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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TVis] 이상민, ♥10살 연하 아내→시험관 결과 공개한다…“행복해 보여” (미우새)

가수 이상민이 10살 연하 아내를 최초 공개하고 시험관 도전 결과 공개까지 예고했다.29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다음주 예고에는 이상민의 아내가 첫 등장했다.영상에서 두 사람은 시험관 시술 결과를 들으러 이동했다. 차 안에서 이상민은 아내의 손을 꼭 붙잡고 “나랑 혼인신고 두 달 다 돼 간다. 나한테 실망한 거 있어? 말은 안 했지만?”이라고 물었다. 아내는 “아니, 다정해서 좋아”라고 답했고, 이상민은 수줍은 듯 웃었다. 이어 이상민은 “들어가시기 전에 꽃냄새라도”라며 아내를 위한 깜짝 꽃다발 선물을 건넸고, 스튜디오에서 패널들은 “정말 행복해 보인다”며 흐뭇해했다.이상민 아내가 “지금은 나이가 있으니까 시험관 도전부터 해보고”라고 했고, 이상민은 “나는 너한테 정말 고마운 게, 네가 먼저 혼인신고 하고 아이 가져보자고 이야기해 줘서”라고 말했다.이후 두 사람은 시험관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에 도착했다. 의사는 시험관 시술을 한 후 “1차 피검사 결과를 보는 날”이라고 말했고, 이상민은 “아프지 않게 뽑아주세요”라고 아내를 걱정했다. 두 사람의 시험관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이상민과 아내는 지난달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됐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30 07:23
뮤직

[박세연의 감성돋송] 청춘을 위로하려면 이렇게 해야지…이무진 ‘뱁새’

뱁새. 딱새과에 속하는 전장 13㎝의 소형 조류로 보통 2~30마리가 무리를 지어 사는 텃새다. 흔히 비교되는 황새처럼 눈에 단번에 띄진 않지만 저마다 꿈을 품고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네의 모습을 닮은 새다. 음원 사이트에 검색해보니 가요계엔 네 마리의 ‘뱁새’가 있다. 선우정아, 방탄소년단(BTS), 비젼 그리고 이무진의 ‘뱁새’다. 이 중 현시점 가장 따끈따끈한 ‘뱁새’는 아무래도 지난달 27일 발매된 이무진의 곡이다.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포기해야 했던 상황을 홀로 남겨진 뱁새의 모습에 빗댄 이 곡은,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밴드 사운드와 여기에 어우러진 이무진 특유의 개성있는 보이스 덕분에 듣자마자 ‘이무진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이무진이 직접 곡의 강점으로 밝힌 것처럼 휘몰아치는 기타 리프와 가창의 이중주는 단연 인상적이다. 앞서 사랑받은 ‘에피소드’, ‘청춘만화’ 등에서 보여준 것보다 한층 완성도 높은 밴드 사운드를 들려줘 귀를 호강시키는데, 그럼에도 곡의 백미는 단연 가삿말이다. 한번 두번 곱씹게 만드는 가사 덕분에 멜로디가 있는 한 편의 시 같기도 하다.“끝까지 하면은 된다는 말이 때때론 끝까지 틀리는 때도 때때론” ‘끝까지 하면 된다’라는 (타인의) 흔한 말이 때로는, 혹은 누군가에겐 폐부를 훅 찌르는 말이 될 때도 있으니, 과연 첫 소절부터 심상치 않다. 스스로를 뱁새라 표현한 이 곡의 화자는 “나는 아니려나 순탄히 시작해 기대했던 결실은 계속해서 멀어진다 닿을 수 없게 내게서”라면서 노력해도 멀어져만 가는 꿈에 좌절하거나, 성공해 보금자리를 떠나 더 먼 세상으로 날아가는 이들을 바라보며 “자 이제 하나둘 곁을 떠나가는 한 때는 같은 날을 꿈 꿨던 사람을 거짓 없이 응원하고도 나 아무렇지 않도록 모든 걸 놓아보려 해”라며 끝내 꿈을 내려놓기도 한다. 이무진은 ‘뱁새’에 대해 “많은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다 결국 포기를 선택한 이의 뒷 이야기를 담은 노래”라고 소개하며 “작은 미련도 남기지 않으려 했지만 남아버린 미련을 찾는 재미가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상 포인트를 귀띔했다. “이대로 끝나버린대도 괜찮아”, “모두 날 떠나버린대도 괜찮아”, “사랑하지 않을 만큼 후회했잖아” 등의 문장들은 상실 이후에도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단순한 절망을 넘어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이무진만의 섬세한 감정 서사와 삶에 대한 통찰도 전해진다. 