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3건
영화

‘귀신도 배달이 되나요’ 제27회 BIFAN 괴담 공모전 대상

백희설 작가의 ‘귀신도 배달이 되나요’가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괴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는 지난 6월 30일 오후 5시 부천아트벙커B39 MMH에서 ‘괴담 캠퍼스 시상식’을 열었다. 부천 괴담 공모전 수상작 11편과 괴담 단편 제작지원작 6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먼저 부천 괴담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 총 118편 가운데 선정한 11편에 시상했다. 대상 1편, 최우수상 4편, 우수상 6편이다.3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영예의 대상은 백희설 작가의 ‘귀신도 배달이 되나요’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부천에서 열리는 모 영화제’에서 흥행을 위해 귀신배달을 주문한다는 기발한 설정으로 심사위원 전원의 극찬을 받았다. 백 작가는 “예전부터 괴담을 다룬 글을 쓰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목표로 삼고 즐겁게 작업했는데, 보는 분들도 재미있게 작품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에는 ‘영화제 공지사항을 반드시 확인해 주세요’(저자 김희선), ‘장말도당,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저자 박유니), ‘제물’(저자 정진호), ‘포획’(저자 김성준) 등 4편이 선정됐다. 각각 100만 원의 상금을 시상했다. 우수상은 6편이다. ‘부천시 괴안동 구비문학 현장조사 보고서’(저자 지언), ‘역골 종묘장’(저자 이은수), ‘조산빌라’(저자 효주(디토)), ‘천부’(저자 백월), ‘폐막작 상영 중엔 그 문을 열지 마’(저자 조혜린), ‘허물’(저자 황수연) 등이다. 각각 5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심사위원 대표로 무대에 오른 서미애 작가는 “심사를 마친 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여전히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았다”면서 “부천시와 관련된 독특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고 모든 수상자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심사평을 남겼다.괴담 캠퍼스 2023의 괴담 아카이브는 수상작을 실은 ‘부천 괴담집’을 발간, 영화제 기간 중 영화관계자에게 증정했다. 향후 부천 관내 및 수도권 도서관에 배포하고, 전자책으로도 발간할 예정이다. 괴담 단편 제작지원 선정작은 총 6편이다. 제작지원금으로 총 5500만 원을 수여했다. ‘경계인’(감독 안도영)과 ‘장례복’(감독 서보형)에 각각 1100만원, ‘블라인드’(감독 최민구)에 1000만원, ‘HELLPER’(감독 박하얀)와 ‘VISIBLE’(감독 손민준·신지인)에 각각 900만원을 수여했다. 서보형 감독은 “이야기의 가능성을 알아봐 주신 데 감사드리며, 의미 있는 영화로 작품을 완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SMU세명상’은 ‘원죄’(감독 전소원)에 돌아갔다. 세명대학교가 지원한 상금 500만 원을 수여했다. 시상자로 나선 세명대학교 영화웹툰애니메이션학과의 최종한 교수는 “세명대는 지난해부터 영화웹툰애니메이션학과 신설과 더불어 창작자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담아 ‘SMU세명상'을 시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제27회 BIFAN은 지난 6월 29일에 개막, 7월 9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부천시청(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03 18:38
부동산

