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47건
메이저리그

웬만한 투수보다 낫네, 다저스 '슈퍼 유틸리티' 올해 4⅓이닝 1실점...통산 8번이나

LA 다저스 내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33)는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1로 크게 졌다. 이날 '불펜 데이'를 펼친 다저스는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자 주전들을 대거 교체했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회 초 스코어가 0-9까지 벌어지자 두 번째 투수 맷 사우어를 대신해 내야수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MLB에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 마운드를 아끼고 팬 서비스 차원에서 야수의 등판이 잦은 편이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경기가 올 시즌 세 번째 등판이었다. 에르난데스는 2사 1루에스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테일러 웨이드를 외야 뜬공으로 유도, 교체 출전한 중견수 김혜성이 아웃 처리했다. 에르난데스는 안타, 실책, 야수 선택이 겹쳐 맞은 1사 1, 3루에서 매니 마차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잭슨 메릴과 루이스 캄푸사노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8회에는 안타와 볼넷 1개씩을 줬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2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36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22개였다. 에르난데스는 내외야를 오가며 다저스의 슈퍼 유틸리티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빅리그 통산 8차례 투수로 등판, 9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6.00이다. 투수로 처음 나선 2018년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3점을 내줬는데, 지난해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5로 나름 호투했다. 에르난데스가 빠른 공을 던지진 않는다. 이날 평균 80㎞ 내외의 공을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137.4㎞였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야수로는 54경기에 나와 타율 0.220 7홈런 1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김혜성은 이날 상대 선발 투수가 우완 댈런 시즈였지만,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6회 대수비로 나온 김혜성은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10에서 0.403으로 떨어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40승 28패)는 샌디에이고(38승 28패)전 패배로 양 팀의 격차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최약체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9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지구 2위)가 다저스를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11 20:12
메이저리그

우투수 상대로 선발 제외 김혜성, 교체 출장 무안타 1볼넷...다저스 1-11 대패

김혜성(26·LA 다저스)이 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다저스는 1-11로 대패했다. 김혜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10에서 0.403으로 떨어졌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던 김혜성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겨굿)-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달튼 러싱(포수)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가 우완 댈런 시즈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전날 동점 2루타를 터트린 김혜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다저스는 이날 7이닝 3피안타 5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실즈에게 완벽하게 봉쇄당했다. 2루수 에드먼은 3타수 1안타, 중견수 파헤스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불펜 데이'를 펼친 다저스는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자 주전들을 대거 교체했다. 김혜성은 0-5로 뒤진 6회 말 중견수 대수비로 투입됐다. 7회 초 2사 1루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시즈를 상대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은 오른손 투수 데이비드 모건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다저스(40승 28패)는 샌디에이고(38승 28패)에 1-11로 졌다. 지구 선두 다저스와 3위 샌디에이고의 격차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최약체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9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지구 2위)가 다저스를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11 14:41
메이저리그

저지·오타니, MLB 파워랭킹 투톱 체제 유지...스즈키 세이야 첫 톱10 진입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MLB닷컴이 30일(한국시간)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 두 슈퍼스타가 나란히 1·2위를 지켰다. MLB닷컴은 선수 최근 성적, 시즌 전체 성적을, 지난 365일 기준 성적을 두루 고려한 공식을 적용한다. 최근 성적과 올 시즌 성적에 가중치가 더 부여된다. 1위는 저지다. 그는 29일 기준으로 타율 0.391·출루율 0.488, 장타율 0.739,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227, 81안타를 기록 중이다. 언급한 부문 모두 MLB 전체 1위를 지키고 있다. 아메리칸리그(AL) 기준으로는 득점(51)도 1위다. 홈런은 18개를 기록하며 MLB 전체 4위, AL 2위에 올라 있다. 개인 네 번째 50홈런 시즌을 향해 순항 중이다. 이를 해내면 베이브 루스,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와 함께 이 부문에서도 타이기록을 이루게 된다. 오타니는 타율 0.292, 35타점, 59득점, 20홈런, 11도루, 출루율 0.394, 장타율 0.648, OPS 1.042를 기록 중이다. MLB 전체 타자 중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MLB닷컴은 지난 시즌(2024) 개인 최다 홈런(54)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각각 AL(저지)과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다. 올 시즌 초반 2연패를 해낼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는 각각 소속팀의 지구 1위도 이끌고 있다. '투톱 체제' 붕괴에 도전하는 선수도 있다. 오타니의 팀 동료이자 다저스 주전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파워랭킹 3위에 올랐다. 그는 타율 0.359를 기록하며 저지에 이어 이 부분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2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스는 4위,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AL 타점(50점) 부분 1위에 올라 있는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가 5위를 지켰다. NL 홈런 2위(19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AL 2위(19개)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각각 6위와 7위로 뒤를 이었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신성 라일리 그린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리더 매니 마차도가 각각 8위와 9위에 올랐다. 지난 주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된 현재 MLB 전체 타점 1위 일본인 선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10위로 진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0 07:22
메이저리그

