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3건
스타

심은우 측 “학폭 낙인으로 배우 직업 잃어...허위 사실 유포 멈춰달라” [전문]

배우 심은우 측이 학교 폭력 의혹 관련 소송 과정과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21일 심은우의 홍보 대리를 맡은 JIB 컴퍼니는 “지난 2021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심은우 씨를 상대로 한 A씨의 학교폭력 제보 이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의 소송 과정 및 결과와 그간의 입장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이어 “결과적으로 ‘불송치’ 결정이 났지만, 조사 기간에 증명해낸 학폭이 없었다는 사실을 밝힘과 동시에 그간의 거짓이 진실이 되어버린 상황을 바로잡고자 입장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심은우 측은 “심은우는 평생 꿈꿔온 배우라는 직업을 잃었으며, 현재에도 누명을 쓴 채 지나친 악플과 조롱에 시달리고 있다”며 “더 이상 심은우의 과거가 왜곡되지 않도록, 앞으로는 오해와 누명에서 벗어나 살아갈 수 있도록, 심은우가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를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심은우는 2021년 3월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중학교 시절 심은우에게 집단 따돌림 및 괴롭힘 등 학폭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심은우는 2023년 학폭 사실을 부인하며 A씨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서울송파경찰서는 지난해 3월 A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이 같은 결정에 대해 당시 심은우 측은 “최근 A씨에 대하여 이루어진 경찰에서의 불송치 결정은, A씨의 진술이 거짓인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여 A씨를 처벌하기 어렵다는 취지일 뿐, A씨의 진술을 사실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거듭 말씀 드리지만, 심은우 씨는 중학교 재학 중 학폭을 자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다음은 심은우 측 입장 전문.안녕하세요.지난 2021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심은우 씨를 상대로 한 A씨의 학교폭력 제보 이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의 소송 과정 및 결과와 그간의 입장을 전해드립니다.결과적으로 ‘불송치’ 결정이 났지만, 조사 기간에 증명해낸 학폭이 없었다는 사실을 밝힘과 동시에 그간의 거짓이 진실이 되어버린 상황을 바로잡고자 입장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긴 글이지만 부디 너른 마음으로 끝까지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이 시간부로 심은우 씨가 ‘학폭 가해자’라는 누명과 오해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삶을 다시 되찾길 바랍니다.#타임라인 별 정리- 심은우의 중학교 동창 A씨는 심은우를 학폭 가해자로 지목, 4년 전 작성한 첫 게시글의 본문 수정 및 내용 추가를 여러 차례에 걸쳐 반복함. 당시 해당 게시글에는 신체적 폭력은 없었다고 기재되어 있으나, 지난해 A씨는 갑자기 말을 바꿔 심은우가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을 추가하여 내용증명을 보내옴.- 이후 작성한 2차 게시글을 통해 소속사에서 용서를 구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 소속사가 항의하자 그제서야 죄송하다며 말을 바꾸는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게시글을 수정함.- 게시물을 보고 당시 A씨와 직접 다투었다는 당사자가 등장해 심은우는 상관없다고 구체적으로 설명. 진술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A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음.- 사건 실제 당사자의 구체적 증언이 나왔음에도 불구, A씨는 심은우에게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해보자 제안. 하지만 정작 A씨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응하지 않은 반면, 심은우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음. 그 결과, 심은우의 진술은 거짓으로 판명된 것이 없음.- 당시 많은 동창들과 담임선생님들 모두 A씨가 주장하는 일이 없다고 증언, 심지어 A씨가 게시글에서 언급한 모든 인물들 역시 그런 일들이 없었다고 답변함. 유일하게 A씨만 주장하고 있음.- A씨 아버지가 2학년 때 담임선생님께 “1학년 담임선생님도 A씨에게 진술서를 써줬으니, 선생님도 써달라”라고 요청. 그러나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진술서를 써준 적이 없었고, 이에 2학년 담임선생님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며 진술서 작성을 거부.- A씨는 사과만 원한다던 본래의 입장을 뒤집고, 이후 심은우에게 앞으로 억울함을 호소하지 말라는 내용증명과 함께 갑자기 금전을 요구함. 심은우를 이를 거부하고 재수사를 요청.- 실무상 재수사 요청이 받아들여지는 것은 쉽지 않으나 이번 건은 재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되어 진행. 이는 전국적으로도 극히 드문 사례임.- 명예훼손 죄가 성립되려면 A씨가 허위 사실임을 인식하고도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됨. 그러나 A씨는 사건의 당사자가 나왔음에도 여전히 심은우가 폭력을 가했다며 굳게 믿고 주장하고 있어 결국 ‘불송치’ 결정이 됨.- 다시 말해 심은우의 괴롭힘이 없었더라도, A씨가 그렇게 믿고 글을 썼으면 고의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음.- 불송치 결정은 학폭이 인정된다가 아닌 피의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것. ‘객관적으로 학교폭력이 있었는지를 판단하기 어렵다’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음.- 당시 심은우가 촬영 중이던 드라마 담당 PD가 사과문을 쓸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메일로 보냄. 또한 심은우에게 그날의 선택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함.1. ‘불송치’ 결정에도 입장문을 내는 이유불송치 결정은 학교 폭력이 인정된다가 아닌 명예훼손에 대한 피의자를 처벌을 할 수 없다는 것.수사 과정에서 심은우는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아니라는 명명백백한 증거들이 나왔고, 이는 수사 결과에도 명시되어 있습니다.A씨가 폭로글에서 주장하는 해당 사건의 당사자는 따로 있습니다.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당사자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인터뷰 진행과 진술서 작성까지 마쳤지만, A씨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일방적인 주장을 반복하니 저희는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심지어 A씨의 아버지는 2학년 담임선생님께 연락해 “1학년 담임선생님도 진술서를 작성해 주셨으니 선생님도 써달라”고 요청했지만, 확인 결과 1학년 담임선생님은 진술서를 작성한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2학년 담임선생님도 거짓말을 할 수 없다며 진술서 작성을 거부하셨습니다.담임선생님의 부연 설명은 학폭으로 인해 자녀가 전학까지 갈 상황이면 부모가 학교에 상담을 오거나 하다못해 전화 한 통이라도 했을 텐데, 단 한차례도 그런 일이 없었다는 것입니다.