[금쪽같은 우리집] ”하이엔드 아파트? 그거 좋은 거 아닙니다”…하이엔드 남발, 바뀌는 조합들

대형 건설사가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를 앞다퉈 론칭하면서 고급 주거 브랜드에 대한 희소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요지에만 짓겠다던 하이엔드 브랜드가 우후죽순 들어서자 고급 브랜드만 쫓던 조합들도 생각을 바꾸는 분위기다. 하이엔드 브랜드는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건설사의 방안일 뿐이며, 치솟는 원자잿값을 고려할 때 조합에 유리할 게 없다는 것이다. 빛 좋은 개살구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요? 그거 좋은 거 아닙니다." 서울 강북구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조합 관계자 A 씨가 손사래를 쳤다. "여러 건설사가 이 조합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안했다고 들었다"는 질문에 되돌아온 반응이었다. 이 관계자는 "그런 제안을 한 건설사가 많긴 하다"면서도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가 뭐가 좋나 싶다. 결국 몇 년 써먹다가 인기가 떨어지면 론칭하는 순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0대 대형 건설사 중 하이엔드 브랜드를 현대건설(디에이치)과 대우건설(푸르지오 써밋), DL이앤씨(아크로), 롯데건설(르엘) 등이다. 이들 건설사는 '힐스테이트'와 '푸르지오' '이편한세상' '롯데캐슬'이라는 대표 주거 브랜드 보유 중이었다. 고급 주거 시설을 표방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론칭한 뒤에는 강남권 주요 지역에만 간판을 달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문제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수도권 외곽은 물론 지방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DL이앤씨는 지난 3월 총 공사비 6183억원 규모의 대구광역시 수성1지구 재개발사업에 아크로를 제안하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DL이앤씨는 올해 초에도 서울 금천구 남서울 무지개아파트에 아크로 적용을 약속했다. 현대건설도 최근 광주광역시 서구의 광천동 재개발 단지에 디에이치를 적용했다. 디에이치는 2015년 론칭 이후 강남권을 비롯해 용산구의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지 등 수도권 노른자위 입지에만 적용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올해 초 대전 유성구의 장대 B 구역 재개발사업에 지방 최초로 디에이치 도입을 알린 이후 광주까지 연이어 진출하게 됐다. A 씨는 "처음에는 하이엔드라면서 강남 요지에만 지었는데, 지금은 여기저기 다 짓지 않나. 요즘에는 (사업성이) 크다 싶은 조합에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들이밀어서 수주에 성공하려는 분위기다"라고 꼬집었다. 원자재 가격이 치솟은 상황 속에서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가 더는 '메리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건설업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철근이나 유연탄과 같은 원자재는 물론 인건비까지 급증하면서 위축된 분위기다. 일부 대형건설사는 "지금은 무리하게 수주전에 참여했다가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올해 수주는 상황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을 것"이란 말을 공공연하게 할 정도다. 실제로 부산의 ‘재개발 대장’으로 꼽히는 해운대구 우동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하이엔드 브랜드 조건에 맞춰 공사비를 책정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 건설사들이 수주에 발을 빼면서 시공사 선정이 3차례나 유찰됐다. 조합 역시 연일 치솟는 공사비 때문에 시공사와 갈등을 빚은 사례가 적지 않다. 두 달째 공사 중단 중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 조합이 대표적이다. A 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설계를 적용하면 마감재를 비싼 것으로 쓸 수밖에 없다. 어떤 곳은 평당 수백만 원씩 차이도 난다고 들었다"며 "지금 재건축·재개발을 추진 중인 조합마다 시공사와 공사비 가지고 난리다. 하이엔드를 쓰면 중간에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돈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여기저기 론칭 조합의 이런 분위기와 달리 대형 건설사의 하이엔드 사랑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수주전에 하이엔드를 들이밀어야 성과가 난다는 생각 때문이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더샵'만을 주거 브랜드로 밀어왔다. 그러나 조만간 하이엔드급 새 브랜드를 선보이고, 상징성이 높은 강남권 지역에서 수주한 단지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타 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와는 다른 새로운 가치를 품은 브랜드를 위해 세부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도 올해 초 특허청에 '드파인' '라테오' '아펠루나' 등 5개 브랜드에 대한 상표를 출원하고 하이엔드 브랜드 론칭을 위해 작업 중이다. 한동안 플랜트 사업에 집중했던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다시 주택건축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가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출시하게 되면 시공능력평가 10위 내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는 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하이엔드 브랜드를 론칭하지 않은 곳은 삼성물산과 GS건설 정도다. 양사는 각각 '래미안'과 '자이'를 유일한 브랜드로 삼고 있다. 기존 브랜드만으로도 수주전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는 고급 자재를 사용하고, 커뮤니티 시설에 힘을 준다. 공사비가 증액될 수밖에 없는 설계"라며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하이엔드 브랜드 열풍이 불고 있지만, 이런 단지가 많아지면 브랜드 희소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04 07:00
생활/문화

'주파수 확대' LGU+ 5G 품질 개선 약속에 SKT·KT "고객 핑계 도 넘었다"

