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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CJ대한통운, 내년부터 휴일없이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을 도입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또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 근무제를 도입, 실질적인 휴식권 확대를 함께 추진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회는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택배서비스 혁신을 위한 공동선언’을 진행, 매일 오네의 성공적 도입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각 지역별 대리점들의 특성과 운영환경을 고려, 구체적인 서비스 운영방안 수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어 같은 날 오후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는 서울 중구 대리점연합회 사무실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서비스 혁신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내용의 노사합의서에 서명했다.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과 주 5일 근무제를 근간으로 한 '매일 오네'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이커머스와 택배산업 뿐 아니라 소비자 생활까지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다. 일부 플랫폼에서만 가능하던 휴일배송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성장 둔화와 경쟁 격화로 고심하던 이커머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CJ대한통운은 성공적인 '매일 오네' 시행을 위해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AI·빅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배송권역별 물량 예측 등 철저한 사전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내년 초 본격적인 주 7일 배송시스템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더불어 현장 대리점과 택배기사, 고객사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수용해 택배산업 생태계 구성원이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택배서비스 혁신이 주 7일 배송과 주 5일 근무제를 통해 소비자와 택배산업 종사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e커머스의 핵심 동반자로서 산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택배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20 16:44
산업

출점 규제 4년 더, 완화는 '찔끔'...대기업 빵짐 '한숨만'

지난 11년간 이어져온 '제과점업 상생협약'이 5년 더 연장되면서 대기업 빵집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규제가 다소 완화됐다곤 하나, 여전히 유의미한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개인 빵집 500m 인근 출점 금지가 불과 100m 줄어든 400m로 수정된 것을 두고 실효성이 있냐는 지적도 나온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의 골목 상권 진출을 제한하는 제과점업 상생협약을 2029년 8월 6일까지 연장한다. 기존 협약은 8월 7일 만료된다. 협약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신세계푸드, 이랜드이츠, 사단법인 대한제과협회에 이어 더본코리아의 빽다방 빵연구소가 새로 참여한다.협약은 연장되지만 제과점의 출점 제한 항목을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매년 전년도 말 점포 수의 5% 이내 범위에서 새로 매장을 열 수 있다. 기존에는 2%까지만 출점할 수 있었다.대기업이 신규 출점 시 중소 빵집으로부터 지켜야 하는 거리 제한은 수도권 종전 500m에서 400m로 바뀌었다. 그 외 지역은 500m를 지켜야 한다.다만 이번 연장을 바라보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 시선은 회의적이다. 규제가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이미 전국 주요 상권에 자리 잡은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는 더 들어갈 수 있는 상권이 많지 않아서다. 10년 넘게 지속되는 출점 제한이 다른 업종보다 유독 제과점업에 강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불만도 깔려 있다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점포를 공격적으로 개설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피 전문점, 편의점 등 빵을 판매하는 채널이 다양해졌고, 초대형 매장의 독립 빵집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상황이지만 이들에 대한 규제가 없다"며 "오히려 우리(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업계는 내수 시장 성장 동력이 막힌 만큼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해외 매장 수는 1000여 곳을 넘어섰다. 파리바게뜨가 운영하는 해외 매장 수는 현재 580여 곳, 뚜레쥬르는 440여 곳에 달한다.파리바게뜨는 최근에도 필리핀에 1호점을 내며 해외 진출국을 11개까지 늘렸다. 앞으로 미국, 유럽 시장 확장뿐만 아니라 필리핀을 거점으로 한 동남아 시장 영향력 확대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뚜레쥬르는 오는 2030년까지 북미 지역 내 1000개 매장을 달성하고, 동남아 시장에서 사업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일각에서는 양사의 해외 사업 전략이 미봉책에 불과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본진(국내) 성장이 정체되면 글로벌 투자가 어렵고 해외에서 성공하기 힘든 구조"라며 "결국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08 07:00
스포츠일반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선수단 의료지원을 위한 상생협약 체결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저스트병원과 의료지원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1일 인천시 미추홀구에 소재한 저스트병원에서 차지은 투표권건전화실장과 저스트병원 대표원장단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앞으로 양 측은 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7개의 스포츠단 선수들에 대해 양질의 의료지원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의료비 할인 혜택, 기초체력 메디컬 테스트 제공 및 홍보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공단은 비인기 종목 활성화와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마라톤, 펜싱, 사이클, 카누, 여자축구, 다이빙, 장애인 스키 등 총 7개 종목의 스포츠선수단을 운영 중이다. 이은경 기자 2023.02.01 14:37
연예일반