소위 ‘아프니까 청춘이다’ 류의 표현이 MZ 세대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시대, 이무진의 ‘뱁새’는 노력해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결과투성이인 청춘을 솔직하게 토닥여준다. “그까짓 좌절이 대수냐며 귀에 대고 끝까지 해보긴 했냬 제대로 / 해봤지 모진 이들아 수 없이 해 봐도 안 되는 사람이 있기도 해 때론”이라는, ‘좌절 현재진행형’인 누군가의 울분과도 같은 가사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춘에게 충분한 위로와 공감을 준다. 궁극에는 포기를 택한 이의 이야기라고 설명했으니 전적으로 이무진의 자전적 스토리인 건 아니겠으나, 과거 오랜 시간 함께 음악을 하다 포기한 동료들의 이야기이자, 지금의 성공을 만나기 전까지 그도 똑같이 느꼈을 좌절의 순간들이 곳곳에 담겨 있을 터다. “후회해도 사랑해도 너무 아프다”는 화자의 말을 거쳐, 노래는 수미상관 구조를 이뤄 시작과 똑같은 가사로 마무리된다. “끝까지 하면은 된다는 말이 때때론 끝까지 틀리는 때도 때때론”. 꿈인지 미련인지 모를 그 무언가를 오늘도 붙잡고 모진 현실을 살고 있는 모든 이를 위한 명곡의 발견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02 06:05
해외축구

SON도 노할 소식…“클럽보다 더 큰 선수 납셨네” 셀프 이적 언급에 英 비판 폭주, 부주장이 팀 분위기 망치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즌 중 공개적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낸 탓이다.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사이먼 조던 크리스털 팰리스 전 회장은 ‘로메로 자신이 클럽보다 더 큰 존재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발언을 비판했다”고 전했다.로메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고 싶다”는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지난 22일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기자 가스톤 에둘과 인터뷰에서 “라리가에서 뛰고 싶다. 정말 하고 싶다. 여러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리그가 끝난 뒤에 다시 이야기해 보자”며 “사실 아직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어떤 일이든 열려 있다. 내 목표는 항상 성장하고 새로운 곳에 가서 계속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망을 드러내는 건 자유지만, 현 상황을 고려하면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5경기를 남겨두고 16위까지 추락했다.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둘 것이 유력하다. 아울러 로메로는 토트넘의 부주장이다.팀이 거세게 흔들리고 있는 만큼, 부주장 로메로의 발언이 가벼웠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거듭 논란이 되면서 팀 사기까지 떨어질 수 있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조던 전 회장은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생각한다. 이미 자리가 정해졌다. 아마 시즌이 끝나면 (로메로는) 떠날 것”이라며 “그는 아주 좋은 선수지만, 지난 몇 년간 그가 구단보다 더 큰 선수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몇 번 봤다. 그의 경기력에서도 그런 모습이 이따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이어 “로메로는 현재 다른 팀원이 보여주지 못하는 수준 이상의 자질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로메로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고, 토트넘은 올바른 문화를 재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메로와 토트넘의 계약은 2027년 6월 만료된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2년 남는 셈이다. 토트넘으로서도 매각과 동행을 결정해야 하는 시기인데, 이미 선수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하는 모양새라 연장 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2022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로메로는 지금껏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로메로의 시장가치는 5500만 유로(891억원)로 평가된다. 로메로는 현재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4.24 02:47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시뮬레이션과 필드 라운드의 스코어 차이를 줄이려면

