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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중신전 2이닝 무피안타' 롯데 김진욱, 대만전 부진 만회...정철원은 2실점 고전

대만 타이난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 일본 프로야구(NBP) 4팀이 출전하는 '구춘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내달 8일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실전 모드에 진입한다. 롯데는 대만 캠프 막바지인 18일 지난 시즌(2024) 대만 프로야구(CPBL) 우승 팀 중신 브라더스와도 연습경기를 치렀다. 12·13일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연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날 중신전은 9회 말 2점을 내며 역전, 7-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4·5선발을 정해야 한다. 시범경기에 맞춰 로테이션 계획도 세워야 한다. 미야자키 구춘리그를 앞두고 치러진 이날 중신전에선 박진·박세웅·김진욱 등 국내 선발 자원들이 차례로 등판했다. 첫 번째 투수로 나선 박진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10타자를 상대로 공 40개를 던졌고,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1회 실책과 폭투로 1점, 2회 연속 안타 뒤 땅볼 타점을 허용하며 다시 1점을 내줬다. 박진은 대만 WBC 대표팀과의 13일 2차전 2회 초 무사 만루에서 뜬공과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최소화한 뒤 피안타 없이 3·4회를 막아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3회 등판한 '국내 에이스' 박세웅은 선두 타자 장젠웨이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후속 타자와의 승부에선 실점을 하지 않았다.13일 경기에서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던 좌완 김진욱은 이날 중신전에선 2이닝 동안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총 8타자를 상대했고, 피안타가 없었다. 볼넷 2개가 흠이었다. 불펜진은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3-3 동점이었던 7회 초, 이적생 셋업맨 정철원이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다른 필승조 일원 구승민이 등판해 불을 껐다. 올해 처음으로 대외 연습경기에 나선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피안타와 볼넷 각각 1개씩 내주며 1실점 했다. 구승민과 김원중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42㎞/h였다. 두 투수는 아직 몸을 만드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9 09:28
스포츠일반

연지현 앞세운 광주도시공사, H리그 3연패 탈출…인천광역시청 7연패 수렁

광주도시공사가 인천광역시청을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광주도시공사는 16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인천광역시청전을 26-21(10-7, 16-14) 승리로 장식했다. 시즌 3승(1무 7패, 승점 7)째를 기록한 광주도시공사는 리그 6위를 유지했고 7연패 늪에 빠진 인천광역시청은 8위(1승 10패, 승점 2)에 머물렀다.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수비 짜임새를 앞세운 광주도시공사는 경기 초반 4-0 리드를 잡았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골을 기록했는데 특히 피벗 연지현을 활용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강은서의 골로 득점 침묵을 깬 인천광역시청은 상대 실책과 골키퍼 최민정의 선방을 앞세워 4-5로 추격했다. 하지만 광주도시공사는 김지현과 김서진의 연속 골로 7-4로 다시 달아났다. 전반을 10-7로 앞선 광주도시공사는 후반 초중반 18-11까지 점수 차를 벌려 쐐기를 박았다. 인천광역시청은 경기 막판 박서희의 득점포를 앞세워 20-21까지 따라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광주도시공사는 연지현이 7골(이하 성공률 77.78%) 김서진이 6골(75%) 김지현이 5골(41.67%)을 책임지며 고른 득점 분포를 자랑했다. 골키퍼 이민지는 8세이브(방어율 29.63%)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인천광역시청은 박서희가 100%의 공격성공률로 6득점을 책임졌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연지현은 "최근에 계속 지는 경기를 했는데 오늘 이기는 경기를 해서 기쁘다. 피벗을 활용한 연습을 많이 했는데 효과를 본 거 같다"며 "믿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고 옆에서 언니들이 잘 알려줘서 좋은 결과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6 16:21
프로농구