최근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두고 이동통신 3사 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 사실상 유일한 대상인 LG유플러스는 신규 투자로 서비스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는 입장인데,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는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비스 상용화 당시 100%에 해당하는 투자를 집행하지 않고 뒤늦게 고객 편익을 운운하는 게 '도를 넘었다'는 주장이다. 주파수 추가 확보 나선 LGU+…반대하는 SKT·KT 24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3.4~3.42GHz 대역의 20MHz 폭 5G 주파수 할당과 관련한 경매공고를 이번 주에 공개할 전망이다. 경매는 다음 달 열릴 가능성이 크다. 과기정통부는 5G 상용화를 1년여 앞둔 2018년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했는데, 3.5GHz 대역에서 블록당 968억원에 SK텔레콤과 KT가 각 100MHz 폭씩, LG유플러스는 80MHz 폭을 할당받았다. 당초 300MHz 폭 주파수 확보 계획을 수립했는데, 공공주파수와의 간섭 우려가 제기된 20MHz 폭은 경매에서 제외됐다가 2019년 12월 5G 주파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에 LG유플러스가 작년 주파수 추가 할당 신청을 하고, 과기정통부가 이달 경매 초안을 공유한 것이다. 이번 20MHz 폭 추가 할당이 결정되면 LG유플러스도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100MHz 폭을 가져가면서 5G 속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의 차선이 늘어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다. LG유플러스 주파수 대역(3.42~3.50GHz)과 인접해 있어 현재 구축·운용 중인 기지국 장비를 그대로 활용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 하면 즉시 서비스할 수 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이나 KT가 해당 대역을 이용하려면 수도권 기준 1조5000억원의 투자비와 1~2년의 구축 기간이 소요된다. SK텔레콤과 KT는 이번 경매가 사실상 LG유플러스만을 위한 독점적 할당이라고 보고 있다. 경매제를 도입한 2011년 이후 사업자마다 최소 1개 이상의 대역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사업자 요청으로 LG유플러스만 할당받는 구조적 특혜가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 시기를 두고도 문제를 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지난 2018년 경매 시 80MHz 폭을 받은 건 LG유플러스의 자율적 선택"이라며 "이번 20MHz 할당을 요청하면서 국민 편익을 내세운다면, 5G 상용화 이후 LG유플러스는 자사 고객에게 타사 대비 열위의 폭으로 열등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걸 자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민 편익을 최우선으로 주파수 할당을 추진해야 하다는 LG유플러스의 목소리에 "5G 1인당 주파수가 가장 많으면서도 매년 과기정통부 품질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하는 업체가 이번 추가 주파수 할당과 상관없이 거창한 국민 편익보다는 현재 자사 고객을 위해 품질 제고 노력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이미 추가 비용 납부" vs "서비스 제한 둬야"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4년 전부터 확장성을 고려한 주파수 확보 전략을 펼쳐왔으며, 그에 합당한 비용도 이미 지불했는데 이제 와서 논란을 부추기는 경쟁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파수 대역이 중간에 껴서 더는 못 넓히는 KT와 달리 최소 200MHz 폭 확장이 가능한 SK텔레콤은 2505억원을, 20MHz 폭 확장이 가능한 LG유플러스는 351억원을 위치 경매 비용으로 추가 지불했다. 이에 최종 낙찰가는 SK텔레콤 1조2185억원, KT 9680억원, LG유플러스 8095억원으로 결정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3위 사업자가 열위의 상태에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얻는 반사이익이 있잖나"며 "이제 서비스 품질이 동일해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쟁하니까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2위 KT다. 2021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5G 속도가 762.50Mbps로 LG유플러스(712.01Mbps)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주파수 추가 할당이 이뤄지면 순위 역전이 유력시된다. 이에 경쟁사들은 LG유플러스의 일방적 혜택 효과를 억제하기 위해 지역별 사용 시기 제한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도 의무를 부과받았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주장이다. 최저경쟁가격은 과거 경매 대가를 고려한 1355억원(7년 이용)에 가치상승요인을 반영하며, 2025년까지 15만국의 무선국을 구축해야 한다. 이통사 대표들 역시 각자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정부가 상황에 맞게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1.25 07:00
연예

2022 임인년 '호랑이 기운' 깃든 곳으로

2022년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다. 검을 '임', 호랑이 '인'자를 쓴다. 예로부터 한반도 전역에는 호랑이가 살았고, 우리 선조에게 호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면서 한편으로 경외하는 동물이었다. 호랑이를 '산군' 즉, 숲의 주인이라 칭하며 숭배하기도 해 아직도 곳곳에 호랑이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호랑이의 해를 시작하며 호랑이를 직접 보고 그 기운을 받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호랑이를 볼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서울대공원'부터 떠오른다. 1984년 개장한 서울대공원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매년 250만명이 찾는 명소다. 서울대공원에는 호랑이 아종 중 몸집이 가장 큰 시베리아 호랑이가 있다. 추운 곳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몸집이 크고 영역도 가장 넓다. 이에 한겨울에도 서울대공원 맹수사에서는 추위 속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좀 더 멀리 가면 에버랜드에서도 호랑이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2021년 6월 태어난 아기 호랑이 5남매도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겨울 시즌에도 아기 호랑이 오둥이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멸종위기종 1급인 한국호랑이는 보통 한 번에 2~3마리 정도만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에버랜드에서는 5남매가 한 번에 태어나 주목받았다. 5남매의 이름은 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이다. 최초 약 1kg으로 태어난 아기 한국호랑이들은 현재 10kg도 훌쩍 넘어 타이거밸리에 적응하고 있다.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고 싶다면 경상북도 봉화군으로 가야 한다. 문수산 일대 해발 1000m 내외 고산지대에 위치한 '백두대간수목원'에 백두산호랑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 수목원에는 축구장 7개 면적 크기의 '호랑이 숲'이 있다. 이곳은 우리 땅에서 사라진 지 100년 된 멸종위기종 백두산 호랑이의 종 보전과 야생성을 지키기 위해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둔 장소다. 여기에서는 숲속을 거니는 호랑이 4마리를 볼 수 있다. 10월 말 에버랜드에서 두 호랑이 태범·무궁이가 수목원으로 유학을 왔지만, 아직 적응 훈련을 하며 안정을 찾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는 "2022년 5월께 공개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속 호랑이 기운이 깃든 장소들을 찾는다면 새해 분위기와 잘 맞는 곳이 있다. 경복궁이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경복궁과 창덕궁까지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태종실록에는 1405년에 호랑이가 경복궁 근정전 뜰까지 들어왔고, 세조실록에는 1465년에 창덕궁 후원에 호랑이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북악에 가서 호랑이를 잡아 돌아왔다는 기록도 있다. 과거부터 경복궁에는 호랑이 이야기가 이어져 왔다.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에는 호랑이상도 있다. 근정전은 2층 구조로 이루어진 월대를 사방으로 두르고 있는데, 호랑이상은 근정전 월대 1층의 정면 계단 양쪽에 놓여있다. 무서운 호랑이가 아닌 귀엽게 앉아있는 모습이니 보물찾기를 하듯 찾아보자. 근정전을 정면으로 봤을 때 왼쪽을 보면 인왕산이 병풍처럼 서 있는데, '호랑이 기운'을 가진 산이다. 조선은 한양을 건설할 때 인왕산을 우백호로 삼고 도성을 수호하는 진산으로 삼았다. 인왕산으로 오르는 길 정면에 호랑이 동상이 서 있을 정도니 '호랑이 산'이라 불릴 만하다. 이 밖에도 호랑이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호랑이 조형물이 세워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귀여운 호랑이 모형이 앉아있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광장에도 8m 크기의 호랑이 캐릭터가 기다리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01 07:00
경제

