구단 관계자는 같은 날 다나카에게 감액 한도 이상의 삭감액을 제시한 걸 인정했다. 그는 "제대로 성적을 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판단해야 했다"라며 "다나카는 우리 팀에 큰 공헌을 해줬다. 당연히 남길 바랐다. 그도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존중해 주고 싶다"라고 했다. 다나카는 라쿠텐을 떠나며 "처음으로 프로 선수 생활을 한 구단이고 나를 키워준 구단이다. MLB 진출할 때도 흔쾌히 포스팅을 허락했다. 돌아올 때도 따뜻했다. 지난 4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구단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6 19:01
일본야구

'충격의 라쿠텐 퇴단' 82억까지 받았던 다나카, 고작 4억원 제시…야쿠르트 영입 검토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레전드 다나카 마사히로(36)의 이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25일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오른손 투수(다나카)를 영입하기 위해 선발 보강을 목표로 하는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이 영입 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25일 전했다. 다나카는 전날 라쿠텐 골든이글스 퇴단 소식으로 NPB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라쿠텐 구단이 오는 30일 제출 예정인 계약 보류선수 명단에 다나카를 올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나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는 라쿠텐 구단과 다음 시즌 계약을 하지 않는다. 새로운 팀을 찾기로 결정했다"며 퇴단 의사를 전했다.다나카는 2007년 라쿠텐에 입단한 후 구단 대표 선수로 '레전드'의 길을 걸었다. 2014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그는 2021년 1월 NPB로 복귀할 때도 라쿠텐의 유니폼을 입었다. NPB 통산 119승(68패)을 모두 라쿠텐 소속으로 달성한 다나카는 MLB(78승) 성적을 포함하면 일미 통산 200승에 3승만 남겨 놓은 상황이었다. 다만 올 시즌엔 1경기 등판, 1패만 기록했다. 200승 정복을 내년 시즌으로 미뤘는데 정들었던 라쿠텐 유니폼마저 벗게 돼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호치는 '2년 연속 (NPB 센트럴리그) 5위를 기록한 야쿠르트는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투수가 한 명도 없다. 선발 보강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3년 만의 우승 탈환을 위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FA를 선언한 이시카와 슈타 영입에도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야쿠르트는 올해 요시무라 코지로(9승 8패 평균자책점 3.19) 다카하시 케이지(8승 9패 평균자책점 3.58) 등이 로테이션을 이끌었는데 10승 투수가 없었다. 사이 스니드를 비롯해 외국인 투수와의 재계약을 대거 포기, 새판짜기에 들어갔는데 다나카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 흥미롭다.한편 다나카와 라쿠텐의 결별은 연봉 협상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구단이 감액 한도(연봉 1억엔 이하는 25%, 1억엔 이상은 40%)를 초과하는 대폭적인 연봉 삭감을 제시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나카의 올해 연봉은 2억6000만엔(추정·24억원). 일본 스포츠호치는 이달 초 '다나카의 연봉이 2억6000만엔에서 1억4000만엔(13억원) 이상 삭감될 것'이라며 연봉 협상이 난항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다나카는 MLB에서 복귀할 당시 연봉 9억엔(82억원)으로 2년 계약을 했다. 성적 부진으로 2023년 연봉이 4억7500만엔(43억원)까지 깎였고 지난 시즌에도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스포츠호치는 '라쿠텐은 다나카에게 감액 제한을 훌쩍 뛰어넘는 연봉 5000만엔(4억원), 성과급을 포함한 총액 1억엔(9억원) 이상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는 스스로 FA를 해달라며 퇴단을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5 09:14
일본야구

