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패밀리 맨' 메시는 더 많은 돈이 아닌,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선택했다
리오넬 메시가 마이애미 적응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미국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지난 10일(한국시간) 기사에서 "메시의 아내 안토넬라 로쿠조가 아이들이 마이애미에서 다닐 학교를 선택했다. 이곳은 샤키라의 아이들도 다니는 곳이다"라고 전했다. 2022~23시즌을 마치면서 파리생제르맹과 계약이 끝난 메시는 다음 행선지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의 인터 마이애미를 선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메시에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메시는 마이애미로 간다. 결국 메시가 마이애미로 향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과 '행복'인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최근 메시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는데, 여기에서 메시는 "파리에서 가족들이 너무나 힘들어했다"고 토로했다. 메시는 2022~23시즌 파리 팬들의 야유에 시달렸다. 가족들도 비슷한 일을 겪어 상처가 컸다. 메시는 "난 파리 생활을 즐길 수 없었다. 2년간 행복하지 않았다. 이런 내 모습이 가족에게도 영향을 줬고, 아이들도 학교 생활을 이전처럼 즐기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에센셜리 스포츠'에 따르면 메시의 아내 로쿠조는 샤키라와 절친한 사이로, 마이애미에 거주하고 있는 샤키라의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샤키라는 전 연인 헤라르드 피케와의 사이에 자녀를 두고 있다. 로쿠조가 결정한 학교는 마이애미 컨트리 데이 스쿨이라는 인터내셔널 스쿨이며, 연간 4만 달러의 학비를 내야 하는 곳이다. 매체는 이 학교에 대해 "플로리다주 최고의 학교 중 하나로 꼽히며 스포츠나 예술 분야 등에 걸쳐 우수한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메시 가족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시의 전 동료인 세르히오 부스케츠 역시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마치고 다음 시즌 마이애미로 이적해 메시와 같은 팀에서 뛸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하고 있다.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시한 돈 대신 자신이 더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고,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자랄 수 있으며, 자신과 가족들이 친한 친구들과의 커뮤니티를 형성한 채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은경 기자
2023.06.11 17:50