[랜드IS] 아파트 리모델링 전성시대…스타 조합장이 뜬다

아파트 리모델링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른바 '스타' 조합장이 뜨고 있다. 노후 아파트는 늘어나지만, 재건축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리모델링으로 선회하는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강남과 용산권 주요 단지에서는 스타 조합장을 '멘토'로 초빙해 사업을 전개하기도 한다. 리모델링 전성시대…'스타 조합장' 모셔라 서울 용산구 산천동의 리버힐삼성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는 지난달 31일 설명회를 겸한 발대식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 톱3 건설사가 총출동했다. 리버힐삼성은 추진위는 이날 이동진 래미안대치하이스턴 조합장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2014년 준공된 래미안대치하이스턴은 대표적인 리모델링 성공사례로 거론된다. 리모델링이나 재건축하는 추진위는 소유주끼리의 갈등이나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 사이 이견으로 잡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 조합장은 탁월한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리모델링을 성공시킨 인물로 꼽힌다. 사업이 마무리된 뒤 조합을 해산하면서 조합원들에게 남은 사업비를 수백만 원씩 돌려준 일화는 지금도 업계 안팎에 회자할 정도다. 이 조합장은 과거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사업설명회 등에도 초청을 받았던 스타 조합장이기도 하다. 최성원 리버힐삼성 추진위원장은 본지에 "이 조합장은 매달 직접 소식지를 만들어 리모델링을 반대하던 주민을 설득했다. 건설현장에 소음매트가 사이즈에 맞게 들어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바늘로 찔러봤다는 일화도 유명한 분"이라며 "리버힐삼성 추진위는 앞으로 이 조합장을 멘토로 삼고 리모델링 사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 조합장을 모시는 건 비단 리모델링 추진 단지만의 일은 아니다. 한형기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은 지난달 18일 열린 '은마아파트 재건축 설명회'에 참석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은마아파트는 2003년 말 재건축조합 설립 추진위원회가 승인됐으나, 소유주들끼리 갈등 등으로 답보상태다. 이날 무료로 컨설팅에 나선 한 조합장은 500여 명에 달하는 참석자 앞에서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과 관련한 팁을 전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반포의 대장 아파트다. 재건축 뒤 신고가 경신의 대표 단지로 거론된다. 뜨거운 리모델링 열기 최근 수도권 주요단지 곳곳에서는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가 적지 않다. 용산구 이촌동 리모델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건영한가람 아파트는 11월 중 조합 설립 총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반포동 반포푸르지오도 지난달 31일 엘루체컨벤션 대회의홀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2000년에 준공된 반포푸르지오는 총 3개동 237세대 규모단지다. 리모델링을 통해 29세대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일반 분양이 30세대 미만일 경우 조합이 분양가 규제 등을 받지 않고 임의 분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원베일리 등 고가 아파트가 주변에 있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이 상징적인 의미에서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 및 무한종합건축사사무소 관계자가 참석한다.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추진위 관계자는 "우리 단지는 국내 최고의 시세를 자랑하는 아파트들이 인근에 포진해 있다. 향후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 대형 건설사 및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여러 전문가를 설명회 등에 초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25년 37조원, 2030년 44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리모델링은 기존 정비사업과 달리 사업 기간이 짧다. 도시정비사업의 큰 축인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기간은 10년 이상이 걸리지만, 리모델링은 이보다 짧다. 대형 건설사도 수주 '열심'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수도권 주요 단지가 늘면서 대형건설사도 수주전에 한창이다. 이미 각 건설사는 리모델링 경쟁 체제를 갖췄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부문을 신설한 뒤 리모델링을 담당할 주택설계직과 수주영업직 부문도 강화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올해 2009년 이후 약 12년 만에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했다. 이어 지난 5월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용인 수지현대아파트 리모델링 등을 수주하며 힘을 과시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구축 아파트가 증가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확대하자, 주택건축사업본부 내 도시정비사업실에 '리모델링사업팀'을 신설했다. GS건설은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리모델링팀을 신설했다. 올해 4월과 5월 서울 송파구 문정 건영과 마포구 밤섬 현대아파트를 수주했다. 리모델링은 재건축 사업에 적용되는 초과이익환수제나 임대아파트 의무건설 등의 의무나 규제가 없거나 약하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과 달리 리모델링은 비교적 규제가 덜하고, 빠르게 신축 수준의 아파트로 바뀔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수요가 늘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01 07:00
경제