또한 심은우는 A씨가 주장하는 모든 상황에 대해 당사자들과 조사 및 연락을 취했지만 어느 누구도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일례로, A씨 언니인 이△△(가명)씨가 네이트판에 올린 ‘2차 저격 글’ 내용 중에는 “동생이 전해달라고 하는 말”이라면서, “내가 조*ㅅ이랑 친해졌는데, 다음날 나보고 너 나쁜 짓 한 거 다 들었어 이러더라~ 내가 그 친구랑 아무 일도 없었는데 말이야”라고 쓰여 있었습니다.그런데 이 씨가 ‘조*ㅅ’이라고 지칭한 동창에게 확인해 본 결과, 동창은 이 씨가 주장한 일이 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한 이 씨가 악의적인 글을 써서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그만했으면 좋겠으며, 본인이 직접 이 씨와 대화라도 나눠보고 싶다는 입장까지 전했습니다.그럼에도 사실적시 명예훼손 죄가 성립되려면 A씨가 허위 사실임을 인식하고 글을 썼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그러나 A씨는 심은우가 가해자라고 계속 믿고 있어 고의가 인정되지 않아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이 났습니다. 이로 인해 A씨를 처벌하기 어렵지만, 수사 과정을 통해 ‘학교폭력 가해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간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받을 수는 없겠지만, 이제는 심은우가 억울한 누명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러한 과정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2. 얼마 전 당시 작품 제작 PD님께 받은 사과2021년 심은우는 제작이 상당 부분 진행된 작품을 촬영 중이었습니다. 작품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염려하며 A씨에게 오해 사실이 있다면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자 여러 차례 만남을 청하였으나, A씨는 이를 모두 거부하였습니다. 이후 A씨는 심은우와의 첫 통화 내용을 언론 매체에 제보하거나 무작정 언론사 사무실로 전화해 자신의 일방적인 입장을 전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를 계속 해왔습니다.심은우의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사건의 파장은 점점 더 커졌으며, 결국 작품 제작사는 A씨를 만나 원하는 바를 상의했습니다. 그리고 심은우는 촬영 중인 작품에서 하차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요청받은 사과문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A씨의 확인 및 수정 요구 사항을 전적으로 반영해 작성하였음에도,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며 거짓으로 점철된 폭로글은 여전히 내려지지 않고 있습니다.이러한 가운데, 심은우는 작년 7월, 사건 발생 당시 촬영 중이던 드라마 담당 PD님께 사과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때 사과문 작성이 제작진의 진의와는 다르게 ‘학폭 인정’으로 받아들여진 점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는 것이었습니다.<은우씨 안녕하세요, 날아올라라 나비 프로듀서 김O식 입니다>2021년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의 촬영이 절반 이상 진행된 시점에 심은우 배우의 학폭 의혹이 이슈화됐고 내부적으로 무거운 고민과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통상적으로 이런 논란이 제기되면 당사자 배우와 제작진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대내외적으로 극심한 중도 하차의 압박을 받게 됩니다. 당시에도 언론 상에 사실관계에 대한 양측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여러 의견들이 논의됐으나 고민 끝에 제작진은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를 하차시키지 않기로 결론을 냈습니다. (중략)지금에 와서 마음에 무겁게 남는 것은 당시의 사과문 게재가 제작진의 진의와는 다르게 언론을 통해 즉각적으로 ‘심은우 배우의 학폭인정’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점입니다. 사과문에 있었던 ‘학창 시절 미성숙한 언행’에 대한 반성이 심은우 배우의 이후 활동에 제약이 되리라는 점을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 점입니다. 그 시간 이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고 있는 심은우 배우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3. 더 이상 억울하다 호소도 하지 말아라. 만나지도 않겠다. 하지만 금전적 배상은 요구학창 시철 A씨와 다투었다는 실제 당사자의 등장으로 오해가 풀릴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오히려 A씨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해보자며 2차 게시물을 작성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첫 소송 이후에도 ‘불송치’ 결정이 심은우의 학폭을 사실로 인정한다는 것 같은 뉘앙스로 언론에 한 번 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렇게 A씨는 언론 제보를 통해 억울하다는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지만, 심은우에게는 억울함도 호소하지 말고 금전적 배상까지 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내왔습니다.심은우는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오명을 입은 후 이후 출연하기로 한 모든 작품에서 하차, 결국 당시 촬영했던 작품도 아직 방영이 되지 못했습니다. 4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불안정한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한 돈이 어디 있겠으며 그동안 참아온 울분마저 토해내지 말라고 합니다.4. 얼굴도 이름도 다 알려진 심은우와 아직도 ‘A씨’라는 가명으로 존재하는 그분처음부터 실명과 얼굴이 다 공개되어 전 국민적으로 ‘학폭 가해자’로 낙인찍힌 심은우와 지금도 A씨라는 가명 뒤에서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있는 상대방은 정반대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단 한 마디라도 입장을 밝히기까지 무거운 책임감이 따르기에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입장을 전하는 데 있어서도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심은우는 평생 꿈꿔온 배우라는 직업을 잃었으며, 현재에도 누명을 쓴 채 지나친 악플과 조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학교폭력을 주제로 다룬 작품이나 캐릭터가 대중 앞에 선을 보일 때마다 심은우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합니다. 악몽 같은 시간을 얼마나 더 보내야 할지 감히 예측도 할 수 없습니다.심은우는 이를 극복하고자 꾸준히 심리 상담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가슴 통증과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최근에는 틱까지 발병돼 건강이 많이 악화된 상황입니다. 심은우 가족분들의 정신적인 피해 역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상당합니다. 그럼에도 매번 다시 살아보려는 심은우에게 주변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습니다.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더 이상 심은우의 과거가 왜곡되지 않도록, 앞으로는 오해와 누명에서 벗어나 살아갈 수 있도록, 심은우가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를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21 16:37
PGA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오욕을 딛고 일어서 전설이 된 골퍼 비제이 싱