"새로운 팀 찾겠다" 충격에 빠진 NPB, 일미 통산 200승에 3승 남겨 놓고 '퇴단'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구단이 오는 30일 제출 예정인 계약 보류선수 명단에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6)를 올리지 않는다'고 24일 밝혔다. 다나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는 라쿠텐 구단과 다음 시즌 계약을 하지 않는다. 새로운 팀을 찾기로 결정했다"며 퇴단 의사를 전했다.다나카와 라쿠텐의 결별은 일본 현지에서도 꽤 충격으로 받아들인다. 그도 그럴 것이, 다나카는 2007년 라쿠텐에 입단한 후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로 '레전드'의 길을 걸었다. 2014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그는 2021년 1월 NPB로 복귀할 때도 라쿠텐의 유니폼을 입었다. NPB 통산 119승(68패)을 모두 라쿠텐 소속으로 달성한 다나카는 MLB(78승) 성적을 포함하면 일미 통산 200승에 3승만 남겨 놓은 상황이었다. 다만 올 시즌엔 1경기 등판, 1패만 기록했다. 200승 정복을 내년 시즌으로 미뤘는데 정들었던 라쿠텐 유니폼을 벗게 됐다. 다나카는 "지금까지 도움을 주신 구단 관계자 그리고 코칭스태프, 팀 동료 모두 감사하다. 다시 한번 직접 인사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MLB에서 센다이(라쿠텐 구단 연고지)로 돌아와서 함께 뛸 수 있어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연봉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모양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구단이 감액 한도(연봉 1억엔 이하는 25%, 1억엔 이상은 40%)를 초과하는 대폭적인 연봉 삭감을 제시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나카의 올해 연봉은 2억6000만엔(추정·24억원). 일본 스포츠호치는 이달 초 '다나카의 연봉이 2억6000만엔에서 1억4000만엔(13억원) 이상 삭감될 것'이라며 연봉 협상이 난항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다나카는 MLB에서 복귀할 당시 연봉 9억엔(82억원)으로 2년 계약을 했다. 성적 부진으로 2023년 연봉이 4억7500만엔(43억원)까지 깎였고 지난 시즌에도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3년 연속 대폭 연봉 삭감은 자존심 문제였을까. 그의 선택은 '이별'이었다. 라쿠텐도 3년 연속 NPB 퍼시픽리그 4위에 머물러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4 19:50
일본야구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 연락 다오"…떠나는 롯데 에이스, 책망 대신 격려한 은사

"무슨 일이 있거든, 앞으로도 언제든 연락해 다오. 힘들겠지만 열심히 해봐!"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말린스 감독이 팀을 두고 떠나는 사사키 로키(23)에게 책망 대신 따뜻한 격려를 남겼다.지바 롯데 구단 공식 엑스 계정은 17일 구단 팬 페스티벌 행사를 맞아 선수단의 모습을 올리는 가운데 감독실을 찾은 사사키와 요시이 감독이 함께 한 모습을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요시이 감독은 사사키에게 "무슨 일이 있거든, 앞으로도 언제든 연락해 다오. 힘들겠지만 열심히 해봐!"라며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앞둔 그를 독려했다. 사사키가 떠난 뒤를 책임져야 할 요시이 감독으로서는 사사키가 원망스러워도 이상할 일이 아니었다. 지난 2020년 드래프트로 지바 롯데에 입단한 사사키는 구단의 철저한 관리 속에 4년 동안 뛰었다. 첫 해는 아예 등판하지 않았고 1군에서 출전한 지난 4년 동안에도 규정 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었다. 사사키는 최고 시속 102마일(164㎞)의 광속구와 마구로 불리는 스플리터를 보유했다. 구위는 일본프로야구(NPB)는 물론 MLB와 비교해도 정상급이었다. 하지만 매년 건강에 물음표가 따랐고, 에이스가 풀시즌을 뛰지 못한 지바 롯데는 4년 동안 한 번도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풀 시즌 활약은 없었지만, 올 겨울도 사사키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MLB 진출이 화두에 올랐고 구단은 결국 이를 허용했다. 이면 계약, 구두 계약이 의심될 정도로 이례적인 결정이지만 구단은 계약에 따른 결정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2025년 우승을 목표로 팀을 꾸려가던 롯데로서는 에이스 사사키의 이탈이 뼈아프다. 책망할 법도 했지만, 요시이 감독은 그를 탓하지 않고 오히려 감싸고 격려했다. 요시이 본인도 지난 1998년 뉴욕 메츠로 건너가 5시즌 동안 MLB를 맛보고 온 선배기도 했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투수 코치로 사사키를 돌봤던 은사기도 했다.스포츠 호치, 산케이 스포츠 등 17일 지바 롯데 팬 페스티벌을 찾은 매체들에 따르면 요시이 감독은 이날 팬들 앞에 선 자리에서 "내년 시즌 마린스에서 벗어나 높은 곳에 도전할 선수가 한 명 있다. 맞다. 로키다"라며 사사키가 팬들에게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도왔다. 