독자는 겨울 동안 어떻게 골프를 수련했는가? 잔설이 있는 필드라도 마다하지 않고 나갔다고? 열정이 대단한 골퍼이다. 머지 않아 고수 반열에 오를 것이 틀림 없다. 겨우내 골프채를 내려 놓고 살았다고? 이런! 손을 놓고 지낸 독자라면 서둘러 몸을 깨워야 한다. 기량을 되찾을 만하면 어느새 시즌이 끝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겨울에 골프를 어떻게 수련했냐고? 뱁새 김 프로는 시뮬레이션 골프를 많이 쳤다. 흔히 스크린 골프라고 부르는 것 말이다. 따뜻한 나라에 나가지 않았느냐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서 국내에만 머물렀다. 체력 훈련은 꾸준히 하면서. 그렇다고 날마다 시뮬레이션 골프 연습장에 간 것은 아니다.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꼭 갔다. 그렇게 겨울을 난 뱁새는 얼마 전 새 봄 첫 필드 라운드에 나섰다. 몇 달 만에 나간 필드에서 뱁새는 어땠을까? 낯선 필드에서 헤맸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놀랍게도 뱁새는 불을 뿜었다. 드라이버 샷은 빨랫줄처럼 날아갔다. 오히려 작년 시즌 보다 더 멀리 나가는 것 같았다. 겨울에 힘을 기른 덕분이었다. 새로 바꾼 드라이버로 시뮬레이션 골프 연습장에서 수 백 번이나 샷을 한 결과이기도 했고. 아이언 샷도 제법 마음먹은 대로 구사할 수 있었다. 몇 달 동안 연습한 하이 페이드를 말이다. 아직 채 돋지 않은 잔디 탓에 퍼팅 그린에서는 고전했다. 그린 주변 숏 게임과 퍼팅에 애를 먹은 것이다. 감을 찾는 데 한참 걸렸다.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꼈으니 말이다. 독자는 시뮬레이션 골프와 필드 골프의 스코어를 비교하면 어떤가? 시뮬레이션 골프 점수가 더 좋다고? 대게 그럴 것이다. 필드에서도 시뮬레이션 골프만큼만 점수를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겠느냐고? 뱁새라고 정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뱁새는 반대로 필드 점수가 더 좋을 때가 많으니까. 뱁새에게는 시뮬레이션 골프의 퍼팅이 너무 어렵다. 퍼팅 요령만 배우면 언더파를 예사로 칠 것 같다. 특히 브레이크 양을 가늠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왼쪽으로 몇 컵 ‘ 하는 그 브레이크 말이다. 롱 퍼팅 거리를 맞히기도 만만치 않다. 아니, 시뮬레이터가 불러주는 대로 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바로 그 부분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뱁새는 골프존 시뮬레이터를 겨울 내내 썼다. 대신 브레이크를 귀띔해주다 못해 빨간 빛을 쏘아 점으로 보여주기까지 하는 기능을 과감하게 해제하고 플레이 했다. 그린 경사를 색깔 차로 표시한 화면만 보고 직접 가늠한 것이다. 지투어 선수가 치르는 대회 모드가 이런 것이다. 그랬더니 어땠느냐고? 어디 가서 퍼팅을 따로 배워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얼마나 곤욕을 치렀는지! 더러 기가 막히게 버디 퍼팅을 떨어뜨리거나 파 세이브에 성공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진땀을 흘린 홀이 너무 많았다. 필드에서는 한 라운드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스리 퍼팅을 부지기수로 했다. 그래도 뱁새는 점수에 연연하지 말자고 자신을 다독였다. 적어도 샷 만큼은 필드 골프에 가깝게 하자고 원칙을 세운 것이다. 무엇 보다 아이언 클럽을 선택할 때 그랬다. 최대 거리를 내는 스윙 대신 가볍게 휘두르기로 한 것이다. 예를 들어 150m가 남았다면 7아이언으로 후려 패기 보다는 6아이언으로 매끈한 스윙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필드에서는 발 밑이 평평하지 않은 곳이 태반이다. 그런 비탈에서는 풀 스윙을 하기가 어렵다. 시뮬레이션 골프도 경사를 어느 정도 재현하기는 한다. 그래도 필드 보다는 경사가 덜하기 마련이다. 아예 플레이트를 고정하고 치는 골퍼라면 마음을 고쳐 먹어보기 바란다. 비탈에서 치는 연습도 많이 해야 필드에서 더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을 테니까. 뱁새는 드라이버 샷도 너무 낮게 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뱁새 정도 헤드 스피드이면 골프 시뮬레이터에서는 낮게 칠수록 더 멀리 나간다. 필드와는 약간 다르다. 뱁새는 이득을 보지 못하더라도 필드처럼 스윙 하려고 노력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도록 옵션을 세팅 했다. 