독자는 깔리만딴이 어디인지 아는가? 잘 모르겠다고? 보르네오는 어디인지 아는가? 고개를 끄덕인다면 뱁새 김용준 프로와 마찬가지로 나이를 제법 먹은 것이 틀림 없다. ‘보르네오’라는 가구 브랜드가 이름을 날렸으니까. 보르네오를 ‘깔리만딴’이라고 부른다. 영어 알파벳 ‘Kalimantan’이라고 표기한다. 그렇다면 ‘칼리만탄’으로 읽어야 맞는 것 아니냐고? 아니다. 현지 언어인 바하사(Bahasa)는 알파벳 ‘K’와 ‘T’를 강하게 읽는다. 그러니 ‘깔리만딴’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깔리만딴의 위쪽 절반쯤은 말레이시아 땅이다. 아래쪽은 인도네이시아 영토이고. 깔리만딴 북쪽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는 ‘미리’라는 도시가 있다. 중국계 이민자가 세운 도시이다. 총명한 독자라면 짐작할 것이다. ‘미리’라는 이름이 한자인 아름다울 ‘미(美)’자와 마을 ‘리(理)‘자를 합친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에는 ‘미리골프클럽’이 있다. 18홀짜리 이 작은 골프장에는 오욕을 딛고 일어나 전설이 된 거장의 이야기가 남아 있다. 바로 ‘비제이 싱(Vijay Singh)’의 이야기이다.비제이 싱은 남태평양 작은 나라 피지 출신이다. 1963년에 태어났으니 지금은 60세가 넘었다. 그는 스무 살을 갓 넘은 지난 1985년에 말로 할 수 없는 불명예를 뒤집어 썼다. 아시안투어 인도네시아오픈 때 일이다. 2라운드가 끝나고 경기위원회는 비제이 싱을 실격시켰다. 그가 스코어를 속였다는 이유였다. 스코어 카드를 잘못 적어내서 실격을 당하는 일이 드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때는 대회 실격에서 끝나지 않았다. 경기위원회는 그를 영구 제명했다. 실수가 아니라 고의로 스코어를 속였다고 판단한 것이다. 비제이 싱은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마커가 적어준 스코어 카드를 그대로 냈을 뿐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경기위원회는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젊은 비제이 싱이 비뚤어진 욕심 탓에 알고도 고치지 않고 스코어 카드를 그대로 냈을 것이라고 뱁새 김 프로는 짐작해 본다. 비제이 싱은 그 때 이미 결혼을 해서 부인과 아이도 있었다. 투어에서 추방당한 그는 무엇이든 해서 생계를 꾸려야 했다. 부정행위를 했다는 꼬리표가 붙은 그를 반기는 곳은 없었다. 그래서 ‘미리골프클럽’까지 흘러 들어서 골프 교습을 하게 된 것이다. 스무 살이 조금 넘은 청년은 얼마나 깊게 좌절했을까? 거짓말쟁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쓰고 있으니 말이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190㎝가 훌쩍 넘는 훤칠한 키에 썬캡을 쓴 카리즈마 넘치는 비제이 싱을 상상하면 안 된다. 인구 50만명이 모여 사는 도시에 있는 딱 하나뿐인 18홀짜리 골프장에서 레슨으로 겨우 입에 풀칠을 하는 비제이 싱이라니! 비제이 싱이 얼마나 대단한 골퍼이길래 그러느냐고? 비제이 싱은 세계 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상금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돌파한 골퍼이다. 대회마다 상금액수가 늘어난 지금은 한 시즌에 여러 선수가 상금 1000만 달러를 넘기도 한다. 비제이 싱이 PGA투어에서 뛸 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그는 지난 2004년에 이 기록을 세웠다. 상금 1000만 달러 돌파 말이다. 2004년이라면 타이거 우즈가 전성기를 달리고 있던 때이다. 그 해만큼은 타이거 우즈도 비제이 싱을 막을 수 없었다. 아시안투어에서 영구 제명된 그가 어떻게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느냐고? 기가 막힌 기량을 가진 청년이 ‘촌구석’에서 썩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한 사업가가 있었다. 그가 백방으로 알아본 끝에 아프리카투어에서 뛸 수 있게 후원을 한 것이다. 비제이 싱은 그곳에서 빼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1988년 나이지리아오픈에서 우승한 것이다. 그리고 이듬해 퀄러파잉 스쿨을 거쳐 유러피안투어(지금은 디피월드투어)에 진출했다. 그리고 유러피안투어에 가자 마자 바로 볼보오픈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몇 년 경험을 쌓은 그는 지난 1993년에 PGA투어로 건너갔다. 그리고 첫 해에 뷰익클래식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도 우승을 거뒀다. 그리고 2004년에는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마침내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말이다. 비제이 싱은 그 해에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무려 9승을 올렸다. 비제이 싱은 PGA투어에서만 통산 34승을 이뤄냈다. 누적 상금은 7100만 달러이다. 역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액수이다. 청운의 꿈을 안고 막 발을 내디딘 투어에서 영구 제명을 당했을 때 그는 얼마나 눈 앞이 캄캄했을까? 골프 인구도 많지 않은 곳에서 교습을 하면서 벌어들이는 작은 수입으로 가족을 돌보아야 했을 때는 얼마나 막막했을까? 비제이 싱은 미리골프클럽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칼을 갈았을 것이다. 그리고 오욕과 좌절을 이겨내고 골프 역사에 남는 거장으로 우뚝 섰다. 독자가 명예를 잃고 좌절하고 있다면 비제이 싱을 떠올리고 용기를 내기 바란다. 물 흐르는 듯한 그의 스윙도 마음에 담으면서 말이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4.10.16 08:21
연예일반