13일에 종료될까...수도권 2.5단계 종료냐 재연장에 고심하는 정부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재연장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8일째 100명대에 머무르면서 지난달 말 400명대에 비해서는 분명히 확산세가 꺾였다. 그러나 좀체 두 자릿수로 내려오지 않으면서 13일까지 연장된 2.5단계 조치를 종료할지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100명 이하'를 목표로 삼고 수도권에 한해 방역 수위를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높였다. 9∼10일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150여명 정도로 집계되는 등 기대했던 만큼의 방역 효과는 아직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 이달 4일부터 1주일간은 1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일별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은 198명→168명→167명→119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8∼9일(136명, 156명) 이틀간은 증가했고 전날에는 155명으로 직전일인 9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방대본은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확실하게 떨어지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 전국에 산재해 있는 무증상·경증환자, 그리고 이들로 인한 중소규모 집단감염을 꼽는다. 실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감염은 계속 발견되고 있다. 전날에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만 총 17명이 확진되는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또 서울 종로구청 소속 공원녹지관리업무 기간제 근로자 중에서는 확진자가 8명이 나왔다. 경기 부천시의 TR이노베이션-사라퀸 방문판매업 관련 사례에선 총 11명이, 성남시 보경섬유-고시원과 관련해서는 총 8명이 각각 확진됐다. 이처럼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 수위 조정을 앞둔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5단계를 오는 13일 예정대로 종료하자니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수 있는 상황이 걱정이고, 그렇다고 재연장하자니 안 그래도 힘든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의 피해가 더 커지는 게 큰 부담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3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8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조금 더 감소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떨어지면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고 거리두기 단계 결정 시 주된 고려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11 07:32
연예

'미스터트롯' 네 번째 공연 무산… 피말리는 공연 업계

이로써 네 번째 무산이다.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개최 사흘을 앞두고 행정명령에 따라 취소됐다. 서울 송파구는 2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공고 제2020-1146호)를 내고 공공시설 내 대규모 공연 집합 금지를 알렸다.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열리는 KSPO는 송파구 관할이다. 공연을 이틀 앞둔 22일에는 리허설을 전격 취소했다. 대규모의 가수가 무대에 오르는 합동 공연이니 리허설의 중요성이 높다. 제작진은 전날 행정명령을 받아들이고 리허설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송파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3명으로 행정명령이 떨어진 21일에도 다섯명이 나왔다. 콘서트는 전국 각지에서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 위생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송파구는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5일 내 9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송파구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음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무증상자의 경우 통제할 방법이 없어 N차 감염이 우려되고 확진자 발생 시 인원이 많아 신속한 역학조사 및 감염대처가 어려워 긴급한 집합금지 명령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미스터트롯' 제작사가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앞서 수 차례 연기 이후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제작사 측은 관람객 및 출연진, 스태프들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부에서 권고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를 시행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또 수용인원인 1만 5000석이지만 좌석 간 거리두기로 인해 1/3 수준이 5200석만 사용한다. 제작사 측은 공연 재개 시점을 한 달 전에 알렸음에도 사흘 전 행정명령을 내린 점, 다른 이벤트와 비교해볼때 관할에서 작지 않은 규모의 뮤지컬이 그대로 열리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리고 있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빈 자리 없이 꽉꽉 차고 있다. 일정 규모 이하의 공연장이라 한 칸씩 띄어 앉는 것도 없이 따닥따닥 붙어 있다. 1만명일때나 1000명이 모일 때나 감염의 위험은 마찬가지다. 공연장의 가이드라인은 있다. 국공립 공연장은 보수적인 방역 기준이 적용돼 문을 걸어 잠궜고 지난주 공연이 재개됐다. 지난 1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것을 토대로 민간 인력·자본이 50% 이상 들어오거나 민간과 공동 개최하는 경우 민간 피해를 막기 위해 예외적으로 공연을 허용했다. 가요계에서는 '미스터트롯' 공연 재개를 지켜보고 있다. 가장 먼저 치르는 대형 공연이며 탈없이 무사히 치른다면 본보기로 삼아 재개의 움직임을 보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가요 관계자는 "물론 코로나19라는 이슈가 커 공연을 진행하는게 무리가 있다지만 처음부터 진행을 못 하게 막았다면 이런 공분을 사진 않았을 것이다. 공연을 불과 사흘 앞두고 일방적인 행정은 안타깝다"며 "또한 같은 관할에서 대규모의 뮤지컬은 버젓이 공연하고 있다는 것도 애매하다. '미스터트롯'을 위해 지방에서 올라와 숙박까지 예약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번에도 또 줄줄이 취소 사태를 겪게 됐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7.23 08:00
야구