“웹툰 40화당 휴재권 2회 보장” 카카오엔터, 창작자 계약서 개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정기적으로 작품을 연재하는 모든 작가를 대상으로 오는 2월 1일부터 ‘창작자 복지 증진’과 관련된 권리를 계약서 내에 명문화한다.31일 카카오엔터는 웹툰, 웹소설 창작자들의 복지 및 건강권 강화를 위한 계약서 개정안을 발표했다. 계약서 개정 작업을 시작으로 올해도 창작자들을 위한 여러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이번 계약서 개정안은 문체부 주관 ‘웹툰 상생협의체’에서 지난 12월에 발표한 ‘상생협약문’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카카오엔터는 창작자들의 건강, 복지에 대한 더 나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에 깊이 공감하며 상생협약문 제 7조 ‘창작자 복지 증진’ 조항을 충실히 반영해 계약서 상에 ‘작가 복지 증진’ 조항을 신설하고 ‘휴재권’ 및 ‘분량’ 관련 조항을 개정했다.기존에도 카카오엔터는 휴재권과 관련해 창작자 개인 사정으로 인한 휴재 요청 시 논의 하에 창작자가 원하는 만큼 휴재가 가능하도록 해왔다. 이는 별도의 휴재 정책 운영 여부와 무관하게 공통으로 적용된다. CP사(제작사 등) 계약 작품에 있어서도 CP사와 작가 간의 협의를 통해 작품별로 자율적인 휴재가 가능하도록 안내 중이다. 여기에 직계약 작가의 경우 건강 지원 정책으로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웹툰은 시즌 휴재, 단기 휴재, 경조사 휴재, 코로나 휴재 등 다양한 휴재 정책도 운영하고 있다.그럼에도 이번 개정안은 계약서 상에 창작자의 휴재 권리를 보다 분명하게 기재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창작자들의 건강 및 복지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개정된 계약서에는 웹툰과 웹소설 모두 “창작자의 복지를 위하여 상호 협의 하에 추가로 휴재를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명문화된다.여기에 웹툰의 경우 “40화 기준으로 휴재권 2회를 보장한다”는 구체적인 문구가 명시된다. 40화는 통상 주 1회 연재를 고려했을 때 1년 가량에 해당하는 기간으로, 상생협의체에서 논의된 ‘40-50화당 최소 2회 휴재권 보장’ 내용을 반영한데 따른 기준이다. 이 역시 기존의 휴재 정책이 동일하게 운영되는 가운데, 최소한으로 보장하는 휴재 일수를 명시하는 차원이다.‘회차별 연재 분량’에 대한 조항도 개정된다. 웹툰과 웹소설 모두 “작가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과도한 연재 분량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추가한다. 기존에도 카카오엔터는 연재 분량에 대한 실질적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점차 높아지는 퀄리티에도 컷 수, 분량이 함께 늘어가는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창작자들이 느끼는 부담을 덜어내고, 보다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조성하고자 이 같은 내용을 명문화했다.웹툰의 경우, 계약서에 작품 연재 최소 컷 수를 기재하는 경우에는 한 화당 최소 컷 수를 기존 60컷에서 50컷으로 조정한다. 카카오엔터는 컷 수가 명시된 계약 건에 대해서도 실제 이를 관리하거나 제재 조치를 취한 사례가 없지만, 부담을 보다 낮추기 위한 조치다.카카오엔터는 계약서 개정 이후에도, 문체부에서 향후 ‘표준계약서’ 발표 시 추가 반영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계약서 개정 작업 외에도 상생협약문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창작자와 유관 관계자, 정부 등과 적극적으로 논의하며 창작자 권리 개선안을 지속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카카오엔터 황현수 스토리부문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콘텐츠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그 동안 자체적으로 이행해온 ‘창작 생태계 개선안’과 더불어 문체부 웹툰상생협의체를 통해 개선 방안을 함께 고민해왔다”며 “이번 계약서 개정 작업을 시작으로, 올해도 창작자와 정부 및 유관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창작자들을 위한 여러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전했다.한편 카카오엔터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창작 생태계 개선안을 발표하고 ▲계약 투명성 강화를 위한 7개 자회사(CP) 계약서 전수 조사 및 개선안 권고 ▲선투자작품 실질정산율 60% 보장안 ▲뷰어엔드 광고 수익 배분을 통한 창작자 수익 확대 ▲’기다리면 무료’ 수혜작 확대 및 검토기간 단축 시행 ▲창작자들이 구체적인 작품 정산 내역을 알 수 있는 ‘파트너포털’ 구축을 통해 약속을 순차적으로 이행해왔다.나아가 지난해 문화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카카오창작재단’을 설립하고 온라인 아카데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동안 재단에 최소 10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또한 문체부 주관 ‘웹툰상생협의체’에 참여하여 창작자, 정부, 업계 관계자들과 총 18차례의 논의 끝에 지난 12월 창작자·제작사·플랫폼 등 웹툰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합의한 최초의 협약인 ‘상생협약문’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1.31 11:34
경제