[IS시선] 김새론 ‘생활고’ 호소, 왜 공허할까

생활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생활에 곤란을 겪는 것을 뜻한다. 음주운전 사고로 재판 중인 배우 김새론이 생활고를 호소하며 선처를 구했다가 오히려 질타를 받았다. 생활고를 겪고 있다면 분명 안타까운 상황일 터이지만 김새론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김새론은 지난 8일 진행된 첫 공판에서 생활고를 주장하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며칠 뒤 김새론은 생활고와 아르바이트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자신의 SNS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진도 올렸다. 하지만 이 같은 김새론의 법정 발언과 ‘생활고 인증샷’은 MZ세대의 분노만 자극한 분위기다. 여기에 해당 카페 프렌차이즈 본사가 김새론이 전국 어느 매장에서도 정식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비난까지 쏟아졌다.이 사건은 지난해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새론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부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해당 사고로 변압기가 파손돼 주변 상가들의 전기가 끊겼으며,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지 못해 금전적 피해를 입기도 했다.김새론 측 변호인은 첫 공판에서 “소녀 가장으로 가족들을 부양해온 김새론은 피해배상금 지급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김새론뿐 아니라 가족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김새론의 생활고는 어쩌면 사실에 가까울 터다. 김새론은 음주운전 사고 이후 자숙에 들어갔다. 차기작이던 SBS ‘트롤리’를 하차했고 촬영 중이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는 편집됐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도 결별했다. 지난해 말 KBS 측에서 한시적으로 출연 정지 처분을 받으며 배우로서 복귀도 어려워졌다. 그의 변호인은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로 위한 위약금이 상당해 많은 채무를 떠안은 상황”이며 “(연예 활동을 못하는 만큼)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고, 소속사로부터 지게 된 빚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김새론의 대처는 사실 이해하기 어렵다. 생활고가 사실이라고 해도 그에 따른 책임은 본인이 감당할 몫이기 때문이다.더구나 아르바이트 중인 사진 몇 장으로는 생활고를 입증하려는 발상도 어이가 없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열심히 사는 또래 MZ세대에게, 김새론의 생활고 인증샷은 기망으로 비춰지기에 충분하다. 김새론은 생활고의 한 단면을 드러내려는 듯 변호사를 통해 “월세를 살고 있다”고도 했다. 월세는 부유한 사람들도 많이 산다. 문제는 월세 금액과 평수, 지역 등인데 이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 비난은 결국 대중의 인식을 너무 쉽게 생각한 김새론이 오판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다.김새론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면 동정여론을 자극하려 할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렸어야 하지 않았을까. 김새론의 현재 처지가 안쓰럽기까지 하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16 06:30
연예일반

김새론, 할 말은 ‘생활고’뿐?..“음주사고 뒤 BJ와 또 음주” 주장도 [종합]

음주운전 사고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지만 카페 아르바이트 ‘거짓 논란’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 동시에 김새론이 음주 사고를 일으킨 후 같은 달에 또 음주를 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14일 연예 기자 출신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카페 알바 실체! 김새론 재산 얼마나 될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해당 영상에서 이진호는 지난해 5월 18일 음주사고를 낸 김새론이 같은 달 유명 BJ의 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하면서 “전체적으로 김새론 씨가 자숙을 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고 지적했다.김새론은 현재 ‘거짓 아르바이트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상황이다. 앞서 지난 8일 열린 첫 공판에서 김새론은 공소 사실과 증거를 모두 인정하며 “다시는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눈물을 흘렸고, 변호인은 “피고인(김새론)은 소녀 가장으로 이번 사건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같은 ‘생활고’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김새론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음주운전 후 약 10개월 만에 직접 전한 근황이었다.하지만 해당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의 홍보 관계자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새론은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한 적이 없다”며 경기도의 한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김새론과 친구인 것으로 점주가 알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날 김새론의 변호를 담당하는 민기호 변호사는 “(김새론이) 생활고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위약금 자체가 상당해 많은 채무를 떠안은 상황”이라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고, 소속사로부터 지게 된 빚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한 매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거듭된 김새론의 ‘생활고’ 주장과 함께 거짓 아르바이트 의혹까지 나오며 동정 여론은커녕 대중의 눈초리는 따가울 뿐이다. 여기에 김새론이 음주 사고를 낸 같은 달에도 또 음주를 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김새론이 법정에서 흘린 눈물의 진성성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에서 가로수와 변압기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직후 경찰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한 김새론은 결국 인근 병원에서 채혈을 진행했고, 그 결과 ‘면허 취소’ 수준(0.08%)을 훨씬 웃도는 0.227%의 수치가 나왔다.김새론은 음주 사고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소속사와 전속계약도 해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5월 열린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14 12:43
연예일반