‘추격전 끝 고배’ KT, EASL 2연패로 조별리그 4위 추락

프로농구 수원 KT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 2연패에 빠졌다.KT는 7일(한국시간) 홍콩 사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ASL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홍콩 이스턴에 61-69로 졌다.이 패배로 KT는 2연패를 기록하며 2승 3패(4위)가 됐다. 조별 상위 2팀씩 나설 수 있는 ‘파이널 포’ 진출 가능성도 멀어졌다.이스마엘 로메로가 15득점으로 분투했다. 허훈은 4쿼터에만 8득점을 몰아치며 추격전을 이끌었지만, 막판 실책과 외곽 허용으로 아쉬움을 삼켰다.KT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홍콩 팀 외국인 선수 크리스 맥러플린에게만 8점을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2m8㎝의 맥러플린은 수비와 픽앤롤에 능하지만 그간 EASL에서는 3점슛을 한 개도 넣지 못했던 선수였다. 그러나 이날 시작부터 좋은 슛감을 보였고, 덕분에 홍콩은 19-7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반면 KT는 문성곤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좀처럼 슛이 터지지 않았다. 1쿼터 KT는 14개의 야투를 시도해 겨우 2개를 넣는데 그쳤다. 2쿼터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T는 박성재의 3점슛으로 14-24, 10점 차로 추격했으나, 맥러플린-카메론 클락 콤비의 내외곽 공세를 당해내지 못하며 전반을 23-36으로 마쳤다. 전반에 두 선수는 홍콩의 36점 중 23점을 합작했다. 이번 시즌 EASL에서 3점슛 17.8%에 그쳤던 홍콩은 이날 전반에 40%(4/10)를 기록했는데 그 중 3개가 맥러플린(1/1)과 클락(2/2)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후반에도 내내 끌려다녔던 KT는 4쿼터, 허훈의 외곽슛으로 절호의 추격 기회를 잡았다. 송영진 감독이 준비한 3-2 매치업 존이 상대를 묶는 동안, KT는 허훈의 3점슛이 터지면서 11점차(49-60)로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어 이어 한희원의 3점슛, 로메로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6점차(54-60)까지 쫓아갔다. KT는 4쿼터 막판 허훈과 박준영의 연속 득점으로 1점차(59-60)까지 쫓은데 이어 종료 1분 18초 전, 로메로의 턴어라운드 점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처음으로 잡은 리드(61-60)였다.그러나 홈팀 홍콩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헤이든 블랭클리의 3점슛으로 재역전(63-60)에 성공한 홍콩은 종료 56초를 남기고 성공된 글렌 양의 점프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KT는 타임아웃 직후 가진 공격 기회에서 불린 허훈의 트래블링이 뼈아팠다. 홍콩은 부상에서 돌아온 클락이 17득점, 맥러플린이 14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블랭클리는 13득점 4어시스트로 홈 2연승을 자축했다. KT는 EASL 데뷔전을 가진 로메로가 15득점 10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경기 직전 무릎 통증으로 제외된 하윤기, 3쿼터 중반 발목을 다친 레이션 해먼즈의 공백이 아쉬웠다.홍콩은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산미겔 비어맨을 상대로 시즌 3승째에 도전한다. KT의 다음 경기 상대 역시 산미겔로 2월 12일이다. 이는 KT의 올 시즌 마지막 EASL 경기가 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1.08 07:59
스포츠일반

경남개발공사, H리그 첫 경기 승리…김현창 감독 "선수도, 나도 긴장"