대기업 완성차 업계 '중고차 시장 진출 여부' 3월 결론

대기업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 가능 여부가 오는 3월에 결정된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전날 중고차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벌였다. 하지만 곧바로 결론을 짓지 않고 오는 3월 회의를 다시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간의 실태조사 결과와 동반성장위원회 추천 의견, 중기부의 상생협약 추진을 위한 노력과 주요 쟁점 등을 보고받고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한 뒤 시간이 오래 지난 점을 고려해 동반위 추천 당시의 실태 조사 자료로는 변화된 시장을 판단하는 것이 미흡하다고 보고, 최신 데이터로 보완해 다음 번 회의에 제출해 줄 것을 중기부에 요청했다. 또 기존 대기업과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매입 방식이 소상공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과 소비자 후생에 대한 분석 자료도 요청했다. 심의위원들은 앞으로 한 차례 더 회의를 열어 실태조사 보완 결과와 중고차 관련 이해 관계자의 의견 등을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낼 계획이다. 중고차판매업은 2013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진출이 제한됐지만 2019년 2월 지정 기한이 만료됐고 중고차 업체들은 다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동반성장위는 2019년 11월 심의 끝에 중고차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중기부에 전달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15 10:25
경제

"상생할테니 간판 바꿔 다세요"…편의점, 가맹점 모시기 경쟁 박차

편의점 업계가 앞다퉈 새로운 상생 방안을 내놓고 있다.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가맹점 재계약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경쟁사의 가맹점주를 모셔오는 이른바 '간판 뺏기'를 위해서다. 규제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신규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쟁사와 차별성을 부각할 수 있는 추가적인 혜택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눈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5000여 개 편의점이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국내 전체 편의점의 약 10%가 FA(자유계약)로 풀리는 셈이다. 올해 3000여 개에 비해서도 2000여 개나 많은 수치다. 이번 가맹점 유치 결과에 따라 시장 판도도 바뀔 전망이다. 편의점 점포 수는 규모의 경제와 매출로 직결되는 핵심 지표다. 지난해 말 기준 CU와 GS25가 각각 매장 수 1만4923개, 1만4688개로 업계 1위를 다투고 있다. 이어 세븐일레븐 1만501개, 이마트24는 5169개, 미니스톱은 2603개 순이다. 내년 편의점 업계의 치열한 간판 뺏기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편의점 본사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상생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CU는 지난 15일 역대 최대 규모의 '2022년 가맹점 상생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부터 신상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가맹점은 매월 최대 15만원까지 지원금을 받게 된다. 또 기존에 도시락과 간편 식품 등에만 적용해오던 폐기지원금을 과일과 채소, 냉장 안주 등 41개 카테고리로 확대했다. 폐기지원금은 월 최대 40만원까지 늘렸다. 매장 청결도나 서비스 등을 점검해 전체의 40%에 해당하는 점포에는 연 2회 최대 100만원의 인센티브도 준다. 이 밖에 가맹점 화재보험 가입, 인터넷 요금 인하, 점포 간판 및 조명 교체 지원 등의 내용도 상생안에 담겼다. 앞서 GS25는 지난 8일 모든 점포에 일상회복 상생지원금 20만원을 지급했다. 또 가맹점이 구글 기프트카드 등 유가증권 상품의 보이스 피싱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본사가 사기 보상 피해 보험료를 지원하는 제도를 내년 상반기 중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0년 차 장기 운영 가맹점주를 위한 건강검진, 재계약 지원금 인상, 신선강화형 점포·카페형 점포 등 새로운 콘셉트의 점포 투자 강화 등을 담은 '2022년 가맹점 상생 지원안'을 내놨다. GS25 관계자는 "일상 회복 지원금을 포함한 내년 상생 지원안 금액은 올해 1500억원 규모보다 300억원 늘어난 18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도 24시간 미계약 가맹점을 대상으로 심야 영업 확대 희망 점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신상품의 폐기지원금을 추가 지원하는 등 총 4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제시했다. 내년 편의점 가맹본부 간 간판 뺏기 경쟁이 유독 치열해진 이유는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게 주요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편의점 자율규약을 3년 연장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늦어도 다음 주 중 이를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시행돼 올해 말 만료되는 이번 자율규약에는 ‘담배소매인 지정 거리제한’ 기준인 50~100m 내 편의점 신규 출점을 가급적 피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편의점 자율규약 등으로 신규 점포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편의점 본사들이 경쟁사 가맹점주 유치로 파이 확보에 나서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까지만 해도 경쟁사의 고매출 매장의 간판을 바꾸는 대가로 가맹점주에게 권리금 명목으로 많아야 수천만 원의 지원금을 주면 됐지만, 최근에는 1억원이 넘기도 한다”며 “내년 FA로 풀리는 가맹점이 많이 늘어나는 만큼 대응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gang.co.kr 2021.12.24 07:00
생활/문화