요시이 감독의 지원을 받은 사사키는 "구단이 도와주셔서 이번에 MLB에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부상 등을 이유로 잘 풀리지 않고, 괴로울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 스태프 등 많은 분들의 힘으로 극복하고 열심히 해낼 수 있었습니다"라며 "그동안 받은 뜨거운 성원, 혹독한 격려를 모두 힘으로 바꿔 미국에서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요시이 감독은 "로키는 마린스에서 5년 동안 있으면서 좋은 투수로 자라줬다. 또 마린스 팀에도 기여가 컸다"며 "(사사키의 공백으로) 지바 롯데가 다른 팀이 되어버릴 것 같다. 그래도 도전하는 젊은 선수이니 진심으로, 따뜻하게 보내고 싶다"고 응원했다.MLB 도전 발표 후 구단을 배신했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던 현장 팬심도 이날 행사로 어느 정도는 사그라든 모양새다. 현지 매체들은 "사사키가 말을 마치자 팬들로부터 '힘내라'는 소리와 박수가 쏟아졌다"며 팬 페스티벌 분위기를 함께 전했다.한편 사사키와 지바 롯데 구단이 사무국을 통해 포스팅 시스템에 정식 신청하는 건 오는 12월 15일까지 가능하다. 신청 시 45일 안에 계약을 맺어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7 15:58
메이저리그

'ERA 4.05'인데? 보라스 "기쿠치, 1·2선발급 증명, 장기 계약 받을 것"

"기쿠치 유세이(33)는 자신이 1·2선발급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기간이 긴 다년 계약을 받을 것이다."올 시즌 중 트레이드 후 활약을 펼쳤던 기쿠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온다.월드시리즈를 마친 메이저리그(MLB)가 본격적으로 스토브리그 체제에 들어섰다. 주요 선수들의 에이전트와 각 구단 수뇌부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단장 회의에 모여 치열한 협상을 병행 중이다.이번 겨울 태풍의 눈은 단연 스콧 보라스다.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며 MLB 최대 에이전시 수장으로 활약 중인 그는 이번 겨울 최대어인 후안 소토와 코빈 번스를 독점했다. MLB 진출 후 첫 FA를 맞은 김하성도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했다.대부분의 주목도가 소토와 번스를 향하지만, 보라스가 맡은 선수 중엔 일본인 왼손 투수인 기쿠치도 있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MLB 생활을 시작한 기쿠치는 올해로 6시즌을 마치고 FA가 됐다. 지난 2022년에 이은 두 번째 FA다.성적이 화려하진 않다. 통산 41승 47패 평균자책점 4.57, 올 시즌 성적도 9승 10패 평균자책점 4.05에 그친다. 다만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기쿠치는 시즌 중반까진 토론토에서 뛰며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에 그쳤는데, 포스트시즌에서 쓸 선발 투수가 필요했던 휴스턴이 그를 트레이드해 왔다. 그리고 이적 후엔 10경기 60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종전 10.1개에서 11.4개로 늘었고, 9이닝당 피안타도 9.7개에서 6.3개로 크게 줄었다.기쿠치를 팔아야 하는 보라스는 토론토가 아닌 휴스턴에서의 모습을 강조했다. 일본 산케이스 스포츠에 따르면 단장 회의에서 취재진과 만난 보라스는 "기쿠치는 현재 비시즌에서 인기 많은 투수 중 1명"이라며 "그는 올해 1·2선발급으로 던질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기간이 긴 다년 계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트레이드에서 성공했던 휴스턴의 다나 브라운 단장은 "휴스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다. 복귀시키길 바란다. 에이전시와도 대화 중"이라고 호평했다. 보라스는 "휴스턴뿐 아니라 여러 구단이 이미 기쿠치에게 오퍼하고 있다"며 "몇 구단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많다. 이미 연락을 받고 만나보고 있다"고 어필했다.한편 미국 디애슬레틱은 기쿠치의 예상 계약금액을 3년 6300만 달러로 예측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도 3년 6000만 달러를 써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7 08:55
메이저리그

WS 3차전? 관심 없어! 기자들, 오타니 복귀 여부만 물었다 "질문 33개 중 22개 오타니"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43년 만에 펼쳐진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명문 대결이 펼쳐졌는데 승부의 향방은 관심에서 멀어졌다. 현지 매체들이 궁금한 건 이 시대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건강하게 오는지 여부 하나뿐이었다.다저스와 양키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WS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1, 2차전은 모두 다저스가 가져갔다.3차전에 따라 시리즈 향방이 완전히 기울어지는지, 아니면 양키스가 홈에서 흐름을 되찾고 치고 나갈지가 갈린다. 