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2세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게 배리 본즈의 개인 한 시즌 최다 73홈런 기록 경신을 기대했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장훈은 5일 TBS '선데이 모닝'에 소프트뱅크 오 사다하루 회장과 함께 특별 출연했다.
장훈은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에 대해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그는 최근까지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반대하는 등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장훈은 "올해는 일본 프로야구 개인 한 시즌 최다 60홈런(2013년 블라디미르 발렌틴)을 넘어서고, 또한 MLB 73홈런(2021년 배리본즈)도 뛰어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오타니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해 54개였다. 장훈은 "오타니의 기록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루는 체력 소모가 커 너무 많이 할 필요가 없다"라며 "오타니 외에도 팀 내 도루를 할 선수가 많으니까 타격에 좀 더 전념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훈은 최근 보수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한때 어느 (한국) 정권이 재일교포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적이 있다. 처음 말하지만, 수년 전 국적을 바꿔 지금은 일본 국적이 됐다"라며 귀화 사실을 털어놓았다.
1940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 장훈은 1959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며 최다 안타 기록(3085개)을 세운 전설적인 선수다.
KBO 총재 특보를 맡고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한 그는 "당연히 부모 핏줄을 이어받아 재일교포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라면서도 "20년 이상 보좌역을 맡고 프로야구 조직을 만들었는데 한국시리즈나 올스타전에 초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게 그 나라의 나쁜 점이다. 은혜도 의리도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