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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성과급 200%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가 올해 하반기 기본급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삼성전자는 20일 오전 사내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지급일은 오는 24일이다.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메모리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200%의 TAI가 책정됐다.이는 DS부문에서 역대 최대 수치로, TAI 200%는 2013년 하반기 MX사업부에 지급된 바 있다.올해 상반기만 해도 75%를 받았던 메모리 사업부의 성과급 규모가 급증한 것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메모리 사업의 실적 개선이 더욱 빨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와 별개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동기부여, 사기 진작 차원에서 DS부문 전 사업부에 200만원의 '반도체사업 50주년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경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기본급의 75%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TV 신제품과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인 것으로 보인다.또 네트워크 사업부와 생활가전(DA)사업부는 각각 25%, 37.5%로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안민구 기자 2024.12.20 12:07
드라마

‘정년이’→’정숙한 세일즈’, 하반기에도 여성 서사 풍년 [IS포커스]

여성 서사를 앞세운 드라마가 올 하반기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단순히 스토리만이 아니라 등장인물도 여배우로만 구성된 작품들이 많아진 모습이다. 여성 서사가 방송계에선 이미 주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단 분석이다. 오는 10월 방송하는 tvN 새 금토 드라마 ‘정년이’는 여배우들의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다.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 국극은 모든 배역을 여성들로만 구성한 창극이다. 이에 국극 단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정년이’ 캐스팅 역시 여배우들로 꾸려졌다. 배우 김태리가 주인공 윤정년 역을 맡고,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문소리(서용례 역) 등이 출연한다. 배우 이덕화, 류승수 등 남성 배우가 아예 안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배역은 모두 여배우가 도맡았다.‘정년이’의 원작은 2019년 네이버에 연재된 동명의 인기 웹툰이다.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 캐릭터 간 관계성 등이 호평을 얻으면서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졌다. 드라마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윤정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다른 여성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극적 재미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작진이 공개한 등장인물 소개에 따르면, 윤정년과 허영서는 매란국극단 안에서 떠오르는 소리꾼으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윤정년과 극단의 단장인 강소복은 엄격한 사제 관계를, 윤정년과 극단의 스타 문옥경은 후계 구도를 그리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예고했다.10월 12일 첫 방송되는 JTBC ‘정숙한 세일즈’도 여성 캐릭터를 주축으로 한 드라마다. 배우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 등 여배우 4명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정숙한 세일즈’는 수동적인 삶에서 주체적인 삶으로 나아가려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성(性)이 금기시되던 1992년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여성 4인방의 이야기다.극 중 한정숙(김소연)은 불성실한 남편을 둔 주부, 김성령은 꼰대 남편을 둔 주부, 서영복(김선영)은 다둥이 엄마, 이주리(이세희)는 싱글맘이라는 설정인데, 다양한 상황에 처한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직접 경제활동에 뛰어들어 자립에 도전한다. 동시에 성인용품 방문 판매라는 소재를 끌어옴으로써 여성들의 성에 관한 한층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 서사는 방송계에서 더 이상 드문 소재는 아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우리, 집’, ‘굿 파트너’ 등 여성 캐릭터가 메인인 다양한 작품이 쏟아졌다. 세 작품 모두 성적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우리, 집’은 최고 시청률 6.2%,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11.7%로 두 자릿수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일 종영한 ‘굿 파트너’는 15.2%로, 올해 SBS 금토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처럼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이 연이어 좋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하반기에도 여성 서사가 트렌드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여성주의적 시각이 강조되면서 워맨스를 보여주거나 더 다양한 관계성을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도 과거에 비해 많아진 분위기”이라고 짚었다.다만 여성 서사를 앞세운 것에 되려 비판 요인으로 작용한 경우도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는 두 번 왕후에 오른 우씨왕후를 모티브로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 했으나 불필요한 노출신과 베드신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며 당초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성 서사의 기준이 단순히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뜻하는 게 아니라 여성 캐릭터를 어떻게 묘사하고 어떤 서사와 관계성으로 만들어내는지에 따라 호평이 될 수도, 혹평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 평론가는 “여성 서사라고 홍보하지만 실제로 면면을 들여다봤을 때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작품들이 적지 않다. 앞으로 공개될 ‘정년이’와 ‘정숙한 세일즈’는 작품 설명만 보면 여성의 주체성을 그린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아 기대된다. 다만 어떻게 구현됐는지에 따라 작품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6 05:55
뮤직