그런데 정작 기자들의 질문은 3차전 준비가 아닌 오타니의 출전 여부에 쏠렸다.오타니는 지난 27일 WS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가 경기 중 부상을 입었다. 7회 말 볼넷으로 출루했던 그는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 당했는데, 2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어깨가 빠졌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그라운드에서 빠져 나오면서 "왼쪽 어깨, 빠진 것 같다"고 탈구를 암시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경기 후 오타니의 부상을 왼쪽 어깨 아탈구(부분 탈구)라고 밝힌 로버츠 감독은 "향후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어깨의 힘과 가동 범위는 괜찮다.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튿날인 28일에도 3차전 출전 여부를 긍정적으로 밝힌 로버츠 감독은 29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100% 상태는 아니지만, 여전히 파워는 돋보인다. 닛칸 스포츠,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선수 스스로 출전하고 싶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배팅 훈련을 봤는데 상태가 좋았고, 타구도 강했다. 시속 102마일(164㎞/h) 타구를 치는 걸 보니 기뻤다. 그는 평소 훈련 루틴의 80% 정도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현지 매체들의 관심은 그야말로 뜨겁다. 산케이 스포츠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는 오타니에 관한 질문이 집중됐다. 33문항 중 22문항이 오타니에 대해 나왔다"고 전했다.건강하지만, 59도루를 보여준 그가 포스트시즌 도루 0성공 2실패의 '굴욕'을 씻는 건 올해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오늘은 그가 뛸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쳤으니 더 이상은 무리하지 말라는 감독의 충고인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9 08:52
메이저리그

"카페에서 2시간 동안 격려해줘" 5실점→무실점한 '4392억원' 투수, 결승 홈런 타자가 살렸다

팀워크가 에이스를 살렸다. 벼랑 끝에 몰린 LA 다저스를 구원했던 건 내야수 키케 에르난데스(33)였다. 결승 홈런을 친 것도, 자신감을 잃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를 살린 것도 모두 에르난데스였다.다저스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 3승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차전을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3승 2패를 거둔 다저스는 최후의 승자가 돼 다음 단계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진출했다.승리를 좌우한 건 선발 야마모토였다.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수확했다. 3회 연속 안타가 이날 그가 맞은 유일한 위기였고, 그마저도 병살타로 마무리했다.1차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었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며 3년 연속 사와무라상, 리그 최우수선수(MVP) 등을 독차지했던 야마모토는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통해 MLB로 이적했다. 여러 팀이 경쟁한 가운데 그는 MLB 투수 역대 최고액 12년 3억 2500만 달러(4392억원)를 제안한 다저스로 향했다. 다저스가 오릭스에 지불한 포스팅 비용까지 하면 3억 7500만 달러(5068억원)가 넘는 몸값이 그에게 들어갔다.그랬던 그는 정규시즌 부상으로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 90이닝만 소화했고, 포스트시즌은 투구의 질도 좋지 못했다. 지난 6일 1차전에 나섰으나 3이닝 5실점만 기록하고 물러났다. 매니 마차도에게 홈런을 맞고 1회부터 3실점하는 등 투구 내용 전반이 불안했다.다저스는 지난 10일 4차전을 승리하며 5차전 기회를 얻었다. 순서대로라면 5차전 선발은 야마모토가 '정도'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발표를 늦추고 고민했다. 2선발 잭 플래허티를 내볼 수도 있었고, 4차전 9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불펜 투수들을 하루 더 믿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를 선택했고, 야마모토가 믿음에 보답했다. 달라진 투구 내용의 배경엔 동료들이 키워 준 자신감이 있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13일 "야마모토가 동료의 도움을 힘으로 바꿨다"며 "그는 '오타니 쇼헤이가 긍정적인 말을 많이 건넸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일본 빅리거 선배만 도와준 게 아니다. 