[IS포커스] '스타트 지점을 모른다?' 코로나19 여파의 심리적 불안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야구계도 정처없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던 KBO 리그 구단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다. 오키나와에 있던 LG와 삼성은 당초 캠프 기간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가 돌아오는 비행기가 운항되지 않을 위기에 놓이자 부랴부랴 짐을 싸야 하는 처지가 됐다. 또 애리조나에 머물던 한화는 당초 예약했던 항공편이 결항돼 귀국일을 하루 앞당겼고, SK와 KT와 NC도 기간 연장을 검토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예정대로 캠프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플로리다에서 캠프 일정을 늘려놨던 KIA 또한 항공편을 비롯한 여러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이전 같으면 귀국 후 각자의 집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 시범경기를 통해 막바지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다. 그러나 올해는 귀국한 뒤에 더 난관이 많다. 출범 이후 최초로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된 데다 팀 간 연습경기도 금지돼 모든 구단이 자체 훈련장에서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다듬어야 하는 형편이다. 각 구단은 1군 선수단이 훈련할 만한 공간과 합숙할 만한 장소를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SK는 2군 훈련장 인근에 1군 미혼 선수들을 위한 펜션까지 대여했고, 한화는 집에서 출퇴근하는 선수들에게 '퇴근 후 외출 금지'와 같은 강제적 지침까지 내려 선수단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다. 늘 '팬 퍼스트'를 마음에 새겨야 하는 프로야구 선수들이지만, 당분간은 팬들과의 사인이나 사진 촬영 같은 대면 접촉이 전면 금지된다. 각 구단이 팬들에게도 간곡하게 요청하고 있는 사안이다. 취재진 또한 이 기간에 더그아웃을 비롯한 선수 활동 공간 출입을 할 수 없고, 인터뷰 때와 야구장 내부 이동 시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에 합의했다. 한 마디로 모두가 '코로나19 철벽 방어'에 뜻을 모으고 있는 시기다. 이같은 현실적 문제 외에도 선수단이 호소하는 또 다른 불안감이 하나 있다. '스타트 지점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다. 미리 예정됐던 2020 KBO 리그 개막일은 이달 28일. 그러나 온 나라가 코로나19로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야구만 '마이 웨이'를 외칠 수는 없는 일이다. 무관중 경기 역시 프로야구의 특성상 실현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지난 3일 각 구단 단장들이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리그 정상 개최 여부를 논의했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되 개막 2주 전까지는 개막 시점을 확정하기로 했다. 정해졌던 날 개막을 강행하려면 14일까지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잠잠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일단 10일 오전 10시 각 구단 사장들이 모이는 이사회에서 정규리그 개막 시점에 대한 1차 결론을 내릴 예정이지만, 야구 관계자들은 "사회 분위기상 아무래도 개막일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선수들 대부분은 정규시즌 개막에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자신만의 훈련 스케줄에 따라 몸을 만든다. 각 팀 주전급 선수들에게는 원하는 날짜에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저마다 오랜 기간 쌓아 온 루틴이 있다. 한화 베테랑 타자 김태균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타격은 '업 앤 다운'이 있기 때문에 캠프가 끝나갈 때쯤에는 오히려 운동량을 늘려서 몸을 힘들게 하고 컨디션을 다운시켜 놓는다"며 "그래서 이 시기에 운동하기가 참 힘들다"고 했다. 따라서 '개막 시기'가 언제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은 이들이 목표로 삼고 달려가야 할 결승선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캠프지에서 만난 선수들은 "시범경기가 취소된 것보다 시즌 개막일을 알 수 없다는 게 더 불안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 시기에 맞춰 몸을 끌어 올리려고 스케줄을 잡고 훈련을 해왔는데, 언제가 될 지 모르니 운동을 어느 정도 해놓아야 할 지 감이 안 잡힌다"는 얘기다. 많은 시즌을 치러보지 않아 아직 노하우가 부족한 선수들은 더 그렇다. 한화 3년차 내야수 정은원은 "원래는 개막일과 시범경기 일정이 딱 정해져 있어서 그 날짜를 생각하고 '이때 시작이다' 하는 마음으로 하다 보면 의욕이 확 치솟게 된다"며 "그런데 올해는 어느 순간부터 시즌이 정상적으로 시작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다 보니, 싱숭생숭해지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 놓았다. 또 "지금은 무엇이 어떻게 될지 확실히 몰라서 '지금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며 "나뿐만 아니라 다들 이런 상황이니 나만 극복해야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KBO 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SK 마무리 투수 하재훈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해 캠프에서 (시속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뿌릴 정도로) 오버 페이스를 하다 정작 시즌 때는 캠프 때만한 구위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그래서 올해는 일부러 천천히 구속을 올리면서 시즌 때 진짜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개막일이 늦춰지면 이 계획도 어그러진다. 그는 "불펜인 나도 그렇지만 선발 투수들은 더 힘들 것이다. 나야 페이스를 조금 조절하면 되지만, 선발들은 늘 개막일에 맞춰 투구 수와 컨디션을 올릴 수 있게 준비하는데 다들 그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 캠프에서 연습경기를 한창 하고 있는데, 개막이 연기되면 또 그 사이에 공을 아예 안 던질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러면 또 시즌 때 그만큼 부담이 되지 않을까"라며 "시즌 도중 올림픽에 나갈 투수들도 있을 텐데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한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입국일을 늦추기로 결정한 것도 걱정될 만한 요소다. 두산과 NC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은 캠프 종료 후 고국으로 돌아가 개인 훈련을 하다 개막일이 정해지면 한국으로 건너와 팀 훈련에 합류하기로 했다. 수도권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 개인의 걱정도 있지만, 아무래도 아내를 비롯한 가족이 만류하는 부분이 더 크다"며 "원래 가족과 함께 들어오기로 했던 선수들도 가족 없이 혼자 한국에서 지내기로 마음을 바꾸는 추세"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외국에서 캠프를 치르면서 선수들은 뉴스나 지인들의 소식으로만 한국 상황을 접하게 되니 더 (귀국했을 때 괜찮을까 하는) 불안감이 컸다"며 "하루 빨리 개막일이 결정되고 방침이 확정돼야 선수들의 심리적 동요도 조금은 가라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2020.03.10 05:30
경제