하이브가 인수한 美 홍보회사 정체는?..조니 뎁이 고객이라는데 [IS포커스]

하이브가 올 초 미국 홍보회사를 사들인 사실이 지난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그런데 반기 보고서에 인수 사실이 적힌 채 별다른 설명이 없는 이 회사의 정체에 대해 K팝 팬들과 하이브 주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와 종토방(종목토론방)에선 이 회사가 과연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에 대해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특히 최근 하이브 주가가 16만원선이 붕괴될 정도로 하락하고 있어 이 회사가 하이브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상당하다. 23일 하이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는 올 초 미국 홍보대행사 ‘디 에이전시 그룹 PR LLC’(The Agency GroupPR LLC)를 연결 대상 회사에 추가했다. 하이브가 51% 지분을 취득했다. 일명 ‘태그’(TAG)로 불리는 이 회사는 하이브 미국 법인인 하이브 아메리카의 종속 법인이다. 하이브는 하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태그를 인수한 터라, 얼마에 태그를 인수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하이브 관계자는 “올해 초 하이브 아메리카의 홍보 인력을 충원하는 차원에서 홍보대행사를 인수한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하지만 홍보 인력 충원 차원이란 하이브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구체적인 업무는 공개되지 않았다. 태그는 홈페이지에 자사 업무에 대해 ▲메시징과 내러티브 개발 ▲미디어 관계 ▲위기 커뮤니케이션 및 관리 ▲디지털 및 소셜 전략 등을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일간스포츠가 확인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법인 등록 자료를 살피면, 태그는 LLC(limited liabiility company)다. 유한책임회사다. 미국의 대표적인 법인 형태 중 하나이긴 한데, 핵심 주주 멤버가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회사의 존속 여부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태그는 멜리사 네이선과 이타카 미디어 벤처가 공동 지배인으로 돼 있다. 하이브가 1조원을 들여 사들인 스쿠터 브라운의 이타카홀딩스의 그 이타카다. 스쿠터 브라운은 현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다. 할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태그의 대표인 멜리사 네이선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일가의 PR를 담당했던 힐직 스트레이티지 부사장 출신으로, 올 초 태그를 설립했다. 멜리사 네이선은 앰버 허드와 각종 소송을 진행했던 조니 뎁을 고객으로 뒀으며, 영화 ‘우리가 끝이야’ 개봉을 앞뒀던 저스틴 밸도니 등의 PR 업무를 맡았다.앰버 허드는 조니 뎁과의 소송에서 승소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미지가 마녀처럼 나락으로 떨어진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저스틴 밸도니는 ‘우리가 끝이야’ 판권을 구입했으며, 총괄 제작자 겸 감독이자 남자주인공으로 참여했다. 그런데 영화 홍보 과정에서 출연 배우들과 아예 홍보를 따로 할 만큼 크게 사이가 갈라졌다. 출연한 배우들이 저스틴 밸도니 SNS를 팔로우하지 않을 정도여서 할리우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여주인공인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하이브 아메리카를 고객으로 둔 태그는 현재 K팝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에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 민희진, 뉴진스 등에 대한 보도에 대해 하이브 입장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보드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지난 12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 “난 민희진의 입장을 받으려 노력했지만 어도어와 민희진 측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하이브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이브는 2021년 유니버설뮤직과 손잡고 하이브유니버설을 설립, K팝 시스템으로 만든 미국 걸그룹 캣츠아이를 올 초 선보였다. 하이브 아메리카는 지난해 순손실이 1424억원일 정도로 경영 상태가 어려운 터라 캣츠아이 성공은 이 회사가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주요 관건 중 하나다.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이 캣츠아이 타이틀곡 프로듀서로 참여할 만큼 이 그룹 성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 하이브유니버설은 2022년 73억원 적자, 2023년 234억원 적자, 2024년 상반기만 65억원이 적자다. 태그의 인수가 하이브 아메리카에 시너지를 낼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하이브는 현재 4000억원 전환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새로운 전환사채를 발행하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23일 오전 주가가 16만원선이 무너지면서 15만 800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전환사채는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보고 투자하는 것인 만큼 주가 관리가 중요한데 하이브 시총은 올초 대비 4조원이 증발됐을 정도로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브는 K팝 팬들의 팬심을 악용해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실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최근 5년간 접수된 대형 K팝 가요 기획사 5곳의 피해구제 신청에서 하이브가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9.23 11:25
자동차