가장 눈에 띈 게 에르난데스다. 다저스에서 백업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2020년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르는 데 큰 활약을 했던 베테랑이다. 2021년 보스턴으로 이적 후에도 보스턴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로 오르는 데 주축이 됐다. 그의 밝은 성격,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높이 본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지난해 그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데 이어 올해 재계약도 안겼다. 정규시즌 성적은 백업 수준이지만, 가을야구에선 강했던 그는 12일 5차전도 이끌었다. 2회 무실점 호투하던 다르빗슈 유의 몸쪽 공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고, 이는 다저스의 결승타가 됐다.방망이로만 야마모토를 도운 게 아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샌디에이고 원정 때 에르난데스에게 카페로 초대돼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팀 동료들은 너를 믿는다'고 해줬다. (호투는) 모두의 덕분"이라고 전했다.야마모토와 에르난데스의 활약 덕에 다저스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NLCS에 올랐다. 시리즈를 한 번만 더 넘기면 2020년 이후 4년 만의 월드 시리즈도 가능하다. 당연히 야마모토와 에르난데스의 활약도 필요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3 08:39
프로축구

일본 충격에 빠트린 ‘정효볼’…광주FC 새 역사 또 이끈 이정효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일본 현지를 충격에 빠트렸다.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팀인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무려 ‘7골 맹폭’을 가했기 때문이다. 요코하마 구단 역사는 물론 일본 J리그 팀들의 ACL 역사를 돌아봐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처참한 결과에 일본 현지에선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앞서 광주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경기에서 요코하마에 7-3 대승을 거뒀다. 광주의 창단 첫 ACL 경기에서 나온 기록적인 대승 경기다.스코어가 말해주듯 압도적인 경기였다. 전반 2분 만에 아사니의 선제골로 앞서 간 광주는 전반 15분 오후성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에우베르를 앞세운 요코하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4분까지 스코어는 광주의 3-2, 근소한 1골 차 리드였다.그런데 후반 중반 이후 광주의 공세가 무섭게 요코하마를 무너뜨렸다. 후반 23분 베카를 시작으로 이희균, 가브리엘까지 6분 새 3골이 연이어 터졌다. 6-2로 앞선 상황에선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3번째 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아사니가 기어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7번째 골까지 터뜨렸다.이정효 감독의 ‘정효볼’에 요코하마가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광주는 특유의 강력한 압박과 패스 플레이로 요코하마의 빈틈을 노렸다. 4-4-2로 시작한 전술은 경기 중 다양한 형태로 변화가 이뤄지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요코하마가 주축 선수 일부를 빼는 등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고는 하더라도 그것이 이날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변수나 핑계가 될 수는 없었다. 볼 점유율은 광주가 39.5%로 밀렸으나 슈팅 수에서는 오히려 17-13으로 크게 앞섰다. 이 가운데 유효 슈팅은 무려 11개에 달했다.이 감독의 교체 카드도 제대로 통했다. 이날 이정효 감독은 후반 18분 가브리엘과 이희균, 베카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는데, 공교롭게도 교체 투입된 3명이 모두 골맛을 봤다. 가브리엘은 1골·1도움에 상대 퇴장까지 유도해 냈고, 베카도 1골·1도움, 이희균도 1골을 각각 터뜨렸다. 후반 급격하게 승기가 기운 것도 이 감독이 꺼내든 교체 카드가 제대로 통한 덕분이었다. 지난 시즌 ACL 준우승팀인 요코하마가 7실점 참패를 당했다는 소식에 일본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산케이스포츠는 “악몽 같은 일전이었다”며 “후반 23분 이후 속공 등으로 연속 3실점 등 수비가 붕괴됐다”고 전했다. 