경남개발공사가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경남개발공사는 2일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 광주도시공사전을 31-24로 승리했다. 이연경(7골) 최지혜(6골) 유혜정(5골)이 공격을 주도했고 주전 골키퍼 오사라가 10세이브로 힘을 보탰다. 광주도시공사는 김수민(6골) 송혜수·서아루(이상 4골)가 분투했으나 경남개발공사의 파상공세를 넘어서지 못했다.경기 초반은 광주도시공사의 흐름이 좋았다. 송혜수가 경남개발공사의 수비를 뚫고 득점했고 수비에선 골키퍼 이민지(13세이브)의 선방이 돋보였다. 하지만 경남개발공사가 연속 득점으로 추격, 5-5 동점에 이어 8-6 리드를 잡았다. 상대 실책과 오사라의 선방을 묶어 전반을 15-12로 앞선 상황에서 마쳤다. 후반 분위기도 비슷했다. 경남개발공사가 앞서가면 광주도시공사가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는데 경기 막판 29-22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최지혜는 "새로운 멤버들이랑 열심히 준비해 시즌 첫 경기에 이겨 기쁘다. 작년에 했던 2등은 최소한 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응원 많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김현창 경남개발공사 감독은 "개막 경기라 선수들도 긴장하고 저도 긴장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이겨서 기분 좋다. 첫 경기라 연습한 만큼은 100% 안 나왔지만, 차츰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며 "서로 똘똘 뭉쳐서 하다 보면 작년처럼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2 20:41
메이저리그

합계 9431억6760만원...'악의 제국' 투·타 최고 몸값 듀오...커리어 최악의 1이닝 [IS 포커스]

낙승이 예상된 경기. 양키 스타디움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홀린 것처럼 와르를 무너졌다. 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6-7로 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악의 제국'이 홈에서 '숙적' 다저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통산 다저스와의 12번째 WS 맞대결에서 4패(8승·시리즈 기준) 째를 당하기도 했다. 4차전에서 앤서니 볼피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11-4 대승을 거둔 양키스. 5차전 초반에도 홈런쇼로 기선을 제압했다. 4차전까지 2안타에 그쳤던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58개) 애런 저지가 1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잭 플래허티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방송 해설자가 "잠들었던 괴물이 깨어났다. 팀과 팬이 모두 기다린 홈런"이라고 외쳤다. 양키스는 후속 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까지 솔로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서갔다. 2회는 알렉스 버두고의 적시타, 3회는 또 다른 괴물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솔로포를 치며 5-0, 5점 차로 달아났다. 그사이 '에이스' 개릿 콜은 4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양키스가 무너진 건 5회 초 수비였다. 콜은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토미 에드먼에게 평범한 뜬공을 유도했다. 중견수 저지가 이동도 하지 않고 공을 기다렸다. 하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저지의 글러브에 들어간 공이 빠져 나온 것. 실책이었다. 1루 주자였던 에르난데스가 뒤늦게 2루로 쇄도해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콜과 다저스 8번 타자 윌 스미스와의 승부에선 4차전 만루포 주인공 볼피가 실책을 범했다. 2-3루 사이 깊은 코스 타구였지만 충분히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볼피가 3루수 치좀 주니어에게 던진 공은 바운드가 됐고, 포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주자 만루. 콜은 만루에서 상대한 개빈 럭스, 그리고 내셔널리그(NL) 홈런왕(54) 오타니 쇼헤이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양키 스타디움을 열광시켰다. 특히 오타니에겐 하이 패스트볼을 연속으로 구사하는 정면 승부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바깥쪽(좌타자 기준) 브레이킹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그런 콜이 이어진 무키 베츠와의 승부에서 판단 미스를 했다. 2구째 슬라이더로 느리게 굴러가는 오른쪽 땅볼을 유도했는데,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았다. 처음부터 토스를 준비한 1루수 앤서니 리조가 뒤늦게 1루로 향했지만 베츠의 발이 더 빨랐다. 상대 타자의 타구가 나온 순간 환호했던 양키 스타디움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콜은 이후 이번 WS 1~4차전 모두 홈런을 친 프레디 프리먼에게 2타점 중전 안타, 후속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고 4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5-5 동점. 콜은 이후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다시 상대한 프리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양키스는 6회 공격에서 1점을 추가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8회 구원진이 무너지며 2실점 한 뒤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콜은 2019년 12월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2400만(4467억6360만원) 달러에 계약했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계약하며 100만 달러 더 높은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지 투수 몸값(총액 기준) 1위였다. 저지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022년 12월, 양키스에 잔류하며 9년 3억6000만(4964억400만원) 달러에 계약했다. 꿈의 대결이 허무하게 끝난 배경을 반드시 저지와 콜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로 볼 순 없지만, 투·타 최고 몸값 듀오가 흑역사를 남긴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14:57
프로야구