컨시드 거리도 최소로 줄였다. 그런 탓에 얼마 남지 않은 퍼팅을 놓칠 때도 많았다. 그 덕에 짧은 퍼팅도 집중하는 습관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핀 위치도 어려운 자리로 골랐다. 골프존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 모드인 지투어 모드를 선택했고. 에누리 없이 공 움직임을 최대한 실전에 가깝게 시뮬레이션 하는 모드 말이다. 뱁새는 시뮬레이션 골프를 치면서 자의식을 충족하지는 못했다. 얼마나 스코어가 형편 없었는지 긍지가 무너지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새 봄 필드에 나가 보니 겨우내 잘 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필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독자도 뱁새가 한 경험을 곱씹어 보기 바란다. 분명히 필드 스코어가 좋아질 것이다. 시뮬레이션 골프 점수 보다 필드 점수가 형편 없이 나쁜 독자라면 더 그럴 것이다. 물론 시뮬레이션 골프 스코어는 나빠지겠지만. 흠흠! 그거야 뭐 거품이 빠졌다고 보면 되는 것 아닐까?‘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투어 프로 2025.04.09 08:27
산업

랜딩인터내셔널, 서울 성수동에 사무소 개소 K뷰티 브랜드 스킨십 강화

글로벌 K뷰티 유통사 랜딩인터내셔널이 서울 성수동에 한국 사무소를 개소한다.랜딩인터내셔널은 이번 개소를 통해 신규 K뷰티 브랜드를 소싱,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현지 유통망에 대한 인사이트 ▲미국 진출 전략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투자자, 리테일러, 인플루언서 등을 초청해 제품의 생산·유통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 브랜드들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성수동은 팝업스토어 거점을 넘어 최신 뷰티·패션·식음료(F&B) 브랜드들의 ‘성지’로 꼽히는 상권이다. 특히 다수의 K뷰티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랜딩인터내셔널은 미국 시장에 정통한 유통업체다. 코스알엑스, 한스킨, 믹순을 비롯해 100개 이상의 K뷰티 브랜드를 얼타(Ulta), 타깃(Target), JC페니(JCPenney) 등 1300여 개 매장에 입점시켰고, 마케팅 및 홍보까지 지원해 브랜드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고 있다.정새라 랜딩인터내셔널 대표는 “K뷰티 브랜드들과 더욱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한국 사무소를 설립했다”라며 “스킨케어 브랜드는 물론 우수한 제품력을 갖춘 신규 헤어·보디케어 브랜드를 직접 발굴해 미국 주요 유통 채널로의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랜딩인터내셔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5개 주요 도시에서 K뷰티 브랜드를 선보이는 ‘K뷰티 월드 시티 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텍사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문화 페스티벌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에 참가해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오는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코첼라에 이어 7월 롤라팔루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03 16:14
연예일반

지드래곤 “이상형? 주변에서 같은 결이라고…좋으면 다 좋다” (용타로)

가수 지드래곤이 이상형을 밝혔다.28일 유튜브 채널 ‘이용진 유튜브’에는 지드래곤이 출연한 ‘용타로’ 새 에피소드가 공개됐다.해당 영상에서 지드래곤은 이상형 질문을 받고 “스타일이 정해져 있진 않다. 근데 주위에서 보면 있다고 하는데 사실 전 모르겠다”며 “저한텐 다 다른 사람들인데 주변에서 볼 땐 결이 있다더라”고 답했다.이에 이용진이 “외형적인 이상형은 없느냐. 키 같은 건 안 보느냐”고 묻자 “좋으면 다 좋은 거”라며 “그것보다 너무 요즘은 다 잘 꾸미고, 남자들도 잘생기고 아니고를 떠나고 멋있지 않은 친구들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지드래곤은 “길에서만 봐도 그렇다. 외적인 생김새라기보단 여자든 남자든 그 사람만의 고유의 느낌이 독특한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8 19:00
드라마