'재활 끝' 김하성 드디어 실전 나선다..."주말 루키 리그 출전"

유격수로 돌아오기 위해 회복에 전념했던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실전 담금질을 시작한다.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MLB닷컴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김하성이 이번 주말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 출전해 몇 차례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주는 김하성에게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다"고 알렸다.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한 김하성은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431억원)에 계약했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값어치를 끌어올렸던 그는 FA 때도 대형 계약을 노렸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고 10월 수술을 받으면서 탬파베이와 단기 계약으로 'FA 재수'를 노리게 됐다.그만큼 부상 회복이 중요했는데, 김하성은 개막 로스터에 드는 일 없이 그동안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재활을 진행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경기 전 수비 훈련 때 유격수 펑고를 진행했다. 20일 휴스턴과 시리즈 첫 경기가 열리기 전 팀 타격 훈련에도 동참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김하성이 결장한 시간을 고려하면 빅리그 복귀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려면 많은 수비 훈련과 적절한 (실전) 타석 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탬파베이도 '유격수' 김하성이 필요하다. 현재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는 테일러 월스다. MLB닷컴은 "월스는 이번 시즌 MLB 1위인 DRS(Defensive Run Save) 1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DRS는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비력이 좋다는 의미다.문제는 타격이다. MLB닷컴은 "월스의 성적은 타율 0.198 출루율 0.289 장타율 0.243에 그친다"고 했다. 지난 2년 동안 2할 중반대 타율, 10개 이상 홈런을 기록해 온 김하성이 합류하면 이 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0 09:17
메이저리그

반스에 테일러까지 정리한 파격의 다저스, 김혜성에겐 기회이자 '위기' [IS 이슈]

포수 오스틴 반스(36)에 이어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35)까지 짐을 싸게 됐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LA 다저스 구단이 테일러를 방출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벤치 끝으로 밀려나 있던 오랜 주전 선수와의 인연을 끊었다'고 19일(한국시간) 전했다. 2016년부터 다저스에서 활약한 테일러는 부상자명단(IL)에서 복귀한 또 다른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에게 밀려 방출 절차를 밟게 됐다. 테일러는 2021년 12월 4년, 총액 6000만 달러(839억원)에 장기 계약한 상황. 2026년 팀 옵션이 포함돼 있었으나 다저스는 테일러와의 인연을 깔끔하게 정리했다.테일러의 방출은 시사하는 게 작지 않다. 특히 포지션 경쟁자인 김혜성에겐 희소식이나 다름없다. ESPN은 '테일러의 방출은 한국 출신 2루수 김혜성이 향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IL에서 복귀한 후에도 메이저리그(MLB)에서 남아있을 거라는 신호로 보인다'며 '빠른 왼손 타자인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콜업된 뒤 31타수 14안타(타율 0.452)를 기록 중'이라고 조명했다. 에드먼의 부상 이탈로 MLB 데뷔 기회를 잡은 김혜성은 그의 복귀와 맞물려 트리플A로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에드먼 유탄'이 향한 곳은 테일러였다. 테일러는 다저스 10년 동안 108개의 홈런을 때려낸 '약방의 감초'이다. 공교롭게도 다저스는 최근 팀의 베테랑 안방 자원이었던 반스와의 인연도 정리했다. 트리플A 대형 포수 유망주 달튼 러싱을 콜업하면서 그의 빈자리를 만들기 위해 반스를 퇴출한 것. ESPN은 '반스와의 관계를 끊은 지 나흘 만에 테일러가 떠났다.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하면 테일러와 반스는 다저스에서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한 두 선수였다'라고 밝혔다.대대적으로 로스터를 개편한 건 경쟁력 강화 차원이다. 다저스는 19일 기준으로 29승 18패(승률 0.617)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7승 18패, 승률 0.60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8승 19패, 승률 0.596)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겨우 앞선다. 6할대 승률로도 지구 1위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사장은 "반스와 테일러는 우리 조직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 했다"며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팀을 둘러싼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2021년에 106승(승률 0.654)을 거뒀지만, 지구 우승(샌프란시스코·107승)을 못 했다"며 "정규시즌 동안 우리의 주요 목표는 디비전(지구) 우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MLB 대표 인기 구단인 만큼 성적을 위해서라면 과감하게 선수단을 정리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 셈이다. 이는 김혜성에게도 해당한다. 당분간 기회를 잡을 수 있겠으나, 결국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9 14:32
메이저리그