타점왕인데 삼세번이나 당하다니···또 만나면 어쩌나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이 삼성 라이온즈 김윤수와 승부에서 또 고개를 숙였다.오스틴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LG는 5회 말 1사 1, 3루에서 홍창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뽑은 한 점을 끝까지 지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LG가 이어진 공격에서 추가점을 뽑았다면 경기를 좀 더 쉽게 풀어갈 수 있다. LG는 1-0으로 앞선 5회 말 2사 1루에서 신민재가 바뀐 투수 송은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대기 타석에는 오스틴이 서 있었다. 그러자 삼성은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김윤수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오스틴은 2사 1·2루에서 김윤수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LG로선 오스틴과 김윤수의 승부가 이번 시리즈 내내 아쉽다.지난 13일 1차전, LG가 1-7로 뒤진 7회 초 상대 실책과 신민재의 적시타로 4-7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우타자 오스틴의 타석이 돌아오자 삼성은 왼손 투수 이승현을 내리고 오른손 투수 김윤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오스틴은 '강속구 투수' 김윤수의 직구(150㎞)-커브(125㎞)-직구(152㎞)에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 15일 2차전, LG는 7회 초 선발 투수 원태인을 공략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삼성은 오스틴이 타석에 들어서자 이번에도 김윤수를 긴급 투입했다. 오스틴은 이틀 전과 똑같은 패턴(151㎞ 직구-127 커브㎞-152㎞ 직구)에 유격수 땅볼로 힘 없이 찬스를 날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금 우리 불펜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 김윤수가 1차전에 보여줬던 모습을 믿고 내보냈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PO 3차전에서도 오스틴과 김윤수의 세 번째 승부가 성사됐다. 오스틴은 앞선 경험을 토대로 초구 직구 승부를 예상했는지 마음껏 배트를 휘둘렀다. 김윤수는 첫 번째 공을 시속 154㎞ 직구로 던졌다. 결과는 우익수 뜬공. 결국 LG는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공격을 마감했다. 오스틴은 LG의 복덩이다. 정규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선수로는 처음으로 리그 타점왕에 등극했고,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KT 위즈와의 준PO에서는 20타수 6안타(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3차전과 5차전 결승타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PO 3경기에선 11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공교롭게도 경기 중후반 2사 후에 찬스가 걸리는데, 김윤수와 승부에서 쩔쩔맨다. LG는 오스틴이 김윤수와 다시 승부를 펼친다면 시원한 한방을 기대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8 13:06
프로야구

김윤수에 두 번 연속 당했다, 디아즈는 펑펑···자존심 상한 타점왕 [PO3]

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의 한방이 절실히 바란다.LG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2차전에서 각각 4-10(13일) 5-10(15일)으로 졌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국시리즈(KS) 진출이 가능하다. LG는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의 화력에 무너졌다. 기회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었다. 끌려가던 상황에서 분위기를 뺏어올 수 있는 찬스를 맞았지만, 오스틴이 두 번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 13일 1차전은 1-7로 뒤진 7회 초 상대 실책과 신민재의 적시타에 힘입어 4-7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우타자 오스틴의 타석이 돌아오자 삼성은 왼손 투수 이승현을 내리고 오른손 투수 김윤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오스틴은 '강속구 투수' 김윤수의 직구(150㎞)-커브(125㎞)-직구(152㎞)에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15일 2차전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LG는 7회 초 뒤늦게 선발 투수 원태인을 공략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삼성은 이번에도 오스틴이 타석에 들어서자 또 김윤수를 긴급 투입했다. 오스틴은 이틀 전과 똑같은 패턴(151㎞ 직구-127 커브㎞-152㎞ 직구)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금 우리 불펜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 김윤수가 1차전에 보여줬던 모습을 믿고 내보냈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오스틴이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로 부진한 사이 삼성 르윈 디아즈는 홈런만 3개나 몰아쳤다. PO 2경기서 6타수 5안타(타율 0.8330 6타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 외국인 타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오스틴의 부활을 기대한다. 오스틴은 KT 위즈와의 준PO에서는 20타수 6안타(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1차전 4회 1-2로 추격하는 적시타를 쳤고, 3차전에서는 5회 초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5차전 역시 1회 말 1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LG가 3승 2패를 기록한 준PO에서 두 차례나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오스틴은 정규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선수로는 처음으로 리그 타점왕에 등극했고,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오스틴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0.17 11:28
프로야구