한지민, 돈값 매기는 CEO 변신… 까칠해진 이유는? (‘나의 완벽한 비서’)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이 돈값을 중시하는 냉철한 CEO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도 까칠하고 차가워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져 눈길을 끈다.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에서 헤드헌팅 회사 ‘피플즈’를 이끌고 있는 지윤(한지민)은 1회 오프닝부터 일 잘하는 CEO의 비범한 카리스마를 분출하며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아시아계 F1팀 최초 디자인 책임자 피터 권(이희준)을 한국 자동차 디자인 총괄 디렉터로 스카우트하기 위해 설득하는 프로페셔널함은 그녀가 얼마나 일을 잘하는 대표인지를 설명했다. 후보자가 자신의 역량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이직을 돕고, 고객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찾기 위해 밤낮없이 ‘열일’하며 결국엔 해내고야 마는 지윤은 모두의 워너비 커리어우먼이었다.그런 지윤이 인재를 추천하는 기준은 바로 돈값. 이렇게 인정사정없이 냉철해 실적을 채우지 못하는 직원들에게도 자비는 없었다. CEO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이름조차 외우지 못해 미애(이상희)가 그들에게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회사도 잘 돌아간다고 조언하자 “믿어주고 기다려주면 뒤처지는 거야. 사람 키우려고 회사 만든 거 아니야”라며 단호히 말하던 지윤은 그러다 옆에 사람이 남지 않아도 돈은 남는다며 냉담했다.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 냉철함 뒤엔 숨겨진 사연들이 있었다. 엄마 없이도 잘 자라줘서 고맙다며, 자신은 오래오래 남아 끝까지 지켜주고 절대 딸만 혼자 남게 하지 않는다 약속했던 아빠(조완기)는 오래 전 세상을 떠났다. 큰 불이 나던 날, 빨리 돌아오겠다며 화마 안으로 들어간 아빠는 다시 돌아오지 못했고, 지윤은 그 후로 철저히 혼자가 됐다. 일이 끝나고 밤 늦게 집으로 돌아가면 사람 냄새라고는 나지 않는 차갑고 텅 빈 집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곳에서 어렵게 잠이 들어도 악몽을 꾸기 일쑤였다. 그날의 일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윤의 마음은 상처로 가득했다.‘피플즈’를 업계 2위로 올려놓은 지난 5년도 고독한 시간이었다. 5년 전 ‘커리어웨이’에 몸담고 있었던 지윤이 그곳에서 쫓기듯 나와 ‘피플즈’를 세우게 된 배경엔 또 다른 상처 가득한 사연이 있는 듯 보였기 때문. ‘커리어웨이’ 대표실을 찾아온 지윤을 보며 혜진(박보경)은 “너 때문에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여길 뻔뻔하게 제 발로 다시 들어와”라며 힐난했고, ‘커리어웨이’ 직원들조차 “살인자”라고 수군댔다. 과연 5년 전, ‘커리어웨이’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동시에 그동안 사람에게 곁을 내주지 못한 지윤의 곪은 상처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낸 대목이었다.무엇보다 명실상부 한지민의 깊이 있는 연기는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하며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그녀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세밀한 감정 연기와 눈빛은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으며 한지민의 진가를 재확인시키고 있다. 이렇듯 인정사정없는 냉철함부터 업계 2위 CEO의 범접불가 카리스마, 버석한 처연미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내고 있는 한지민. 따뜻하고 다정한 비서 은호(이준혁)와의 관계를 통해 인간적인 성장을 그려낼 그녀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나의 완벽한 비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8 14:03
예능

이승기, 신뢰 바닥쳤다… 과거 만행 인정 “거짓말쟁이 모여 있어” (‘생존왕’)