대형마트 갤Z플립3 불법 보조금에 골목상권 곡소리…방통위는 "몰랐다"

대형마트와 이동통신사 간 '짬짜미' 보조금으로 인해 중소 유통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흥행몰이 중인 삼성 '갤럭시Z 플립3'(이하 갤Z플립3)의 출시 효과는커녕 이통사의 지원금 차별 정책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어서다. 지난 4일 한 네이버 블로거는 갤Z플립3를 현금 50만2000원에 구매한 후기를 올렸다. 그는 원하는 색상을 구매하기 위해 1시간 내로 갈 수 있는 롯데하이마트 여러 곳에 문의했다. 약 30분 뒤에 2개 매장에서 재고가 있다는 연락이 왔다. 가까운 매장을 방문하니 SK텔레콤 기기변경으로 '5GX 프라임'(월 8만9000원) 요금제 6개월 이상 유지, 영상 컬러링 'V컬러링' 한 달 사용을 조건으로 걸었다. 이통사와 유통망의 지원금 상한액 55만2000원과 별개로 20만원을 추가로 받아 가격이 절반 이상 뚝 떨어졌다. 8일 소규모 통신 판매점을 대변하는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일선 유통점은 상대적으로 투명하게 관리가 가능하지만, 온라인과 대형마트 등은 모니터링 사각지대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이통사가 스팟성 프로모션을 앞세운 실시간 마케팅 전략 요충지로 꼽는 이유다. 그래서 잠시나마 화해를 한 적이 있다. 협회는 2018년 동반성장위원회, 롯데하이마트와 '이동통신 판매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동통신 상품의 유통채널 확장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중소·소상공인 영역은 보호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는 인기 단말기가 등장하면 또다시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불법 보조금이 성행한다. 이에 참다못한 협회는 지난해 이통 3사 사옥을 순회하며 규탄 집회를 열었다. 당시 협회는 이통사를 향해 "불법 보조금 배후인 특수마케팅팀을 해체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갤Z플립3 출시를 기점으로 다시 고개를 든 불법 보조금 지급 행태와 관련해 정작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현장 상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직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 알고 있는 내용이 없다. 갤Z플립3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상시 모니터링 체계가 아니라 제보가 선행돼야 조사에 착수하기 때문에 빠른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방통위는 작년 말 단말기유통법 위반행위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현장에서 불법 보조금을 받은 소비자는 싸게 샀다는 생각에 실제 신고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주로 경쟁 플랫폼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통위는 지난 5월 추가 지원금 한도를 이통사 공시 지원금의 15%에서 30%로 올리는 단말기유통법 개선안을 마련했다. 유통망에 보다 수월한 영업 환경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통사 단말기 지원금이 5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유통망이 추가로 줄 수 있는 금액이 7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도 업계는 회의적이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자금력이 있는 대형 유통점, 대기업 자회사 등과의 경쟁 격화로 중소 유통점이 붕괴할 것"이라며 "불법 보조금·채널 간 장려금 차별 행위 근절법이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9.09 07:00
생활/문화