‘트롯걸→비비추’ 신이나 “코로나19 이후 모든 수입원 끊겨, 생계 막막”

가수 신이나가 코로나19 이후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음을 고백했다. 신이나는 16일 방송된 실버아이티비 예능 프로그램 ‘마성의 운세’에 출연해 트로트 걸 그룹 트롯걸로 데뷔한 이래 오래 무명 시절을 겪은 데 대해 “10년 전부터 트로트 가수로 활동했다. 2년 전에는 비비추라는 걸 그룹을 시작했는데, 코로나19가 터져 모든 수입원이 끊겼다”고 토로했다. 이어 “생계가 막막해 아르바이트와 가수를 병행하며 정말 어렵게 버텼다”고 털어놔 시청자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신이나에 따르면 비비추는 계약이 끝나며 자연스럽게 해체됐고, 고민 끝에 솔로로 데뷔하기로 했다고. 그는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MC 마아성은 “결혼을 생각한다면 혹시 이상형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고, 신이나는 “듬직한 남자가 좋다. 덩치보다는 마음이 듬직했으면 좋겠다. 나무같이 쉴 수 있고 든든하고 월급 또박또박 나오는 안정적인 분들이 믿음직스럽더라”고 답했다. 이를 듣고 나비선녀는 “돈이 먼저냐 결혼이 먼저냐”고 했고, 신이나는 “돈을 벌어야 시집을 가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에 나비선녀는 “시집을 먼저 가면 연예인 활동 접을 거다. 어렸을 때 부모 사랑 못 받아서 자녀를 출산하면 육아에 푹 빠질 거라 결혼을 미뤄야 한다. 근데 찬바람 불면 남자가 들어온다. 연애만 해야 하는데 진도가 더 나갈 수 있다. 활동하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비선녀는 또 “올해 귀인을 만나는 형국이다. 그동안은 뜨고 싶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가려져서 안 됐지 않느냐. 지금은 얘기가 오가고 있지 않냐. 계약은 안 했지만,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이나는나비선녀의 말에 “너무 신기하다. 내 일을 도와주는 분이 있다. 완전 소름”이라고 반응했고, 나비선녀는 “그분이 귀인이다. 그분과 오래 가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실버아이티비의 ‘마성의 운세’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방송 후 유튜브 채널 한방기획에서도 다시 볼 수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17 17:28
드라마

'클리닝 업' 염정아, 이무생 은밀한 제안 받아들였다

JTBC ‘클리닝 업’ 염정아가 이무생의 은밀하고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 제안이 과연 더 이상 곤두박질 칠 곳도 없는 밑바닥의 굴레에 갇힌 염정아를 끌어올릴 타개책이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25일 방영된 JTBC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 7회에서 ‘싹쓸이단’이 드디어 엄청난 ‘잭팟’을 터뜨렸다. 획득한 정보대로 ‘예산건설’ 주가가 3배를 훌쩍 뛰어 넘은 것. 정보비 5백만원을 고스란히 투자한 안인경(전소민)과 맹수자(김재화)는 환호성을 질렀지만, 어용미(염정아)는 “남의 집 담 넘어 구경하 듯” 그 기쁨을 함께 누리지 못했다. 이틀 안에 전세금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으름장에 가지 말아야 할 곳에 발을 들여놓았고, 정보비는 물론이고 하숙생 이두영(나인우)이 빌려준 150만원까지 고스란히 날렸기 때문. “딱 접시물에 코 박고 죽고 싶은” 용미에게 이영신(김무생)이 공매도와 관련된 은밀한 제안을 해왔다. 하지만 하락한 주가에 베팅하는 만큼 위험부담도 컸기에 용미는 단칼에 거절했다. 대신 두 사람은 비즈니스는 잠시 접고 편의점에서 파트너십 차원의 늦은 저녁 식사 시간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용미는 “생계가 달린 일일 수 있다”며 영신의 예약을 누락시킨 레스토랑 직원의 실수를 눈 감아주고, 영신에게 특별한 단골 팥죽 가게 할머니가 쓰러져 충격을 받은 그를 따뜻하게 위로했으며, 편의점 인스턴트를 레스토랑 음식처럼 탈바꿈시켰다. 용미의 소박하고도 인간적인 모습에 “당신은 좀 다른 것 같다. 재미있다”는 영신.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하지만 용미에겐 또다시 막막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집주인이 기어코 다른 세입자와 계약을 해버렸고, 급기야 예비 세입자와 인테리어 업자까지 집에 들이닥쳤다. 딸 시아(김시하)는 이사 가고 싶지 않아 집값에 보태겠다는 어린 마음에, 친구 집에 놀러 갔다 브로치를 슬쩍 했다. 결국 용미는 “딱 이번 한 번만”이라며, 영신에게 연락했다. 영신의 제안은 다음과 같았다. 은밀하게 공매도를 함께 했던 윤태경(송재희)에게 연락이 닿지 않으니, 투자자 ‘진연아’로 알고 있는 용미가 이를 대신 해달라는 것. 소송에 오너 리스크로 폭락이 예상되는 기업 공매도를 통해 1억을 2배로 불려주면 돌아갈 용미의 몫은 이의 10%. 내부자 거래 팀원들 사이에서 건설사 정보를 알아온 용미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이 큰 영향을 미쳤다. 과연 이는 ‘떡락’으로 가는 지뢰밭일지 아니면 ‘떡상’으로 가는 돈길일지 긴장감을 상승시킨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의 엔딩에서는 윤태경의 프로젝트 폰을 두고 용미와 감사 팀장 금잔디(장신여)가 불꽃 튀는 대립각을 세웠다. 용미가 태경의 프로젝트 폰을 가져갔다는 것을 알게 된 잔디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해 멱살까지 잡았고, 용미는 “내 밥그릇에 손대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팽팽히 맞섰다. 분위기가 험악해진 그 순간, 둘이 그저 미화원과 팀장인줄로만 알고 있는 감사 팀원 박성규(이태검)가 두 사람을 발견,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26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김선우 기자 2022.06.26 12:17
연예