'LG전 핵심 카드' 된 좌승사자 좌승현, "첫 가을야구, 언제든 나갈 준비돼 있습니다" [PO 인터뷰]

"언제든 나갈 준비돼 있습니다."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이승현(22)는 이번 플레이오프(PO)에서 핵심 선수다. 당초 이승현은 헐거운 삼성 선발진에서 3선발 역할을 도맡을 것으로 보였으나, 시리즈 도중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왼손 타자들이 많은 LG 트윈스 타자들을 상대로 강력한 왼손 불펜 카드가 필요했던 삼성이 이승현을 좌완 필승조로 낙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중요한 순간 LG의 좌타 라인을 막을 강한 좌완 카드가 필요했는데, 이승현을 불펜으로 내리면서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이승현도 각오가 남다르다. 2021년 1차 지명 선수인 이승현은 가을야구 무대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이승현은 손가락 부상으로 팀의 가을 여정을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 8월 햄스트링 부상(8월)을 당하며 3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다시 놓치는 듯했지만, 2개월 동안 잘 준비한 끝에 완벽한 컨디션으로 복귀해 PO 엔트리에 승선했다. 이승현은 "햄스트링 부상은 완벽하게 치료됐다.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잘 회복했다"며 웃었다. 이승현은 지난 13일 첫 가을 무대에 올랐다. PO 1차전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은 7회 초 타자 2명을 상대하는 동안 야수 실책과 안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모두 이전 투수들의 승계 주자들이라 자책점과 실점은 없었지만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올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그러나 야수 실책 불운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이 불펜에서 LG 타선을 잘 막았다"고 칭찬했다. 이승현에게도 좋은 학습이 됐다. 이승현은 "LG 타선의 집중력이 좋더라. (스윙이) 나올 만한 공이다 싶었는데 안 나온 공도 있었고, 나도 이런 타자들을 상대하려면 더 집중하고 노력해서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첫 가을 무대 소감에 대해선 "확실히 연습경기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 (긴장감에) 숨이 더 차더라"고 웃으면서도 "정규시즌 중에서도 워낙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고, 만원 관중 앞에서 공을 던지는 건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더 내 공에 집중해야 한다는 건 확실히 알았다"라고 전했다. 14일 이승현을 만났을 땐 삼성의 3차전 선발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3차전 선발로 나선다면 현실적으로 2차전 불펜 투입이 불가능하지만, 이승현은 "언제든지 나갈 준비가 돼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LG 좌타 라인을 상대로 왼손 투수 이승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하자, 그는 "평소처럼, 내 공을 던지는 데만 집중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5 14:50
프로야구