캐스퍼 EV·EV3 흥행 제동 걸릴라…전기차 포비아 진압 나선 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안전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자, 연일 '안전 기술'을 홍보하며 이를 진화하는 데 진땀을 빼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차 '캐스퍼 일렉트릭(EV)'과 'EV3' 등의 흥행을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캐즘에 포비아까지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캐즘(수요 둔화)에다 화재 포비아(공포증)까지 겹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캐즘이 본격화됐고, 최근 그 강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작년 상반기만 해도 2022년 대비 14% 안팎 증가했던 전기차 판매는 올 상반기엔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기 침체에 내연차보다 더 비싼 전기차 가격, 우수한 대체재인 하이브리드차의 선호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여기에 지난 1일 청라 화재 이후 생겨난 전기차 포비아 조짐이 겹치면서, 하반기 전기차 시장은 더 얼어붙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공격적인 신차 출시에 나선 현대차·기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당장 현대차는 이달 말부터 경형 전기차 '캐스퍼 EV'를 출고한다. 캐스퍼 EV는 49kWh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해 315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보조금을 감안하면 2000만원대 초중반에 구입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갖춰다는 평가를 받는다.업계에서는 합리적인 가격, 준수한 주행 거리 등을 갖춘 캐스퍼 EV가 최근 부진한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일부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불안해서 계약을 취소했다"는 글이 등장했다. 다만 아직은 사전계약을 한 소비자들이 계약을 대거 취소하는 등의 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지난달 말 출고를 시작한 기아 EV3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당초 출고까지 2개월가량이 소요됐지만, 최근에는 1주일로 앞당겨졌다. 캐스퍼 EV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화재로 주변 어른들 포함 다 말려서 계약을 취소했다"는 글이 올라온 상태다. 전기차 안전성 강조 '정면돌파'신차 흥행에 빨간불이 켜지자, 현대차·기아는 최근 자사 전기차 모델의 안전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전성을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킬 수만 있다면 전기차 캐즘과 포비아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우선 완성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먼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캐스퍼 EV와 EV3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 탑재됐다.뿐만 아니라 현대차·기아는 배터리를 제어하는 전기차의 ‘두뇌’인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공개하고, 이는 배터리 이상 징후를 탐지하면 즉각 위험도를 판정, 차량 안전 제어를 수행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배터리 충전량과 화재 발생은 관계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전성이 검증된 범위 내 배터리 충전 용량이 산정된다며 실제로 소비자가 완충을 하더라도 전기차 배터리에는 추가 충전 가능 용량이 존재한다는 게 현대차·기아의 설명이다.여기에 기아는 지난 21일부터 배터리 이상 징후 알림 서비스를 시작했다. BMS가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문자를 받는 방식이다. 상태가 심각해 소비자에게 보다 신속히 알려야 할 때는 전화를 통한 알림도 이뤄진다. 모니터링 항목은 전압 편차, 절연 저항, 전류·전압 변화, 온도, 과전압·저전압이며, 최근 출시된 EV3에는 순간 단락, 미세 단락도 포함됐다. 당초 이 서비스는 현대차와 제네시스만 적용돼 왔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기아는 기한 없이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도 시행키로 했다. 전국 현대차·기아 서비스 거점을 방문한 전기차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을 무상으로 점검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기아는 무상 점검을 통해 최근 전기차 화재 발생에 대한 고객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지난 1일 벤츠 화재 사고 이후 고위 임원이 주재하는 긴급회의를 수시로 여는 등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현대차·기아가) BMS 기술로 전기차 화재를 봉쇄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28 07:00
금융·보험·재테크

