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IS 마카오] 마카오 코트 접수한 ‘린새니티’…뉴 타이베이 킹스, EASL 첫 승
‘린새니티’ 제레미 린(36·뉴 타이베이 킹스)이 마카오에 떴다. 린이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조별리그 경기서 27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뉴 타이베이 킹스(대만)는 11일 오후 10시 10분(한국시간) 마카오의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4~25 EASL B조 경기서 홈팀 마카오 블랙 베어스를 114-95로 제압했다. 타이베이 킹스는 대회 1승(1패)째를 올렸다. 2시즌 연속 EASL 무대를 밟은 린이 마카오 코트를 접수했다. 일찌감치 경기장엔 린의 뉴욕 닉스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린은 이날 27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동생 조셉 린도 14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카오에선 주장 데미안 총 퀴가 32점 11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이외 ‘2m30㎝’ 사무엘 데과라가 18점 14리바운드, 아도니스 토마스가 13점 12리바운드를 올렸다.
뉴 타이베이 킹스는 일정 조율 문제로 이날에야 조별리그 2번째 경기를 위해 마카오 코트를 밟았다. 슈퍼스타 출신 린은 1쿼터 초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대신 타이베이 킹스는 오스틴 데이, 케니 매니골트의 골밑 공격에 힘입어 먼저 리드를 잡았다.잠잠했던 린도 손끝을 불태웠다. 1쿼터 3점슛으로 예열한 뒤, 날카로운 드라이브인으로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동생에게 정확한 장거리 패스를 건네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타이베이 킹스는 전반을 61-4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에도 린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정확한 어시스트에 이어, 우중간 3점슛으로 팬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블랙 베어스는 장신 센터 데과라를 활용한 골밑 공격으로 맞섰지만, 외곽이 무너져 격차가 30점 가까이 벌어졌다. 마카오 블랙 베어스의 무리한 3점슛 시도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사실상 승기가 넘어간 상황, 블랙 베어스 가드 데미안 총 퀴는 개인 능력을 앞세워 연거푸 림을 갈랐다. 타이베이는 크게 앞서고 있음에도 주전을 빼지 않았다. 블랙 베어스도 주전들의 공격력이 되살아나며 조금씩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린이 4쿼터 3분 37초를 남겨두고 스틸에 이은 매니골트의 덩크를 도우며 찬물을 끼얹었다. 린은 1분 47초를 남겨두고 5반칙 퇴장당하며 임무를 마쳤다. 팬들은 코트를 떠나는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타이베이는 오는 25일과 2025년 1월 류큐 골든 킹스(일본)와 연전을 벌인다. 이후 1월 21일엔 부산 KCC와 격돌한다.마카오=김우중 기자
2024.12.12 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