'시즌 5·6호포' 이정후 MLB닷컴 메인 장식, "LEE 흥미로운 활약, SF도 디비전 경쟁력 갖췄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정후를 메인 화면에 내세웠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등 4명의 선수와 함께였지만, 이정후가 중앙에 가장 크게 조명됐다.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해당 기사에서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의 디비전 승산에 대해 소개했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해 디펜딩챔피언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 속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5승 19패로, 다저스(27승 15패) 샌디에이고(26승 15패) 다음으로 3위에 올라있다. 초반엔 선두까지 치고 올라오며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기도 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의 뜨거운 출발은 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았을지 모르지만, 이 팀이 리그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라며 17명의 임원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샌프란시스코가 1위로 시즌을 마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2위 3표, 3위 9표, 4위 5표로 중위권에 머물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 기사에서 한 아메리칸리그 관계자는 이정후를 언급, 샌프란시스코가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이언츠 투수진과 핵심 주전 선수들은 최고 수준의 경쟁을 펼칠 준비가 돼있는 것 같다"며 "이정후가 흥미로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선발 라인업도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라고 평가하며 이정후를 콕 찝었다. 내셔널리그 관계자 역시 해당 기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는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선발 투수진을 갖추고 있고, 윌리 아다메스가 언젠가는 맷 채프먼, 이정후와 함께 팀을 이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를 이끌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이정후를 언급한 것이다. 두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가 샌디에이고와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기사는 이정후가 지난 14일(한국시간) 시즌 5호포를 쏘아 올린 뒤 나온 기사다. 최근 주춤했던 이정후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를 기점으로 4번타자로 출전, 당일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튿날에도 홈런을 때려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5 09:13
메이저리그

0-21 치욕적인 완봉패, 승률 0.154 역대 최약체 콜로라도의 현주소

MLB 최약체 콜로라도 로키스가 0-21의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콜로라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서 0-21로 졌다. 샌디에이고에 21점을 준 마운드도 문제였지만, 한 점도 뽑지 못한 타선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콜로라도는 1회 초 5실점을 시작으로 6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며 무려 20점을 뺏겼다. 선발 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락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13피안타(3홈런) 12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투수 후안 메히아도 1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나마 샌디에이고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등 주전 선수를 교체해 추가 실점을 최소화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콜로라도는 이날 패배로 최근 8연패를 당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 중이다. 시즌 승률은 0.154(6승 33패)까지 떨어졌다. 이대로 반등하지 못하면 MLB 역대 최저 승률 불명예에 처할 위기다. 콜라라도 타선은 전날까지 MLB 통산 4승에 머무르던 스티븐 콜렉에게 9이닝 5피안타 완봉승을 헌납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출신으로 콜로라도 구단이 고향 팀인 프랜차이즈 스타 카일 프리랜드(통산 60승 78패 평균자책점 4.54)는 최근 팀 부진에 대해 "우리의 야구는 잘못됐다. 야구장에서 이기지 못한다"라며 "우리의 투구, 수비, 타격 모두 형편없는 야구를 하고 있다. 끔찍하다"라고 자책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1 14:40
메이저리그