조병규 우리은행장, '기업 명가' 부활 입증해야 하는 이유

수장을 모두 바꾼 우리금융이 3위 재탈환에 시동을 건다. 앞서 선임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전략을 담당한다면, 조병규 차기 우리은행장은 영업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영업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은 우리은행이 ‘기업 명가’의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지난 26일 우리은행을 이끌 차기 은행장에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낙점했다. 조 차기 은행장은오는 7월 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이후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1965년생인 조 차기 은행장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우리은행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2012년), 대기업심사부장(2014년), 강북영업본부장(2017년)을 거쳤다. 이후 기업그룹 집행부행장(2022년)에 이르기까지 기업 영업 부문에서 탁월한 경험을 축적하며 능력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이 ‘기업 명가’ 부활을 표방한 만큼 이를 이끌 적임자로 선택받은 셈이다. 하나금융과 치열한 3위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에 NH농협금융에도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1분기 당기순이익을 보면 최대 실적을 냈던 KB금융이 1조497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금융이 1조3880억원으로 2위, 하나금융이 1조1022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1분기보다 8.6% 증가한 순이익 9113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NH농협금융이 94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우리금융은 5위로 밀렸다. 1분기에 4위 자리마저 내준 우리금융은 실적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우리은행의 은행장 영업력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순이익 부문에서 하나금융을 340억원 차로 따돌렸지만 결국 기업 영업 측면에서 타금융에 밀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2022년 연간 순이익 부문에서 우리금융은 3조1693억원에 머물러 3조6257억원의 하나금융에 밀렸다. 우리은행은 순이익만 2조9198억원으로 우리금융을 지탱했다. 우리금융은 하나금융과 달리 보험·증권사가 없어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3위 탈환이라는 중책을 맡은 조 차기 은행장은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며 “임종룡 회장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우리금융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투명성을 강화했다고는 하지만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 기존 이원덕 은행장이 물러나면서 다시 상업은행 출신이 ‘대권’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2인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과 조병규 차기 은행장이 모두 상업은행 출신들이었다. 역대 우리은행장을 살펴보면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의 ‘핑퐁 구도’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이광구(상업은행)·손태승(한일은행)·권광석(상업은행)·이원덕(한일은행)에 이어 상업은행 출신의 조병규 차기 은행장이 이번에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런 불편한 시각을 잠재우기 위해 이제 조 차기 은행장이 기업 영업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그는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드는 등 탁월한 수완을 보여줬다.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시절에도 전 은행 성과평가기준(KPI) 부문에서 2013년 1위, 2014년 2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아 금융권 최초 ‘원비즈플라자’ 출시라는 성과를 이끌었다. 원비즈플라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30 07:00
IT

넷플릭스의 반값 도발, 토종 OTT 광고 요금제 출시 부추기나

글로벌 1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낮춘 광고형 요금제로 수익성 개선과 점유율 확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내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티빙과 웨이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4일 월 5500원의 '광고형 베이식' 상품을 한국을 비롯해 미국·독일·영국·일본 등 12개국에 도입했다. 다행히 최근 요금 인상을 발표한 애플TV 플러스·디즈니 플러스와 달리 기존 상품의 가격을 유지했다. 넷플릭스는 "광고형 베이식은 광고 없는 기존의 베이식(9500원)·스탠다드(1만3500원)·프리미엄(1만7000원) 멤버십을 보완하는 새로운 요금제다"고 했다. 최고 화질은 HD급인 720p다.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가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표시된다. 이용자는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를 시청하게 된다. 라이선스 제한으로 일부 영화와 시리즈는 시청할 수 없으며, 콘텐츠 저장 기능을 뒷받침하지 않는다. 외신은 스트리밍 리더의 광고 요금제 출시로 시장이 큰 변화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은 "대부분의 가입자는 새 요금제로 전환하지 않는 한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광고 요금제 출시로 넷플릭스는 25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고 했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광고 상품을 내놓은 것만으로는 넷플릭스의 문제(매출·가입자 감소)를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내년 초 계정 공유의 수익화를 계획하고 있는 이유"라고 했다.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를 두고 국내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고를 4~5분 보면 극장에 온 기분일 것 같다" "스탠다드와 프리미엄에도 광고 요금제를 추가했으면 한다. 720p는 아쉽다" "볼 만한 콘텐츠가 나오면 가입하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점유율 격차가 2배 이상 나는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가입자 확대 전략에 토종 OTT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가장 저렴한 1인·720p 요금제가 티빙과 웨이브 모두 7900원으로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와 20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올 상반기만 해도 넷플릭스는 마이너스 성장 곡선을 그리는 듯했다. 1분기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감소(20만명)한 데 이어 2분기에도 97만명이 빠져나가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3분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을 업은 아시아를 필두로 전 분기 대비 241만명의 가입자를 새로 확보해 부활 신호탄을 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광고 요금제와 계정 공유 제한으로 1위 지키기에 나섰다. 아직 광고 요금제 출시를 공식화한 토종 OTT는 없다. 다만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유사한 요금제 설계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2022년 1~9월 국내 OTT 점유율은 넷플릭스가 38.2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티빙이 18.05%(시즌 포함)로 2위, 웨이브가 14.37%로 3위에 올랐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08 07:00
금융·보험·재테크