TV조선이 최초로 도전하는 본격 정글 서바이벌 ‘생존왕 : 부족전쟁’에서 2R 마지막 탈락 팀이 결정된다.2일 방송되는 ‘생존왕 : 부족전쟁’에서는 무인도를 떠날 탈락 팀을 결정할 2R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 결승에 진출할 팀이 결정되는 마지막 대결에서는 1R와 동일하게 ‘깃발 전쟁’이 예고됐다. 각 팀은 생존지에 있는 팀 깃발을 지키며 상대 팀의 깃발을 태워야 한다. 그리고 제일 먼저 팀 깃발이 태워지면 용병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간다. ‘정글팀’ 김동준은 “우리가 유일하게 무경험이다”라며 돌아온 ‘깃발 전쟁’에 당황했다. 같은 팀 정지현도 “우리가 제일 불리하다”라며 걱정이 가득했다. 이에 국가대표팀 리더 박태환은 “제 경험상…군인팀은 믿지 마세요”라며 꿀팁(?)을 전수했다. 1R의 깃발 전쟁에서 이승기가 이끄는 군인팀은 국가대표팀과의 연합을 순식간에 배신했던 전과가 있다. 군인팀 리더 이승기는 “공교롭게도 거짓말쟁이만 모여 있다”며 자신들의 과거 만행을 인정했다. 한편, 피지컬팀과 정글팀 생존지 중간에 끼어 위태로운 군인팀은 살아남기 위해 연합을 계획했다. 김병만은 ‘바다 요새’ 같은 피지컬팀의 생존지에 하늘길로 침투하려 했다. 이에 이승기는 ‘육군첩보부대 HID’ 출신 강민호가 물길로 침투 가능하다며 연합을 제안했다. 그러나 연합이 성사되려던 찰나 ‘배신의 희생양’이었던 국가대표팀 김민지가 “절대 믿으면 안 된다”라며 막아서, 군인팀은 또 위기에 놓였다. 배신한 과거로 ‘신뢰 회복’이라는 큰 문제에 직면한 군인팀, 바다 요새라는 최적지에서 방어에 나선 피지컬팀, 그리고 처음 깃발 전쟁을 치르는 정글팀 중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탈락자가 결정되는 2R의 마지막 대결은 2일 오후 10시 ‘생존왕 : 부족전쟁’에서 공개된다. ‘생존왕 : 부족전쟁’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도 매주 화요일 공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02 13:19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오랜만에 본 멋진 컨시드가 떠올린 '골프 역사상 가장 멋진 컨시드'

오랜만에 매치(Match)에서 멋진 컨시드(Concede)를 보았다. 그것은 골프 역사상 가장 멋진 컨시드로 꼽는 전설 같은 옛일도 떠오르게 했다. 2024 한국여자골프투어(KLPGA투어) 위믹스 챔피언십 첫 날 경기에서 일어난 일이다. 박지영 선수와 박민지 선수가 17홀까지 올 스퀘어(A/S)를 기록하고 있었다. 올 스퀘어란 매치에서 두 선수가 비기고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 18홀에서 박민지 선수가 친 공이 핀에 제법 가까이 붙었다. 박지영 선수 공은 그 보다 멀리 떨어져 온 그린 했고. 물론 도저히 성공하지 못할 거리는 아니었다. 넣지 못하면 매치를 패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었다. 박지영 선수가 주저하지 않고 친 공은 매끄럽게 구르더니 홀에 빨려 들어갔다. 이제 박민지 선수는 부담이 상당히 클 퍼팅을 남겼다. 보통 때라면 웬만하면 집어넣을 수 있어 보였다. 그래도 성공해야 매치를 비겨서 연장전에 갈 수 있는 승부 퍼팅이라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거리였다. 그 때 갑자기 박지영 선수가 박민지 선수에게 컨시드를 주었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눈을 믿을 수 없었다. 툭 쳐서 넣을 수 있는 탭인 거리도 아닌데 컨시드를 준다고? 컨시드를 받은 박민지 선수도 선뜻 공을 집어 들지 않았다. 믿어지지 않아서 그랬을 것이다. “넣을 수 있어?” “넣을 수 있어!”라는 대화가 오고 갔다. 그제서야 박민지 선수가 공을 집어 들었다. 물론 매치에서 한 번 컨시드를 주면 번복할 수 없다. 컨시드를 받은 쪽이 거절할 수도 없고. 둘은 그렇게 연장을 치렀다. 연장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주고 받은 컨시드는 수 십 년 전 일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골프 역사상 가장 멋진 컨시드’를 말이다. 어떤 장면이었기에 골프 역사상 가장 멋진 컨시드로 꼽느냐고? 바로 그 이야기를 하겠다. 지금부터 55년 전인 지난 1969년 일이다. 뱁새가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이다. 뛰어다니던 시절 아니냐고? 뱁새가 그렇게까지 구식은 아니다. 아차,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새면 안 된다. 그 해 디 오픈(The Open)은 영국 골프 세상이 잊지 못하는 대회이다. 1951년부터 그 전까지 무려 18년 동안이나 영국 선수가 디 오픈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그 때 혜성처럼 나타난 영국 선수가 토니 재클린(Tony Jackline)이다. 그는 잭 니클라우스나 아놀드 파머 같은 기라성 같은 선수를 꺾고 클라렛 저그(Claret Jug)를 거머쥐었다. 클라렛 저그는 디 오픈 우승컵이다. 토니 재클린은 그 때 스물 다섯 살이었다. 영국 골프 세상은 토니 재클린에 열광했다. 