주니치스포츠는 “2-3으로 뒤지던 요코하마에 후반 악몽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축구에서는 보기 드문 스코어에 소셜미디어(SNS)엔 ‘요코하마가 야구를 했다’는 등 반응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도쿄스포츠도 “요코하마가 광주 원정에서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다. ACL 출전이 처음인 다크호스 광주에 크게 고전했고, 아사니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수비가 완전히 무너져 첫 경기부터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고 전했다. 축구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이날 요코하마는 전반에 2실점, 후반에는 5실점했다. 에우베르의 2골과 니시무라 다쿠마의 1골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요코하마의 7실점 패배에 중국 팬들도 놀랐다”며 중국 반응까지 전하기도 했다.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역대 ACL 무대에서 일본 팀이 7실점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요코하마 구단 역사를 통틀어도 1993년 J리그 개막 이후 통산 1087경기에서 처음으로 허용한 실점 수다. 스포츠호치는 “요코하마가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불명예스러운 실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 중심에 광주가 있었다. 반대로 이정효 감독은 광주 구단 역사를 또 한 번 새로 쓰게 됐다. 지난해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1 3위로 창단 처음 ACL 엘리트 무대로 팀을 이끈 데 이어, 구단 역사상 AFC 클럽대항전 첫 승리를 이끈 사령탑으로도 역사에 남게 됐다. 특히 무려 ACL 무대에서 7골이나 터뜨린 승리는, 아주 오랫동안 광주 구단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으로도 남을 전망이다.최근 흔들리던 광주의 기세가 완전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중순 이후 광주는 코리아컵 포함 공식전 5경기에서 1무 4패로 추락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포항 스틸러스전 승리로 약 한 달 만에 승전고를 울리더니, 이번 요코하마전 대승을 통해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렸다. 6위 포항과 격차가 4점까지 줄어든 만큼 정규리그 남은 3경기를 통해 파이널 A(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려볼 수 있고, 이후엔 K리그 파이널 라운드와 ACL 엘리트 여정도 계속 이어진다. 광주의 창단 첫 ACL 16강이라는 또 다른 새 역사 도전 역시 계속된다.김명석 기자 2024.09.18 13:03
스타

박서준 도쿄 팬미팅 1만1천 관객 운집…인기 여전

배우 박서준이 도쿄 팬미팅에서 1만 1천 명의 관객을 열광시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했다.지난 10일 서울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서준은 23일 도쿄, 25일 오사카 팬미팅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배우들의 경우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종영 직후 팬미팅을 진행하는 경우가 다수이지만 이번 박서준 팬미팅은 특별했다. 데뷔 13주년을 축하하는 팬들을 위해 개최한 스페셜 이벤트로, 작품 활동 휴식기 임에도 국내외 팬들을 집결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박서준 일본 팬미팅은 대규모 인원수용이 가능한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도쿄의 경우 회차 추가 요청이 쇄도했으나 이후 일정으로 인해 추가 좌석을 긴급 오픈, 1만 1천 석 전석이 매진됐다. ‘이태원 클라쓰’ 이후 신드롬급 인기를 유지 중인 박서준을 향한 일본 팬들의 간절한 기다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자 후지TV의 OTT 플랫폼 FOD에서의 생중계까지 전격 결정됐다. 이에 박서준은 일본 전역에서 TV로도 팬미팅을 지켜보는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함과 동시에 흠잡을 데 없는 구성과 라이브 실력으로 무대를 제대로 빛냈다. 서울 팬미팅과 동일하게 제공된 1만여 개 LED 손목밴드 불빛이 음악에 맞춰 일렁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이날 가장 큰 감동을 안긴 건 일본 가수 우타다 히카루의 ‘퍼스트 러브(First Love)’ 커버곡 무대였다. 앞서 박서준은 이 곡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를 좋아하는 작품으로 뽑기도 했던 바, 전주가 흘러나오자마자 팬들은 환호했고 담백한 음색과 첫사랑이 떠오르는 감성적인 분위기로 객석을 가득 채운 일본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팬미팅 후 후지TV뉴스, 니혼TV뉴스, 산케이 스포츠, 교도통신 등 현지 유력 매체들이 박서준에 대한 보도를 쏟아냈다. 또한 메자마시TV, 더 타임, 데이 데이 등 인기 방송 프로그램 및 라이센스 패션 매거진 인터뷰를 통해 현지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며, 오는 25일 오사카 오오키니 아레나에서 한일 팬미팅의 대미를 장식한다.박서준은 하반기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 밤 tvN ‘서진이네2’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24 16:21