동원시스템즈, '무균충전음료사업' 개시…"연 2000억 매출 목표"

동원시스템즈는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850억원을 투자한 횡성 무균충전음료(Aseptic) OEM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강원도 횡성 우천산업단지 내 동원시스템즈 횡성공장에서 진행된 준공식에는 강원도와 횡성군의 주요 관계자들을 비롯해 국내 대표적인 음료 브랜드들이 참석했다.동원그룹에서는 박인구 부회장, 동원시스템즈 조점근 사장 등 동원그룹 주요 사장단이 자리했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동원의 무균충전사업은 고품질과 친환경적 음료 제품을 추구하고 있다. 최고의 품질로 고객의 신뢰를 높여가는 동시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내 최대 음료생산기지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전했다. 일반음료 대비 맛∙영양∙친환경 모두 뛰어나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2월, 강원도와 횡성공장 설립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무균충전음료 사업 진출을 알렸다. 무균충전(Aseptic Filling)이란, 살균한 음료를 외부의 균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설비에서 페트에 담는 방식이다. 기존 고온충전방식은 살균한 음료를 약 90℃의 고온 상태에서 페트에 담아낸다. 담는 과정에서 균이 침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무균충전은 페트에 담는 과정에서 제균을 위한 열처리 공정이 없기 때문에 원료의 영양소를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원료가 가진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특히 곡물음료나 혼합차, 유가공 음료 등 유통 중에 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중성음료를 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일반 페트음료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20% 가량 적어 친환경적이며, 투명한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시각적 청량감도 제공할 수 있다. 무균충전음료의 품질적 우위와 친환경성으로 인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당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6%씩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일반 페트 음료 시장이 연 5% 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료 선진국인 일본 대비 시장규모가 1/20 수준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큰 시장이다.횡성의 청정수질 통한 품질 차별화동원시스템즈가 강원도 횡성에 음료공장을 준공한 이유는 우수한 품질과 물류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깨끗한 환경의 청정지역 횡성의 풍부한 물을 원수로 활용할 수 있으며, 최대 수요처인 서울에서 100Km 내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물류 접근성이 용이하다. 동원시스템즈 횡성공장은 대지면적 약 3.2만 평에 건축면적 약 7천 평이며, 연간 약 1.7억 병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독일, 일본 등 이 분야 최고 선진국으로부터 검증된 차별화된 설비와 기술을 들여와 업계 최고의 품질력을 구현했다. 특히 동원시스템즈는 무균충전 설비 가운데서도 FDA로부터 승인받은 살균방식인 H2O2 (과산화수소)를 살균방식을 국내 유일하게 도입해 살균력과 안정성에서 타사와 차별화했다. 동원시스템즈는 무균충전사업이 신성장동력 사업인 만큼,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해 횡성공장 내에 대규모 여유부지를 확보했다. 이를 활용, 현재 1개인 생산라인을 중장기적으로 4개까지 확대해 연간 7억 병 생산이 가능한 국내 최대의 음료생산기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생산부터 포장, 물류 등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증설과 영업확대를 통해 오는 2026년 이 부문에서만 연 20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며 "국내 1위 패키징 회사로서의 노하우와 기술력에 그룹 내 식품, 물류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회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1993년 포장재사업에 진출했으며, 현재 연포장재, 유리병, CAN, PET, 알루미늄, 수지필름, 칼라박스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포장재를 만드는 국내 유일한 회사다.지난해 기준 연매출은 약 1조 26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약 790억원이다. 자회사인 미국령 사모아의 ‘탈로파시스템즈(TALOFA SYSTEMS)’와 베트남 최대 패키징회사 ‘TTV’, ‘MVP’를 비롯해 매년 수출 증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0.23 16:37
연예

‘빌라몰’,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신축빌라들을 다양한 매물로 만난다.