'승수 자판기' 전락한 콜로라도, 이러다 라이브볼 시대 최저 승률 찍는다

개막 40일이 가까워지도록 10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마저도 멀어 보인다.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 얘기다. 콜로라도는 7일(한국시간) 한숨을 돌렸다. 4연패 기로에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었지만 비로 순연된 것. 물론 이 경기는 이틀 뒤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콜로라도는 7일까지 6승 28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176. MLB 30개 구단 중 최하위다. 10승을 거두지 못한 구단, 1할 대 승률을 기록한 구단 모두 콜로라도 유일하다. 지난 시즌(2024) 전체 승률 최하위(0.389·41승 121패)였던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올 시즌 이미 10승(26패)를 채운 상황으로 가늠할 수 있다. 올 시즌 콜로라도 전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말이다. 전통적인 투·타 지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콜로라도는 3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620를 기록 중이다. 안타(234개), 득점(106개), 타점(105개) 모두 최하위다. 투수진 평균자책점(5.38)은 30개 구단 중 28위다. 이닝당 출루허용률(1.56)은 29위, 피안타율(0.289)은 30위다. 5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야수진 선발 라인업을 보면 스타로 볼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빅리그 이력이 많은 선수조차 없다. 라이언 맥마흔이 그나마 최근 4시즌(2021~2024) 꾸준히 주전 내야수 자리를 지킨 선수다. 지난 시즌(2024)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 선수 에제키엘 토바, 리그 정상급 선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현재 부상자 명단(IL)에 있다. 마이클 토글리아, 브렌트 도일 등 유망주급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을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다른 팀이라면 3·4선발급 카일 프리랜드, 안토니오 센자텔라, 헤르만 마르케스가 1~3선발이다. 세 투수는 모두 7경기씩 나섰지만 합쳐 단 1승(15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모두 5.00 이상이다. 이들이 10승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준 건 오래전 일이다. 콜로라도는 같은 NL 서부지구 팀들의 '승수 자판기'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3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3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승 3패를 기록했다. 현재 NL 서부지구는 다저스가 24승 12패로 1위, 샌디에이고가 23승 12패로 0.5경기 차 밀린 2위, 샌프란시스코가 23승 14패로 3위에 올라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9승 17패로 4위다. 아직 콜로라도전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보정이 필요한 순위다. 1901년 양대 리그 출범 뒤 MLB 역대 최저 승률은 1916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가 기록한 0.235다. 36승 1무 117패. 43승 119패, 승률 0.265에 그친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0.290(47승 115패)에 그친 201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역대급 약팀이었다. 지난 시즌 시카고화이트삭스 역시 2할대 승률에 그쳤다. 콜로라도의 페이스가 현재 페이스를 벗어나지 못하면 산술적으로 30승도 거두지 못한다. 역대 최초 1할대 승률이 나올 수 있다. 한때 화력만큼은 막강했던 콜로라도가 라이브볼 시대 최저 승률을 다시 쓸 수 있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7:53
메이저리그

오타니의 저조한 '타점 생산' 페이스와 김혜성 콜업의 상관관계 [IS 포커스]