스포츠일반

15-14에서 나온 통한의 서브 실수, 도 넘은 SNS 비판…선수는 고통 호소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선수들이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표적은 남자 배구 대표팀 오노데라 다이시(28)이다.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6일 오노데라를 둘러싼 상황이 심각하다고 조명했다. 문제의 발단은 전날 열린 이번 대회 남자배구 8강전이었다. 일본은 우승 후보 이탈리아 상대로 1·2세트를 모두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3~5세트를 내리 내주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는데 5세트 오노데라의 서브 실수가 뼈아팠다. 오노데라는 15-14에서 서브를 시도,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결국 일본은 15-15에서 연속 실점으로 무릎 꿇었다. 이후 일부 팬들이 오노데라의 개인 소셜미디어(SNS)로 몰려가 비방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오노데라는 SNS에 '내가 그 장면에서 실수한 것도 사실이고 그런 의견이 있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일본 선수들을 향한 악성 댓글 공격은 처음이 아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2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선수들을 향한 지나친 비판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JOC는 성명을 통해 '선수들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남모르게 노력해 왔다. 모든 선수는 매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긴장 속에서 자신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정하며 대회에 임하고 있다'며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경기에선 예상치 못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모든 분이 선수들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떠올리며 그 순간을 지켜봐 쥐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다'고 당부했다.당시 비판의 표적이 되는 건 이번 대회 유도 여자 52㎏급에 출전한 아베 우타와 육상 경보 야나이 아야네다. 여자부 최강자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베는 16강전에서 디요라 켈디요로바(우즈베키스탄)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아베의 국제대회 개인전 패배는 2019년 11월 오스카 그랜드슬램 이후 약 5년 만이자 개인전 한판패는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었다. 패배 이후 충격에 빠진 아베는 한동안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오열했다. 행동을 두고 여러 지적이 잇따르자, 아베는 개인 SNS에 '한심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는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야네는 혼합단체전에 전념하기 위해 개인 종목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뒤 '제멋대로'라는 비판을 받았다. JOC는 'SNS 등을 통한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메시지는 선수와 감독, 코치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도 '무분별한 비방과 비판 등에 마음 아프고 불안감을 느낄 때도 있다. SNS 등에 게시할 때는 매너를 지켜주실 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모욕, 협박 등 지나친 내용에 대해서는 경찰 신고 및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이다.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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