카뱅·케뱅·토뱅,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달성 코앞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판매 창구 역할을 해 온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가 상반기만에 금융당국과 약속된 대출 비중 목표치에 근접한 성적표를 내놨다. 연내에는 무난히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평균 27.5%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는 KCB(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KCB 850점 이하)의 대출자를 의미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토스뱅크가 36.3%로 가장 두드러졌다. 토스뱅크는 상반기에만 1조6322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 대비 12.4%포인트(p) 증가했고, 1분기 말과 비교해 4.9%p 늘었다. 평균금리는 연 8.5% 수준이었다. 이어 케이뱅크 24.0%로 높았고 카카오뱅크 22.2% 순이었다. 지난 1분기 말과 비교해 케이뱅크는 3.8%p, 카카오뱅크는 2.3%p 각각 늘었다. 올해 연말까지 카카오뱅크·케이뱅크는 25%, 토스뱅크는 42%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목표까지 케이뱅크는 1.0%p, 카카오뱅크는 2.8%p, 토스뱅크는 5.7%p가 각각 남은 상황이다. 업계는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공급이 확대되고, 규제 부담이 줄어 대출영업에 활기를 띠게 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당초 규제 첫해에 인터넷은행들이 무이자 혜택 등 추가 비용을 마다치 않고 대출 확대에 나섰음에도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던 건과 시장의 분위기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기조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고신용자 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출범과 거의 동시에 대출 영업을 멈춘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대출을 재개하며 비대면·금리 등을 내세워 영업에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카카오뱅크는 약 11개월 만인 지난 26일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의 신규 신청을 재개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재개 요청이 많았다"고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속도라면 연말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맞추는 일은 당연히 가능하다"면서도 "재개하는 고신용 대출 속도를 조절하는 일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29 07:00
금융·보험·재테크

샤넬 말고 적금 오픈런…'빅스텝'에 은행으로 돈 더 몰린다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은행권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한정판에 선착순으로 판매되는 특판 상품에는 명품 구매를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선다는 일명 '오픈런'까지 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역 머니무브'에 은행권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증가 추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은행의 6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210조5000억원으로 한 달 새 23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만 74조4000억원 불어났다. 특히 정기예금 잔액이 790조1000억원으로 수신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달 대비 9조5000억원, 상반기에만 46조원이 증가했다. 금리 상승기 맞아 은행권이 내놓은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선착순, 한정으로 판매되는 특판 상품의 경우 '오픈런'도 불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초 지역 새마을금고에서는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은 오픈런 사태를 일으키며 아침부터 영업점 앞에 긴 줄이 형성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 재테크 커뮤니티에는 "분당 정자동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최대 연 6% 금리 특판 적금을 들려고 방문했는데, 아침 9시 20분에 갔는데도 이미 7명이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시간 정도 걸렸다. 직원이 오늘 적금이 마감될 거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경기의 한 신협에서도 연 6% 금리의 정기적금 특판 상품이 판매된다는 소식이 재테크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지면서 반응이 뜨거웠다. 월 최대 100만원씩 납입해 12개월 넣으면 세전 39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한 소비자는 "자정까지 기다렸다가 신협 '온뱅크'로 가입했다"며 "현장은 줄이 길 것 같아 온라인으로 했다"고 말했다. 비대면 가입도 몰리는 건 마찬가지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1일에도 '코드K자유적금'에 연 5.0%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행사를 진행했는데, 앱 공지 후 '오픈런'으로 가입자가 몰리면서 이틀 만에 10만좌를 돌파했다. 이에 같은 달 한 번 더 선착순으로 상품 가입을 받는 오픈런 이벤트를 내놨는데 역시 완판됐다. 이런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고금리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우체국은 신한카드와 손잡고 최대 연 9.2%짜리 적금을 내놓기도 했다. 시중은행은 줄줄이 수신 금리를 인상하고 나섰다. 하나은행은 14일 22개 적립식 예금(적금) 금리를 0.25∼0.80%포인트, 8개 거치식 예금(정기예금) 금리를 0.50∼0.90%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은 21개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0.25∼0.50%포인트, 25개 적금 금리의 경우 0.20∼0.80%포인트 인상했다. 우리 SUPER 주거래 적금 금리는 최고 연 3.65%에서 최고 연 4.15%가 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선제적으로 25개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0.70%포인트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표 적립식 예금인 '신한 알·쏠 적금' 1년 만기 상품의 최고 금리는 연 3.20%에서 3.70%로 올랐다. 국민은행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검토 중으로, 다음주 초 수신 상품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주식이나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해 투자 열풍이 식으면서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며 "선착순으로 상품 판매가 완료되는 적금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영업점 방문 고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15 07:00
금융·보험·재테크