'고딩엄빠' 이루시아x최민아, 엄마 아닌 20대 또래로 돌아간 하루

‘유준이 엄마’ 이루시아와 ‘하랑이 엄마’ 최민아가 ‘엄마’가 아닌 평범한 20대 또래의 일상을 즐겼지만, 만감이 교차한 속내를 드러내 ‘고딩엄빠’들의 현실을 보여줬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 6회에서는 ‘유준이 엄마’ 이루시아가 소개팅에 나서는 모습과, ‘하랑이 엄마’ 최민아가 동창들과 모처럼 만나 ‘독박육아’를 하게 된 아빠 백동원의 하루가 공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선 고3에 엄마가 된 ‘유준이의 엄마’ 이루시아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이루시아는 친한 언니의 소개팅 제안으로 이른 아침부터 꽃단장에 나섰다. 완벽 세팅을 마친 이루시아는 레스토랑에서 소개팅남을 만났으며, 연신 수줍어했다. 식사 주문 후, 두 사람은 서로의 성향을 알기 위한 MBTI 질문과 관상, 첫인상 등에 대해 물 흐르듯 대화했다. 평소 ‘폭풍 먹방’을 선보였던 이루시아지만, 소개팅남을 의식해선지 음식을 깨작이면서 먹었다. 이에 하하는 “웃기고 있네”라고 찐오빠 텐션을 폭발시켰다. 식사를 맛있게 마친 이루시아는 티타임을 하며 소개팅남에게 ‘아들’ 유준이 이야기를 꺼냈다. 소개팅남은 갑작스런 전개에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당혹스러워 했다. 그러나 이내 이루시아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다음에 이루시아가 좋아하는 오리고기를 먹으러 가자면서 소개팅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며칠 뒤, 이루시아는 소개팅남이 아닌 유준이, 친정엄마와 함께 오리고기를 먹으러 갔다. 배우를 꿈꾸는 딸을 위해 손주를 자주 돌봐주고 있는 친정 엄마는 딸과 오리고기를 먹으며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눴다. 친정엄마는 “임신으로 인해 아빠와 멀어진 딸의 상황이 안타깝고, 딸이 더욱 책임감 있게 유준이를 돌봤으면 좋겠다”라고 해 이루시아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두 모녀의 이야기를 지켜본 인교진은 “저 역시 무명 시절이 길어서 10여년간 생계 걱정을 했다”며 이루시아의 불안한 현실과 막막한 미래에 대해 공감을 보냈다. 3MC와 박재연 심리상담가, 이시훈 성교육 강사 역시, 안타까운 ‘고딩엄빠’들이 꿈과 현실에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다음으로 ‘하랑이네 가족’ 백동원, 최민아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백동원은 아내 최민아가 친구들과 모임에 나간다고 해 하랑이를 홀로 돌보기로 했다. 최민아는 외출 전, 하랑이 돌보는 팁들을 알려주고 집을 떠났다. 하지만 백동원은 수시로 최민아에게 전화를 해 이것저것을 물었다. 최민아는 친구들과 ‘디스전’이 난무한 사진 촬영 후, 브런치 카페에서 식사를 하면서도 하랑이 걱정 때문에 대화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최민아의 친구는 스튜어디스를 꿈꾸며 공부하는 근황을 들려줬고, 같은 꿈을 꾸었던 최민아는 부러워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박재연 심리상담사는 “최민아의 연령대는 ‘친구 관계’가 가장 중요한 시기다. 부모가 대신해줄 수 없는 영역이고, 사회적 공동체로 구성되어 내가 혼자가 아니라 무리에 소속되어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면서 “최민아에게 ‘친구’라는 자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루시아부터 최민아까지 육아로 인해 꿈을 미뤄둔 ‘고딩엄빠’들의 속마음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한 회였다. 또한 육아의 현실적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 한편, ‘고딩엄빠’들의 미래를 위한 지원책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이루시아에게 모처럼 봄이 찾아왔네요”, “이루시아가 부모님과 다시 관계를 회복했으면 좋겠어요”, “이루시아가 친정엄마가 있어서 든든하겠지만, 꿈을 향해 나아가는 현실이 녹록지 않아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조만간 입대하는 하랑이 아빠, 군대 가기 전가지 하랑이와 소중한 시간 보내길 바라요!”, “하랑이 키우느라 승무원의 꿈을 접은 최민아의 모습에 마음이 짠했네요. 귀하게 얻은 유준이 커가는 모습에서 더 값진 보람을 느낄 수 있길요” 등 열띤 응원을 보냈다.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MBN ‘고딩엄빠’ 2022.04.11 07:18
연예