디 오픈이 끝나고 불과 두 달 뒤에 라이더컵을 열었다. 라이더컵은 미국과 유럽이 대표팀을 보내 겨루는 골프 대회이다. 그 해 개최지는 영국이었다. 토니 재클린을 보려고 매일 관중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가 바로 유럽팀인 토니 재클린과 미국팀인 잭 니클라우스의 매치였다. 그 해 라이더컵을 누가 가져갈지 그 경기에 달려 있었다. 얼마나 관심이 대단했는지 골프를 모르는 사람도 생중계를 볼 정도였다. 초반은 잭 니클라우스가 압도했다. 후반 들어 토니 재클린이 그림 같은 샷을 잇따라 선보이며 맹추격에 나섰다. 마지막 홀을 남기고 두 선수는 올 스퀘어를 이뤘다. 18홀에서 잭 니클라우스가 더 먼 거리인 파 퍼팅을 성공했다. 토니 재클린의 파 퍼팅은 1m 남짓이었다고 전한다. 결코 만만한 거리가 아니었을 것이다. 부담 탓에 말이다. 스타 플레이어로서 명성이 걸려 있는 퍼팅이었다. 라이더컵이라는 대회가 갖는 무게도 무거웠다. 이 매치에서 비겨야만 전체 경기를 비기는 상황이었다. 그 때 잭 니클라우스가 토니 재클린에게 말했다. “토니! 나는 당신이 이 퍼팅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퍼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잭 니클라우스가 컨시드를 준 것이었다. 이 컨시드로 미국과 유럽은 사흘간 치른 혈투에서 비겼다. 라이더컵 최초로 나온 무승부였다. 당시 잭 니클라우스는 승부를 가리는 것 보다 더 큰 것을 생각했을 것이다. 골프 역사상 가장 멋진 컨시드가 바로 이것이다.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뱁새는 생각했다. ‘뱁새는 엄두도 못 낼 전설 같은 이야기’라고 말이다. 박지영 선수가 준 컨시드도 55년 전 잭 니클라우스가 준 컨시드 못지 않게 멋졌다. 얼씨구나 하고 바로 공을 집어 들지 않은 박민지 선수도 품위가 있었다. 뱁새라면 어땠을까? 과연 같은 상황에서 컨시드를 줄 수 있었을까? 첫날 매치를 이겨야 상금이 더 큰 그룹에서 둘 째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인데 말이다. 은근히 컨시드를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상대방(Opponent) 눈빛을 외면했을 것이다. 아니면 ‘언릉 쳐!’라며 쏘아 보거나. 멋진 컨시드로 골프 팬을 즐겁게 한 두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뱁새 부친과 동갑인 잭 니클라우스와 그 보다 살짝 젊은 토니 재클린도 골프 세상이 영원히 기억하기를 바란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4.11.27 08:29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슈퍼스타 감사용 같은 선수는 더이상 프로 골프에서 나올 수 없는 것인가?

독자는 프로야구 선수 감사용을 아는가? 안다면 대단한 야구팬이다. 아니면 영화 개봉작을 한 편도 놓치지 않는 영화팬이거나. 감사용은 1984년부터 몇 시즌을 삼미슈퍼스타즈에서 뛴 왼손잡이 투수이다. 삼미슈퍼스타즈는 인천광역시를 연고지로 삼았던 프로야구 구단이고. 골프 칼럼에 웬 프로야구 이야기이냐고?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지금부터 9년쯤 일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2015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제3차 프로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해 초에 도전을 시작해서 이미 두 번이나 낙방한 상황이었다. 그 해 3차 KPGA 프로 선발전은 전북 군산에 있는 군산컨트리클럽(군산CC)에서 열었다. 뱁새 김 프로는 예선전이 있기 5주 전에 짐을 싸서 군산에 내려갔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때려치울 작정이었다. 뱁새는 숙소를 잡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부터 밤까지 훈련을 했다. 더러 다른 청년 골퍼와 연습 라운드를 할 때도 있었다. 보통은 늘 외톨이였다. 드라이빙 레인지에도 혼자 다녔다. 연습 그린에서도 하루 종일 혼자서 퍼팅이나 어프러치 연습을 하곤 했다. 물론 밥도 혼자 먹었고. 지쳐서 밤 10시가 되기도 전에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새벽에는 시계 알람보다 먼저 눈을 떠서 연습 그린을 찾았다. 그렇게 지독하게 외로운 싸움을 몇 주째 하고 있을 때였다. 하루는 조금 일찍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잘 보지 않는 TV를 무심코 켰다. 외로워서 그랬을 것이다. 영화채널에서 영화가 나왔다. 영화 제목은 ‘슈퍼스타 감사용’이었다. 뱁새는 야구를 깊게 알지 못한다. 감사용이라는 이름도 그 때 처음 들었다. 영화는 사실에 기반을 두었다. 