'작전 야구 할 겨를도 없었다' 홈런으로 압도한 삼성, 3275일 만의 PS 승리 [PO1]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의 힘으로 LG 트윈스를 눌러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삼성은 2002년 한국시리즈(KS) 이후 2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만난 LG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한국시리즈(KS) 진출 75.8%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33번의 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 중 25팀이 KS에 진출할 정도로 확률이 높다. 삼성은 2015년 KS 1차전 이후 3275일(8년 11개월 25일) 만에 PS 승리를 낚았다. 정규시즌 팀 홈런 1위(185개) 팀 답게 홈런포로 1차전을 압도했다. 구자욱의 3점 홈런과 김영웅의 솔로 홈런, 르윈 디아즈의 2점포까지 홈런 3개로 6점을 쓸어 담았다. 3개의 홈런 모두 적시에 나왔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서 추가점이 필요한 3회, 구자욱이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4회 초 추격의 솔로 홈런을 맞은 직후인 4회 말엔 김영웅이 다시 4점 차를 만드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흐름을 끊었다. 5회 말 디아즈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LG 마운드를 압도했다. 경기 전 삼성은 LG의 '작전 야구'를 경계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무려 12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든 모습을 경계했다. 하지만 LG가 작전 야구를 펼칠 겨를도 없이 삼성은 초반부터 홈런으로 압도하며 승리했다. 삼성은 5회까지 안타 11개를 때려내며 선발 전원안타까지 신고, 7-1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깜짝' 2번타자로 기용된 윤정빈의 활약도 돋보였다. 사실 이날 정규시즌 3할 타율(0.302)을 기록했던 김헌곤의 2번 배치가 유력해 보였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윤정빈의 LG전 높은 출루율(0.423)을 강조하며 그를 선발 출격시켰다. 윤정빈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 2루타와 후속타자들의 내야 안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윤정빈은 3회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어 구자욱의 3점포를 견인했다.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는 '1선발' 코너 시볼드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정규시즌 1선발 에이스로 맹활약했던 코너가 견갑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레예스가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코너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레예스는 이날 6과 3분의 1이닝을 3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후반 2실점은 불펜 투수들과 야수 실책에서 비롯된 실점이라 레예스의 책임은 아니었다. 반면 LG는 5회까지 오지환의 솔로 홈런(4회) 이외에는 안타를 한 개도 때려내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회 볼넷 2개로 잡은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도루도 1회 1개(오스틴)밖에 없었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3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피안타 5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필승조 김진성도 아웃 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실점하며 무너졌다. LG는 7회 빗맞은 안타와 투수 강습 안타 등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상대 실책과 신민재의 적시타로 3점을 따라 잡았으나 여기까지였다. 7회 말 만루 위기에서 실점하며 승기를 완전히 삼성에 내줬다. 8회 말 다시 맞은 만루 위기에선 폭투 2개로 허무하게 2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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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무너뜨린 박승욱...롯데,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터진다

롯데 자이언츠가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무너뜨리며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2로 완승을 거뒀다. '불펜 데이' 오프너로 나선 신예 투수 박진이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0득점했다. 강점인 공격력을 발휘했다. 시즌 59승(4무 66패)째를 거둔 롯데는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다시 7위로 올라섰고, 6위 SSG를 0.5경기, 5위 두산 베어스를 3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최근 두산의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고, 롯데는 그런 두산보다 4경기 더 남았다.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이 커진다. 이날 롯데는 김광현을 상대로 6점을 뽑았다. 올 시즌 ABS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한 게 사실이지만, 그는 여전히 KBO리그 대표 투수다.롯데는 2회 초 전준우가 내야 안타, 나승엽이 볼넷, 정훈이 중전 안타를 치며 만든 만루 기회에서 박승욱이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3회는 선두 타자 윤동희가 2루타, 손호영이 주자를 3루에 두고 적시타, 빅터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추가 2득점했고, 전준우가 투런홈런까지 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하위 타선 박승욱이 김광현 상대로 선두 타자 홈런을 치며 다시 달아났다. 박승욱은 이 경기기 전까지 김광현 상대 7타석 5타수 3안타, 타율 0.600을 기록하며 강했는데, 이날 첫 홈런까지 치며 롯데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상대 타율은 0.571가 됐다. 레이예스, 정훈, 전준우 등 올 시즌 김광현 상대로 강했던 타자뿐 아니라, 종전 타율 0.222에 그쳤던 윤동희까지 장타를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최근 실책과 주루사로 어수선한 플레이를 보여준 롯데. 결국 강점인 화력을 발휘하며 전날 LG 트윈스전에 이어 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12일 리그 1위 KIA와 광주 원정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좌완 김진욱이다. 롯데는 올 시즌 KIA전에서 팀 타율 0.297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도 7승 1무 5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지난달 21·22일 치른 최근 두 경기에선 모두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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