'고딩엄빠' 김효진-김지우, 아이와 생이별하는 아픔에 스튜디오 눈물바다

‘도윤·도율맘’ 김효진과 ‘봄이 엄마’ 김지우가 자녀와 생이별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 5회에서는 큰아들 ‘도윤이’의 병원 입원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된 김효진의 일상과 11개월 된 ‘봄이’ 엄마 김지우가 딸을 임시보호 센터에 맡기게 된 충격 사연이 펼쳐졌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뒤 건강하게 돌아온 MC 하하와 박미선, 인교진 그리고 김현영 산부인과 전문의, 박재연 심리상담가, 이시훈 성교육 강사 등이 자리했다. 여기에 ‘현실판 과속스캔들 가족’으로 화제를 모은 최민아와 ‘도도 형제’의 똑부러진 엄마 김효진이 함께 했다. 우선 김효진 가족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김효진은 이른 아침부터 도윤이의 입원 준비를 하느라 바빴다. 도윤이가 앓던 희귀암 ‘횡문근육종’이 얼굴과 허벅지 쪽에 전이되어 종양 제거 수술을 받기 전, 수술을 위한 검사들을 위해 재입원을 결정한 것. 김효진은 둘째 도율이의 이유식 재료를 다듬었고, 도도형제의 아침 준비까지 하는 등 분신술을 하듯 바쁘게 움직였다. 늦잠 자던 남편 권기성도 도윤이 입원 준비물 챙기기에 동참했다. 김효진은 약간(?) 부족한 살림 솜씨를 가진 남편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해야 할 일’을 꼼꼼히 메모해놓았다. 재입원 준비를 마치고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이동하던 김효진은 “검사 잘 마치고 한 번 놀러 갈래?”라며 남편에게 가족 여행 소망을 전했다. 이어 “우리 애들 건강했으면 좋겠고, 뭐든 부족함 없이 해주고 싶다”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어느새 병원에 도착한 네 사람은 병원 입구에서 작별 인사를 나눴다. 도율이는 이 상황을 아는 듯, 엄마의 인사에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다. 잠시 후, 권기성은 도율이와 집으로 돌아와 열심히 육아에 임했다. 먼저 도율이를 목욕시켰고, 소독 티슈로 장난감을 닦았다. 이어 도율이 저녁을 준비했는데, 배고파서 칭얼거리는 도율이에게 과자를 먹였다. 이에 박미선은 “밥 먹기 전에 과자를 주면 어떡하냐. 저러면 밥을 안 먹는다”라고 애정어린 잔소리를 퍼부었다. 그러나 권기성은 아내의 빈자리를 열심히 채워서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봄이 엄마’ 김지우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지우는 ‘한부모 수당’으로 생활을 하기가 녹록지 않자,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 했다. 하지만 만18세라는 나이와, 아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쉽게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그나마 예전에 일했던 고깃집 사장님에게 연락이 와서, 김지우는 친한 지인에게 봄이를 맡긴 후 반나절 홀서빙 알바를 했다. 봄이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것도 잠시, 김지우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컴컴하고 텅빈 거실 바닥에 홀로 누워 우울에 빠져 있던 것. 김지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봄이와 떨어져 지내고 있다. 아이 아빠에게 폭행을 당했고, 정신적으로 무너져내려 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태”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김지우는 세 차례나 집을 찾아와 폭행을 가한 봄이 아빠로 인해 노크 소리만 들어도 몸서리 치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결국 그는 구청 직원들과 상의한 끝에 봄이를 구청 아동 행복과에 임시 보호하기로 했다. 김지우 모녀의 안타까운 생이별 이야기에 박미선과 전 출연진은 눈물을 쏟아냈다. 특히 봄이는 곧 돌을 앞두고 있던 상황. 이에 김지우는 돌잔치 때 입히려던 예쁜 드레스와 봄이의 장난감을 꺼내서 짐을 싸기 시작했다. 또한 봄이를 임신했을 때 만든 육아수첩을 조용히 읽어내려 갔는데, “세상에 너와 나 빼고 아무도 남지 않는다 해도 난 널 지킬게”라는 문장을 읽던 도중 뜨거운 오열을 터뜨렸다. 김지우는 힘든 마음에 엄마를 찾아 포항으로 향했다. 김지우는 “기댈 사람이 필요했고, 엄마가 많이 보고 싶었다”고 털어놨지만 끝내 엄마의 집 앞에서 문을 두드리지 못했다. 서울로 돌아온 김지우는 봄이의 드레스를 챙겨 아동보호센터를 방문했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으로 모든 방문이 금지된 상황이라 봄이를 만나지 못했다. 김지우는 “봄이를 꼭 데리러 가겠다. 봄이를 위해서 좀 더 단단해지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김지우의 사연을 지켜본 박재연 심리상담가는 “봄이가 엄마(김지우)와 분리되는 상황은 아이에게 큰 충격이다. 엄마와 아이를 함께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불안한 심리를 다스릴 수 있는 ‘감정 조절법’을 알려줬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김지우와 김효진이 이제 두세 살밖에 안된 자녀의 병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극한 상황이 안타까움을 안겨주는 동시에,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애쓰는 ‘고딩엄빠’의 모습이 가슴을 찡하게 만든 한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어린 나이에도 의젓하고 책임감 있는 김지우-권기성 부부의 모습에 눈물이 났습니다”, “봄이 엄마, 혼자서 얼마나 막막하고 힘들까요? 진심으로 돕고 싶습니다”, “봄이의 예쁜 웃음에 행복했었는데 떨어져 산다니 믿기 힘드네요” 등 ‘고딩엄빠’ 출연자들의 사연에 함께 아파했다. 제작진은 “최근 출산한 박서현 역시 생활 형편이 어려워 제작진이 산후조리원 비용을 지원했다. 방송 후 많은 시청자 분들이 ‘고딩엄빠’ 출연자들을 돕고 싶다고 연락을 주셔서 이에 대한 부분을 정리하고 있다. 시청자 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관심에 감사드리고, 더욱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MBN ‘고딩엄빠’ 2022.04.04 07:32
스포츠일반