신축빌라들은 이름에 그대로 새로 지어져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인택배함이나 엘리베이터를 갖춰 편의성을 높였으며 CCTV나 중앙 출입문에 잠금장치를 마련하여 보안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였다.이뿐만 아니라 아파트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세가 형성되어 있어 거래량이 눈에 띌 정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업체들도 늘어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치열한 시장경쟁의 타개책으로 비양심적인 행위를 일삼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이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매매를 진행하고 싶은 수요자들의 마음을 악용하고 있다. 시세보다저렴한 가격으로 매물을 올려 고객의 방문을 유도한 뒤 다른 매물을 안내하여 금전적, 시간적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러한 수법이 부동산 시장에서 끊임없이 기승을 부려온 허위매물과 미끼매물로 인한 피해사례다.이러한 가운데, ‘빌라몰’이 정직한 정보와 믿을 수 있는 투명한 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수요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150여명의 지역별 전문 담당자가 항시 대기중에 있다. 이들이 직접 확인해본 후 실매물만을 중개하고 있다.더불어 허위매물과 미끼매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인천 및 수도권 인근 신축빌라 시세를 알려왔다.빌라몰이 공개한 인천시 지역 신축빌라 시세는 전용면적 43~86㎡(방3욕실1~2)를 기준으로 부평구 부평동 신축빌라 분양이 1억4천~2억7천, 청천동과 십정동 신축빌라 매매는 1억8천~2억4천, 일신동 신축빌라은 1억4천~1억9천에 거래된다.남동구 구월동 신축빌라 분양과 만수동, 간석동 현장은 1억4천~2억8천, 서창동과 도림동 신축빌라 매매 현장은 1억6천~2억6천에 거래가 이뤄진다. 남구 도화동 신축빌라 매매와 숭의동, 용현동 현장은 1억3천~2억3천, 주안동 신축빌라 분양은 1억4천~2억5천, 학익동 신축빌라 매매는 1억4천~1억6천에 거래가 진행된다.계양구 귤현동 신축빌라 분양은 1억5천~1억9천, 효성동과 계산동 신축빌라 매매는 1억5천~2억에 거래된다. 작전동 신축빌라 분양과 동양동, 장기동 현장은 1억4천~2억2천, 임학동과 박촌동 신축빌라 매매는 1억4천~2억1천에 거래된다. 인천시 서구 석남동, 검암동 신축빌라 매매는 1억8천~2억7천, 마전동, 경서동과 당하동 신축빌라 분양은 1억4천~2억5천, 미추홀구 숭의동, 주안동(주안역) 신축빌라 분양은 1억6천~2억8천, 용현동, 학익동, 도화동 신축빌라 분양은 1억5천~2억2천, 부평구 신축빌라 시세는 청천동, 갈산동 신축빌라 분양은 1억8천~2억4천, 십정동, 부평동(부평역) 신축빌라 매매는 1억6천~2억7천, 부개동, 삼산동, 일신동 신축빌라 시세는 1억7천~2억1천에 거래된다.일산 지역 신축빌라 시세는 전용면적 40~86㎡(방3욕실2)를 기준으로 덕이동과 성석동 신축빌라 분양과 가좌동 현장이 1억4천~2억7천, 식사동과 풍동 신축빌라 매매와 대화동 현장이 2억~3억4천, 사리현동 신축빌라 분양과 중산동 현장이 1억~2억 4천에 거래가 이뤄진다.파주 신축빌라 시세는 상지석동, 동패동, 금촌 신축빌라 분양은 1억7천~2억5천, 야당동(야당역) 신축빌라 1억7천~2억5천, 의정부시 신축빌라 시세는 가능동, 호원동 신축빌라 매매는 1억5천~2억6천, 금오동, 의정부동 신축빌라 분양은 1억6천~2억7천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김포시 지역 신축빌라 시세는 전용면적 43~60㎡(방3욕실1~2)를 기준으로 사우동과 풍무동 신축빌라 매매는 1억4천~2억3천, 감정동 신축빌라 분양과 북변동 신축빌라 매매는 1억3천~2억에 거래된다.파주 신축빌라 시세는 상지석동, 동패동, 금촌 신축빌라 분양은 1억7천~2억5천, 야당동(야당역) 신축빌라 1억7천~2억5천, 의정부시 신축빌라 시세는 가능동, 호원동 신축빌라 매매는 1억5천~2억6천, 금오동, 의정부동 신축빌라 분양은 1억6천~2억7천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하남시 신장동, 덕풍동 신축빌라 분양은 2억4천만원~3억7천, 과천시 신축빌라 매매는 3억8천~8억5천, 의왕시 삼동, 타운하우스 시세는 2억2천~7억5천, 양주시, 동두천시 신축빌라 매매는 1억1천~2억5천, 안산시 월피동 신축빌라 분양은 1억8천~1억6천에 거래되고 있다.구리시 수택동, 인창동 신축빌라 시세는 2억4천~4억8천, 경기도 광주시 신축빌라 시세는 1억4천~3억3천, 오포읍 능평리, 신현리, 신축빌라 분양은 1억7천~3억6천, 송정동, 장지동, 탄벌동 신축빌라 매매는 2억~3억1천, 남양주시 신축빌라 시세는 진접, 마석, 호평동, 마석 신축빌라 분양 1억6천~2억8천에 거래되고 있다. 이소영 기자 2019.06.16 00: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