'증시 불황'인데…케이뱅크 IPO 속도 내는 이유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증시 불황 속에서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예정된 수순을 밟으면 올해 안에 상장이 가능해진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케이뱅크는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기업공개(IPO) 일정을 시작했다. 케이뱅크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건, 씨티 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상장심사는 통상 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심사 지연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9월쯤 상장 예비심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거치고 공모 청약에 돌입하게 되면 늦어도 11월까지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만 해도 금융권에서는 케이뱅크가 지난 1월 내놓은 계획대로 IPO 절차를 밟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전 세계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상반기만 해도 'IPO 대어'로 꼽히던 기업들이 잇달아 계획을 미루거나 중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상장 절차를 중단한 곳은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이 있다. 해당 기업들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수요를 예상만큼 끌어오지 못하면서 IPO 진행을 멈췄다. 금융권 관계자는 "IPO는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건데,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공모가가 높게 형성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비상장주식 거래소인 서울거래비상장에 따르면 케이뱅크 주식은 현재 주당 1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뱅크가 IPO 계획을 맨 처음 밝혔던 1월 7일 당시에는 2만700원에서 25%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케이뱅크가 IPO를 추진하는 것은 '업비트 후광 효과'로 늘려 온 고객과 수신 규모가 빠지기 전 일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전체 예수금은 11조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업비트에 예치된 금액은 5조5617억원으로 절반에 달한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 케이뱅크의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가능성 점검에도 나선 바 있다. 업비트 고객들이 케이뱅크에서 예금을 대거 뺄 경우 뱅크런 위험의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은행 업종은 호조를 맞았다는 것도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25억원을 기록하며 이자 부문과 비이자(수수료) 부문에서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를 넘어서는 2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IPO 일정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01 07:00
연예일반

정은지, 상반기만 8개 광고…신흥 '광고퀸'

그룹 에이핑크(Apink) 정은지가 새로운 광고퀸으로 떠올랐다. 23일 소속사에 따르면 정은지는 2022년 상반기에만 8건의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유명 비빔면 광고부터, 국민적 인기를 누린 콘 아이스크림, 의류, 홈 웨어, 건강식품, 스마트 헬스케어, 즉석식품 브랜드, 공익광고 등 올해 광고계 러브콜이 쇄도했다. 정은지 특유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각 브랜드 주 타깃층에게 높은 호감을 얻고 있다는 것이 광고주들의 평이다. 특히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술꾼도시여자들'의 대박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2월에는 자신의 본업인 K팝 대표 걸그룹 에이핑크로 컴백,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으로 활동했다. 하반기에도 스케줄이 가득 찼다. 정은지는 OCN 장르물 '블라인드'를 시작으로, '술꾼도시여자들2'까지 차기작 행보를 이어간다. 황지영 기자 2022.06.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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