경륜·경정 상생 위한 다섯 번째 모의 경주 개최

다섯 번째 경륜·경정 무관중 모의 경주가 개최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총 7회(경륜 4회, 경정 3회)에 걸쳐 경륜·경정 무관중 모의 경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모의 경주는 지난해 4월 말 처음 시행하고 있다. 모의 경주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장기간 휴장 중인 경륜·경정 선수들의 소득 공백을 보전하고, 경기력을 점검해 경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기에 추후 안정적인 재개장을 위한 영업장 방역 및 발매와 전산시스템 사전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경주에 참가하는 대상 선수는 총 698명(경륜 539명, 경정 159명)이고,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 본인 신청에 따라 제외된다. 1인당 1경주 출전을 원칙으로 하며 선수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경주 당일 입퇴소를 통해 선수 간 접촉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방역 관리 계획도 철저히 세워 선수들은 입소 전 3단계에 걸쳐 체온 측정을 한다. 경주 출전을 제외하고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과 선수 간 안전한 거리 두기를 위해 대기 장소도 별도로 분리했다. 선수동 내에서 식사도 금지되며 모의경주 전후 특별 방역을 할 계획이다. 경륜·경정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휴장이 장기화되면서 선수들의 소득 공백 또한 길어져 안타까운 마음이다"이라며 "경륜·경정을 시행하는 공단도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은 물론 공공재원 감소와 영업수지가 악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기력 유지를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모의 경주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모의경주에 참가한 엄재천(B1)은 “20년 넘게 현역으로 뛰면서 지난해처럼 힘든 해는 없었다. 코로나19로 갑자기 멈춰 선 경주에 무얼 해야 할지도 막막했고 언제 경주가 열릴지 몰라 출전 준비를 위해 몸을 만드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나마 지난 2월 부분 재개장을 해 한숨을 돌렸으나 2개월 만에 부산·경남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돼 또 휴장하게 되어 앞이 캄캄했다"며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생계에 보탬을 주기 위해 모의경주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하루빨리 경륜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주를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2 07:00
생활/문화

경륜·경정 중단 170여일 중대 기로…종사자 생계 막막

코로나19 장기화로 경륜·경정이 멈춰선 지 170여 일이 지났다. 지난 2월 23일 임시 휴장할 때만 해도 장기간 휴장을 하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앞으로 언제 개장할지 미지수여서 경륜·경정사업은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 문제는 경주 중단이 경륜·경정사업의 적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종사하는 700여 명의 선수와 업계 관계자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출전 수당과 상금을 주된 수입으로 하는 선수는 경륜과 경정에 각각 547명, 160명(7월말 기준)이 등록돼 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이어진 경주 중단에 이들은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 상당수는 대리운전, 건설 현장 막노동, 택배 상·하차 등의 부업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기금조성총괄본부에서는 소득 공백으로 극심한 생활고에 직면한 선수들에게 최소한의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무관중 시범경주를 개최했다. 또 긴급 생활 안정자금을 지원했으나 현실을 타개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한 경륜 선수는 “경주가 중단돼 생활비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뭐든 해서 생활비를 벌어보려고 하나 쉽지 않은 현실이다”며 “게다가 수입이 불규칙한 탓에 은행 대출도 되지 않아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하루빨리 경주가 재개돼 경륜 팬들 앞에서 멋진 경주를 보여주고 싶지만 언제 재개될지도 모르는 현실이 슬프기만 하다”고 했다. 경주가 열리는 날이면 출근하는 종사원들 600여 명 역시 휴업 상태로 휴업수당을 받고 있어 월급이 줄어들었다. 미화, 경비, 안전요원 등 용역업체 근로자들도 일거리가 줄어들어 교대 근무나 휴업을 하는 실정이다. 또 경륜장과 경정장에 입점한 식당과 편의점 등 편의시설은 물론 예상지, 출주표 업체 등은 경주 중단으로 매출이 전무한 상황으로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 인근 식당, 편의점 등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작지 않다. 업계 종사자들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은 제한적이지만 관중 입장이 허용됐는데 왜 경륜, 경정은 아직 감감무소식인지 모르겠다"며 "밀폐된 극장과 노래방과 워터파크 등도 방역 절차를 거쳐 영업한다. 그런데 사전 예약자에 한 해 입장 인원까지 제한해서 재개하겠다고 하는데…도대체 언제쯤 개장할 수 있느냐”며 답답해했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지난 7월 26일과 8월 1일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제한해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11일부터 관중 허용치가 전체 수용 능력의 30% 이내로 늘어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12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