다만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몇몇 사실은 살짝 각색을 했다. 물론 나중에 안 일이다. 영화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4년을 배경으로 삼았다. 감사용역은 배우 이범수가 맡았다. 주인공 감사용은 야구 동호회에서 뛰던 아마추어 선수였다. 그 해 삼미슈퍼스타즈는 선수 공채를 했다. 선수 공채라니! 지금 같으면 소설 같은 이야기이다. 좌완 투수가 없던 삼미슈퍼스타즈는 감사용을 뽑았다. 아마추어인 그가 구단에 합류해서 환영을 받았을까? 영화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무시하는 것으로 묘사했다. 영화에서는 선수 하나가 감사용과 다투다가 “니가 프로야?”라고 모욕을 하는 장면도 나온다. 뱁새는 이 대목에서 목이 콱 하고 막혔다. 감사용이 당하는 꼴이 뱁새가 그 때 처한 처지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엘리트 청년 골퍼가 즐비한 프로 선발전에서 마흔 살이 훌쩍 넘은 뱁새가 허우적대는 꼬라지가 영락없이 그랬다. 누구에게 골프를 배우지도 않고 순수 독학으로 익혔으니 빈틈이 얼마나 많겠는가? 영화 속 감사용도 그랬다. 영화에서 그는 패전 처리 투수처럼 비쳤다. 물론 실제로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은 한참 후에야 알게 되었다. 그는 첫 해에 1승 14패를 기록한 것으로 기억한다. 패전 처리만 전담했다면 14패라는 기록이 있을 수 없다. 선발 투수로 출전하거나 계투를 해야만 패배도 기록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감사용이 당대 최고 투수와 맞대결을 하는 부분에서 절정으로 치닫는다. 괄시를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실어 공을 던지던 그가 당대 최고 투수였던 OB베어즈의 박철순과 붙은 것이다. 박철순 역은 배우 공유가 맡았다. 영화에서는 박철순이 20승을 눈 앞에 둔 것으로 나온다. 그 경기에 삼미슈퍼스타즈 투수 가운데 누구도 제물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감사용이 감독을 졸라 바로 그 경기에 등판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박철순을 상대로 9회까지 완투를 한다. 결과는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아쉬운 패배. 그러나 최강자인 박철순을 상대로 남긴 명승부가 감동을 준다. 영화에는 아들이 프로야구 선수인데도 자랑도 하지 못하는 어머니도 나온다.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배우 김수미가 어머니 역을 맡았다. 감사용은 어머니가 자기 경기를 한 번도 보러 오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며 서운해 한다. 그러다가 어머니 서랍에서 지난 경기들 입장권 뭉치를 발견하고는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어머니는 홈구장에서 경기가 열릴 때마다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관람을 했던 것이다. 행여 아들이 나올 새라 말이다! 영화 이름 하나는 기가 막히게 지었다. 철저하게 무명인 감사용 앞에 붙은 수식어는 ‘슈퍼스타’. 구단 이름인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따온 것이다. 동시에 단 1승 밖에 올리지 못한 감사용이 슈퍼스타라는 이중적 의미이기도 하다. 뱁새는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그리고 큰 힘을 얻었다. 프로 골프 세상에 어떤 곳인 지도 모른 채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던 뱁새. 다른 종목이지만 야구에는 뱁새 보다 더한 설움을 이기고 선수 생활을 한 작은 거인 감사용이 있었다는 사실에 말이다. 영화와 실제 기록은 살짝 다르다. 그렇다고 그 이야기를 여기서 다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무렴 어떤가! 실제로 감사용은 그 해 1승을 거뒀다. 수 많은 투수가 프로야구 세상에서 뛴다. 그 중에 상당수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프로 생활을 접는다. 1957년생인 감사용은 이미 오래 전에 은퇴해 지금은 모 대학에서 감독을 맡고 있다. ‘슈퍼스타 감사용’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다음 회에 이어진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4.10.3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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