LG·애플 협업 공식화…삼성 폰 점유율 50% 벽 깨질까

LG전자가 자사 매장에서의 애플 제품 판매를 공식화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1위 삼성전자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동반성장위원회는 LG베스트샵을 운영하는 LG전자 자회사 하이프라자,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와 '통신기기 판매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오는 31일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히 접는 LG전자가 타사 제품 판매에 대해 중소기업과 합의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했다. 여기서 타사 제품이란 사실상 애플의 아이폰을 뜻한다. 앞서 LG전자 베스트샵에서 애플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소 유통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소비자들이 통신 상품을 개통하기 위해 대기업 매장에 몰릴 것을 우려한 것이다. 하이프라자는 중소기업 사업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타사 스마트폰 판매를 추진한다.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도 선보이기로 약속했다. 이처럼 애플이 LG전자와 연합전선을 구축해 전국 400여개의 유통 채널을 확보하자 삼성전자는 차별화 마케팅 전략이 절실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해 4분기 점유율이 50%대로 떨어진다. 3~4분기에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2020년 1분기 64%에서 3분기 72%까지 올라간 삼성전자의 국내 점유율은 4분기에 58%로 급락했다. 당시 애플은 첫 5G 라인업인 '아이폰12' 시리즈를 앞세워 2019년 이후 처음으로 30%대 점유율을 찍었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분기 10%를 기록한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까지 일부 가져온다면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28 16:11
경제

놀부, 비비큐 등 프랜차이즈 4곳 '상생협약'…3500개 가맹점 혜택

놀부, 비비큐 등 외식분야 4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상생 협약을 맺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놀부-놀부부대찌개·놀부보쌈족발, ㈜명륜당-명륜진사갈비, ㈜역전에프앤씨-역전할머니맥주, ㈜제너시스비비큐-비비큐치킨 등 외식분야 4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프랜차이즈 상생 협약식'이 열렸다. 브랜드별 상생협약 내용을 보면, 놀부부대찌개·놀부보쌈족발 측은 자율조정위원회를 운영해 가맹점과 본부의 분쟁을 조정하고 가맹점주협의회 운영비용·법률 자문 수수료 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명륜진사갈비는 본부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도록 원육값과 환율이 폭등할 경우 원육 공급가 인상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역전할머니맥주 측은 읍·면 상권 입점 매장에 매장당 2300만∼5000만원의 창업비를 지원하고 전사 판촉 마케팅의 가맹점 분담금을 본사가 지원하기로 했다. 비비큐치킨은 10년 이상 장기운영 가맹점이 계약을 갱신할 때 법령상 특별한 위반 사유가 없으면, 일반 가맹점과 동일하게 계약 유지·갱신과 가맹비·교육비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다점포를 운영하는 사업가(메가 프랜차이즈) 육성·지원에 나선다. 이번 상생협약 체결은 지난 4월 가맹본부와 가맹점 대표 간 '프랜차이즈산업 상생협의회'가 출범한 이후 첫 성과다. 4개 가맹본부와 총 3500개 가맹점(놀부부대찌개·놀부보쌈족발 468개, 명륜진사갈비 536개, 역전할머니맥주 750개, 비비큐치킨 1천746개)이 상생협력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02 16:40
경제

쿠팡, 영세 소상공인과 상생…3720억 지원 프로그램 운영

쿠팡은 3720억원 규모의 영세 소상공인 지원에 나선다. 쿠팡은 2일 공정거래위원회, 유통업계, 중소납품업계와 함께 2년 연속 상생협약식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을 위해 약 3720억원 규모에 달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지난해 지원금액보다 약 4배 늘어난 규모다. 쿠팡은 중소형 납품업자들에게 1000억원 수준의 판매대금을 조기 지급해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고, 대출이 어려운 중소업체들을 위해 쿠팡의 신용을 담보로 1700억원 규모의 담보대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쿠팡 사이트 내에서 20억원에 해당하는 지역 농수산물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쿠팡에서 판매되는 중소납품업체의 리테일 상품에 대해 약 1000억 원의 즉시 할인쿠폰도 수시 발행해 판매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쿠팡은 상생정신을 바탕으로 전국의 중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강한승 쿠팡 대표 등 17개 대표 유통업계 관계자와 11개 패션 및 식품 납품업계 관계자가 참석, 비대면 방식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2.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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