0.143.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23일까지 기록한 득점권 타율이다. 출전한 22경기에서 올린 타점은 8개뿐이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2024) 내셔널리그(NL) 타점 부문 1위(130개)에 올랐다. 득점권에서도 145타수 40안타(8홈런)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클러치 능력을 증명했다. 타점 8개는 시즌 첫 13경기 만에 해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출전한 22경기에서 타율 0.264·6홈런을 기록했다. 리그를 평정했던 2024시즌과 비교하면 타율도 낮고 홈런 생산 페이스도 느린 편이지만, 그렇다고 '부진'하다고 보긴 어렵다. 오타니의 기록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가 득점권에 나선 타석이 11타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4번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안타는 1개를 쳤다. 오타니의 득점권 타석 수(11)는 다저스 타자 중 10번째로 적은 기록이다. 테오스카 에르난데, 키케 에르난데스, 맥스 먼시, 마이클 콘포토는 20타석 이상 소화했다. 오타니가 최근 아내의 출산으로 시카고 컵스 원정 3연전을 소화하지 않았다는 걸 감안해도 적은 기록이다. 오타니는 1번 타자로만 나섰다. 다저스 하위 타선에서 좀처럼 득점권 기회를 만들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다저스 7번 타순은 타율 0.180, 8번은 0.169, 9번은 0.180를 기록했다. 출루율 기준으로는 7번 0.296, 8번 0.216, 9번 0.256이다. 주로 하위 타순에 나서는 '주전급' 선수 먼시는 23일 기준으로 타율 0.181, 앤디 파헤스는 0.179를 기록했다. 파헤스는 김혜성, 제임스 아웃맨와의 경쟁에서 앞서며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LA 지역 매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파헤스에게 150석 이상 보장할 생각이다. 경쟁에서 승리한 선수에게 충분히 많은 기회를 주는 건 바람직해 보인다. 김혜성에게도 같은 방침이 적용될 수 있다. 파헤스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15일 콜로라도전에서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 0.137까지 찍었던 파헤스는 이후 안타 5개를 더하며 0.179까지 끌어올렸다. 파헤스, 김혜성, 아웃맨의 빅리그 자리 수성·진입을 떠나 팀 핵심 선수인 오타니 앞에 득점권 기회가 많지 않은 점은 다저스가 짚어볼 문제다. 하위 타선 강화를 위해 변화를 줄 필요도 있다. 다저스가 아직 좋은 팀 성적(16승 8패)를 거두고 있지만, 올 시즌 지구(NL 서부) 경쟁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페이스가 좋다. 김혜성은 출전한 트리플A 20경기에서 타율 0.264·4홈런·17타점·7도루·장타율 0.506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는 20경기에서 타율 0.341·5홈런·18타점·7도루·장타율 0.598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4 07:23
메이저리그

NL 홈런 1위가 '한국계' 에드먼, 54홈런 페이스...WBC 韓 대표팀 기대감 상승

한국계 선수 토미 에드먼(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8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NL)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에드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에드먼은 0-0이던 1회 초 2사 1, 2루에서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의 시속 148.7㎞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선제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68.6㎞, 발사각 26도로 비거리는 127m였다. 3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한 에드먼은 시즌 8호 홈런을 기록,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NL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MLB 전체로는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타일러 소더스트롬(애슬레틱스·이상 9개) 보다 1개 적은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멀티 플레이어' 에드먼은 올 시즌 홈런 타자로 우뚝 섰다.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633경기에서 홈런은 59개.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2년과 2023년의 13개. 올 시즌 24경기에서 8홈런을 기록, 3경기당 홈런 1개를 기록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54홈런까지 가능한 페이스를 자랑한다. 에드먼의 활약은 한국 야구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한국계 선수 에드먼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에드먼은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식 이름은 곽현수다.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옮긴 이후 맹활약 중이다.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율 0.407 1홈런 11타점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타율 0.294 OPS(출루율+장타율) 0.988로 다저스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런 활약을 발판 삼아 다저스와 5년 7400만 달러(1052억원)의 계약 이후 장타력까지 폭발했다. 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의 경기를 참관한 바 있다. 에드먼이 맹활약을 이어 나간다면 WBC 대표팀의 재합류 요청은 당연해 보인다. 에드먼은 앞서 "일단 이번 시즌 건강하게 잘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과 함께 "(B조에서 ) 대만과 맞대결이 기대된다. 대만이 주전 투수를 한국전에 투입한다면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특히 에드먼은 이날 일본 WBC 대표팀 합류가 유력한 이마나가를 상대로 2안타를 때려냈다. 이형석 기자 2025.04.24 00:1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